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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의 상상력이 그림책으로 만들어져요” 상상력 창의력 자신감 키우고, 문학적 표현 배우는 새로운 미술 교육 ‘어떤 보물이 있었어요. 그 보물을 가지면 마법사가 사람들의 세상으로 갈 수 있답니다. 마법사들이 서로 그 보물을 차지하려고 전쟁을 했어요. 이것은 착한 마법사의 봉입니다. 뽕~하고 휘두르면 가시 같은 꽃들이 나타나서 나쁜 마법사를 공격합니다. 이것은 나쁜 마법사의 봉입니다. 휘~ 휘두르면 불꽃이 ‘치지직’ 나와서 방어해줍니다.’ 지난 21일 평촌 범계역에 위치한 ‘바퀴달린 그림책’ 평촌교육원. 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던 아이가 ‘마법사들의 보물전쟁’ 그림책을 읽고 있다.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책장을 넘길 때마다 까르르 웃어댄다. ‘마법사들의 보물전쟁’에는 어린이들이 한 번쯤 생각해 보았을 법한 보물이야기와 마법사들의 이야기가 있다. 주제도 그렇지만 아이들만의 단어와 어눌한 그림은 지금까지 읽었던 동화책과는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느끼게 한다. 그림책을 만든 작가 오주혁은 초등학교 1학년생. 마법사들의 보물전쟁 이외에도 바퀴달린 그림책에는 아이들이 직접 만든 그림책들이 가득 진열되어 있다. ‘미용실에 간 악어’, ‘뿔 달린 원숭이’, ‘정규가 본 사슴벌레’, ‘나는 수빈이가 좋아요’…. 표지에는 글과 그림을 그린 꼬마작가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표지를 넘기면 책을 출판한 날짜와 사진에 담긴 작가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아이들이 만들고 읽는 책 세상 ‘바퀴달린 그림책’은 아이들이 직접 글과 그림을 그려 책을 완성하는 좀 특별한 미술배움터이다. 바퀴달린 그림책 평촌점 김현정 원장은 “바퀴달린 그림책은 지식을 넣어주는 미술 교육이 아닌 아이 스스로가 갖고 있는 잠재력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미술교육을 하고 있다”며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고 그림을 그려 자신만의 그림책을 얻게 되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자신감과 자존감을 키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바퀴달린 그림책에서는 먼저 마인드맵과 스토리텔링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선생님과 많은 질문을 나누며 마음껏 상상하고 때로는 기억을 더듬는 스토리텔링 과정은 어린아이들 뿐 아니라 초등 고학년과 중학생들에게도 유용한 시간. 학생들은 부모 또는 친구와도 나눌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풀어내며 멘토가 되어주는 선생님과 믿음을 키워나가게 된다. 이렇게 스토리텔링과 마인드맵 방식으로 만들어진 자유분방한 이야기들은 아이의 개성과 생각이 담겨 있어 자신만의 소중한 이야기가 된다. 같은 주제를 갖고도 아이들은 각기 다른 관점과 표현방법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생각과 느낌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자연스럽게 논리와 기획을 터득하게 되고, 상상력과 창의력이 키우게 된다. 섬세한 관찰력과 문학적 표현력 또한 기를 수 있다. 특히 독자를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서로의 입장을 헤아리는 사려 깊고 정감 있는 인격이 형성되는 것은 물론 스스로 만든 책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변하게 된다. 6세부터 중학생까지, 유년의 소중한 상상력을 그림책으로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만든 작품이 출판사를 통해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되었을 때 아이들이 느끼는 기쁨과 성취감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가 없답니다. 어린 시절 그러한 성취감을 경험한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행동하는 능동적인 성향을 갖게 됩니다.” 현재 9세와 6세 자녀를 두고 있는 김 원장은 “내 아이에게 너무나 해 주고 싶었던 교육이 바로 바퀴달린 그림책의 미술 교육”이라며 “‘오늘 너무 기분이 나빴다’라고 쓰고는 더 이상 일기를 쓸 수 없는 날 손에 들고 있어야 할 건 연필 대신 크레파스”라고 강조한다. 그림은 숨겨진 감정을 찾아주는 묘한 힘이 있기 때문이라고. 그렇게 표현된 그림들이 소중한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터. 다시 돌아오지 않을 어린 시절, 내 아이의 상상력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바퀴달린 그림책을 찾아가 보자. 한 권의 책을 완성하기 위해 걸리는 시간은 6∼8개월 정도. 좋아하는 선생님께 자신만의 책을 선물하기 위해 바퀴달린 그림책의 꼬마작가가 된 친구부터, 예고 등 특목고 진학시 중요한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찾은 중학생까지, 그림책의 이야기만큼 다양한 친구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6세부터 중학생까지 주 1회 90분 수업하며, 4회 중 1회는 만들기 수업을 한다. 9월19일까지 오픈 기념 10%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자녀가 바라보는 부모의 교육관 자녀에게 백마디 말보다 강한 ‘실천의 힘’을 보여줘야 소신 있는 생각과 교육철학으로 자녀를 이끄는 부모의 사례를 종종 만나곤 한다. 훌륭하게 성장한 아이를 보고 있자면 자연스레 아이의 부모를 보고 싶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런 부모의 교육관을 자녀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때론 갈등 같은 건 없었을까. 본지(740호)에 실린 바 있는 EOS wingsly school 김생규 이사장의 자녀교육 사례를 토대로 아들 김슬기(인디애나 주립대 경영학과 2년)군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솔선수범하는 부모의 모습, 좋은 습관으로 이어져 참 예의 바르고 친절한, 호감 가는 청년이다 싶은데 별명이 ‘알슬기’란다. 요즘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알렉스’와 ‘김슬기’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닉네임이다. 요리도 잘하고, 정의감에 겸손의 미덕까지 갖춘 슬기는 태어날 때부터 이런 성품이었을까. “원래 맑고 밝은 성격이었다고 해요. 물론 여느 아이들처럼 장난도 심했죠. 하지만 부모님은 때와 장소에 따른 예절과 질서의식을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셨고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몸에 밴 것들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거죠.” 공공장소에서 엄마에게 이끌려 조용히 화장실로 향했던 기억도 있다. 뭣도 모르고 행동할 4,5세 정도의 아이였지만 엄마의 단호한 훈계에 반항 한 번 못했다. 항상 말과 행동에서 솔선수범했던 부모님이었기에 엄마의 가르침이 그대로 받아들여지더란다.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가 인내심이 대단한 분’이었단 생각이 든다는 슬기는 ‘아이들은 부모님의 말과 행동을 그대로 배우는 것 같다’고 한다. 가족을 위해 일요일 아침마다 예쁜 식탁을 준비하고 엄마에게 존댓말을 하는 아빠의 영향이 지금의 ‘알슬기’를 만들어냈다. 믿음과 격려가 전제된 대화는 인생의 디딤돌이 되다 슬기는 자신의 모습을 부모님이 90%, 나머지 10%는 선생님이 만들어주신 것이라고 말한다. 선생님에 대한 좋은 얘기를 해주던 부모님 덕에 선생님을 공경하게 되고 교과와 학업에 충실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선생님을 막 대하는 요즘 학생들의 모습에서 가정에서의 ‘대화의 부재(不在)’를 실감한다. 그런 면에서 사춘기, 특히 3년간의 고등학교 생활이 부모님과의 ‘대화’로 무난하게 잘 넘어갔다고 생각하는 슬기. 항상 ‘차 한 잔 할래’, ‘맥주 한잔 할까’ 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의 환경을 마련해준 부모님은 슬기가 말 못할 고민도 털어놓을 만큼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줬다. 언제나 슬기의 얘기를 끝까지 들어보고 ‘아빠 생각엔 이런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제시하면서도 결정은 슬기 자신이 하도록 했다. 하지만 열에 아홉은 부모님의 생각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만큼 부모님에게 신뢰가 쌓였기 때문’이라는 게 슬기의 답변이다. 처음 미국에 가서 학교 문제로 힘들어할 때도 일주일에 3~4번 이상 전화로 ‘목표를 크게 잡으라’고 격려해주고 대학에 합격한 후에도 미국으로 건너와 ‘어느 때 슬기가 힘들고 좋았다’는 등의 많은 얘기를 해주었다. ‘내가 이것 밖에 안되나’라는 회의에 빠져있던 자신에게 ‘그래도 항상 슬기를 믿는다’는 아빠의 격려는 깊은 사랑의 표현이었다.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부모와 자녀 모두 끊임없이 노력해야 추진력의 밑바탕이 되는 정리 정돈하는 습관과 독서, 생각을 정리할 시간 갖기는 부모님이 슬기에게 항상 강조했던 부분이다. 하지만 이런 오랜 습관이 몸에 밴 부모님의 눈에 슬기의 정리정돈은 아직 못미더운 수준. 자신은 이정도면 됐다 싶은데 ‘체계적으로 주변 정리가 더 되었으면’하는 부모님의 바람이 잔소리로 들릴 때도 있다. 친구 문제에서도 다소 이견을 보인다.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슬기의 생각과는 달리 부모님은 ‘주변을 정돈하고 그 시간을 슬기 자신을 위해 할애’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제게 쏠린 관심이 좀 덜어졌으면 할 때도 있어요. 저도 저만의 비밀이 있을 나이잖아요. (웃음) 부모님도 그걸 아시는지 제게 조금씩 양보해 주시면서 제 결정에 힘을 실어주고 계세요. 저도 여전히 부모님의 의견을 존중하고요.” 자칫 평행선을 달릴 수 있는 문제도 모든 것을 터놓는 대화와 서로를 이해하는 노력으로 극복이 되는 모양이다. 옷을 고를 때도 부모님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는 편인데 그러다 보니 또래와는 다른 자신만의 스타일이 생겼다. 서로의 입장이 되어 그렇게 절충안을 찾아간다. 슬기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려면 부모와 자녀의 노력이 함께 가야 한다”고 말한다.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메신저를 주고받으며 눈높이가 맞는 대화를 위해 아들의 전공분야를 다시 공부하는 아빠는 슬기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다. “부모님의 잔소리는 곧 단소리라고 생각해요. 항상 멋있게 살라고 말씀하시죠. 물론 멋있게 사는 길을 찾는 것은 순전히 제 몫이지만 그 길에 부모님은 친구이자 멘토로, 조력자로 제게 많은 용기를 줄 거라고 믿어요.”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기고] 외국어고 준비생의 국어 대비법 1단계 교과서 내용 정리 2단계 대학수학능력시험 익히기 3단계 학교별기출문제 시간내 풀어봐야 외국어고 입시를 두 달여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외고 준비생이라면 국어를 단계적으로 준비하면 효과적이다. 1단계로는 국어생활국어 교과서 내용을 정리하고, 2단계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언어영역을 익힌다. 마지막 3단계는 학교별 기출문제를 푸는 것. 특히 3단계의 경우 늦어도 8월말부터는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최근 2, 3년간 출제된 외고별 기출문제를 정해진 시간 안에 풀어보는 연습을 함으로써 학교별 출제경향을 익히고 시간을 안배하는 훈련을 한다. 지금까지 특목고 입시를 위해 준비해온 내용들이 얼마나 자신의 실력으로 쌓였는지를 스스로 평가해 보는 가장 중요한 단계다. 언어를 영역별로 대비하는 효과적인 전략을 살펴보자. ○ 어휘어법 어휘는 △혼동하거나 틀리기 쉬운 어휘 △어휘의 관계 △이의어 △다의어 △유의어 △문맥적 의미를 중심으로 공부하면 좋다. 속담과 한자성어는 종종 출제되는데, 특히 문학작품과 연계해 공부하면 효과적이다. 어법은 맞춤법 문제가 많이 출제되므로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을 공부한다. 문장 성분 간의 호응관계도 살펴둔다. 어법은 중등 생활국어 범위에서 출제되므로 교과서 중심으로 꼼꼼하게 정리하도록 한다. ○ 쓰기 생활국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부한다. 예를 들어, 글쓰기 단계에 따라 생활국어 책을 분철해서 보면 글쓰기를 전체적인 맥락에서 파악하기가 쉽다. 또 생활국어에 나오는 학습활동에 대한 답안을 직접 작성하다 보면 작문을 단계별로 익히면서 그 해결전략도 체득하게 되므로 철저히 공부한다. 이후 대표적인 유형인 △개요 작성 △문장과 단락 간 관계 △단락의 순서 배열 △글의 진술방식을 공부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강한다. ○ 문학 현대시는 대체로 3, 4편의 작품을 묶어서 출제한다. 따라서 각 작품이 가진 기본 특성을 이해한 뒤 작품들의 공통점을 파악하는 등 여러 작품을 하나로 묶어 포괄적으로 감상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시적 화자가 어떤 상황에서, 무슨 태도로, 어떤 대상에게,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를 파악하면서 감상한다. 수험생들은 특히 현대시를 어려워하는데, 현대시 주요 작가들의 대표작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익혀둔다. 고전 시가는 시조 위주로 출제되므로 시조를 주제별로 정리한다. 시적 화자의 정서와 태도, 시적 대상, 시적 상황 같은 기본내용도 파악해 둔다. 현대소설은 사회성이 강한 작품 위주로 출제되므로 우선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의 핵심 내용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교과서에 작품이 수록되어 있거나 이름이 언급된 작가의 다른 주요 작품도 함께 알아둔다. 고전 산문의 출제 비중은 낮지만 최소한의 준비는 필요하다. 교과서에 수록된 고전 산문을 핵심적인 내용 위주로 갈래를 나눠 정리한다. 수필은 시사성이 강한 교과서 내 작품 위주로 정리한다. 수필의 특성상 글쓴이의 태도나 관점, 제재의 성격에 유의해 감상한다. ○ 비문학 비문학은 문제의 소재가 더욱 다양한 영역에서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수능의 출제경향을 반영해 통합교과적인 내용이 주로 채택될 것이다. 생소한 글이 제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글의 내용을 사실적으로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으로 심화해 나아가야 한다. 글쓴이가 어떻게 글을 이끌어나가는지를 늘 염두에 두면서 글쓴이의 입장이 되어 논지를 파악하도록 한다. 김석훈 영재사관학원 영통직영캠퍼스 원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이명박 정부 영재교육 대상 대폭 확대 이공계 특히 과학 분야에 적성을 보이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급격히 줄어드는 진학기회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우리나라 영재교육 모델은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수가 줄어드는 피라미드형이기 때문이다. 최근 이명박 정부가 과학영재학교와 과학고를 추가로 설립한다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영재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회에 걸쳐 영재교육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으며 교육을 받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①영재교육원 ②수학·과학올림피아드 ③과학고 및 영재학교 ④대담 및 칼럼 과학영재학교 추가지정…과학고 선발과정서 잠재력 검증 강화 정부가 조기 영재교육 대상을 확대하고 진학 기회를 확대하는 등 영재를 양성하기 위한 지원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국제과학올림피아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과학영재들을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자 교육과학기술부는 곧바로 영재교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활성화 방안에는 영재교육 내실화를 위해 영재학교 추가지정, 과학고 발전방안, 초중등 영재교육기관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영재교육 확대 방안은 인수위 시절부터 추진됐다. 대통령직인수위는 영재를 조기에 발굴, 세계적 수준의 핵심과학기술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과학영재교육을 일원화하는 내용의 ‘세계적 과학인재 양성·유치’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인수위가 마련한 이 방안을 주요 국정과제의 하나로 선정했다. 취임식에서 이명박 대통령도 “과학기술의 창의적 역량을 키우고 과학자가 존경받고 우대받는 사회적 풍토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혀 과학인재 양성 방안 추진을 공식화했다. ◆영재다운 영재 선발 = 먼저 교과부는 10월까지 과학고의 학생선발 방법 개선, 교육과정 개편, 교사 전문성 향상, 정부지원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과학고 발전방안’을 마련, 발표하기로 했다. 현재 과학고는 내신과 올림피아드 등 경시대회 수상실적을 보는 특별전형과 내신·구술면접으로 평가하는 일반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교과부는 그러나 단순히 성적이 뛰어난 학생보다는 창의력과 탐구력, 과학에 대한 잠재력이 뛰어난 학생을 선발하는 내용으로 전형방법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 개선안에는 지필고사 형태의 평가를 지금처럼 제한하되 영재학교처럼 전형 단계를 늘려 잠재력·창의력 평가 비중을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영재학교로 지정된 서울과학고의 경우 1단계 추천·학생기록평가, 2단계 기본적성검사, 3단계 창의성·탐구력 검사, 4단계 과제수행능력평가·면접 등 다단계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입시전형은 개별 학교가 알아서 결정하는 것이므로 교과부가 직접 전형계획을 만들 순 없고 전형방법을 개선하는데 필요한 재정 지원을 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변확대에도 나서 = 교과부는 또 2012년까지 과학영재학교를 4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에 따라 올 연말까지 과학고 1∼2곳을 영재학교로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0월 전국의 과학고를 대상으로 영재학교 전환 신청을 받아 교육과정운영, 교원확보, 시설 등을 평가한 뒤 1∼2개 학교를 선정하고 중앙영재교육진흥위원회 심사를 거쳐 12월께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영재학교로 지정된 학교는 준비기간을 거쳐 2010년 이후 개교하게 된다. KAIST 부설화가 추진되고 있는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연말까지 한국과학기술원법 개정, 영재학교 운영계획에 대한 KAIST 이사회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부설학교로 개교한다. 부산광역시 설동근 교육감과 KAIST 서남표 총장은 지난 5월 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과학영재학교가 부설학교로 전환되면 KAIST의 연구 및 교수역량 등 인적자원과 기자재·교육시설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교과부는 교육과정 연계미비로 인한 영재교육의 단절을 보완하기 위해 영재학교, 과학고 등을 통해 배출된 영재들을 세계적 연구 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한 대학단계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부생연구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과학기술분야 세계수준 연구중심대학을 육성하기로 했다. KAIST와 한국정보통신대(ICU)을 빠르게 통합해 IT분야의 세계적 핵심인재를 양성하고, 울산과학기술대를 과학기술 영재를 위한 교육기관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특히 향후 5년간 8250억원의 예산을 투입, 해외 우수 연구인력을 대학에 유치하는 ‘세계수준 연구중심대학(WCU)’ 사업도 진행 중이다. ◆100명 중 한명은 영재 = 이와 함께 교과부는 영재학급·영재교육원 등 영재교육기관을 점진적으로 늘려 궁극적으로는 전체 초·중·고생의 1%까지 영재교육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수학·과학뿐 아니라 예술, 발명, 인문사회분야까지 영재교육 영역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문화관광부와 함께 11월까지 예술영재교육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교과부는 지역 여건에 따른 영재교육 특성화를 위해 해당 지역별 영재교육기관 간 연계 및 역할분담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영재교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이 추진되면 영재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는 등 세계적 과학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과학영재교육을 희망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은 진학 문제였다. 학년이 높아지고 상급학교로 모집인원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동안 진학문제 때문에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영재교육을 받은 많은 학생들이 외고나 자사고 등으로 진로를 전환해야 했다. 그러나 초중고는 물론 대학과 학교 밖에서의 영재교육을 확대한다는 정부정책이 성공하면 학생과 학부모들의 진학에 대한 고민은 일정부문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해외 영재교육 사례 국가경쟁력 강화위해 치열한 경쟁 미국은 1932년부터 영재교육을 시작했다. 미국의 영재교육은 전체 학생의 1~5%(주마다 차이)를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이들에게 영재학교와 영재학급 등 다양한 형태의 영재교육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다. 일반학교에서는 수준별 이동수업을 통해 엘리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초·중학교에서는 대부분의 교과목을 기본·보통·심화 등 3~4 단계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또 우수한 고교생은 1학년 때부터 AP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영국은 2001년부터 영재학급 및 영재교육원 중심의 영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영국정부는 1997년 수월성을 강조한 교육 백서를 낸 뒤 ‘도시 내 수월성 교육 강화’ 등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각 학교들은 교과목 대부분을 1~4급으로 나눠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등교육 개혁안을 발표, 수준별 수업을 받고 4단계의 자격시험을 통과하면 연령에 관계없이 졸업할 수 있도록 했다. 엘리트 위주의 국가정책을 펴는 싱가포르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까지 상위 1%의 학생을 대상으로 영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1984년부터 교육부에 영재교육 전담과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1973년 문교부에 전담부서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전국 상위 3% 이내 학생을 골라 의무적으로 영재교육을 받게 하고 있다. 이스라엘 영재교육 프로그램은 미국과 유사하다. 일본은 과학·예술·기술 분야에 특화된 다양한 형태의 학교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호주는 주정부 차원에서 개별적으로 영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호주 학교에서는 일반적으로 초등 4학년부터 중학교까지 전체 학생 중 1%를 대상으로 상설영재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도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을 따로 두고 있다. 지역별로 우수학생들이 모이는 중점학교를 선정해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또 전국 13개의 중점대학에서는 우수 2008-09-11
- 한국과학영재고 합격한 박인국 학생에게서 듣는 공부 비법 망포동의 뉴엘지프라자 4층에 위치한 마스터글로벌학원에서 박인국 학생을 만났다. 병점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박인국 학생은 한국과학영재학교에 합격했다. 만나고 보니, ‘엄친아’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공부도 잘 하고, 성격도 모난 데 없고, 인물까지 훤한 엄마친구 아들을 일컫는 ‘엄친아’. 미생물학자를 꿈꾸는 박인국 학생에게서 ‘엄마친구 아들’의 남다른 공부비법을 들었다. 당락을 좌우하는 창의적 문제 해결력 Q. 한국과학영재학교의 입학시험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A. 3차에 걸쳐 140명 남짓 뽑는다. 1차는 서류심사로 진행된다. 과학, 수학 관련 상장이나 실적물도 제출할 수 있다. 1차 통과자는 1800명이다. 2차 시험은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가리게 된다. 수학 2시간, 과학 4시간을 치른다. 과학은 2과목을 2시간씩 나눠서 평가한다. 216명을 뽑아 최종 3차 시험을 보는데, 3박 4일에 거쳐 면접과 실험 등으로 평가한다. 올해부터는 인성평가도 추가됐다. Q. 특목고 준비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A.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시작했다. 남보다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진도 나가는 일이 쉽진 않았다. 수학과 과학은 한 학년 정도 선행학습을 해왔기 때문에 중3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심화와 복습 단계에 접어들 수 있었다. Q. 특목고 준비 학생에게 들려줄 노하우가 있다면? A. 한국과학영재학교의 경우, 당락을 가르는 것은 2차 시험이다. 창의적 문제 해결력과 관련된 문제를 풀려면, 중학 수준으로는 풀기 어렵다. 과학은 고2 수준까지는 알아야 한다. 과학신문 등을 통해 폭넓게 지식을 접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4개 과학과목 중 보다 잘 하는 과목을 특화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수학은 정규 교과과정과 차원이 다른 문제가 출제된다. 네이버 카페 중 xMO 세계올림피아드나 상위1% 카페에서 정보를 얻기도 했다. 늦게 시작한 탓에 올림피아드에 나가지는 못했지만, 화성시 수학경시대회 금상 수상 경력이 있어 도움이 됐다. 겪어보니, 중2에 특목고 준비하는 것은 늦다. 초등 6학년이나 중1에 시작하면 적당할 것 같다. 예습보다는 복습이, 시간계획보다는 할 일을 정하는 게 도움돼 Q. 학교 공부와 자습, 학원의 구성이 궁금하다. A. 학교 공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원과 자습은 60:40 정도다. 학원은 여러 군데 다녀본 후, 나에게 맞는 학원을 선택한다. 수학은 선생님에 따라 접근법이 매우 다르다. 중2때 천안에서 전학왔고, 특목고 준비를 하면서 마스터글로벌학원을 택했다. 문제집의 경우는 그림 등이 적당히 배치되어 있는 것을 고른다. Q. 예습과 복습은 어떤 식으로 하는가? A. 예습은 쉬는 시간을 이용해 미리 훑어보는 정도로도 효과가 있다. 예습보다는 복습이 중요하다고 본다. 국어, 영어 등 어학과목은 교과서에 역주를 달아 활용한다. 수학, 과학 과목은 노트 필기한 것을 연습장에 옮겨 적는다. 읽는 것보다는 쓰는 것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사회는 실생활과 연계해 외우는 것이 기억하기 쉽다. 연표를 작성해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Q. 주중, 주말, 방학의 시간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알고 싶다. A. 주중에는 학교 공부에 충실하려고 한다. 쉬는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말에는 수학, 과학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기도 하지만, 여행을 통해 견문을 넓히는 시간도 갖는다. 여행에서 접하는 새로운 것들을 통해 도전의식을 가질 수 있다. 방학에는 하루 계획보다는 한달 계획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부족하거나 보강해야 할 과목을 적절하게 배치해 효율을 높여야 한다. 시간계획표보다는 스케줄러를 활용해 그 날 해야 할 일을 정하는 것이 더 좋다. 폭넓은 책읽기로 배경지식 쌓고, 영어 어휘 공부는 꾸준히 해야 Q. 영어공부는 어떻게 했나? A. 한국과학영재학교 입학시험에는 영어가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졸업시험에서는 일정 수준이 되어야 한다. 미국 교과서로 공부했는데, 미국의 초등5학년 과정이 우리나라 중3 수준 이상이다. 초등2학년 때부터 원어민과 놀이식으로 영어를 배워 말하기, 듣기는 어느 정도 이뤄졌는데, 어휘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처음부터 꾸준하게 어휘를 익히면 더 좋을 것 같다. Q. 초등 저학년과 고학년, 중학교 생활에서 중점을 두고 공부한 게 있다면? A. 초등 저학년 때는 무조건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좋다. 국어나 사회 등 교과목의 배경지식을 폭넓게 쌓을 수 있다. 초등 고학년부터는 주요 5개 과목을 중심으로 시험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초등 6학년 과정이 중1보다 어려운 과목도 있다. 초등학교 과정과 중학교 과정이 연계된다고 여겨야 한다. 음악, 미술 등 예능과목을 미리 준비해두면, 중학교 수행평가에 도움이 된다.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과학고 진학 지름길, 경시대회 [영재교육 길라잡이] 최근 이명박 정부가 과학영재학교와 과학고를 추가로 설립한다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영재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회에 걸쳐 영재교육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으며 교육을 받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①영재교육원 ②수학·과학올림피아드 ③과학고 및 영재학교 ④대담 및 칼럼 수상 실적 따라 과학고 진학에서 다양한 혜택 일반전형에서는 가산점 부여 … 사교육기관 대회 가산점 없어 과학고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 각종 경시대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입상실적이 과학고는 물론 과학영재학교 진학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과학고, 과학영재학교 입시전문기관들에 따르면 수학·과학분야 올림피아드와 경시대회 수상 실적은 입학 전형에서 당락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 중 하나다. 과학고와 과학영재학교들은 특별전형 선발 인원 중 일정 비율을 올림피아드와 경시대회 수상자를 대상으로 선발하고 있다. 일반전형에서도 수상자에게 가산점을 준다. 경기과학고의 경우 전체 모집정원 100명 중에서 특별전형 한국올림피아드(수학, 물리, 화학, 생물, 천문 및 지구과학, 정보) 전형으로 34명을, 특별전형 경기도 수학·과학경시대회 전형으로 10명을 모집한다. 또 일반전형에서는 경시대회 수상 실적에 따라 최대 10점까지 가산점을 주어진다. 경기북과학고의 경우도 모집정원 100명 중에서 특별전형 한국올림피아드 전형으로 35명, 경기도 수학·과학 경시대회 전형으로 5명을 모집한다. 일반전형에서는 경시대회 수상 실적에 따라 최대 12점까지 가산점이 주어진다. 수학 과학 올림피아드 관심 높아 이처럼 경시대회에 대한 관심 높아지자 사교육 기관들까지 각종 대회를 열고 있다. 그러나 과학고 입시에서 가산점이 주어지는 경시대회는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사교육업체가 주관하는 경시대회 대부분은 아무런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 과학고 입시에 도움이 되는 경시대회는 시도교육청이 실시하는 수학·과학 경시대회와 한국수학올림피아드,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천문올림피아드, 그리고 한국정보올림피아드 등이다. 그밖에 과학전람회, 발명품 경진대회, 발명품 전시회 입상자에게도 수상실적에 따라 특별전형과 가산점 혜택이 주어진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경시대회는 한국수학올림피아드와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천문올림피아드이다. 과학전람회, 발명품 경진대회, 발명품 전시회 등은 준비기간이 길뿐만 아니라 지역 예선부터 본선까지 몇 번의 심사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실익이 적다. 한 과학고 입시전문기관 관계자는 “학부모와 학생들도 가산점이 주어지는 올림피아드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사교육기관에서 운영하는 한국수학올림피아드 대비반은 보통 초등학교 5학년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 = 한국수학올림피아드는 수학영재를 발굴할 목적으로 중등부와 고등부로 나누어 실시한다. 출제 범위는 기하, 정수론, 함수·부등식, 조합 등의 4분야이다. 미분은 시험에서 제외된다. 시험은 1차 예선과 2차 본선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1차 시험은 5월경에 치러지고, 2차 시험은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9월경에 실시된다. 1차 시험은 주관식 단답형 20문항을 4시간 동안, 2차 시험은 주관식 서술형 8문항을 5시간 동안에 걸쳐 해결해야 한다. 2차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에게는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한국 대표로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일반적인 반복훈련만으로 수학올림피아드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는 어렵다. 수학에 대한 흥미와 집중력, 끈기, 과제 집착력이 필요하다. 선행학습도 필요하다. 중등부의 경우 고등학교 1~2학년 수준까지 공부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중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충분한 심화학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선행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과학고는 특별전형을 통해 수학올림피아드 입상자를 선발한다. 금상 이상을 수상하면 입학 전형에서 큰 도움이 된다. 특히 특별전형에서 탈락해도 일반전형에서도 가산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과학고 입시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과학올림피아드 = 과학올림피아드 역시 수학올림피아드 수준의 혜택이 주어진다. 각 학교마다 혜택의 종류와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희망하는 학교의 입시전형요강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물리 올림피아드는 중등부와 고등부로 나누어 실시한다. 중등부는 학년 구분 없이, 고등부는 학년을 나누어 시험을 치른다. 중등부 시험은 2교시로 나누어 실시되며 각각 30문항의 객관식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총 시험 시간은 5시간 정도다. 최근에는 복잡한 계산 문제보다 개념 위주의 이해력을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다. 중등부 출제 문항은 대부분 중학교 과정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개념의 깊이를 고려하면 고교 과정 물리I 수준까지 학습해야 한다. 화학 올림피아드는 중1에서 고2학년까지 참가할 수 있으며 중등부와 고등부로 나누어 시험을 치른다. 중등부는 2시간 동안 60개 정도의 객관식 문항을 해결해야 하는데 고교 화학I·II 정도의 수준이다. 객관식 시험이지만 오답에 대해 감점 처리를 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생물 올림피아드는 2시간 동안 80여개의 객관식 문항을 해결해야 한다. 문항 수준은 대부분 일반생물학에 맞춰져 있다. 기본적으로 생물 I·II 관련 교과서와 참고서를 통해 기초 개념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생물 올림피아드는 출제범위가 방대해 수험생들의 응시율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기초 생물학·생물공학, 의학 분야로 진출하려는 학생에게는 미리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천문 올림피아드는 지구과학 분야 중 천문학 분야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다른 과목에 비해 쉽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물리 지식과 수학적인 해결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렵다. 중등부와 고등부로 나뉘어 시행되며 주관식과 객관식이 혼합된 15문항 정도가 출제된다. 중등부의 경우 중·고교 과정의 천문분야를 심화 이해해야 문제를 이해할 수 있다. 지구과학 올림피아드는 다른 과목에 비해 난이도가 높지 않다. 그러나 지질-대기-해양-천문 등 분야별로 다양한 개념을 깊이 있게 알고 있어야 하므로 짧은 기간에 준비하기 어렵다. 시험은 1·2차로 나누어 치러진다. 1차 시험은 주관식 50%, 객관식(단답형 포함) 50%의 비율로 출제된다. 2차 시험은 1차 시험 참가자의 20%를 선발해 1박 2일간 실시된다. 장세풍 기자, 이춘우 리포터 phot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불필요한 것 걸러낼 수 있어야 집중력 높아져 뇌는 훈련을 통해 변할 수 있어 공부만 하는 아이는 안쓰럽고, 놀기만 하는 아이는 걱정되는 것이 부모 마음이다. 놀면서도 공부에 도움이 되는 ‘놀이’는 없을까? 주의력과 기억력 등을 키울 수 있는 놀이들을 모아봤다. 잘 익혀두면, 가족나들이, 또래친구 모임, 친척이나 이웃과 만났을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재미있으면서 교육적 효과도 높은 놀이의 세계로 떠나보자. HB두뇌학습클리닉은 의학, 과학, 교육적 접근법으로 시지각과 청지각, 감각운동 통합훈련 및 집중력강화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HB두뇌학습클리닉 수원영통센터 김병민 원장은 “학습정보는 입력, 비교, 처리, 실행, 출력 등의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감각기관을 통해 입력된 정보는 기억을 관장하는 두뇌피질에서 비교된다. 이들 정보는 좌, 우뇌에서 처리된 후, 전두엽에서 통합된다. 김 원장은 “사람들이 외부세상을 인식하고 지각하는 방식은 지극히 주관적이며, 특정한 감각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선호표상체계’를 지닌다. 뇌는 15세까지 완성되어 30세 이후부터는 쇠퇴하지만, 훈련을 통해 변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 시각주의력 김병민 원장은 학습정보 입력단계인 시지각에서는 ‘비전(Vision)’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비전이란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닌, 정보를 검색·분별·해석하는 등 시지각적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시각중추인 후두엽에서 받아들인 정보는 측두엽에서 판단한다. 시각주의력을 높이려면, 문장에서 특정 음절이나 철자를 찾는 게임을 추천한다. 틀린 그림 찾기나 퍼즐 맞추기도 시각주의력을 요하는 놀이다. * 청각주의력 청각학습은 좌측 측두엽이 관장한다. 달팽이관에서 유사한 소리를 구분하지 못하면, 청각의 정보처리능력이 떨어진다. 소리는 귀 뿐만 아니라 골전도(Bone Conduction : 두개골을 통해 소리가 전도되는 것)를 통해서도 전달되는데, 중이를 거치지 않고 내이로 들어가기 때문에 골전도가 지나치면 학습장애를 일으키게 된단다. 여과 없이 전달되는 소리의 양이 많기 때문이다. 청지각에서는 ‘경청’이 중요한데, 시지각의 ‘비전’에 해당된다. 경청은 내가 원하는 소리를 더 정확히 들을 수 있는 능력이다. 김 원장은 “청지각이 지나치게 예민해지거나 소리에 둔해지는 ‘커튼을 내린 귀’로 왜곡되면 경청이 어려워진다. 필요한 소리는 듣되, 불필요한 소리는 걸러내야 집중력이 이뤄진다”고 했다. 노래 부르며 특정음절에서 박수치기, ‘변형 쿵쿵따’ 등은 청각주의력을 높이기 위한 놀이다. ‘변형 쿵쿵따’는 직전에 상대방이 했던 낱말을 거꾸로 읊은 후에 끝말잇기를 하면 된다. 청각주의력과 함께 워킹 메모리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 워킹 메모리(Working Memory) ‘작업기억’이라고 번역되는 워킹 메모리는 통째로 기억하는 것이 아니다. 매우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의사에 따라 정보를 조합, 분석해 기억하게 된다. 평균적으로 일곱 가지의 정보를 저장하며, 새로운 정보가 기입되면 묵은 정보는 지워진다. 끊임없이 정보의 기억?소거가 진행되기 때문에 1분 안에 의미 있는 결론을 내는 훈련이 이뤄지면 워킹메모리의 향상을 이끌 수 있다. 30초 안에 7장의 트럼프카드 숫자 외우기, 노래 가사 거꾸로 외우기, 자동차 번호판 외우기 등을 활용할 수 있다. ‘트럼프카드 숫자 외우기’는 처음에는 숫자만, 나중에는 숫자와 무늬까지 기억하도록 해본다. ‘자동차 번호판 외우기’가 익숙해지면 네 자리 수 중 임의의 세 자리를 더해 10의 배수를 만드는 자동차 번호찾기 등으로 응용할 수 있다. 이동 중인 차 안에서 지나가는 자동차 번호판의 숫자를 외우는 것은 시각주의력에도 도움이 된다. 카드를 섞은 후 뒤집어 놓고 앞면이 같거나 관련된 그림끼리 골라내는 게임도 위킹 메모리를 높인다. * 행동억제력과 집행력 행동억제력에는 ‘청기백기 게임’이, 집행력에는 ‘하노이탑 쌓기’가 개선효과를 지녔다고 알려져 있다. ‘하노이탑 쌓기’는 세 개의 기둥이 있는 틀에 3개 이상의 원반을 놓고 시작한다. 한 번에 한 개씩만 움직일 수 있고, 작은 원반 위에 큰 원반이 올라갈 수 없다는 규칙을 지키면서 최소한의 이동으로 왼쪽 기둥의 원반을 오른쪽 기둥으로 옮기는 놀이다. ‘하노이탑 쌓기’로 검색하면, 온라인 게임으로도 즐길 수 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지만, 부모의 입장에서는 이왕이면 내 아이가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라게 된다. 오랜 시간 앉아만 있다고 ‘좋은 성적’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적당한 휴식과 놀이는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할 힘을 키워준다. 도움말 HB두뇌학습클리닉 수원영통센터 김병민 원장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기고] 수시로 대학 가야 하는 10가지 이유!! 대학수시 2학기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대학 모집인원의 총60%를 수시로 모집하므로 수시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수시모집은 학생을 다양하게 모집하여 내신이 좋지 않아도 수시로 대학에 갈 수 있는 길이 많이 있다. 수능점수가 잘나오지 않는다면 아래 수시로 대학 가야 하는 10가지 이유로 대학입학의 영광에 도전해보자. 이유 1 ▣ 정시로 대학가기는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 2009학년도 입시에서 56%를 수시로 모집하고 2008년도에 비해 고려대35%⇒53.5%, 경희대 58%⇒63%, 성균관대 50%⇒60, 숙명여대 40%⇒60% 등 대부분 대학이 수시모집 비율을 늘렸다. 이유 2 ▣ 재수생이 올해도 여전히 강세. 재수생은 수능에만 매진하기 때문에 수능이 강하다. 인문계의 경우 재수생이 재학생보다 수능점수가 35점 이상 높습니다. 정시에서 재학생은 불리하다. 이유 3 ▣ 주요명문대는 특목고 출신 합격자가 늘고 있다. 서울대의 경우 특목고 출신이 2002년 5.2%에서 25%까지 늘었고 다른 명문대학도 같은 추세이다. 이유 4 ▣ 학생부 결과가 불안하다면 자기에 맞는 전형을 택해 쉽게 입학 가능. 2009년도 입시의 특징 중 하나는 수능성적, 대학별고사(논술,면접,적성검사),학생부 중에서 어느 하나만 잘하면 쉽게 진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작년에 비해 수시에서 학생부 실질 반영비율이 20-30% 내외로 낮아졌다. 이유 5 ▣ 정시에는 수능 문과 2.5등급, 이과 3.5등급 밑에는 수도권 아무 곳도 갈 곳이 없다. 지금 관심 없는 대학도 실제로 정시에서는 문과 2.5등급, 이과3.5등급이 넘어가면 갈 곳이 없다. 수능당일은 변수가 많다. 수능결과가 나오면 그때는 수시기회를 놓치기 때문에 후회해도 늦다. 이유 6 ▣ 정시에서 연, 고대 경우 수능 우선선발 모두 1등급이어야만 합격. 서울주요 명문대학이 정시에 수학점수에 가산점을 적용하므로 같이 1문제가 틀렸는데도 1등급과 2등급이 달라졌으며 다른 과목은 모두1등급이라도 수학에서 1등급을 받지 못하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원서도 내지 못했다. 정시에서는 2.5등급이 넘으면 서울지역 어느 곳도 갈 수 없다. 이유 7 ▣ 수시는 선택의 폭이 넓고 다양한 전형으로 합격의 문이 많다. 리더십전형, 특기자전형, 외국어우수자전형, 사회기여자 전형 등 다양한 전형으로 자기에 맞는 전형을 잘 선택하면 원하는 대학에 반드시 합격할 수 있다. 이유 8 ▣ 내신 성적이 안 좋아도 수능에 관계없이 합격할 수 있다. 내신이 좋지 않을수록 수시로 가야한다. 내신 및 수능 5-6등급인 학생도 적성만 잘 보면 많은 학생이 서울 및 경기권 대학에 합격했다. 서울과 수도권 어느 대학도 정시에 가려면 최소 문과 2.5등급, 이과3.5등급이 되어야한다. 그러나 적성검사를 보는 대학에서 대부분 수능최저등급이 없어 적성만 잘 보면 합격을 하고, 논술을 보는 일부 대학[수시 2-1전형]도 수능 최저등급이 없으므로 수능과 내신이 불리한 학생은 특히 수시에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이유 9 ▣ 수시는 선택이 폭이 넓은 보험이다. 정시는 오직 세 번의 기회만 있지만 수시에서는 수십 개도 지원할 수 있다. 또한 수시에서는 논술만 잘 보면 내신 3등급까지는 뒤집는 경우가 많이 있으며 적성검사도 마찬가지로 내신이 안 좋아도 1-2문제만 더 맞으면 내신을 뒤집을 수 있다. 이유 10 ▣ 수시 논술공부는 수능에도 도움이 된다. 자연계 경우 수학과 과학은 수능의 심화수준으로 출제되고 인문계 경우에도 제시문 이해능력 향상은 수능에 도움이 된다. 2009년도 수시2학기 전형 ◈ 수능 관계없이 논술만 잘 보면 합격하는 대학 (수능 최저등급 없음) 수시2-1전형- 경희, 서강, 인하, 동국, 한국외, 상명, ◈ 수능 관계없이 적성만 잘 보면 합격하는 대학 (수능 최저등급 없음) 수시2-1전형- 광운, 경기, 한성, 경원, 명지, 가천의, ◈논술비중이 높으나 수능비중이 낮은 대학 (수능최저등급이 있는 대학 ) 고려, 연세, 건국, 이화, 성균, 한양, 서울여, 성신여, 중앙, 한국외, 인하, 아주 ◈적성비중이 높으나 수능최저등급이 있는 대학 고려대 서창, 한양대 안산, 가톨릭대 ◈학생부와 면접비중이 높은 대학 단국,국민,항공,인하,수원,서울여,동덕여 문의 02)538-8309 허브에듀 대표 김 애리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주의력 조절이 어려운 아이 - 지훈이 2) 지훈이의 주의력 부족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이제부터 시간을 계획해서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습관화하기로 하였다. 또한 계획적인 활동은 부유하는 행동을 자연스럽게 조절하여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된다. 시간을 계획하기 앞서, 우선 지훈이의 특성을 상기해 보자. 지훈이의 경우, 관심있는 일에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지만, 그렇지 않은 일에는 1분 동안 주의를 두기도 어렵다. 충분한 능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싫어한다는 이유로 수학과목을 그냥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가 좋아하는 사회, 역사만 하루 종일 붙들고 있게만 할 수 없다. 맨날, 학교에서 해오라는 과제도 다른 일을 하느라 못해가기 일쑤다. 이 모든 문제들이, 주의력은 있지만, 주의를 적절하게 배분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결과였다. 즉, 주의력이 부족한 때문이 아니라, 관심있는 부분에만 깊이 주의력을 쏟고, 관심없는 부분에는 조금도 주의를 두기 어렵다. 따라서, 지훈이의 시간 계획표는 다른 아이들과 달라야 했다. 지훈이가 학습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과목은 수학이었다. 수학에, 하루에 30분은 시간이 배정되어야 한다. 그러나 하기 싫은 과목에 주의를 쏟지 못하는 그의 선천적인 특성으로는, 30분을 감당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때문에, 10분씩 3번으로 나누어 시간을 배정하였다. 그리고 그 사이에 그가 좋아하는 사회나 역사분야의 책 읽기나 그 밖의 좋아하는 일들에 충분한 시간을 배정하였다. 무엇보다, 수학을 공부할 때는 부모님이 옆에서, 그가 좋아하는 역사나 사회처럼, 수학의 원리를 이야기 해주는 식으로 학습을 시켰다. 지훈이가 작성한 시간표는 지훈이 책상 뿐만 아니라 냉장고에도 붙어있기 때문에, 부모님은 그 시간에 지훈이가 무엇을 하는 시간인지 분명히 알고 있었고, 시간을 잘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부모님과의 갈등은 많이 줄었고, 부모님도 지훈이도 마음이 안심이 되고 자유로워졌다. 해야할 일이 끝나면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부모님은 지훈이를 잘 해냈다고 웃어주었고, 다음 시간에 할 일을 말해주거나 준비물을 도와주었다. 물론 부모님의 잦은 잔소리로부터 완전히 자유롭기는 어렵다. 이것이 주의력 조절이 어려운 아이의 특징임을 인정해야 한다. 다행히, 이런 아동들의 특징이 작은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때문에, 상처도 잘 받지 않는다. 부모님의 잔소리가 아이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을 것이니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 많은 아이들이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계획표가 있으면 덜 꾸물거리게 되고, 각 과제물에 일정한 시간이 배당되어 있기 때문에, 집중력도 높아지고 동기도 높아진다. 상담문의/ 2653-664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기고] 잠재력도 성격에 묻힐 수 있다. 몇 해 전 초등학교 6학년 K라는 여학생이 학원에 테스트를 받으러 왔다. 그다지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한 것 같지는 않은 데 테스트는 곧잘 봤다. 무언가 더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에 구술 테스트 삼아 영어를 시켜보니 뛰어난 잠재력이 보였다. 어머니는 전에 다니던 학원에서도 항상 잘한다는 칭찬을 들었고 아이도 학원에 만족해 몇 년을 보냈는데 왠지 분위기를 한 번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필자의 학원을 찾아온 것이었다. 아이의 성격이 워낙에 무던하고 묵묵한 스타일이라 그저 하라는 대로만 공부했지만 그 아이의 그릇은 그런 정도의 수준이 아님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일단 K양에게 더 많은 학습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시켜 드리고, 아이의 뛰어난 잠재력이 무던한 성격 속에 묻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K양은 주는 만큼 소화해낼 수 있는 아이였다. 처음에는 어려워진 수업과 많아진 숙제 향에 버거워하는 것 같았지만 한 달 만에 적응하고 두 달 만에 그 반에서 가장 뛰어난 학생이 되었다. 상급반으로 올라가서도 K양은 역시 무서운 잠재력을 발휘해 나갔다. 하지만 수업에 대한 불만도, 즐거움도 특별히 이야기하지 않은 무던한 성격만은 변함이 없었다. 지금은 명덕외고에 진학해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과 함께 자신의 수준에 걸맞은 공부를 하고 있다. 명덕외고에서도 성적이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고 한다. 만일 K양의 어머니가 이전 학원에 불만이 없던 딸아이에게 만족하고 그냥 보통 수준의 영어교육을 시켰다면 K양은 지금도 일반고교에서도 평범한 수준의 상위권 학생으로 생활하고 있을 것이다. 아이의 묵묵한 성격에 묻혀 있는 잠재력을 깨워라 이러한 사례는 비단 K양뿐만이 아니다. 얼마 전 학원을 찾은 6학년 S군도 비슷한 경우였다. S군은 한 눈에 봐도 남자답고 과묵한 아이였다. 보통 그런 학생들 중에 K양과 같은 사례가 많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기에 이러저러한 영어 테스트를 해보았다. 역시 잠재력이 성격에 묻혀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영어 공부를 조금씩 하긴 했지만 말 그대로 학습지 수준의 공부였다는 것이다. 당장의 실력은 다소 부족했지만 S군의 잠재력을 믿고 3학년 때부터 철저하게 기본기를 다져온 아이들과 같은 반에서 수업을 시켰다. 역시 처음 두 달 정도는 버거워 했지만 선생님은 빠르게 적응한다면 칭찬했다. S군은 지금 학원에 등록한 지 10달 만에 동 학년 최고 클래스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성격이 무던하고 묵묵한 아이는 특별히 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는 다. 아직 표현력과 판단력이 부족한 초등학생이 스스로의 학습능력과 학습량을 조절하는 건 더더군다나 어려운 일이다. 부모가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고 더 많이 시험해 보아야 한다. 좋은 선생님은 단순히 지식이 많고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아니다. 아이의 성격과 잠재력과 학습능력을 파악할 줄 아는 선생님이 참으로 좋은 선생님이다. 아이에게 좋은 선생님을 만나게 해주어라. 좋은 선생님의 조율 하에 아이가 소화할 수 있는 학습량을 주어야 한다. 소화를 못하면 줄이면 된다. 부모의 얕은 판단으로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는 아이에게 부족한 학습량만을 주고 있지는 않는가? 조금씩 주는 것을 잘 먹고 있다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지는 않는가? 어른이 과식을 하면 탈이 나지만 아이가 과식을 하면 성장을 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