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총 35,20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교하아트갤러리 <찾아가는 전시회-인상파 리플리카전> 이 12월 23일부터 31일까지 이안아트 기획으로 교하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 일환으로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는 미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목적으로 개최된다. 아무리 그림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도 인상파나 인상주의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인상파는 우리에게 친숙한 화가들이다. 처음 등장했을 때 인상파는 ‘아방가르드’였다. 모든 새로운 것이 그렇듯이 인상파는 그 이름부터가 비평가들이 작명해 준 조롱의 이름이었다. 모네가 살롱에 출품한 ‘해돋이, 인상’(1872)이라는 작품을 비웃으면서 비평가들이 붙여준 이름이 인상파인 것이다. 그러나 이런 조롱은 오늘날 완전히 잊혀졌다. 인상파는 배척 받았던 시장에서 결국 승리했고, 지금은 예술적 혹은 상업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품목으로 각광 받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그림은 나름대로 이유를 품고 있는 법이다. 명화는 무엇일까? 쉽게 말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 그림이다. 가치라는 것은 사물의 중요성을 판단하게 하는 주관적인 믿음 체계라고 볼 수 있다. 그림은 경험의 감각을 바꾸어서 이런 믿음 체계를 뒤집는 역할을 한다. 그림이 단순히 그림 한 점으로 끝날 수 없는 까닭이다. 우리가 옛 그림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사물을 닮은 이미지라기보다는 그림을 구성하고 있는 낯선 가치 체계다. 인상파는 근대가 시작되는 때에 자본주의 산업화가 만들어낸 새로운 가치를 화폭 위에 표현하려고 했던 화가들이었다. 인상파가 근대를 대표하는 화가로 불릴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은 프랑스의 루브르, 오르세 박물관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세계명화그림을 교하아트센터 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는 리플리카 작품으로 전시된다. 리플리카란 캔버스천 위에 디지털이미지와 국내 기성 작가의 붓터치를 통해 복원한 명화작품으로 100% 유화물감을 사용하여 원작과 같은 뚜렷한 질감과 색감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기, 중기, 후기로 구분되는 인상주의 화가의 마네, 모네, 드가, 르느와르, 쇠라, 고흐 화풍의 변천사를 한 자리에서 비교 분석할 수 있다. 한해를 마감하는 연말, 소모적인 송년회를 지양하며 가족과 함께 전시회 나들이를 통해서 신년을 준비하는 것은 가족 관람객에게 이색적인 연말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문의 031-940-5179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8
- 금촌동 이정희 독자 추천 ‘금촌화로구이’ 12월에는 꼭 챙겨야 하는 모임들이 있다. 10여 명 내외의 친지 모임일 때는 식당과 메뉴 선택이 만만치 않다. 이정희 독자가 추천한 “시댁 식구와 같이 가는 금촌화로구이”는 연말을 성공적으로 보내야 할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어준 맛집이었다. “시어른께서 돼지갈비 먹고 싶다하면 꼭 이 집에 가죠. 고기의 양념이 과일로 해서 남다르고 씹기에 부드러울 뿐 아니라, 상추 하나도 최고로 신선해서 좋아요. 반찬 한 가지도 헛으로 만드는 법 없고, 더 달라하면 인심좋게 리필해 주시고. 대가족이 일단 갔다하면 대만족하고 오는 곳이에요.” 금촌화로구이는 파주 금릉역에서 금촌역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다 보면, 커다란 간판과 토속적인 외관 덕에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단 단골들이 주로 찾는 메뉴를 물어 ‘돼지갈비’와 ‘버섯생불고기’를 시켰다. 평일 점심인데도 우리처럼 고기를 굽는 손님이 대부분이다. 반찬이 여느 집에서 흔히 만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있어 물어 보니 “김치부터 쌈장까지 모두 직접 만든다”고 한다. 뚝배기 쌈장은 갖은 채소와 콩가루와 두부를 다져서 볶아 만들고, 양념꽃게장은 직접 내린 매실액기스로 양념해서 두터운 듯하지만 맵거나 짜지 않아 그냥 먹기 좋았다. 우리 일행이 두 번이나 리필한 것은 신선한 쌈채소. 이 집은 따로 텃밭이 있어서 5월부터 8월까지는 자체 공급하고, 요즈음은 매일 새벽시장에서 채소를 사 온다고 한다. 고추를 반으로 툭 잘라보니 씨가 하얗다. 화로에 구리 석쇠를 올리고 바로 양념된 돼지갈비를 올렸다. 익을수록 육즙이 표면에 올라오면서 윤기가 도는 것이 화로구이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60~70대 어르신들도 채소에 고기를 싸서 잘 잡수신다. 식사는 된장찌개와 상황버섯 다린 물로 지은 밥이 나왔다. 남은 음식은 포장해 갈 수 있다고 해서 우리 일행도 비닐봉투를 한 장 얻어 쌈채소를 야무지게 싸서 나왔다. 집으로 가는 길이 참 넉넉했다. ● 메 뉴 : 소갈비, 돼지갈비, 홍천양념구이, 삼겹살, 버섯생불고기, 물·비빔냉면, 회냉면,영양갈비탕, 김치전골, 계란찜, 공기밥 ● 위 치 : 파주시 금촌동 504-2 ● 영업시간 : 24시간 ● 휴 무 일 : 추석, 구정 ● 주 차 : 60대(12인승 봉고차 2대 운행 가능) ● 문 의 : 031-949-925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8
- 안중근 의사의 ‘독립을 넘어 평화로’ 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년이 되는 지난 10월 26일부터 시작된 ‘안중근 유묵전’이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성황리에 전시중이다. 서예박물관의 ‘한국 서예사 특별전’시리즈 스물일곱번째 전시로 총 100여점의 친필유목 및 자료가 선보인다. 안중근 의사의 서거를 기념하는 학술성과와 행사는 있어왔지만 그의 유묵을 모두 한 자리에 모아 조명한 사례는 처음이다. 여순 옥중에서만 5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쓴 유묵 40여 점은 단순한 글씨가 아닌 국가관, 세계관, 인생관, 생활철학, 종교관 등이 총체적으로 담긴 영혼이자 철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부분 국가문화재(보물)로 지정된 가치가 높은 작품들이다. 전시와 관련해 어린이서예박물관 체험교실도 운영된다. ‘어린이안중근평화학교’는 1월 5일~24일까지 하루 2시간, 주3회(화·목·토) 수업으로 5만원의 수업료가 있다. 체험교실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홈페이지(www.sac.or.kr) 참조. 문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02-580-1660~1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8
- 경기도미술관, <5만의 창, 미래의 벽> 2009년 리뉴얼 개막 경기도미술관은 2008년 9월에 완성한 미술작가 강익중과 5만 명의 어린이들이 함께한 프로젝트를 리뉴얼하여 12일에 새롭게 개막했다. 은 경기도미술관 1, 2층 통로벽을 가득 채우는 가로 72미터 세로 10미터 크기의 대형 벽화. 지난 2008년 5월부터 강익중과 함께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에서부터 최북단 대성동 마을까지 전국의 어린이들 5만 명이 그린 3× 3인치(7.62cm× 7.62cm) 크기의 그림과 오브제를 모아 설치하여 9월에 완성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경기도미술관은 이 벽화를 완결,종료된 작품으로 보지 않고 어린이들과 함께 꿈으로 자라나는 벽화로 설정하였다. 기존의 벽화 위에 달리는 기차와 같은 역동적인 오브제와 다양한 영상작업 등을 추가로 제작 설치하고, 강익중의 리터치 작업을 통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관람객에게 다시 선보이게 됐다. 문의 경기도미술관 031-481-7043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8
- 생활폐기물이 예술로 승화하다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아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까지 ‘반쪽이의 고물 자연사박물관’ 전시회를 개최한다. 반쪽이의 육아일기를 연재하면서 반쪽이라는 별명을 얻은 작가 ‘최정현’의 손을 통해 재탄생된 정크아트(Junk Art)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정크 아트란 폐품·쓰레기·잡동사니를 의미하는 정크(Junk)를 활용한 미술작품. 지난해에 ‘쓰레기, 박물관으로 들어오다’라는 전시회를 통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작품 20점을 비롯해 총 120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버려진 소화기와 솥뚜껑이 펭귄과 자라로, 고장 난 다리미와 못 쓰는 펜촉이 독수리와 고슴도치로 변신한다. 뱀은 컴퓨터 부속품인 마우스와 자판기 조각으로 만들어졌고, 메뚜기는 쓰고 버린 휴대용 라이터를 이용했다. 일상생활에서 편리성만 생각하고 쉽게 버려졌던 다양한 물건들이 승화된 기발한 아이디어작품들은 또 다른 재미와 상상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전시 외에도 최정현 작가와 함께하는 정크아트 체험에서는 작가와의 대화 및 옷걸이를 이용해 직접 만들어보는 정크아트(Junk Art) 체험도 마련되어 있다. 전시일시: 2009.12.18 ~ 2010.2.21(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제3·4전시실 관람료 : 일반 3000원/단체 2000원 전시문의: 안산문화예술의전당 031-481-4093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8
- 북 콘서트, ‘그림책과 음악이 있는 밤’ 원주평생교육정보관은 12월을 맞아 북 콘서트 ‘그림책과 음악이 있는 밤’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북 콘서트는 ‘산타에게 선물을 받아본 적이 있나요?’라는 주제로 박정선, 이상희 그림책 작가를 초청해 작가가 직접 그림책을 읽어주며 ‘무지갯빛 겨울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상지여고 학생들이 코스프레를 연출해 흥을 돋우며 캐럴 송 부르기, 겨울노래 연주, 아카펠라 공연, 소원을 담은 종이비행기 접어 날리기 등의 행사도 함께 열린다. 일시 : 12월 19일 오후 7시 장소 : 원주평생교육정보관 대강당 문의 : 737-101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8
- 나날이 오르는 금, 믿고 판매할 수 있는 곳 금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금값이 오르면서 집안에 꽁꽁 숨겨둔 금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금 시세에 맞춰 제 값을 받기란 쉽지 않다. 금값이 오르면서 이른바 ‘떴다방’이 늘고 있지만 거래 근거가 남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 피해 뿐 아니라 장물 유통의 경로로 악용되기도 한다. 귀금속 매입 전문점 ‘중부귀금속거래소’ 이정근(37·단계동) 대표는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금을 팔 때 정확한 시세뿐 아니라 사업자등록증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라고 한다. ■정확한 매입가 산정으로 최고가 매입 이정근 대표는 “떴다방은 금 매입 시 파는 사람의 신원 등을 정확하게 기입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장물이 유통될 가능성도 높습니다”라며 “현행법상 법적 근거가 미흡한데다 단속도 힘든 실정이라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습니다”라고 한다. 금은 국제시세와 환율에 따라 그날의 시세를 책정하고 시세에 중량을 곱하여 매입가를 산정한다. 금은 한 돈이 3.75g이다. 그러므로 금의 중량을 나눌 때 3.75g으로 나누는 것이 정상이지만 ‘떴다방’에서는 4g으로 나누는 경우가 많아 가지고 간 금의 중량이 감소할 수밖에 없고 그러다보면 제값을 받지 못한다. 중부귀금속거래소는 사업자등록을 하고 매입을 전문으로 하고 있어 믿음과 신뢰를 얻고 있다. 또한 정확한 매입가 산정을 하기 때문에 정당한 값을 받을 수 있다. 금 제품을 정련할 때 10%가 사라진다며 가지고 간 금에서 제외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 골드바(순금 함량 99.99%)의 경우 제하는 것은 전혀 없으며 그 외의 순금제품들은 검인 여부에 따라 중량에서 약 1~2% 정도의 분석료(정련 시 사라지는 중량)가 제하여 진다. 큰 큐빅은 모두 제품에서 빼어낸 후 중량을 측정하고 3mm 이하의 작은 큐빅은 평균 중량을 표준화 해 공제한다. 3mm 큐빅의 경우 0.04g을 공제한다. 떴다방의 경우 큐빅 무게가 실제보다 최고 7배나 차이가 난다고 해서 그만큼을 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매도한다면 손해를 줄일 수 있다. ■신뢰할 수 있는 보석 전문 감정사에게 이정근 대표는 “금의 중량을 잴 때 저울을 함께 보고 정확한 중량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울이 소비자 가까이 있어야 하나 일반적으로 저울을 멀리 두거나 안쪽에 따로 두어 소비자가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 할지라도 꼭 저울을 함께 보고 중량을 정확히 확인해야 손해 보는 일이 없습니다”라며 “18k금을 14k로 잘못 알고 손해 보는 경우도 있으므로 전문 보석감정사에게 제대로 감정을 받아야 합니다”라고 한다. 금은 소중히 보관하지만 세월이 지나 보증서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전문 감정사가 있는 곳에서는 제대로 감정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보증서가 없어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전문 감정사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중량 확인과 감정은 한 곳에서만 받지 말고 발품을 팔아 여러 곳에서 여러 번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감정과 매입 한 번에 처리해 편리 풍물장이나 시장에 흔히 천막을 치고 ‘최고가 매입’이라고 하는 말에 솔깃해 팔려고 하다 피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루 있다 사라지기 때문에 피해를 보아도 하소연 할 수 없다. 그러기 때문에 매도할 경우 꼭 사업자등록이 되어 있는 업체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곳에서 감정을 받고 그 자리에서 바로 매입이 가능한 곳에서 매도하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일처리가 신속하고 즉시 현금이나 은행이체 등이 가능하다. 매입전문 거래소에서는 매입 시 신분증을 꼭 확인한다. 그러므로 매도를 할 경우 신분증 지참은 필수다. 또한 거래를 하고 난 후 거래명세서를 꼭 받도록 한다. 혹 중량을 계산하다 실수가 있어도 거래명세서가 있으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정근 대표는 “금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피해를 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평소 금시세뿐만 아니라 매입에 관한 지식을 알아두면 손해 보는 일이 없을 것 입니다”라고 한다. 문의 : 746-8255 신효재 리포터 hoyjae@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8
-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크리스마스의 추억 12월의 하이라이트,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잠자는 머리맡에 작은 사탕봉지며 좋아하는 장난감이 놓여 있던 어린 시절. 다소 의심스런 마음으로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확인하고 싶은 동심에게 결정적 증거인 선물은 그저 벅찬 감동의 추억이었다. 머리와 몸집이 커지면서 산타에 대한 로망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잃어버리지 않은 건 크리스마스가 주는 설렘의 감정. 노곤한 삶의 현장에서 은퇴한 노인들에게도 크리스마스가 주는 설렘의 감정은 비슷하다. 분당구 구미동의 김중덕(66세)씨는 ‘해마다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작은 흥분이 느껴진다.’고 고백한다. 손자들에게 줄 장난감이나 한평생 고생하며 함께 있어준 아내에게 무엇을 선물할까 고민하면서 나이에 맞지 않는 들뜬 기분을 느낀다고. 용인 죽전동의 권현자(65세)씨도 문화센터 쿠킹 강좌에서 배운 솜씨를 발휘해 손자손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면서 설렘을 느꼈다고 전한다. “먹고사는 문제가 바쁘니 크리스마스가 다 뭐야, 그렇게 살다가 자식들 출가시키고 여유가 생기니 그래도 남는 건 추억뿐이잖아요. 아직 유치원에 다니는 손자손녀들에게 줄 쿠키를 만들고 구우면서 진짜 행복하더라고요.” 삶의 여유 돌아볼 시간 되서야 크리스마스 제대로 챙기게 돼한해를 돌아보며 만나봤던 분당용인의 시니어들은 ‘크리스마스와 송년이 주는 의미가 오히려 젊은 시절보다 더 커졌다’고 소회한다. 대부분은 ‘정신없이 살았던 지난날 보다 조금 여유가 생기니 달력의 기념일이다, 빨간 날도 챙기게 되더라.’ 면서 특히 ‘12월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달이라 살아온 인생에 대해 반추하는 감회가 더 새롭다’고 전한다. 자신들의 삶에 적극적인 분당용인의 액티브 시니어들이 크리스마스와 송년을 즐기는 방법도 역시 가지각색. 소중히 가꿔온 취미와 연결해 파티를 즐기기도 하고, 좋아하는 음악회에 참가해 문화적 소양을 얻어오는가 하면 이웃에 대한 봉사로 의미를 되짚기도 한다. 저마다 다양한 색깔과 의미로 크리스마스와 송년을 보내지만 이들의 공통된 의견도 있다. 바로 ‘추억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 준비하고 마음을 들인 만큼 인생이라는 우물에서 길어 올릴 것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해마다 맞는 크리스마스지만 인생 2막의 시니어들에겐 한해 한해가 남다른 의미를 준다. 그들이 전하는 특별한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살짝 들여다보았다. 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ZOOM IN: 크리스마스, 추억과 즐거움의 Key Word # 음악ㆍ사람들과 함께 하는 하우스 콘서트 지난 2001년 분당구 고기리에 아담한 2층짜리 전원주택을 짓고 정기적으로 하우스 콘서트를 열고 있는 석용기(57세)씨. 부부가 함께 2달에 한 번씩 지인들을 초대해 작은 음악회를 열고 있다. 시작은 은퇴 후 여유롭게 살고자 지은 전원주택에서 평소 좋아하는 ‘블루그래스’의 음악을 이웃에게 전하고 나누자는 취지였다. 전원주택의 이름도 ‘블루그래스 하우스’라고 정하고 하우스 콘서트를 열어온 것이 벌써 8년. “처음엔 아는 지인들만 모여 조촐하게 시작된 하우스 콘서트가 세상에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장소가 좁을 정도가 됐어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기도 해요. 음악과 노래, 사람들이 모여 지위고하를 떠나 하나가 되는 파티가 연출되죠.” 기타와 만도린을 연주하는 석씨와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김씨 부부는 올 크리스마스 파티도 역시 하우스 콘서트로 계획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캐럴 음악을 많이 준비했고요. 송년 음악회 형태로 진행될 겁니다. 저희 부부를 포함한 지인가족들이 모두 어우러져 즐기는 의미 있는 연말 콘서트가 될 겁니다. 하하” # 시니어도 춤추게 하는 파티 아이템, 댄스파티분당 정자동에서 댄스 스포츠 연수원을 운영하는 김성열(57세)ㆍ김영옥(53세) 부부. 댄스스포츠와 먼저 인연을 맺은 김성열 씨가 아내인 김영옥 씨에게 권유해 둘도 없는 파트너가 되었다. 이들 부부는 해마다 맞는 크리스마스와 송년을 동호회 파티로 장식한다. ‘통유리가 덮인 넓은 홀, 반짝이며 돌아가는 화려한 색깔의 조명, 그리고 허리가 들어난 멋스런 드레스와 턱시도… 약 200여 커플이 음악에 맞춰 룸바와 왈츠를 추기 시작한다. 마치 베르사이유 궁전 파티를 연상케 하는 춤의 향연은 밤이 늦도록 계속된다.’ “연말에 파티를 열면 전국 각지에서 동호회 회원들이 참가를 하세요. 저희 부부를 포함해 많은 시니어 부부들이 댄스스포츠의 매력에 빠져 동호회 활동을 하고 또 함께 파티를 즐기면서 부부애를 확인하게 된답니다.” 참가 회원 중 최고령인 70대 회원도 무리 없이 댄스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이유는 “춤을 추면서 근육이 골고루 발달하고 유연성이 좋아져 다치는 일이 없는 까닭”이라고 춤 애찬 론을 펼치는 김 씨 부부. 올 연말 파티는 부부커플들의 시연이 많아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 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내년에도 역시 파티를 열겁니다. 6개월에서 1년이면 웬만한 춤은 무리 없이 출 수 있으니 부부가 손잡고 함께 오세요.” 문의: 031-712-7997 # 나눔의 기쁨 함께 한 크리스마스의 추억 용인시 보정동에 사는 이현종(64세)ㆍ최금숙(60세) 부부는 지난 연말 따뜻했던 감동을 잊지 못한다. 취미삼아 젊어서부터 틈틈이 익혀왔던 기타실력이 남들 보기에 빠지지 않을 만큼 유지되었던 이 씨. 문화센터에서 아내가 오카리나를 배운 후부터 부부는 커플 연주자가 되었다. 교회 성가대에서, 부부모임에서 가끔씩 함께 연주를 하곤 했는데 그때마다 사람들의 호응이 좋았다. “그러던 차에 다니던 교회 목사님의 주선으로 보육원,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연주를 해달라는 제의를 받았어요. 처음엔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지만 아이들 초롱한 눈빛을 보니 걱정이고 뭐고 다 사라지더라고요. 크리스마스 캐럴도 같이 부르고, 유행하는 가요도 연습해 들려줬는데 좋아하는 아이들 모습에 저희 부부가 더 감동이었어요.” 이 씨 부부는 올 크리스마스에도 나눔의 기쁨을 얻으려고 준비 중이다. 벌써 연말 공연만 2군데가 잡혀 있다. 치매와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이 모인 요양원과 지난해 갔었던 보육원이다. 부부와 뜻을 같이 하는 몇몇 지인이 뜻을 모아 함께 갈 참이다. “내가 가진 재주는 작지만 나눌 때는 몇 배가 더 커집니다. 올 연말도 몇 배는 더 커진 기쁨을 얻게 되겠지요. 하하.” # 추억 만들려 여행 떠나요. 분당구 금곡동의 박일규(63세)씨는 가족여행으로 보낸 크리스마스의 추억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안사람이 유방암 수술을 받고 한동안은 여행이란 걸 못 다녔어요. 아파서 병원에 있을 때 그동안 같이 한 게 별로 없어서 미안하고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건강해지면 자주 다니자고 약속을 했어요. 다행히 수술이 잘돼 몸이 많이 좋아졌고 그 기념으로 작년에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딸과 사위, 이제 막 걸음마를 뗀 2009-12-20
- 12월4째주 성남 공연 전시 STAGE & EXHIBITION [콘서트] ♠오페라 발레 ‘호두까기인형’ 일 시 : 12월 22일~26일까지 장 소 :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입장료 : V석 10만 R석 8만 S석 6만 A석 4만 B석 2만원 문 의 : 031-783-8000 ♠이듀스매스터코랄 제13회 정기연주회 일 시 : 12월 22일 장 소 :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입장료 : 전석 1만원 문 의 : 010-8932-8193 ♠온 가족이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음악축제 일 시 : 12월 22일 오후 7시 30분 장 소 :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입장료 : R석 5만 S석 3만 A석 2만원 문 의 : 02-581-5404 ♠딱따구리음악회 시즌2 일 시 : 12월 24일~25일 장 소 :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입장료 : 전석 2만 5천원 문 의 : 02-515-9227 ♠금난새와 함께하는 해설이 있는 송년음악회 일 시 : 12월 26일 장 소 : 성남시민회관대극장 입장료 : R석 2만 S석 1만 5천원 문 의 : 031-783-8000 ♠지적장애우를 위한 소원콘서트 일 시 : 12월 28일 오후 7시 장 소 :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입장료 : 전석초대 문 의 : 1566-2707 [전시] ♠미술관에 가요! 일 시 : 2010년 2월 20일까지 장 소 :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본관 입장료 : 1만 2천원 문 의 : 02-578-0262 ♠고진한 개인전 ‘곡선 풍경’ 일 시 : 12월 26일까지 장 소 : 구미동 빛뜰갤러리 입장료 : 무료전시 문 의 : 031-714-3703 ♠white winter展 일 시 : 12월 31일까지 장 소 : 서현동 앤갤러리 입장료 : 무료전시 문 의 : 070-7430-3323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20
- 틀에 갇힌 고릴라...너는 우리의 모습 올해 7월부터 영은미술 창작스튜디오의 단기 입주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권오인의 전시회가 내년 1월 31일까지 열린다. 권오인은 프랑스 니스에서 주로 활동해 온 설치작가로 귀한 후 입주기간 동안 꾸준히 이미지화 해왔던 고릴라를 모티브로 현대인의 심상을 표현한다. 이번 전시 명 알레고릴(Allegorille)은 ‘알레고리(Allegoria)’와 ''고릴라Gorilla''의 합성어로 고릴라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현대사회와 현대인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프로젝트 작업이다. 古 장자연, 최진실, 안재환, 마이클 잭슨을 비롯해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죽음으로 큰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이들의 대형 초상화를 통해 2009년 한국 현대사회의 배경을 상징하고, 중앙에는 매스미디어의 정보 속 틀에 갇혀있는 고릴라 형상의 현대인을 재구성 했다. 영은미술관에서는 전시와 연계해‘어린이 겨울방학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권오인 작가의 고릴라 작품과 연계한 체험과 국립중앙박물관 교육 강사의 잭슨폴록의 액션페인팅 기법도 경험해볼 수 있다. 전시일정 : 2010년 1월 31일까지 장소 : 영은미술관 입장료 : 대인 3천원, 소인 2천원 문의 :031-761-0137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