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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사익 소리판 - 꽃구경 삶의 희노애락이 녹아있는 행복마당 장사익 소리판 ‘꽃구경’이 11월 8~10일, 3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대전, 광주에서 판을 펼친다. 1부 공연에서는 삶과 죽음을 주제로 한 노래(만가)들을 모았고 2부 공연에서는 ‘이게 아닌데’ ‘바보천사’를 비롯, 그동안 불렀던 대표곡 찔레꽃, 국밥집에서, 아버지, 자동차, 삼식이 등을 노래한다. 3부 공연에서는 주옥같은 대중음악 돌아가는 삼각지, 달맞이꽃, 눈동자, 장돌뱅이, 봄날은 간다 등을 특유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부른다. 마흔다섯에 데뷔한 늦깎이 가수의 신선한 삶이 녹아있는 그의 노래에는 삶의 희노애락과 우리 자신의 얼굴과 닮은 일상이 묻어있다. 장사익은 하늘 가는 길에서조차 신나게 한판 놀 수 있는 낙관주의를 지향하고 있다. 그의 소리가 새벽에 길어 올린 샘물처럼 청신하고 강한 생명력으로 우리의 영혼을 정화하고, 국경과 언어를 초월해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네 고단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쉰아홉 해 그의 생애가 고스란히 녹아 있으며 더불어 사는 이들이 모두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소박한 소망이 담긴 이번 무대는 그래서 우리들을 위한 뜨거운 응원가이다. 문의 (02)396-0514 한민자 리포터hmj647@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03
- 11월 강남문화행사 뮤지컬/오페라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일시:11월11일~2009년 2월22일 평일8시, 토3시/7시30분, 일 공휴일2시/6시30분 장소:LG아트센터 입장료:VIP석12만원 R석10만원 문의:02-2005-0114 ♠뮤지컬 라디오스타 일시:11월18일~12월31일 평일8시, 토3시/7시, 일2시/6시 장소: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 입장료:VIP패키지석10만원 R석7만원 문의:1544-5955 ♠뮤지컬 카페인 일시:11월11일~2009년 2월28일 평일8시, 토3시/7시, 일 공휴일2시/6시 장소:대학로 라이브극장 입장료:R석4만5천원 S석3만5천원 문의:02-742-9005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일시:11월7일~2009년1월24일 평일8시, 토4시/7시30분, 일3시/6시30분 장소: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2관 입장료:자유석3만5천원 문의:02-762-0010 연극 ♠민들레 바람 되어 일시:11월7일~2009년 1월4일 평일8시, 주말 공휴일3시/6시 장소:동숭아트센터 소극장 입장료:일반3만5천원 학생2만5천원 문의:02-766-6007 ♠김명곤의 밀키웨이 일시:11월7일~2009년 1월4일 평일8시, 토4시30분/7시30분, 일 공휴일3시/6시 장소:대학로 두레홀 2관 입장료:일반3만원 청소년1만5천원 문의:02-741-5978 ♠2008 갈매기 일시:11월7일~11월23일 화목금7시30분, 토2시30분/7시30분, 수 일3시 장소: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입장료:R석5만원 S석4만원 문의:02-580-1300 클래식/콘서트 ♠크리스티안 하이멜 기타리사이틀 일시:11월19일 오후7시30분 장소:DS홀 입장료:R석3만원 S석2만원 문의:02-523-0110 ♠사색전 일시:11월14일 오후7시30분 장소: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입장료:R석3만원 S석2만원 문의:02-3216-8507 ♠장한나 & 런던 체임버 오케스트라 일시:11월9일 오후8시 장소: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입장료:R석15만원 S석12만원 문의:02-751-9606 ♠찰스로이드 스카이 트리오 내한공연 일시:11월12일 오후8시 장소:충무아트홀 대극장 입장료:R석8만원 S석6만원 문의:02-2230-6601 전시 ♠KDK(Dokyun Kim) - New SF 일시:10월16일~11월8일 장소:갤러리2문의:02-3448-2112 ♠감성 감각 展 일시:11월3일~11월14일 장소:어반아트갤러리 문의:02-511-2931 무용 ♠Crossing the Dance 일시:11월7일~11월8일 금8시, 토5시 장소: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입장료:R석3만원 S석2만원 문의:02-2263-4680 ♠강수진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 일시:11월17일~11월18일 오후8시 장소: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입장료:VIP석25만원 R석20만원 문의:02-751-9606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03
- 11월 문화사랑방 포럼 ‘여행과 사진’ 문화커뮤니티 금토는11월 6일(목) 오후 7시에 금토 회의실(운교로터리 교차로 2층)에서 다큐멘터리 사진가 임재천과 함께 여행하는 시간을 갖는다. ‘도시는 오로지 일상의 공간일 뿐, 풍경으로 다가온 적은 없었다’라는 답을 찾기 위해 8년 동안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촬영한 사진으로 엮은 이번 소설 은 소설가, 시인, 인문학자 등 스무 명의 필자가 쓴 도시 이야기 20여 편과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임재천씨가 찍은 187장의 도시 사진을, 디자이너 김경범씨가 엮고 디자인했다. 서울에서 시작해 인천, 춘천을 거쳐 제주도까지 한반도를 아래로 훑으며 담아낸 이 책을 읽고 각자의 도시에 담긴 풍경에 대해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임재천 다큐멘터리 사진가는 한국과 그 속에 포함된 여러 지역의 이면에 내재한 한국적 풍경을 재해석, 촬영하여 우리 땅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애정을 가지게 만드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40여개 시(市)와 30여 곳에 이르는 군(郡)지역을 촬영했으며, 가능한 한 우리나라 모든 지역을 촬영하려고 한다. 주요경력으로는 2008년 국립김해박물관 개관 10주년, 제10차 람사르총회 기념 특별전‘낙동강’사진전사진가로 선정되었으며, 과 등의 잡지를 비롯해 , ,, 등의 기내지와 사보 등에 사진을 기고해오고 있다. 현재는 춘천에 살고 있다. 문의 251-9363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03
- ‘관객모독’ 춘천공연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는 12월 6일(토) 오후 4시와 7시 두 차례에 걸쳐 반 언어 연극의 형식을 표방하며 관객들에게 연극 감상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연극 ‘관객모독’이 무대에 오른다. 1989년 지금은 헐리고 없어진 춘천시립문화관에서의 공연이후 20년만이다. 흔히 말하는 전통적 의미에서의 줄거리도, 인물도, 언어도 없이 배우는 무수히 말을 내뱉는 것으로 그 자리에 있는 관객을 모독한다. 4명의 화자로 이루어진 배우들은 공연 내내 어떤 연극적인 사건을 모방하거나, 지금 이곳이 예전의 어떤 시간과 장소를 재현하고 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부인한다. 관객과 배우가 함께 하는 지금 그리고 이곳이 유일한 연극적 시간이자 장소라는 현장성을 강조하고, 그 점에서 이 공연은 퍼포먼스적 성격이 짙다. 사건의 재현을 목표로 하지 않는 이 공연의 무대에는 단지 4개의 의자가 놓여 있을 뿐, 이렇다 할 소품이나 장치, 특별한 의상도 없다. 공연의 말미에서 배우들은 공연의 제목에 걸맞도록 관객에게 모욕을 퍼붓는다. 그러나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보면 그 모든 모욕들은 때로 긍정적이기도 하다. 급기야 몇몇 관객이 배우들에게 마주 욕설을 퍼붓기 시작한다. 그 순간 점잖고 위선적인 우리 관객들은 마치 무슨 카타르시스라도 경험하는 양 웃음을 통해서 후련함을 느끼게 된다. 배우들이 뿌려대는 물뿌리개를 빼앗아 관객은 그들에게 반격을 하기도 하고, 대야로 퍼붓는 물세례 의식에 기꺼이 동참하기도 한다. ‘관객모독’은 관객을 모독하기보다는 오히려 가장 관객을 의식하고, 연극공연이라는 행위 속에 관객의 현존을 부각시키고자 노력하는 점에서는 그 어느 연극보다도 관객을 위한 연극이라고 할 수 있다. 문의 264-5559, 010-9912-2225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26
- “국내산 돼지에 어머니의 손맛까지 느껴보세요” 메가마트에서 평창리비에르APT 방향으로 100m 정도를 가다보면 식당들이 즐비한 가운데 우측편 돼지우리 간판이 눈에 띈다. 이곳에서 5년째 가게 운영을 하고 있다는 박희권(42) 사장은 가게 안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가 없다. 항상 밖에서 손님을 맞으며 늘 허리 굽혀 인사하며 주차를 해주고 있기에. 또 음식을 다 먹고 손님들이 계산대에 설 때면 차를 앞으로 가져와 대기시켜 준다. 음식 맛을 느껴보고 이런 사장님의 몸소 실천하는 친절 덕분인지 어느새 단골손님도 부쩍 많아졌다. “사장님이 주차맨이래요. 정중히 맞아주니 기분 좋아서 자주 찾게 된다”는 손태영(태화동) 씨는 “돼지양념갈비가 입안에서 살살 녹는 게 희한하다”고 말한다. 돼지우리라는 상호도 친근한 이미지로 와 닿는데다 국내산 토종돼지에 쌀, 김치, 된장 등 이 집에서는 모든 재료를 국내산만 취급한다. 김해에서 직접 돼지를 엄선해 수급해오는가 하면 처가가 영양이라 직접 농사지은 고춧가루를 어머니가 늘 부쳐줘 사용하는가 하면 재래식 된장 또한 마찬가지로 어머니의 손맛이 그대로 느껴지며 구수한 맛이 듬뿍 묻어난다. 거무스름한 시골된장에 따뜻한 밥 한 술 넘기니 세상 잘 풀릴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이 식당은 주말에는 가족단위의 손님이 많이 찾고 평일엔 회사손님들로 북적인다. “음식만큼은 진짜 예민할 수밖에 없잖아요” 순수 국내산만을 이용해 손님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박 사장은 “어려운 경제에 좀 더 푸짐하게 드릴려구 해요”라며 요즘같이 추운 날씨도 아랑곳하지 않고 밖에서 손님 맞는 것이 마냥 즐겁단다. 돼지양념갈비(200g 6,000원) 맛이 일품이지만 이 집은 생고기만을 고집하며 자랑하는 생삼겹살(150g 6,000원), 생오겹살(150g 7,000원), 생항정살(150g 7,000원), 생가브리살(150g 7,000원)과 그리고 이 모든 맛을 골고루 볼 수 있는 모듬(150g 7,000원)도 인기있는 메뉴다. 점심특선으로는 김치찌개, 동태찌개, 된장찌개, 두루치기 등도 있는데 각각 5,000원에 맛볼 수 있다. 60평 규모에 130여석의 규모가 마련돼 있는 이곳에서는 송년회 등 각종 연말 행사도 예약받고 있다. 위치 : 메가마트서 평창리비에르APT 방향 100m 지점 메뉴 : 돼지양념갈비, 생삼겹살, 생오겹살, 생항정살, 생가브리살 영업시간 : 오전 10시 ~ 오후 11시까지 문의 : 287-9993 박은심 리포터 ionews2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25
- 쌀쌀한 날씨에는 부글부글 부대찌개로! 쌀쌀해져가는 날씨에는 찌개만한 메뉴도 없다. 남녀노소 누구나 가리지 않는 얼큰한 찌개는 특히 우리 지역민들이 즐겨 찾는 메뉴이기도 하다. 찌개의 맛을 가장 잘 느끼려면 의정부의 부대찌개를 빼놓을 수 없다. 그렇다고 멀리 의정부까지 부대찌개를 먹으러 가기엔 너무나 먼 거리. 다행히 우리 지역에서도 원조 의정부부대찌개 맛을 볼 수 있다. 달동에 위치한 ''의정부부대찌개''는 목화예식장에서 우방아파트 쪽으로 50m 거리에 있다. 이집은 의정부에서 30년간 영업 경력이 있어 이미 입소문이 나 있는 상태. 그렇다보니 김 채윤 대표가 걱정하는 것은 ''맛''이 아닌 ''주차문제''이다. "부대찌개 하나 맛보기 위해 많은 손님들이 찾아주시는데, 넓은 주차장이 확보되지 않아 오히려 죄송할 뿐"이라고 말하는 김 대표이다. 주차장이 없는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혹여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칠까봐 김 대표는 주차 안내를 직접 하면서 죄송함을 알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의정부부대찌개는 어떤 맛일까? 햄, 소시지, 분쇄육, 김치, 두부, 당면, 야채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며 콩이 포함되는 게 특색이다. 여기에 사리가 동반되는데, 우동, 라면 떡 등 각자 원하는 대로 넣어 먹으면 된다. 부대찌개는 재료도 중요하지만 양념장이 맛을 좌우하기도 한다. 이집에서는 찌개전용 고추장을 직접 담가서 쓴다. 부대찌개 맛이 좋아서 체인 권유도 받곤 하는데, 김 대표는 "고추장을 직접 담그기 때문에 사절한다"고 살짝 귀띔했다. 육수는 따로 내는데 무, 다시마 등 야채와 해조류로 시원한 맛을 내게 한다. 추가로 술과 색깔을 내기 위해 외간장도 쓴다. 사리와 함께 모든 재료를 넣어 부글부글 끓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먹으면 된다. 이때 사리를 먼저 먹으면 면발이 탱탱해서 훨씬 맛있다. 라면 사리를 넣어서 꼬들꼬들할 때 후루룩 한 입하면 최고급 라면 한 그릇 먹는 기분이다. 이때 김치는 6개월 동안 숙성시켰기 때문에 국물은 더욱 진하고 얼큰한 맛을 낸다. 날씨 불문하고 한참 먹다보면 어느새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힌다.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해지면 반주로 소주 한 잔 곁들이면 찌개 맛은 급상승 할 터. 때문에 저녁에는 퇴근길 회식 팀이 쇄도하고 낮에는 주변 직장인들, 주부들 계모임 등 다양한 고객층을 이룬다고. 특히 이집은 의정부 시절부터 연예인들이 많이 몰려들었고, 모 연예인은 자신의 요리책을 만들기 위해 직접 조리전반을 조언받기도 했단다. 위치 : 목화예식장 뒤편 영업시간 : 오전 8시~ 오후 11시 메뉴 : 부대찌개, 부대볶음, 낙지볶음 문의 : 269-0050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25
- 아무리 힘들어도 이것만은 하고 살래요! 가족에게 미안한 감정 느끼지만 생활의 활력 돼 어려운 경기가 온몸으로 실감되는 때다. 이럴 때 가장 먼저 줄이게 되는 것이 외식이나 쇼핑, 영화 관람 등 꼭 하지 않아도 되는 사치성 소비다. 하지만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절대 포기하지 못하는 ‘나만의 사치’가 있다. 순간적으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도 하지만, 길게 볼 때 생활의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습관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우리 이웃들이 말하는 ‘나만의 작은 사치’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먹는 즐거움이 최고! 사랑이 함께여서 더 좋아요 주부 김선이(41 · 방이동)씨는 커피매니아다. 집에서도 자주 커피를 마시지만 밖에서 마시는 커피 한잔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 김씨는 “밖에서 사 마시는 커피 값을 아끼기 위해 맛있다는 커피를 구입해 집에서 직접 끓여 마시기도 하지만, 분위기 좋은 커피숍에서 마시는 커피의 향과 맛을 이길 수는 없다”며 “친구들과 만나도 밥은 집에서 먹고 커피를 밖에서 마시자고 우길 정도다”고 말했다. 마트에 장을 보러 가거나 버스를 갈아타기 위해 내린 정거장에 커피숍이 있으면 커피 한잔과 꼭 사야하는 물건 하나와 맞바꿀 수밖에 없다고. 김씨의 커피사랑은 남편도 인정해 ‘작은 사치’를 누리는 허락도 받았다고 한다. 양유경(38 · 구의동)씨는 한 달에 한두번 남편과 간단한 맥주 데이트를 한다. 슈퍼에서 맥주를 사서 집에서 마시면 비용은 절감할 수 있지만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가 없어서 싫다고 한다. 양 씨는 “2만원이면 남편과 기분 좋을 정도로 맥주를 마실 수 있다”며 “집이 아닌 공간이여서인지 남편도 곧잘 회사이야기나 힘든 일을 털어놓을 때가 있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마음이 우울해 맥주 한잔이 생각날 때 마침 퇴근하는 남편으로부터의 데이트 신청 문자는 아무리 많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행복이라고. 나도 여자, 한 달에 한번은 아름답고 싶어요 주부 황영희(49 · 잠실동)씨는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다. 두 달 전부터 가정경제가 계속 마이너스가 돼 이것저것을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도 황씨가 포기하지 못하는 한 가지가 있다고. 황씨는 “기분이 우울하거나 친구들을 만날 때 미용실에 들러 드라이를 하는 것이 나의 사치라면 사치”라며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머리를 하러 미용실에 간다”고 털어놨다. 머리를 잘 손질하는 편도 못 되고, 가끔은 남들에게 예뻐 보이고 싶다는 것이 그녀의 변명 아닌 변명. 학창시절부터 화장품이나 옷보다 헤어스타일에 신경이 많이 쓰였다는 그녀는 “나이가 들어도 한 가지만큼은 나 자신을 가꾸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주부 김세희(40 · 암사동)씨는 경락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얼굴도 가꾸고 있다. 김씨는 “2년에 걸친 운동으로 몸무게를 8kg정도 감량했다”며 “몸무게가 줄어도 작아지지 않는 얼굴 때문에 경락을 받기 시작했다”고. 경락을 받은 지 6개월. 남들은 얼굴이 작아졌다고 말해주지 않지만 김씨 스스로의 만족감은 크다. 그녀는 “남들은 살 뺀다고 수영이니 헬스다 해서 돈을 투자하는데 나는 살 빼는 데는 돈을 하나도 쓰지 않았다”며 “예전만큼 자주 가진 않지만 어느 정도까지는 계속 하고 싶은 게 욕심”이라고 말했다. 나의 건강이 곧 가족의 행복 박미경(42 · 암사동)씨는 자신의 건강을 위해 ‘작은 사치’를 누린다. 박씨는 “아이가 세 명인데 내 몸이 아프면 큰 일 나는 것 아니냐”며 “일 년에 한번 챙겨먹는 보약이 내가 누리는 유일한 사치”라고 말했다. 남들은 남편이나 아이들 보약 챙겨 먹이고 정작 본인은 뒷전으로 밀려 매번 순서를 놓친다지만 박씨는 웬만하면 자신에게 보약을 먼저 선물한다. 박씨는 “올해는 정말 ‘먹어야 하나 먹지 말아야 하나’ 갈등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대출 이자도 부쩍 늘어 가계 부담이 크지만 몸에 탈이 나 병원에 다니는 것보다 미리 준비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조선희(56 · 명일동)씨도 건강을 위한 작은 사치에 돈을 투자한다. 조씨는 “처음 건강이 좋지 않아 등산을 시작했을 때는 하나도 재미를 느낄 수 없었다”며 “그런데 제대로 된 등산화를 구입하고 배낭과 모자, 옷을 갖춰 입으니까 등산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졌다”고 말했다. 지금도 등산을 처음 시작할 때만큼은 아니지만 소소하게 등산장비 구입하는 데 돈이 든다고. 요즘은 등산복을 사기 위해 아울렛 매장이나 전문할인매장을 찾아다니기도 한다. 조씨는 “나를 위해 요즘만큼 돈을 써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경기가 어려워져 다들 사는 게 힘들다지만, 내 몸이 건강해 가정이 편안하다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03
- 운문산 자연휴양림에서 삼림욕을, 운문사에서 마음을 씻고 대학시절 친구들과 들렀던 청도 운문사의 아늑한 풍경을 떠올리며 다시 찾은 운문산. 해발 1000m이상의 고봉들과 암반바위를 구슬같이 흘러내리는 벽계수, 계곡에 자생하는 노각나무 등의 울창한 숲에서 나는 말 그대로 자연이 되었다. 운문산은 영남알프스에 속한 산으로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 포함되어 있다. 울창한 천연활엽수림 지역으로 봄에는 화사한 꽃으로, 여름에는 시원한 숲으로 더위를 잊게 하고 가을에는 오색의 단풍과 겨울에는 심산계곡의 고요한 설경과 얼음동산, 용미폭포의 빙벽이 절경이며 운문령에서는 동해의 해돋이 관광도 즐길 수 있는 빼놓을 수 없는 산이다.숲 해설과 숲 체험이 있는 운문산 자연휴양림운문산 자연휴양림 내의 볼거리-농경시대의 귀틀집 영남의 알프스라 불리우는 8개의 큰 봉우리가 펼쳐지는데, 그 중의 으뜸인 가지산(1,240m) 북서쪽자락(생금비리)에 자리잡은 운문산 자연휴양림에는 다양한 활엽수종이 많이 자란다. 특히 다른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노각나무, 사람주나무, 고로쇠나무, 비목나무, 쪽동백 등과 신갈, 굴참 같은 참나무류 등 700여종이 자생하고 있어 여름철 피서는 물론 등산과 삼림욕을 함께 즐길 수 있다.휴양림 입구의 옛 운문성을 재현한 돌성곽이 우리를 맞이한다. 휴양림내 등산로를 따라 30여분 정도 산을 오르다 보면 약 20m높이의 용미폭포가 시원한 은빛 물줄기를 쏟아내며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와~하는 탄성이 절로 나는 순간이다. 그 밑으로 이어진 계곡에서 아이들은 올챙이 잡기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아직 물이 차갑게 느껴지지만 아이들은 도시에서 맛 볼 수 없는 자연의 혜택에 마냥 신난다. 이 곳에는 휴양림을 찾아온 이용자들에게 숲과 자연환경에 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전달하고 올바른 숲 탐방 및 숲 체험을 안내하기 위해 숲 해설가와 숲 생태안내인이 있다. 1명의 숲 해설가는 5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에 휴양림 이용객을 대상으로 숲 해설을 실시하고 있다. “개암나무 열매로 헤이즐넛을 만들고 물푸레나무는 물에 넣으면 파랗게 보이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는 숲 해설가의 설명에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인다. 숲 생태 안내인은 6월부터 10월 사이에 휴양림내 분포한 다양한 활엽수종을 이용해 목재소재 소규모 소품만들기(DIY체험)와 아이들에게 오감을 통한 우리식물 및 숲속에서의 자연체험교육 등의 숲속어린이집을 운영한다.이 밖에 숯가마터와 표고버섯 재배장, 야생식물관찰원, 농경시대 귀틀집 등이 휴양림 내에 있어 아이들에게 산교욱장이 된다. 또한 휴양림에서 2km위에 위치한 운문령에서는 영남알프스의 가장 큰 봉우리인 가지산을 왕복 4시간 정도 소요되는 시간으로 등산을 즐길 수 있다.찾아가는 길부산에서 출발 서울산 I.C를 지나 언양, 밀양방향(24번 국도)으로 가다 장성교차로에서 석남사 1km 전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돌아 청도방향으로 8km 가면 된다. 서울산 I.C에서 휴양림까지 약 30분 소요.천연기념물, 국보급 문화재의 보고 운문사농사일을 마치고 수행도량으로 들어가는 비구니스님청도 운문사는 운문산 기슭에 위치한 대표적인 비구니 사찰이다.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익숙해졌으며 국보급 문화재가 즐비한 절이기도 하다.진입로의 높다란 소나무 숲길을 걷다보면 왼쪽 편의 넓은 밭에서 밀짚모자를 쓰고 일하는 스님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노동과 정진을 통한 수행을 하고 있는 운문사 스님들은 모내기나 김매기 등 쉼 없이 일을 한다고 한다.운문사는 신라 진흥왕 때(560)한 신승에 의해 창건되어 원광국사, 보량국사, 원응국사, 운악대사 등이 중창과 보수를 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으며 비구니스님의 승가대학원이 있다. 무엇보다 이 곳은 고려 충렬왕 때 일연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으로 유명하며 현재는 ‘만세루’ 위에서 행해지는 비구니승의 새벽예불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다른 사찰과 달리 산을 등진 것이 아닌 산을 마주보는 모양으로 지어졌다는 운문사는 남쪽으로는 운문산을 북동쪽으로는 호랑이가 웅크리고 앉아있는 모습과 닮았다는 호거산을, 서쪽으로는 억산과 장군봉에 둘러싸여 있는데 이는 산을 등지고 건물을 지으면 북향이 되며 호거산을 마주보면 재앙을 부를 수 있다고 하여 이렇게 지어졌다고 한다.운문사는 일주문이나 천왕문 등의 문을 지나지 않고 범종루로 첫발을 들이게 된다. 범종루에는 범종과 운판, 법고, 목어가 있어 하늘과 지상, 물 속의 생명들을 깨우치기 위한 의식으로 일과시간에 맞추어 친다. 보물 제 678호인 삼층석탑범종루를 지나면 500년 가까이 된 ‘처진 소나무’가 보인다. 천연기념물 180호인 이 소나무는 매년 봄이면 열두 말의 막걸리를 부어준다고 한다. 소나무 바로 옆에는 운문사에서 가장 넓은 건축물인 ‘만세루’가 있으며 ‘대웅보전’을 비롯하여 보물 제 193호인 금당 앞 석등, 보물 제 316호인 원응국사비, 보물 제 678호인 삼층석탑 등 경내에는 국보급 문화재가 즐비하다.가족과 이 곳을 찾은 김정길(43·대구 경산)씨는 “일연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이며 여러 국보급 보물들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장이 된다”고 말한다.경내 입구의 만발한 장미꽃이 아름다운 초여름, 운문사에서 마음 한자락 쉬어가는 건 어떨까.김영희 리포터 lagoon02@naeil.com 2008-10-31
- 하늘 위에서 먹는 일식요리 바람이 한번 휙 몰아치니 노란색 은행잎이 우수수 떨어진다. 도로는 어느새 노란색 도화지가 되어 한 장의 사진이 된다. 가을의 설렘이 무색하게 어느덧 첫눈이 기다려진다.엘리베이터로 올라가면서 원주 주위의 멋진 풍경이 눈에 들어오니 중후함이 느껴진다. 높은 층수에서 느껴지는 웅장함도 매장에 들어서니 따뜻함으로 바뀐다.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 손님과 눈을 마주치며 빙긋 웃는다. 이런 진심이 담긴 인사 정말 오랜만이다. 오픈한지 한 달도 채 안 된 일식집이라고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안정감이 있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 요일마다 달라지는 밑반찬룸에 들어서니 천장까지 시야가 확 트이는 게 시원하다. 10개의 룸 중 9개가 이렇게 통유리로 되어 있다. 왼쪽에는 치악산 오른쪽에는 백운산, 금대리까지 쭉 뻗어있는 8차선의 넓은 도로까지... 보고 있으니 다른 세계에 와있는 듯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 눈앞에 펼쳐진 초록 병풍도 좋지만 눈 내린 겨울날의 절경은 생각만으로도 기다려진다. 독립된 공간으로서 담소를 나누기에 이보다 더 적당할 수 있을까 싶다. 모듬 사시미를 시키니 새콤달콤한 샐러드, 달걀찜, 연꽃순(筍) 등이 나온다.새콤달콤한 샐러드로 입맛을 돋우니 그 뒤로 도톰하게 썰어진 광어, 도미, 농어 등의 각종 회와 대게, 참치회, 각종 해산물이 푸짐하게 나온다. 갓 올라온 활어로 회를 만들어서인지 씹히는 맛이 쫄깃하고 부드럽다. 참치회는 살얼음이 살짝 있어 입에 넣자마자 살살 녹는 다. 메인 요리가 다 나오자 식사가 될 만한 요리가 나왔다.초밥이 나온다기에 롤도 먹고 싶다니까 주저 없이 롤과 초밥을 같이 내오겠다고 한다.예쁘게 싸인 상큼한 롤과 따뜻한 밥 위 신선한 생선살이 얹어진, 입 안 가득 꽉 차는 초밥은 배가 불러 더 이상 못 먹겠다며 내려놓았던 젓가락도 다시 들게 한다. 후식을 내오던 여직원은 메인요리야 정해져 있지만 밑반찬은 계절에 맞춰 바뀌고 그날그날 신선한 재료로 요리한다고 한다. 열댓 번을 왔다 갔다 하는 여직원은 먹는 내내 있는 듯 없는 듯 해 거슬리지가 않다. 오히려 부족한 것이 없는지 찬찬히 살펴주어 불편함이 없다. 다 먹을 때 즈음 나오는 다음 요리는 알고 보니 오며가며 손님의 먹는 속도에 맞춰 주방의 요리 나오는 속도를 조절해주는 여직원의 배려였다.직원과 사장의 배려, 먹는 이에게는 감동으로 매장에 감도는 따뜻한 기운은 다름 아닌 김대표의 경영마인드에서 기인한다. 경영마인드라고 거창하게 말할 것 없다며 손사래를 치지만 “홀에서 서빙 하는 직원과 주방에서 요리하는 주방장에게 늘 강조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가족’이라는 거죠”라며 “늘 직원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며 그들의 입장을 배려하다보니 이젠 서로가 서로를 챙기게 됐다”고 한다. 이런 배려는 신뢰로 굳어져 직원 사장 할 것 없이 음식점의 일을 모두 나의 일처럼 열심이다. 그래서인지 세련된 일식집엔 따뜻함이 배어있다.가려진 주방으로 얼굴을 내밀고 보니 주방장만 4명이다. 그중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경력 11년의 김영석 실장은 요리에 관한 한 자신이 있다. 그 비결을 묻자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공급해주는 김정래 사장이 나의 요리솜씨를 돋보이는데 일조한다”며 “아무리 좋은 요리솜씨를 가져도 재료가 형편없으면 음식 맛이 살지 않는다”며 되려 김정래 대표에게 감사를 표한다. 사장과 종업원이 아닌 한 가족처럼 지내는 모습은 음식을 먹는 내내 집에서 먹는 밥 같은 따뜻함과 편안함으로 다가왔다. 치악산과 백운산이 보이는 웅장한 전경인데도 내 집에 있는 것과 같은 마음 편함을 느낄 수 있어서 조금 더 머물고 싶어졌다.문의: 765-1235이지현 리포터 xvlho@naver.com 2008-11-26
- 모차르트 최고의 걸작! - 오페라 돈 조반니 모차르트 3대 이탈리아 희극 오페라 돈 죠반니(Don Giovanni)가 11월 27일(목)부터 29일까지 현대예술관에서 공연된다. 오페라 돈 죠반니는 모차르트의 천재적인 극적 구성과 영고의 아리아들로 어우러져 최고의 에술성으로 평가받고 있는 작품이다. 로렌초 다 폰떼의 대본으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1787년에 작곡한 오페라로 돈 후앙의 전설을 토대로 할 오페라 중에서 비교를 넘어설 정도이다. 무궁무진한 상상력과 천재적인 요소가 곳곳에 빛난다. 울산 싱어즈 소사이어티, 대구시립오페라단이 출연하며 뉴 프라임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다. 오는 27일(목), 28일(금)은 오후 8시에 29일(토)은 오후 7시에 공연한다. VIP석 10만원,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문의 : 052)235-210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