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총 35,20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비브람 파이브핑거스] 방탄 소재로 만든 발가락 신발, 현존하는 최고의 맨발 같은 신발 대부분의 기능성 신발이 발과 지면이 닿았을 때 마치 맨발로 걷는 것 같다는 것을 강조한다. 맨발로 걸었을 때 가장 올바른 보행법이 나오며 우리 몸에 미치는 건강도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올바른 신발의 선택과 바른 보행법은 무엇일까. 현존하는 신발 중 맨발에 가장 가깝게 만들어 진 신발이라고 알려진 것은 이태리의 비브람사에서 만든 발가락 신발 ‘파이브핑거스’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발가락 신발’에 대해 비브람 ‘파이브핑거스’ 대구점 허혜정 대표의 도움말을 얻어 알아보았다.맨발과 같은 접지력 실현한 현존 최고의 신발이태리 비브람사는 등산화 및 구두 밑창 전문 제조회사로 7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비브람이 만든 밑창은 잘 닳지 않기로 유명해 명품구두를 사자마자 비브람 밑창을 덧대어 신을 정도다. 이 밑창은 방탄조끼를 만들 때 사용하는 ‘케블라 섬유’로 촉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첨단 신발이다.파이브 핑거스(fivefingers)는 이미 지난 2007년 타임지 선정 건강분야 베스트 발명품으로 선정되었다. 발가락도 지면에서는 손가락처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파이브핑거스는 ‘맨발이 가장 좋다’는 콘셉트에 따라 ‘맨발에 가장 가깝게 만들어진 신발’이다. 육상전문가들은 맨발로 달릴 때, 약 4%의 경기력이 향상된다고 설명한다. 지난 1월 네이처지에 실린 하버드대 리버만 교수의 논문에도 맨발이 가장 좋고 부상의 위험이 적다고 적혀 있다.비브람 파이브핑거스의 ‘촉감반응’ 건강학허혜정 대표는 “신발에 의해 인위적으로 사용되는 발근육보다는 맨발일 때 발의 앞 또는 옆쪽의 근육이 자연스럽게 사용되어 발이 받는 충격이 훨씬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는 1960년 로마올림픽 마라톤에서 맨발로 뛰어 우승한 ‘아베베 비킬라’를 보면 알 수 있다.파이브핑거스는 걷거나 달리기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마라톤에도 좋아 마라톤용 신발까지 나와 있다. 얇지만 강한 밑창이 접지력을 높여주고 평소 사용하지 않던 발근육이 생체공학적으로 사용되어 체중을 분산 시켜준다. 제품의 종류와 특징마다 디자인과 밑창 그리고 신발 소재가 달라지는 것도 특징이다. 이는 기존 신발로는 불가능한 터치와 느낌을 경험할 수 있는데, 이것을 ‘촉감반응’이라고 하며, ‘신체의 감각’이라고 하기도 한다. 발은 우리 몸의 기초이기 때문에 발의 감각수용체들이 걷는 모양과 움직임을 정확하게 촉감으로 반응한다. 이는 자세 개선의 효과를 극대화 시켜 근력강화와 밸런스 개선 및 민첩성을 증진시켜 준다. 이는 우리가 벙어리장갑과 손가락 장갑을 꼈을 때의 반응속도가 서로 다른 것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도마뱀처럼 밀착력 제공, 발바닥 전체로 충격 분산 달리기에는 맨발이 가장 적합하며 인체구조 자체는 맨발로 달릴 때의 충격을 자연스런 주법으로 흡수한다. 맨발로 달리게 되면 발 앞 꿈치 부분이 먼저 닿으며 발바닥 전체로 충격이 분산되어 발목, 무릎 등에 충격을 주지 않게 되어 있다. 그러나 맨발로 달릴 수 없는 환경에서 발바닥의 상처 등을 예방하기 위한 최소의 수단으로 맨발에 가장 가까운 얇고 유연한 케블라 밑창을 댄 것이다. 각각의 발가락을 위한 가벼운 장갑처럼 만들어져 앞발을 유연하게 하고 촉각같은 반응을 허용하도록 개발되어 있어 다양한 환경에서 도마뱀처럼 밀착력을 제공해준다. 허혜정 대표는 “발을 신발 속에 가두면 발의 모양을 변형시킬 뿐만 아니라 하체의 근육을 약화시키거나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게 하기도 한다. 건강하게 잘 걷고 잘 달리고 싶다면 운동화를 벗고 맨발로 다니거나, 맨발에 가장 가까운 파이브핑거스를 신으면 좋다”고 설명했다. 파이브핑거스는 트레킹용 실내전용 마라톤 전용화도 출시되었으며 최근에는 등산에도 많이 이용해 놀라운 속도로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비브람사에서 제공하는 신발주머니에 넣으면 부피도 많이 차지하지 않아 휴대하기 간편하다.문의: 053)555-5755비브람 파이브핑거스’ 대구점 허혜정 대표취재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0
- 미누내 박속낙지탕칼국수 뜻밖의 동네에서 숨겨진 맛을 찾았다. 천안시 동남구 구성동 신성 미소지움 아파트 정문 맞은편 골목을 조금만 들어서면 “미누네 박속낙지탕 칼국수” 집이 한눈에 들어온다. 연포탕은 아는데 손님을 맞이하는 강명일 사장님에게 염치불구하고 물어보았다. ‘박속낙지탕’은 어떤 것이고 어떤 맛이냐고. 정갈하고 깔끔한 밑반찬미누내 박속낙지탕칼국수의 밑반찬은 정갈하고 깔끔하여 절로 젓가락이 나가게 한다. 계절에 따라서 조금씩 변화는 있으나 취나물, 가지, 머위대, 두릅 순, 방풍나물, 고들빼기 등 주로 약용식물을 나물재료로 한다. 리포터기 맛을 본 것은 취나물, 고사리, 머위대, 겉절이였다. 취나물의 향이 어쩌면 그대로 살아있는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취나물에 들깨 가루를 약간 섞어서 소금 간으로 무쳤는데 도시 사람들이 맛보기에는 마치 자연의 쉼터 안에서 맛보는 기분이 가득하다. 입안에 자연의 향기가 가득한 것이 들깨와의 만남도 서로 잘 살려준다. 고사리는 슴슴하니 보드랍게 국물도 없이 독특하게 볶아내셨다. 언제나 먹어도 좋은 고사리를 편하게 볶아내서 잘근잘근 씹히는 맛이 아주 일품이다. 머위대는 아삭아삭 삶아서 약간의 된장을 섞어 무친 것이 어렸을 적 시골 마당의 평상에서 먹던 저녁반찬생각이 절로난다. 겉절이는 잎이 파란 겉절이 배추로 금방 무쳐서 내놓는데 먹음직스럽다. 맛이 달고 젓갈냄새가 나는 듯 마는듯하면서 매콤하다.낙지와 박의 은근하면서 진한 속궁합의 맛, 박속낙지탕 전체적으로 밑반찬을 다 먹고 나니 탕이 나왔다. 박 속에 들어간 싱싱한 낙지 탕이다. 낙지 탕은 옛날부터 선조들이 선호하는 보양식 중 하나였다. 강명일 사장은 “낙지는 기진한 소도 일으킨다는 이야기처럼 낙지가 박 속을 만나면서 그야말로 금상첨화의 맛과 영양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골육수에 기본육수와 미나리, 파, 버섯, 조개, 그리고 박의 속을 무 대신 썰어 넣고 끓인다. 사장이 뜨거운 육수에 살아있는 낙지를 직접 넣어준다. 꿈틀거리는 낙지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곁들어 조그마한 세발낙지가 함께 어울린다. 뜨거운 국물 속에서 익혀가는 낙지를 금방 건져서 고추냉이를 곁들인 장에 찍어 먹으니 금방 꼴딱꼴딱 잘도 넘어간다. 애교로 들어가는 무안 세발낙지는 부드럽게 씹히며 넘어가고 무안낙지는 입안에 가득 차며 잘근잘근 부드럽게 씹혀 넘어간다. 낙지를 다 먹고 나서 국물과 함께 야채와 박 속을 건져먹는다. 무도, 감자도 아닌 박속은 처음 먹어본다. 약간 사각 씹히며 무보다 더 부드럽다. 국물은 시원하면서도 담백한 맛이다. 야채와 박 속에 의해 시원한 맛이 낙지가 들어가 더욱 깊은 맛을 느끼게 한다. 사장님의 배려로 전복 몇 개가 같이 들어가니 말이 필요 없다. 국물을 어느 정도 먹고 나면 칼국수 면을 넣어먹는데 겉절이에 먹는 것이 궁합이 아주 제대로 맞아 떨어진다. 맛도 있지만 보양식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서인지 맛이 더한다. 병어회바로 옆 테이블에 오랜 단골부부가 병어회를 시킨다. 병어는 전라도에서는 자주 먹는 것으로 충청도에서는 별로 즐겨먹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양파, 당근, 참나물, 청양고추를 넣고 먹는 것이 새콤달콤하고 병어만이 낼 수 있는 맛이다. 사장은 이 병어요리를 남성손님들이 많이 찾는다고 하였다. 강명일 사장은 전남 부안에서 천안으로 시집와 27년을 살았다고 한다. 그동안 다른 사업도 해보고 사회활동도 하다가 2004년 4월 이곳에 미누내 박속낙지탕을 개업하였다. 고향인 부안에서 친정어머니가 32년 동안 한정식 식당을 운영하신 것을 옆에서 보고 자랐는데, 막상 식당을 열고 보니 어깨 너머 배운 어머니 솜씨가 나오더라고 한다. 리포터가 보기에 철저히 준비된 음식점 사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발낙지와 낙지, 야채까지 거의 모든 재료는 무안에서 공수된다. 무안의 세발낙지를 이곳 천안에서 사장님 솜씨로 맛을 보니 정말 속이 개운하다. 반찬도 계속 먹혀서 미안할 정도지만 친절한 사장님의 배려로 몇 번씩이나 더 먹었다. 열심히도 했지만 고객들이 좋아하고 꾸준히 찾아주어서 처음에는 임대로 시작한 것을 매입, 본인 소유로 만든 강 사장. “앞으로 좀 더 시간이 지난 뒤 이 장소에 청소년 쉼터를 세워서 얼룩진 어린 영혼들의 상처를 함께 껴안고 치유하며 살고 싶은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했다.구성동 미소지음 아파트 맞은 편 골목 안. 041-555-1984조명옥 리포터 mojo71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0
- 휴식과 위로가 되는 산(山) 이야기 한국의 아름다운 길 지안재·오도재학창시절 이후 실로 20년을 훌쩍 넘겨 다시 지리산을 찾았다. 인맥을 총동원해 성수기에는 예약이 힘들다는 H리조트로의 2박 3일 일정. 딱히 뭘 하겠다는 계획 없이 그저 쉬다 먹다 놀다오겠다며 떠난 길이었다. 리포터에게 지리산은, 멋들어진 산세와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지만 변화무쌍한 날씨, 언제 넘쳐날지 모르는 계곡물, 구조대를 기다리는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 공존하는 곳이다. 이번 여행에서도 어김없이 내내 비로 불어난 계곡물이 세차게 흘러 내렸다.지리산 맑은 계곡산에서 즐기는 만찬 돼지고기 바비큐와 가리비 구이마지막 성수기라 그런지 가는 길목마다 여행객들로 넘쳐났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도착한 곳은 마천면 소재 H리조트. 여장을 풀자마자 바로 풀장으로 향했다. 자그마한 풀장 물은 계곡물로 채워져 엄청 차가웠지만 신이 난 우리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공놀이를 시작했다.여행지에서의 하이라이트는 누가 뭐래도 바비큐 파티다. 마련된 돌판 위에 두툼하고 육질 좋은 고기를 얹고 다른 쪽에는 알 굵고 물 좋은 가리비를 올렸다. 돼지고기야 기본 준비물이지만 가리비는 흔치 않은 먹을거리라 다른 객들이 오며가며 부러운 듯 힐끔힐끔 쳐다봤다. 저물어 가는 저녁 내내 이어진 가족들과의 식사는 맛도 일품이거니와 도란도란 흥겨운 대화가 있어 더욱 좋았다.밤은 깊어 가자 공기 맑은 산에서 만날 수 있는 층층이 끝도 없이 펼쳐지는 별들의 잔치를 즐기려 밖으로 나갔다. 그러나 웬걸, 날이 흐려 별 하나 볼 수가 없었다. 쏟아질 듯 촘촘히 박힌 별을 바라보며 행복감에 빠지는 것이 가장 기대하는 이벤트였는데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다. 대신 세찬 물소리와 호젓한 밤 길 산책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유유자적 흘러가는 지리산 운해한국의 아름다운 길 지안재·오도재지리산은 예전과 다름없이 날씨 변화가 심했다. 개었나 싶으면 또다시 비가 내리고 밤사이 천둥 번개가 요란했다. 일요일에는 오락가락하는 비와 함께 하루 종일 풀장에서 공놀이를 하고 탁구장에서 몸을 풀었다. 우리가 묵은 리조트는 펜션과 리조트의 중간 정도 규모로 물놀이 시설을 포함해 탁구장, 족구장, 연회 시설 등 편의 시설이 구비되어 있어 날씨에 상관없이 즐기기에 충분한 장소라 좋았다. 늦은 오후, 월요일에 출근하는 신랑을 배웅하기 위해 동생과 함께 함양버스터미널로 향했다. 가는 길을 잘 몰라 최단 거리를 선택했는데 아뿔싸, 굽이굽이 산 하나를 넘어가는 길이었다. 초행길이라 바짝 긴장해서 운전에만 신경 쓰며 달렸던 길이 알고 보니 한국의 아름다운 길에 선정된 ‘지안재·오도재 길’이었으니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우리는 아름다운 경치는 커녕 길을 잘못 선택했다며 돌아올 때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우를 범했다. 이번 여행에서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이었다. 서암정사 석굴법당산자락에 걸린 운해 지리산 자연휴양림지리산에서 마지막 밤은 그야말로 난리법석이었다. 밤 늦게부터 내리기 시작한 세찬 비와 잦은 번개에 고립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날씨가 엉망이었다. 그러나 다음날, 고맙게도 너무나도 맑은 하늘과 깨끗한 공기가 세찬 비바람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다. 떠나는 날 아침 또 비가 내릴 새라 서둘러 지리산 자연휴양림 산책에 나섰다. 밤새 내린 비로 계곡물은 더욱 불어나 마치 폭포처럼 힘차게 흐르고 있었다. 전망대에 올라 산자락에 걸쳐진 운해가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릿느릿 흘러가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는 행운도 누렸다. 서걱 이는 바람소리, 시원하게 흐르는 물소리, 상쾌한 풀 냄새, 느리게 느리게 자신의 길을 가는 달팽이까지. 산의 아침은 조용하면서도 활기차게 시작되고 있었다. 공놀이는 즐거워신비로운 석굴법당 서암정사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가장 먼저 칠선계곡 옆 서암정사에 들렀다. 서암정사는 벽송사의 부속 암자로 주위의 천연의 암석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원응 스님이 자연 암반에 무수한 불상을 조각하고 불교의 이상세계를 상징하는 극락세계를 그린 조각법당을 10여 년간에 걸쳐 완성했다고 한다. 일주문격인 대방광문을 지나니 석굴법당이 보였다. 부처님을 모신 석굴법당은 촬영 금지여서 신비롭고 기이한 조각을 눈에 담아 올 수밖에 없었다. 조성해놓은 연못도 아기자기하니 참 예뻤고 빼어난 경관도 눈과 마음을 즐겁게 했다. 지리산에 가면 꼭 한 번 들러보라고 추천한다. 전망공원에서 바라본 지리산 전경 두리번두리번 정겨운 둘레길‘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고 해서 지리산(智異山)이라고 한단다. 남한 내륙의 최고봉인 천왕봉(1916.77m)을 주봉으로 하는 지리산은 서쪽 끝의 노고단(1507m), 서쪽 중앙의 반야봉(1751m) 등 3봉을 중심으로 하여 동서로 100여 리의 거대한 산악군을 형성하고 있다.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지리산이 새로이 주목받게 된 이유는 ‘둘레길’ 덕분이다. 지리산 길(둘레길)은 지리산 둘레 3개 도(전북, 전남, 경남), 5개 시·군(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 16개 읍·면 80여개 마을을 잇는 300여km의 장거리 도보길이다. 2011년까지 각종 자원 조사와 정비를 통해 지리산 곳곳에 걸쳐 있는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환(環)형으로 연결할 예정에 있다. 현재 걸을 수 있는 구간은 전체 300km 중 전북 남원시 주천면 장안리에서 경남 산청군 금서면 수철리까지 이어지는 71 2010-08-20
- 여름휴가에서 만난 바로 그 맛집! 무더웠지만 즐거웠던 여름휴가.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와 학교와 직장에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순간순간 떠오르는 잊을 수 없는 그 맛! 바로 휴가지에서 우연히, 또는 입소문에 찾아가 먹었던 유명한 맛집의 감칠맛을 잊을 수가 없다.어디를 가나 유명한 음식은 있다. 그래서 맛을 찾아가는 테마 여행은 그 어떤 여행보다 흥미롭고 즐겁다. 휴가지에서 만난 맛있고 이색적인, 그래서 잊을 수 없는 미각의 세계를 소개해 보자. 강원도 속초 아바이 마을 ‘아바이순대’속이 꽉 차서 ‘맛’도 꽉 찼네~강원도 속초 청호동에 가면 꼭 먹어야 하는 아바이순대. 일단 청호동 아바이 마을에 가보면 안 먹고 그냥 올 수가 없다.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로 유명해 향수 같은 그리움이 이는 마을 골목에 먼저 마음이 잡히고 진동하는 고소한 냄새에 발걸음이 멈춘다.1·4후퇴 때 함경도 사람들이 피난 와 만든 아바이 마을은 지금도 주민의 60%가 함경도 출신이나 2세라고 한다. 속이 꽉 찬 오징어순대오징어순대와 명태회냉면도 일품할아버지라는 함경도 방언에서 유래한 아바이순대는 찹쌀과 볶은 돼지고기, 생강, 마늘, 야채 등을 듬뿍 넣어 찰지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또 오징어순대도 맛이 있다. 오징어 속에 찹쌀과 고기, 야채 등 15가지 이상의 재료를 넣어 쫄깃한 맛이 별미이다. 한두 개만 먹어도 요기가 된다. 그래서 약간 적은 듯 시켜 먹고 명태회냉면 한 그릇으로 마무리 하면 딱 좋다. 물냉면과 비빔냉면의 중간쯤이라 시원하고도 감칠맛이 있다. 시원하고 감칠맛 나는 명태회냉면 가을동화 ‘은서’가 탔던 뗏목도 타야아바이순대를 먹으려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집도 있다. 맛이야 비슷하겠지만 유명세의 특별한 맛이 있긴 있나보다. 아바이순대를 먹은 뒤 수동으로 움직이는 뗏목을 꼭 타보자. 잊을 수 없는 맛에 추억하나 더 얹어올 수 있다.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전주비빔밥? 진주비빔밥?소박하지만 정성이 깃든 진주비빔밥 집에 남은 반찬을 다 넣고 쓱쓱 비벼먹는 비빔밥, 제사를 지내고 난 후 각종 나물들을 넣고 비벼먹는 비빔밥, 김이 모락모락 나는 돌솥비빔밥까지 비빔밥은 여러 모양, 여러 가지 맛으로 생활 속에 자리하고 있다. 사람들은 비빔밥 하면 전주비빔밥을 떠올린다. 항공사 기내식은 물론이고 외국에서도 전주비빔밥은 비빔밥의 대명사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진주에 가면 진주냉면과 더불어 유명한 진주비빔밥이 있다. 진주비빔밥의 유래는 두 가지 설이 전해져 오는데, 다섯 가지 나물과 육회와 고추장을 올려 일곱 가지 색상이 아름다운 꽃 모양으로 하고 있다고 하여 칠보화반이라고 불리며 궁중에서 즐겨먹었다는 설과, 임진왜란 때 진주성 싸움에서 민간 부녀자들이 싸움중인 군관들을 위해 밥을 지어 나를 때, 밥과 반찬을 따로 나르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밥 위에다 각종 나물을 얹고 영양보충을 위해 쇠고기를 넣었던 것이 또 하나의 유래라고 한다.진주비빔밥은 사골국물로 밥을 지어 각종 계절나물들을 잘게 다져 올린 후 해산물을 넣고 끓인 육수를 끼얹어 촉촉함이 베어있고 갖은 양념을 한 육회와 고추장을 올리는데 진주비빔밥에는 콩나물 대신 숙주나물을 사용한다. 그리고 진주비빔밥의 또 한 가지 특징은 선짓국을 함께 내놓는 것이다. 선지와 소 내장에 무와 콩나물 등을 넣고 끓여 얼큰하고 개운할 뿐 아니라 비빔밥에서 부족할 수 있는 영양소까지 두루 보완해 완전식품으로도 손색이 없다.혹시 육회를 못 먹는 사람을 위해 쇠고기를 익혀서 주기도 한다. 진주시내에 비빔밥을 하는 곳이 여럿 있는데 그 중에서도 중앙시장에 위치한 천황식당과 제일식당이 대표적이다. 천황식당은 1920년대에 시작해 지금까지 3대째 운영하는 전통 깊은 곳으로 한국전쟁 직후에 지은 단층 건물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전통 비빔밥의 맛을 더해준다. 중앙시장 안에 위치한 제일식당도 많은 사람들이 그 맛을 잊지 못해 자주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장정희리포터 swtdream@naver.com 통영에서 만난 ''충무김밥''무김치와 오징어무침이 김을 만나면?충무김밥의 원조, 통영에 가면 꼭 먹으리라 다짐했던 충무김밥. 충무에서 안 먹고 왜 통영에서 먹냐고? 충무라는 지명이 통영으로 합쳐진 것으로, 통영의 강구안 문화마당 근처에 가면 충무김밥 거리가 있다.충무김밥의 유래는 이렇다. 통영은 바다 뱃길의 중심지였고 사람들은 지금의 문화마당 자리에 있었던 통영여객선 터미널을 통해 부산이나 여수, 인근의 섬들로 왕래했다. 이곳에서 김밥 장사를 하던 어두리 할머니는 김밥이 뜨거운 햇살로 인해 잘 쉬자 골치를 앓아야 했다. 옛 어른들이 뱃사람에게 도시락을 싸 줄 때 상하지 않도록 밥과 찬을 따로 준비했던 것을 떠올리고는 충무김밥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 항간에는 고기잡으러 나간 남편이 식사도 거르고 술로 끼니를 때우자 안타까운 아내가 김밥을 만들어 준 것에서 시작됐다는 설도 있다. 이 2010-08-20
- 8월 3~4주 문화가 소식 민족미술의 창조적 전통계승展-불교미술과의 만남민미협(민족미술인협회) 원주지부가 주최하는 ‘민족미술의 창조적 전통계승展’이 오는 8월 20일부터 25일까지 치악예술관 전시실에서 열린다.‘불교미술과의 만남’을 주제로 하는 이번 전시회는 중요무형문화재 제 118호 불화장 임석환 작가를 비롯하여 이경아, 오영순, 신진환 작가 등이 참여한다. 임석환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불교의 진리를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일시 : 8월 20일(금)~25일(수)장소 : 치악예술관 전시실문의 : 010-4381-1668 김형 초대전오는 8월 20일(금)부터 29일(일)까지 인동아트갤러리에서 ‘김형 초대전’이 열린다. 이번 초대전은 작가 본인의 작업실을 실제로 보여주는 듯한 자유로운 전시를 통해,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과 보다 친근하고 자연스러운 소통의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은 유화 연필드로잉, 크레파스화, 수채화를 비롯하여 약 50여 점으로, 전시와 함께 작가가 작업하는 모습과 퍼포먼스도 보여줄 예정이어서 기대해볼 만하다.일시 : 8월 20일(금)~29일(일)장소 : 인동아트갤러리문의 : 733-9300 /010-8415-0875 클라비어 정기 연주회-color of piano‘2010 클라비어 정기연주회, 피아노 듀오 연주회’가 오는 8월 20일(금) 오후 7시 30분, 치악예술관에서 열린다.이번 정기 연주는 한국 작곡가 신동일의 ‘노란 우산’, 조지 거쉰의 ‘랩소디 인 블루’, 리스트의 ‘메피스토 왈츠’, 라흐마니노프의 ‘조곡2번’ 등 다채롭고 흥미로운 곡을 2대의 피아노로 연주할 예정이다.일시 : 8월 20일(금) 오후 7시 30분장소 : 치악예술관입장권 : 5천원(현장 구매 가능)문의 : 010-4365-1161 한·스페인 수교 60주년 기념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 내한공연한국과 스페인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 내한공연’이 오는 8월 22일(일) 저녁 7시 50분, 호텔 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열린다.임재식 씨가 지휘를 맡는 이번 공연은 비둘기의 노래, 안달루시아민요, 라바삐에스의 이발사 등의 외국 곡과 별, 바위고개, 몽금포타령 등 우리 곡들이 총 2부로 나뉘어 공연될 예정이다.일시 : 8월 22일 저녁 7시 50분장소 : 호텔 인터불고 컨벤션홀초대권 배부처 : 카나비, 금강제화, 원주 허브팜문의 : 763-9114 가족뮤지컬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극단 복주머니의 가족뮤지컬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 공연이 오는 8월 21일(토) 백운 아트홀에서 열린다.2006년 9월 창단한 극단 복주머니는 창작과 명작 가족뮤지컬을 병행하여 공연하고 있으며, 성인극과 아동극의 구분 없이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자 한다.일시 : 8월 21일(토) 오전 11시, 오후 2시, 4시장소 : 백운 아트홀입장료 : 1만 6천원문의 : 1688-8616 DMZ박물관 개관 1주년 기념 특별전고성군에 위치한 강원도 DMZ박물관(관장 이낙종)은 개관 1주년을 맞아 8월 17일(화)부터 11월 14일까지 3개월간 ‘스카프에 담긴 한국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한다.이번 전시회에서는 6·25전쟁에 참전했던 유엔군 병사들이 한국과 전쟁을 기억하기 위해 간직했던 스카프를 비롯하여 손수건, 방석보, 베개보, 패치, 인형, 음반, 사진앨범 등의 참전 기념품 100여 점이 전시된다.이번 특별전에는 정전 이후에도 이 땅에 남게 된 주한미군의 복무 기념품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며, ‘통일기원 수놓기와 평화기원 스카프 걸기’ 체험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일시 : 8월 17일(화)~11월 14일(일)장소 : 강원도 DMZ박물관 내 다목적센터문의 : 680-848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0
- 2010년 ‘나라꽃 무궁화 전시회’ 개최 강원 도립화목원에서는 광복 65주년을 기념하여 8월 18일부터 9월 10일까지‘나라꽃 무궁화 전시회’를 개최한다. 우리 꽃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한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8월 11일 개최된‘제 20회 전국 나라꽃 무궁화 축제’에서 단체부문 은상을 수상한 강원도 출품작 6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일시 : 8월 18일(수)~9월 10일(금)장소 : 강원도립화목원 입구와 분수광장문의 : 248-6691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0
-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자담배로 금연을 선물 하세요~ 늘 작심하지만 성공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만큼 어려운 것이 금연이다. 일반 담배처럼 피우면서 금연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데캉은 전 세계 전자담배 시장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으로 유럽수출업체로 공인 인증된 전자담배 회사다. 일산동 제일감리교회 앞에 위치한 전자담배 ‘데캉’ 강원총판 최대성 대표를 만나 금연이야기를 나눴다. ●소비자경영 대상 차지한 전자담배 ‘데캉’‘데캉’ 생산 모든 제품은 타르, 포름알데히드 등 발암물질이 검출되지 않는 제품으로 한국생활환경연구원, 한국소비자보호원 등에서 인증한 제품이다. 최대성 대표는 “‘데캉’은 정신적 만족시험을 통과했으며 유럽 CE, RoHS(전자유해환경제한인증서), 독일 LFGB(식품안전관리법) 인증 및 중국 운남의 독극물 임상 연구의 GMP(약품생산 및 품질관리법)에서 인증 받아 믿을 수 있는 제품이다”라고 한다. 또한 “''데캉‘은 1년 동안 AS가 전국 어느 지점에서나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믿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소비자경영 대상을 차지해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한층 높인 제품이기도 하다. ●전자담배로 금연성공하기최대성 대표는 “‘데캉’은 연초 잎을 직접 쪄서 니코틴 원액을 추출하기 때문에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한다. 흡연자들이 담배를 쉽게 끊지 못하는 것은 니코틴 중독 때문이다. 담배 1개비 속에는 0.2~0.6mg의 니코틴이 들어있는데 집중력,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각성 효과를 가지고 있어 쉽게 끊지 못하는 것이다. 니코틴은 무색, 무취여서 냄새가 나지 않고 휘발성이 상당히 높아 담배를 피울 때 대부분 공기 중으로 날아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니코틴의 이러한 특징을 이용해 만든 것이 전자담배다. 전자담배는 자신의 취향에 따라 원하는 액상을 선택할 수 있다. 액상 카트리지만 교체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일반 담배보다 훨씬 경제적이다. 배모(40·단구동) 씨는 “남편이 담배를 끊기 위해 몇 번이고 다짐했지만 매번 실패하는 것을 보고 전자담배를 선물했다. 전자담배를 사용하면서부터 냄새도 나지 않고 가족이 간접 흡연도 하지 않게 돼 ‘선물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한다.전자담배 ‘데캉’은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럭셔리한 분위기를 살릴 수 있어 선물용으로 특히 좋다. 문의 : 070-4069-0116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0
- 최상의 고기와 최고의 서비스금강산 한우촌 날씨는 더워 마땅히 저녁 찬거리는 없고, ‘오늘 저녁 또 뭘 해 먹을까?’ 고민하는 주부들에게 오늘 저녁 메뉴로 누구나 잘 먹는 돼지갈비 어떤가. 대중적인 메뉴지만 오늘은 코코넛 숯불로 돼지갈비를 구워주는 월산동 ‘금강산 한우촌(대표 정기모 신춘화)’에서 부드럽고 입에 살살 녹는 돼지갈비로 한 끼 저녁 식사를 즐겨보자. 다른 집과는 차원이 다른 맛을 느낄 것이다. 코코넛 숯은 냄새도 나지 않고 연기가 없어 이곳에서는 코코넛 숯을 100% 사용하고 있다. 맛있게 양념해진 갈비를 90% 직화구이로 구워져 손님상에 오르면 따뜻하게만 데워서 먹으면 된다. 볼거리를 제공하는 느낌이 좋은 곳이곳에서만 자리를 잡은 지 20년이다.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었다. 배달 손님도 많은데 부인인 신춘화씨는 얼굴한번 찌푸리지 않는다. 요리경력 30여년이 넘는 솜씨로 직접 주방에서 요리를 해내는 부인 반찬 솜씨는 ‘시골에서 엄마들이 해 주던 손맛 그대로의 맛이다’고 손님들의 칭찬이 자자하다.죽순초무침, 가지나물, 게 볶음, 고구마순나물, 각종 김치 등 10여 가지가 넘어 냉면과 누룽지만 시켜도 반찬이 푸짐하다. 그래서인지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뀔 정도로 세월이 지나도 단골들이 꾸준히 잊지 않고 찾아주고 있다. 그래서 늘 단골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손맛이 변하지 않도록 그 맛 그대로 정직하게 지켜나가는 게 이 자리를 지키는 비결이죠!’(웃음). 또한 이곳에 오면 맛있는 고기 맛을 보는 것도 좋지만 볼거리도 푸짐하다. 유리창가에는 여러 가지 담근 술이 즐비하다. 인삼, 더덕, 수삼, 죽순 등 인삼 술은 지인들로부터 선물 받은 것이 많고 그 밖에 술은 부인이 취미삼아 담아 놓은 술이 제법 보기 좋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벽에는 임진왜란시 통신용으로 사용한 연 문양 액자들이 예쁘게 걸려있으며 고급 양주와 수석들도 진열되어 있다. 모두 지인들로부터 선물 받은 것과 정 대표가 취미삼아 모은 것들이다. 맛과 멋이 어우러진 그런 아담하면서 조용하고 멋스러움이 함께 겸비한 그런 음식점이다.메뉴 코코넛숯불구이(1인분) 9000원, 삼겹살 9000원, 돌비빔밥 6000원, 생비빔밥 6000원, 갈비탕 6000원위치 월산동 대창주유소 건너편문의 062-369-0066, 365-876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19
- 임산부를 위한 마음 보살핌 지은이 카산드라 비텐 옮긴이 구승준 펴낸곳 한문화멀티미디어 값 15,000원임산부를 위한 실용 명상서. 정신과 의사이자 명상 심리학자인 지은이는 임산부들의 불안과 두려움 나아가 육아의 기쁨을 위해 ‘마음 챙김(mind fulness)’이라는 방법을 제시한다. 불교 명상 수련법 중 하나인 그것은 우리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알아차리는 훈련.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쓸리지 않고 어려움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19
- 우리 동네 가게 - 풍동 숲속마을 ‘허니 베이커리’ “맛도 가격도 허니처럼 달콤해요” “탁구를 잘해서 김탁구가 아니고 높을 탁(卓)에, 구할 구(求)자를 써서 김탁구”라는 대사와 함께 요즘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비단 드라마의 인기를 떠나 요즘 빵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드높다. 그만큼 빠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잘 차려진 밥상보다는 빵이 주식으로서 그리고 간식으로서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셈일 터. 그렇다면 맛있는 빵이 저렴하기까지 하다면 얼마나 좋으랴. 고맙게도 일산동구 풍동 숲속마을에 가격 저렴한 아담한 빵집 ‘허니 베이커리’가 작년 12월 문을 열었다. 허니베이커리는 안주인 손일영(38)씨와 남편 조진수씨가 운영하는 곳이다. 정발산 밤가시 마을에서 ‘부부 사랑빵’을 운영했던 부부는 지난해 풍동으로 매장을 이전하면서 허니베이커리라는 새로운 상호로 출발했다. 동갑내기인 조진수씨와 손일영씨는 빵을 인연으로 만나 함께 빵을 구우며 사랑을 키워왔고 결혼에 골인했다고 한다. 동네마다 번듯한 기업형 제과점이 줄줄이 들어서고 있지만 허니베이커리는 그 제과점들 사이에서 작지만 실속있는 제과점으로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허니 베이커리 대표 조진수씨는 달걀은 따로 계약을 맺은 파주시 광탄면 농장에서 가져다쓰고 우유도 제빵용 우유가 아닌 일반 우유를 직접 사다 쓴다. 그래야만 더 맛있는 빵이 만들어진다고 믿기 때문. 원재료에서 최대한 돈을 줄이기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좋은 재료를 쓰려고 노력하지만 그래도 빵 가격은 다른 곳과 비교해서 저렴한 편이다. 그렇다고 맛이 뒤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바로바로 만들어내는 신선하고 맛있는 수제빵이 입소문을 타고 단골도 많이 생겨났다.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주부 김윤미씨(32, 풍동)는 “남편, 아이 할 것 없이 여기 빵을 좋아해 매일매일 참새가 방앗간 찾듯 들락거리지만 다른 간식거리에 비해 돈이 많이 들지 않고, 푸짐하게 즐길 수 있어 좋다”며 허니베이커리를 칭찬했다. 날마다 많은 빵을 만들어 내는 이들 부부가 제일 좋아하는 빵은 단팥빵이란다. 달콤하면서도 든든한 단팥빵은 소박한 서민들이 즐겨 찾는 간식이다. 허니베이커리의 조진수 손일영 부부는 “단팥빵처럼 서민들에게 친근하고 다정한 빵집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단팥빵, 소보로빵, 크림빵, 꽈배기는 500원에 팔 것”이라며 수줍게 웃어 보였다. 박정은 리포터 mintlady77@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