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총 35,20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50인 산타와 호두까기 인형’ 출연진: 키즈 코리아 오케스트라, 마술사, 마임이스트, 비보이, 발레리나 줄거리: 산타 연주자들의 서곡으로 시작된 무대, 마술사의 매직과 마임이스트의 몸짓 연기로 크리스마스 이브가 펼쳐진다. 행진곡이 연주되자 아이들도 함께 무대에서 신나게 뛰어놀기 시작하고 뒤이어 비보이(B-BOY)의 파워풀한 공연이 무대를 사로잡는다. 호두까기 인형으로 변신한 마술사의 등장. 마법의 왕국을 향한 여행을 위해 마술사와 마임이스트, 비보이의 나라별 다양한 춤이 계속된다. 50명 산타 연주자들의 ‘꽃의 왈츠’ 연주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2008 산타의 선물은 무엇일까. 50인의 산타가 저마다의 선물 보따리를 풀어낸다. 마임, 매직, 비보이, 발레… 거짓말처럼,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선물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50인의 키즈 코리아 오케스트라(Kids Korea Orchestra-KKO)단원들은 검정색 연미복 대신 산타 복장을 택했다. 음악공연 하면 유아들은 관람에 제한을 받는 게 대부분의 현실, KKO는 이런 유아들도 즐길 수 있는 보다 쉽고 편한 음악을 제공하고자 창단한 순수예술단체로 어린이를 위해 공연하는 국내 유일의 오케스트라 퍼포먼스 공연그룹이기도 하다. 친근한 의상을 비롯한 탄탄한 무대연출, 아이에게 직접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수 있는 참여기회를 주는 등 ‘50인의 산타와 호두까기 인형’은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사회자는 마임이스트 이경식,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코믹하고 유쾌한 몸짓 퍼포먼스로 공연장 분위기를 리드한다. 각종 거리 축제와 TV, 광고 출연으로 이름을 널리 알린 비보이 그룹 ‘리미트 첼린지(Limit Challenge Crew)’, 대한민국 매직 페스티벌 ‘JCMA Special Award''를 수상한 전창우 마술사의 선물이 무대를 꽉 채운다.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발췌곡, ‘Hooked on Classic’등의 클래식 메들리, 10여 곡의 캐럴 메들리 외에 연주될 다수의 작품은 가족과 크리스마스라는 따뜻함의 코드를 포근히 감싸 안게 될 것이다. 공연일시 12월 20일 (토) 오후 3시/ 오후 5시 30분 공연장소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 공연요금 VIP석 5만원/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공연입장 만 4세부터(2004년 출생) 공연예매 티켓링크 1588-7890 공연문의 코리아트 엔터테인먼트(KOREART ENT) 02-3775-3880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03
- 풍경화와 촛대의 어울림 ‘그림풍경과 함께 한 촛대전(이하 촛대전)’은 중국, 영국, 스페인 등 각 나라의 특색을 담은 다양한 재질의 촛대가 풍경화와 한자리에 어우러지는 전시다. 김학두, 노재순 등 초대작가들과 60~80세 어르신작가가 촛대전에 참여했다. 전시를 주관한 영실버아트센터에서는 “작은 초가 어둠을 밝히듯, 한 해를 정리하며 주위의 소외된 이들을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31일까지 영실버아트센터에서 전시된다. 문의 영실버아트센터 031-236-1533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26
- 정명훈과 함께 하는 신년음악회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09년 새해가 열린다. 정명훈이 지휘하며, 정명화는 첼로 협연을 맡아 한 무대에 오른다. ‘정명훈과 함께 하는 2009 신년음악회’에서는 브로딘의 ‘폴로베치아인의 춤’, 차이코프스키의 ‘로코코 변주곡’, 드보르작의 ‘신세계교향곡’이 연주될 예정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05년 재단법인으로 새롭게 태어나면서 조직을 재구성했고, 국내 교향악단 최초로 상임작곡가 제도를 도입했다. 찾아가는 음악회 등을 통해 예술을 통한 문화·복지 실현과 클래식 저변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르 몽드’가 ‘영적인 지휘자’라고 극찬했던 정명훈은 1974년 피아노로 국제무대에 데뷔한 후, 1978년부터 지휘자로 활동했다. 그는 05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고문으로 취임한 뒤 06년부터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후학양성 중인 첼리스트 정명화는 동생 정명훈이 반주자로 참여한 1971년 제네바국제음악콩쿠르에서 1등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유럽무대에 알려졌다. ‘뉴욕타임즈’는 그녀를 ‘멋과 재능, 그리고 기교의 연주가’로 일컬었다. 09년 1월 6일, 용인시여성회관에서 대가들의 음악적인 교감과 조화를 접할 수 있다. 문의 용인시여성회관 031-324-8994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26
- 조선의 개혁과 실리주의 담긴 한국적인 백자가 한 자리에 경기도자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이는 ‘조선철화백자전’. ‘가마터 발굴출토품을 중심으로’라는 부제의 이번 전시는 경기도자박물관이 발굴조사한 도자기 가마터 유적 가운데 경기도 광주 신대리, 안성 화곡리와 가평 하판리 가마터에서 출토된 17~18세기 조선 철화백자 유물 100여 점이 소개된다. 철화백자는 백자표면에 산화철 안료로 그림을 그린 도자기다. 산화코발트로 장식한 청화백자에 비해 값이 싸고 문양도 섬세하지 못해 고급품으로 인정받지 못하다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도자기 생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왕실용 그릇으로 사용됐다. 경기도자박물관 학예팀에서는 “철화백자는 가장 한국적인 백자다. 조선의 개혁과 실리주의가 담긴 철화백자를 통해 조선사회의 의식변화와 미적인 감각을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경기문화재단으로 박물관이 통합·운영된 이후, 처음 맞는 소장유물 순환전시”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는 경기도자박물관이 소장한 ‘백자철화운룡문항아리’를 비롯해, 경기도박물관 및 개인소장 명품유물 10여 점도 함께 전시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09년 2월 20일까지 전시 예정이다. 문의 경기도자박물관 031-797-0614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26
- ‘김정호를 만나다. 대동여지도’ 특별전 국립춘천박물관은 2009년 1월 11일까지 ‘김정호를 만나다. 대동여지도’ 특별전을 연장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전통 고지도와 고산자(古山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원형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며,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공개되는 ‘대동여지도 목판(보물 지정 예고)’을 비롯해 ‘대동여지도 목판본 지도’ 필사본 중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동여도’ 등이 전시되어 눈길을 끈다.또 당시 전통적인 세계관과 우주관을 대변하는 ‘천하도’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세계지도 등 50여 점의 고지도를 통해 과거와 현재, 세계로 나아가는 조상들의 진취적인 기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문의 국립춘천박물관 260-150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29
- 갈대숲과 갯벌이 어우러진 새들의 낙원 지난 주말, 낙동강 하구 철새도래지인 을숙도철새 공원에 있는 낙동강하구에코센터를 찾았다.서걱이는 갈대숲이 어우러진 낙동강 하구 습지에는 아직 늦가을의 정취가 남아 있었다. 낙동강 하구에 서식하는 동·식물들의 생태에 대해 한눈에 보고 배울 수 있는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개관한지 1년 여 만에 부산의 대표적인 생태체험학습장으로 각광 받고 있다. 망원경으로 철새와 습지 관찰할 수 있어“우와~ 진짜 살아있는 물고기, 새들 같아요!”에코센터 입구에 들어서 나선형의 2층 경사로를 오르다보면 낙동강에 서식하는 숭어, 오리, 갈매기 등이 높낮이를 달리해 허공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헤엄치고 날개짓하며 살아있는 듯 생동감 넘치는 모습에 아이들은 넋을 잃고 한참을 올려다 봤다.2층 전시실에 들어서니 한면 전체가 유리로 만들어진 관람대가 시원스레 펼쳐지고 그 너머로 새들의 낙원 습지가 그림 마냥 아름답다. 아이들은 독수리 머리 모양의 고정 망원경에 매달려 이리저리 돌려보며 새들을 관찰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관람대 한 켠에는 작은 도서관이 마련돼 있어 편하게 앉아 책도 읽을 수 있었다.무료로 대여해 주는 망원경으로 본격적인 새 관찰에 나섰다.왜가리와 백로가 양반 걸음 마냥 우스꽝스럽게 걸으며 물고기 사냥에 몰두중이고 텃새인 흰뺨검둥오리는 ‘V’모양으로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며 유유히 수영을 하고 있었다. 가마우지는 갯벌 위에서 날개를 활짝 펴 젖은 깃털을 말리고 있었다.마루바닥에 나타나는 화면을 보며 즐기는 ‘갯벌생태게임’, 낙동강 서식 식물 도장찍기 등 아이들이 놀며 배우는 체험 코너도 곳곳에 마련돼 있다. 낙동강 생태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도록 조성된 전시실낙동강 하구의 생태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 바로 옆 전시공간으로 갔다. 낙동강 하구 및 낙동강의 ▲역사와 습지 ▲이야기 ▲서식 생물 ▲조류 ▲과거, 현재, 미래 및 체험공간 등 5개 구역으로 나눠 생성역사와 습지보전의 중요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다. 각종 지도, 위성사진, 실시간 철새 촬영 CCTV, 박제, 조형물, 영상물도 마련돼 있어 흥미롭게 낙동강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철새 탐조 등 다양한 자연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답사하기 힘든 점을 고려해 20명 이상의 단체나 기관이 사전에 체험학습을 예약하면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와 상담을 통해 교육과 체험 일정 등을 고려해 맞춤형 프로그램이 가능하다.갈대, 짚 등으로 만든 각종 공예 작품들도 인기에코센터 1층에는 갈대, 짚 등을 이용해 만든 각종 공예품들이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끈다. 짚으로 만든 돼지인형, 모자, 짚신, 소쿠리 등 아이들은 평소 보지 못했던 신기한 물건들 구경에 신이 났다.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서는 주말마다 짚풀공예, 갈대 배 만들기, 솟대 만들기 등 다양한 공예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에코센터 오른편으로는 낙동강 서식 식물들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자연학습장이 조성돼 있고, 왼편으로는 갈대숲 사이로 길게 이어진 나무 다리가 운치를 더한다. 자연학습장 산책로를 따라 10여 분 걸어가면 최근 문을 연 ‘야생동물치료센터’도 눈에 띈다.갈대숲 사이를 호젓이 걷다보니 이 곳이 도심이라는 사실이 새삼 믿어지지 않는다. 을숙도가 영원히 새들의 안락한 쉼터 낙원으로 남길 바래본다.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12월 탐조체험 프로그램 안내“너희들 어디 있다 오는 거야?”일시 : 12월 6일(토) 14:00~17:0012월 7일(일) 10:00~13:00장소 : 낙동강하구에코센터 1층 교육실강사 : 이원호체험내용 : 낙동강하구일대(을숙도남단, 명지갯벌) 겨울철새 관찰대상 : 초등학생 이상 동반 가족 40명접수일시 : 11월 25(화) 09:00참가비 : 5,000원(1인당)접수방법 : 홈페이지(wetland.busan.go.kr) 사전예약(선착순)문의처 : 051-209-2051 찾아 오는 길 : 지하철 하단역에서 을숙도행 버스 환승,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하단로터리-낙동강하구둑-을숙도-낙동강에코센터. 2008-12-02
- 내일신문 리포터의 분당 와인동호회 생생(生生) 참가기 출발은 그랬다. 분당의 와인문화를 알아보자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와인동호회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진다는 분당의 한 와인 숍에 전화로 취재요청을 했다. 흔쾌히 협조해 주시겠다던 사장님 말씀 “그런데 한 달에 한번 모이는 동호회 정규모임이 오늘 저녁에 있는데 사람들 만나려면 오늘 오셔야겠네요.” 순간 고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채 2시간도 남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안가면 한 달 뒤에나 볼 수 있다는 사장님 말씀에 길게 고민할 여지가 없었다. 부랴부랴 아이들 짐 챙겨 집에서 10분 거리 시댁에 맡기고, 간 김에 저녁요기도 대충하고 나섰다. 와인 지식이라곤 오며가며 주워들은 자투리 정보가 전부인데 와인 마니아들이 모인다는 동호회라, 긴장과 걱정이 앞선다. 혹, 나의 무식으로 인해 사람들이 힘들어(?) 하지는 않을까. 운전대에 힘이 절로 들어간다. 저스트와인 동호회에 참가하다 분당 구미동에 위치한 와인 전문숍 ‘저스트와인’ 탄천 변을 한 블록 살짝 비껴 호적한 주택가에 위치한 덕분인지, 11월도 중순을 넘긴 금요일 밤의 분위기인지는 몰라도 옅게 안개까지 드리운 와인숍이 눈에 들어오자 내내 박혀있던 긴장이 스르르 가신다. 통유리 사이로 보이는 무수한 와인들. 제각각 붙어있는 이국적인 상표와 각양각색의 와인들을 보고 있자니 와인 맹(?)임에도 불구하고 선물보따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아이마냥 설렌다. 이어 사장님의 안내로 와인숍 내부로 난 계단을 밟고 내려가자 탈레반들의 비밀 지하기지처럼 곧,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그리고 사람들… 투명 와인 잔을 앞에 두고 밀린 얘기들을 나누고 있는 이들은 와인애호가라는 사실 말고는 공통점을 찾아내기 어렵다. 20대의 꽃띠 대학생부터 30대의 재기발랄, 40대의 여유와 50대의 중후함까지, 무지개처럼 섞여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 그래서일까. 아무 생각 없이 대면했던 이들과의 만남에는 2차 난장 속으로 들어가게 된 복선이 깔려있었다. 우쿨렐레 공연, 토스카나의 명품와인 시음 자리가 얼추 정돈되자 ‘저스트와인’ 변형완 사장님의 와인 강의가 시작된다. 오늘의 테마는 이태리 토스카나 지방의 ‘끼안띠’와 ‘브르넬로 디 몬탈치노’를 선두로 한 토스카나의 명품와인들. 저마다 익숙하게 들어본 듯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 속에서 ‘평상시 와인공부 좀 해둘 걸, 히트를 쳤다던 와인만화책이라고 읽어 둘 걸’하는 자책에 몸부림치고 있을 무렵 구원의 소리가 들려온다. 기타소리와는 사뭇 다른 독특한 음색의 ‘우쿨렐레’ 공연이 시작된 것. 강좌 때문에 얼어있던 온몸이 해동되는 느낌이다. 와인동호회 회원인 오경호(49·구미동·건설회사 이사)씨가 역시 우쿨렐레 동호회를 이끌고 있었던 것. 강좌에 소개되었던 몇 개의 명품 와인과 프랑스 지방의 ‘보졸레 누보’를 시음하면서 듣게 된 공연은 지하 공간 20여명 사람들을 즉석에서 하나로 만들어 주었다. 동호회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2차 몇 잔의 와인이 돌고 돌았다. 사람들 모두가 무장해제 된 채 오픈되어 보인다. 이틈을 비집어 한동안 놓았던 넋을 다시 수습, 직업정신을 발동해본다. 분당의 와인문화를 알아보자던 처음 취지를 살려 인터뷰 시작. 주1회 6주과정의 와인강좌를 얼마 전 졸업해 와인동문회 54기가 되었다고 소개한 정임영(42·정자동·교사)씨는 “나이가 들면 몸을 상하게 하는 소주나, 맥주 등 폭음을 아무래도 자제하게 된다”며 “와인은 몸을 가볍게, 기분은 즐겁게 만들어주는 풍부함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재만(45·금곡동·중소기업 CEO)씨는 “예전엔 골프를 모르면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있었듯 요즘 와인을 모르면 대화에 참여하기 어려운 시류가 되었다”며 “처음엔 와인을 공부하듯 배웠다면 쌉쌀한 와인 맛에 익숙해진 요즘은 다양하고 재미난 와인 문화를 즐기게 됐다”고 은근 와인동호회 정식 가입을 독려한다. 사람들 속에 섞여 기분 좋게 인터뷰를 하느라 나도 모르게 홀짝홀짝. 알싸한 취기에 기분이 좋아질 무렵, 아까부터 계속 은근한 눈빛을 쏘아대는 40대의 여성 동호회원. 자리가 먼 곤란함도 극복(?)하고 연이어 와인 잔을 부딪쳐 주신다. 그리고 이내 분위기 종결하는 멘트. “오늘 2차 같이 가야 돼요. 꼭!” 취기가 발동해서일까? 아님, 너무나 편안히 반겨준 사람들의 마음에 동(動)해 버린 걸까? 나도 모르게… “예스”라고 화답한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이재만씨가 베토벤 바이러스 강마에의 와인으로 유명한 칠레산 와인 ‘에스쿠도 로호’, 일명 ‘붉은 방패’ 3병을 기부하면서 분위기는 급상승. 3병의 ‘붉은 방패’가 순식간에 비워지고 자리에서 일어난 일행은 곧장 근처 노래방으로 집결, 이때부턴 주객이 전도된 난장을 경험한다. 동호회 차기 총무로 낙점 받고 와인이 아닌 ‘소맥(소주와 맥주 혼합주)’으로 얼큰해져 신데렐라의 귀가 시간인 12시를 넘기고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01
- “외출 시에도 편안하게 수유하세요” 공공시설 내 수유 공간 갈수록 확대, 친환경 자재 및 쾌적한 실내 공간으로 단장 예전보다 출산율은 낮아도 모유를 먹이는 젊은 엄마들이 늘고 있다. 더구나 얼마 전 발생한 중국 멜라민 분유사건이나 경제 불황 탓에 더더욱 모유 수유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런 세태를 반영하듯 최근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시설에 수유공간을 설치하거나 새로 단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백화점 유아용품 매장에서나 친근하게 볼 수 있었던 아이와 엄마의 쉼터가 우리 주변 가까운 공공장소에도 자주 눈에 띈다. 쇼핑, 관람도 부담없는 코엑스몰 ‘아가사랑방’ 2006년 2월 문을 연 코엑스몰의 ‘아가사랑방’은 보기 드물게 넓은 공간에 편리한 시설들이 고루 갖추어진 곳이다. 코엑스몰 고객지원팀 임선영씨는 “아가사랑방은 코엑스몰을 이용하는 젊은 엄마들의 모유수유가 갈수록 늘어나는 것을 감안, 수유 공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만들었다”며 “깨끗하고 편안한 시설로 수유실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아가사랑방’은 모유수유나 우유수유, 또는 주변 직장 맘들의 유축 장소로 아주 긴요하게 사용되고 있다. 모유 수유를 하고 있는 직장 맘들은 점심시간에 이곳에 들러 유축을 한 후 냉장고에 보관 해 두었다가 퇴근 때 찾아갈 수 있도록 유축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모유 수유를 위한 공간에는 몇몇이 동시에 수유를 할 수 있도록 여러 개의 소파를 갖추고 있다. 수유 중 잠든 아이를 재울 수 있도록 아기 침대는 모두 9개로 넉넉하다. 또한 쇼핑이나 관람 도중 아이가 응아를 해 난감할 경우를 대비해 엉덩이를 씻길 수 있는 세면실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은 같이 동행한 아빠나 가족을 위해 원형 소파와 컴퓨터를 갖추고 있어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거나 떠들지 않도록 배려했다. 평일에는 관리 직원 1명이, 공휴일이나 주말의 경우 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어 분위기 또한 늘 깨끗하고 조용하다. 위치는 메가박스 근처 헬로키티 매장 뒤쪽을 보면 ‘아가사랑방’ 표지판이 보인다. 이용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 문화예술 공간 최초인 예술의전당 ‘수유실’ 예술의전당은 수유가 필요한 엄마들을 위해 문화예술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수유실을 운영하고 있다. 영유아를 동반한 전시 관람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유아복 및 유아용품 기업인 아가방앤컴퍼니가 협찬해 지난해 문을 열었다. 이곳 수유실은 2인이 동시에 수유를 할 수 있는 안락한 의자와 기저귀교환용 유아침대, 비상약품, 냉온정수기, 육아잡지 등이 비치되어 있다. 또한 수유실 한쪽 응급실에는 성인용 침대와 유모차등도 마련되어 있다. 이곳은 항상 오픈되어 있지만 들어갈 때는 노크를 해 수유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아빠들은 다른 이용객들을 위해 출입을 삼가도록 되어 있다. 예술의전당 고객지원팀 임종호 차장은 “이미 있었던 ‘어린이 나라’는 공연관람객을 위한 36개월 이상, 취학 전 아동을 위한 시설이었지만, 이곳 수유실은 2세 이하의 영유아를 수유 하거나 돌보는 장소로 유용하고 쓰이고 있다. 아기 엄마들도 문화생활을 즐기면서도 큰 불편함 없이 모유를 수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위치는 한가람미술관 1층 카페 뒤쪽이며,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다. 전철타도 걱정 없어 - 지하철역 ‘유아수유실’ 예전 역장실 내에 있었던 지하철역 수유공간이 이제 독립공간인 ‘유아수유방’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역내 유아수유방에는 대부분 기저귀교환용 유아침대, 쇼파, 수유관련 안내자료 등 각종 비품이 구비되어 있다. 수유뿐만 아니라 아기를 동반한 여성에게 잠깐 동안 쉴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간이침대도 갖추고 있다. 앞으로 서울메트로는 수유실이 설치된 역사를 노선도 등에 표기하여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2호선의 경우 강남역, 삼성역, 선릉역, 교대역에 수유실에 마련되어 있고, 3호선은 고속터미널역, 양재역, 도곡역, 수서역에 수유실이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삼성역이나 강남역, 고속터미널역 등은 주말에 이용객들이 더욱 많다. 특히 올해 11월 문을 연 3호선 양재역 ‘여성센터’는 최신 인테리어와 친환경 자재들을 사용해 더욱 쾌적한 유아수유실을 운영해 관심을 끌고 있다. 여성과 유아를 위한 수유실 및 양호실로 이루어진 여성센터는 양재역의 요청으로 구립서초여성회관이 총 1천여만원을 지원해 만들어졌다. 2명이 동시에 수유할 수 있는 수유의자와 탁자, 아기기저귀교환대, 아기 엉덩이를 씻길 수 있는 세면대 등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생리통이나 빈혈로 인해 응급쉼터가 필요한 여성들을 위해 침대가 설치된 보호실이 마련되어 있다. 이용방법은 여성센터 입구오른쪽에 설치된 빨간 버튼을 누르면 직원이 문을 열어준다. 이용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이지만 꼭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직원에게 요청하면 된다. 3호선 고속터미널역의 경우 대합실 2층 에스컬레이터 14, 15기 옆에 설치가 되어 있으며, 수유실 입구의 버튼을 누르면 역무실에서 CCTV로 확인 후 문을 열어준다. 강남역 유아수유방은 모두 친환경부품을 사용해 3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는데, 역무실 바로 옆 1번, 8번 창구 쪽에 설치되어 있다. 삼성역은 올해 5월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종합운동장 방향 1번, 8번 출구 쪽에 있다. 김미성 리포터 miskim98@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01
- 한 가정에 미술 작품 하나씩 제 20회 원주 예술상 공로상을 수상한 권대영 강원미술협회 지회장(52)은 미술의 대중화에 힘쓰고, 경쟁력 있는 강원도의 미감을 찾는 노력을 구체화 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하였다. 권대영 지회장은 광주 비엔날레 자문위원을 맡았고, 2005년부터 열리기 시작한 강원도 최대의 미술 축제이자 작품시장인 ‘강원 아트 페어’의 조직위원장을 맡아 미술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강원 아트 페어’는 2005년 이후 매년 5월경 일주일간 원주 치악 예술관에서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원주 미술 시장 형성 위해 노력권 회장은 원주 미술계의 가장 어려운 점으로 지역 문화 인프라의 부족을 꼽았다. 작품 발표 공간과 인적 자원의 절대적 부족과 더불어 열악한 경제적 지원이 강원 미술발전의 큰 걸림돌이라는 것. 특히 미술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점이 작가로서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말했다. ‘강원 아트페어’를 시작으로 강원도에도 일반인들이 그림을 살 수 있는 장이 열리고, 더불어 일반 시민들에게 그림 소유에 대한 개념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 강원아트페어 조직위원장인 권대영 회장의 큰 보람 중 하나다. “어떤 그림이어도 좋다. 유명 작가의 그림이 아니어도 좋고 자녀의 그림이어도 좋다. 가정에 그림을 걸어 둠으로써 만족감과 충족감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원주에서 ‘한 가정 한 그림 걸기 운동’을 전개하고 싶다며, 권대영 미술협회 회장은 미술문화의 저변확대와 대중과 함께 하는 보다 다양한 장르의 개발도 고민하고 있다. 내 작품의 주요 주제는 자연풍경원주미술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강원 미술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권대영 회장은 1978년 강원 미술 대전에서 최연소 특선을 시작으로 그의 미술 인생을 시작했다. 권 회장은 자연을 소재로 형태와 색을 변화시켜 군더더기 없는 정제된 느낌의 자연을 현대적 느낌과 감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정제된 자연의 느낌을 위해 같은 계통의 색을 사용하는 모노크롬적이면서도 미니멀적인인 표현 방법을 쓰고 있다.권 회장은 현재 단구동에서 아마추어들을 위한 화실을 운영하면서 내년에 열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박미영 리포터 parkmiyeong@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27
- 문화일정(763) [음악회] ♠와나타베 유이치 Winter Piano 일시 : 12/28 장소 :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입장료 : R석7만원/S석6만원/A석5만원(아트센터회원10%할인) 주최 : 성남아트센터 문의 : 향스 02-749-5915 ♠2008 제야 음악회 일시 : 12/31 장소 :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입장료 : S석2만원/A석1만원 주최 : 성남아트센터 문의 : 031-783-8000 ♠베토벤바이러스 인 라이브 일시 : 1/3 장소 :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 입장료 : VIP석6만6천원/R석5만5천원/S석4만4천원/A석3만3천원 주최 : 라이브아트/지니월드 문의 : 라이브아트 1544-9857 ♠정명훈과 함께하는 2009년 신년음악회 일시 : 1/6 장소 : 용인시여성회관 큰어울마당 입장료 : VIP석7만원/R석5만원/A석3만원 주최 : 용인시 여성회관 문의 : 031-324-8995 [콘서트] ♠V.O.S 콘서트 일시 : 12/28 장소 :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 입장료 : R석7만7천원/S석6만6천원/A석5만5천원 주최 : 라이브아트 문의 : 라이브아트 1544-9857 [뮤지컬] ♠뽀로로와 생일선물 일시 : 12/27 장소 : 용인시여성회관 큰어울마당 입장료 : 전석2만원 주최 : 극단예인 문의 : 031-324-8995 ♠뮤지컬 피노키오 일시 : 1/3~4 장소 : 경기도문화의전당 소연장 입장료 : 전석 1만5천원 (예매1만2천원, 전당회원 1만원) 주최 : 극단 서울도깨비 문의 : 02-747-4608 [전시] ♠호안미로-최후의 열정展 일시 : 12/20~2/22 장소 :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본관 입장료 : 일반7천원/청소년6천원/유치부4천원 주최 : 성남아트센터 문의 : 031-783-8142 ♠자연생태체험전 일시 : 12/19~2/8 장소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제3,4전시실 입장료 : 일반7천원/유아9천원 주최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문의 : 031-481-400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