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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상 실내악 앙상블 ‘정명훈과 7인의 음악인들’ 마에스트로와 젊은 거장들이 환상적인 하모니로 한 여름밤 특별한 무대를 갖는다. 한국 최고의 실내악 콘서트 ‘정명훈의 7인의 음악인’들은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창원 성산아트홀 대공연장에서 화려한 공연을 펼친다. 창원성산아트홀이 기획공연으로 마련한 이번 공연은 전국투어 첫무대로 예술감독 겸 피아니스트 정명훈, 한국 클래식 음악의 미래를 열어나가는 피아니스트 김선욱, 바이올리니스트&비올리니스트 이유라,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첼리스트 양성원 송영훈,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등 정상급 솔로이스트 7명이 무대에 선다. 정명훈과7인의 음악인들은 지금까지 세계무대에서 바쁘게 활동하는 우리나라 기악계 최고의 연주자들이 자리를 함께 하는 축제성 공연으로 많은 관심을 모아 왔으며 한국클래식의 현주소를 파악 할 수 있는 지표로서의 역할을 해왔다.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3중주 ‘대공’, 슈베르트 오중주,‘송어’등 실내악 걸작들과 헨델&할보르센 파사칼리아 사단조, 쇼팽의 서주와 화려한 폴로네이즈 등 빼어난 선율을 자랑하는 화사한 작품을 들려준다.VIP석 10만원, R석 8만원 , S석 6만원, A석 4만원이다.문의 268-7900김한숙 리포터 soksook1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14
- 이은권의 중국문화기행 2-9 바다산 입구에 도착하자 궂은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비포장 길은 온통 진흙탕으로 변한다. 택시는 인적이 없는 산비탈을 오르기 시작한다. 해발 650m에서 시작한 산길은 실같이 이어진 산허리를 돌고 돌아 어느새 해발 1000m를 넘어선다. 사륜구동이 아니면 도저히 못 지날 것 같은 험로를 출고된 지 10년은 족히 넘었을 중국의 고물 택시는 요리조리 피해가며 잘도 달린다.산 속을 한 시간 쯤 달렸을까? 길가에 작은 마을이 나타난다. 바다향(巴達鄕)이다. 고도는 이미 해발 1900m에 근접해 있다. 민가에 들어가 고차수를 보고 싶어 왔다고 길 안내를 부탁했더니 링다오(領導 지역 대표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달가워하지 않는다. 링다오가 산다는 집은 이층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남방 가옥이다. 마당 한 편에는 차를 널어 말리고 있고 아래층은 주로 창고와 축사로 쓰는데 육중한 돼지 한 마리가 반갑게 손님을 맞는다. 이곳에선 돼지를 우리에 가두어 기르지 않는다. 집에서 키우는 개처럼 이곳저곳 맘대로 돌아다니다 식사시간이 되면 집으로 돌아온다.나이는 육십 정도? 비교적 젊게 보이는 링다오는 고차수를 외부에 잘 공개하지 않는다며 100위안의 관리비와 100위안의 안내비를 요구한다. 야생의 차나무를 돈벌이로 생각하는 작태가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빗속을 한나절이나 달려온 걸 생각하니 그냥 물러설 순 없는 일이다. 사정 내지는 흥정을 통해 겨우 150위안에 현장까지 가기로 합의하고는 안내인을 따라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길도 없는 원시삼림의 마을 뒷산을 도보로 오르기 시작한 지 이십분, 안개 자욱한 해발 2000m 지점에 야생의 차나무 군락이 펼쳐진다. 가랑비와 운무 속에 그윽한 차향이 진동을 한다. 그 중심에 목책을 두른 채 묵묵히 선 거대한 차나무가 한 눈에 들어온다. 높이는 15m정도, 경이로울 정도의 헌출한 키에 밑둥은 하나지만 네 갈래 줄기가 힘차게 뻗어 나와 하늘을 받치고 있다. 두 아름은 됨직한 둘레다. 안내를 맡은 동네 청년 이야기로는 식물학자들에 의해 이 나무의 수령이 밝혀진 뒤 몰래 차를 채취하기 위해 차나무를 오르는 사람들 때문에 예전보다 가지가 많이 꺽이고 상했단다. 식물학 식견이 부족하여 실제의 수령을 확인 할 수는 없지만 보이차의 역사를 말해주는 살아있는 화석이 안내판 하나 없이 울타리 속에 방치되고 있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 1700년을 끈질긴 생명력으로 원시림 깊은 곳에 뿌리 내리고 살아온 나무지만 몇 년 뒤에도 여전히 이 나무를 다시 만날 수 있을런지 모르는 일이다. 내려오는 길 내내 하늘을 받치고 선 고차수의 자태가 눈에 밟힌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13
- 갤러리 & 레스토랑 일마고 세상엔 멋있는 곳도, 맛있는 곳도 많다. 멋있고 맛있는 곳에 공통점을 꼽는다면 그곳엔 타고난 솜씨를 가진 사람이 반드시 있다는 점이다. 대흥동에 위치한 ‘일마고’란 멋스럽고 맛깔스러운 곳이 있다. 이곳에도 타고난 솜씨를 지닌 신서현 주인장이 있는 곳이다. 그녀의 타고난 솜씨는 다방면에서 발휘되고 있음을 ‘일마고’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다. 그러기에 일마고는 예술품을 전시하는 갤러리이자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며 요리를 배울 수 있는 클래스이면서 멋진 핸드메이드 장신구를 파는 공방 등의 복합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이유다. 타고난 솜씨꾼인 신서현 대표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며 공예가이자 보석디자이너이며 요리사이다. 이중에서도 가장 그녀가 열정을 쏟고 있는 역할은 요리사라고 한다. 그녀의 열정이 녹아든 일마고의 모든 메뉴들은 어디에서도 흉내 낼 수 없는 맛으로 매니아층을 확보해 가고 있다.“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요리사의 미각입니다. 미각이 발달한 요리사만이 최고의 음식 맛을 만들어낼 수 일마고의 음식들은 제 미각을 충족하지 못하고서는 메뉴로 선정되지 못합니다. 그 다음은 요리를 하는 일이 행복한 요리사만이 맛있는 음식을 탄생시킬 수 있고 마지막으로 신선한 재료라고 생각합니다.”그녀의 미각을 만족시킨 일마고의 메뉴들은 무엇이든 정말 맛있다. 커다란 수제 햄버거, 레드와인으로 만든 소스를 뿌려 먹는 안심스테이크를 비롯해 다양한 이탈리안 퓨전 요리들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일마고다.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맛볼 수 없다는 것이 조금은 불편해도 전화 한 통화로 예약을 마치면 예약시간에 맞춰 당도하는 순간, 맛과 멋스러움에 감탄사 수십번은 절로 나온다. 간혹 가격이 비싸다고 하는 이들이 없지 않다. 그래도 비싼만큼 재료 하나하나를 선택함에 있어 최고만을 고집해 만든 맛있는 음식 맛을 본다면 가끔은 맛의 호사를 누리는 일도 나쁘지 않음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식사와 별도로 지나는 길에 들려 그윽한 예가체프 커피를 마시며 전시된 그림이며 보석작품을 감상하며 행복한 시간을 챙겨보는 것도 좋다.위치 : 대흥동 대전고등학교 건너 일방통행길변문의 : 010-9286-6312유혜련 리포터 yoo2586@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13
- ‘춘천은 지금 축제 중’ 춘천의 8월이 축제의 열기로 달아오른다. 춘천시에 따르면 4일 춘천아트페스티벌을 시작으로 한 달 동안 각종 축제와 문화행사가 잇따라 개최된다. 국내 대표적인 야외공연예술축제인 춘천아트페스티벌이 4일~7일까지 삼천동 어린이회관에서 ‘春川於藍-쪽빛에서 나온 축제’를 주제로 열린다. 이번 축제는 국내 최고의 공연진과 스텝, 기획자들이 십시일반으로 참여, 춤과 음악,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공연을 선사한다. 춘천을 대표하는 축제인 춘천인형극제는 9일~15일까지 춘천인형극장을 중심으로 시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해외 6개 극단, 국내 47개 전문극단, 28개 아마츄어 극단 등 80개 극단이 참가, 꿈과 동심의 세계로 이끈다. 춘천인형극장 축제무대에서는 매일 오후8시 매직쇼, 음악 등의 공연, 축제마당에서는 다양한 체험, 놀이프로그램이 마련된다. 28, 29일에는 제8회 춘천전국관악경연대회가 춘천문예회관에서 열려 전국 35개팀의 화음의 경연을 벌인다. 같은 기간에 어린이회관 야외무대에서 아마츄어 음악 동호회가 참가하는 제2회 전국생활음악인페스티벌이 이어진다. 이밖에 8일에는 춘천문예회관에서 대관령국제음악제 행사의 하나로 송경훈(첼로), 이경선(바이올린), 브라이언 수츠(피아노) 등이 출연하는 저명연주가 시리즈가, 12일에는 강원합창페스티벌이, 24일에는 춘천시립합창단이 2010춘천월드레저대회 성공을 기원하는 특별연주회가 각각 춘천문예회관에서 열린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13
- 여름이면 더욱 생각나는 밀면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더운 날이 계속되면 하던 일도 귀찮아지고 끼니를 챙겨 먹는 것조차 성가신 일상이 된다. 늘 고마웠던 밥과 국이 시큰둥해지는 날에는 시원하고 칼칼한 밀면 생각이 절로 난다. 지금도 부산 곳곳에 제법 맛이 좋다는 밀면 집에서는 번호표를 들고 기다리는 사람들로 장사진이다. 부산 사람들에게 밀면은 아주 친근한 음식이지만 부산을 제외한 다른 고장에서 밀면이라고 말하면 뭘 밀어?라는 대답이 돌아오기 십상이다. 부산식 냉면이라고 할 수 있는 밀면은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전국적인 음식은 아니다. 물밀면 곱빼기전쟁의 서글픈 애환이 담겨있는 향토 음식밀면은 나름 사연을 가지고 있는 음식이다. 6·25 전쟁 때 이북출신의 피난민들이 북한에서 먹던 냉면을 만들고 싶었는데, 주재료인 메밀을 구하기가 힘들어 밀가루로 냉면을 만들어봤다고 한다. 당시 밀가루는 미군부대에서 나눠주었기 때문에 손쉽게 구할 수 있었다고. 먹고 살기 너무나 힘들었던 시절, 밀면은 냉면을 떠올리며 서글픈 기억으로 탄생된 음식인 것이다. 이렇듯 밀면은 민족의 애환이 담겨있는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데 웬일인지 서울이나 이북 사람들은 밀면을 잘 먹지 않는다. 아픈 기억을 떠올리기 싫기 때문인지 단지 입맛에 안 맞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때 부산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야심차게 서울로 진출했던 ‘ㄱ’ 밀면 집조차 백기투항을 했다며 냉면의 아성을 넘기는커녕 입맛을 사로잡지 못해 고전했다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다. 지금은 서울에도 하나 둘 밀면을 파는 집이 생겨나고 있다하니 기쁜 소식이지만 아직까지도 왜 밀면이 환영받지 못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다. 그나마 반가운 소식은 부산을 찾는 타지 사람들이 부산의 명물 음식으로 밀면을 꼽으며 밀면 시식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 이제껏 잘 몰랐던 밀면의 맛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하니 머지않아 밀면의 인기가 높아지는 날이 올 듯하다. 비빔밀면 보통밀면과 냉면의 차이는 재료의 차이 밀면과 냉면의 가장 큰 차이는 기본 재료에 있다. 밀면은 밀가루가 주재료고 냉면은 메밀(평양식 냉면인 물냉면)과 감자 전분(함흥식 냉면인 비빔냉면)이 주재료다. 밀가루가 메밀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냉면보다는 밀면을 더 편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것이다. 또 양념도 조금 다르다. 특히 물냉면에는 고춧가루 양념이 없어 담백한 맛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고춧가루를 이용한 양념이 들어간 밀면이 부담스럽다는 말도 들린다. 냉면 육수는 소뼈가 주재료인데 반해 밀면 육수는 대부분 돼지뼈를 이용하는 것도 차이점.수영구 남천동에서 14년 넘게 밀면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인숙 사장은 “친정 어머니가 냉면집을 하셔서인지 우리 가게 밀면 육수는 소뼈를 주재료로 하고 있어요. 소사골은 시원한 맛을 내고 돼지뼈는 진한 맛을 내지요. 원가는 더 들지만 손님들이 즐겨 찾는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라며 좋은 재료가 좋은 맛을 낸다고 귀띔했다. 달콤새콤 시원한 밀면을 한 입 가득 넣어 먹고 있노라면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가 있다. 요즘은 재료값도 많이 올라 예전만큼 착한 가격으로 밀면을 즐길 수는 없지만 그래도 여름이면 단돈 4천 원 정도에 열기를 식혀주는 고마운 음식이다. 가만히 있어도 송골송골 땀이 맺히는 한여름 대낮, 시원하고 칼칼한 밀면 한 그릇 하실래예? 부산에서 알아주는 밀면 전문점 가야밀면 : 동의대 3번 출구 나와서 오른쪽 골목 20m , 해운대 분점은 051)752-3105개금밀면(해육식당) : 지하철 개금역 1번 출구 개금골목시장 15m쯤 들어서 왼쪽 첫 골목, 전화 없음남천동 가야밀면 : 수영구청 아래로 30m 지나 바로 오른쪽, 051)621-7317춘하추동 : 서면역 9번 출구 영광도서 지나 복개로 따라 150m 직진 오른쪽, 051)809-8659내호냉면 : 우암동 부산은행 옆길로 들어가서 50m 지점 왼편, 051)646-6195국제밀면 : 국제신문사에서 동래역 방향 왼쪽 첫 골목 50m 안, 051)501-5507 이수정리포터 cccc0900@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13
- 장바구니 가득 사람 사는 맛과 정(情)을 듬뿍 실어- 손을 뻗어 닿는 곳 어디나 크고 작은 마트들이 즐비한 게 요즘이다. 마치 오래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오늘은 잠시 그 편리함을 접어두자. 그 옛날 시골의 3일장, 5일장처럼 정해진 날짜에 우리 곁을 찾아오는 장터로 나설 참이다. 갓 수확한 살아있는 농산물부터 왁자지껄 사람 사는 냄새까지 장바구니 한가득 담아올 것이 많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함께 장보러 가실래요~’ 유앤아이센터의 친환경농산물 직거래장터-신뢰, 믿음은 덤으로~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일찌감치 서두르지 않으면 웬만한 채소들은 동이 난다. 특히 갓 뽑아온 따끈따끈한 열무는 히트상품 중 하나. 한번 맛본 사람들은 그 맛을 못 잊어 다시 찾지만, 계절상품이라 매주 만날 수 없다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때마침 방울토마토 시즌인지라~, 가만 보니 알이 굵고 실하다. 맛보기용 방울토마토를 쏙 넣자마자 입 안 가득 차오르는 달콤한 포만감, 동탄에서 왔다는 주부가 한마디 거든다. “여기 방울토마토가 정말 맛있어요. 3주 동안 냉장고에 넣어둬도 상하질 않더라니까요. 맛도 그대로고~.” 친환경농산물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란다. 장터를 운영하고 있는 화성의제21 바른밥상지기 정명주씨는 “인근지역에서 친환경농사를 하는 7개 농가가 참여, 직접 판매도 하면서 생산물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판매보다는 서로 믿음을 주고 팔자는 취지가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들이 원하면 농장방문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큰 이익을 남기려고 했다면 시작하지도 않았죠.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된 친환경농산물을 맛보이고 알리고 싶은 마음인데 ‘좋다’고 말씀들 해주십니다.” 조암지역에서 토마토, 감자, 양파 등 친환경농사를 하고 있다는 김태천씨의 설명을 듣고 나니 농산물 하나하나 예사롭게 보이질 않는다. 서너 군데의 유기농매장의 농산물 가격을 취합해 보다 저렴하게 가격이 산정되기 때문에 소비자의 입장에선 즐겁기만 하다. 유기농 단호박 한통의 가격은 2500원, 방울토마토 한팩 5000원, 작은 박스는 1만원. 토마토 5kg 1만2000원, 크고 실한 느타리버섯 한팩과 가지런한 대파 한단은 1500원이다. 그 외에 감자, 양파, 배 등이 장터에 나왔다. 유앤아이센터에서 친환경농산물 직거래장터는 규모면에서 아주 작지만, 실속으로 꽉 찼다는 걸 주부들이 입증해준다. 때마침 강좌를 마치고 나온 주부들이 순식간에 매대 앞에 장사진을 친다. 아뿔싸, 장바구니 지참은 필수. ‘친환경’이라는 모토처럼, 일회용 사용을 최소화하려다 보니 담아갈 비닐봉지는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 대파와 토마토를 사들고 나오는데 장터 한켠의 홍보안내판이 시선을 붙든다. 그렇게 바른먹거리에 대한 생각까지 덤으로 챙겨왔다. 천천동 베스트타운 목요알뜰장터-시골장 같은 토속적 풍경, 먹을거리까지 풍성 생선, 과일, 건어물, 야채, 의류, 속옷, 신발, 화장품, 가방, 자전거 수리, 금은보석, 떡볶이 등 30개가 넘는 품목들이 천천동 베스트타운을 가득 메웠다. 눈이 휘둥그레지는 풍경에 무엇부터 보고 무엇부터 사야 할지, 마음만 분주해진다. 뭐니뭐니해도 아파트 알뜰장터의 매력은 시끌벅적한 장터의 생생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 ‘인근 유치원에서도 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 실습을 나올 정도’라고 베스트타운 알뜰장터 운영자인 <신토불이> 차준호 총무가 귀띔한다. “‘아파트 알뜰장터’로 치자면 2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지금처럼 입찰제로 운영되면서 정돈된 모습을 갖춘 건 그리 오래 안됐죠. 싸고 맛있고 믿을만하니까 마트에 안가시고 일부러 장서는 날을 기다리시는 분들도 많아요.” 하긴 리포터도 소문을 듣고 베스트타운 알뜰장터를 찾았으니, 인근 지역에서 차를 끌고 와 장을 봐가기도 한다는 얘기에 충분히 공감이 간다. 알뜰장터의 흥망성쇠(?)는 야채가 좌우한다는데, 단연 야채코너는 주부들로 붐빈다. 느타리버섯 1kg에 3000원, 오이 5개 2000원, 큰 애호박 2개는 1000원이다. 이웃한 과일코너에선 전남 영광군에서 생산한 오디로 만든 청일뽕오디즙 시음 중. 한마음 영농 권미자씨는 “과일판매하시는 분이 우리 도련님인데 한번 홍보 좀 해보라고 해서 군청의 도움 받아 잠깐 오게 됐다”고 한다. 친절하게 오디즙 2봉까지 챙겨주시는 권씨의 인심에 횡재한 기분. 여기에 또다른 즐거움인 먹을거리, 탕수육이 발길을 붙잡는다. 주방장이 9년이란 노하우로 만들어낸 특제 파인애플 소스 덕분에 베스트타운에 들어온 지 3주 만에 인기메뉴로 자리 잡았다고. 보성 녹돈 돼지로만 만들어 믿을만하고 맛도 고소, 담백하다. 특대(550g,1만원)부터 대(430g,8000원),중(260g,5000원),소(150g,3000원)까지 준비되어 있다. 먹을거리 얘기가 나왔으니 ‘국’코너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워낙 인기라 아예 이른 아침부터 예약을 하고 가는 주부들도 적지 않다. 뉘엿뉘엿한 저녁 무렵, 추어탕이랑 뼈해장국은 이미 동이 났고, 두 번째 끓여냈다는 우거지해장국과 육개장도 조금 남아있었다. “그러게~, 아까 올 걸...” 추어탕을 사러 왔던 주부가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린다.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사용해 장터에서 직접 국을 끓이다 보니 이런 점을 믿고 손님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며 김종민씨는 감사하다는 말로 마음을 표현했다. 호주산 쇠고기 양지를 넣고 푹 끓인 국물에 고사리, 숙주 등 아낌없는 재료가 육개장의 맛을 더해주는데 2인분에 4000원, 3~4인분은 6000원이다. 어머니들 같은 손님을 친절하게 응대하며 환한 미소까지 잃지 않는 모습도 비결이 아닐까. 육개장을 사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다음엔 일찌감치 추어탕도 사리라, 마음먹는다. 어, 이러다가 장터에 중독되겠는 걸~.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12
- 청소년음악회-세계타악음악회 ‘고고싱’ 타악기 음악의 저변확대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아카데미타악기앙상블>. 이들의 공연 ‘고고싱’이 15일 오후 2시, 5시에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신나게 펼쳐진다. 전석 1만원(초중고생 학생증 지참시 8000원). <아카데미타악기앙상블>은 창단이념이기도 한 ‘함께’와 ‘나눔’을 모토로 청소년 및 클래식을 사랑하는 다양한 관객층에 음악적 친밀감을 더해준다. 관객에 따라 레퍼토리와 악기 구성을 달리한다는 점도 신선하다. 오페라 ‘La Traviata’중 축배의 노래, 캐리비안의 해적 등 귀에 익숙한 곡들이 타악으로 연주되는 색다른 경험이 기다리고 있다. 문의 오산문화예술회관 031-378-4255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12
- 오크밸리 스키장 서포터즈 모집 오크밸리(대표이사 김근무)가 ‘2010/11 시즌 스키 서포터즈’를 모집한다.‘오크밸리 스키 서포터즈’는 슬로프 내의 자원 봉사 활동과 고객 패트롤의 임무 등을 수행하는 도우미들이다. 오크밸리 스키 서포터즈로 선발 되면 2010/11 시즌권과 전용 락카, 단체복을 제공 받을 수 있고, 1년간 콘도 객실을 회원가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리게 된다. 또 리프트, 렌탈 등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임직원용 우대카드도 발급받을 수 있다. 미니홈피 싸이월드를 통해 지원한 지원자는 추첨을 통해 도토리 경품을 준다.지원 자격은 스키나 보드를 즐기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9월 30일(목)까지 오크밸리 홈페이지 또는 미니홈피를 통해 지원 양식을 다운로드받아 이메일 또는 팩스로 접수하면 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12
- 8월 2~3주 문화가 소식 2010 민족통일 해원 상생굿-생명의 물길, 상생의 꿈길로오는 8월 15일(일) 광복절을 맞아 사단법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원주 지부는 ‘생명의 물길, 상생의 꿈길로’를 주제로 중앙동 차 없는 문화의 거리에서 거리공연을 진행한다.강을 주제로 자연과 사람의 공생을 표현하는 이번 공연은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며, 총 4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의 시원’을 알리는 제 1막은 사회자의 내레이션을 시작으로 나쁜 기운을 풀어내는 살풀이춤, 생명의 시원을 표현하는 오방굿이 펼쳐진다. 제 2막은 ‘생명이 흐르는 강’의 모습을 흙 피리 연주와 퍼포먼스로 표현하고, 3막에서는 영상물을 보고 강의 노래를 함께 하며 ‘강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상생의 강, 꿈길의 강’을 기원하는 제 4막은 시낭송과 상생의 굿으로 마무리된다.일시 : 8월 15일(일) 7시~9시장소 : 중앙동 차 없는 문화의 거리문의 : 743-0812 따뚜 음악편지원주 국제따뚜가 주최하는 ‘따뚜음악편지’ 공연이 8월 14일(토)부터 9월 4일(토)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에 원주따뚜 공연장에서 열린다. 8월 14일 원주아파쇼나타 윈드오케스트라와 춘천호반 윈드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시작으로 8월 21일에는 제 1야전군 사령부 군악대의 공연이, 8월 28일에는 성악의 밤 공연이, 9월 4일에는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 공연이 이어진다. 일시 : 8월 14일(토), 21일(토), 28일(토), 9월 4일(토) 오후 8시장소 : 따뚜 공연장(우천시 백운아트홀 및 치악예술관)문의 : 763-5981~2 ''제 14회 원주 시민의 날 축하’ 기획 뮤지컬 - 스페셜 레터원주시는 ‘제 14회 원주 시민의 날’을 맞이하여 8월 18일(수)과 19일(목) 이틀 간, 치악 예술관에서 뮤지컬 ‘스페셜 레터’를 무료로 공연한다.뮤지컬 ‘스페셜 레터’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군대에서의 에피소드를 소재로, 어느 조직에나 존재하는 계급적 서열과 사랑하는 사람과 떨어져 있어야 하는 군대의 특수성을 그려내어 재미와 감동을 함께 선사한다.전석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의 좌석권 배부는 8월 6일까지 마감된 상황이며, 공연 당일 입석권 배부를 고려하고 있다.일시 : 8월 18일(수) 오후 7시 30분, 8월 19일(목) 오후 3시, 오후 7시 30분장소 : 치악 예술관 공연장문의 : 737-4311 아동유괴 및 성범죄 예방 인형극아동유괴 및 성범죄 예방 인형극 ‘안돼요! 안돼!!’가 8월 9일(월)부터 9월 9일(목)까지 웃끼홀에서 공연된다.2007년 공연문화의 활성화와 지역민의 볼거리문화 충족을 위해 젊은 예술인들이 모여 창단한 ‘씨어터컴퍼니웃끼’에 의해 창작된 이번 인형극은, 유괴와 성범죄라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인형극의 형식을 빌려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다.더불어 아이들이 이러한 사건으로부터 자기를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을 이해하고, 습득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일시 : 8월 9일(월) ~ 9월 9일(목) 월~목요일 오전 10시, 11시 10분, 오후 1시, 2시 10분(1일 4회 공연)장소 : 웃끼홀(명륜동 BYC 건물 건너편 훼미리마트 지하)입장료 : 4천원문의 : 011-370-9355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12
- 코리아나 미술관 <코카-콜라 월드>展 ‘상품’이 아닌, 코카콜라의 A R T를 만나다!! 코리아나미술관(관장 유상옥)은 9월 12일까지 1층 오픈갤러리에서 390여 점의 코카콜라 관련 상품을 전시하는 <코카-콜라 월드>를 개최한다. 해외 유명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희귀한 콜라 병을 비롯하여, 스노우보드, 전화기 등의 이색 물품, 국내외에서 출시된 다양한 코카콜라 용기에 이르기까지 희귀한 코카콜라 상품이 선보인다. ‘코카콜라 수집가’ 김근영 씨의 소장품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700여 점 수집품 중 390여 점이 공개된다. 13여 년간 국내외에서 열정적으로 수집한 코카콜라 기본 캔, 병, 기념품은 이번 전시를 통해 ‘상품’이 아닌 히스토리와 디자인의 면모를 살필 수 있는 ‘아트’가 되어 관객을 찾아간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 다양한 사이즈의 용기, 해외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패키지 및 행사 기념 한정 패키지, 프로모션 기념품 등 세 가지 파트로 나뉘어져 소개된다. 마놀로 블라닉(Manolo Blanik)과 샤넬 수석 디자이너인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가 디자인한 병 패키지, 아틀란타에서 베이징에 이르는 올림픽 시리즈, 남아공 등의 월드컵 시리즈 등 기념 패키지가 다채롭게 전시되며, 150ml의 소형 캔부터 500ml의 다양한 사이즈의 국내외에서 출시된 캔들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수집가가 가장 구하기 힘들었다고 소개하는 애장품은 코카콜라 스노우보드. 2003년 11월에 인터넷 경매를 통해 소장하게 된 것으로, 전 세계에 200개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희귀 소장품으로는 러브 빙(Love Being) 버전이 있다. 코카콜라가 2005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5개의 디자인 스튜디오를 통해 젊고 창의적인 소비자를 겨냥한 패키지 ‘M5(magnificent 5, 5개의 수집할 만한 알루미늄 병)’를 제작했는데, 이 중 유럽을 대표하는 버전이 러브 빙이다. 러브 빙은 영국의 디자이너스 리퍼블릭(Designer’s Republic)社가 디자인했으며, 2005년 세계 알루미늄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캔으로 선정돼 고가로 거래되고 있어 구매하기 쉽지 않다고 한다. 소장가 김근영씨는 “빨간 원통 캔 위에 각 나라의 문자로 쓰여 있는 코카콜라 패키지는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패키지가 나올 때마다 희열을 느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그러한 설레임이 우리나라 코카콜라 컬렉터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관람료는 무료, 전시문의 02-547-9177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