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총 35,20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동화와 만나요 ‘클레이아트 특별전 어린이들을 위한 전시회, ‘오래지 않은… 옛이야기, 전창진 기증 Clay-Art 특별전’이 3월 1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www.comicsmuseum.org)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 전시회는 클레이아트를 통해 동서양의 동화를 읽을 수 있는 색다른 전시로 출판인 전창진 선생이 평생 수집해서 지난 해 11월 한국만화박물관에 기증한 자료들로 꾸며져 있다. ‘심청전’, ‘백설공주’, ‘헨델과 그레텔’ 등에 등장하는 동화 주인공들을 지점토로 만든 150여점의 클레이아트 작품이 선보일 예정. 한국만화박물관은 경기도 부천시 종합운동장 내에 위치하고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개관한다. 월요일 휴관. 관람료 어린이 1500원, 중고생 2000원, 성인 3000원. 가족관람(어른2인, 어린이2인)은 6000원이다. 문의 032-650-0551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2-08
- 대보름만큼 풍요로운 한해 되길~ 정월 대보름은 상원(上元, 으뜸 되는 밤)이라고 한다. 이 날은 농경사회였던 우리 민족이 대보름만큼 풍요로움을 기원하는 날이다. 정월 대보름 이른 아침이면 밤, 잣, 호두 등을 큰소리로 깨물어 먹는데 이는 이가 강해지고 부스럼이 나지 말라는 의미에서 생긴 풍습으로 ‘부럼’이라고 하며 오곡밥과 보름나물을 먹고 저녁달이 솟아오르면 달맞이를 하며 자신의 소원을 기원한다. 새해의 안녕과 기원을 비는 지역의 다양한 달맞이 축제를 찾아보자. 회촌 정월대보름 달맞이축제 오는 6일 지신밟기로 시작되는 회촌달맞이축제는 8일까지 민속놀이마당, 달밤놀이마당, 난장놀이마당으로 나뉘어 열리며 보름날인 오는 9일 오후 2시부터는 회촌 달맞이광장에서 달맞이 행사가 열린다. 민속놀이마당은 소원 쓰기, 연날리기, 망우리 돌리기, 굴렁쇠 굴리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윷점보기, 윷놀이, 떡 매치기 행사가 진행된다. 달밤놀이마당은 달밤에 소원을 빌며 모두가 손을 잡고 어우러지는 마당이다. 해가 지기 전 마을의 서낭님을 모시는 마을길놀이를 시작으로 깃발싸움, 용 줄다리기, 지경다지기로 화합의 장을 만들며 횃대를 들고 달을 맞이한다. 난장놀이마당은 가족과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모닥불에 고구마와 감자, 밤을 구워 먹으며 달맞이 대동놀이, 달맞이 노래자랑시간을 즐길 수 있는 달맞이 민속음악공연이 준비 돼 있다. 횡성군 ‘정월대보름 달맞이행사’ 횡성군은 오는 9일 오후 4시부터 횡성읍 교항리 전천 둔치 일원에서 달맞이행사가 열린다. 전천 특설행사장에서는 오후 4시부터 전통국악공연으로 사물놀이, 판소리, 민요를 공연하며 전천 제방 둑에서는 오후 5시부터 지신밟기를 진행한다. 전천 둔치에서는 오후 6시부터 달집을 태우며 한 해의 액 집을 태우는 달집태우기가 진행된다. 전천둔치에 달집을 만들어 놓고 새끼줄을 둘러 참가자들이 소원을 써서 달아놓으면 달집을 태우며 소원성취를 기원한다. 손곡 정월대보름 달맞이 ‘굿’ 손곡 정월대보름 달맞이 ‘굿’은 오는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부론면 손곡1리 마을에서 열린다. 이날 오전에는 이달시제, 임경업 장군제, 마을 지신밟기 등의 행사가 진행되며 오후에는 국궁활쏘기, 관광트랙터 타기, 척사대회, 시 탁본 뜨기, 소원 등의 만들기가 진행된다. 이외 떡메치기, 풍등 만들기, 쥐불놀이, 망우리 만들기 행사도 열린다. 저녁에는 횃불놀이, 마을다리 밟기, 달맞이 고사, 달집태우기, 불 넘기, 강강술래 등 다채로운 정월대보름행사가 진행 될 예정이다. 손곡 동동주와 달집에 구운 삼겹살과 함께 뒤풀이도 준비돼 있다. 대보름맞이 윷놀이 대회 원주가톨릭종합사회보지관 앞마당에서는 오는 9일 오전 9시 30분부터 지역주민과 함께 대보름맞이 윷놀이대회를 연다. 풍물공연과 함께 시작되는 이날 행사는 전통놀이인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등도 함께 열리며 먹거리 운영으로 지역주민의 한마당축제를 마련한다. 신효재 리포터 hoyjae@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2-05
- 유소년축구교실 회원모집 춘천시시설관리공단에서 유소년축구교실 회원을 모집한다. 춘천 최고의 강사진과 장소(인조잔디구장)에서 최고의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며 축구를 통해 인성과 사회성을 익히며 조화롭게 성장하도록 도와줄 유소년축구교실은 2009년 2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운영된다. 7세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매주 토, 일요일 공지천 인조잔디구장 및?풋살장에서 진행된다. 전화신청 후 일정확인.?문의 254-5004, 250-3942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2-05
- 진짜 이솝이야기 춘천인형극장에서는 2월 3일(화)부터 2월 15일(일)까지 춘천인형극장 전속극단 춘천인형극단에서 준비한 ‘진짜이솝야기’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진짜이솝이야기’는 일상에서 흔희 볼 수 있는 폐품을 비롯한 생활용품과 놀이 형식의 극 전개로 관객의 흥미를 유발하고 이솝이야기의 뿌리를 짜임새 있는 극의 구성으로 되잡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불던 날, 빈 공터에서 이상한 할아버지와 학생이 만난다. 할아버지는 이상한 행동을 하며 주위의 폐품들로 이야기 속의 무대를 만들어간다. 할아버지가 말하는 “이미 알고 있지만 모르고 있는 이솝이야기?!” 가 시작되며 얼떨결에 옆에 있던 학생은 ‘금도끼 은도끼’ 동화 속 주인공이 되는데...... 일요일은 아빠와 함께 인형극을 보는 날로 일요일11시 공연 아빠는 무료. 문의 춘천인형극장 www.cocobau.com 242-845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2-05
- 추어탕의 명가 천안미꾸리집 추어탕은 고단백질이면서도 불포화지방산을 함유하여 비만에 효과가 있고 일반인뿐 아니라 노약자와 어린이에게도 좋은 영양식이다. 위장에 전혀 무리를 주지 않으며 소화가 빨라 소화력이 떨어져 있거나 위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에 적합한 음식이며 병환 뒤 회복기나 수술 전, 후의 기력 회복에 많은 도움을 준다. 그래서 예부터 어른들은 몸이 허하면 미꾸라지 탕이나 미꾸라지 어죽을 먹었다. 옛날 가을 추수 후에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추어탕을 끓이곤 했던 우리 어머니. 논바닥 여기저기 활기차게 다니던 미꾸라지로 추어탕을 끓이기 위해서 논흙을 파 엎었던 어머니의 정성을 이어가는 곳이 있다. 천안시 백석동 종합운동장 유관순 체육관 앞에 있는 천안미꾸리집이다. 천안미꾸리집의 자랑은 단연 황토미꾸라지이다. 황토미꾸라지 직영농장은 3000평의 논에 가야산 줄기의 매화산에서 흘러나오는 물에 황토와 짚을 섞어 기른다. 이때 짚이 썩으면서 유충이 발생하게 되는데 사료 대신 그 벌레들이 미꾸라지의 먹이가 된다고 한다. 오염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고스란히 몸에 담는 것이다. 이런 황토미꾸라지를 1주에 1~2번 직송되어 오는데 자연 속에서 키우다 보니 물량이 한정되어 있어 분점을 내지 못한다고 한다. 천안미꾸리의 자랑 첫째 천안미꾸리에는 구수한 맛과 시원한 맛 두 가지의 추어탕이 있는데 구수한 맛 추어탕은 남원을 중심으로 위쪽지방과 서울까지 즐기는 추어탕으로 된장과 들깨가루가 들어가기 때문에 구수하면서도 깊은 맛이 난다. 시원한 맛 추어탕은 토란대, 고사리, 얼갈이 등 각종 나물이 많이 들어가고 국물이 맑다. 그래서 얼큰하면서도 개운하고 시원하여 특히 경상도지방에서 즐기는 추어탕이다. 둘째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산초가루 대신 요즘 보기 드문 초피(일명 제피)를 사용하는 것이다. 알싸하게 쏘는 맛이 매력인 초피는 추어탕의 감초역할을 한다. 셋째 직접 농사지은 식재료를 사용한다. 기본 밑반찬의 재료는 모두 시골에서 직접 농사지은 것으로 사용한다. 들깨, 마늘, 고추는 물론 구하기 힘든 초피까지 모두 산지조달하고 있다. 특히 추어탕의 주재료인 우거지에 쏟는 정성이 대단하다. 1년 치 우거지를 바깥주인인 배연한 대표가 일일이 손질하여 옥상에서 말린다. 이 또한 부모님이 직접 농사지은 것을 사용한다고 하니 보통 정성이 아니다. 넷째 이 집만의 별미인 미꾸리부침은 생 미꾸라지를 갈아 넣고 부쳐낸 것이며 돌판양념구이는 일종의 미꾸라지 불고기이다. 미꾸라지를 양념해 볶은 것을 신선한 야채와 돌판 위에 올려놓고 익혀 먹는데 술안주로 그만이다. 다섯째 새콤달콤하면서 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인 고추장아찌는 열서너 가지 재료가 들어가서 입안을 깔끔하게 해준다. 마늘절임과 젓갈도 이 집만의 자랑이다. 천안미꾸리 배연한 대표는 “고객의 다양한 선호도에 맞는 서비스를 하기 위해 추어탕을 두 가지 종류로 차별화했다”며 “이제 추어탕은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는 대중음식으로 자리 잡았는데 비린내가 전혀 없는 고영양식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다”고 강조했다. 문의 : 622-5776 조명옥 리포터 mojo71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09
- 화려하게! 편안하게! 시선을 압도한다 기능성만을 고려했던 예전 등산복들과 달리 올 봄에는 활기 넘치는 컬러에 자연을 담은 프린트까지 접목시켜 봄의 화사한 이미지를 표현한 과감한 등산복들이 선보이고 있다. 기능성에 패션성을 더한 세련된 등산복으로 등산의 즐거움은 물론 산의 시선까지 느껴지는 멋쟁이로 변신하는 것은 어떨까. 평상복으로도 손색없는 등산복 인기 등산복은 이제 이상 등산할 때만 입는 옷으로 취급받지 않는다. 등산복의 패션화 경향이 이어지면서 도심 생활 속에서 캐주얼한 스타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기 때문.올해는 산과 도심 구별 없이 등산복을 입는 경향이 한층 강해졌으며, 올 봄 자수로 디테일을 살린 주얼리 컬러 재킷 하나면 산에서나 도심에서나 멋스럽게 착용이 할 수 있다. 남성 등산복에 여성스러운 핑크, 퍼플, 바이올렛 등의 부드러운 컬러가, 여성복에 블루, 그린 등 남성적인 강한 컬러가 적용되는 젠더 믹스 컬러도 두드러진다. 또한 자연주의가 부상하면서 재생지나 모래, 자갈 등 자연에서 채취할 수 있는 천연색감의 사용도 많아지고 있다. 컬러대비도 강한 남성스런 느낌에서 여성스런 컬러가 주류를 이룬다. 트렌드 컬러인 ''옐로''를 중심으로 ''그린'', ''오렌지'' 등의 밝은 컬러바탕에 ''그레이'' ''블랙'' 배색으로 도심에서도 멋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 실용성은 기본, 더욱 화사해진 등산복 캐주얼한 점퍼로 입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디자인과 색감이 화사해진 올해 등산복은 친환경 소재의 다채로운 활용과 날씬해 보이는 재단이 돋보인다. 특히 올 봄·여름 시즌을 겨냥한 아웃도어 의류들은 최근 전 세계적인 패션 테마로 자리 잡은 ‘자연''에 맞춰 화려한 컬러를 바탕으로 꽃, 식물 등 풍부한 패턴을 활용해 입체감을 더하고 있다. 등산복 전문점 ‘사레와 울산점’ 정동희 대표는 "최근에는 등산복이라 해서 단지 등산뿐 아니라 등산 이후의 스케줄도 소화가 가능한 스타일의 등산복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올 봄에는 더욱 과감하고 다양한 색상의 슬림핏 등산복이 인기를 얻을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사레와 울산점’에서는 이월상품에 한해 최고 80%~50%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으며, 구입금액의 3%를 적립,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더 날씬하게…친환경 소재 속속 등장 편안한 활동성을 위해 한 치수 크게 입었던 기존 등산복의 경향도 이번 봄 시즌부터 완전히 뒤바뀌었다. 날씬해 보이고 싶어 하는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넉넉하던 등산복의 부피감을 줄였다. 또 다양한 절개선과 배색 효과를 통해 날씬해 보이면서 뛰어난 활동성을 가진 슬림핏(Slim-fit) 스타일의 등산복들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 가슴과 허리에 직선 혹은 곡선의 절개선을 도입해 상체의 실루엣을 살리고, 하의에는 무릎 절개선을 넣어 활동성을 보장하면서 밑단은 약간 넓혀 다리가 길고 날씬해보이도록 한 것.기능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효율적인 등산을 위해 기존 등산복에 비해 가볍게 제작된 제품들이 눈길을 끈다. 또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UV-CUT(유브이 컷) 티셔츠와 바지도 눈에 띈다. 내구성과 착용감이 좋은 친환경 소재, 대나무 섬유뿐 아니라 숯 섬유, 콩 섬유, 광택 소재, 매쉬 소재 등의 광범위한 활용으로 소재의 믹스 매치를 통한 새로운 기능과 스타일이 두드러진다. ‘THE NORTH FACE 터미널점’ 이종수 점장은 “올해 아웃도어 패션의 특징은 천연 소재와 리사이클링 제품 등 자연친화적인 소재가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THE NORTH FACE’에서 올 봄 새롭게 출시한 대나무 섬유는 대나무를 원료로 사용해 친환경적인 소재에 정전기 방지효과와 더불어 자체 항균성까지 지니고 있다. 또한 UV차단 효과까지 두루 갖췄다는 소문에 벌써부터 고객들의 반응이 빨라지고 있다는 평. 이 점장은 “등산복은 몸의 컨디션을 최고로 유지해 주는 기능성을 갖춘 전문 아웃도어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사레와 울산점 정동희 대표(☎052-267-3279) THE NORTH FACE 터미널점 이종수 점장(☎052-273-6336) 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09
- 전통 차의 맛과 향에 빠져 여유로움을~ 서비스로 나오는 국화차와 연잎 차식사 모임 후 그냥 헤어지기는 아쉽고 그렇다고 또 커피 마시러 자리 옮기기에는 부담스러울 때 일부러 찾아가도 후회하지 않을 찻집이 있다.송정 바닷가 가는 길 KTF옆(카리브 레스토랑 맞은편)에 위치한 전통찻집 ‘청마루’가 바로 그 찻집이다.지난주에 함께 운동을 하며 친하게 지내고 있는 사람들과의 저녁 식사 후 지인으로부터 전부터 괜찮다고 추천받은 그 찻집을 드디어 찾아갔다. 4층에 위치한 찻집 문을 살며시 열고 들어서는 순간 고풍스러운 전통찻집 느낌이 나는 차분하면서도 아늑한 공간에 전통적인 소품들이 눈에 띄었다. 홀 중앙 커다란 나무평상위의 여러 가지 다양한 다기와 차용품 등 투박한 질그릇들은 판매도 한다는데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걸쭉한 대추차국화차와 연 잎차, 군고구마, 찹쌀떡 등 기분 좋은 서비스다기, 질그릇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자리에 앉는 것도 잊고 찻집 안 여기저기를 살피다 자리에 앉으니 여주인이 주문도 안 받고 웃으며 전기화로에 물을 끓인다. 주전자에 김이 퐁퐁 올라오고 차가운 몸에 따뜻한 온기를 전해온다. 예쁜 두개의 투명 유리포트에 국화와 연잎을 각각 넣고 뜨거운 주전자 물을 조심스럽게 따라 다시 촛불 위에 올려 따뜻함을 유지하면서 유리 찻잔에 따라 먹는 게 어찌나 멋스러운지 감탄이 절로 나왔다. 주인이 차 잎을 넣고 만들었다는 누룽지를 내오는데 참 고소하다.투명한 듯 은근한 빛. 코끝을 살며시 건드는 은은한 차 향기에 마음속의 복잡함이 비워지고 피로까지 스르르 풀렸다.그렇게 몇 잔을 마신 뒤 주인이 메뉴판을 들고 왔다. 놀랍게도 국화차와 연 잎차는 서비스란다. 기분 좋게 대추차(6천원)와 냉오미자차(6천원)를 시키니 차와 함께 직접 만들었다는 찹쌀떡도 같이 나온다. 나무 숟가락으로 떠먹는 걸쭉한 대추차는 진하면서도 그리 달지 않고 여운이 오래간다. 투명한 예쁜 찻잔에 솔잎을 함께 얼린 얼음이 둥둥 떠나오는 붉은 빛깔의 오미자차는 새콤달콤하면서도 씁쓸한 뒷맛이 매력적이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금방 구운 커다란 군고구마를 또 내 놓는 게 아닌가! 주인의 넉넉한 인심과 정갈한 서비스에 또 한 번 기분이 좋아진다. 번잡한 도시생활로 인해 늘 허덕이며 살다 좋은 이들과 함께 오랜만에 전통 차의 맛과 향에 빠져 여유로움을 느낀 행복한 밤이었다.솔잎을 함께 얼린 얼음이 둥둥 떠나오는 오미자차전화번호508-1954정순화리포터 jsh0136@hanmail.net 2009-02-05
- 참나무장작에 구워 담백해요! 한식은 엄마 손맛 !! 바야흐로 입맛 잃기 쉬울 때. 뭔가 산뜻함으로 변덕스런 입맛을 달래야 할 때다. 주부들은 매일 해먹는 밥도 지겹다. 이럴 땐 누군가 해주는 밥이 그리워진다. 친정엄마가 해주시던 예전 맛이 그리워 흉내를 내보지만 뭔가 2% 부족하다. 남편들 또한 아내가 해주는 밥은 그저 그렇지만 장모님 밥상은 단출해도 꿀맛이라며 투덜거릴 수 있다. 이럴 때 밥상 앞에서 티격태격하기보다 곧장 진장동으로 달려가 보자. 모처럼 처갓집 같고, 엄마 손맛이 느껴지는 집을 찾았다. 마당 넓은 집, 장독이 많아 더욱 정겨운 집, ‘산내들’은 도심에 위치한 깔끔한 집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친정에 온 듯이 푸근함에 매료된다. 참나무 장작으로 구워내는 담백한 오리 바비큐, 쫄깃한 통삼겹 이미 오리고기는 어느 누가 먹든 해됨이 없고 몸에 이로운 음식임은 익히 알고 있는 바. 하지만 오리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오리 본래의 냄새는 어쩔 수가 없는 법. 하지만 오리를 통째 바비큐로 먹으면 냄새도 나지 않고 맛 또한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진다. 이집에서는 현관 입구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기계를 보면 바로 알 수 있듯이 오리를 참나무 장작구이기에서 통으로 구워낸다. 이때 고기가 구워지면서 기름이 쫙 빠지기 때문에 전혀 느끼하지 않고 육질이 더욱 부드러워지고 담백해지는 것. 그래서 단골 층은 한정돼 있지 않고 아주 다양하다. 바로 가까이 현대자동차 직원들의 회식은 물론이거니와 가족단위, 단체모임 등 문전성시를 이룬다. 저녁에는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할 정도. 문경숙 대표에 의하면 “어느 누구라도 즐겨 먹지만 특히 요즘은 청소년들에게도 인기가 높다”면서 “특히 성장기에 영양 보충하기에 부담도 없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마찬가지로 통삼겹도 같은 방법으로 구워내는데 쫄깃한 맛이 입맛을 돋우게 한다. 옹심이, 산내정식 등 점심특선 인기 높아 점심에 고기 먹기 꺼려진다면 점심특선 메뉴를 선택해도 좋다. 이집은 바비큐뿐만 아니라 황태 메뉴도 인기가 높다. 최고로 알려진 진부령 황태산만 고집하면서 문 대표가 직접 수급하고 있기 때문. 시원 담백한 맛을 보여주는 황태찜을 비롯해 황태해장국도 해장하기에는 딱이다. 또한 황태, 새우로 우려낸 육수에 미역과 직접 빚은 찹쌀 새알이 들어간 미역옹심이도 점심에 간단하게 먹기에는 좋다. 산내들한식을 통해서는 문 대표의 제대로 된 손맛을 경험할 수 있다. 영양돌솥밥, 직접 담근 토속된장찌개, 생선, 보쌈에다 십 여 가지 반찬이 함께 나오는데 역시 집에서 먹는, 우리 어머니, 장모님의 정겨운 손맛이다. 위치 : 진장동 명촌리비에르 입구 YMCA 앞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10시 메뉴 : 유황오리 바비큐, 통삼겹, 점심특선(황태해장국, 황태미역옹심이, 산내들정식) 문의 : 289-8760 이경희 리포터 lhk3759@hanmail.net 미니 인터뷰 - ‘산내들’ 문경숙 대표 “제 정성을 손끝에 담았습니다” 쉽게 다가가지 못할 것 같은, 그러나 그윽한 눈매에서 깊은 사랑이 느껴지는 문경숙 대표다. 단아한 모습만큼 ‘산내들’ 어디라도 깔끔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특히 완전 오픈된 주방을 통해 ‘청결’이란 큰 믿음을 갖게 하며, 문 대표의 고운 말씨와 친절한 매너에 고객은 그저 “나는 왕이로소이다”라고 외칠 수 있다. 25년간 서울에서의 화려한 영업 경력이 있지만 겸손을 아끼지 않는 문 대표는 된장, 고추장, 간장만큼은 좋은 재료로써 직접 담근다고 자랑한다. 맛이 좋아 한때는 된장 영업도 할 정도. 뒤뜰에 수많은 장독을 보면 그의 마음이 느껴지기도 한다. 모든 음식의 기초는 장류. 장맛을 보면 그 음식은 그저 따라온다. 거기다 특별난 사랑과 정성을 보태어 탄생한 음식이니, 사람들은 그의 음식더러 ‘엄마 손맛’이라고 평하는지도 모른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09
- 의리의 허울 해체, 남자들의 수다도 볼거리 제목도 예술, 내용도 예술, 연기도 예술…. 화제의 연극 가 이달 11일과 12일 양일간 현대예술관 무대에 오른다. 연극 는 한국식 사고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고정관념인 ‘남자의 의리’를 유쾌하고 통쾌하게 깨뜨리는 정통 코미디 연극으로 정통파 중견배우들의 연기력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는 의리에 죽고 의리에 사는 남자들이 깔고 앉아있는 소심하고 옹졸한 구석을 적나라하게 까발린다. 속사포 같은 수다가 뿜어내는 폭소의 연발 뒤에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진정이 보인다. 연극 는 프랑스 배우였던 작가 야스미나 레자가 1994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관객과 평단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으면서 그녀를 현대 프랑스 연극계를 대표하는 작가의 반열에 올려 놓은 작품이다. 토니상 최고 연극상(미국)과 올리비에 어워드 최고 코미디상(영국)을 수상했다. 연출은 대학로 정통파 배우로 출발, 등을 연출한 감각파 유연수씨가 맡았다. 이번 현대예술관 무대에는 ‘주연을 능가하는 빛나는 조연’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권해효를 비롯, 조희봉, 이대연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현대예술관 관계자는 “하얀색 바탕에 하얀 줄이 그어진 한 장의 그림을 놓고 벌이는 세 친구의 격돌과 언어의 유희로서 오랜 만에 울산 무대에서 마련되는 정통 연극인만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3월 11~12일 오후 8시,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1만~3만5천원. 티켓구입 www.hhiarts.co.kr 문의 : 235-2100 박은심 리포터 ionews2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09
- 전국 유일, 건축도자 박물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전국유일의 건축도자박물관이다. ‘전국유일’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서인지 각 언론사의 가볼만 한 곳 선정에 한 번 쯤 이름을 올리는 곳이다. 흙(Clay)과 건축(Arch)이 예술로 공존한다는 미술관. 주말, 아이들과 나들이 삼아 직접 가 보기로 작정했다. 화려한 외관이 눈에 띄고 무거동 톨게이트에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까지 자동차로 대략 한 시간 십 분이 걸렸다. 첫 인상은 외관이 상당히 독특하다는 것. 미술관 외벽은 5천여 장의 Fire Painting(구워 만든 타일)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발상의 전환인지 건축기술의 발전인지, 빼곡하게 열 맞춰 늘어선 타일 덕택에 미술관 자체가 거대한 분청사기가 된 것 같았다. 미술관 내부는 원스톱 관람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동선이 산만하지 않도록 한 방향으로만 돌면 모든 전시관을 들를 수 있도록 한 특이한 구조였다. 각 층을 연결하는 것도 일반적인 계단이 아닌 완만하게 경사를 이루는 언덕길(?)로 유아나 노약자도 무리가 없었다. 가형명기전, 건축도자 재해석전 볼 만 전시 중 가장 흥미로웠던 곳은 가형명기전과 지상2층의 건축도자 재해석전이었다. 가형명기전은 죽은 사람의 무덤에 함께 묻혀있다 출토된 집 모양의 토기들을 모아놓은 전시였다. 토기 그 자체로 한 마을을 이루는, 사후세계의 안식을 보는 것 같았다. 불로장생, 영원한 삶을 꿈꿨을 사람들의 바람을 현세에서 되새겨보기에 충분했다. 건축도자 재해석전은 설치미술전이었다. 건축도자와 카메라 등을 이용해 ‘건축’을 다른 각도로 해석했다. 기와가 주춧돌이 된 절, 거대한 그릇, 벽돌이 책이 된 책꽂이가 있었다. 자세한 설명을 듣기 전엔 이해 불가능한 작품들이었다. 한참 쩔쩔매고 있을 때, 누군가 귀띔했다. 주말에 방문하면 오후 2시에 도슨트가 지하부터 지상까지 모든 작품에 대해 설명해준단다. 자녀는 체험전이 적당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아이들에게는 인기가 없었다. 건축도자라는 것이 워낙 생소하기도 하고 상설전을 제외한 전시물 거의가 설치미술에 가깝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이곳은 건축에 관심이 있거나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에게 적당할 듯했다. 자녀를 동반한다면 도자 일일체험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 5세 이상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체험시간 30분 전에 예매하여야 한다. 유약을 입혀 가마에 구워 완성하는 과정을 선택한다면 작품은 완성된 후에 집으로 보내준다. 또 이곳 한곳만 들르기보다 봉하 마을이나 김수로왕릉, 김해박물관, 김해천문대 등도 함께 둘러보는 것이 효율적이다. 작품 관람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 점심시간이 문제가 되진 않았다. 주변에 식당도 있지만 간단한 먹을거리를 준비해도 좋다. 날이 따뜻해지면 체험관 근처 잔디밭에 돗자리를 펼 수 있다. 음료는 미술관 내에 위치한 카페테리아에서 해결할 수 있지만 가져가는 것이 경제적이다. 찾아가는 길 : 무거동→고속도로 창원·남양산 방면→서부산·대저 분기점(통행료 3천4백원) →만덕·김해→마산·동김해→마산·진례→진례·진영(통행료 1천7백원)→1042번 지방도 진례→클레이아크 미술관 입장료 : 어른 2천원, 어린이 5백원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명절 문의 : 055-340-7016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