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단품 요리도 좋지만 여러 가지 반찬이 한 상 가득 나오는, 정갈한 한식이 생각날 때가 있다. 바다에서 나는 풍부한 해산물과 신선한 식자재로 정성껏 만드는 ‘남도 음식’은 언제 먹어도 만족감이 높다. 11년째, 한결같은 마음으로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남도음식전문점 ‘고운님’을 찾아가 봤다.
제철에 맛보는 신선한 해산물
삼성역 2번 출구 파크하얏트 뒤쪽 골목 2층에 ‘고운님’ 삼성점이 있다. 여수, 부안, 무안, 완도, 벌교, 신안 등지에서 올라오는 싱싱한 해산물을 계절에 따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입구 쪽에 주방이 있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칸막이로 구분된 크고 작은 방들이 배치돼 있다. 룸 위쪽에는 삼학도, 송이도, 낙월도, 매화도, 고금도 등 전라도 인근의 섬 이름이 문패처럼 걸려 있어 더욱 흥미롭다. 아울러 룸과 룸 사이의 칸막이를 조절하면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는 커다란 공간이 연출돼 각종 모임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주방에서는 여러 명의 셰프들이 식재료를 다듬고 음식을 조리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모든 반찬은 주방에서 직접 만들고, 야채 등 일부 식자재는 이곳의 정 대표가 매일 새벽마다 가락시장에 나가 꼼꼼하게 살펴본 후 최상급으로 구매한다고 한다.
아침마다 직접 만드는 다양한 반찬
메뉴에는 식사류, 계절 별미, 고운님 오마카세, 남도 사계 등이 있다. ‘요일 정식(12,000원)’은 월/황태무국, 화/시골된장찌개, 수/육개장, 목/콩비지찌개, 금/사골우거지국이며 시간은 오후 2시까지. 또한, 흑돼지묵은지찌개, 회덮밥, 매생이탕, 생조기매운탕, 돌문어(혹은 꼬막)돌솥밥 등은 요일과 무관하게 언제든지 맛볼 수 있다. 청정샐러드, 계절전, 초무침, 생선구이, 제철 8찬, 요일 정식으로 구성된 가성비 좋은 ‘남도밥상정식(19,000원)’도 인기 메뉴 중 하나.
‘남도 음식’의 으뜸이라 할 수 있는 ‘보리굴비정식(1인/43,000원)’을 주문해봤다. 고소한 헛개차가 물 대신 나오고 이어 감칠맛 나는 반찬들이 한 상 가득 차려진다. 해초샐러드, 나물, 주꾸미초무침, 낙지전, 해물전, 돌문어회, 젓갈, 돌김, 조림, 김치류 등 셀 수가 없을 정도다.
알찬 구성의 ‘계절 일품 오마카세’
고시래기, 톳, 곰피, 미역줄기, 다시마, 세모가시리 등의 해초에 겨자 맛이 나는 특제소스로 버무린 샐러드가 식전 입맛을 돋우고, 주꾸미와 미나리가 어우러진 새콤달콤한 주꾸미초무침과 묵은지 낙지전, 해물 야채전도 일품이다. 조금 후에 노릇노릇 잘 구워진 보리굴비와 녹차물, 흑미 잡곡밥이 등장한다. 이때 직원이 다가와 살이 통통한 굴비를 먹기 좋게 발라준다.
‘남도 사계절 일품요리’도 궁금해진다. 산뻘낙지, 참서대, 병어, 보리굴비, 갑오징어, 홍어, 전복, 돌문어, 우럭 등을 회, 숙회, 탕, 찜, 조림, 구이 형태로 조리한 요리들이다. 이것저것 다채롭게 먹고 싶다면 ‘계절 일품 오마카세’가 제격이다. 고금도, 청산도, 삼학도 3종류가 있고 가격은 1인 기준 58,000~118,000원. 또 제철에 먹어야 제맛인 계절 요리도 있다. 봄에는 새조개, 도다리, 갑오징어, 주꾸미, 여름엔 민어, 병어, 하모, 농어, 가을에는 전어, 참소라, 뻘낙지, 겨울에는 참꼬막, 간재미, 생굴 등이다.
위치: 강남구 영동대로86길 11 승원산업사 2층
영업시간: 매일/11:00~22:00
주차: 대리주차 가능
문의: 02-403-8282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