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에서 만난 바로 그 맛집!

지역내일 2010-08-20 (수정 2010-08-20 오전 10:12:01)

무더웠지만 즐거웠던 여름휴가.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와 학교와 직장에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순간순간 떠오르는 잊을 수 없는 그 맛! 바로 휴가지에서 우연히, 또는 입소문에 찾아가 먹었던 유명한 맛집의 감칠맛을 잊을 수가 없다.
어디를 가나 유명한 음식은 있다. 그래서 맛을 찾아가는 테마 여행은 그 어떤 여행보다 흥미롭고 즐겁다. 휴가지에서 만난 맛있고 이색적인, 그래서 잊을 수 없는 미각의 세계를 소개해 보자.



강원도 속초 아바이 마을 ‘아바이순대’
속이 꽉 차서 ‘맛’도 꽉 찼네~


강원도 속초 청호동에 가면 꼭 먹어야 하는 아바이순대. 일단 청호동 아바이 마을에 가보면 안 먹고 그냥 올 수가 없다.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로 유명해 향수 같은 그리움이 이는 마을 골목에 먼저 마음이 잡히고 진동하는 고소한 냄새에 발걸음이 멈춘다.
1·4후퇴 때 함경도 사람들이 피난 와 만든 아바이 마을은 지금도 주민의 60%가 함경도 출신이나 2세라고 한다.


속이 꽉 찬 오징어순대

오징어순대와 명태회냉면도 일품
할아버지라는 함경도 방언에서 유래한 아바이순대는 찹쌀과 볶은 돼지고기, 생강, 마늘, 야채 등을 듬뿍 넣어 찰지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또 오징어순대도 맛이 있다. 오징어 속에 찹쌀과 고기, 야채 등 15가지 이상의 재료를 넣어 쫄깃한 맛이 별미이다. 한두 개만 먹어도 요기가 된다. 그래서 약간 적은 듯 시켜 먹고 명태회냉면 한 그릇으로 마무리 하면 딱 좋다. 물냉면과 비빔냉면의 중간쯤이라 시원하고도 감칠맛이 있다.  


시원하고 감칠맛 나는 명태회냉면 


가을동화 ‘은서’가 탔던 뗏목도 타야
아바이순대를 먹으려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집도 있다. 맛이야 비슷하겠지만 유명세의 특별한 맛이 있긴 있나보다. 아바이순대를 먹은 뒤 수동으로 움직이는 뗏목을 꼭 타보자. 잊을 수 없는 맛에 추억하나 더 얹어올 수 있다.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전주비빔밥? 진주비빔밥?
소박하지만 정성이 깃든 진주비빔밥





집에 남은 반찬을 다 넣고 쓱쓱 비벼먹는 비빔밥, 제사를 지내고 난 후 각종 나물들을 넣고 비벼먹는 비빔밥, 김이 모락모락 나는 돌솥비빔밥까지 비빔밥은 여러 모양, 여러 가지 맛으로 생활 속에 자리하고 있다.
사람들은 비빔밥 하면 전주비빔밥을 떠올린다. 항공사 기내식은 물론이고 외국에서도 전주비빔밥은 비빔밥의 대명사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진주에 가면  진주냉면과 더불어 유명한 진주비빔밥이 있다.




진주비빔밥의 유래는 두 가지 설이 전해져 오는데, 다섯 가지 나물과 육회와 고추장을 올려 일곱 가지 색상이 아름다운 꽃 모양으로 하고 있다고 하여 칠보화반이라고 불리며 궁중에서 즐겨먹었다는 설과, 임진왜란 때 진주성 싸움에서 민간 부녀자들이 싸움중인 군관들을 위해 밥을 지어 나를 때, 밥과 반찬을 따로 나르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밥 위에다 각종 나물을 얹고 영양보충을 위해 쇠고기를 넣었던 것이 또 하나의 유래라고 한다.




진주비빔밥은 사골국물로 밥을 지어 각종 계절나물들을 잘게 다져 올린 후 해산물을 넣고 끓인 육수를 끼얹어 촉촉함이 베어있고 갖은 양념을 한 육회와 고추장을 올리는데 진주비빔밥에는 콩나물 대신 숙주나물을 사용한다. 그리고 진주비빔밥의 또 한 가지 특징은 선짓국을 함께 내놓는 것이다. 선지와 소 내장에 무와 콩나물 등을 넣고 끓여 얼큰하고 개운할 뿐 아니라 비빔밥에서 부족할 수 있는 영양소까지 두루 보완해 완전식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혹시 육회를 못 먹는 사람을 위해 쇠고기를 익혀서 주기도 한다. 
진주시내에 비빔밥을 하는 곳이 여럿 있는데 그 중에서도 중앙시장에 위치한 천황식당과 제일식당이 대표적이다. 천황식당은 1920년대에 시작해 지금까지 3대째 운영하는 전통 깊은 곳으로 한국전쟁 직후에 지은 단층 건물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전통 비빔밥의 맛을 더해준다. 중앙시장 안에 위치한 제일식당도 많은 사람들이 그 맛을 잊지 못해 자주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장정희리포터 swtdream@naver.com

 



통영에서 만난 ''충무김밥''
무김치와 오징어무침이 김을 만나면?




충무김밥의 원조, 통영에 가면 꼭 먹으리라 다짐했던 충무김밥. 충무에서 안 먹고 왜 통영에서 먹냐고? 충무라는 지명이 통영으로 합쳐진 것으로, 통영의 강구안 문화마당 근처에 가면 충무김밥 거리가 있다.
충무김밥의 유래는 이렇다. 통영은 바다 뱃길의 중심지였고 사람들은 지금의 문화마당 자리에 있었던 통영여객선 터미널을 통해 부산이나 여수, 인근의 섬들로 왕래했다. 이곳에서 김밥 장사를 하던 어두리 할머니는 김밥이 뜨거운 햇살로 인해 잘 쉬자 골치를 앓아야 했다. 옛 어른들이 뱃사람에게 도시락을 싸 줄 때 상하지 않도록 밥과 찬을 따로 준비했던 것을 떠올리고는 충무김밥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 항간에는 고기잡으러 나간 남편이 식사도 거르고 술로 끼니를 때우자 안타까운 아내가 김밥을 만들어 준 것에서 시작됐다는 설도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충무김밥은 1980년대 초 전국 문화행사였던 ‘국풍 81’에서 최고 인기 음식으로 떠오르며 비로소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강구안 충무김밥 거리엔 어느 집 할 것 없이 ''원조''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지만 맛은 비슷할 터. 뚱보할매김밥, 3대충무할매김밥, 한일김밥 등이 많이 알려진 곳이다. 그 중 한 집을 택해 들어갔다.
흰 밥 이외엔 아무것도 넣지 않은 손가락 만한 김밥에, 잘 익은 무김치와 매콤한 오징어무침을 곁들여 먹는 충무김밥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 아이들은 반찬 없이도 밥으로만 싼 김밥을 잘도 먹어치운다.
김밥 8개가 1인분으로 가격은 4천5백원. 얼마 전 4천원에서 5백원 올랐단다. 좀 비싸다는 느낌은 있지만 현지에서 먹는 이 맛은 부산에서 맛 본 충무김밥보다 신선함과 깔끔한 맛이 느껴진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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