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총 39,31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중구청, 등기업무 무료대행 대전시 중구청(구청장 이은권)은 9월부터 고객만족 서비스를 위해 건축물대장 기재내용 변경 시, 관할등기소를 대신해 변경등기를 대행해 주는 무료 ‘등기촉탁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등기촉탁 대상은 지번 또는 행정구역 명칭이 변경된 경우와 건축물의 사용승인 내용 중 건축물의 면적·구조, 용도, 층수가 변경된 경우, 건축물을 철거 및 멸실 신고 등의 경우가 해당된다. 등기촉탁절차는 건축행위 신청서에 등기촉탁 희망을 표시하고 등록세 영수증과 등기용 수입증지를 제출하면 구청에서 등기절차를 무료로 대행해 준다. 강대식 중구청 홍보담당자는 “건축주가 등기촉탁을 원할 경우 담당공무원이 등기행위를 무료로 대위함으로써 민원인의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서비스 제공으로 주민을 위한 행정을 펼칠 수 있게 됐다”며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문의 : 606-6934(중구청 지적과) 유혜련 리포터 yoo2586@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제 6기 암사역사문화대학 수강생 모집해요~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는 평생교육기반조성과 관련해 《암사역사문화대학》제6기를 개설한다. 바로 역사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전문 교양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이번에는 고구려사를 다양한 방면에서 접근하여 고구려의 역사 뿐 아니라 한ㆍ중 역사전쟁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일시는 오는 10월 8일(수)부터 12월 10(수)까지 매주 수요일 실시되며, 시간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다. 모집기간은 10월 6일(월)까지며, 선착순 60명이이다. 교육비는 2만원. 문의 (02)3426-3857, 3867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상상어린이공원 설계, 주민 의견 받습니다 광진구 관내 어린이공원 34곳 중 5곳(언덕배기공원, 구둘공원, 가중나무공원, 중곡공원, 장독골공원)이 상상어린이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상상어린이공원은 천편일률적이고 노후된 기존 어린이공원을 바다느낌이 나는 모래공원이나 거꾸로 놀이터 등으로 리모델링해 테마 놀이공간으로 조성하는 것. 광진구에서는 내년 3월 초 착공해 내년 어린이날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공원 설계안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회를 개최한다. 상상어린이공원에 관심있는 어린이나 어린이 들이 설계안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의견수렴회는 공원에 따라 개최일자가 다르며 해당 날짜에 맞춰 참석해 의견을 개진하면 된다. 공원별 의견수렴회의 남은 일정은 다음과 같다. 장독골공원 9월2일 오전10시40분, 구둘공원 9월2일 오후1시, 중곡공원 9월3일 오후1시. 문의 (02)450-7776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광진구 사회통계조사 실시 광진구에서는 2008년 1회 광진구 사회통계조사를 9월1일부터 실시 중이다. 10일까지 계속되는 통계조사는 50개 조사구에서 표본집단 1000가구를 선정해 조사원이 방문 면접 조사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문의(02)450-7236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산림청, 중국·몽골서 탄소배출권 확보 산림청이 중국과 몽골 사막화방지 조림을 통한 탄소배출권 확보에 나섰다. 하영제 산림청장은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중국과 몽골을 방문했다. 하 청장은 양국 임업 관계자들과 만나 조림사업을 통한 사막화 방지뿐만 아니라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조림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조만간 중국 및 몽골에서의 탄소배출권 확보 조림사업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청소년과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는 사막화 방지 조림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중국과 몽골 산림관계자 교육 등도 실시, 이들 나라와의 우호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세 나라가 저탄소 녹색국가로 함께 성장하기 위한 성공적인 자원외교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이후 점진적으로 기업의 투자진출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hn21@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베풀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죠!” 취재 허락을 받고 의뢰인을 만나기로 한 시간이 무척 긴장되고 조심스러웠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봉사를 하는 시간이 너무 고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밝은 미소로 반갑게 맞이하는 75세 김청현 할머니, 그의 표정에서는 어두운 흔적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천사였다. 적지 않는 나이 일흔 다섯, 병마와 싸우며 본인의 몸을 먼저 보호 받아야 하는 자신은 뒤로한 채 혹시 불편한 곳은 없는지 어른들을 살피느라 여념이 없다. 이 시대 진정한 나이팅게일, 전직 보건소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몸에 베인 봉사를 지금까지 해 내고 있는 자랑스러운 이 시대의 어머니다. 외로움, 함께 나눈다면 즐거움이 되겠지요 매주 목요일 오전이면 서구 화정1동 노인종합 복지관 건강증진실을 찾는다. 복지관 간호사를 도와주기 위해서다. 두 손을 마주잡으며 안부를 묻는 인사를 시작으로 방문하는 어른들에게 건네는 한마디 한마디에는 그의 따뜻함이 그대로 묻어있다. 손녀나 막내딸과도 같은 여직원이 어른들을 보살피고 있었다. 그런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봉사를 자청해 그와 같은 연세의 어른들 건강을 살피고 있다. 일주일에 3일은 양동 독거노인거주지 10여 곳을 방문하여 혈압도 체크해주고 말벗도 되어주는 일을 톡톡히 해 내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 무척 힘들었어요, 마음의 문을 꼭 닫고 있는 소외계층의 어른들에게 다가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죠, 하지만 저도 그분들과 똑 같은 입장이라는 생각으로 가까이 다가가니 제 마음을 알아주더라고요, 지금은 저를 많이 기다려주는 분들이 계셔서 보람을 느끼고 봉사를 하는 것이 즐겁습니다”라며 미소를 짓는다. 그는 나이 들고 병든 사람들에게 외로움이란 짐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 분들을 위해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너무 다행이다고 말한다. 그의 얼굴에는 암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밝은 모습이었다. 바쁘게 살아온 시간들, 헛되지 않길 바라며 봉사하는 시간 쪼개어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암 수치도 체크하고 본인을 위한 시간에도 투자한다. 바쁘게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오히려 몸이 무겁고 아프다는 그는 하루 24시간이 늘 부족하다. 복지관에서 하는 노래교실, 기체조, 탁구, 컴퓨터, 국악 등을 배우며 하루하루 즐겁게 사는, 못하는 것이 없는 만능 재주꾼이다. 또한 예비군 훈련장을 방문해 삶과 건강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들을 전해주는 강연도 펼친다. “혈색도 좋고 암수치도 내려가서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며 병원 의사가 어떤 일을 하느냐고 묻드라구요, ‘몸이 열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열심히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죠, 의사 선생님이 잘 하고 계신다고 칭찬을 하더라구요”(웃음) 건강하게 사는 비결은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즐겁게 사는 것이 비결이라는 그는 몸이 허락하는 한 봉사를 꾸준히 하고 싶다고 한다. 딸에게 늘 미안한 마음 들어 “봉사를 가는 저를 보고 ‘자식 걱정보다는 남들에게 봉사하는 것이 엄마는 더 좋지?’라며 가끔 핀잔을 놓는 딸에게 그저 미안할 뿐이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지금은 엄마가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는 딸의 격려에 힘이 난다고 했다. 그는 딸, 사위 그리고 손주 둘과 함께 생활 하고 있다. 직장생활을 하는 딸 부부를 대신해 아이들 학원도 알아보고 챙겨서 학교도 보내며 손수 집안일을 말끔히 해낸다. 늘 건강을 염려하는 딸 부부의 말도 그는 이제 듣지 않는다. 본인에게는 더 없이 소중한 두 손과 발이 있기에 남을 위해 봉사하고 남의 아픈 다리를 주물러 줄 수 있어 마냥 행복하다고 말한다. 어려웠던 지난 시절, 배움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 늦은 나이에 대학을 졸업했고 인생 선배로써 후배들에게 조언도 빼 놓지 않고 해 주곤 한다. 병마와 싸워야 하는 아픔 앞에서도 결코 무릎을 꿇지 않았던 그였기에 하느님도 그를 버리지 않았다. 적지 않는 나이에도 배움의 열정은 이어져 오늘도 컴퓨터를 배우기 위해 옮기는 발걸음을 가볍기만 하다. 이은정 리포터 lip551004@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남구, 아동 무료 급식사업 추진 저소득층 아동의 무료급식사업에 일반 식당이 후원에 나서 주위에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남구가 방학 중 급식 지원을 하고 있는 아동은 1085명으로 도시락배달, 지역아동센터 등을 통하여 추진 중인 가운데, 이번 민관 연계 급식사업은 결식아동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 유도와 참여로 온정의 손길을 나눈다는 점에서 좋은 시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급식에 참여하는 곳은 진월동 ‘ㅅ뷔페’와 봉선동 ‘ㄹ’음식점으로,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이곳 대표들은 익명을 요구하며 이달 말까지 아동들의 급식 지원을 약속했다. 봉선동 ‘ㄹ’음식점은 10명의 아이들에게 점심 때 돈까스, 냉면 등 240식을 제공하고, 진월동 ‘ㅅ뷔페’는 이 지역 시설아동 120명에게 사랑의 음식을 전한다. 특히, ‘ㅅ뷔페’는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식사가 해결되지만, 평소 잘 와보지 못한 곳을 경험해 보길 원한다는 소식에 흔쾌히 참여키로 하고 나눔의 손길을 전하는데 동참했다. 구 관계자는 “급식사업 추진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코자 민관연계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며, “최근 경기가 어려운 점에서도 흔쾌히 참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봉선동 ‘ㄹ’음식점 대표는 “예전 어르신들의 말씀처럼 밥 먹는데 숟가락 하나 더 한 것과 같다”며 “장사하면서 뭔가 남한테 도움 줄 수 있는 일이 없나 했는데, 이런 기회가 생겨서 나도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는 방학 중 급식 지원 사업에 민관 연계를 꾸준히 추진하고, 지역 음식점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문의: 062-650-8209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삶의 빛을 보다 사직공원 길을 오르다보면 낯익은 간판이 보인다. 통키타 가수 임인식씨가 운영하는 ‘별이 빛나는 밤에’다. 20여년이 넘게 라디오 프로그램인 ‘별이 빛나는 밤에’ 출연했다. 실제로 그의 인생에서는 별이 빛난다. 밤에는 통기타 가수로 생활을 하지만 한 달에 한 번은 봉사자가 된다. 그는 자신이 몸담고 봉사하고 있는 ‘한빛 장애인 후원회’에서는 별이다. 반짝이는 별로 빛난다. 그것이 햇수로 17년이 넘어 간다. 늘 생활에 쫒기며 쉬운 일은 아니었다. 가능하면 봉사의 날과 겹치지 않게 하려 노력한다. 공연이 있을 때나 방송 출연 섭외가 갑자기 들어오면 난감 하지만 최우선 순위는 역시 봉사가 먼저다.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 오히려 그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는 것은 이제 봉사하는 것 자체가 삶의 일부인 노래처럼 몸에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막다른 골목에서 만난 음악 무작정 노래 부르는 것이 좋았고 힘든 시절을 노래와 함께했다. 그가 봉사를 시작하게 된 동기도 자신이 살아 온 삶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17년 전 처음 봉사를 목적으로 뜻을 같이 한 사람들과 함께할 때는 단체가 이렇게 커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았다. 단지 장애우들의 재활을 후원하는 것이 목적이었고 같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면 삶이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믿었다. 지금은 광주를 본부로 지부가 전국으로 조직되어 장애우들의 삶에 빛이 되었다. 비인가 시설인 한빛 장애인 후원인을 자처하는 사람들은 현재는 600여명에 이르고 임인식씨는 4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이곳에서 그가 하는 일은 다양하다. 단지 노래만이 아니라 장애우들의 목욕, 이발, 빨래, 청소까지 할 수 있는 일들 중 손이 모자란 곳을 스스로 찾아 단지 형식이 아닌 직접 몸으로 모든 것을 후원하고 있는 것이다. 비인가시설인만큼 턱없이 모자라는 재정은 일반 회원들의 십시일반의 후원금으로 운영된다. “법인 설립을 하라는 권유를 이곳저곳에서 받지만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 아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그는 할 수 있는 시간이 허락되는 한 봉사를 놓을 생각이 없다. 1년에 한번 장애우들과 함께하는 전국 고적답사 여행 뿐 아니라 지난 7월에는 비가 오는 하루를 우중(雨中)에 축구를 하며 체육대회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봉사는 삶의 빛으로 다가와 그래서일까. 그의 얼굴은 맑다. 그가 부르는 노래 역시 특이한 음색으로 사람을 흡입하는 호소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연유에선지 그가 운영하는 ‘별이 빛나는 밤’은 늘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너무 못생긴 얼굴이니 잘 나오는 사진이 없을 것이다”고 그는 말하지만 얼굴에서 빛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17년 동안 변함없는 마음과 애정으로 장애우들과 함께했다. 그가 찾는 곳은 이곳만이 아니다. 밀알의 집, 용두동 사랑의 집, 소망의 집, 예일의 집, 온누리 재활원, 화순 사랑의 집, 광주 여성 장애인연대, 은혜학교 등 한 달에 한 번의 봉사라고 말하지만 결국 그는 매일을 이 지역 전역을 발 길 닿는 데로 찾아가 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그들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배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가진 재주 중 하나지만 그들은 불편한 몸으로 나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며 오히려 감사해하는 마음은 이미 그의 삶이 봉사로 이루어졌음을 알려준다. 장애우들 부모를 볼 때마다 가슴이 울컥해진다. 자신도 자식을 두고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부모 마음을 잘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식으로 인해 정작 본인의 삶도 지탱하기 힘든 부모들을 본다.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버리고도 자식에게 헌신하는 것이 부모다”며 자신은 움직일 수 있는 몸과 노래를 할 수 있으니 봉사는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오히려 반문한다. 시간이 허락할 때까지 봉사는 이어질 것 바쁜 와중에 시간을 쪼개 간간히 아버지를 따라 봉사에 나서는 아이들을 보면 그는 또 고맙다. 그는 아이들에게 큰 것도, 여느 아버지들처럼 많은 것도 바라지 않는다. 아이들 셋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그는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다. 물이 흐르듯 세상 가장 낮은 곳으로 스며들어 세 아이 모두 어른이 되어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로 살아가길 원하기 때문이다. “고속으로만 오르는 것이 삶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그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삶을 터득해가게 하는 옳은 아빠가 분명 맞다. ‘왼 손이 한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 하라’ 했는데 조그만 봉사가 남들에게 알려지는 것이 부끄럽다는 그는 현재 광주, 전남 가수협회지회장이며 전대 평생교육원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문의 : 011-628-1144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점역·교정사 송지숙 씨 나는 ‘아름다운 번역가’! 일반도서는 물론 교과서, 참고서, 리포트까지 점자화 막 배달된 신문을 읽거나 최근 출시된 도서를 구입해서 읽는 일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특별할 것이 없는 너무나 평범한 일이다. 하지만 일반인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그런 일들이 생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시각장애인들이다. 그들에게 ‘신간’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신간이 점자로 번역되어 그들의 손가락에 닿을 즈음이면 수많은 또 다른 신간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역을 위해 컴퓨터 앞에서 연신 점자를 입력하고 있는 점역·교정사 송지숙(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 · 37)씨를 만났다. 내 손은 시각장애인들의 눈 상일동에 위치한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에는 전문점역교정사부터 자원봉사자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일반 묵자도서를 손가락으로 읽을 수 있는 형태의 점자도서를 만드는 작업이다. 책 한권을 점자도서로 만들기 위해서는 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일단 일반 도서를 컴퓨터에 입력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중·고·대학생들은 물론 많은 일반인 자원봉사자들이 이 작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컴퓨터에 데이터가 마련되면 점역프로그램을 이용해 점자로 번역하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제가 주로 하는 일이지요.” 점역·교정사는 눈으로 읽는 일반 문자를 점자로 고치는 작업과 완성된 점자를 교정하는 일을 한다. 점역사들이 점역한 책들이 시각장애인들의 눈이 되어준다고 하여 점역사를 ‘아름다운 번역가’로 부르기도 한다. 예전에는 개인이 점자를 배워 익숙해져서 점역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현재는 자격증을 취득한 점역·교정사가 전문적으로 점역하는 경우가 많다. 송씨는 “대학교 다닐 때 우연히 아르바이트하면서 점자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점자가 좋아서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됐고, 점역일을 해 온지 올해로 벌써 14년이 다 되어간다”고 말했다. 학업의 길 넓혀주고 싶어 송씨가 점역일을 해 오면서 느끼는 점도 남다르다. “넘치는 정보의 홍수 속에 시각장애인들이 얻을 수 있는 것은 너무 없습니다. 특히 공부하는 학생들은 문제를 풀고 싶어도 점역되어있는 참고서나 문제집이 없어서 공부를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요즘 송씨는 학습지원을 위한 점역일에 열중하고 있다. 학생들을 위한 도서와 참고서는 물론 일반학교에 진학한 시각장애학생들을 위한 교과서 점역, 시각장애대학생들을 위한 강의도서·리포트 점역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일은 끝이 없다. 송씨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점역도서를 위한 일에 큰 도움을 주고 있지만 점역도서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며 “특히 한글과 영어 중심으로 된 프로그램을 사용하다보니 수학이나 과학, 외국어에 전문적인 지식이나 재능을 가진 분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장애인들에 대한 많은 사회적인 인식의 변화는 점역사 일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뜻있는 출판사에서 복지관에 도서데이터를 보내주는 일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출판사에서 보내주는 컴퓨터 데이터들은 일반 도서를 컴퓨터 워드편집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소요되는 인력을 많이 줄여줘 큰 도움이 된다. 송씨는 “출판사에서 보내주는 방송교재나 정기간행물을 월초인 1일에 맞춰 점역하다보니 매월 25~28일이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다”며 행복 섞인 불만을 토로했다. 장애는 열등감이 아닌 불편함일 뿐 송씨에게는 6살, 2살난 아이들이 있다. 엄마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직업을 갖고 있어서인지 두 아이들에게 시각장애인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불편함을 가진 우리와 ‘같은’ 사람들일 뿐이다. “큰 아이가 처음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했을 때는 시각장애인을 만나면 유치원에서 배운 배꼽인사를 했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안녕하세요’라며 큰 소리로 인사하기 시작하더군요. 그분들에게는 행동보다 소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챈 것 같아요” 송씨가 자연스럽게 생활하면서 보여준 것들이 아이에게 큰 교육이 된 것이다. 송씨는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찾아오는 중·고등학생들에게도 배려를 위한 기본교육을 중요시한다. 특히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 하기 쉬운 봉사활동으로 입소문난 컴퓨터워드작업도, 가정으로 책을 가져가 부모가 대신 해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복지관 내에서만 작업하도록 하는 등 학생들의 진심을 요구하고 있다. 송씨는 “학생들에게 자신들이 한 봉사활동의 내용과 중요성 등을 반드시 알려주고, 자신이 한 일들이 어떻게 이뤄지고 그 결과물들이 시각장애인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지 영상자료를 만들어 보여주고 있다”며 “대부분의 학생들은 영상물을 보면서 스스로를 뿌듯해하고 자원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다”고 말했다. 시각장애를 가진 부모들도 자녀에 대한 사랑과 교육열은 정안인(正眼人)과 다르지 않다. 부모 모두가 시각장애를 가졌어도 자식을 누구보다 잘 키우고, 사회의 지원이 부족한 시각장애 아이들을 위해 부모들이 직접 그룹을 만들어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한다. 그런 시각장애인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커다란 사회의 편견과 좁은 교육의 문이다. “시각장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교육은 기본입니다. 교육을 위한 다양한 책들의 제공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시각장애를 가진 분들께 더 많은 점자도서보급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배려가 그분들께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서정적 째즈선율 가을밤 적신다 강동구는 오는 9월4일 ‘강동에 울려 퍼지는 서정적인 재즈선율(Jazz Soul In Gang-Dong)’을 컨셉트로 하는 강동목요예술무대를 선보인다. 지난해 목요예술무대에 초청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주민들을 사로잡은 여성 재즈보컬 웅산이 다시 한 번 강동구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웅산과 함께 재즈의 매력을 발산할 Jazz Park의 16인조 Big Band도 무대에 오른다. 뛰어난 기량으로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16인조 Big Band는 Jazz Park(서울 서초)에서 이미 76회 정기공연을 맞이할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공연예매는 오는 25일(월)오전10시 강동문화포털사이트(http://culture.gangdong.go.kr/) 또는 강동구민회관 1층 현장에서 가능하며 전석 7000원이다. 공연은 9월4일(목) 저녁7시30분 강동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서 한 차례 열린다. 문의 (02)480-141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