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총 39,31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담장 허물고 자투리 땅 가꾸니, 이렇게 달라져요~ 집안의 경비를 위해 담장을 높이 쌓고 그 위에 깨진 병을 꽂거나 철조망을 치던 시절도 있었다. 요즘은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아직도 폐쇄적인 담장을 많이 치고 산다. 그런데 담장을 허물어 녹지공간이나 주차공간을 만들면 춘천시 건축과에서 지원이 된다고 하니 관심을 가져 볼 일이다. 거기다 도시 경관과에서는 가꾸미 운동을 진행 중이다. 이것은 시민들이 직접 가꾸고 나서는 도시 경관 꾸미기 운동인데, 자기 집 주변을 이웃과 함께 꾸미려면 가꾸미 운동을 펼치는 도시경관과의 지원을 받아 진행해보면 좋을 듯하다. 이렇게 지원이 이어지는 이유는 담장 허물기가 아름다운 도시 공간을 만드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오래 된 아파트에서 노후 된 담장을 재시공하기보다는 담장 허물기 등에 적극 참여한다면 녹지공간도 확대되고 주변 이웃들에게도 개방적인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직접 나무를 심어 녹화에 나서거나, 나무를 잘 가꾸는 것 외에도 담장으로 꼭 싸 두었던 녹지공간을 개방하는 것도 녹색도시로 나아가는 큰 발걸음이 될 수 있다. 담장 허물어 훤해진 춘천교대 앞 춘천교육대학교 앞을 지나면 훤해진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완전 개방으로 인해 학교 측에서는 주변을 깨끗하게 관리하기 위한 노력이 배로 든다고는 한다. 춘천교대 총무과 시설팀 권혁원 담당은 “2007년 노후 된 교문을 재시공하는 과정에서 심우엽 총장의 의지에 힘입어, 담장 허물기를 통한 아름다운 공간 조성에 뜻을 모으게 되었다”고 한다. 더구나 춘천시의 지원이 보태져 큰 결심을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고. 실제로 교대 앞을 지나면 교대의 나무와 녹지공간이 동네 주민과 함께 공유된다는 느낌이 든다. 이것이 바로 담장 허물기의 실질효과다. 등하교시에 교대 앞을 늘 지나다닌다는 김효정 학생은 “그 전에는 그저 ‘교대라는 건물이 여기 있구나’하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교대 학생인 언니 오빠들도 보이고 가다가 의자에 앉아 쉴 수도 있어서 늘 다니던 곳인데도 다른 곳이 된 것 같고 좋다”고 말한다. 후평1동에 있는 주택도 2007년 담장 허물기를 해서 마당에 가꾼 꽃과 나무가 훤히 보여 아름다운 동네 골목길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담장으로 꽉 막힌 다른 집들과 차별화 된 아름다운 공간으로 돋보인다. 이웃한 여러 집들이 함께 담장 허물기를 하게 되면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파트 1층 화단, 여러 집이 함께 가꾼 정원 요즘은 아파트 분양을 하면서 1층 주민들에게는 1층 화단을 점용할 수 있도록 한다. 현진 에버빌 아파트 103동에서도 1층 여러 집이 모여 함께 정원을 가꾸었다. 아파트는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 살고 있는 공간이라 잘 가꾼 정원하나가 집 주인뿐만 아니라 그 곳을 지나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즐거움을 주는 소중한 공간이 된다. 문의 250-3186 오춘재 리포터, 김미정 리포터 ocjgood@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29
- 하천 생태계 교란시키는 외래식물 돼지풀 제거활동 하천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외래식물 제거행사가 열린다.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주최로 강촌천살리기 시민실천단은 23일 강촌천 상류(남산면사무소 인근)에서 돼지풀 제거활동을 벌인다. 한국전쟁 때 군수품에 묻어 전파된 것으로 알려진 돼지풀은 번식력이 왕성하고 한번 자라기 시작한 곳에는 다른 식물이 자라지 못할 만큼 개체수가 퍼져 버린다. 또 꽃가루는 고초열이라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며 인체에도 해를 끼치는 환경부 지정 생태계 교란종 1호이다. 협의회와 시민실천단의 이번 활동은 강촌천 상류에 이미 군락지를 이룬 돼지풀을 하천에서 몰아내고 하천 확산을 막기 위한 것.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시민실천단, 실버환경감시단, 밀렵감시단 등 참가자들은 돼지풀 제거와 함께 여름철 피서객으로 몸살을 앓은 하천에서 쓰레기 수거활동을 함께 벌인다. 시 관계자는 “돼지풀이 관내 여러 하천에서 번식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속적인 제거활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29
- 성원초, 뜨란채문고 방과 후 수업 - 서인경 한문 선생님 강남 초등학교 한자교육실시의 예에서 보여지듯이 요즘 한자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많이 강조되고 있다. 현재 성원초, 뜨란채문고에서 한자를 가르치고 있는 서인경 선생님은“우리나라 말의 어원이 70 - 80% 정도 한자로 되어있다. 한자를 잘 알면 말의 이해가 쉽고, 사회, 국어, 국사 등에 나오는 어휘들의 뜻을 쉽게 파악하게 된다. 말뜻이 그대로 다가오기 때문에 생소한 단어도 쉽게 뜻을 알 수 있다. 또한 한자의 구조적인 원리를 배우기 때문에 모르는 한자도 뜻을 유추할 수 있으며, 한자와 관련된 다양한 상식과 고사성어도 배울 수 있다. 이런 것들이 책 읽기와 글쓰기, 논술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한자교육의 중요성을 말한다. 서선생님은 강원대 한문학과 졸업 후 선생이라는 직업이 천직인줄로만 알고 대구에서 교직 생활을 하다 결혼 후 춘천으로 왔다. 전에는 12개의 초,중,고등학교에서 한자를 가르쳤다. 첫 눈에 보기에도 따스한 사랑과 넉넉함이 온 몸에 배인 선생님이시다. 학생들에게 알아간다는 것에 대한 기쁨을 느끼게 해주기 위해 단순 암기가 아니라 원리를 가르치려고 애쓰고 있다. 끝으로 서선생님은“한자를 알아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배움에 대한 재미와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하다. 더불어 여유있게 기다려주고 칭찬과 격려하는 부모들의 자세와 관심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야 제대로 된 한자교육이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문의 010-4326-7000 정현자 리포터 jindalra@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29
- “고추는 껍질째 먹으니 유기농고추가 안심입니다” “유기농으로 고추농사 한다고 하면 안 믿어줘서 속상할 때가 있어요.” 김성규씨를 찾아가니, 이 말이 제일 하고 싶은 말이라고 한다. 이렇듯이 고추는 농약을 안치면 수확이 어려운 작물 중 하나다. 고추는 워낙 병이 많고 병이 나면 퍼지는 속도도 빨라서 그렇다고 한다. 그런 고추를 김성규씨가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이유는 결국 농약이 농사짓는 이들에게 가장 안 좋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김씨는 “우리 마을의 젊은 농사꾼들이 ‘유기농 재배를 한번 해보자’라는 마음이 모아져 시작해볼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고추는 껍질째 빻아서 겨울 양식의 큰 몫을 하는 김장의 중요한 재료이고, 수확기에 한번 장만해서 1년을 두고 먹고, 고추장도 담그는 재료라서 주부들의 깐깐함을 발휘해야 마음에 드는 좋은 고추를 고를 수 있을 듯하다. 농사짓기 10년이 되어가요 김성규씨가 고향으로 돌아와 농사를 짓기 시작한 지 이제 10년이 되어간다고. 농사를 짓겠다고 고향으로 온 이유가 궁금해 물었더니, “부모님도 연로해서 농사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 전에는 토목기사라서 이동이 심한 직업을 가지고 있었는데, 농사는 이동 않고 터를 잡고 하는 일이라서”라고 대답한다. 이렇게 농사결심을 하고 왔어도 늘 두 개의 마음이 인다고. 농사가 잘 되고 제 값 받으면 잘 왔구나 하는 마음, 농작물에 병이 들어 결실이 안 좋거나 가격이 폭락하면 후회의 마음. 그래도 이제는 농사 아니면 안 되겠기에, 젊은 농사꾼답게 농사법도 새로 배워가며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한다. 고추도 3년 전부터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고 한다. 고추 말리기를 한창 하던 김씨의 어머니는 “유기농한다고 늘 애써도 농사꾼 살림살이는 늘 그렇다”며, 애쓴 만큼 보람이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농산물은 수확과 함께 유통시켜야 한다. 그래서 직접 팔기에 나서기도 하는데 이것이 가장 애로사항이다”라고 한다. 유기농 재배의 어려움을 아는 소비자들을 만나면 그 수고로움을 인정받는데, 그렇지 않으면 도매 값에 넘어가기 일쑤라 안타깝다는 심정을 전했다. 병치레 많은 고추, 비 가림 시설로 유기농이 가능 김성규씨는 “올해 초에는 진딧물이 생겨 걱정했는데, 퇴비에 신경을 많이 썼더니 그래도 병을 잘 견뎠다”며, 고추 농사가 잘 된 기쁨을 나타냈다. 물고추로도 이미 팔고 건고추로도 팔고 있다고 한다. 노지에 고추를 심으면 한 번 따기도 힘들다고 한다. 고추 탄저병이 한 번 오면 고추밭을 포기하기도 한다고. 농약을 치는 관행농도 탄저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데, 유기농 재배야 말로 더욱 그러하다고 한다. 그런데 비 가림 시설을 하고부터는 고추 수확이 일정해 졌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비 가림 시설을 2동 지었는데, 지금은 4동으로 늘렸다고. 요즘도 빨갛게 익은 고추를 따고 있기는 하지만, 기온이 낮아져서 수확이 마무리 되어가는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오춘재 리포터 ocjgood@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29
- 꾸러기 어린이장터가 열린다 10월 18일 오후 12시30분부터 2시30분까지 후평 2동 주민자치센터 앞에서 꾸러기 어린이장터가 열린다. 이 장터는 올해로 개관 5년째를 맞은 꾸러기어린이도서관(관장 이선미)이 매년 주최하는 가을 장터다. 봄·가을 두 번씩 열려 벌써 10회째를 맞는다. 도서관 자원활동가들과 꾸러기지역아동센터 교사들이 함께 만든 리폼 수첩, 핸드폰 줄, 아크릴 환경수세미, 천연비누, 비즈 팔찌 등이 판매물품으로 나오고, 동네 아이들이 자신들이 안 쓰는 물건을 챙겨와 자유롭게 장을 벌이는 벼룩시장이다. 문의 255-0091 오춘재 리포터 ocjgood@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29
- 이주민지역생활문화축제 2008.09.25 오후 6시30분 후평동에 있는 소극장 ZONE에서는 한국으로 시집 온 7명의 아줌마들이 대형 사고를 쳤다. 그 동안 결혼 이민자로서 타국에서 살며 겪은 어렵고 힘들었던 이야기들을 한편의 연극으로 공연하였기 때문이다. 우리 연극놀이는 나의 발견과 어울림의 장이예요 연극을 통한 교육과 놀이는 올 4월부터 극단 Art-3 Theatre에서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시작되었다. 처음에 연극은 한국말도 잘 안되고, 연극이란 형식을 처음 접하는 결혼이민자들에게는 낯설고 어렵기만 했다. 그러나 자신들이 한국에 살며 실제로 느꼈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점점 더 적극적이 되었다. 최종 리허설 때 만난 그녀들은 공연에 대한 즐거움과 행복함, 그리고 기대 등으로 한껏 부풀어 있었다. 소극장은 떠들썩했다. 필리핀에서 시집온 지 6년차이면서 시어머니 역을 맡은 이유진씨 “연극을 하니 재미있고, 스트레스도 풀고, 친구도 많이 사귀게 되었어요. 앞으로 계속 하고 싶어요. 시어머니역에서 욕하고 나쁜말 하는 게 제일 어려워요”라고 말하는 그녀의 얼굴엔 무엇인가를 해냈다는 기쁨과 열정이 배어나온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들과 같이 준비해 온 김정훈 연출가는 “연습 내내 즐거운 과정이었다. 공연이 목적이 아니라 연극 작업을 하는 과정에 더 큰 의미를 두었다. 그 과정 속에서 서로 부딪히고, 몸짓으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친숙해지고, 적극적이 되었다. 타국에 시집와서 위축되었던 자신감을 찾고 한국에서 자신의 역할이 있는 것을 알게 하는 기회를 갖게 하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이번 연극을 통한 놀이와 공연이 그녀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과정으로, 또 한국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되어 가족, 이웃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 어울림의 장이 되었기를 바란다. 이 공연은 상주“이야기나라축제”에 초청되어 공연 될 예정이다. 문의 : 241-7295 극단 Art-3 Theatre 정현자 리포터 jindalra@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29
- “춤이 뭐냐면… 숨이죠. 숨을 쉬는 거예요” “작년에 ‘천년바위’ 하면서 체어맨 한 대 버리고 올해도 자가용 한 대 버렸죠. 시립무용단이나 도립무용단이야 1억2000만원씩 들여 정기공연 올리지만 저는 제 집 담보로 돈 빌려 4000만원씩 써가면서 공연하죠. 그러니 안무하고 기획하는 입장에서 작품이 마음이 들겠어요? 돈 때문에 더 잘하고 싶은데 못하는데. 그래도 주변에서 해마다 작품 좋아지고 있다니까 그걸로 위안을 삼죠. 어떤 분들은 ‘이순림이 올해는 작품에 돈 덜 발랐네’ 농담 삼아 말씀하시지만요. 하하하.” 우리는 죽음을 향해 살아가는 것 아닌가 이순림 교수는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생긴 이래 4년 동안 한해도 빼지 않고 자신의 작품을 올리고 있다. 성남에 시립무용단체가 없어서 자존심 때문에라도 계속하고 있지만 올해는 왠지 벅차다. 올해는 지난해 99세 일기로 작고한 고 김천흥 선생의 ‘춘앵전’을 올렸다. 춘앵전은 조선 순조 때 효명세자가 순종숙황후의 보령 40세를 경축하기 위해 만든 궁중무용이다. “선생님이 돌아가시고 나니까 제자들이 선생님의 춤을 변형시키는 걸 봤어요. 살아 계실 때는 감히 생각지도 못하더니 이제 자신들이 재현을 해보겠다고 변형에서 추는 거예요. 춘앵전은 180년 전부터 궁중에서 추어졌고 선생님은 그걸 11살에 배우셨어요. 그리고 우리에게 수십 년 동안 가르쳐주셨죠. 이걸 변형하지 않고 보급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가장 존경하는 선생님께 드리는 헌정무대라고 보시면 돼요.” 공연에서 이 교수는 자신이 직접 창작한 허수아비도 올렸다. 이 교수는 작품에서 인간의 삶을 허구로 보면서 때마침 올 한해 한국사회를 달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에 빗대어 자신의 메시지를 던졌다. “촛불시위도 살기 위해서 하는 거죠. 내 후손들을 지키기 위해, 아이들에게 광우병 쇠고기를 안 먹이기 위해서 발버둥치는 것으로 보았어요. 치열한 삶의 한 부분이고, 하지만 그것도 돌아서면 허무한 거죠.” 이 교수는 중학교, 고등학교 다닐 때 연이어 아버지 어머니를 저 세상으로 보냈다. 10대 청소년 시절에 죽음을 안고 산 것이다. “사람들은 천년이고 만년이고 살줄 알지 언젠가 죽는다는 걸 생각지 않아요. 죽음이 이렇게 눈앞에 있는 건데…. 사랑도 마찬가지에요. 젊은 남녀의 사랑, 아낙네들이 춤추고 사랑하는 것도 그렇죠. 사랑도 한순간 한순간일 뿐이에요. 우리는 죽음을 향해서 살아가는 것 아닌가요.” 고등학교 다니는 년이 뭘 안다고 이 대목에서 스승인 정금란(작고)의 춤 세계를 이 교수는 평했다. 정금란은 성남 무용계를 태동시킨 장본인이다. “그래도 전 희망적이죠. 근데 선생님은 항상 춤을 죽음으로 몰고 갔어요. 그때는 그게 그렇게 싫었죠. 제가 마지막을 희망의 허수아비로 삼은 것도 그 때문이에요. 그게 선생님과 제가 다른 거죠. 기대를 갖고 살아야한다. 항상 밝게 살자. 전 그런 마음으로 살아요.” 슬픔을 안고 있으면 내안에서 표출해낼 수 있는 게 더 많아진다. “내가 고등학교 때 살풀이춤을 추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아이고, 저년이 사랑을 해보고 실패를 해봐야 저 춤을 출 수 있는데… 고등학교 다니는 년이 뭘 알겠어’하고 말씀 하셨죠. 지금도 그 말씀이 잊혀 지지 않아요. 내 안에 슬픔이 없으면 그걸 끌어낼 수 없어요. 예능인으로 살아가는 게 그런 거죠. 팔자에요.” 하지만 이 교수의 춤은 영락없는 정금란류다. 성남 춤판에서 정금란류가 아니면 배겨내질 못한다. “제 뿌리가 정 선생님이죠. 정 선생님께 기본기를 배웠어요. 그 뒤 여러 큰 선생님들께서 제게 춤을 가르쳐주셨는데 그 분들이 ‘네가 정금란에게 배워 춤을 잘 추는구나’라는 말을 많이 하셨죠. 선생님은 춤도 잘 추고 욕심도 많으셨어요. 춤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분이셨어요. 선생님이 73년부터 성남에 뿌리를 내렸기 때문에 성남에서 오래 사신 분들은 그 분을 다 알죠. (외부사람들이) 성남에 뿌리를 못 내리는 건 지역에 대한 애착이 없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이 이순림이를 넘어서면 그런 이야기 나오겠어요? 건방진 이야기 같지만 성남에서 한국무용을 대중에게 보급시키는데 제가 큰일을 했다는 자부심이 있어요.” 춤이 뭐야, 도대체 이 교수는 1996년 성남지역 주부들을 모아 횃불무용단을 창단했다. “저는 성남의 엄마들이 행복하게 춤을 출수 있도록 뿌리를 내려줬어요. 복지관, 문화센터, 동사무소에서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거의 내 제자니까요. 엄마들은 3개월만 배우면 무대에서 춤을 춰요. 100여 명씩 무대에 설 때도 있어요. 그 분들은 무대 위에서 새로운 행복을 맛보는 거죠.” 이 교수는 춤추고 있을 때 살아있다는 존재감을 느낀다. 춤을 빼면 그에게 무엇이 남겠는가. 춤이 도대체 뭡니까? 대뜸 이 교수에게 물었다. “춤이 뭐냐면… 숨이죠. 숨을 쉬는 거예요. 숨을 쉬는 그 자체가 춤이죠. 살아 있는 거죠. 살아 있는 생명체가 움직이는 것이 춤이에요. 하여간 움직이는 것 자체가 춤이라고 보면 돼요. 나는 죽어서 다시 태어나서도 춤을 출거에요.” 정원택 기자 wontae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29
- 춘천실업고 패션디자인과 3년 이유진 학생 춘천실업고등학교 패션디자인과 학생들의 솜씨로 빚어낸 졸업 작품 발표회가 열렸다. 이 날의 주인공은 무대 위의 모델들인 것 같지만, 사실은 그 옷을 디자인하고 만들어낸 패션디자인과 3학년 학생들이 주인공! 그 발표회 장에서 이유진 학생을 만났다. 유진양은 “발표회를 위해 2개월간 준비를 했다. 디자인부터 패턴·봉제 등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힘든 과정이었다”, “그래도 너무 뿌듯하다”고 말한다. 이번 발표회를 위해서 유진양은 절개를 많이 해 몸의 곡선미를 잘 살려주는 3벌의 이브닝 드레스를 만들었다고. “1,2학년 때는 선배들이 졸업 작품 발표회를 마치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것에 의아해했는데, 지금 그 심정이 이해가 간다.” 발표회에 대한 느낌을 이렇게 밝혔다. 그리고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데, 디자인 분야보다는 고등학교 과정에서 갈고 닦은 실기실력으로 직접 옷을 만들며 인정받는 분야에 진출하고 싶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고. 같은 의류학과나 의상학과라 해도 대학별로 교육과정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유진양은 자신이 좋아하는 패턴·봉제분야가 강한 대학으로 진학하려고 마음먹고 있다고 한다. 문의 248-8721 오춘재 리포터 ocjgood@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29
- 성남시, 시민 화합 ‘2008 시민체육대회’ 개최 성남시는 시승격 35주년을 맞아 9월 20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수내1동을 시작으로 46개동 100만 성남시민이 참여하는 ‘2008 시민 체육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체육대회는 동별 시민체육대회로 육상, 축구, 족구, 줄다리기 등 기본 종목 외에 많은 시민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협동줄넘기, 피구 등 다채로운 종목으로 시민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축제 한마당’으로 펼쳐진다. 시 관계자는 “3년만에 개최하는 동별 체육대회라 주민들이 바라는 기대가 크고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며, “이번 동별 시민체육대회를 통해 100만 성남시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화합하고 단결해 역동적인 에너지를 창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29
- 용인시장기 겸 용인교육장기 육상대회 첫 개최 용인시는 지난 24일 용인종합운동장에서 ‘제1회 용인시장기 겸 용인교육장기 학교간 육상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용인시와 경기도용인교육청이 주최하고 용인시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한 경기로 용인시 육상 꿈나무 발굴을 위해 처음 개최한 것이다. 이날 육상대회는 신인 발굴을 목적으로 전국에서 순위에 드는 선수들을 제외하고 육상부가 아니더라도 관심이 있는 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하도록 했다. 용인 관내 초등학교에서 850명, 중학교에서 400여명이 참여했으며, 100m, 200m, 800m와 400m 계주, 멀리뛰기, 높이뛰기, 포환던지기 등 7종목을 마련해 예선과 결선을 치렀다. 25일에는 초등부문 남,녀와 중등부문 남,녀로 나눠 개인과 단체에 3등까지 시상했다. 대회 관계자는 “그동안 봄철 용인교육장기 육상대회가 있었지만 시장기 겸 교육장기 대회를 통해 어린 선수들이 실력을 발휘하고 꿈을 키워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