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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발레단의 ‘지젤’ 풍성한 가을만큼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오는 10월 17일과 18일 양일간에 걸쳐 국립발레단의 ‘지젤’이 해설과 함께 용인여성회관 큰어울마당 무대에 오른다. 발레 ‘지젤’은 독일 시인 하이네의 연구서에 나오는 ‘윌리’의 전설을 발레화한 작품이다. 총 2막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발레에서 지젤은 1막에선 춤을 좋아하는 소박하고 명랑한 시골 처녀로, 2막에서는 죽은 정령이란 상반된 모습으로 등장한다. 때문에 한 발레리나가 이중적인 성격을 표현할 만큼 실력과 자질을 겸비해야 하므로 발레리나들에게는 꿈의 공연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번에 여성회관에서 선보일 ‘지젤’은 1860년대 러시아의 마린스키 극장 예술 감독이었던 마리우스 프티파가 새롭게 각색한 작품으로 1막과 2막이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표현하며 장면마다 다양한 볼거리와 낭만적인 환상을 자극하는 춤을 선보일 것이다. 공연은 만 4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입장료는 3만원, 2만5천원, 2만원 석으로 구분되어 있다. 문의 : 031-324-8994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3
- 무용극으로 장이모를 만난다! 북경 올림픽 총 연출가이자 세계적인 영화감독인 장이모가 성남에 온다.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는 장이모의 ‘홍등’은 중국의 고전 드라마와 아크로바틱한 중국 국립발레단의 테크닉이 장이모의 색채와 만나 드라마틱하게 어우러진 초대형 무용극이다. 이 작품은 장이모 감독이 최초로 연출한 무용으로 이미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는 발레단의 테크닉이 장이모의 색체를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동양적 발레의 새 지평을 보여 준다는 평이다. 장이모는 1997년 뉴욕 필하모닉의 감독인 주빈메타의 초빙으로 ‘투란도트’를 이탈리아 플로랜스에서 감독했으며 이 공연은 다시 금단의 도시 베이징에서 1년 동안 36만 여명의 관중을 동원하기도 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 작품 ‘홍등’은 음악, 스토리 라인, 안무까지 각각의 분야에 장이모가 지휘했으며 그가 연출하는 진정한 동양성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다. 비록 세계무용예술의 공용어라고 할 수 있는 서양의 발레를 통해 관객들에게 말을 걸고 있지만, 장이모를 통해 재탄생한 절제된 동양의 정서를 드라마틱한 발레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문의 : 031-783-8000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3
- “진한 국물 맛보면 허한 속이 채워져요” 제법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요즘, 뭔가 뜨거운 국물이 그리워진다. 호계 구획정리지구 안에 위치한 ‘순쌀칼국수’에는 쌀로 만든 칼국수와 찹쌀옹심이수제비가 인기다. 보통 칼국수는 밀가루로 면을 빼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집에서는 순수 쌀로써 면을 빼기 때문에 건강을 부르짖는 미식가들에게는 단연 관심사. 조근영 대표는 “멜라민 파동에 이어 또 그 어떤 유해요소가 들이닥칠지 모를 일”이라면서 “조금이나마 웰빙음식에 일조하기 위해 밀가루 대신 쌀을 이용하게 됐다”고 개업 이유를 밝혔다. 이집에서 특히 심혈을 기울인 순쌀칼국수는 웰빙칼국수로 손색없다. 칼국수의 관건은 국물이듯이 조 대표는 특히 육수에 신경 쓰고 있다. 육수는 우선 물맛도 좌우한다. 그래서 건강에 좋다는 육각수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 물에다 바지락, 북어, 다시마, 새우, 무, 말발굽버섯 등 천연재료를 넣어 우려낸다. 특히 말발굽버섯은 중금속 등 노폐물을 배출하고 당뇨,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고 하여 빠지지 않는 재료이다. 쌀면은 밀가루와 달리 찰지지 않아 반죽부터 쉽지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조 대표는 수차례 실패를 거듭 노하우를 발견했다고. 쌀가루를 미지근한 물에 소금과 달인 버섯물을 넣어 반죽해서 면기에 넣어 뺀다. 면발은 쫀득거리기보다는 아주 부드럽다. 국물은 육수가 끓으면 면발과 호박, 당근, 감자, 마른새우, 대파를 넣어 한소끔 끓인 후 김과 깨소금을 고명으로 얹어 나온다. 식성에 따라 다대기와 총총 다진 땡초까지 넣어 후루룩 입에 넣으면 깊고 진한 국물과 칼칼한 맛이 어우러져 입맛을 당기게 한다. 팥칼국수도 색다른 맛 체험이다. 다이어트와 붓기에 좋다는 팥을 푹 삶아 채에 걸러 끓이다가 면을 넣으면 되는데 팥이 넉넉해 아주 구수하다. 팥 앙금이 가득 묻은 면발을 빨아 당기면 쌀의 부드러움과 팥은 고소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제법 찬바람이 불어오는 날 찹쌀옹심이수제비도 제격이다. 칼국수 육수로 미역국을 끓여 들깨가루를 넣었다. 여기에다 조 대표가 직접 빚은 찹쌀수제비를 넣어 동동 띄우니 보기에도 군침이 돈다. 들깨가루가 들어가 국물이 아주 진하다. 이 모든 메뉴에 금방 조리한 배추겉절이와 무김치를 함께 먹으면 아주 개운해진다. 특히 무김치는 대량으로 담그다보니 무들끼리 서로 어우러져 숙성된 맛을 보여준다. 기운이 처진다면 웰빙 선두주자로 달려가는 순쌀칼국수에서 뜨거운 국물 들이키며 또 한철을 이겨내자. 위치 : 호계 구획정리지구 영업시간 오전 11시~ 오후 10시 메뉴 : 순쌀칼국수, 찹쌀옹심이수제비, 순쌀팥칼국수 문의 : 282-9333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9
- ‘이옥숙 개인전’ 한마음갤러리서 2일까지 서양화가 이옥숙 개인전이 10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한마음 갤러리에서 선보인다. ‘Being Over Flower'' 한 타이틀을 내건 이번 전시회는 평범한 일상생활과 꽃들을 소재로 판화적 기법이나 유성 잉크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 사실적인 묘사 보다는 내면의 순간적인 감정을 충실히 담은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꽃들의 장식적인 이미지를 배제하고 추상적인 이미지들을 담은 작품들은 강렬한 원색을 사용, 삶의 건강한 생명력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점이 특색이다. 울산 출신의 이옥숙씨는 경성대학교 서양화과와 계명대학교 미술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대구시전과 경남미술대전에서 입상, 서울, 대구, 울산 등지에서 20여 차례의 단체전과 초대전을 가진 바 있으며, 현재 한국 미술협회와 울산여류작가회, 울산청년작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 : 202-6131 박은심 리포터 ionews2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9
- 아드리아해의 풍미를 맛보세요! 프랑스 요리나 중국 요리가 미식가들에게 최고라고해도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양식은 뭐니뭐니해도 이탈리아 음식이다. 이탈리아 음식의 대표 메뉴인 피자와 스파게티는 자장면과 스시처럼 대한민국 대중음식의 대열에 합류한지 이미 오래다. 우리 주위의 양식 레스토랑 가운데 이탈리아 음식을 표방하는 식당이 10곳 중 하나 꼴로 흔해졌다지만 정통 이탈리아식을 추구하는 곳은 드물다. 그 가운데 음식도 음식이지만 인테리어까지 고품격을 지향해 오픈도 하기 전에 미식가들 사이에 관심을 모았던 곳이 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그라도를 소개한다. 아름다운 자연과 아름다운 미각으로의 여행의왕시 백운호수에 자리한 그라도는 이탈리아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라도가 위치한 백운호수는 한식, 양식, 중식 등 내노라하는 음식점이 곳곳에 숨어있어 경쟁이 치열한 곳.‘그라도’는 정통 이탈리아식을 고집하며 고객들의 입맛은 물론 클래식한 인테리어와 주변경관으로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사계절 아름다움이 머무는 백운호수의 전망과 자연의 풍요로움 그리고 여유로움을 고품격 이탈리안 레스토랑 그라도에 가면 만날 수 있다. 이곳에 들어서면 통유리 너머 호수가 한 눈에 보이고 이탈리안 레스토랑답게 아늑하고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레스토랑의 벽면은 고급스러운 벽돌로 장식된 벽면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아늑하고 화려한 조명은 자연스러우면서도 포근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1층을 비롯해 2층과 3층의 홀에서도 호수를 조망할 수 있으며 테라스카페도 머지않아 선보일 예정이다. 300여 평의 공간에 자리한 그라도에서는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나갈 때까지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셰프들이 세심하게 배려하고, 110대의 넓은 주차공간은 단체 모임에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정동원 대표는 “최정상급의 호텔레스토랑에 버금가는 곳을 안양권에서도 선보이고 싶어 문을 열었다”며 “고급호텔 출신의 셰프들이 최고의 서비스로 고객을 모시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느껴보지 못한 최고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면서 “맛은 물론 분위기와 서비스까지 고객에게 감동을 안겨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백운호수의 자연과 결합된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라도가 이곳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모던과 클래식을 결합한 레스토랑 그라도는 고객에 대한 최고의 마인드로 색다른 공간 연출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 입맛 당기는 가을, 이탈리아 요리로 이집에서 제공하는 모든 음식은 조리장이 직접 만들어 선보인다. 주문과 동시에 신선한 식재의 선택에서부터 시작되는 즉석요리의 신선함과 이탈리아 정통 스타일의 정성스런 메뉴, 국내 최고의 조리 전문가의 메뉴 개발을 통한 최고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스테이크는 고객이 요청할 때 바로 신선한 재료를 참숯불에서 직화로 직접 구워내 숯향이 살아있는 특색있는 요리로 입맛을 사로잡는다. 디저트 역시 전문 파티쉐가 이곳에서 손수 만들어 고객에게 대접한다. 이 식당 최고의 장점은 신선한 이탈리아 음식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는 것. 특히 런치세트 메뉴와 스페셜 코스는 이탈리아 홈메이드 정찬을 풀코스로 먹는 즐거움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산딸기 무스, 녹차 아이스크림, 망고 샤벳, 산딸기 샤벳 등 케이크 전문점에서나 볼 수 있는 갖가지 케이크와 풍부한 과일, 야채, 치즈 등이 가득하다. 와인의 종류만 해도 다양하다. 최고급 빈티지 와인에서부터 캐주얼한 와인까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와인리스트는 여느 최고급 와인 숍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음식을 만드는 주방 조리실은 최첨단 선진화 설비로 구비되어 있고, 조리장을 비롯해 모두 고급 호텔 주방 출신 셰프들이 최선을 다해 요리를 한다. 그날그날 직접 장을 보고 마련하는 신선한 식재료와 엄선된 가장 좋은 고기는 음식의 맛을 더해준다. 스테이크를 비롯한 육류는 횡성한우와 호주산 프레미엄급 소고기를 비롯해 고객의 입맛에 맞는 국내산 재료를 선정해 까다로운 고객의 입맛까지 사로잡는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그라도의 테마는 이태리 남부의 낭만과 풍요로운 맛 그리고 아늑함과 편안함이다. 지방마다 특색있는 이탈리아 중에서도 아드리아해에 위치한 그라도는 세계적인 휴양도시 가운데 하나이다. 아드리아 해안을 따라 북쪽에서 남쪽으로 가면 몬팔코네와 트리에스테 사이의 높은 절벽 해안이 펼쳐진다. 다시 그곳으로부터 10km가면 나타나는 그라도에는 깎아지는 절벽과 광활한 해변이 펼쳐진다. 경탄할만한 아름다운 경치를 한 번이라도 본 관광객이라면 언젠가 다시 또 찾게 된다는 그라도. 깊어가는 가을, 좋은 사람들과의 환상적인 식사를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그라도를 추천한다. 그라도 031-422-6543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9
- 어렵게 오른 정상에서 겸손을 배우다 비얌이 우째 센지 아나/ 내사마 모르겠다/ 우예 센긴데/ 참말 모르나 그놈이 센 거는/ 껍데기를 벗기 때문인기라/... 그라모 그기 껍데기가 진짠가/ 시상 새로 나온 비얌이 진짠가/...껍데기를 벗어던지고 진짜 내미는 놈/ 그런 놈이 센 놈 아이겠나/ 넘 몰래 안창에다 진짜를 감춘 놈/ 그런 놈이 무서븐 거 아이겠나/ - 이진수 님의 센 놈 중에서 발췌 -진짜로 그랬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라 만만하게 보았는데, 산행을 시작하는 초입부터 모락산은 쉽게 길을 허락하지 않았다. 오랜만에 내린 가을비로 땅이 촉촉이 젖은 지난 금요일,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모락산 정상도전에 나섰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재미 삼아 마을 뒷산을 오른 것이 전부인터라 난생 처음 도전하는 정상도전에 마음이 들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의왕시 내손동과 오전동을 가로지르며 도심 한가운데에 자리한 모락산은 인근에 있는 산들 중에서도 그리 높지 않은 곳이라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준비도 대충대충, 들뜬 마음만 배낭 가득 담았다. 과욕은 금물, 가파른 능선 따라 한 박자 늦게모락산 정상에 이르는 등산로는 여러 갈래다. 안양교도소 뒤편에서 시작해 계원예술대학 쪽으로 하산할 수 있고, 내손동 약수터를 시작으로 길을 잡을 수도 있다. 혼자서 하는 산행인만큼 비교적 쉬운 코스인 계원대 후문입구에 위치한 삼림욕장으로 길을 잡았다. 이곳에서부터 시작하는 길은 능선을 따라 잡목숲을 뚫고 오솔길을 열어 놓고 있다. 그러나 등산로 초입부터 오르막길 계단이 예사롭지 않다. 계단길을 따라 노린재나무와 생강나무, 떡갈나무 사이로 드리우는 햇살을 받으며 30여 분쯤 올랐을까? 갈림길에 들어섰다. 정상인 국기봉에 오르려면 오른편 길을 따라 올라야 한다. 여기서부터 잠깐은 평지에 가깝다. 숲 사이사이로 가지를 뻗은 단풍이 처음으로 눈에 들어왔다. 햇살을 받은 빨간 나뭇잎이 상기된 내 볼과 닮아있다. 단풍구경도 잠시, 가파른 나무계단이 앞을 막는다. 계단을 하나둘 씩 딛고 오르자 바람이 불 때마다 흔들림이 느껴진다. 고소공포증 때문에 더럭 겁이 났다. 함께 하는 이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흔들림은 더했다. 철계단 중간쯤 올라서면 바위전망대가 나오는데 모락산에서 바라본 동쪽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멀리 과천시에서 서울로, 청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이어 철계단을 지나 바위암벽의 로프를 잡고 올라서면 의왕시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또 다른 전망대에 이른다. 북쪽으로 아찔한 절벽을 이룬 바위틈에 올라서면 의왕, 평촌, 안양일대의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건너편 관악산의 모습이 우뚝하다. 웅장하고 너른 바위와 시원스레 펼쳐지는 전경 탓에 많은 이들이 이곳을 정상으로 착각하기도 한다는 게 어느 등산객의 귀띔이다.능선을 돌아 나가면서 또 하나의 거대한 바위봉을 만나게 된다. 사인암이다. 여기서부터 정상가지는 600여 미터 정도. 능선에 곤양배씨 묘를 지나 가파른 암벽을 오르면 정상인 국기봉에 이른다.곳곳이 바위능선, 절벽 따라 매어진 밧줄잡고 안전한 하산해발 385m 정상에 올라서자 남서쪽으로 곳곳에 벼랑과 바위능선이 굼실댄다. 서편으로 이어진 긴 능선은 의왕시가지 쪽으로 뻗어있다. 화강암 바위능선이 꿈틀대고 치솟으며 까마득한 절벽을 만들어낸다. 정상에서부터 이어진 바위길은 험하지만 계단과 밧줄이 잘 매어져 있어 누구나 안전하게 오르내릴 수 있겠다. 능선을 따라 내려서는 길, 소나무 사이 자리한 공터에 성돌을 쌓아놓은 듯한 돌무더기가 눈에 띈다. 돌 하나로 시작해 돌산이 되어버린 돌무더기를 보고 있자니 돌마다 더해진 사람들의 소망과 정성이 느껴져 가슴이 뭉클하다. 산밑으로 내려올수록 바위가 아닌 산길이 나오고 능선의 경사도 완만해진다. 능선 아랫녘에서 길은 둘로 갈라지는데, 오른편은 안양교도소, 왼편은 약수터를 지나 성나자로 마을로 이어진다. 오른편 길로 내려섰다. 숲을 뚫고 뻗어나간 나무계단이 호젓한 오솔길이다. 마을 뒷산 산책로로는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들었다. 교도소 담을 끼고 돌아 나와 큰길로 들어섰다. 평촌 시가지와 연결되는 이길 역시 곱게 물든 단풍이 등산의 여흥을 달래주기에 충분했다.Tip모락산은?의왕시 내손동과 오전동 사이에 위치한 해발 385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 그러나 산전체가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북쪽사면이 절벽을 이루고 있어 경사가 가파르고 등산로가 험하다. 곳곳에 시원한 전망대가 있고 암벽을 타는 사람들 사이에 유명한 미래암이라는 암장도 있다. 정상에 오르면 의왕시와 안양시 전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고, 청계산과 백운저수지, 바라산에서 백운산을 거쳐 광교산에 이르는 능선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인근 맛집모락산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보리밥집이다. 계원대 후문 쪽에 자리한 보리밥집은 얼마전 공중파 방송을 통해 최고의 명당으로 소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산행 후 보리밥과 묵무침으로 허기를 달래고 시원한 막걸리로 목을 축이면 그 맛이 일품이다. 보리밥집 주변에 너른 잔디마당이 가꾸어져 아이들 놀기에도 적당하다. 평일과 주말을 이용 산행이 아니라 보리밥을 먹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김은진 리포터 jolikim@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9
- 군포 산본동 우미연 독자 추천 ‘명가 만두요리 전문점’ 찬바람이 불면 따끈한 국물 있는 음식이 생각나곤 하는데 이 맘 때 가장 많이 찾는 음식을 꼽아 본다면 만두 전골이 아닐까 싶다. 의왕 등기소 사거리에서 백운산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첫 번째 다리 골목으로 명가 만두요리 전문점이 있다. 처음 찾아가는 사람들은 이런 곳에 음식점이 있나 할 정도로 외진 곳에 있지만 한 번 가보고 난 뒤에는 운치 있는 전원에 놀러온 듯한 느낌이 들어 자주 찾아오게 된다고. 음식점 앞에는 배추를 키우는 텃밭이 있고 한 쪽에는 소를 키우고 있어 아이들에게 좋은 체험현장이 되기도 한다. 이 곳에서는 만두 전골과 만두, 칼국수 이 외에 다른 음식은 없다. 가장 많이 찾는 음식은 단연 만두 전골이다. 반찬은 겉절이 김치와 깍두기가 전부. 하지만 속이 꽉 찬 만두를 한 입 넣고 김치를 먹으면 다른 반찬이 전혀 필요치 않다. 양껏 먹고 나면 칼국수 사리와 1인분에 만두 두 개씩 더 넣어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 주어 배를 두드리며 먹을 정도다. 자연의 경관도 느끼고 맛있게 빚은 손 만두를 먹고 싶을 때 찾아가면 좋을 듯하다. 우미연 독자가 명가 만두요리 전문점을 추천한 이유 : 평소에 만두를 좋아하는 터라 집에서 자주 만들어 먹는 편이에요. 제가 만두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친구가 소개해 준 곳이 명가 만두요리 전문점이었죠. 사 먹는 것이 집에서 먹는 것에 비할까 싶어 그냥 따라갔었는데 어렸을 때 엄마가 해준 만두 맛과 똑같아 너무 놀랐어요. 그 뒤 만두가 먹고 싶을 때마다 찾아가서 먹고 포장해 와서 며칠 동안 먹곤 하는데 전혀 질리지 않아요. ● 메뉴 : 명가 만두 6000원, 만두 전골 6000원, 해물 칼국수 6000원● 위치 : 의왕시 왕곡동 142-1 ●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휴무일 : 2, 4 째 주 월요일 휴무● 주차 : 건물 앞 이용● 문의 : 031-455-4259이민경 리포터 mk4961@dreamwiz.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 2008-10-29
- 담백한 참가자미회와 시원한 미역국 풍성한 가을날, 밥상 또한 푸짐하게 받으면 먹기도 전에 포만감에 빠지겠지만 오히려 단출한 식사 한 끼가 그리울 때가 있다. 한전 부근에 참가자미 전문점 ‘돌섬’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집은 우선 자동차 60대가 주차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대지 600평, 건평 180평인만큼 어느 단체손님이라도 수용가능하다. 이러한 조건을 갖추고 내놓은 메뉴는 단 하나 참가자미. 흰 살 생선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참가자미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다. 박동대 대표는 “특히 살이 연하고 부드러워 찬바람이 부는 지금부터 제철”이라고 적극 권했다. 참가자미 메뉴의 백미는 투명한 살이 담백해 보이는 ‘참가자미회’라 할 수 있다. 우학봉 주방장은 “참가자미는 세꼬시로 먹어야 제 맛이 난다”면서 “뼈째 잘게 썰어 와삭와삭 뼈가 씹히면서 찰지고 고소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서 질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접시에 대발을 놓고 그 위에다 투명한 살점을 촘촘히 올린 후 세팅을 깔끔하게 했다. 눈에 보이는 대로 그 맛은 담백하고 찰지다. 우 주방장은 “특히 살점이 부드러워 칼잡이의 손끝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진다”면서 자신 있게 말했다. 역시 뼈와 살을 함께 먹는데도 뼈가 있는지 모를 정도로 자연스럽게 씹힌다. 참가자미무침은 무, 오이, 당근, 양파, 쪽파 등을 곱게 채 썰고 양념장을 넣어 버무린다. 이때 양념장만 넣으면 자칫 탁해질 우려가 있어 초고추장을 추가, 새콤달콤한 맛도 보탰다. 입안에서 착착 감긴다. 또 이집에선 점심특선을 따로 준비했다. 우선 저렴한 가격이라는 점이 돋보이고, 국물 위주의 메뉴라서 직장인들 전날 숙취 해장이나 주부들에게 안성맞춤. 먼저 미역국은 시원한 맛을 보여준다. 쇠고기미역국의 탁한 맛과는 비교가 된다. 특히 미역국은 국물이 관건인데 육수를 따로 낸다. 참가자미 뼈를 푹 끓여서 육수로 쓰고, 미역을 육수에 붓고 끓이다가 통가자미를 넣어 다시 약한 불에 긴 시간 끓여낸다. 끓이는 동안 참가자미의 깊은 맛이 우러난다는 것. 먹을 때 참가자미 살을 풀어서 국물 한술 뜨면 시원하고 고소한 맛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다. 이는 간을 국간장으로만 하고 충분히 끓이기 때문이라고 우 주방장은 귀띔했다. 찌개는 탁한 맛을 떠나 깔끔하고 시원하게 조리하는 것이 포인트. 때문에 많은 재료보다 무와 대파로써 가자미의 진미를 느끼도록 했다. 맑은 국물을 맛보려면 지리로 먹어도 좋다. 위치 : 상공회의소와 한전 중간 지점(원예농협 사거리)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10시 메뉴 : 참가자미회, 참가자미무침, 점심특선(미역국, 찌개, 지리) 문의 : 227-6393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9
- 성저마을 현선애 독자 추천 ‘레몬트리’ “우동은 늘 국물과 함께 먹곤 했는데 우연히 이 집에서 만난 해물볶음우동의 색다른 맛에 반해 즐겨 찾는다”는 성저마을 현선애 씨가 추천한 맛집은 대화동 ‘레몬트리’. 차와 식사를 같이 즐길 수 있는 ‘레몬트리’는 대로에 위치에 있지 않음에도 알음알음 분위기 좋고 돈가스와 우동이 맛있는 집으로 입소문 난 곳이다. 오동통한 우동 면발에 피망 파프리카 버섯 양파 등 각종 야채와 오징어 새우 홍합 등 싱싱한 해물을 넣고 볶은 ‘해물볶음우동’은 자칫 느끼할 수 있지만,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여주인의 매콤한 소스 덕분에 칼칼하고 깔끔한 해물볶음우동의 맛을 즐길 수 있다. 해물볶음우동도 맛있지만 개운한 국물 맛이 좋은 김치우동도 주부들이 많이 찾는 메뉴. “음식은 맛으로도 먹지만 분위기에 따라 음식의 맛도 달라지는데, 레몬트리는 맛과 멋을 두루 갖춘 집”이라고 추천하는 현선애 씨. 지나가다 한번 꼭 들어오고 싶을 정도로 예쁜 외관도 그렇지만 여주인의 센스가 돋보이는 인테리어도 음식의 맛을 더해준다고 한다. 주인이 직접 주방을 맡고 있어 맛이 늘 한결같고 정성이 들어간 것도 마음에 든단다. 또 다른 메뉴 돈가스 또한 어느 곳에서나 흔히 맛볼 수 있는 메뉴지만, 이 집 돈가스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 일품이라고. 먹기 아까울 정도로 모양도 예쁘고 레스토랑 못지않게 맛있으면서도 가격은 6000원 정도로 저렴해 아이들과도 자주 찾는다고 한다. 씹을 때마다 부드러운 치즈가 입 안 가득 퍼지는 ‘치즈 돈가스’, 달콤한 고구마의 맛이 어우러져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고구마 돈가스’의 인기비결은 무엇일까? 주인장이 살짝 밝히는 노하우는 오랫동안 시행착오를 거치며 얻어낸 바삭함과 부드러움의 황금비율이 비결이란다. 식사 후 후식으로 원두커피가 제공되며, 목련차 등 다양한 차도 따로 주문할 수 있다. ● 메뉴 : 돈가스 6000원 치즈돈가스 6500원 고구마돈가스 6500원 해물우동볶음 6000원 ●위치 : 대화동주민센터 뒤 백제약품 맞은편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휴무일 : 명절 당일과 매주 첫째 셋째 토요일 ●주차 : 주차 가능 ●문의 : 031-922-7945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0
- 정발산동 김동준 독자 추천 ‘본전회집’ 시원한 곰칫국과 매콤달콤 물회 누구나 추억의 음식이 하나쯤 있다. 바닷가가 고향인 김동준씨는 어릴 때부터 먹었던 곰칫국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 몸살기가 있거나 술 마신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곰칫국. 하지만 타지에 나와서 고향의 그 맛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았다. 직접 물곰치를 사다 곰칫국을 끓여 먹는 그에게, 어느 날 곰치국을 잘하는 집이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간 곳이 바로 본전회집이다. 강원도가 고향인 한태동 사장이 운영하는 본전회집은 모든 해산물을 강원도 고성 거진항에서 직접 가져와 100% 자연산을 자랑한다. 물곰치 역시 그곳에서 직송한 것으로 싱싱함을느낄 수 있다. 팔팔 끓는 곰칫국은 흐물흐물한 순두부 같아 씹을 것도 없어 보인다. 들어가는 재료 역시 간단명료. 물곰치, 무, 파 등이 전부. 하지만 한술 뜨는 순간 느껴지는 시원하고 담백한 맛은 일품이다. 왜 곰칫국을 해장국으로 많이 먹는지 바로 이해가 될 정도였다. 주인장에게 특별히 맑은 국으로 끓여 달라고 부탁해, 어린 아이들과 함께 먹었지만, 주인장은 여기에 고추가루 양념이 더 들어가야 제 맛을 낸다고 귀뜸해주기도 했다. 곰칫국과 함께 본전회집이 자랑하는 거진항 자연산 물회도 맛봤다. 한여름이 지난 가을밤에 먹는 물회는 색다르다. 가자미, 멍게, 해삼이 들어간 매콤달콤한 물회는 국수나 밥을 말아먹으니 이 또한 속풀이 해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해삼 멍게의 독특한 향은 미각을 자극하는데 일등공신이다. 본전회집에서는 계절에 따라 노란가자미 세꼬시, 양미리, 도루묵, 가자미식해 등 강원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전어철을 맞은 요즘은 전어회, 전어무침, 전어구이 등이 인기가 높다. ● 메뉴 : 물회 가자미식해 물곰치 노란가자미새꼬시 ● 위치 : 일산정보고 건너편 정발산동 1166-7 ● 영업시간 : 정오~오후 11시 ● 휴일 : 연중무휴 ● 주차 : 가능 ● 문의 : 031-918-132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