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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고교생의 1학기 중간 점검 신학기 초 다잡았던 학생들의 마음가짐은 중간고사를 마치면서 서서히 느슨해진다. 하지만 입시는 마라톤이다. 42.195km 전 구간을 묵묵히 달리는 마라토너처럼 일희일비하지 않고 고교 3년을 공부와 드잡이 한 학생이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 배명고 김선혜 교사가 1학기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팁과 멘털 관리법을 조언한다.Q. 1학기 중간고사를 기점으로 학생들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요? 학생들에게 필요한 조언 들려주세요.성적대별, 성향별로 다양한 반응을 보입니다. 한 문제라도 덜 틀려야 하는데 실수했다고 자책하는 상위권 학생부터 열심히 했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았다고 푸념하거나 공부해도 안 된다며 자신 없는 과목들은 버려야겠다는 아이도 있습니다. 지난 시험 보다 성적이 올랐다고 좋아하는 학생도 있고요. 중하위권 몇몇 학생은 내신 포기하고 정시로 대학 가겠다고 말하기도 합니다.내신이 안 나온다며 고2인데도 제과제빵 등 위탁 교육을 받겠다며 찾아오는 아이도 있어요. 상담하며 속마음을 들어보면 직업 교육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성적 경쟁을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클 때가 많아요. 이럴 때는 학생의 마음 다독이며 도전할만한 전문대 쪽으로 함께 전공을 찾아보며 동기를 부여해주는 진로 상담이 필요하지요.Q. 중간고사 이후 기말고사 전까지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1학기 첫 시험이 끝났을 뿐인데 마치 수능 시험 치른 것처럼 며칠 간 푹 쉬워야 한다는 학생들이 꽤 있습니다. 성적은 중간고사, 기말고사, 수행평가를 합산해 산출됩니다. 중간고사는 과정 중 하나일 뿐이기 때문에 등수 계산해서 미리 등급 따지며 들뜨거나 심란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고교마다 중간고사 후 과목별 수행평가가 진행중일 겁니다. 수행평가는 내신 성적에도 영향을 주지만 본인의 진로와 연계한 주제 탐구를 하면서 학생부의 과목별 세부능력특기사항에 활용할 수 있어요. 수행평가를 영리하게 활용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공부는 ‘루틴’이 중요합니다. 기말고사까지 남은 한 달 반 동안 바로 시험대비에 돌입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일 단위, 주 단위로 계획 세워 실행률을 셀프 점검하며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아야죠. 상위권과 중하위권을 가르는 것은 ‘계획성’, ‘실천력’입니다.Q. 온라인,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고1~2학생들은 온라인 수업 때 자기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온라인 수업의 장점을 활용하는 공부법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클립이 제공된 수업을 여러 번 반복해서 들으며 노트 정리한 후 궁금한 부분은 오프라인 수업 때 따로 질문하며 알차게 온오프 수업을 활용하는 학생이 있습니다. 벤치마킹할 좋은 사례이지요.등하교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온라인 학습기간 중에는 상대적으로 시간 여유가 있기 때문에 밀도 있게 내신 대비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시간을 정해 줌 화상회의에 접속해 서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요. 모르는 건 서로 알려 줄 수 있어 도움이 되며 동기부여 효과가 있다는 반응입니다. 코로나 상황을 핑계되지 않고 기발하게 공부 솔루션을 찾아내는 학생을 보면 대견합니다.Q. 내신 3~4등급 대를 위한 1:1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도움주고 있는데 노하우를 들려주세요.1~2등급은 본인에게 최적화된 공부법을 알기 때문에 교사는 도움이 적절한 시점에 필요한 부분만 짚어주면 됩니다. 반면 3~4등급 학생들은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말을 많이 해요. 학습법을 구체적으로 일러준 후 실천 과정을 체크하며 코칭해 주는 공부 가이드를 필요로 합니다. 제일 먼저 개인별 공부 계획표를 짜보게 해요. 1주일 뒤 달성도를 확인해 보면 대개 60~70% 정도 실행에 옮깁니다.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 함께 의견 나누고 실천을 약속합니다. 또 1주일이 지나면 80% 이상 달성합니다. 이런 식으로 1:1 케어하면 학생의 공부 습관이 잡히고 효율적인 학습법에 대한 감을 잡습니다. 1년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1:1 상담을 지난해 처음 도입했는데 학생들 반응이 좋았고 성적도 꽤 올랐습니다.Q. 고교생들을 위한 학생부 관리법을 조언해 주세요.학생부에 이것저것 채우려 하지 말고 관심 분야를 정해서 과목별 활동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식으로 관리해야 학생의 강점이 학생부에 녹아납니다. 상당수 학생들이 1학기 말, 2학기 말에 보고서 한 편씩 써서 학생부에 적어달라며 교사를 찾아옵니다. 반면에 어떤 학생은 수업 시간에 기회가 될 때마다 질의응답하거나 발표하며 본인의 관심사를 진정성있게 드러냅니다. 온라인수업은 학생 활동, 답변 기록이 남기 때문에 교사는 적극적인 참여자를 눈여겨보며 기록해 둡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 본인도 몰랐던 장점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학생부 기록은 교사의 고유 영역이지요. 두 유형의 학생 중 누구의 기록이 풍부할까요? 당연히 후자입니다. 온라인수업이든 교실에서든 학생은 ‘드러내기’를 열심히 하는 게 좋습니다.◾Who is 김선혜?배명고에서 생물을 가르치는 14년차 교사다. 고3 담임을 여러 해 했고 올해는 고2를 지도하고 있다. 현재 배명고 중위권 3~4등급 대 학생 20여명을 1:1상담하며 자기주도학습을 코칭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소속 교사로 수험생들의 입시를 돕고 있다. 2021-06-03
- 송파 중학생의 ‘내신 대비하기’ “열심히 공부했는데 성적이 잘 안 나왔어요.”“문제는 어렵지 않았는데 시간이 모자랐어요.”첫 중간고사를 치른 송파구 중2 학생들의 소감이다. 시험을 앞두고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계획을 세우는 것조차 막막해하는 아이들을 보는 학부모의 심정은 더욱 답답하다. 중학 내신,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수업 시간에 충실, 기본 중의 기본“중학 내신 A등급이 고등 내신 1등급을 보장해 주지는 않습니다. 더구나 중학교보다 많은 학습량과 높은 난이도의 고교 시험을 고려해볼 때, 중학교 시험을 준비하며 공부하는 습관과 태도가 되어있지 않은 학생이 고교 내신 성적을 잘 받기란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M&J 수학학원 민지애 원장의 말이다.그렇다면 중학교 내신 성적을 잘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우선 수업 시간에 충실해야 한다. 왜냐하면 내신은 출제자가 바로 과목별 담당 교사이기 때문이다.“중학교 내신 시험에는 극심화나 선행학습이 필요한 고난이도의 문제는 거의 출제되지 않습니다. 시험 범위를 성실하고 꼼꼼하게 반복 학습한다면 대부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지요.” 진심영어 송영주 원장은 이렇게 조언했다.수업 시간에 꼼꼼한 필기는 기본. 프린트나 부교재도 빼놓지 않고 학습해야 한다.또한 수행평가는 많게는 50% 이상까지 성적에 반영되므로 수업에 적극 참여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중학교 수행평가는 그 완성도보다는 성실성와 참여도를 더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준비물을 빠뜨린다든지, 제출 기한을 지키지 않아 감점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내신 관리를 위한 공부 계획과 훈련내신 대비는 보통 4주 전, 늦어도 2주 전부터는 공부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시험 범위를 확인 후 역산하여 하루에 공부할 분량을 세운다. 이때 플래너 등을 이용한다면 도움이 된다. 주요 과목(국어,영어,수학)은 개념 중심으로 꾸준히 공부한다. 어렵거나 자주 틀리는 내용은 따로 정리를 해놓고 시험 직전에 다시 학습할 수 있도록 한다.암기과목의 경우 기말고사만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험 범위가 방대하여 벼락치기 식으로 공부할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우선 개념을 바탕으로 전체 내용을 파악 후 세부 내용을 공부하고, 시험이 임박해서는 중요 내용은 암기하여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공부한다.시험 경험이 별로 없었던 중학생들은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모의 시험’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OMR카드 작성 시간 등을 감안하여 실제 시험 시간보다 5~10분 정도 짧게 잡고 연습한다. 아는 내용인데 시간이 모자라 풀지 못했다면 학습량 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 많은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다 보면 자연스레 시간이 단축되는 효과가 있으며, 시험에 대한 불안이나 긴장감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학교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은 시험 문제 유형을 파악하기 좋은 방법이 된다. 보통 학교마다 기출문제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거나 도서관 등에서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니 2~3개년의 기출문제를 풀어보도록 한다.주요과목 내신 대비 방법수학 서술형의 경우 평소에 식을 잘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 답이 맞아도 식에서 부분 감점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틀린 문제는 오답노트를 작성하여 반복하여 학습하도록 한다.“연산은 초등학교 때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 푸는 속도가 빠르지 않거나 실수해서 틀리는 학생들의 경우 중학교 때도 연산을 꾸준히 연습할 것을 권합니다.” 민 원장의 말이다. 빠르고 정확하게 계산하는 훈련이 시험시간에 문제 푸는 시간을 줄여주고 실수를 방지하기 때문이다.영어의 경우 중학 수준에서 배우는 문법과 단어를 탄탄하게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내신 시험에서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문제는 대부분 문법 문제이며, 중학 문법은 고등학교 영어 내신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고등학교 내신 시험은 중학 문법을 숙지했다는 전제 하에 문제가 출제됩니다. 영어의 기초가 잘 되어있지 않은 중학생들의 경우 고등 입학 전에 문법책과 단어집을 한 권 정하여 반복 학습하기를 권합니다.” 송 원장은 이렇게 조언했다.중학교 내신은 성적 자체보다 학습 태도와 습관 형성이 중요하다. 집중력과 성실함으로 학습량은 늘리고, 꾸준한 개념 학습과 반복 학습으로 문제 푸는 시간은 줄이고 공부 그릇을 키워간다면 중학 내신을 넘어 고교 내신의 강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도움말 M&J 수학학원 민지애·정현 원장, 진심영어 송영주 원장 20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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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스타샘 - 동북고 진계현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담당교사 교육부가 지난 4월 20일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 추진계획'에 따르면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생이 되는 2025년부터 모든 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제가 시행된다. 2022년 특성화고와 일반고에 부분적으로 도입되고, 2025년에는 모든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서 듣는’ 고교학점제가 실시되는 것. 고교학점제를 통해서 1학년은 기본학력 함양을 위한 공통과목을, 2~3학년은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들으며 3년 간 총 192학점을 취득해야 한다. 2015교육개정과정을 통해 이미 고등학교에서 ‘교과 선택’이 진행되고 있지만, 많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고교학점제에 대해 여전히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 동북고 진계현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담당교사에게 고교학점제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봤다.Q. 고교학점제란?-학생이 직접 자신의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학점을 취득하는 제도입니다. 많은 학부모님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 ‘학점을 취득하지 못하면 대학교처럼 유급되거나 졸업이 안 되나?’라는 점인데요. 고등학교의 경우 수업일수만 맞추면 졸업이 가능하고, 성취기준이 부족한 학생들의 경우 방학 중 프로그램이나 방과후 보충학습을 통해 학점을 이수하게 됩니다.Q. 2015교육과정을 통해서도 교과 선택이 이뤄지고 있는데요.-2015교육과정의 취지가 문·이과 통합과 공통과목 및 기초학문에 힘을 실어주는 선택과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고교학점제의 궁극적 취지는 ‘학점을 이수하고 취득하는 조건을 어떻게 만들어주느냐’입니다. 즉, 학생들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교육과정을 추구하고, 학생들이 진로와 연계된 학업 계획을 수립해 책임 있게 인수할 수 있게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죠. 2025년부터 적용되는 2022개정교육과정과 맞물려 보다 더욱 체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Q. 동북고 고교학점제연구학교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동북고는 2018년부터 고교학점제연구학교로 지정(~2024년)되어 ‘고교학점제’를 운영, 현재 고교학점제 정착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학생 중심 교육과정 편성을 위해 일부과목을 제외한 2015개정교육과정 보통교과의 모든 과목을 개설했고, 단위 학교 내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거점형선택교육과정(거점학교)도 병행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올해부터는 ‘공유캠퍼스’도 운영해 고교학점제를 더욱 탄력적으로 운영하게 됩니다.Q. 거점학교와 공유캠퍼스란?-단위학교에서 여건상 개설하기 어려운 교육과정을 개설해 본교 및 인근 학교 학생들에게 교과 선택 기회를 주는 것이 거점형선택교육과정입니다. 배명고 체육, 문정고 과학 등이 있고요. 동북고는 고급물리학과 고급화학을 방과후수업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서울 소재 고등학교 학생들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합니다.(교육청홈페이지 거점학교 정보 참고). 공유캠퍼스는 말 그대로 인근 학교 간 협력에 의해 공동 운영하는 교육과정인데요. 인근 학교(강동·송파)끼리 수업과 활동을 공유해 학생들의 진로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게 됩니다. 올해 1년 동안 준비-계획 과정을 진행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게 됩니다. 또한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학교에 과목 개설에 대해 제안할 수도 있습니다. 학교마다 교육과정위원회가 있고 학부모위원회도 학년별도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을 통해 과목 개설을 건의하면 됩니다.Q.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진행에 있어서 어려운 부분은 없었나요?-고교선택제에 있어서 교육과정 개설이 중요한데요. 실질적으로 중요한 것이 학생 수와 교원 수급, 물리적 공간 등입니다. 동북고의 경우 꾸준히 많은 학생 수를 유지하고 있고 그에 따른 교원 인력풀도 안정적입니다. 때문에 특히 교과 개설이 힘든 사회, 과학도 과목 당 교사들이 2~3분씩 포진해 있어 다양한 과목 개설이 가능했죠. 더불어 인원 컷 없이 학생들이 듣고 싶은 과목은 모두 듣게 진행하고 있습니다.Q. 4년째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를 운영 중인데요. 고교학점제 취지에 맞는 의미 있는 결과가 있다면? -진로·적성에 따른 과목 선택이란 점에서 학생들이 분명 진로에 대해 고민을 깊이 있게 하는 것 같습니다. 성적에 맞춘 대입결과가 과거의 일반적인 대입이었다면 학생부종합전형과 2015개정교육과정, 고교학점제가 연계되면서 많은 학생들이 고1때 혹은 중학교 때부터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거기에 따른 과목 선택이 이뤄지고 있습니다.하지만 사람들마다 진로결정의 시기가 다른 만큼 환경에 의한 진로 결정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은 단점으로 생각됩니다. 학생들의 성향이 다른 만큼 선택 역시 자신에 맞게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Q. 정시의 비중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고교학점제 교과 선택에도 방향성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고교학점제 취지는 매우 이상적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불만도 분명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수능체계와의 괴리입니다. 먼저 고교학점제의 취지와 입시 상황을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1학년은 공통과목을 듣고 2~3학년은 1년에 8과목씩 자신의 진로와 연관된 과목을 선택해야 하는데요. 과목 중 실제로 진로진학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는 과목은 3~4과목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과목을 선택할 때에는 ‘현실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죠, 점수를 잘 받을 수 있고, 교과세특을 잘 받을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시 비중이 늘고 있다고 하지만 대학교 별 입시 비율에 맞게 진학이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학교별 전략이 중요하죠. 자신의 성향에 맞는 전형을 제대로 알고 그 다음 선택과목을 준비하는 것이 맞습니다. 동북고에서는 수능과목은 필수적으로 듣게 하고 수능에서의 선택과목, 수능 필수과목이 아닌 경우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열어주자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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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교탐방 한영고등학교 대입에서의 뛰어난 성과, 그리고 중학생들의 높은 고교 지원율로 강동·송파를 넘어 서울 지역 전체 명문고로 우뚝 선 한영고(학교장 김운). 대입 트렌드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대입 전략과 한발 앞선 대비로 코로나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김운 교장은 “매년 변화하는 대입에서 한영고는 ‘피보팅’을 강조하고 있다”며 “농구나 핸드볼에서 한쪽 다리는 땅에 붙여 중심축으로 고정하고 다른 쪽 다리를 움직이며 다음 동작을 준비하는 것(피보팅pivoting)처럼 교육의 근간은 변하지 않으면서 조금씩의 변화를 모색, 입시 흐름에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학업과 인성, 그리고 학생들의 기본 역량 강화에 중심을 두고 내실 있는 대입 준비를 이어가고 있는 한영고. 그 바탕에는 교사들의 열정과 뛰어난 협업력, 그리고 학교에 대한 무한신뢰로 그들의 능력을 표출해가는 학생들이 있다.한영만의 차별화된 수시 대비 & 꾸준한 정시 대비 한영고는 202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9명을 비롯 연세대와 고려대에 각각 13명과 21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그리고 서강대(7명), 성균관대(20명), 한양대(11명), 이화여대(7명), 중앙대(10명), 경희대(10명), 한국외대(8명), 서울시립대(5명) 서울소재 상위권 대학에 많은 학생들이 합격했다. 2020학년도 대입에서는 서울대 6명을 비롯 의예?치의예?수의예 14명, 이공계특성화대학 6명, 연세대와 고려대에 각각 14명과 19명 합격했고 서강대(17명), 성균관대(15명), 한양대(28명), 이화여대(5명), 중앙대(16명), 경희대(9명), 한국외대(6명), 서울시립대(3명), 건국대(17명), 동국대(14명), 홍익대(10명), 숙명여대(7명) 등의 대학교에 200명이 넘는 합격생을 배출한 한영고다. 정지택 진학지도부장교사는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2021대입에서도 우수한 입시성과를 냈다”며 “특히 비대면 면접에 있어서 지난해 새로 만든 e-스튜디오 등의 인프라 구축이 큰 힘이 됐는데, 올해도 전 교사에게 노트북을 지급하고 공유기를 제공하는 등 인프라 구축을 이어가고 있어 더욱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또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정시 선발인원이 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늘 그래왔듯 정시에도 꾸준히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2021학년도 한영고 주요대학 합격자 수(2021년 3월 2일 현재)진학 전문가 교장·교감, 교육의 기본에 충실 올 2월 부임한 김운 교장과 유제숙 교감은 현재의 한영고가 있기까지 그 역사를 함께 한 진학전문가들이다. 고교선택제 시작과 함께 2010프로젝트를 함께 운영했고, 입학사정과제에서의 뛰어난 입시 성과도 함께 만들어냈으며 꾸준히 학종을 비롯한 대입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자타공인 입시 전문가들. 그리고 학업과 인성, 기본역량 강화란 교육의 기본이 어떤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교육 철학 역시 확고하다. 김운 교장은 “코로나로 인한 학력 저하에만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간과될 수 있는 학생들의 체력과 인성 등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청소년의 달인 5월에 방역 기본수칙을 준수하면서 학생들에게 힐링의 기회를 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 역시 균형 잡힌 교육을 위한 노력”이라 설명했다. 유제숙 교감 역시 시대가 변하고 대입이 변한다 해도 교육의 근간은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2009년부터 다가올 입시변화를 감지, 수시전형에 대비하는 교육활동을 강화해 왔습니다. 학생들의 차별화된 활동과 그것을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가 관건이었죠. 하지만 그 바탕에는 흔들리지 않는 교육의 중심축이 있었습니다. 2024학년도 대입이 간소화되고 정시가 늘어난다고 해도 고등학교 교육의 근간은 절대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이제까지 해온 것처럼 교육의 기본에 충실 한다면 학생들 역시 학업과 인성 함양, 그리고 다양한 활동의 디딤돌을 만들어갈 것이라 확신합니다.”왼쪽부터 정지택 교사, 유제숙 교감, 김운 교장, 박여진 교사온라인 학습 위한 투-트랙 교사진 구축여전히 코로나 상황인 현재 한영고는 ‘학업의 안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부터 쌍방향 원격수업을 위한 기술적인 측면과 콘텐츠 역할을 담당하는 원격수업기술지원단과 수업방법개선지원단 ‘투-트랙 시스템’을 구축, 학생들에게 최상의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유 교감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사태로 인해 수업과 학생 관리에 있어서 교사들의 역할이 더 커졌고, 이 모두를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 역시 컸던 한해였다”며 “올해는 지난해의 빈칸들을 하나하나 채워가는 해로 교육공통체가 서로의 필요한 니즈를 교환해가는 뜻 깊은 한해가 될 것”이라 설명했다. 한영고 교사들은 3월 개학 전 이미 전체 교사연수워크숍. 학년별 담임교사 연수워크숍을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수업방법개선지원단과 원격수업기술지원단을 구축했다. 1월부터 각 부서 부장단 회의를 통해 연간계획이 세워졌고, 수업개선에 대한 지속적인 준비를 진행해 2월부터는 학년별 교사들이 진학부 중심 진학협의회를 이어갔다. 2월 말 두개의 지원단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교사연수가 진행됐고, 전체 실전실습을 통해 3월 2일부터 100% 실시간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유 교감은 “이 모든 과정이 차질 없이 진행 가능했던 것은 교육이 비정상적이었던 지난해 느낀 쓰린 마음을 회복하고 싶은 교사들의 절실한 마음이 있었다”며 “수업의 완성도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한영고 교사들은 지식과 지혜의 어우러짐을 체감했고, 세대 간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경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학년별 입시설명회와 학생·학부모와의 상담도 학부모의 정보의 비대칭성을 줄이기 위해 3월 초부터 일찍 대면·비대면으로 진행됐다. 1대1 대면으로 진행된 3학년 입시 상담을 시작으로 1,2학년 상담과 설명회를 진행했다. 박여진 진로상담부장 교사는 “1~3학년 모두 3월 초부터 온오프라인 학부모·학생 상담을 진행했고, 학부모입시설명회에서는 쌍방향 실시간 온라인 상담 등이 다양한 형태로 이뤄져 소통과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학부모님들이 직접 온라인 수업 상황을 체험하며 교사들의 수업완성도를 실감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공개수업도 과목별로 진행했으며 자율 활동이나 봉사활동, 동아리 활동 등도 온라인 클래스로 운영되고 있다.‘새로움’ 넘어선 ‘심화’에 집중 항상 새로운 교육환경을 만들어가며 ‘New’를 선도해온 한영고. 이제 새로운 것을 내놓는 대신 ‘Version Up’에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정 교사는 “수시와 정시에 균형을 잘 맞추며 입시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보다 디테일’하고 ‘심화 있는’ 수업과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며 “기록을 위한 활동이 아닌 기록은 없어도 활동은 꾸준히 차별화되게 진행, 그러다 보면 내공이 쌓여 역량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심화된 영재학습 진행과 고교-대학 간 심도 있는 프로 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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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교탐방_ 광문고등학교 1985년 문을 연 남녀공학 사립 일반고인 광문고(교장 권영안). 학교 인프라를 바꾸고 교육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며 강동 지역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광문고 일시 결과, 학교 진로 진학 프로그램을 살펴봤다.광문고 2021입시 결과 분석 “학생의 가능성을 발견해 키워주는 게 학교의 역할입니다.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시대 흐름, 입시 변화에 맞춰 프로그램을 바꿔나가며 교사들이 능동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라고 권영완 광문고 교장은 말한다. 학교 구성원들의 노력이 쌓이면서 광문고 진학 결과도 질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2021입시에서 서울대 4명, 고려대 6명, 연대 2명, 서강대 3명, 성균관대 7명, 한양대 1명, 이화여대 3명, 중앙대 10명, 경희대 8명, 한국외대 2명, 서울시립대 7명, 건국대 10명, 동국대 8명, 홍익대 5명, 숙명여대 2명, 교원대 3명, 교대2명, 의치한의대 1명이 합격했다. 서울 소재 대학과 지방 국립대 수시, 정시 합격생 수는 187명, 2021 총 수시, 정시 합격생은 447명이다. (재수생, 지방캠퍼스, 중복 합격 포함) “2021입시는 고교블라인드가 적용된 첫 대입이었습니다. 출신 고교가 블라인드 처리되기 때문에 대학은 오롯이 학생의 생기부 그 자체만 보고 평가했는데 우리 학교 학생들이 학종 전형에서 선전했습니다. 개인 맞춤형 학생부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교사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물이 입시 실적으로 나왔습니다. 다들 고무된 분위기입니다”라고 곽경선 교감은 설명한다.표) 2021 입시 결과학생 맞춤형 입시 지도 입시는 전략 싸움으로 학생부종합전형, 교과전형, 정시 중 학생 개개인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에 맞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광문고는 신학기 시작 전 입시 경험이 많은 노련한 진학 담당 교사 3~4명이 팀을 이뤄 학생, 학부모 대상 밀착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내신 성적, 모의고사 추이, 학생부를 분석해 강점과 보완점을 상담하며 유리한 전형 선택, 입시 준비 방법, 수능 최저기준 맞춤 전략, 과목별 공부법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을 하는데 호응이 크며 만족도가 높습니다. 치밀한 중간 점검을 통해 대입 원서 쓰기 전까지 학생부 내용을 충실하게 채워갈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학종 합격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내신 1.6으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합격생, 고려 영어교육과에 합격생 모두 이 같은 케이스입니다. 전공을 전략적으로 준비한 학생일수록 여러 대학에 복수 합격합니다”라고 이종수 교무부장교사는 설명한다. 면접 대비도 ‘될 때까지’ 밀착 지도한다. “교사들이 학생별 예상 질문 뽑아 압박 면접 연습을 강도 높게 시킵니다. 면접은 연습을 많이 할수록 유리하며 실전에서 까다로운 질문에도 순발력있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대학 입학사정관들도 우리 학교 학생들이 서류평가를 면접점수로 역전시켜 합격하는 사례가 많다고 귀띔할 정도입니다”라고 오행근 3학년부장교사가 덧붙인다.체계적인 입시 지도를 위한 ‘원팀’ 구성 입시가 매년 바뀌기 때문에 최신 정보 수집과 전략적 활용을 위해서는 교사들끼리 협업이 중요하다. 광문고 진학지원TF팀은 고3 담임교사, 학년별 부장교사가 참여해 최신 입시 정보를 교류하며 전략적인 진학지도 방향성을 공유한다. “연간 진학 계획을 짜서 정기고사, 모의고사 결과를 분석하며 대응책을 모색합니다. 고3 담임교사 진학컨설팅을 실시해 매년 대입 전형의 주요 이슈를 다루며 어떻게 입시 지도를 해야 할지 의견을 나눕니다. 입시 결과 누적 데이터베이스를 업데이트하고 학년별 진로진학상담자료도 제작합니다. 객관적 데이터 추출, 다양한 루트를 통한 입시 정보 수집, 교사 간 협업이 어우러진 ‘원팀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는 중입니다”라고 오 교사가 말한다. 왼쪽부터 오행근 교사, 곽경선 교감, 권영안 교장, 이종수 교사학생별 유리한 교과 선택을 위한 맞춤 지도 학생 개인 진로에 맞춘 교과 선택도 중요한 이슈다. 대학에서의 희망 전공, 개인별 유리한 입시 전형에 맞춰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가이드하고 있다. “국영수 교과는 고2까지 학기집중제, 학교지정과목 선정을 통해 수능시험에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기초 교과, 사회·과학 교과군은 선택의 칸막이를 없애 개인별 유리한 방향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교과 선택이 진학과 맞물리기 때문에 학생, 학부모 교육과정 설명회, 1:1 맞춤형 상담을 병행하며 어떻게 과목을 선택해야 유리할 지를 안내하는 중입니다”라고 이 교사가 설명한다.학교 인프라 개선에 꾸준히 투자 학생들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 환경 개선을 마무리했다. 낡은 책걸상 교체, 도서관, 자습실, 화장실 리모델 공사를 마쳐 산뜻한 환경으로 바뀌었다.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3년차를 맞아 올해는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교실 내 IT 기자재를 업그레이드하고 교육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교실 내 영상 제작과 마이크 시설을 갖추고 학생들의 참여 수업을 확대하기 위해 벽면마다 유리보드를 설치하며 최신형 레이저 빔프로젝트를 설치할 예정이다.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대비해 학생들을 위한 홈베이스 공간도 마련한다. 광문고의 진로진학지도 방향성은? 2022대입부터는 변화의 폭이 크다. 광문고는 입시 변화 흐름에 맞춰 학교 프로그램을 개편했다. Q.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이 중요 이슈인데다 정시 정원이 확대됩니다. 광문고 학생들의 수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요? 학생들이 효율적으로 수능을 대비할 수 있도록 학년별 이수 교과를 설계했습니다. 수능 국어(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수학(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에서도 선택 과목이 도입된 첫 해인 만큼 계열에 따른 과목별 유불리를 분석해 교과목 설계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수능 성적은 공부 시간과 정비례합니다. 매일 30분 동안 국영수 형성평가를 치러 학생 스스로 수치화된 점수로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해 능동적으로 성적을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Q. 학생부는 학생의 고교 3년을 한눈에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학생부를 체계적이며 빈틈없이 관리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 어떤 도움을 주고 있나요? 교과 영역에서는 전교생 대상으로 교과별 주제탐구 및 자율탐구 활동을 진행합니다. 본인의 관심사에 맞춰 주제를 정한 후 심화 탐구활동을 전개해 나가면 교사가 학생의 결과물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학생부 각 항목에 기재하도록 했습니다. 비교과 영역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미래비전 설계활동)을 펼칩니다. 진학의 토대가 되는 것이 진로 방향성이지요. 관심 분야를 밀도 있게 체험하며 학생 개개인이 맞춤형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연간 20여개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아산재단 공모 프로젝트를 따내 ‘기업가 정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코딩 배우기, 한국은행 전문가와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학생들이 학교 울타리 밖 세상을 경험하며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21세기 인재의 필수 덕목인 창의력, 융합 역량은 다양한 경험에서 나옵니다. 이 외 전공 특강, 졸업생 선배들의 멘토링 등 전공 적합성을 높이며 실질적인 입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기 프로그램은 매년 꾸준히 열고 있습니다. 학생이 하고자 하는 의지와 끈기, 성실성만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목표 지점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끝까지 손잡아 주자는 게 우리 학교 교사들의 마인 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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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학교탐방 창덕여자고등학교 소질과 적성 계발을 통해 창의·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고자 하는 창덕여자고등학교(교장 김윤경, 이하 창덕여고). 창덕여고는 배려심 깊은 미래시민 육성을 위한 인성교육의 강화, 맞춤형 진로교육 확대를 위한 교육과정과 짜임새 있는 진로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소통과 참여를 통한 면학 분위기가 조성되며 학생밀착형 관리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안정된 대면수업과 원격수업 진행, 스마트 교실도 마련 창덕여고는 코로나19에 따른 학습 공백 최소화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했다. 2020학년도의 수업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2021학년도 역시 교과별 협의를 거쳐 원격수업의 특성을 고려한 수업 내용과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였다. 김윤경 교장은 “교사 간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연계하여 교육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진도 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습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생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조사하여 정보화 기기를 대여하고, 학습 공간을 마련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라며 “단편적 강의 위주의 콘텐츠 학습을 지양하고, 원격수업의 틀 안에서 학생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활동의 결과를 제시할 수 있는 탐구 수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창덕여고는 현재 EBS 온라인클래스를 기본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수업 방식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여 적용하고 있다. 만약 EBS 온라인클래스 플랫폼이 불안정하거나 교사가 수업에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비상 대체 플랫폼으로 ZOOM, Google Meet 등의 플랫폼을 활용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했다. 불가피하게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이 있을 경우 해당 학생을 위한 대체학습 또는 보충학습 계획을 별도로 마련하여 학습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나윤 교무부장교사는 “전 교실에 원격수업이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하여, 원격수업 시간에 수업이 있는 해당 교실에서 쌍방향 소통 수업으로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원격수업 시간은 원격수업에 최적화된 장비를 갖추고 있는 온라인 스튜디오 1실과 온라인 수업에 유리한 5개의 다목적실에서 수업을 진행 중이다. 카메라, 마이크, 듀얼 모니터용 태블릿 등이 모두 구비되어 있는 온라인 스튜디오는 수업 동영상 제작을 위한 용도로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교실의 변화는 고교학점제 대비를 위한 단계별 과정이다”라고 말한다.다양하고 의미 있는 프로그램인 ‘심화 아카데미’ 창덕여고는 소수 학생들에게 집중되는 대회를 늘리기보다는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중 하나로 ‘민주적 리더로 거듭나기 위한 퍼실리테이션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구성원들의 토론을 활발하게 이끌어나가는 방법을 익히고 집단의 의사를 결정하는 과정을 체험했다. 민경찬 연구부장교사는 “창덕여고의 특색 프로그램으로는 인문·사회 심화 아카데미와 수학·과학 심화 아카데미를 들 수 있다. 인문·사회 심화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인문·사회 심화수업, 인문학 특강, 창의 과제 보고서 작성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학·과학 심화 아카데미는 심화학습 형태의 탐구수업을 실시하며 교과 수업, 실험 실습 및 탐구활동, 메이커교육, 과제연구, 과학 캠프, 학생 주도적인 과제연구 활동인 창의적 산출물 대회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창덕여고의 인문·사회 심화수업은 고전철학, 문학으로 배우는 한국 근현대사, 정치사상, 영미문학 특강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든 수업은 관련 도서를 읽은 후 토론 및 글쓰기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영미문학 특강에서는 원서를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매년 전년도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본교 및 외부의 우수한 강사를 초빙하여 수업을 진행하여 학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인문학 특강은 최근의 인문·사회 분야의 시사적인 이슈에 대해 전문가를 초빙하여 진행한 특별 강연이다. 4월에는 철학박사를 초빙하여 ‘팬데믹 시대의 인문학’ 강연을 진행했으며, 2학기에도 예정되어 있다. 창의적 과제 보고서 작성은 자신이 관심 있는 사회 현상에 대해 1년간 연구하여 보고서를 작성하고 발표하는 프로그램이다. 자신의 진로와 관련하여 전문적인 지식과 태도를 기를 수 있어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체계적인 진로수업과 연계한 진로탐색 및 진로설계과정 창덕여고의 진로수업은 디지털맵 협업도구 활용 맞춤식 자기이해 및 진로설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창의적인 진로교육을 위해 1인1프로젝트 대회, 문제해결 협업역량을 키우는 문제해결 프로젝트, 진로수업 활동과 연계한 진로상담, 대학생 전공 설명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진로와 관련하여 탐색, 탐구, 설계, 훈련을 자기주도적으로 계획하고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발표를 통해 공유하는, 진로 1인1프로젝트는 진로 탐색 및 진로역량 개발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다. 정미숙 진로부장교사는 “학생 스스로 자기이해를 바탕으로 한 진로·진학이 탐색되어야 한다. 자기 주도적으로 진로와 진학 경로를 설계하고 지원을 통한 성취동기 향상 및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우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각종 진로활동 관련 개인별 포트폴리오를 3년간 관리하여 학생부 종합전형의 자기소개서 및 추천서에 활동 내용이 그대로 기재된다”고 말한다. 창덕여고 고3교사에게 듣는 진학지도“밀착관리로 개인맞춤형 진학지도합니다”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이혜정, 이수미, 김지현, 강서희, 김기경, 김승주, 이윤영, 정영애 교사 2021학년도 대입에서 주요대학 수시합격자수(전체인원 151명, 중복합격 포함, 재수생 미포함)를 살펴보면, 서울대와 고려대 각 2명, 의치한수의대 4명, 성균관대 4명, 이화여대 9명, 경희대 5명, 한국외대 2명, 건국대 3명, 동국대 2명, 숙명여대 4명, 한체대 1명, 한예종 2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2021학년도 대입의 주요대학 수시합격자 비율은 16%, 정시 합격자 비율은 13%로 전체 합격률은 29%이다. 2021학년도 대입의 4년제 대학합격률은 수시 26%, 정시 35%로 총 62%의 합격률을 보인다. 김기경 3학년부장교사는 “수시합격률이 작년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다가 2021학년도 대입시에서는 3%정도 하락했으나 정시가 35%로 상승했다. 또한 2021학년도 대입결과에서 의대 합격이 4명으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합격률을 보이고 있으며 한예종에도 2명이 합격했다. 수시에 합격한 학생의 전형을 살펴보면 교과 1명, 논술 8명, 실기 2명으로 나머지는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했다. 이런 결과를 통해 학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한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한다. 창덕여고의 진로·진학지도는 2022학년도 변화된 대입제도의 적응을 위해 입시 지원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3학년 학부모 대상 설명회를 4회(3월, 4월, 6월, 7월), 1학년과 2학년 학부모 대상 설명회는 3회(3월, 9월, 11월) 개최한다. 학생지원 시스템으로 대학별 입학사정관에 의한 고교 방문 입시 설명회는 현재 11회 실시 예정이다. 입학사정관과 함께하는 3학년 담임 간담회와 3학년 담임 워크숍 실시도 실시한다.& 202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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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쇼핑 ‘아트테크’ “국내 대표적인 아트페어마다 젊은층, 유모차 부대가 늘어나는 걸 피부로 느껴요.” 김인숙 블루엠갤러리 대표가 말한다. 30년 가까이 서양화가로 활동하며 송파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는 그는 미술시장의 흐름에 눈이 밝다. “온라인 경매가 늘고 젊은 작가들은 SNS를 통해 본인 작품을 적극 홍보하며 팬을 확보해요. 3040들은 어릴 때부터 미술관 다녀본 세대죠. 이런 시대 흐름이 맞물려 아트재테크도 할 겸 '보는 그림'을 넘어 '사는 그림'에 눈을 돌리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콜렉터 입문자들 사이에 선호도 높은 건 300만 원~1천만 원 내외 작품들이다. 미술 시장에서는 작가 경력에 따라 호당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신진 작가들 호당 7만~10만 원 선, 교수 작가는 호당 30~100만 원 선입니다. 현재 가장 선호도가 높은 그림은 단색화 계열입니다. 소장에 앞서 안목부터 길러야 합니다. 개인전, 초대전, 아트페어 자주 다니다 보면 그림 보는 눈이 키워집니다”라고 김 대표는 설명한다. 김환기, 이우환, 천경자, 장욱진 작가 작품들은 손꼽히는 블루칩이다. 하지만 워낙 고가라 일반인들은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고미술에 관심을 돌리는 사람들도 있다.[고미술품 도자기 컬렉터 박균서] “저평가된 작품이 시간이 흘러 진가를 발휘할 때 컬렉터로서 희열을 느낀다”는 도자기 수집가 박균서 대표, 아끼는 청자 매병을 보여준다. 5년 전 수집상들 사이에 진위 논란이 일었던 고려청자였는데 진짜라 확신하고 구입했다. 지금은 구입가의 20배 가까이 올랐고 얼마 전 부안청자박물관 전시회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18년차 수집가 손을 거쳐 간 골동품은 수천 점, 그의 내공은 현장 경험과 집요한 공부에서 나온다. 도자기에 빠져 박사 공부까지 공대 출신으로 평생 전기부품 제조업을 하던 그가 골동품 수집에 눈을 뜨게 된 건 우연히 동대문 풍물시장에서 만난 방짜요강 덕분이었다. 유기 특유의 청아한 소리에 반해 그 자리에서 13만원을 주고 구입한 후 틈틈이 옛 물건을 사들였다. 그러다 서울 변두리에서 만난 골동품상 주인장이 그의 ‘스승’이 되어 도자기의 매력에 눈을 뜨게 된다. 2004년 무렵이었다. “당시만 해도 청자, 백자, 토기 등 각종 도기와 자기는 도굴 등 어둠의 경로를 통해 유통됐어요. 내 ‘스승’은 험한 현장에서 잔뼈가 굵어 진짜와 가짜를 판별하는 감식안이 뛰어났죠.” 매주 골동품상을 찾아가 도자기 보는 눈을 갈고 닦았다. 찻사발에 푹 빠져 온갖 종류를 모았다. 손에 들어온 도자기 한 점 한 점 애지중지 아꼈다. 3년 동안 3억 원 가량의 찻사발을 구입했다. “나중에 감정 받아보니 1억5천만 원 정도가 나오더군요. 모두 진품이었는데도 찻사발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가격이 곤두박질친 거죠. 비싼 수업료 내며 골동품 시장의 가격 흐름을 알 수 있었죠. 금전적으로 손해는 봤지만 그만큼 배운 게 많아 후회는 없어요.” 제대로 도자기를 공부하고 싶어 ‘TV쇼 진품명품’에 출연한 고미술품 감정가 이상문 선생 밑에서 5년을 배웠다. 배움의 갈증이 풀리지 않아 명지대 미술사학과 대학원에 입학해 석사, 박사 과정을 밟았다. 책과 씨름하고 전국으로 숱하게 현장 답사 다니 도자의 역사와 시대별 문양의 특징, 고미술품 감정의 핵심을 세세하게 익혔다. 수집한 도자기들을 아예 강의실로 가져가 지도교수, 동문들과 치열하게 토론하며 살아있는 감정 공부를 했다.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 고미술품 수집하고, 박사공부까지 한 건 아니에요. 제조업을 하면서 사업의 부침이 컸어요. 아껴 모은 돈으로 작품 한 점씩 사 모았고 어려울 때는 골동품 되팔아 학비 마련했어요. 남처럼 해서는 남 이상 될 수 없다고 하잖아요. 미친 듯이 공부했어요.” 숱한 도자기 사고 판 현장 경험에 고미술품에 대한 학문적 토대가 뒷받침되면서 진품을 감별하는 안목에 자신감이 붙었다. 3년 전에는 갤러리를 열었다. “고미술품 수집의 최대 리스크는 위작입니다. 우직하게 18년을 파고든 세월의 힘으로 진위를 판별해 낼 ‘내 나름의 눈’을 갖게 됐습니다.” 고미술품 수집의 첫 단추는 ‘많이 보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유튜브 온라인 경매가 활성화된 덕에 집에서 편하게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며 변화된 트렌드를 들려준다. 그 역시 매주 유튜브 실시간 경매를 진행하는데 작품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상세한 설명이 덧붙여지기 때문에 고미술품 시장을 이해하며 작품 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다고 귀띔한다. 직접 사보며 기르는 고미술품 감별 안목 “1만 원짜리부터 직접 사보세요. 컬렉터 입장이 되면 많은 게 보입니다. 500만 원 미만 가격대 작품들 사고팔면서 안목을 단련시키면 ‘보는 눈’이 키워집니다. 컬렉터가 별세하는 등 여러 이유로 골동품이 대량으로 나올 때가 있어요. 눈 밝은 수집가들은 기회가 오며 좋은 작품을 재빠르게 골라갑니다. 공부하면서 취미 생활 겸 돈도 벌 수 있는 게 고미술품 수집입니다.” 2021-05-21
- 송파 중학생의 ‘문해력’ 기르기 송파 중학생 A군의 부모는 아이의 부족한 어휘력이 큰 고민이다. 간단한 사자성어는 차치하고 ‘장인어른’도 무슨 뜻인지 모른다니 머리를 한 대 맞는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기본적인 어휘를 모르는데 학교 수업은 제대로 따라가고 있는 걸까? 시험 성적이 신통치 않은 이유가 문제를 이해하지 못해서가 아닐까? 라는 걱정까지 앞선다. 글을 읽고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인 문해력,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도움말 이지논술 박문수 원장, 기파랑문해원 대치원 이준기 원장▶학습능력과도 직결되는 문해력 최근 ‘사흘’이라는 단어가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는 뉴스가 나온 적이 있다. 많은 학생들이 사흘이 당연히 4일인 줄 알았다고 생각했다는 소식에 학부모들은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다양한 사교육과 콘텐츠 등으로 예전보다 더 일찍, 많이 배워 똑똑해진 것 같은데 이렇게 기본적인 어휘조차 모르다니... 게다가 수능에서도 국어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난도도 상승하고 있어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대입 논술전형을 지도하는 저희 원의 특성 상 고등학교 2~3학년 학생들이 원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요, 입시를 1년 남짓 앞둔 시점에서 성적이 급상승하는 학생들의 공통점은 문해력이 뛰어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학생들의 경우 집중력과 의지를 가지고 공부 할 때 비교적 짧은 기간에도 좋은 결과를 내곤 합니다.” 이지논술 박문수 원장의 설명이다. 문해력은 비단 독해력에 관계된 것만이 아닌 전반적인 학습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국어 잘하는 아이가 공부를 잘 한다’는 말이 나온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문해력이 좋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글의 맥락(문맥)과 글쓴이의 의도(주제)를 잘 파악하고 추론화를 잘 한다는 뜻이다.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수능 비문학 문제의 경우 배경지식이 부족하여 풀지 못한다기보다는 글의 구조나 핵심을 파악하여 추론하는 사고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흥미와 수준에 맞는 독서로 문해력 길러야 그렇다면 이러한 문해력은 언제부터,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많은 전문가들은 비판적, 추상적 사고가 가능해지고 사고력이 확장되는 중등시기가 적기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시작은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는 초등 5~6학년이 적당하다. 문해력을 기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이다. 다독은 문해력을 일정수준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기파랑문해원 대치원 이준기 원장은 이렇게 조언한다. “아이의 수준과 흥미를 고려하지 않은 채 무조건 어려운 책을 읽히게 한다고 문해력이 높아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시간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 읽게 되는 재미있고 수준에 맞는 책으로 독서를 시작하여 차츰 그 양과 수준을 늘리고 높여간다면 어느새 문해력이 성장하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아이가 소설책만 읽는다고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있는데, 이야기책의 경우 문학적 문해력을 향상시키며 글의 서사구조를 파악하는 좋은 콘텐츠가 된다. 문해력이 길러지면 수준이 높거나 관심이 적은 분야의 글들도 잘 읽어내게 되기 때문에 편독의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독서 활동에서는 책을 읽는 그 자체가 목표가 되어야 한다. 독후활동에 초점이 더욱 맞춰진다면 아이는 독서의 즐거움을 잃거나 책 읽는 것 자체를 싫어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문해력을 기르는 팁1. 독서 후 내용을 요약하여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글을 읽은 후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요약하여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방법은 문해력을 향상시키는 좋은 훈련이 된다. 요약은 글의 핵심을 파악하는 과정으로써 독서를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독서 후 자신의 언어로 요약하여 표현해보자.2. ‘문장읽기’와 ‘문맥읽기’문장읽기는 문장성분(주어, 서술어 등)을 찾으며 읽는 방법인데, 이를 통해 어렵거나 긴 문장도 단순화하여 파악할 수 있다. 문맥읽기는 문단 간의 관계를 파악하며 읽는 것으로, 수능 비문학 지문처럼 길고 어려운 내용의 글을 읽을 때 도움이 된다.3. 어휘 제대로 학습하기마치 영단어를 외우듯 어휘의 의미만 학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글을 잘 읽기 위해서는 단어간의 위상(관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상의어/하의어, 유의어/반의어 등을 함께 학습한다. 한자어가 많이 쓰이는 국어의 특성 상 빈출 한자 위주로 학습한다면 어휘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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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서울시동남권NPO지원센터 - 위정희 센터장 오금역 인근에 자리한 서울시동남권NPO지원센터는 개소한지 1년이 지났다. 다양한 시민이 발걸음하고 있는 서울시동남권NPO지원센터는 공간 지원과 함께 공익활동에 관심이 있는 송파구, 강동구, 서초구, 강남구 지역의 시민과 단체를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동남권 4개 자치구 지역의 풀뿌리 시민사회의 성장을 통해 지역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공익활동을 촉진하고 있는 서울시동남권NPO지원센터의 위정희 센터장을 만나 보았다.Q. 송파구에 서울시동남권NPO지원센터가 개소될 당시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았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쳐나갈지 그 역할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모아졌다. 우선 서울시동남권NPO지원센터의 지역기반을 구축하는 일이 가장 시급했다. 각 지역에 퍼져있는 동남권 NPO활동의 이야기 발굴 및 자료를 아카이빙하고 블로그와 SNS 운영을 통해 NPO 활동 홍보 플랫폼을 꾸준하게 마련해나갔다. 동남권 NPO지원센터의 찾아가는 설명회 등을 통해 4개 자치구에 홍보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우리 센터가 하는 일은 다양한 NPO지원활동을 알리고, 4개 자치구에서 공익활동을 하고 있는 시민과 단체들을 모으고, 연결하는 일이다.Q. 센터가 1년간 송파구에서 자리매김하며 현장에서 느끼는 점은 무엇인가? 공익활동을 촉진하고 비영리 단체를 지원하는 일의 필요성은 머릿속으로 충분히 상상이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여러 가지 사례를 접하고 각 자치구마다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단체와 시민을 접하며 동남권 지역에 맞는 지원, 활동가들의 현장 욕구를 더욱 절실하게 깨닫는 시간이었다. Q. 각 구별 활동의 특징을 정리한다면? 우선 올해는 각 구별로 ‘기후위기대응’에 대한 부분을 공동의제로 갖고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송파구의 공익활동 성향을 살펴보면 전통적으로 시민단체 구조가 단단한 편이다. 위례시민연대와 송파시민연대 등 30년 전부터 꾸준하게 이어져오고 있는 노동권에 대한 활동이 활발하다. 강동구는 시민단체간의 연대와 협업의 경험이 많은 지역이다. 공익활동가가 연대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강남구는 7~8년 전부터 마을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복지와 자활, 환경 문제를 같이 풀어가며 마을넷 협업구조를 갖고 활동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서초구는 생협, 교육 등 소비자 참여활동이 많은 편이다. 각 자치구별로 자기의제를 풀어가며 공동의제를 서로 연결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Q. 올해 각 자치구는 공동의제인 기후위기대응에 대해 어떤 활동을 펼치고 있는가? 각 자치구별로 구정을 모니터링하거나 쓰레기 배출 문제, 플라스틱제로 운동, 자원순환캠페인, 제로웨이스트 가게 오픈, 채식관리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경험치를 더욱 축적하고 서로 협력해나가는 네트워크 구성, 성장기반을 넓혀나가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각 구별로 기존에 해오던 활동이 서로 만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고 새로운 구민이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상황, 활동 공유와 교육을 통해 함께 나누고 기부하고 봉사를 실천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Q. 동남권 4개 자치구의 공익활동의 성장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동남권은 각 구별로 자원봉사 체계가 잘 만들어져있는 상황이라 이 부분을 꼼꼼하게 보는 시선이 필요하다. ‘자원봉사활동 역시 참여자들의 공익활동이다’라는 인식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 자녀의 자원봉사활동을 고민하는 엄마들의 등장과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를 돌보는 엄마들의 돌봄 체계의 확립 등 공익을 담은 다양한 성장 기반을 가지고 있다. 공익활동의 경계를 갖기 않는 노력이 더 필요한 시기이다.Q. 공익활동 지원체계를 더욱 제도화해야 할 필요성은 있는가? 현재는 NPO지원활동이 시민사회발전 기본법으로 제정되어 있지 않고, 조례로만 제정되어 있다. 정책의지에 따라 변할 수도 있고, 안정성 기반이 약한 편이라고 여긴다. 제도적으로 법안이 만들어져 예산도 더 늘어나고 공유 공간, 공공 공간이 더욱 보완되어 나가야 한다고 본다. 이러한 상황 아래에서 각 구별로 NPO지원센터가 마련되어 시민사회의 공익활동이 굳건하게 펼쳐져야 한다고 본다.Q. 좀 더 친근하고 문턱이 낮은 서울시동남권NPO지원센터가 되기 위한 노력은? 코로나로 인해 힘든 상황이었지만 소모임별 모임과 온택트 강좌를 열기도 했고 지역의 공익활동가들의 창의적인 활동을 많이 발굴하고 있다. 2020년에는 동남권공익활동가 50인의 활동을 아카이빙 했고, 2021년에는 ‘단체’와 ‘사건’의 기록을 지원하며 현장의 기록이 역사가 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우리 삶의 방식을 전환하는 성찰적 고민에 필요한 학습, 공익활동가의 역량 강화, 캠페인 등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하며 센터의 문을 늘, 활짝 열어둘 것이다.[서울시동남권NPO지원센터 알아보기]1. NPO란?‘NPO(Non Profit Organization)는 국가와 시장이 아닌 비영리영역에서 공익을 목적으로 봉사하거나 공익을 추구하는 단체를 의미한다. 민간 비영리 단체를 의미하며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다양한 시민단체를 의미한다.2. 서울시동남권NPO지원센터의 공간사용은?50명에서 100명 규모를 수용할 수 있는 교육장과 15명 이내로 사용할 수 있는 회의실이 있다. 빔 프로젝터, 스크린, 냉난방, 정수기, 테이블, 의자 등이 구비되어 있다. 사용가능 시간은 오전 9시 이후부터 오후 9시까지, 토요일도 사용가능하다. 사용가능한 공간 및 시설, 일정 문의는 전화나 블로그를 이용하면 된다. 공간사용신청서 작성 후 이메일을 보내면 신청 이메일로 승인여부를 보내준다.070-7714-8141 (오금역 3호선과 5호선 5번 출구에서 98m, 송파구 중대로 215, 3층)https://blog.naver.com/sse_npo 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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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학교 탐방 - 한양대부속고등학교 초유의 코로나사태로 위기를 맞은 공교육 현장. 어느 학교보다 발 빠르게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해부터 100% 쌍방향 온라인수업을 진행해온 한양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교장 최은혜, 이하 한대부고). 2021학년도 대입에서의 우수 성과로 ‘위기가 곧 기회’임을 입증했다. 최은혜 교장은 “학업과 다양한 학교 프로그램에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이지만, 지나친 경쟁을 통한 독주보다는 ‘함께 발전하자’는 것에 교육의 가치를 두고 학생들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며 “아울러 학생들이 생각하고 상상하는 모든 것을 학교에서 이뤄주려고 노력하는데, 이를 통해 학교생활에서의 적극성과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별화된 수업과 학교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매년 대입에서 좋은 결과를 낳고 있는 한대부고를 찾았다. 학생부종합전형, 논술, 정시 고른 합격 분포한대부고는 202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7명, 연세대 15명, 고려대 27명, 서강대 11명, 성균관대 24명, 한양대 9명, 이화여대 21명, 중앙대 26명 등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의치한 합격생은 2명이다. 합격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이 가장 많고, 다음이 논술과 정시 순이다. 2020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6명, 연세대 8명, 고려대 15명, 서강대 7명, 성균관대 27명, 한양대 11명, 이화여대 46명, 중앙대 32명 등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의치한 합격생은 4명이며, 교대 합격생도 2명을 배출했는데 수시합격생의 약 77%가 학생부종합전형이었다.수시와 정시 아우르는 대비한대부고는 꾸준히 학종과 정시에서 우수한 대입결과를 낳고 있다. 이는 수시형과 정시형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수능까지의 전 과정을 학습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대학에서의 수시 블라인드 전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입시결과가 더 좋아진 이유는 한대부고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대학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한대부고는 이미 수년 전부터 학생중심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진로·진학, 교과·비교과의 유기적 연계 활동을 통해 변화하는 입시와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한편 매년 논술전형에서도 많은 합격생을 배출하고 있는데, 그 이유 역시 차별화된 한대부고의 프로그램 특징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이민호 3학년 부장교사는 “모든 교내 프로그램이 독서를 베이스로 한다”며 “우선적으로 책을 읽고 책의 내용을 요약·정리하고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만의 결과물을 제시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을 수차례 반복하며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쓰는 데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내신 4등급 대 학생이 성균관대 논술전형(문과)에 합격했는데, 이 학생 역시 교내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논술력을 키웠다”고 덧붙였다.듀얼 모니터 활용한 쌍방향 수업, 학생들의 만족도 UP코로나19로 인해 학업에서의 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학생들. 하지만 한대부고에서는 이런 학생들의 불안감을 해소, 대면수업과 거의 동일한 온라인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학교 자체 플랫폼인 ‘한양Live’를 구축하고 모든 수업과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듀얼모니터 시스템을 도입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수업 참여를 도모하고 있다. 윤윤구 진학부장 부장교사는 “모든 수업을 실시간 수업으로 진행한 지난해 시스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올해는 듀얼모니터를 활용한 쌍방향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1학년 학생들의 경우 가정에서 교복을 입고 수업에 임하고 있으며, ‘처음엔 얼굴을 화면에 띄우고 수업 중엔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손을 비추게 해 달라’는 학생들의 요청을 받아들이는 등 최대한 대면수업과 동일한 수업을 진행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대부고는 지난 겨울방학 모든 교사들이 차질 없는 쌍방향수업을 위해 모든 준비를 갖춰, 3월 2일 개학과 함께 모든 수업을 실시간 쌍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진학상담과 학급별 개별 상담, 그리고 자치활동과 동아리 활동 등도 쌍방향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면수업 못지않은 쌍방향온라인수업은 수행평가나 과목별 세특 작성에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윤 교사는 “우리학교는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목별 세특을 작성하고 있어 교사들의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지만, 학생들의 적극적인 수업 참여 유도로 세특 작성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미 지난해에 온라인으로 여러 활동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올해는 전년도에 비해 100~120%까지 선도적으로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 창체·자율활동·과목별세특 모두 큰 문제없이 채워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자기주도력 강화 On-School한대부고만의 차별화된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On-School’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함께 진행된다. 온스쿨은 오랫동안 학급 단위로 운영되어온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학교 차원에서 시스템화한 것. 지난해에는 1~2학년, 3학년으로 구분되어 진행했지만 올해는 학년별로 진행하고 있다. 신청한 모든 학생들이 대상이다.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온스쿨을 통해 자기주도학습을 진행하는데, 그 중심에는 대학생 멘토들이 있다. 이민호 교사는 “졸업생 멘토들의 학습컨설팅과 진로컨설팅이 더해지며 온스쿨을 통해 다양한 비교과활동도 가능하다”며 “재학생들의 참여율은 물론 대학생 멘토들의 열의도 높아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더불어 On-School은 정시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수능 대비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방과후학교 수업도 온라인으로 운영된다. ROH/COS 탐구 활동도 자기주도적 학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다. 학생 4명과 교사1명이 팀을 이뤄 탐구 활동을 진행하며 중간 평가·팀별 발표 등을 통해 탐구능력을 키우게 된다. 학기별 25팀이 참여할 만큼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다. 자사고 연합 인문학캠프와 면접논술캠프도 진행한다. 온·오프라인병행 프로그램, 대학에서도 인정한대부고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는 먼저 학생들의 탐구능력 향상을 위한 ‘지식인의 서재’와 ‘지식인의 LAB실’을 들 수 있다. 지식인의 서재는 지식의 최전선에 있는 학자들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초빙하여 관련 내용들을 탐구하는 프로그램으로 연중 8회 실시되며 사전·사후 세미나도 함께 진행한다. 지식인의 LAB실은 이공 계열 학생들을 위한 지식인 초청 특강 프로그램. 지식인의 서재와 같은 형식으로 진행되며, 이공 계열 최전선에서 학문적 성과를 내고 있는 교수·학자들을 초빙해 특강을 진행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와 올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여 진행하고 있다. 인문학, 수학, 과학캠프도 진행된다. 학기별, 주제별, 영역별로 진행해 학생들의 역량 강화에 주력한다. 학생들의 학업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차별화했다. 영재학급(인문사회·수과학)과 전공별 과학·사회탐구교실을 진행해 개별 학생의 학업 역량 및 전공별 역량을 강화하게 된다. 2021학년도에는 다양한 교육청 지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크리에이터 교육을 위해 다양한 2021-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