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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의 절정, 억새밭 속으로 주말 나들이, 억새밭 어때요?가을이다. 길어진 여름 탓에 가을이 사라져 간다더니 어느날 문득 우리 곁에 와 있다. 하지만 도심 속에서 멋들어진 가을 냄새를 만끽할 수는 없다. 은행나무도 단풍도 이도저도 아닌 빛깔로 겨우 가을을 말하고 있다. 그래도 하늘을 보니 가을은 가을이다.청명한 하늘빛 등에 지고 가을산에 올라 보자. 시골처녀 마냥 수수하게 아름다운 억새가 한창이다. 가족과 함께, 때론 혼자 가을산에 올라 넓은 고원에 펼쳐진 무성한 억새 앞에 서면 잊고 살던 진정한 내가 억새처럼 호젓이 나를 기다릴지도.부산 근교에서 지금 가기 딱 좋은 억새밭 네 곳을 소개 한다. 도시락 싸고, 물통 하나 들면 마음은 벌써 억새밭이다.가족이랑 주말에 가기 좋은 억새밭 - 장산여자들이 등산하기 좋은 산이다.초보라도 1시간 30분만 오르면 억새를 만날 수 있다. 길이 좋아 적당히 땀이 날 정도.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장산은 해운대 신도시 내에 있는 대천공원에서 출발하는 것이 가장 좋다.공원을 지나 잘 정돈된 길을 따라 가다보면 체육공원이 나온다. 여기서 약수 한 모금 마시고 신발 끈 단단히 묶고 자, 등반 시작이다.돌길이지만 비교적 잘 관리되어 오르기 쉽다. 가족 단위 등산객이 많아 어린 아이들도 눈에 꽤 띈다. 주말에도 그리 혼잡하지 않아 조용히 등반하기도 제격이다.약 40분쯤 부지런히 오르다 보면 골짜기 가득 바위가 흘러내리다 쌓인 곳에서 쉬어 가는 사람이 많다. 저 멀리 신도시를 내려다보며 삶은 달걀 하나 소금에 찍어 먹고 물 한 모금 마신다. 이렇게 금방 도심을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땀이 채 식기 전에 길을 재촉하다 보면 주말에만 아이스크림 파는 아저씨를 만난다. 거기서 좁은 길로 900m만 가면 바로 억새밭이다.억새가 한창이다. 억새밭 중간으로 길이 나 있어 억새밭 속 깊숙이 들어가 사진 찍기 좋다. 막걸리 파는 곳 주변으로 자리를 깔고 앉은 사람들이 제각각이다. 거기서 다시 8부능선을 따라 15분쯤 가면 정상이다. 광안대교를 비롯한 해안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억새밭에서 그냥 가긴 아까운 풍경이다.내려오는 길에 3,500원짜리 국수 파는 집이 두 곳 있다. 출출한 등산객들로 늘 만원이다. 등산의 제 맛을 즐길만한 산 - 승학산부산 제 1의 억새밭으로 유명한 승학산(사하구 하단동)은 서쪽으로 구덕산이, 남쪽으로는 엄광산이 연결된 산으로 억새능선까지 오르는 4가지 코스가 있다.승학산은 해발 496m로 그렇게 높지 않다. 고려말 무학대사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산세를 살폈는데 이 곳에 와 마치 학이 나는 듯한 산세의 모습을 보고 승학산이란 이름을 붙였다는 전설이 전해온다.얼마전 승학산을 다녀온 배영환(40·수영동)씨는 대신동 꽃마을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소개한다. 서대신동 꽃마을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30여분을 걷다보면 기상청 레이더관측소를 지나 헬기 선착장을 만난다. 여기서부터 억새풀을 감상하며 정상까지 20~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그 외 코스는 다소 가파르지만 엄궁에서 올라가거나 당리, 괴정에서 사하구청 뒤편 제석골로 통하는 코스, 통상 종주로인 동아대(하단캠퍼스)~잔등이~정상코스 등이 있다.동아대학교 뒤로 올라 승학산 정상을 거쳐 서대신동 꽃마을~구덕산~구봉산~수정산으로 이르는 코스는 부산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등산코스이기도 하다.너른 들판을 뒤덮은 하얀 억새꽃은 눈부실 정도로 아름답다. 바람따라 일렁이는 억새군락에 근심 한자락 내려놓으면 신선이 된 기분이다.평일에 가면 더 좋은 산 - 화왕산등산로가 잘 닦여 있어 등반은 쉽지만 인파가 많은 산이다. 아이를 데리고 주말에 가기보다는 평일에 올라야 억새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경상남도 창녕 화왕산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에 저 멀리 화왕산이 보인다. 마음은 벌써 정상에 가 있다.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소광장을 지나 제2등산로로 오른다. 처음에는 계단씩으로 완만하지만 억새밭 가까이 가면 조금 가파르다. 주말에는 등산객이 많아 길에 먼지가 많이 이는 편이다. 키 작은 아이들은 조금 힘들 수 있다.하지만 서문을 지나 배바위에 도착하면 가슴이 탁 트인다. 고원으로 형성된 억새밭이 경이롭다. 많은 사람들이 억새밭 속으로 흩어져 도리어 순간 한적한 느낌마저 든다. 억새밭 사이를 걷다보면 모습은 보이지 않고 사람의 인적만 느껴진다. 인파 속에서 고독을 느끼는 묘한 순간이다.어김없이 막걸리 파는 아주머니가 있다. 억새풀 그늘 아래 자리를 깔고 앉아 보자. 억새가 어른 키만 하다. 막걸리 한 잔 나눠 마시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 다시 내려갈 일이 꿈만 같지만. 어린 아이나 부모님과 함께 가도 좋은 산 - 신불산아이들과 함께 차량으로 가기 가장 좋은 산이다.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과 울산 울주군 상북면의 경계지점이다. 양산에서 배냇골로 넘어가다 보면 확 트인 곳이 나온다. 간월재까지 차로 이동하면 신불산 정상까지 30분만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흐드러진 억새밭을 만난다.국내에서 가장 넓은 억새밭이다. 이곳 억새는 키가 작아 멀리서 보면 잔디밭 같다. 억새도 좋지만 높은 산에서 다시 완만함이 잘 조화된 산세가 사람을 편안하게 한다. 산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다.정상에서 다시 영축산 중간까지 등반하는 것도 좋다. 산을 오르며 억새밭을 구경하다 다시 돌아 나오는 것이 적당하다.만약 차를 가져오지 않았다면 언양 등억온천에서 신불산으로 올라가 영축산을 지나 통도사로 내려오는 코스가 좋다. 부모와 함께 등반하는 다부진 아이들 모습도 간간이 보인다.체력을 위해 찾았다 마음부터 얻어가는 것이 산인가 보다. 11월 초까지 억새가 한창이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좋은 계절, 산에 올라 아름다운 억새도 만나고 건강한 마음도 만들어 보자.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2008-10-24
- 동신아파트 작은음악회 개최 봉산동 동신아파트 주민자치회에서는 지난 10월 17일 금요일 저녁 7시 동신아파트 뜰에서 ‘소리가 흐르는 곳에 삶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동신아파트 주민 및 봉산동민을 위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4
- “TV 보지말고 빨리와” 제8회 디딤돌문화제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군포문화센터와 군포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TV보지말고 빨리와’란 주제로 열린다. (사)디딤돌문화예술원 주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시각예술과 공연예술로준비한 진행되고 각 부문별 예술감독제를 도입했다. 예술감독과 자원활동가들로 이뤄진 시민기획단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난 3개월간 이번 축제를 준비했으며 시민공모를 통해 받은 다양한 아이디어가 축제제목과 프로그램으로 반영됐다. 시각예술팀은 군포문화센터의 공간을 아름답게 재정비하는 작업을 기획했다. 8월부터 약 3개월간의 합동작업 끝에 센터는 분홍색 게시판으로 옷을 입고 새로운 공간으로 태어났다. 공연예술팀은 연주와 춤, 연극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참가자들을 위한 무대를 준비한다. 23일 오후 2시 개막식이 끝나면 3일 동안 그리기, 만들기, 행동하기의 테마가 있는 시민참여행사와 날아라 우산, 추억의 달고나, 벼룩시장, 데굴데굴 영화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5일에는 군포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아마추어 동호회가 준비한 ‘유쾌한 탈출’ 무료 공연이, 공연장 앞에서 ‘줄줄이 모닥불’이란 주제로 CD로 세우는 소망피라미드가 진행된다. (사)디딤돌문화예술원 최승교 이사장은 “시민과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고 함께 준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한 만큼 모두 오셔서 즐거움을 같이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031-399-8703, 010-2006-0753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3
- 이방인이 되어 산의 정상에 서다 누군가 말했다. 산에 가는 것은 제 스스로 길을 내는 일이라고. 산에 길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길은 세속의 길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말이다. 집 바깥에서 낯선 사람들과 만나는 일은 또 다른 나만의 비밀의 길이 되는 셈이다. 그래서 그 길은 가능하면 혼자 또는 사랑하는 사람과 걷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산의 외침에 귀 기울이다한가한 주말. 느긋하게 빵과 우유 한 잔을 곁들인 브런치로 요기를 해결하고, 손바닥만한 배낭에 짐을 꾸렸다. 손수건, 사과, 생수 그리고 맥주 한 캔. 산에 오르는데 웬 술이냐고 의아하게 생각하겠지만 수리산 정상에 가면 요행히 막걸리 파는 아주머니를 만난다면 다행이지만 맥주는 혹시나 해서 챙긴 비상식량(?)인 셈이다. 복장도 단단히 갖췄다. 기후가 시시각각 변하는 산의 특성상 두툼한 긴 잠바도 입었고 등산화도 신고 모자도 푹 눌러썼다. 최대한 등산객인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발상에서 출발 직전 거울보고 아웃도어 패션쇼도 한 번 해봤다. 산에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단풍 든 숲 속에 난 두 갈래 길처럼 수리산 꼭대기로 갈 수 있는 등산로는 군포나 안양에서 오를 수 있다. 안양시에서 갈 수 있는 길을 택해 등산을 하기로 결정하고 수리산의 관문이나 다름없는 안양9동 삼거리 슈퍼 앞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마침 휴일이라 슈퍼 앞에는 등산객들로 붐비고 있었고 저마다 손에는 간식거리가 챙겨져 있었다. 길 건너 병목안 시민공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신발 끈을 다시 묶고 서서히 등반을 시작했다. 수리산의 주 등산로로 알려진 자연학습장 초입에 다다르자 여기저기서 산새가 지저귀고 바람결에 나무 열매가 툭하니 떨어졌다. 그 소리는 마치 산의 외침처럼 들려 귀를 쫑긋 세워봤다. 아직 본격적으로 단풍이 물든 건 아니지만 치장하듯 붉은 옷으로 갈아입는 나무들이 인상적이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산에 오르다우리 주변에 산은 참 많다. 가까운 산, 먼 산, 큰 산, 작은 산, 험한 산, 낮은 산, 돌 산 등등. 이 많은 산 가운데 과연 산에 오르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산이 얼마나 될까?산은 저마다의 모양과 생김새가 다르고 뿜어내는 기운이 다르다고 한다. 초보 등산객에게는 산의 얼굴이 보이기는커녕 조금만 오르막길을 만나도 숨이 턱에 차오른다. 무심코 생각 없이 산길을 걷는 사람들이 고개를 들어 발길을 멈추는 곳이 있다. 바로 병목안석탑 앞에서다. 90년 5월 수리산 삼림욕장이 개장하면서 함께 준공되었다는 석탑은 이곳의 지형인 ‘병목안’의 형상을 상징하여 건립했다고 한다. 5만5700여개의 병목안 자연석을 모아 축소한 것으로 높이가 무려 7m에 이르고 돌의 무게를 합치면 84톤이 나간다는 것. 자연석 석탑으로는 우리나라 최대의 크기라고 하니 그 엄청난 무게와 크기에 압도될 수밖에 없다. 석탑 앞에서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기도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무슨 소원을 빌고 있는지 저마다 마음속으로 간절히 원하는 바를 되뇌이고 있는 것 같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산에 오르는 심정은 아마도 저들과 같지 않을까? 그래서 산은 영험하고 또 신통하기까지 하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 오나보다. 비록 이름 없는 산이라 할지라도.산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백영약수터를 지나자 땀이 옷 속으로 흥건히 젖어든다. 관모봉으로 가려면 아직 한참이나 남았는데 자꾸만 뒤돌아 내려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목이 타들어가고 다리도 뻐근해지는걸 보니 그동안 운동을 얼마나 등한시했나싶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주저앉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지만 관모봉까진 무슨 일이 있어도 가야지 싶어 걸음을 재촉한다. 기다시피 산길을 얼마나 올랐을까?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는 관모봉에 이르자 속이 후련해진다. “산을 오를 땐 천천히 가야해요. 숲에 어떤 꽃과 열매가 피었는지, 새가 어떤 노래를 부르는지 시냇물은 얼마나 맑은지도 살피면서 여유있게 걸어요. 이리저리 살피면서 가다보면 힘든 줄도 모르고 정상에 오르게 되지요.”헐떡이는 초보 등산객이 딱해보였는지 매주 산을 오른다는 한 50대 주부는 커피 한 잔을 건네면서 진심어른 충고를 해준다. 산을 오르다보면 온갖 시름을 잊을 수 있고, 자연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선물은 물론 친구까지 만날 수 있다는 것. 너무 힘들어 관모봉에서 하산하려던 마음을 접고 다시 태을봉에 이를 수 있었던 것도 그의 말 때문이었다. 병목안 시민공원을 출발한지 두 시간 만에 태을봉에 도착해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안양시는 물론 군포시와 멀리 서해안까지 희미하게 보인다. ‘와’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혼자서 오는 사람보다 가족들과 함께한 사람들이 더 많았던 수리산행. 진정 산의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언제나 산에 오르면 친구나 가족이 함께 동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변 경관에 넋을 놓고 있다 맥주 한 잔으로 목을 축이고 하산을 했다. 완만하게 올라왔던 길과는 달리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험한 최경환 성지 쪽으로 택했다. 했다. 1시간 만에 내려간 길은 힘들지만 상쾌하고 또 산에 오르고 싶게 만든 이유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수리산은?안양시와 군포시의 경계에 속해있는 수리산은 산봉우리가 마치 독수리같아 수리산이라고 지어졌다는 설이 있다. 또 일부 풍수연구가들은 아주 먼 옛날 천지개벽이 일어났을 때 서해 바닷물이 이곳가지 들어와 수리가 앉을 만큼 남았다 하여 수리산이라 칭했다고 한다. 지형은 청계산, 광교산, 관악산, 백운산 등 광주산맥을 구성하고 있는 중요한 산지중의 하나다. 정상인 태을봉을 중심으로 남서쪽으로 슬기봉, 북쪽으로는 관모봉, 북서쪽으로는 수암봉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산계는 수리산이 군포시 서측에 남북으로 형성되어 안산시, 안양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해발 489m로 산이 낮고 험하지 않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여성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2
- 풍경화 같은 장소에서 맛보는 정통 중국요리 백운호수 공영주차장을 지나 능안마을 입구 토브 음식점에서 800m 가량 직진하면 작은 성을 연상케하는 중국요리 전문점 ‘팔차이’가 있다. 넓은 주차장을 가로질러 팔차이로 들어서면 4명이 식사할 수 있는 룸들이 가득하다. 1층의 룸은 대부분 4~6명이 식사할 수 있고, 2층은 여러명이 함께 할 수 있는 대형 룸과 오픈 룸 등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오픈한지 얼마 안되어서인지 룸의 벽지는 깨끗하고 고급스럽다.어떤 요리를 주문할까 고민하다 점심특선코스로 결정했다. 11시30분부터 3시까지 제공되는 점심코스는 냉채류(양장피, 해파리냉채, 야채샐러드), 스프류(옥수수스프 게살스프 홍소스프), 잡품류(라조기 깐풍기 탕수육), 야채류(고급야채볶음 홍소두부, 고추잡채) 중 4개를 선택할 수 있다. 추가할 때는 4000원을 더 부담하면 된다. 게살스프 양장피 깐풍기 고추잡채를 골라 주문했다. 게살스프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맛이 다음에 나올 요리의 맛을 기대하게 한다. 야채와 해물들이 잘 어우러진 양장피,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깐풍기의 부드러운 속살, 꽃빵에 싸먹는 고추잡채가 느끼한 맛 없이 담백하다. 후식으로 나오는 차 중 국화차를 주문해 보자. 진한 국화 향이 큰 창으로 쏟아지는 가을 햇살과 함께 더 할 나위 없이 향긋하게 느껴진다.이진주씨가 팔차이를 추천한 이유 : 몇 개 모임의 총무를 맡고 있는데 만날 때마다 어디가 좋을까 고민하게 되요. 검증이 안된 상태라 부담스럽긴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장소 선택법은 새로 오픈한 곳입니다. 팔차이 역시 지난달 오픈하면서 가 보았는데 마음에 들었어요. 백운호수 안쪽이 경치가 좋은지 처음 알았고요. 모임 인원수에 맞는 방이 있어 조용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요. 무엇보다 음식이 맛있어서 모두들 좋아했습니다. ●메뉴 : 점심 코스 1만5000원 , A코스 2만2000원 , B코스 2만8000원●영업시간:●위치:백운호수 능안마을(의왕시 내손동 121번지) ●휴무일 : 설 추석 명절 당일●주차 : 넓은 전용주차장 이용●문의 : 031-424-8422, 421-842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2
- 내달 1~2일 울산문화예술회관서 새로운 배우들로 새롭게 무장한 No.1 뮤지컬 ‘그리스’가 내달 1일~2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찾아온다. 35만 관객을 열광시킨 대한민국 히트 뮤지컬 그리스는 2003년 초연 당시 객석점유율 90% 이상을 기록, 각종 예매차트 1위를 휩쓸며 한국 뮤지컬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오만석, 엄기준, 김산호 등 매 공연마다 스타를 탄생시키는 스타제조기 그리스는 이번 공연에서도 막강한 신인들로 구성됐다. 뮤지컬의 베스트셀러 그리스가 지난 여름 미국, 영국에서 개막돼 현재까지 엄청난 흥행을 거두며 연일 매진을 기록 중이다. 뮤지컬의 본고장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 그리고 이번 한국 공연까지 전 세계적으로 흥행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미국과 영국 공연에서는 방송을 통해 리얼리티 쇼 형식의 오디션을 진행, 이미 개막 전부터 화제가 됐다. 각기 다른 장르에서 개성 가득한 활약으로 종횡무진 하던 신인들이 뮤지컬 무대에 총출동한 이번 캐스트들은 완벽한 팀웍으로 무장해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결코 시들지 않는 청춘의 열기로 젊은이들에게 열정과 사랑을, 중년층에게는 추억과 웃음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더욱 강력해진 No.1 뮤지컬 그리스의 멈추지 않는 에너지를 만끽해 보자. 문의 : 256-8700 박은심 리포터 ionews2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2
- 제대로 된 웰빙 고추장 담아보세요 바야흐로 고추장 담글 시기이다. 고추장은 우리 식탁에 없어서는 안 될 주 양념인 만큼 그 정성이 중요하다. 담그는 것이 어렵거나 번거롭지도 않은 데도 마트를 기웃거리는 주부들은 올가을에는 직접 내손으로 한 번 담아보면 어떨까 싶다. 전통음식을 연구하는 손지희 씨는 고추장철을 맞아 그만의 새로운 비법을 공개했다. 정자에 있는 손 씨의 작업실에서 웰빙 고추장 담그는 모습을 따라 가보았다. 4인 가족 기준 고춧가루 5근, 찹쌀 1되, 우리밀 2되, 콩 3되, 쌀엿 5kg, 질금가루 1되 반, 설탕 1.5kg, 천일염 1되 정도 1. 소금 볶기 : 모든 음식에 있어 간이 중요하다고 손 씨는 강조한다. 때문에 반드시 천일염을 쓰되, 볶아서 쓰길 권한다. ▶천일염을 물에 재빨리 씻어 수분이 증발하고 약간 노릇해질 때까지 볶는다. 이때 소금은 굵기는 줄어들고 소금 특유의 떫은맛이 사라지고 깔끔하고 단맛도 난다. 2. 우리밀과 콩 발효 ▶먼저 통밀을 압력솥에 푹 삶는다. ▶대소쿠리에 깨끗한 짚을 깔고 나서 또 삼베를 깐다. 그 위에 방금 쪄낸 통밀을 올리고 보자기를 덮고 또다시 짚을 깐다. 그런 다음 이불을 덮어준다. 3~4일 지나면 진이 생기게 된다. 그러면 햇볕에 잘 말려서 곱게 가루로 만든다. ▶콩도 물에 불려서 밀과 같은 방법으로 발효해서 가루를 낸다. ▶만약 가루를 내지 않았다면 압력솥에 다시 삶아서 완전 물러질 때까지 여러 번 치댄다. (나중에 콩 껍질만 남음) 3. 콩물 삭히기 ▶찹쌀은 6시간 이상 물에 불려서 가루를 낸다. ▶물 4되에 질금가루를 빤다. ▶삶은 콩도 채에 거른다. ▶이 모두를 섞어 보온밥통에 12시간 동안 삭힌다. 검붉은 색이 되면 다 됐음. 4. 콩물 끓이기 ▶다 삭힌 콩물을 물엿과 함께 찜통에 넣어 중불에서 눌지 않도록 잘 저어주면서 끓인다. 이때 물이 보얗게 변한다. ▶30~40분 지나서 설탕을 넣고 다시 계속 저어주면서 다시 검붉은 색이 될 때까지 3시간 이상 끓인다.(이때 콩물은 달짝지근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맛) 5. 고춧가루 치대기 ▶넒은 다라에 끓인 콩물을 붓고 먼저 가루 낸 밀과 고춧가루를 넣고 나무주걱으로 한 방향으로 휘젓는다.(이때 밀가루부터 먼저 넣고 저어준 다음 고춧가루를 넣는다.) ▶간은 볶은 소금으로 하되 식성에 맞게 한다. ▶다 저었으면 그대로 7일을 매일같이 세 차례 간을 보면서 젓는다. ▶간은 좀 짜다 싶을 정도가 돼야 하며 항아리에 담아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보관한다. Tip 고추장이 되직하다면? 만약 고추장이 되직하면 물에 설탕1/3, 물엿2/3를 넣고 끓인다. 그 다음 30분 이상 식힌 후 고추장 농도를 맞추면 된다. 도움말,문의 전통음식연구가 손지희 씨(010-6717-1312)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2
- 전시 - ‘현실과 허구의 경계읽기’展 픽션과 논픽션의 관점에서 미술 이해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에서는 10월 15일(수)부터 11월 30일(일)까지 ‘현실과 허구의 경계읽기’전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가을, 독서의 계절을 맞이하여 미술을 감상하는 하나의 예로 ‘미술읽기’를 소개하는데 현실과 비현실, 실제와 허구, 개념과 이미지 사이를 교묘하게 교란시키는 작가들의 감수성이 드러나는 영상, 드로잉, 설치작품 50여점이 소개된다. 사진이나 영상 매체는 이제 단순히 기록의 범위를 넘어서 이미지를 조작하고 상황을 새롭게 연출시킴으로써 현실을 의도적으로 기록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매체의 속성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다. 이는 반응하는 작가들의 시도, 바로 21세기의 다원화된 문화현상과 사회구조 그리고 개인적 감수성을 토대로 형성된 잠재된 이야기들을 작품으로 표현한 작가들의 시도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환되어질 수 있는 상황연출로써 ‘현실과 허구’의 관계로, 픽션과 논픽션의 접점에서 작업하는 작가들, 픽션인지 사실인지 애매모호한 작품들을 다룬다. 일반인들에게 대상을 바라보고 해석할 수 있는 예를 위트 있게 제시하면서, 현재 논의되는 미술에서의 픽션의 의미를 이해하고 픽션과 논픽션의 접점을 재미있게 넘나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문의 (02)598-6247 김미성 리포터 miskim98@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0
- 주민과 함께 하는 송년 음악회 행복충전공간 장안구민회관 동아리인 수원기타앙상블의 제3회 정기연주회가 12월 9일 저녁 7시 30분, 장안구민회관 한누리아트홀에서 개최된다. 1부에서는 기타소개와 해설이 곁들여진 듀엣곡을 시작으로 독주로 들어보는 ‘알함브라’, 더블트리오의 ‘뮌헨 폴카’, ‘모짜르트의 미뉴엣’ 연주 등이 선보인다. 2부에서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태양은 가득히’, ‘사랑의 인사’, ‘예스터데이’, ‘에델바이스’ 등의 명곡과 크리스마스 모음곡이 연주될 예정이다. 관람료는 무료. 문의 수원기타앙상블 017-341-8418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20
-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 숨쉰다 우아한 공간에서 건강을 지킨다 가을산의 단풍과 낙엽은 도심과는 다르다. 햇살 아래 노랗게 빛을 발하는 은행나무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광교산 입구에 다다른다. 하얀색의 커다란 입간판이 ‘좋구먼!’하면서 등산객을 반긴다. 토속적이며 정감있는 이름인 ‘좋구먼!’에서는 몸에 좋은 웰빙음식을 만날 수 있고, 자연을 벗할 수 있다. 호두나무색의 식탁과 바닥은 격식있는 모임에도 잘 어울릴 만큼 깔끔하고 세련됐다. 비단천과 조각된 나무틀로 개성을 살린 벽면과 군데군데 배치된 소품들이 튀지 않으면서 우아함을 자랑한다. 기다림과 정성의 한정식 - 장 담그고 채소 길러 차려내 도기에 담겨 나오는 음식들이 정갈하다. 그릇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건강함과 여유가 느껴진다. 한정식 코스요리가 제공되는 ‘좋구먼!’은 ‘괜찮은 정식’, ‘행복한 정식’, ‘좋구먼 정식’ 등을 맛볼 수 있다. 코스정식의 기본인 ‘괜찮은 정식’은 죽, 잡채, 탕평채, 버섯불고기, 들깨탕, 산야초 오리훈제, 계절초회 등 14가지 반찬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된다. 점심시간에는 ‘맛있는 정식’도 운영된다. 청국장과 새싹채소, 유자청 등이 어우러진 ‘생청국알쌈’은 청국장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아서 외국인도 즐겨먹는단다. 샐러드에 사용하는 소스는 당근, 옥수수, 사과, 오렌지 등 다양하게 개발됐다. 제철음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을에는 상큼한 사과소스가 곁들여진다. ‘좋구먼!’은 직접 담아 만든 된장, 간장, 청국장을 사용한다. 광교점 김명희 대표는 “경기도 광주에서 광교점에서 쓸 채소를 재배한다. 요즘은 무청을 말리는 중”이라고 했다. 구수한 손맛을 지닌 장류로 만든 음식들은 간이 자극적이지 않다. 씹을수록 음식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후식으로 나오는 수정과와 떡에서도 손님의 건강을 걱정하는 김 대표의 마음이 배어있다. 시중에서 파는 것보다 단맛이 강하지 않고 계피의 잔향이 그윽한 수정과나 윤기 흐르는 고소한 보리떡에서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온다. Tip 문의 031-247-5080 위치 광교저수지 및 광교산 등산로 입구 근처 메뉴 정식(1만5천원~3만원), 점심특선 맛있는 정식(1만2천원), 보리밥(주말점심, 7천원)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30분(설, 추석 연휴 쉼) 인터뷰 - 좋구먼 광교점 김명희 대표 자녀들이 생일선물로 요리책을 선물할 정도로 요리하는 것을 좋아했던 김명희 대표. 자신의 땅에서 손수 가꾼 채소로 그날그날 ‘오늘의 요리’를 만들 꿈을 품었던 그녀는 우연히 ‘좋구먼!’을 알게 됐다. 재래음식에 관심이 많았던 김 대표는 06년 3월 광교점을 열었고, 경기도 광주의 채소는 광교점의 음식재료로 쓰이게 됐다. 김명희 대표는 “광교점의 음식은 나와 내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번 상에 오른 음식은 미련없이 버립니다. 제가 먹는 음식인데 꺼림칙한 음식을 담을 수는 없지요. 후식인 수정과를 드신 후 커피를 원하시면 100원을 받습니다. 수정과에 커피까지 드시면 당분섭취가 지나치게 많아지기 때문이에요. 100원을 받으면 꼭 필요한 분이 아니면 안 드시지요. 대신 모아진 돈은 ‘나눔의 집’에 기부합니다.” 손님들이 못 보는 부분까지 헤아린 ‘좋구먼!’의 음식에는 믿음과 배려가 스며있다.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