아이스크림 한 개에 함유된 성분은 최소 15가지 이상. 기본 원재료를 제외한 각종 첨가물이 포함된다.
또 천연 재료가 아닌 이상 먹는 동안에도 의심이 생긴다. 동네 슈퍼마켓에서 구입하는 빙과류과 아이스크림은 어떤 성분으로 만들어졌을까?
다량의 당분과 성분을
알 수 없는 첨가물 덩어리
송주희(37·서울 은평구 불광동)씨의 아이들은 여름이면 냉동실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 먹는다.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간식 중 하나고, 아이들도 원해 항상 구비된 상태다. 그러나 언젠가 방송에서 과자를 비롯한 각종 첨가물의 위험성을 본 뒤로 불안해졌다.
그렇다면 시판되는 아이스크림은 무엇으로 만들었을까? 깨알 같은 글씨로 적혀 쉽게 간과하던 내용에 끌려 아이스크림의 성분을 정리했다.
무심코 먹던 아이스크림에 이렇게 다양한 성분이 함유되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백설탕과 물엿의 당분.
환경정의다음지킴이운동본부 식품안전팀 신권화정 부장은 당분의 과다 섭취로 오는 위험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름철에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를 하루에 한두 개 이상 먹는 경우가 많은데, 설탕의 과도한 섭취가 소아비만, 충치, 과잉행동장애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죠. 설탕은 뼛 속 칼슘성분을 빼앗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더욱 안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설탕이 마약과 같은 중독성이 있으며, 설탕에 중독된 사람은 주기적으로 설탕을 섭취하지 않으면 금단증상을 보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또 합성향료의 향료는 허가된 화학물질이 현재 2천 가지가 넘는 반면, 이중 아직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물질이 많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다음은 후델식품건강연구소 안병수 소장의 설명이다. “아이스크림에는 유화제가 비교적 많이 사용됩니다. 대개 합성 유화제죠. 유화제를 다량 섭취하면 체내 각종 성분의 흡수·배출 기전에 혼선이 올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영양 성분들은 흡수가 잘 안 되는 반면, 노폐물이나 발암물질 등은 흡수가 잘 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지요.”
안 소장이 가장 염려하는 것은 ‘화학물질의 칵테일 효과’. 즉 두 가지 이상의 첨가물을 동시에 먹으면 유해성이 더욱 커진다. 아이스크림은 칵테일 효과 가능성이 유독 큰 식품이라고 한다. 수분이 많은 데다 비교적 여러 종류의 첨가물을 과량 사용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첨가물 유해성의 누적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 당장은 괜찮은 듯 보이지만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아이스크림 같은 식품을 먹으면 반드시 어떤 병리적인 문제가 생긴다.
아이스크림도 잘 만들면 건강식품
아이들이 선호하는 아이스크림을 건강하게 먹는 방법은 없을까? 먼저 구입 전 표시된 제조일자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냉동을 잘 해도 유통 과정에서 변질될 염려가 있고, 지방 성분이 많은 아이스크림은 냉동된 상태에서도 산패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안 소장은 아이스크림도 좋은 원료를 써서 제대로 만들면 오히려 몸에 좋은 영양 식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식품첨가물 대신 천연 재료(과일, 채소, 너트류, 천연 향신료 등), 정제당 대신 비정제당(비정제 설탕, 조청 등), 정제 가공유지 대신 천연 지방(압착유, 천연 버터 등)을 써서 위생적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이라면 좋은 식품으로 거듭날 수 있다.
최은영 리포터 solcp@hanmail.net
사진 박경섭
도움말 신권화정 부장(환경정의다음지킴이운동본부 식품안전팀)·안병수 소장(후델식품건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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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천연 재료가 아닌 이상 먹는 동안에도 의심이 생긴다. 동네 슈퍼마켓에서 구입하는 빙과류과 아이스크림은 어떤 성분으로 만들어졌을까?
다량의 당분과 성분을
알 수 없는 첨가물 덩어리
송주희(37·서울 은평구 불광동)씨의 아이들은 여름이면 냉동실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 먹는다.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간식 중 하나고, 아이들도 원해 항상 구비된 상태다. 그러나 언젠가 방송에서 과자를 비롯한 각종 첨가물의 위험성을 본 뒤로 불안해졌다.
그렇다면 시판되는 아이스크림은 무엇으로 만들었을까? 깨알 같은 글씨로 적혀 쉽게 간과하던 내용에 끌려 아이스크림의 성분을 정리했다.
무심코 먹던 아이스크림에 이렇게 다양한 성분이 함유되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백설탕과 물엿의 당분.
환경정의다음지킴이운동본부 식품안전팀 신권화정 부장은 당분의 과다 섭취로 오는 위험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름철에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를 하루에 한두 개 이상 먹는 경우가 많은데, 설탕의 과도한 섭취가 소아비만, 충치, 과잉행동장애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죠. 설탕은 뼛 속 칼슘성분을 빼앗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더욱 안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설탕이 마약과 같은 중독성이 있으며, 설탕에 중독된 사람은 주기적으로 설탕을 섭취하지 않으면 금단증상을 보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또 합성향료의 향료는 허가된 화학물질이 현재 2천 가지가 넘는 반면, 이중 아직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물질이 많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다음은 후델식품건강연구소 안병수 소장의 설명이다. “아이스크림에는 유화제가 비교적 많이 사용됩니다. 대개 합성 유화제죠. 유화제를 다량 섭취하면 체내 각종 성분의 흡수·배출 기전에 혼선이 올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영양 성분들은 흡수가 잘 안 되는 반면, 노폐물이나 발암물질 등은 흡수가 잘 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지요.”
안 소장이 가장 염려하는 것은 ‘화학물질의 칵테일 효과’. 즉 두 가지 이상의 첨가물을 동시에 먹으면 유해성이 더욱 커진다. 아이스크림은 칵테일 효과 가능성이 유독 큰 식품이라고 한다. 수분이 많은 데다 비교적 여러 종류의 첨가물을 과량 사용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첨가물 유해성의 누적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 당장은 괜찮은 듯 보이지만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아이스크림 같은 식품을 먹으면 반드시 어떤 병리적인 문제가 생긴다.
아이스크림도 잘 만들면 건강식품
아이들이 선호하는 아이스크림을 건강하게 먹는 방법은 없을까? 먼저 구입 전 표시된 제조일자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냉동을 잘 해도 유통 과정에서 변질될 염려가 있고, 지방 성분이 많은 아이스크림은 냉동된 상태에서도 산패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안 소장은 아이스크림도 좋은 원료를 써서 제대로 만들면 오히려 몸에 좋은 영양 식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식품첨가물 대신 천연 재료(과일, 채소, 너트류, 천연 향신료 등), 정제당 대신 비정제당(비정제 설탕, 조청 등), 정제 가공유지 대신 천연 지방(압착유, 천연 버터 등)을 써서 위생적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이라면 좋은 식품으로 거듭날 수 있다.
최은영 리포터 solcp@hanmail.net
사진 박경섭
도움말 신권화정 부장(환경정의다음지킴이운동본부 식품안전팀)·안병수 소장(후델식품건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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