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총 35,20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인천시여성문화회관, ''중원문화권의 재발견'' 기행 참가자 모집 인천시여성문화회관이 오는 19일 ''중원문화권의 재발견-충주'' 기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충주는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한 지역으로 선사문화의 보고이자 삼국시대 고구려의 국원경, 신라의 중원경으로 삼국의 문화가 융합된 중원문화의 발상지다. 이번 기행의 답사지는 중앙탑, 충주박물관, 탄금대, 중원고구려비, 중원미륵사지 등이며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가족 단위의 유익한 역사문화체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성인 및 아동 40명을 대상으로 선착순 모집하며 참가비는 2만9000원이다. 문의 : http://www.iwcc.or.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19
- 2011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공모설명회 개최 인천아트플랫폼(관장:이승미)은 2011년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 2기 입주작가를 1월 21일(금)까지 공개모집한다. 이번 공모는 국내외 작가들을 대상으로 36명 내외를 선발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 입주작가 공모와 4팀 내외를 선발하는 지역연계 프로젝트 공모로 나누어진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이와 관련하여 13일(목)에 C동 다목적실에서 공모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10시 30분 지역연계 프로젝트 공모설명회, 15시 레지던시 프로그램 입주작가 공모설명회 두 차례로 진행된다. 참석자는 입주기간 내 진행될 프로그램 소개, 공모 안내 등을 들을 수 있으며 아트플랫폼 내 전시실, 공연장, 스튜디오 및 공동작업실을 방문해 볼 수 있다.문의 : 760-1006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19
- 분당ㆍ용인 애견 시장의 진화 vs 더딘 애견 문화 주변을 둘러보면 애견을 키우는 가구가 눈에 띄게 늘고 있음을 실감한다. 사랑스런 동물이자 친숙한 반려동물인 강아지. 그래서 대부분의 애견인들은 단순한 동물을 넘어 가족 같은 사랑과 정성을 애견에게 쏟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애견을 위한 다양한 맞춤 서비스와 욕구들을 가지게 마련. 그렇다보니 동물병원 수준을 넘어 배변이나 심성을 훈련해 주는 학교나 유치원은 기본, 호텔을 비롯해 애견을 위한 수영장과 카페까지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게다가 요즘은 애견장례식을 통해 이별을 맞이하는 순간의 추억까지 고스란히 남기고 있다. 이런 애견과 주인이 엮어가는 스토리는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런 애견인구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애견문화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라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애견 인구의 증가 만큼 날로 진화하는 분당ㆍ용인 애견 멀티숍들과 함께 애견인들이 지켜야 하는 공공 에티켓들을 짚어 보았다. 도움말: 펫티앙캐슬 박현종 대표, 분당반려동물훈련원 노권래 교장, 금산 헤르쯔 동물병원 박상준 원장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part 1: 애견 시장의 진화-다양한 멀티숍들의 증가애견을 위한 맞춤 진화, 분당ㆍ용인은 애견 천국이젠 쇼핑도 애견과 함께 ‘몰리스숍’ 한국애견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애견 인구는 10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원과 산책로가 잘 정비된 분당과 용인 지역도 애견을 키우기 좋은 도시답게 애견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애견 인구가 증가하면서 애견 용품을 비롯해 다양한 애견 서비스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곳곳에서 다양한 애견 멀티숍들이 등장하고 있다. 얼마 전 개장한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위치한 ‘몰리스숍’은 국내 애완 마니아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규모 복합 애견 숍이다. 신세계 이마트가 처음으로 직영하는 이곳은 애견 마니아 정용진 부회장의 애견 ‘몰리’에서 따왔다. 약 150평 규모로 구성된 몰리스숍은 애견 호텔을 비롯해, 놀이방, 카페, 병원, 미용실, 애견 용품 숍 등을 갖춘 애견 종합 백화점이다. 실제 이곳을 방문했던 이완주(38ㆍ죽전동)씨는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애견 숍이라는 점 때문에 서비스나 분위기 등에서 고급스러움을 느꼈다”며 “애기(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에서 다양한 복합 숍이 생기는 것이 반갑다”고 전했다.이곳은 이마트에 장을 보러온 손님들이 애견을 잠시 맡기고 쇼핑을 즐길 수 있어서 더욱 편리하다는 반응이다. 김정주(40ㆍ구미동)씨도 “장을 보러 갈 때 집에 혼자 두거나 아니면 좁은 마트 보관소를 이용하곤 했는데 그때 마다 강아지에게 미안했다”며 “놀이터 2시간 이용에 5천원 정도라 부담 없고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마음껏 놀게 하고 마트에서 장도 여유롭게 볼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현재 몰리스숍은 유치원 뿐 아니라 견주와 함께 문제 행동을 교정하는 교육 프로그램인 ‘리더쉽 스쿨’ 등을 운영 중이며 차 후에는 방문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몰리스숍 이용 tip>* 애견 보관소: 이마트 쇼핑 고객에 한 해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 애견 놀이터 이용: 2시간 기준 5000원, 5시간에 10000원* 교육 프로그램: 리더쉽 스쿨 (주 2회 견주와 함께 교육) * 주소: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1019-237 이마트 트레이더스 2층* 문의: 031-327-1250배변부터 심성훈련까지 애견을 위한 종합 교육 ‘분당반려동물훈련학교’ 분당의 한적한 외곽지역인 석운동 한편에 자리 잡은 ‘분당반려동물훈련학교’는 애견을 포함한 모든 반려동물들의 심성 훈련을 위한 학교다. 맞벌이 등으로 집에서의 전문적인 양육이 어렵거나 잘못 길들여진 문제 행동이나 습관 등 애견들의 나쁜 습성을 교정하고 교육시켜 주는 곳. 넓은 훈련소 안에는 애견 유치원을 비롯해 잠시 위탁해 생활과 교육을 전담해 주는 애견 호텔 등이 다양하게 운영 중이다.훈련학교의 노권래 교장은 “배변 훈련이 안된 어린 강아지들이나 성격이 예민해 심하게 짖는 등의 기본적인 습관부터 산책 시 주인과 보행을 맞추거나, 앉거나 기다리는 훈련 등 좀더 세밀한 에티켓 훈련까지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소개했다.사람과 함께 살면서 필요한 예절을 기르고 훈련을 하는 곳으로 낮 동안은 유치원에서 다른 애견들과 함께 지내며 사회성 훈련 등도 이루어지고 있다.“주로 분당, 판교를 비롯해 서울에서도 일부러 찾아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예전엔 강압적인 훈련 위주로 진행 됐는데 요즘은 일상생활이나 공공 에티켓 등을 기르기 위한 가정적인 훈련 위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보통 배변훈련이나 식사, 짖는 문제 등 간단한 문제 행동들은 3~4개월 정도 훈련을 받으면 어느 정도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노 교장의 설명이다. <분당반려동물훈련학교 이용 tip>* 유치원 교육: 당일 15000원, 한 달 이용 30만원 (한 달 기준 무료 픽업 가능)* 배변 훈련 등 기초 생활습관 교육: 한 달 기준 40~50만원* 특징: 구조견, 탐지견, 시각장애인 안내견 훈련도 이루어지고 있다.* 주소: 분당구 석운동 85-1 * 문의: 031-754-7665 국내 최대 규모의 애견테마파크 ‘펫티앙캐슬’ 용인시 처인구 남동 (명지대학 옆)에 위치한 페티앙캐슬은 국내 최초의 애견 테마파크로 약 1500여 평 규모를 자랑하는 복합 애견 타운이다. 단지 안에는 애견 호텔, 카페, 훈련소를 비롯해 동물병원, 미용실과 애견수영장, 쇼핑몰, 클럽 하우스를 갖추고 있고 삼성에버랜드 애견 전담 수의사 출신인 박현종 대표를 비롯해 각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또 올 1월부터는 삼성에버랜드 도우미견 훈련 과장이었던 권경일씨가 애견훈련소장을 맡으며 문제 행동 애견의 교육과 훈련을 책임지고 있다. 펫티앙캐슬의 박혜정 훈련사는 “강아지들이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경우 대개는 사람들과 같이 2011-01-18
- 캠핑카가 있는 이색 카페 방학을 맞아 학생들로 북적이는 학원가 장동에 독특한 컨셉의 카페가 문을 열었다. 중앙도서관과 서석초등학교 사이에 위치한 카페 ‘오리토리’. ‘오리토리’란 일본 오키나와 섬 지방의 방언으로 “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다!”라는 뜻. 카페 안에 들어서면 광주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독특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귀엽고 앙증맞은 폭스바겐의 클래식 캠핑카 마이크로버스가 이제 막 여행지에 도착한 듯 향긋한 커피 향기를 풍기며 자리하고 있다. 때문에 이곳에서는 지나는 사람들이 유리창에 얼굴을 대고 안을 구경하는 진풍경이 매일 연출된다. 알고 보니 이 차는 최근 종영된 드라마 ‘메리는 외박중’에서 탤런트 장근석의 차로 유명세를 탄 캠핑카란다. 예전에 오락실이었던 낡은 건물의 바닥과 천장, 창문을 그대로 살린 감각이며, 낡은 전신주 가로등 아래 주차된 캠핑카의 설정, 소품으로 놓인 클래식 자전거와 작고 귀여운 화분까지 빈티지하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가 주인의 감각과 정성을 말해준다. 또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원목 테이블을 배치해 학원가 특성상 대기 시간이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차 한 잔을 즐기며 스터디 하기 안성맞춤이다. 자신을 빠른 84년생이라고 소개하는 주인 이승탁(28)씨는 창업하기에는 다소 이른 나이지만 대학에서 전기과를 졸업한 후 자동차 회사를 다니며 휴일에는 종일 카페에서 일하는 등 누구보다 치열하게 창업 준비를 해왔다. 홍대와 강남 일대를 돌던 어느 날 드라마 ‘메리는 외박중’에 캠핑카를 협찬했던 지인을 만나면서 ‘이거다’라는 느낌이 왔고 첫 창업에 도전을 하게 됐다. 이곳에서 즐기는 대표 메뉴는 아라비카 원두커피와 계절을 가리지 않고 불티나게 팔리는 아이스초코칩모카치노, 파니니 바즐 샌드위치, 일본식토마토카레, 김치볶음밥, 각종 음료들이 있다. 일본식토마토카레는 하루 전에 조리해 숙성을 시킨 다음 일정량을 판매하는데 주재료로 쓰이는 카레, 토마토, 소스까지 모두 일본에서 공수해온다. 흔히 먹는 카레와는 맛도 다르지만 카레에 얹어 나가는 계란 후라이는 카레의 새콤한 맛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아이스초코칩모카치노는 작은 얼음알갱이와 초코칩이 달콤함과 시원함을 동시에 준다. 오픈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아직 선보이지 못한 메뉴도 있고 인테리어도 완성해 가는 단계지만 이승탁씨는 이 가게를 광주의 명소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다. ‘오리토리’가 명소가 되는 날을 꿈꾸며 멋진 캠핑카를 타고 추억 여행을 떠나보자.조안 리포터annarbor11@naver.com메뉴 아메리카노 2천500원 카페라떼 3천원 카라멜마끼야또 3천 5백원 아포카또 4천원 아이스초코칩모카치노 4천원 세트메뉴 일본토마토카레+음료 7천원 김치볶음밥+음료 6천500원 위치 동구 장동 중앙도서관과 서석초등학교 사이문의 010-6207-154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18
- 아라가야의 고도 ‘함안’역사여행 겨울방학을 이용해 아이들과 함께 역사 교과서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이 어떨까? 즐거운 여행과 생생한 현장교육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교과서 여행, 역사적인 가치가 높은 문화재를 택해 흥미롭게 역사탐방을 즐겨보자. 함안은 아라가야 의 고도 선사시대 유물부터 근대 유물까지 이르기까지의 함안고을 중심지인 가야읍 내, 함안군청 서쪽 옛 안라국의 높다란 무덤 도항리, 말산리 고분들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다. 고을의 오랜 내력과 민속 문화를 담고 있는 작지만 수려한 외모의 함안박물관이 있다. 문화재와 사적지 보물들이 많은 유서 깊은 함안을 꼼꼼히 담아보자.함안 중부, 남부권 탐방코스마애사(방어산 마애불)-도항리.말산리 고분-함안박물관-성산산성-무진정-대산리석불군-입곡문화공원 방어산 마애불(보물 제159호)마애사 뒤쪽 방어산 마애삼존불상은 암면을 깎아 새긴 마애약사불상과 그 협시보살상.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맞은편 세 개의 산봉우리와 마주하고 있다. 신라 애장왕 때 만들어진 신라시대 때 가장 뛰어난 불상이다. 위치: 함안 군북면 하림리 산131 문의: 055-580-2304도항리,말산리 고분(사적 제84.85호)아라가야 왕들의 무덤으로 둘레 6km 능선길이가 2.5km인 도항리 고분은 160여기의 대형고분들은 높은 곳에 열을 지어 위치하고 그 아래로 1000여기나 되는 중소형의 고분들이 분포하고 있다. 찬란한 가야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유적이다. 이 고분군은 일제시대 때 일본인들이‘임나본부’의 증거를 찾아내고 고분을 발굴하였으나 증거를 찾지 못하자 유물들만 가지고 일본으로 갔다고 한다. 처음 조사되었는데 지름이 39m 높이9.7m 치대규모의 왕릉이었다. 같은 고분에 1호와 31호 함께 표기된 것은 우리와 일본의 발굴 순서가 달라서이다. 최근 마갑 총에서 고구려의 고분벽화가 그려진 것과 같은 말 갑옷이 출토됐고 8호 고분에서 다섯 사람의 순장인골이 확인되는 등 아라가야의 찬란했던 위용을 확인할 수 있다. 위치: 함안군 도항리.말산리 문의:055-580-2304함안박물관2003년 개관한 함안박물관은 안라국의 토기문양을 대표하는 화염문 투창 무늬가 박물관 앞에 상징적으로 우뚝 솟아있다. 도항리,말산리 고분 서쪽에 자리 잡고 있어 배후의 아름다운 유적경관과 어우러져 문화휴식공간으로 활용도가 높다. 디오라마관과 함안 안라국의 고유 토기 불꽃무늬 토기양식과 수레바퀴 모양 토기, 등잔모양 토기 등 말갑옷과 마갑이 출토되어 아라가야의 우수한 문화역량을 엿 볼 수 있다. 관람시간09-17시/관람요금500원/휴관 월요일 성산산성(사적 제67호)함안군청에서 여항방면 국도79호선 약3km지점 괴항마을 뒷산 성산이라 부르는 산 정상에 있다. 산위에 축조된 석축산성으로 둘레가 약1400m 현재 문지와 성벽의 일부가 남아있으며 동문지, 남문지가 확인되었으며 명문목간 등의 중요 유물이 출토되어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위치: 함안면 괴산리무진정(유형문화재 제158호)무진정은 ''조삼''선생의 덕을 추모하기 위해 그 의 후손들이 선생의 호를 따서 ‘무진정’이라했다. 기둥 위에 아무런 장식이나 조각이 없이 소박하고 단순하지만 연못과 정자가 조화를 이뤄 풍경을 자랑한다. 위치: 함안면 괴산리 547대산리 석불 군(보물 제71호)함안군청에서 여항방면 국도변에 무진정에서 대사교 건너 금천마을 좁은 길로 가다보면 마을 창고 같은 곳에서 우회전하여 커다란 당산나무아래 위치한 이 사지는 大寺라 전해지고 있다. 모두 4구의 불상이 남아 석불 군을 이룬다. 이중 완전한 보살입상은 양감이 풍부하고 세련미가 있는 수준의 작품이다. 온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광배의 석질과 양식으로 보아 고려시대 불상임을 확인 할 수 있다. 위치: 함안 대산리 1139 입곡문화공원입곡군립공원과 더불어 조성된 문화공원은 자연생태 체험학습장으로 손색없다. 생태연못, 야생식물원,산미로원,유리온실,산책로등이 꾸며져 있다. 함안의 가장 큰 저수지로 주변 경관이 아름다우며 체육공원, 삼림욕장과 협곡을 이어주는 출렁다리의 모습이 아슬아슬 멋스럽다. 위치: 산인면 입곡리 1089. 남해고속도로 내서IC1004국도변에서 10분 거리박지숙 리포터 jssh1208@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17
- 뭇 생명을 위한 진혼제 창원민예총이 주관하고 한살림경남과 가톨릭농민회가 함께하는 ‘뭇 생명을 위한 진혼제’가 16일 일요일 오후 4시 정우상가 앞에 마련된다. 이 땅에 구제역이 창궐한 지 50여일.. 그동안 유래 없이 소, 돼지 100만 마리가 살 처분이란 이름으로 매몰됐고, 방역을 담당하는 일선 공무원이나 수의사들의 고통뿐 아니라 모든 국민들의 가슴은 걱정으로 가득하다. 이제 젖먹이 송아지와 새끼 돼지에 그치지 않고 조류독감 등으로 수백만 마리의 닭, 오리 등 가금류의 죽음 또한 눈앞에 둔 시점에서 가치 지향이 전도된 사람사회의 반성과 회개를 전제한, 죽어간 뭇 생명들의 혼령을 달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되는 진혼제다. 이병철(전 귀농운동본부장), 이경희(경남진보연합 대표), 윤신천(한살림경남 이사장), 김유철(창원민예총 지부장), 진효근(톱연주), 박영운(연주), 지니(노래), 김산(노래),김세희(북연주)등이 참여한다. 문의: 010-2686-3976윤영희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17
- 장애청소년 바리스타 양성 프로그램 ‘카페지기’ 장애청소년 바리스타 양성 프로그램 ‘카페지기’바리스타 꿈꾸는 다솔이의 희망 찾기에스프레소 커피 만들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생겨 “안녕하세요. 카페지기입니다. 따뜻한 커피 한 잔 드시고 가세요.” 함박눈이 내려 온 세상이 하얗던 지난 수요일. 도봉서원종합복지관 로비 1층에서는 까만 앞치마를 두룬 지적장애 청소년들이 만드는 에스프레소 커피 판매실습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 중 유난히 몸집도 작고 여린 다솔이는 조금은 느린 손놀림이지만 평소 연습하던 대로 열심히 주문받은 커피를 만들었다.대근육, 소근육 사용이 미숙한 김다솔 양(창동고2)은 지적장애 2급을 가진 여고생이다. 하지만 다른 누군가를 위해 커피를 만드는 이 순간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다. “다솔이가 그동안 다양한 취미활동은 해 왔지만 본격적인 직업 재활훈련을 받는 건 처음이예요. 성격이 밝고 야무진 데다 ‘바리스타’라는 일반인들과 같은 직업기술을 배운다는 데서 스스로 자부심을 얼마나 느끼는지 몰라요.” 다솔이와 함께 지난 1년간 학부모 자원봉사자로 활동해 온 엄마 김근향 씨는 다솔이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자, 그림자와 같은 존재. 언어 표현 능력이 서툰 다솔이를 위해 일일이 옆에서 거들고 챙기지만 ‘카페지기’활동을 하면서 자신감도 부쩍 늘고 재미있어하는 딸의 모습은 오히려 삶의 활력소가 됐다.2009년 8월 장애기능특화복지관으로 선정된 도봉서원종합복지관에서는 지적장애청소년의 졸업 후 직업재활을 위한 장애청소년 바리스타 양성 프로그램인 ‘카페지기’ 활동을 시작했다. 3년 과정의 카페지기는 다솔이를 비롯해 10여 명의 지적장애청소년들과 자원봉사자, 지도교사들이 참여한다. 그리고 지난 12월 27일(월)부터 29일(수)동안 현장판매실습이 진행됐다. 그동안 현직에 있는 바리스타 자원봉사자들로부터 배우고 익힌 커피 제작을 에스프레소 기계를 이용해 실제 주민들을 대상으로 판매 실습하는 것으로 올 8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주민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힘찬 목소리로 손님을 응대하며 커피를 만드는 학생들에게 커피가 맛있다는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장애학생들에겐 자신감과 사회성을 높여주고 지역 주민들에겐 장애아들의 편견을 없애는데 카페지기가 큰 도움이 됐다. 이렇게 3일간 방문한 지역주민은 100여명이고 200잔 가량의 음료가 판매됐다.“카페지기 활동이 재미있어 앞으로도 계속 이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어눌한 말투지만 다솔이의 진심이 느껴졌다. 그래도 숙련된 일반인이 할 수 있는 바리스타 과정이 힘들진 않았을까. “지적장애청소년들은 일반인에 비해 조금 느릴 뿐이지 4단계를 거쳐 만들어지는 커피를 정석대로 만들어요. 어찌 보면 너무 융통성이 없죠. 하지만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하기에 어렵지 않을까하는 생각은 선입견에 불과해요. 실제 옆에서 지켜보면 꼼꼼히 매뉴얼대로 만드는 게 참 잘한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김근향 씨는 “요령을 피울 줄 모르는 이런 점들이 오히려 직업재활훈련엔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했다.그럼에도 카페지기가 여기까지 오는 데는 어려움도 많았다. 처음엔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어 손으로 직접 내리는 드립커피부터 배워야 했다. 그러던 중 로즈버스의 후원으로 원두가 무상으로 공급됐고 기계 비 지원도 받았다. 막상 기계가 왔지만 따듯한 커피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우유 스팀 과정에서 연습할 우유가 부족해 물을 가지고 한 날도 많았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힘든 건 이렇게 몇 년을 배우고도 졸업 후 마땅히 갈 곳이 없다는 현실. 그것이 더 막막하고 답답했다.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김성환 사회복지사는 “지적장애인이 정규교육과정 후 사회인으로 자립하기 위해서는 직업재활이 필수적 요소지만 단순히 프로그램으로 그치지 않고 졸업 후에도 직업으로 이어나가려면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한다.카페지기를 하면서 다솔이와 엄마에겐 작은 꿈이 하나 생겼다. 바리스타 과정이 끝나면 다솔이와 함께 운영할 수 있는 작은 카페를 하나 여는 것. 세상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다솔이를 위해 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거창한 일이 아니었다. “아이가 즐거워하는 이 일을 함께 하는 것. 그저 일반인들 속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며, 이 세상 풍경을 함께 보고 느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그리고 그게 다솔이와 저의 희망이기도 하답니다.”최영은 리포터 claymaking@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17
- 정통중국요리전문점 “다복정” 베테랑 주인장이 직접 조리하는 특별한 맛 맑은 향기가 가득하다는 뜻인 “다복정”(多馥晶)은 중식 조리 경력 20년째에 접어든 김종국 사장이 남다른 차별화를 두고 열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정통중국요리전문점이다. 지난해 3월 백석동 주택단지에서 벤처타운 유니테크빌 1층으로 이전해 온 곳으로 이미 각종 방송과 네티즌 사이에서 추천 맛집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곳이다. 특별한 볼거리 쿵푸차 퍼포먼스 마치 한정식집 같은 단아한 느낌의 “다복정”에 들어서면 중국풍의 고급스런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150여평의 규모에 중국 도시 이름을 딴 7개의 룸은 8인실부터 60인실까지 각종 모임과 굵직한 행사를 치르기에 안성맞춤이다. 또 세미나를 위한 대형 스크린도 설치돼 있어 비즈니스 모임도 가질 수 있도록 특화시킨 점이 눈에 띈다. 이곳에서는 손님들의 시선을 확 잡아끄는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바로 ‘쿵푸차’ 퍼포먼스. 손님이 주문을 한 후 음식이 나오기 전 현지 기예인이 쿵푸 동작을 하며 주둥이가 긴 주전자로 차를 따른다. 아이들은 신기해하고 어른들은 즐거워하는 다복정만의 트레이드마크인 셈이다. 김종국 사장은 “중식당의 천편일률적인 음식과 분위기, 서비스에서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소개한다.사장이 직접 조리해 더 믿을 수 있는 김종국 사장이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음은 메뉴 구성에서도 알아챌 수 있다. 보통의 음식점들이 고정된 메뉴를 활용하는 반면 이곳에서는 1년에 두 세 차례 메뉴 개발이 이뤄지며 특히 계절메뉴가 강점이다. 일례로 다복정을 알리게 된 계기인 ‘한방인삼닭고기냉채’ 요리는 여름철 보양식이자 색다른 냉채 소스로 손님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요즘같이 추운 계절에는 매생이누룽지탕이 제격. 풍부한 해물과 야채 그리고 구수한 누룽지와 매생이의 걸죽함이 빚어내는 오묘한 맛이 속을 편안하게 해준다. 거기에 깊은 국물 맛으로 유명한 홍합짬뽕과 별미인 우룡해삼, 칠리새우 등도 인기메뉴다. 기름진 중국 음식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차. 국화차가 깔끔하고 개운한 뒷맛을 전해준다. 이곳의 맛의 비결은 역시 주방장이자 주인장인 김종국 사장의 손끝에서 이뤄진다. 김 사장은 직접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그 요리에 대한 손님들의 평가를 가감 없이 수용하기 위해 홀에 나선다. 그의 이런 지치지 않는 열정이 없었다면 나오지 못했을 메뉴들이 많다. 직접 식자재를 구입하는 것은 물론 최상품의 재료로 아끼지 않아야 좋은 요리가 나온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한 달에 두 번 노량진 시장에 가서 시장 조사와 요리 연구를 한다. 시대에 따라 손님들의 입맛도 달라지며 조리기법도 변화한다. 노력하고 발전해야만 고객들에게 좋은 음식을 내놓을 수 있다.” 20년 경력의 베테랑이지만 그는 멈추지 않는다. 현재 그는 검증된 중국 특급정통요리사들을 초빙해 음식을 만들며 중국정통요리에 한국의 맛과 그의 스타일을 적용 중이다. 중식이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점점 편하고 손쉬운 스타일로 바뀌고 있지만 김 사장은 고집 있게 자신의 색깔을 고수하겠다는 포부다. 벤처타운에 위치해 있어 점심시간이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 다복정에서는 다양한 계절메뉴를 비롯해 런치 코스 1만원 1만5천원 2만원 3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디너 코스는 2만원부터 10만원까지 가족모임은 물론 비즈니스 접대를 위한 다양한 메뉴로 준비 돼 있다.직원 교육을 통한 차별화 된 서비스 다복정에서는 고양시 여성인력개발센터의 강사를 초빙해 직원 대상 서비스 교육을 실시했다. 김 사장은 친절 예절 화합 소통 팀워크 등의 교육으로 직원들의 눈빛과 행동이 변화되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힌다. 직원교육 뿐 아니라 김 사장 본인도 매주 조직 관리나 이미지 트레이닝 등의 모임을 통해 자신의 훈육에도 열성을 드러내고 있다. 다복정은 정통중국요리전문점을 표방하면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계속적인 창조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거기에 더 나아가 한국 스타일의 중국요리가 중국에 역수출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연중무휴,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다. www.dabokjung.co.kr 031-905-5545 / 031-903-6545 김가형 리포터 wyna-k@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17
- 민화와 한지공예로 세계에 이름 날려 눈발이 날리는 행구동 길은 치악산 때문인지 더욱 높고 힘들게 느껴진다. ‘길카페’ 가는 길을 향해 올라가다 보면 하얀 집 두 채가 마치 하나인 것처럼 나란히 연결돼 있는 것이 보인다. 이곳이 바로 인당 조봉석(54) 작가의 작업실이요 전시실이며 살림을 하는 집이기도 하다. ●민화와 한지문화를 세계로2004년 대한민국한지대전에서 반야심경 화조도 병풍으로 동상 수상을 한 인당 조봉석 작가는 2077년 초충도 병풍 및 다기장세트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 뿐만 아니라 2004년 파리전시회 2006년 프랑스 파리 스트라스부르 전시, 프랑스 파리 시청 전시, 2009년 독일 본 여성박물관 한지페이퍼로드(Hanji-paper road) 전시회, 2010년 독일 도르트문트박물관에서 희보호랑이 세트족자, 초충도병풍, 황청룡 고비 전시 등 국내뿐만 아라 세계로 널리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있다. 법명이 관음행인 조봉석 작가는 현재 강원직업전문학교 대표이며 강원한지공방(상봉갤러리) 대표, 원주한지 개발원 위원회 임원이기도 하다. 인당 조봉석 작가는 “작은 꿈을 안고 작년 치악산 자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곳에서 전통공예문화, 불교전통공예와 민화를 연구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싶은 꿈을 안고 왔습니다. 앞으로 이곳에 전통관을 지어 더 많은 작품을 전시하고 전통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체험 학습관을 운영할 계획입니다”라고 한다. ●가지고 있는 재능 사회에 환원해야처음 한지공예를 배울 당시 인당 조봉석 작가는 평범한 주부였다. 마침 같은 아파트에 한지공예가 박종철 작가가 이사와 무료로 부녀회에서 강의 해줄 때 우연히 듣게 된 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우리나라 전통문화에 힘쓰고 있다. 인당 조봉석 작가는 자신도 거저 배웠으니 무료로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2007년부터 지체장애자, 다문화가정, 소년소녀가장, 명륜사회복지관 등에서 무료로 한지공예를 가르쳐 오고 있다. 또한 시간이 날 때마다 각 사찰의 불전함이나 경전함을 가져다 한지로 보수해주는 작업도 하고 있다. 어떤 대가를 바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무엇으로 부처의 공덕을 갚을 수 있을까?’ 생각하다 자신의 재능을 살려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길을 찾은 것이다. ●끝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만들어지는 전통문화올해 서울과학기술대학 전통공예문화정보 디자인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인당 조봉석 작가는 나이와 상관없이 배움은 필요한 것이라며 지금도 새벽같이 일어나 매주 2~3회 서울까지 가서 공부하고 온다. 늦게라도 대학을 가게 된 이유가 있다. 조봉석 작가가 한지공예를 한참 배우던 때는 자녀들이 공부를 할 때였다. “반야심경 화조도 병풍 10폭을 그릴 때 아들이 카이스트 대학원에 입학하기 위해 공부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림에 몰두하다보니 그림이 완성되는 것과 동시에 아들의 합격 소식이 들려오더군요. 정성을 담아 그림을 그리는 동안 도를 닦는 심정이 된 것이죠.” 조 작가의 작품 하나하나에는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작품 하나하나에 뜻을 담아 만듭니다. 찻상에는 수복강령 한자를 새겨 넣고 경전함에는 반야심경을 넣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사용할 사람에게 어떤 문양이 좋을지 어떤 글자가 복을 더해줄지를 생각하며 만듭니다. 작품 하나하나에 깊은 애정과 정성을 담습니다.” 2007년 제 5회 전국 학생 및 일반 한지공예 응용대전에서 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작품명은 ‘민화십장생 예단함’이다. 아들이 혼인할 때 예단으로 보내기 위해 만들었던 작품으로 우리나라 십장생을 민화로 그려 문양을 넣은 것이 특징이다.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17
- 3040 엄마들을 위한 임신 때는 ‘순산하라’는 메시지가, 아이 돌잔치 때는 ‘건강하게 자라라’는 덕담이 그 어떤 말보다 감동이었다. 하지만 어느덧 학부모가 되고 중년의 나이를 넘다 보니 소망이 달라지고, 들으면 기분 좋은 말도 바뀌었다. 이번 설에는 교본 같은 덕담에서 벗어나 엄마이자 주부인 기혼 여성에게 엔도르핀이 될 만한 덕담을 건네보면 어떨까. 엄마들을 미소 짓게 한 기분 좋은 메시지와 올해 가장 듣고 싶다는 말들을 모아봤다.아이에 관한 덕담에 미소가 은은~엄마로 살다 보면 아이에 관한 덕담이 그 어떤 말보다 기분 좋다. 특히 한창 사춘기를 거칠 때 아이 문제로 골치 아픈 일 덜 겪는 것만도 엄마에게는 더없는 행복. 초·중생 두 아들을 둔 유병선(45)씨는 “연초에 ‘새해에도 두 아들 좋은 일 많이많이 생기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받고 기분이 좋았다”며 “아이 키우는 엄마다 보니 자식 일이 최고의 덕담”이라고 했다. 자식에 대한 관심과 응원은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말이다. 자식 일에 욕심내지 않겠다고 다짐해도 학교와 학업에서 좋은 성취를 얻기 격려해주는 말에 엄마까지 덩달아 힘이 날 것이다. 내 존재감 일깨우는 말에 기분이 둥둥~엄마가 된 후로는 목소리 높일 수 있는 일이 아이 성적표밖에 없다는 여성들이 많다. 반짝반짝한 거실도 남편 내조도 주부의 당연한 역할로만 여겨지니, 성취감이나 존재감을 인정받을 기회 찾기가 어려운 것. 그래서인지 자존감을 높여주는 말을 들으면 인정해주는 이가 있다는 생각에 고맙다.잠깐 차 마시러 가도 되느냐는 문자에 ‘언제 봐도 좋은 친구, 당장이라도 환영’이란 답신이 와 으쓱했던 적이 있다는 최연정(40)씨는 “설 덕담만이 아니라 지인들 안부 인사에도 기분 좋은 답례 메시지를 챙겨야겠다”고 했다. 엄마들 모임에서 유화제 역할을 하는 이가 있다면 ‘덕분에 우리 모임이 유지되는 것’이란 한마디로 존재감을 높여줄 수 있다. 자주 함께 쇼핑하는 파트너가 있다면 ‘같이 쇼핑해준 덕분에 집 안에 좋은 물건이 쌓여간다’는 띄워주기도 좋다. 매일매일 희생하는 엄마 노릇 틈에 꼭 필요한 한 사람으로서 존재감을 일깨우는 말은 산소가 되어줄 테니.자신 없어지는 엄마 노릇, 교육에 대한 격려의 말아이가 그리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다는 이유로 교육 얘기에서는 고개 숙여야 하는 엄마, 그룹 수업을 하다 보니 대놓고 비교되어 팀에서 빠져나갈 궁리만 하게 되더라는 엄마…. 기나긴 겨울방학의 끝에서 별반 해놓은 것도 없이 시간만 보낸 게 아이한테도 미안하고 엄마로서도 한심하게 느껴지는 시점이다. 이런 때 여지껏 잘해온 만큼 앞으로도 잘할 거라는 격려, 소신을 굳건히 해주는 응원을 건네보자. 아이 교육에 신경 쓰다 보면 웃을 때도 있지만 엄마 먼저 지치는 때가 많다. 입으로는 늘 아이를 격려하면서 정작 엄마들은 위로 받을 곳이 없는 실정. 설 연휴보다 준비 없이 맞이할 새 학년이 더 걱정될 이즈음, 이런 속내에 공감하고 어깨에 힘을 실어주는 한 줄 메시지가 1년을 거뜬하게 할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약점을 칭찬해주는 한마디, 듣는 이에게는 찬사당차게 아이 키우고 야무지게 살림하는 듯 보이는 주부들에게도 저마다약점과 열등감이 있다. 자신의 일상에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열등감과 자책에 빠지는 순간 또한 자주 맞닥뜨릴 터. 부족하다 여기며 살던 부분을 누군가 오히려 장점으로 봐주는 데서 받는 위로가 적지 않다. 생활비 아끼려다 보니 엄마표 간식을 늘리게 됐다는 이영아(46)씨는 “ ‘어떻게 시간 내서 일일이 간식을 만들어주느냐, 대단하다’는 말을 들을 때면 능력 있는 여자가 된 기분”이라며 “아무나 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을 대단하게 봐주는 찬사를 거부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 했다. 발전 없이 반복되는 생활이 당사자조차 지겨울 때가 있건만, 사소한 부분이나마 장점으로 봐주는 시선은 지루한 일상에 새로운 의미를 샘솟게 하는 일이 아닐까. 건강 기원, 정보까지 덤으로지난해 크고 작은 질환으로 병원을 들락날락한 박현주(43)씨는 “건강을 걱정해주는 이들이 진심으로 고마웠다”며 “그동안 무심했던 주위의 아픈 사람들한테 자주 안부 전화하며 성심껏 챙기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막상 자신이 병원 신세를 져보니 안부 한 번 묻지 않는 사람이 야속하더라고. 평소 형식적으로 들리던 ‘건강하라’는 덕담이 나이가 들면서는 진심으로 다가온다. 엄마들끼리 삼삼오오 탄천 걷기 파트너십을 맺기도 하고, 어디에 어떤 건강 기능 식품이 좋더라는 얘기가 브런치 자리의 화제가 될 때도 있다. ‘건강하라’는 말과 함께 덤으로 좋은 운동을 추천해주고, 좋다는 병원 정보와 건강 식단까지 알려준다면 건강전도사 노릇 톡톡한 덕담이 될 듯. 최유정 리포터 meet1208@paran.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