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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문화재단 전시사업팀 수석 큐레이터 김언정 차장 하루 세 끼. 주부에게는 익숙하다 못해 하루쯤 미루고 싶은 숙제이기도 한 식사를 굳이 ‘의미’까지 생각해 본 적은 솔직히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도심 곳곳에 붙은 ‘식사의 의미’ 전시 포스터는 ‘뭐지?’ 하는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아람미술관을 찾은 날, 전시된 작품을 찬찬히 보면서 오래 묵은 기억이 서서히 떠올랐다. 그저 바라보기만 했을 뿐인데, 내면의 가장 깊숙한 곳에 말라붙어 있던 감정들이 되살아났다. 이런 전시를 기획하고 진행한 큐레이터는 고귀한 예술적 취향과 심미안을 가졌을 테고, 커피 한 잔을 마셔도 ‘에스프레소 따코스따젤라띠또꽈르띠떼’ 아니면 입도 대지 않으리라. 아줌마가 일하려면 하늘이 도와야 한다?! 고양문화재단 전시사업팀의 수석 큐레이터 김언정 차장(39)은 미술관 입구의 계단을 가뿐히 뛰어넘어왔다. 바바리코트 자락이 포르르 날리게 뛰어온 그는 숨을 몰아쉬며 크고 시원한 미소를 날렸다. 상상 속 큐레이터보다 조금 더 부드러운 인상에 많이 털털한 목소리다. “아줌마 얘기가 재밌을 것 같아요. 전시, 일 얘기는 매일 하는 거고.” 의외였다. 세련되고 고고한(혹은 할 것 같은) 큐레이터의 이미지를 던져버리고 자신을 ‘아줌마’라고 말하는 그가. 그런 솔직함에 급속도로 호감이 가기 시작한다. “둘째가 지금 17개월이에요. 첫째가 초등학교 1학년이구요. 터울이 좀 있죠? 첫째 낳고 나서는 굉장히 힘들었어요. 그때도 일하고 있었는데, 육아와 일을 조화롭게 하지 못했어요.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이 힘들었지요. 그 때는 어렸으니까. 그런데 나이가 드니까 생각이 바뀌더라고요. 지금 아들이 둘이라 정신은 없는데 세상이 참 공평한 것 같아요. 예전보다 지금은 마음이 넓어졌어요. 그래서 둘째가 성격이 더 좋은 것 같아요.” 그가 워킹맘으로 살아온 이야기를 정리하자면, ‘이 땅에서 아줌마가 직장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하늘이 도와야 한다’는 것. 많은 부분을 사회가 돕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의 경우, 육아는 친정 엄마의 도움을 받았고, 김치와 밑반찬은 시어머님이 공급해줬으며, 그의 일을 존중하고 가사일을 도와 준 남편이 항상 함께했다. 이를 두고 ‘하늘이 도왔다’고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일을 좋아하고, 어려운 작업도 즐겁게 몰두했던 나날이 없었다면 지금의 프로페셔널 한 여성 역시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수석 큐레이터, 생활과 밀착한 기획을 중시하다 큐레이터는 소위 ‘뜨는 직업’에 속한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작품을 전시하고 이를 홍보하는 전문직으로 대중의 문화적 욕구와 소비가 늘수록 선망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직접 일선에서 뛰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일을 어떻게 생각할까. “문화라는 것이 먹고 사는 일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서 고고해 보이고, 가진 자들의 여유처럼 보이기도 하죠. 사실 그런 부분이 있어요. 생계와 관련되지 않은 고민들에 몰입해 볼 수 있는 것, 큐레이터들의 특권이에요. 하지만 정말 기획의 맛은 생활 속에 깊이 들어갔을 때, 생활과 깊이 공감을 가질 때 나오는 것 같아요.” ‘생활에 밀착한 기획’을 강조하는 김언정 차장은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서양미술사로 석사논문을 썼다. 현재 박사논문은 팝아트에 관해 쓰고 있다. 대학원 시절부터 미술평론, 큐레이터에 관심이 많아서 첫 직장도 가나아트갤러리의 계간잡지 수습 기자로 출발했다. 그 후 가나아트갤러리에서 전시기획과 교육분야 경험을 쌓았고 어시스턴트 큐레이터로 활동하다가, 고양문화재단의 큐레이터로 6년째 일하고 있다. 요즘 미술 작가들은 벽에 작품만 걸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시 공간을 통째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설치작업을 할 때, 그 기본 토대를 마련해 주는 것도 큐레이터가 하는 일이다. 이번 전에서는 ‘다국적 자본과 대량 소비의 문제’를 다룬 김기라 작가의 설치작품을 위해 김언정 차장과 스텝들이 온 시장을 이 잡듯 뒤져서 재료를 구했고 밤 새 작업을 진행했다. 그 뿐 아니다. 작품 이해를 돕는 도록을 만들고, 언론 매체와 지역에 홍보를 하는 것도 큐레이터의 중요한 일이다. 이 모든 과정이 세밀하게 깔려야 비로소 관람객들은 순도 높은 감동을 받는다. 겉으로 보기엔 큐레이터가 폼나고 멋있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쉽게 일하는 직업이 아닌 것이다. 편견을 깨뜨리고 싶다 종종 이해가 불가능한 ‘현대 미술’을 두고 ‘철학’에 비유한다. 김언정 차장은 이렇게 너무 어렵고 개념적인 작품이 아닌 퀄리티(quality)가 있으면서도 대중적인 전달성이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정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혹자는 너무 쉽게 푸는 것 아니냐고 얘기하는데, 저는 그게 저희 미술관에 맞다고 생각해요. 미술사 지식 자랑하듯이, 굉장히 개념적이고 난해한 작품들을 우아하게 전시했다면 저는 만족스러울지 모르나 보시는 분들은 만족하지 못할 거라는 거죠. 아무도 즐거워하지도 않는, 소통되지 않는 미술을 전시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이러한 생각은 그가 그동안 기획한 전시회에서도 드러난다. , , , 그리고 전 등. 내년에 전시할 (가칭)도 고양시의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해서, 역사적 재미를 느끼는 동시에 아트까지 접근할 수 있는 전시회다. “지역적인 소재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기획을 많이 만들어서 ‘지역적인 것이 지협적이거나 세련되지 못하다’는 편견을 깨고 싶습니다.” 고양문화재단 수석 큐레이터의 당찬 계획이다. 그리고 말한다. 불경기에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지원이 많이 줄고 있지만, ‘가장 고귀한 예술 정신’을 만드는 일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좋아서 일하는 사람은 말릴 수 없다. 일과 가정에서 단단히 무게중심을 잡은 김언정 큐레이터가 다음에는 어떤 전시를 기획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서지혜 리포터 sergilove00@daum.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0
- 초·중 학부모 대상 성폭력 강좌 부천여성의전화 부설 성폭력상담소에서는 초·중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우리 아이 성교육, 어떻게?’를 진행한다. 원미구청 위탁교육사업 성폭력예방교육의 일환으로 열리는 성교육 강의는 초등학생 학부모는 11월 2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중학생 학부모는 같은 날 오후1시 원미구 중동 현해탑 플라자 302호에 소재한 부천여성의전화 교육실에서 진행된다. 신청 학부모는 전화 또는 당일 참석하면 된다. 교육비 무료. 문의 032-328-9713, 016-376-9412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0
- 신종플루 거점병원 주말 24시간 진료 부평구는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이 우려되는 기간 동안 거점병원의 주말 24시간 진료를 실시계획을 밝혔다. 기간은 지난 11월 16일부터 오는 12월 6일까지이다. 부평구 내 거점병원은 인천성모병원(부평동 662, 032-510-5500), 부평세림병원(청천동 302, 032-524-0591), 인천중앙병원(구산동 47-2, 032-500-0114) 등이며, 세 곳 모두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 내내 비상가동으로 24시간 진료를 실시한다. 한편 신종플루는 평일이나 토요일 오전에는 모든 의료기관에서 진료가 가능하며, 중증환자나 입원이 필요한 경우에만 거점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문의 032-509-6363 장경선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0
- 부평구, 사용가능한 중고물품 무상 수거 부평구 청소과는 사용가능한 중고물품을 무상수거한다고 밝혔다. 무상수거 물품은 가전제품과 가구로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이어야 한다. 다리미, 밥솥, 드라이기 등의 소형가전과 TV,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가전 모두 가능하다. 또 소파, 식탁, 의자, 탁자, 책상 등 가구도 포함된다. 단 장롱과 침대는 제외다. 자전거와 의류, 잡화 등 기타 물품도 무상수거 가능하다. 수거를 원하는 구민은 구청 청소과 재활용팀에 신고접수하면 된다. 한편 재사용이 불가능한 물품은 대형폐기물 처리 스티커를 부착한 후 배출해야 한다. 문의 032-509-6630, 509-7597 장경선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0
- "김장배추 싸게 구입하세요" 부산광역시 농업기술센터는 김장철을 맞아 오는 27일 오전 10시30분 센터 잔디광장에서 ''김장배추 어울마당''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는 부산농산물전자상거래 운영협의회 회원들이 부산지역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안전하고 품질 좋은 배추 1천여 포기와 국산 천일염을 사용한 절인배추 100상자를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생배추는 포기당 500원, 절임배추는 1상자(10~12포기·20㎏)에 2만원씩에 판매한다. 절인배추를 택배 신청할 경우 2천원의 택배요금이 추가된다. 택배신청은 27일~12월10일 B1 홈페이지(www.b1mall. com)으로 접수하면 되고 배달은 12월11~12일 이뤄진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배추뿐만 아니라 쌀, 잡곡류, 대파, 당근, 버섯 등을 판매하고 김치와 배추전, 절편 등을 맛볼 수 있는 기회와 널뛰기, 투호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펼칠 예정이다.(970-3770~4)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2009-11-20
- 부산시향 제454회 정기연주회 "베토벤의 심포니 VII" 개최 수석지휘자 "리신차오" 체재 출범이후 이미 다양한 시도를 통해 부산음악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부산시향은 오는 11월 27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10년의 야심찬 프로젝트 "BBB(Beethoven & Brahms in Busan)"의 전주(前奏) 무대 격인 제454회 정기연주회 "베토벤의 심포니 VII"를 개최한다.클래식 음악의 정수를 탐구함과 동시에 새로운 출발과 함께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의미가 담긴 "BBB" 프로젝트의 첫 단추를 끼우게되는 이번 공연은 베토벤 음악세계의 최고 해석을 자랑하는 마에스트로 곽승의 지휘봉으로 교향곡 제7번을 연주한다. 앞선 전반 무대에서는 로시니의 경쾌한 "세미라미데" 서곡과 독일 출신의 피아노 거장 플로리안 울리히를 초청하여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4번을 연주한다.정순화 리포터 jsh0136@hanmail.net 2009-11-20
- 부산영어도서관 연계,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CCAP) 개최 부산광역시해운대교육청(교육장 문정숙)은 2009년 11월 07일(토)부터 11월 29일(일)까지 주말마다 글로벌빌리지내 부산영어도서관에서 터어키외 7개국 문화를 주제로 한 국제교류 한마당인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CCAP)을 학생과 학부모대상으로 개최한다. 토요일은 14:00에, 일요일은 11:00에 터어키,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출신의 자원봉사자들이 학생, 학부모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자국의 문화를 소개한다. 국제문화교류 한마당을 통해 참가자 모두에게 상호문화에 대한 존중과 문화다양성을 인식시킴으로써, 국제화시대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순화 리포터 jsh0136@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0
- 사랑의 연탄으로 따뜻한 겨울을 부산연탄은행(대표 강철칠)은 KT와 함께 지난 10일 사하구 감천2동 사하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감천동 일대 저소득가정 120가구에 대한 연탄 5만장 지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들어갔다. 부산연탄은행은 내년 4월 말까지 사하구 감천동 일대 저소득가정 및 서구와 영도구, 동구, 남구지역에 연탄 20만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2004년 문을 연 부산연탄은행은 매년 겨울, 기업과 시민의 후원을 받아 부산지역 저소득가정에 연탄과 쌀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남부산우체국이 남구 우암 1·2동 지역 기초생활수급 가정을 대상으로 벌여온 `사랑의 연탄배달''도 올해 계속됐다. 남부산우체국은 지난 14일 관내 기초생활수급 가정 37가구에 각 100장씩의 연탄을 배달했다. 또 쌀 1포대와 치약, 비누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0
- 부산역 2층 주차장, 내년 3월까지 폐쇄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는 내년 3월31까지 부산역 선로 위에 만들어져 있는 선상 주차장을 임시 폐쇄한다. 이번 선상 주차장 폐쇄는 내년 말 경부고속철도가 완전 개통할 경우 부산역 이용객 수가 크게 증가하게 될 것에 대비한 선상 주차장 증축 공사를 하기 위한 것. 증축 공사가 끝나면 현재 245면인 선상 주차장의 규모가 500면으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부산역 주차장 폐쇄로 주변 주차 공간이 부족한 만큼 공사기간동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0
- 부산상의, 훈훈한 농촌사랑·이웃사랑 세계경제의 어려움을 딛고 부산경제가 활발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부산상공회의소의 농촌과 이웃사랑 실천이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신정택 회장을 비롯한 부산상의 회장단은 지난 11일 부산시청을 방문해 허남식 부산시장에게 `나눔의 쌀''을 전달했다. 나눔의 쌀은 신정택 회장을 비롯한 부산상의 회장단이 그 동안 틈틈이 모은 농촌·이웃사랑 기금 5천만원으로 20㎏ 쌀 1천200 포대를 마련한 것이다. 부산상의는 지난해에 비해 수매가가 20% 가량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민들의 어려움을 덜어 주고, 취약계층 지원을 통한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 이날 부산시에 나눔의 쌀을 전달했다.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은 "지역사회의 그늘진 곳을 찾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지역 상공인들이 앞장서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며 "부산상의는 앞으로도 지역발전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나눔의 쌀을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16개 구·군을 통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 1천200가구에 전달했다. 한편 부산상의는 한미FTA비준을 앞두고 미주지역 투자확대와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미국 LA와 애틀랜타 등에 경제시찰단을 파견했다. 상의는 이번 방문을 통해 한인기업인과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FTA 이후의 교류방안 강화를 위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현지 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 등을 체결할 예정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