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안산 총 5,36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세월호 가족 국가·청해진해운 상대 소송 제기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이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면서 정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416가족협의회는 추석 전인 9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가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가족협의회의 입장을 발표했다.세월호 희생자 111가족과(단원고학생 110가족 일반인 1가족) 생존자 20가족(생존학생 16가족 화물피해기사 2가족 일반인 2가족)은 소송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을 통해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접수한 것이다.가족협의회는 사고원인과 책임은 물론 참사 이후 피해자들에게 가해진 부당하고 폭력적인 처사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책임을 법원을 통해 구체적으로 명시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화물피해기사 최은수씨와 생존가족 장동원씨와 학생희생가족 박유신씨가 ‘내가 소송을 선택한 이유’를 담담하게 발표했다. 이어 416 가족협의회 전명선 위원장은 “재판을 통해 참사의 원인 침몰과 구조실패의 원인 및 구체적인 피해상황 그리고 이에 대한 정부와 기업, 이 사회의 부당한 대응에 대해 직접 경험하고 수집한 모든 정거와 증언을 제시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구 금액은 희생자 1명을 기준으로 각 1억원 생존자 1명을 기준으로 3천만원이다. 가족협의회는 참사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청구금액을 특정하기가 어려워 가정 당 1억원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제시한 배상금액 4억원보다 적은 금액이지만 가족협의회는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밝히는 것이 소송의 본질이라는 것을 명확히 하기 위해 금액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또한 415 가족협의회 부모들은 국민들에게 “이 세상에 가족을 잃고 돈을 바라는 사람은 없다”며 “엄마 아빠의 힘으로 가족의 마음으로 응원하며 함께 동행해 달라”고 호소했다.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10-08
- ''투명인간’ 작가와의 만남 진행 중앙도서관(관장 김형호)은 오는 23일 올해 안산의 책인 ‘투명인간’의 저자 성석제 작가를 초청하여 독자와의 만남을 갖는다고 밝혔다.성석제 작가는 1986년 ‘유리닦는 사람’으로 등단한 이래, 동서문학상, 이효석 문학상, 동인문학상, 오영수문학상 등의 수상경력과 더불어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도망자 이치도’, ‘위풍당당’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 작품을 발표한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 꾼이다.올 해 ‘안산의 책’ 일반부문에 선정된 성석제 작가의 장편소설 ‘투명인간’은 제31회 요산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어려운 시절을 누구보다 열심히, 착하게 살아온 주인공 ‘김만수’의 이야기를 통해 굴곡의 역사 가운데 던져진 한 개인의 운명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성석제 소설의 결정판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특유의 입담과 해학, 절정에 이른 날렵한 필치가 돋보이는 이 소설은 읽는 이로 하여금 각자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보게 한다.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성석제 작가와 독자와의 만남을 통해 시민들이 ‘투명인간’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6-12
- 사2동 신우아파트와 월드아파트 사이 벽화 만든다 사2동 신우아파트와 월드아파트 양쪽 담장에 ‘감골에너지절약마을’을 알리는 벽화가 만들어진다. 사2동 주민센터는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의 하나로 전문작가 1인과 사업참여자, 마을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는 마을벽화그리기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담장에 직접 그리는 벽화가 아니라 합판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고 재단하는 방식을 도입 이색적인 벽화거리로 재탄생 할 것으로 보인다.벽화작업에는 벽화전문가와 마을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이달 말까지 완성할 계획이다.벽화의 내용은 ‘에너지 절약’. 사2동은 지난해부터 매달 1일 저녁 9시부터 모든 아파트가 소등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벽화를 통해 에너지 절약마을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강조할 예정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6-12
- 여름철 입맛 돋우는 보양식 ‘평양초계탕’ 어떠세요? 여름철 보양식 재료로 빠지지 않는 것은 단연코 ‘닭.’ 닭은 성질이 따뜻하고 달달한 맛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항암·피부미용·두뇌발달 등 보양식 중 으뜸인 이유가 구구절절하다. 요즘처럼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때, 리포터는 조금 특이한 닭요리를 맛 봤다. 바로 물왕 저수지에 위치한 남도갈비 ‘평양초계탕’이 그것이다. 평양초계탕은 평양에서 유래된 음식. 식초의 ‘초’와 겨자의 평양식 말 ‘계’를 따서 만든 말로 냉면과 같이 초와 겨자가 곁들여진 시원한 국물 닭요리다. 조금 특이한 요리 ‘평양초계탕.’ 아직 맛보지 않았다면 먼저 눈과 느낌으로 우선 맛보시길. 몸을 보하는 한 끼, 영양 듬뿍 남도 상차림남도갈비에서 초계탕을 먹을 수 있는 시기는 4월에서 10월, 한시적인 별미 음식으로 맛볼 수 있다. 남도갈비 이성춘 사장은 평양초계탕을 이렇게 소개했다.“초계탕은 임금님을 위해서 만들어진 음식이다. 각종 한약재를 넣고 닭을 삶아내서 살 만 발라내고 거기에 얼음 동동 띄운 시원한 동치미 국물과 닭 육수를 잘 배합해서 만든다. 초계탕의 비법은 시원한데도 기름기 없는 국물, 초와 겨자가 곁들여진 닭 비린내 없는 고기 맛에 있다.” 이후 초계탕은 임금님 수랏상에 진상하는 궁중요리가 됐단다.그렇다면 시절을 넘어온 평양초계탕과 상차림, 과연 어떨까? 메인 초계탕이 나오기 전 메밀 전 · 닭 날개· 닭 오이초무침·삼채무침 등이 올라왔다. 이 사장은 설명했다. 초계탕을 먹기 전에 꼭 메밀 전을 먼저 먹어야 한단다. 이유인 즉, 시원한 국물이 들어가기 전 위를 보호하기 위한 지혜란다. 닭 날개가 상위에 올라온 것 또한 주인장의 마음, 손님들에게 닭의 가장 맛있는 부위를 대접하기 위함이었다. 방금 만든 따뜻한 메밀 전과 기름기 빠진 닭 날개로 속을 채웠다. 이날 리포터는 메밀 전에 상큼 쌉싸름한 삼채를 싸서 먹었다. 두 음식의 궁합, 왠지 잘 어울린다. 입안이 행복해 질수록 오늘의 상차림이 보양식이란 느낌이 커질수록 부모님과 가족 생각이 간절했다. 닭고기와 오이를 무침 오이무침도, 깊은 젓갈의 풍미가 느껴지는 남도갈비만의 독특한 김치 맛도 초계탕이 나오기 전 전채 요리로 손색이 없었다. 정성 가득, 평양초계탕 그리고 힐링투명 유리그릇에 수북이 담긴 평양초계탕이 나왔다. 색색이 올려 진 고명, 살짝 언 육수까지 보는 것만으로도 더위는 물러났다. 육수를 크게 한 숟가락 떠먹었다. 새콤하면서도 혀끝에 남는 겨자 맛이 개운하고 달큼했다. 양상추를 곁들여 국물과 함께 닭 가슴살을 먹었다. 국물과 잘 어우러져 개운했다. 신기한 것은 정말로 얼음이 동동 띄워져 있는데도 기름기는 적었다. 찬 국물과 닭고기가 어울릴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이 사장은 설명했다.“초계탕의 비법은 기름기 없는 국물과 닭 비린내 없는 고기 맛에 있다. 공개할 수 없는 남도 갈비만의 비법이 있다.” 그런데 남도갈비 평양초계탕, 먹어도 먹어도 좀처럼 줄지 않았다. 이렇듯 푸짐한 양도 단골들이 입소문을 낼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란다. 닭고기를 거의 건져먹을 때 쯤 메밀국수수가 나왔다. 사실 리포터는 국수를 더 맛있게 먹은 기억이다. 뜨거운 삼계탕만을 떠올리는 여름 보양식 말고 초계탕에 시원하게 메밀국수를 말아 먹는 것, 남녀노소가 좋아할 만한 별미 보양식인 듯하다. 문득 벽에 걸린 이 사장의 사진을 발견했다. 알고 보니 그는 30여 년간 유명호텔에서 근무한 경력과 지난해 KBS 프로그램 ‘밥상의 신’에 소개될 만큼 맛과 실력을 인정받은 요리사였다. 그래서 남도갈비는 이미 ‘산마 한우갈비찜’과 ‘벌교꼬막’으로 이미 입소문이 나 있었다. 이 사장은 자신했다. “남도갈비는 한번 스치는 손님보다는 단골손님이 대부분이다. 우리 집을 찾는 손님들에게는 그저 고맙다. 그 마음을 음식에 그대로 표현하고 싶다. 앞으로도 손님의 입맛을 만족하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겠다.” 오늘의 오찬, 입안이 행복하고 젓가락이 바빠질수록 부모님과 가족 생각이 간절해지는 시간이었다. 식사 후에는 도심을 벗어나 한가롭게 주변을 산책함으로 휴식의 정점을 찍었다. 남도갈비, 넓은 식사자리는 물론이고 개인 룸이 구비되어 있어서 개인은 물론이고 단체가 식사하기에도 손색없어 보였다. 문의 031-481-8280한윤희 리포터 hjyu678@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6-12
- IVY클럽 안산점, 네팔에 통 큰 기부 IVY클럽 학생복 안산점이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네팔을 돕기 위해 통 큰 기부를 해 화재다. IVY클럽 안산점은 지난 22일 (사)돌보미연대(이사장 이종길) 사무실에서 네팔 카트만두에 보내달라며 생활의류와 체육복 등 총 500벌 2200여 만 원 상당의 의류를 전달했다.안산을 넘어 국제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는 IVY클럽 안산점의 통 큰 기부는 지역 기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다문화도시에 걸맞는 선행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특히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에도 크게 기여하는 등 다양한 의미와 가치를 담고 있다.돌보미연대에 전달된 이번 물품은 안산시와 안산시의회가 후원하고 안산시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해서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네팔지원 긴급구호물품과 함께 전달될 예정이다.IVY클럽 안산점 관계자는 “안산에 많은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고 어려울 때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되돌려 주는 다양한 나눔을 이어 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6-04
- 제4대 안산시로보캅순찰대장 취임식 개최 범죄없는 안전한 안산을 만들기 위한 로보캅 순찰대 제4대 안종래 대장 취임식이 지난달 22일 여성비전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취임식은 제종길 안산시장, 성준모 안산시의회 의장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여 신임 순찰대장 취임을 축하했으며 순찰대원의 축하공연, 표창 및 공로패 수여 등 행사로 진행됐다.안종래 로보캅순찰대장은 취임사에서 “어른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아이들이 아파하고 그 부모가 평생을 괴로워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하고, 범죄로부터 지켜 내는 봉사자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한편 안산시로보캅순찰대는 2007년에 창설됐으며 초대 김교환, 제2대 고윤석, 제3대 지복규 대장이 역임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6-04
- 호수마을아파트 공동체 텃밭 일궈 초지동 호수마을 아파트 관리실 앞에 마을 공동체 텃밭이 만들어졌다. 지난 27일 호수마을 아파트 부녀회 회원 20여명은 텃밭강사의 교육을 받은 후 관리실 앞 볕이 잘 드는 공터에 상자텃밭을 만들고 상추, 고추, 방울토마토 등 야채 모종과 에플민트, 로즈마리 등 허브류를 심었다. 텃밭에서 자라는 야채는 마을 주민이라면 누구나 따다 먹을 수 있고 관리도 함께 할 예정이다. 텃밭사업을 시작한 호수마을아파트 함성심 부녀회장은 “아파트 주민들이 다 먹으려면 턱 없이 부족하겠죠? 그렇지만 아이들에게 교육하기도 좋고 우리마을 텃밭이라고 생각하고 아껴주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오랜만에 흙을 만진 부녀회원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하다. 줄을 맞춰 상추를 심고 구석구석에 벌레퇴치를 위한 로즈마리를 심었다. 모종심기에 참석한 한 부녀회원은 “어릴 때 생각이 나네요. 그 땐 참 농사 짓는 것이 싫었는데 지금은 옛날 생각도 나고 잘 자라면 따다가 삼겹살이라도 구워먹어야 겠어요”라고 말한다.한편 도시공동체 텃밭 보급사업은 안산시농업기술센터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텃밭보급에 필요한 상자와 씨앗. 보종, 소농기구, 교육비용을 지원한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6-04
- 영통역 아이파크 오피스텔 분양 저금리 시대를 맞아 오피스텔을 비롯한 수익형부동산이 투자처로 인기를 끌고 있다. 수원 영통역세권에 10년 만에 1군 브랜드 현대 아이파크 오피스텔이 들어온다. 2005년 대우 월드마크 이후 10년 만에 들어오는 역세권 오피스텔로 희소성이 뛰어나 그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이미 1차 분양은 성공적으로 완료됐고 지난 10월 1일 2차 분양을 오픈했다. ‘영통역 아이파크’ 오피스텔은 2차 분양분에 한해 임대수익 보장제를 실시한다. 월 70만 원씩 24개월까지 총 1,680만원가량 임대수익을 보장해줘 안정적인 임대사업이 가능하며, 수익률은 10%선에 달한다. 계약금 10%에 중도금도 무이자 융자가 되므로 자금 부담도 그리 크지 않다. 영통 역세권은 배후수요에 비해 10년간 오피스텔 공급이 없었던 지역이다. 분당 2만 세대, 광교 약 1만 세대, 동탄 약 1만 세대 등 오피스텔이 공급된 것에 비하면 영통에는 현재 분양되는 아이파크 오피스텔 666실을 합해 2,245실밖에 되지 않는다. 오피스텔의 희소성이 뛰어나 공실, 임대수익 감소의 위험성이 매우 적다. 문의 1599-5607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10-08
- 한강을 차지한 나라 안산을 지배하다 ‘눈길을 걸어갈 때 어지럽게 걷지 않기를. 오늘 내가 걸어간 길이 훗날 다른 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백범 김구 선생님의 많은 명언 중에서 역사의식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말씀이다. 다른 공부욕심은 없어도 백범 김구처럼 역사의식은 뚜렷한 아이들로 성장시키고 싶은 리포터. 이제 막 역사공부를 시작한 초등학교 5학년 딸아이와 함께 역사공부를 새롭게 시작했다. 멀리 갈 것 없이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에서의 시간은 어떻게 흘러왔고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보여 준다면 어려운 역사가 조금은 쉬워지지 않을까? ‘엄마와 함께 안산에서 끝내는 역사공부’ 시리즈를 시작하는 이유다. 삼국시대 유일한 유적지 ‘성태산성’선사시대를 넘어 문자로 기록된 역사(歷史)의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정작 안산에 남아있는 역사시대 기록은 많지 않다. 지난 답사에서 선사시대 유적지를 생생하게 돌아본 아이에게 삼국시대를 실감나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유적지가 없다는 사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안산에서 삼국시대 유적으로 유일하게 남아있는 곳은 상록구 일동 성태산성이다. 유일한 삼국시대 유적지라니 아이보다 서둘러 먼저 답사를 다녀왔다. 첫 번째 답사는 정재초등학교에서 출발 성태산 정상을 찾아가는 길. 결국 잘못 된 이정표 때문에 실패하고 두 번째 답사는 안산문화원 이현우 사무국장님의 조언으로 안산대학교 뒤편 청룡사에서 오르는 길로 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청룡사를 통해 성태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철문으로 막혔고 작은 오솔길을 물어물어 찾아 올라간 성태산 정상은 베드민턴 장이 되어있다. 성태산성 안내표지판은 청룡사 산신각 주변에 세워졌다는데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구경조차 못했다. 흔한 표지판도 없이 야산 수풀 사이로 언뜻 보이는 돌벽을 가리키며 ‘여기가 성태산성이었어’라고 설명한다면 아이의 표정이 어떨까? 결국 화성 당성으로 답사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한강을 차지한 나라 번성하다안산에서 끝내겠다고 큰소리 쳤던 역사여행을 두 번째 만에 화성으로 범위를 넓혀야 했던 이유를 당성 가는 내내 아이에게 설명해야 했다. 청동기시대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였던 고조선을 지나 한반도는 철기 문명을 바탕으로 발전한 고구려, 백제, 신라가 다스리는 삼국시대에 접어들었다. 삼국은 서로 싸우기도 하고 때로는 강한 적을 물리치기 위해 손을 잡기도 하며 성장했다.그럼 안산은 고구려 땅이었을까? 백제 땅이었을까? 신라 땅이었을까? 한참을 고민하던 딸은 ‘고구려?’라고 대답도 질문도 아닌 답을 뱉어냈다. 안산은 옛날 백제땅이었다가 고구려, 그리고 마지막엔 신라가 주인이었으니 어디 나라를 답하던 모두 정답인 셈이다. 삼국 중 한강에 나라를 세운 백제가 가장 먼저 전성기를 누렸고 이후 고구려 장수왕이 한강 이남 지역을 정벌하는 남하정책으로 안산의 주인이 된 것. 고구려의 공격에 당황한 백제와 신라가 손을 잡고 한강지역을 되찾았지만 신라 진흥왕이 백제를 배신하고 한강을 차지했다. 한강유역을 차지한 신라는 지금의 화성 남양만에 중국과 직항로를 개설하고 그 힘으로 당나라와 손을 잡고 삼국을 통일했다. 화성의 당성은 항로를 지키기 위한 성이었고 안산의 성태산성도 같은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원효대사 대오각성이 이곳에서?화성시 서신면 상안리에 위치한 당성. 안산에서 출발한지 30분 만에 당성 입구에 도착했다. 당성을 지키는 지킴이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방명록에 흔적을 남기고 당성에 오르기 시작했다. 당성은 현재 한창 발굴작업이 진행되는 중이다. 산길을 따라 올라가자 곧 남양만 일대가 한 눈에 들어오고 성의 몸체인 성벽 나타난다. 당성에는 동문과 남문 북문터와 우물터 건물터가 남아있다. 우리가 찾아갔을 때는 망해루지 추정터의 발굴 작업이 한창이었다.당성에는 우리에게 친근한 원효대사 이야기가 전해진다. 원효대사가 당나라로 유학을 떠나기 위해 찾아온 곳이 바로 이곳 당항성. 원효와 의상은 당주경계에서 큰 비를 만나 무덤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고 해골물을 마신 원효가 아침에 큰 깨달음을 얻고 당 유학을 포기했다는 이야기다.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렸다는 ‘일체유심론’의 핵심이 되는 이야기다.당항성을 이용해 중국을 오갔을 사람들이 스님들 뿐이었을까? 당항성은 중국의 문명이 들어오는 관문이었다. 요즘으로 친다면 인천국제공항쯤 될 것이다. 배가 출발할 때까지 몇 일씩 기다려야 했던 그 시절이라면 도시는 훨씬 더 번성했을 것이다.“네가 아마 그 시절에 태어났더라면 이곳 당성에 한 번 와 보는 게 소원이었을 걸. 이곳에 오면 온갖 신기한 물건이 넘쳐나고 재미난 이야기도 많았을 테니까. 오늘 엄마랑 여기 온 걸로 전생 소원 풀었다고 하자”늦여름 제 눈엔 딱히 보이는 것도 없는 유적지를 따라 다니느라 힘들었던 아이에게 괜한 상상력을 불어 넣어본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10-08
- 일상을 파고 든 평생학습 공부하러 카페가자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3명 이상 5분 이내 가까운 거리에 모여 학습할 수 있는 길거리학습관 ‘삼삼오오 학습마실’ 1호점이 안산동에 소재한 카페드코코에 마련됐다.안산동 길거리학습관 1호점에서는 현재 안산동 지역사학습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14명의 학습자가 참여하여 안산동 주민들의 열띤 학습열기를 엿볼 수 있었다. 길거리학습관 ‘삼삼오오 학습마실’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일-학습의 증가로 평생학습 참여율을 높히고 학습 공간 활용이 가능한 카페, 갤러리, 학원, 소규모 상점 등을 활용한 틈새시간 틈새 공간 활용으로 지역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아울러 길거리학습관은 안산시 평생학습체계를 좀 더 촘촘하게 변화시킴으로써 개인의 일상학습 및 지역의 창조적 학습문화 조성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길거리 학습관을 추진하고 있는 안산시평생학습관은 ‘3명 이상 5분’ 이내 가까운 거리에 모여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삼삼오오 학습마실’지정하고 안산시민의 일상학습을 지원하고 있다.평생학습관은 올해 학습마실 10개소를 개설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30개소 추가개설로 총 40개소의 길거리학습관이 운영될 예정이다.안산동 지역사 학습에 참여한 정쌍지 주민은 “길거리학습관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공간들이 학습공간으로 활용되어 학습의 문화가 지역의 문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