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총 39,31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강남구, 최초로 공무원 ‘청렴 인증제’ 실시 강남구는 국내 최초로 ‘청렴 행동강령 인증제’를 6월1일부터 시행했다. 이 제도는 청렴교육을 15시간 이상 이수토록 하고, 이후 인터넷으로 시험을 보아 70점 이상을 받은 자에게 인증서를 주는 방식이다. 일시적이 아닌 청렴학습효과를 지속적으로 각인시키자 한 것이다. 강남구는 청렴 인증서를 받은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부서이동, 부서평가 등)혜택을 주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즉 감사담당관에서 실시하는 모든 직무확인 및 평가에서 활용 할 예정이다. 강남구는 이를 위해 직원들이 집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쉽게 청렴 행동강령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강남구 청렴 웹사이트(clean.gangnam.go.kr)도 구축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6-10
- 강남구, 행복노래(老來) 프로젝트 강남구는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 동안 ‘어르신이 오셔야 행복하고 어르신과 함께 할 때 행복한 세상이 완성 된다’는 의미의 ‘행복노래(老來) 프로젝트’를 ‘강남시니어 칼리지’와 ‘시니어 러브스쿨’로 나누어 추진한다. ‘강남시니어 칼리지’는 노인역량 강화를 목표로 전문강사 양성과정 고품격 교양강좌 브라보 실버라이프 고품격 문화클럽 과정을 매주 1회 실시한다. ‘시니어 러브스쿨’은 노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목표로 희망학교 및 지역주민 단체 등의 신청을 받아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노인 이해교실 지역주민을 위한 노인 이해교실을 운영한다. 문의 (02)549-707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6-10
- 서초구 반포로, 보행자 중심의 ‘빛과예술의거리’로 서초구는 오는 9월까지 총 사업비 59억원을 투입해 서초동 국립국악원에서 아쿠아아트육교를 잇는 남부순환로 752m 구간과, 예술의 전당에서 교대입구삼거리까지를 잇는 반포로 770m 구간을 LED 가로등을 활용한 ‘빛의 거리’로 조성키로 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총길이 1.522Km 사업구간중 반포로 구간은 ‘디자인 서울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이 완료되고 나면 예술의 전당을 기점으로 T자형 빛의 거리가 만들어져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하게 된다. ‘빛의 거리’ 조성방법은 가로등 전체에서 은은한 흰색 빛을 내뿜는 ‘발광 다이오드(LED) 디자인 가로등’을 거리 양측에 20~30m 간격으로 설치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가로등 역할은 물론 도심 거리를 한땀 한땀 정성스레 빛으로 수를 놓은 듯한 장면을 연출해 아름다운 빛의 거리를 선사하는 것이다. 특히 빛의 거리 조성구간 내 남부순환로 상에는 ‘아쿠아아트육교’와 은은한 경관조명을 자랑하는 ‘예술의 전당’ 및 ‘국립국악원’이 위치해 있어 이들의 야간경관과 디자인 가로등이 내뿜는 빛이 어우러져 독특한 빛의 향연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예술의 전당에서 교대입구삼거리까지의 770m의 반포로 구간은 ‘걷는 길이 藝(예)스럽다’라는 디자인 컨셉으로 보행자 중심의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된다. 불필요한 지주는 없애고 안내사인, 도로교통표지판 등 복잡한 안내판은 가로등주에 통합하며, 보행에 불편을 주었던 부분은 평탄화 작업을 거치고 일체화된 화강석 보도로 교체하여 통행이 훨씬 원활하도록 할 예정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6-10
- 서초구, 구청-고교 손잡고 ‘명품고’ 육성 서초구가 관내 고등학교를 전국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명품고’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섰다. 고교선택제 및 대학입학사정관제 시행 등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발맞춰 지역인재 유출을 막고 또 우수한 인재를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서이다. 서초구의 고교지원책 또한 기존의 획일적인 지원방식에서 벗어나 권역별로 특화된 학력신장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운영하고, 대학식 이동수업, 정보도서관 건립, 외국학교와의 교류지원 등 지원 분야도 다양하다. 이를 위해 구는 2009년에 15억, 2010년엔 106억원의 예산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권역별 최고 명문고 육성을 위해 먼저 서울고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건립비 100억원이 소요되는 학습관을 서초구와 교육청, 동문회 매칭펀드를 조성하여 내년에 건립하기로 했다. 서문여고에는 총 62억원이 들어가는 정보도서관 건립을 지원한다. 수준별 이동수업 학습실과 자율학습실, 정보도서관, 체조교실, 체력단련실 등으로 활용 예정인 정보도서관 건립을 위해 도로와 인접한 학교 주차장 부지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재원 마련을 돕기로 했다. 자율형 사립고 지정을 신청한 세화고에 대해서는, 특히 최근 언론에 보도된 세화고의 SKY대 진학률 22.7%라는 성과를 높이 평가해 전국 최고의 명문고로서 위상을 유지하기 위하여 학습시설개선과, 자율학습 운영비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반포고는 자연계 집중 육성을 통해 과학고에 버금가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연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수학?과학 영재교육 프로그램과, 초중고 연계 과학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나머지 고등학교도 학교별로 필요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데, 학교 여건에 맞는 심야 방과 후 학습 운영비, 자율학습 활성화를 위한 시설확충과 운영비, 사이버 독서실과 인터넷 강좌를 선택하여 맞춤형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방과 후 학교 활성화를 위해 18시 이후 상위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화학습 특강을 운영하는 고등학교에 연간 80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자율학습 활성화를 희망하는 고교에서는 자습실 설치 및 시설개선비 1억원과 운영비가 연 2880만원이 지원된다. 초과근무수당이 인정되지 않는 심야, 주말, 방학기간 감독교사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학교의 의견을 받아들여 자율학습 연장 운영비를 지원하되 교사의 과중한 업무부담 해소를 위해 퇴직교사나, 대학생 활용을 장려할 방침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6-10
- 노정연 부부 출석 청파감리교회 김기석 담임목사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는 서울 용산구 청파감리교회에 출석하는 기독교인이다. 아버지 노 전 대통령이 천주교 세례를 받고 어머니 권양숙 여사가 독실한 불교신자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정연씨는 청년 시절부터 청파감리교회를 다닌 남편 곽상언 변호사의 인도로 출석하게 됐다고 한다. 25일 노 전 대통령을 문상하고 정연씨를 만난 청파감리교회 김기석 담임목사와 대화를 나눴다. 그는 24일 설교에서 “함부로 규정하고 헐뜯고 상처내고 모욕주고 사지로 몰아넣는 야수적 현실이 어떤 결과를 빚는지 참담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그의 죽음은 앞으로도 국민적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어떻게 봐야 하나. 우리 사회는 사람을 벼랑 끝으로 몰기만 할뿐 불통을 소통으로 만드는 통합의 기술이 없다. 민주주의의 핵심은 로고스다. 로고스는 말, 담론이다. 대화와 설득을 통해 더뎌도 함께 가는 것이 민주주의다. 노 전 대통령은 스스로 권위를 타파하겠다고 했지만 다시 권위주의로 회귀하는 것을 목도했다. 자신이 추구한 가치가 무너지는 것을 본 것이다. 이를 보며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라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하는데. 노신의 이야기 중 썩은 사과를 먹는 법이 있다. 썩은 사과는 썩은 부분만 베어내고 맛있게 먹으면 된다. 조금 섞었다고 모두 버리면 안된다. 설득하고 소통하고 좋은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여백을 살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우리 사회는 설득하고 통합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이 너무 부족하다. 이번 일은 우리 시대의 목마름을 그대로 보여줬다. 사람에 대한 예의가 지켜지는 세상에 대한 목마름 말이다. -우리들에게 남은 과제도 많은 것 같다. 노 전 대통령이 왜 이런 결심을 하게 됐는지 의도를 읽는 것보다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가 중요하다. 역사발전의 계기로 파악하고 죽음을 통해 제기된 과제를 붙잡고 가야 한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2009-06-08
-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죽음으로 살리려 한 것 “민주주의 지키는 심정으로 죽음 선택” … 유서 통해 ‘갈등해소’ 촉구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문하기 위해 봉하마을을 찾은 조문객들은 마을 입구에서 분향소에 이르는 1km 길을 걷고 또 걸어야 한다. 서울에서 부산에서 대구에서 광주에서 봉하마을을 찾은 일들은 발걸음 순례길을 가듯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대통령이 우리 사회에 남긴 화두’를 풀어보려는 듯했다. “후퇴하는 민주주의 제자리로 돌려놓고자 했을 것”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은 우리 사회에 깊고 무거운 과제를 던졌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이기도 한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그분은 (죽음을 앞두고)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의 명예를 지켜야 한다는 백척간두의 심정이었을 것”이라며 “낡은 수사관행과 통치관행, 국가권력의 폭력, 끊임없이 양산되는 대한민국 대통령에 대한 불신, 공격과 음해에 대해 민주주의의 역사를 지키는 심정으로 뒷산에 오르셨을 것”이라고 말했다.참여정부의 부동산 조세정책 입안자이기도 했던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자연과학에는 후퇴가 없지만 사회에서는 단 몇 개월 만에도 후퇴가 일어난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민주주의의 후퇴가 그것”이라며 “후퇴하는 민주주의를 제자리에 돌려놓는 우리 사회의 큰 숙제를 노 대통령은 자신의 죽음으로 알리고자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갈등의 현장이자 격정토론장 된 봉하마을 장례기간 봉하마을은 우리사회의 뿌리 깊은 갈등의 현장이자, 1987년 6월 민주화운동 이후 20여년의 역사가 가진 의미와 과제 미래를 되묻는 거대한 ‘토론의 장’이었다.이명박 대통령의 화환을 짓밟고, 조문을 온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물을 뿌리고, KBS 방송차량에 의자를 던지고, 여당 정치인의 문상을 가로막는 울분과 격앙의 거친 감정이 출렁였다. 사람들 마음 한 구석에는 검찰 수사와 이에 맞장구친 언론이 노 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분노가 자리잡고 있었다.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죽음으로서 남긴 또 다른 메시지는 ‘갈등해소’였다. 노 전 대통령은 유서를 통해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며 ‘관용’을 촉구했다. ‘갈등’을 한 축으로 대통령에 당선됐고, 재임내내’갈등의 리더십’으로 비판받았고 결국 ‘갈등’의 희생양이 됐지만, 그는 ‘갈등해소’를 죽음으로 호소한 것이다.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던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조문을 못할 정도로 갈등의 골이 깊다, 정치권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안찬수 기자 khaein@naeil.com 2009-06-08
- 자동차전용도로 3곳 지정 광주지역 광산구 무진로 등 3개 노선이 오는 6월1일부터 ‘자동차 전용도로’로 운영된다. 자동차전용도로는 ▲무진로 구간인 광산구 우산동 한국무역협회광주전남지회~서구 유촌동 26호 교통광장까지 연장 4.28㎞, ▲빛고을로 구간인 서구 유촌동 26호 교통광장~북구 동림동 동림IC까지 연장 4.6㎞, ▲국가지원지방도49호선인 광산구 승촌동 나주시계~광산구 오산동 장성군시계까지 22.1㎞, 구간이다.학교와 외곽 주거지역 밝아진다광주시 외곽 주거지역과 고등학교 주변도로 보안등이 밝아진다. 농촌지역에서는 농작물 성장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안등 원격제어도 추진된다. 광주시에 따르면, 시 외곽 주거지역과 고등학교 주변도로 보안등 시설을 이용자 중심으로 개선해 방범효과를 높인다. 대상지역은 대촌동과 건국동 일원 외곽 주거지역과 살레시오고, 경신여고 주변도로로 보안등 1114개를 새로 교체하며 오는 6월중 설계를 실시, 7월부터 사업에 들어가 8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여성의 전화, 상담원 워크숍 개최광주여성의 전화가 오는 6월 12일~13일에 상담현장에서 실질적인 서포터 역할을 하는 상담원 심화교육을 실시한다. 대상은 사회복지기관이나 상담기관에서 1년 이상 상담원으로 활동한 사람으로 선착순 30여명을 모집한다. 이틀간의 교육이 종료 후에는 수료증이 발급된다. 워크숍 장소는 광주여성의 전화 교육실에서 실시되며, 신청접수는 오는 6월 5일까지다.문의 : 062-363-0485E-mail: kjwhl@hanmail.net 2009-06-08
- 섬진강 시인 김용택 섬진강 시인’ 김용택(61). 요즘처럼 시에 대한 관심이 시들한 때도 인기몰이 중인 스타 시인. 하지만 그는 거대하고 화려한 것보다 사소하고 미미한 것들에 관심을 보인다. “시인은 세상 모든 일에 호기심을 갖는 사람입니다. 세상의 중심에 서서 관찰하고, 새로운 눈으로 해석하죠. 이것에 진정성이 있다면 사람들은 감동합니다. 그 감동은 생명력에 기인하는데, 이는 대개 자연에 있어요. 결국 생명은 자연에서 비롯한다는 뜻이죠. 다행히 자연 속에서 평생을 살았습니다. 저는 몸과 마음에 배어, 스스로 넘쳐 흘러야 비로소 시를 쓸 수 있거든요.” 신비함을 잃어버린 되바라진(?) 세상 지난해 교단을 떠난 김용택 시인. 환갑이 지났건만 아직도 천진난만한 웃음을 잃지 않았다. 때론 세상에 대한 호기심에 가슴이 쩌릿쩌릿할 정도로 설렌다고. 하지만 그 역시 처음부터 다르게 보는 혜안이 있던 건 아니다. “본디 농민이 꿈이었어요. 농고 졸업 뒤 돼지와 오리 사육을 하다가 망했죠. 딱히 할 게 없어 상경했다가 다시 고향인 진메마을로 돌아왔어요. 그때 친구들이 초등학교 교사가 되는 건 어떻겠냐고 했죠. 얼떨결에 시험을 봤는데 붙었고, 1970년부터 교단에 섰죠. 그런데 혈기왕성한 20대라 좀 무료했어요. 그러던 중 산골로 책을 팔러 온 월부 책장사에게 도스토옙스키 전집을 구입,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떴죠. 사실 책 표지가 멋져서 산 거라 내용은 아무것도 몰랐어요.(웃음) 한데 그 조그마한 책 속에 수많은 사건과 사람들이 살아 움직이다니…. 한마디로 충격을 받았죠. 책을 읽고 나니 느티나무, 앞산, 강가의 돌멩이 등 세상이 달라 보입디다. 그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어요.”섬진강을 테마로 자연을 노래한 시인으로 유명세를 타 ‘섬진강 시인’이라는 칭호까지 얻은 김용택 작가. 그의 작품은 대부분 자연주의에 기반, 서정성이 강하다. 하지만 1980년대 초기작들은 날카로운 사회 비판, 저항 정신이 바탕이 된 게 많다. 녹색혁명 시대, 본인 철학부터 바로 서야 한다김용택 시인은 최근 환경운동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퇴직 후 기후변화센터 교육에 참석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엔 영국 외무성 초청으로 유럽에 가 기후변화 문제에 관한 공부를 하기도 했다. 요즘처럼 세계 경제가 위축된 시기에 이상만 앞세우는 건 아니냐고 묻자 김용택 시인은 “자기 철학부터 세워야 한다”고 잘라 말한다. “경제가 어려운 때일수록 철학, 바탕이 서야 합니다. 발등에 떨어진 불만 끄다 보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없죠. 돈과 지식을 공유하는 세계화 시대에 경제 위기는 절대적으로 계속 옵니다. 다만 주기에 차이가 있을 뿐이죠. 저는 자꾸 의심이 되는 게, 발전을 외치는데 그래서 어쩌자는 겁니까? 도대체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한 거예요? 돈을 바란다고 돈이 벌리고, 삶이 풍요로워지나요? 돈만 찾는 우리 사회는 ‘경제 귀신’에 홀린 거예요.”좋아하는 걸 찾으면 결국 잘한다 그는 부모 역시 교육에 대한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류에 편승해 ‘팔랑귀’처럼 이른바 ‘뜨는 교육법’을 좇는 것도 제대로 된 자기 철학이 없어 생기는 현상이라고. “교육에 대한 관점이 없는 게 문제예요. 어떻게 아이 교육을 시켜야 할지 기본적인 자세가 안 된 거죠. 교육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걸 찾아주는 겁니다. 좋아하는 걸 오래 하다 보면 결국 잘합니다. 또 사회에 나갔을 때 자기 몫이 생기죠. 안 믿긴다고요? 제가 산증인이잖아요. 허허허.”김용택 시인은 뒤늦게 시의 세계에 눈을 떴다. 자기 생각을 정리한다는 마음으로 일기처럼 쓰기 시작한 시. 습작 시절만 무려 13년, 과연 본인이 쓰는 것이 시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딱히 자문을 구할 곳도 없었다. 완성도가 있는 시를 골라 잡지사에 보냈더니 시집에 싣겠다며 답이 왔고, 그는 서른다섯에 등단했다. 문화 아이콘으로 떠오른 요즘도 새벽 4시에 일어나 시를 쓰고, 책을 읽는 등 공부를 한다. 인세 기부? 세상이 준 생명, 세상에 돌려준다 평생 섬진강 자락에 있는 전북 임실군 진메마을을 떠나지 않은 김용택 시인. 자녀 통학 거리 등 때문에 전주 시내에 나와 살지만 삶의 방식엔 변화가 없다. 덕치초등학교 교사도 그만둔 요즘 문단 활동을 시작해보는 건 어떠냐고 묻자 손사래를 쳤다. “이제는 더 문단 속에 들어갈 이유가 없죠. 문단에 나가 사람들 얼굴을 봐야 글을 잘 쓰는 건 아니잖아요. 저는 형식을 아주 싫어하는 사람이에요. 아무리 중요한 자리라도 사람이 할 짓이 아니고, 꾸며진 거 같으면 그냥 와버립니다.”때문에 그는 인세 기부 운동 관련 기념식을 하자고 했을 때도 난색을 표했다. 김용택 시인은 시집이 나올 때마다 아름다운재단, 환경재단 등에 인세를 기부해왔다. 이번에 펴낸 시집 <수양버들> 인세 역시 아름다운재단에 기부된다. <수양버들>은 열 번째 시집으로 충만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 57편을 묶었다. “행사 하면 바쁜 사람 동원해야지, 돈 들어가지… 그걸 왜 해요. 마침 출판사에서 조그마한 행사를 열기에 거기서 간단하게 하기로 했죠. 시는 세상 속에서 나온 아름다운 글이니, 세상에 돌려주는 건 당연하잖아요. 자연 만물이 이렇게 시를 쓰라고 말해줬죠. 저는 다만 그들의 움직임, 말을 찾아냈을 뿐입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2009-06-08
- 공지천 생태하천 조성 사업 전 구간 이달 착공 공지천 생태하천 조성 사업 전 구간 이달 착공 춘천의 도심하천인 공지천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모든 구간에 걸쳐 이달 중 착공된다. 춘천시는 지난 2월 동내면 학곡리 공지천 시작지점~퇴계천까지 2.2km에 걸친 1구간 공사를 착공한데 이어 퇴계천~공지천교까지 3.4km에 대한 2구간 공사도 착공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공지천을 문화, 생태 친수공간으로 정비하는 것으로 국비 180억원, 지방비 120억원 등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이번에 착공하는 2구간에는 인공습지와 징검여울, 어류서식처 등의 생태공간과 관찰데크, 벽천분수 등의 친수시설, 교량경관, 디자인 난간 등이 설치된다. 또 산책로를 포장하고 남춘천교~효자교 구간에 제방을 따라 도시계획도로를 개설, 하천 접근성을 높이는 공사가 이뤄진다. 현재 1구간은 25%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시는 올해 1차년도 사업비로, 국비 100억을 포함, 당초 예상보다 많은 166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2011년까지였던 준공 시기를 내년 말로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6-09
- 구도청 ‘광주시민합동분향소’를 찾아 미움도 슬픔도 모두 다 버려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광주전남 추모위원회’는 지난 25일 오후 옛 전남도청에 마련된 임시분향소 옆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성을 공식 선언했다. 추모위원회는 장례기간 시민들이 함께 할 다양한 행동수칙 등을 제안한데 이어 장례일인 29일까지 옛 전남도청을 중심으로 한 추모행사에 관한 일을 주관한다.추모위원회는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온 국민과 세계의 양심인들에게 큰 충격”이라며 “특히 민주주의와 정치개혁, 지방분권과 협력을 위한 그의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깨닫게 되는 시기이기에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이어 “우리의 현실정치는 퇴임 후 소박하게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을 기대하는 국민적 바람을 여지없이 깨뜨리고 말았다”며 “하지만 민주와 진보를 위한 노 전 대통령의 염원은 꺼질 수 없는 촛불로 국민들 가슴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지역에서 민간이 자발적으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별도의 추모위원회를 구성하기는 처음이다. 구도청에 설치된 ‘광주시민합동분향소’를 찾아 시민들의 마음을 헤아려보았다.&clubs 김은정(도산동.39) - 뉴스를 처음 접하고 한동안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내가 평소에 노전대통령을 이렇게 많이 존경했었나를 스스로에게 자문해 보았다. 그리고 금방 깨달았다. 공기처럼 없으면 안 될 존재였다는 것을. 항상 있을 것 같아 존재감조차 느끼지 못했는데 죽음이라는 단어가 생각을 하게 만들어냈다. &clubs 박문제(풍암동.50) - 자살이란 극단적인 방법은 옳지 않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을 해도 내가 그 지경이 된다면 나도 아마 이 방법만이 최선의 길이었을 것이다. 6개월이 넘도록 숨통을 쥐고 벼랑으로 죽어라 내몰았다. 수많은 방법 중 벼랑을 장소로 선택한 것은 이런 이유일 것이다. 벼랑까지 내몰았고 벼랑을 선택해 뛰어내렸다. 결정하기까지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을 것인지 내 마음도 덩달아 아프다. 좋은 곳으로 가기를 바란다.&clubs 한재석(고흥.53) - 마늘 수확철이어서 마늘을 싣고 올라왔다. 일이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광주시민합동분향소’에 들러보았다. 작년 여름, 모임에서 봉화마을에 놀러 가 멀리서 노전대통령을 본적도 있다. 그땐 그냥 동네 아저씨 같았는데.. 그냥 마음이 짠하고 뭔지 모르게 이상해져서 시간을 내 들렸다. 늙어 수명이 다하거나 병들어 죽는 것과는 다르다. 생목숨을 끊는 것은 본인도 얼마나 힘들었을까.&clubs 이석웅(가명) - 주변인들을 다치지 않게 하려고 자신의 목숨을 버렸다. 아무나 선택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극한상황으로 몰고 간 사람들의 책임과 도덕성은 면할 수가 없을 것이다. 자살이 아니라 이것은 명백한 타살이나 다름없다. 죽고 나니 모든 수사를 사실상 종결한다고 말한다. 언론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신문들을 살펴보면 웃음이 나온다. 처음엔 추락사. 자살. 가족장... 등, 국민장으로 발표 전까지 사실상 여론을 몰고 갔었다. 이 나라에 미련이 점점 없어진다. 더불어 희망도 없다. 허탈하다. 왜 세금을 내면서 이 나라 국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부끄럽다.&clubs 정성식(두암동.42) - 딸들과 같이 왔다. 창피하고 부끄럽지만 딸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어른들의 지저분한 세상을 보여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다. 딸들이 살아가야 할 앞으로의 세상에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다른 나라들도 정권이 바뀌면 이런 식으로 사람을 몰고 가 죽이는 지 궁금하다. 정말 죽어야 할 사람들은 살아있지 않은가. 5.18학살의 원흉도 멀쩡히 더 많은 돈을 은닉하고도 잘 살고 있지 않은가. 역사라는 것이 이런 것이라면 이 나라에서 내 딸들을 키우고 싶지 않다.&clubs 민경서(풍암동.38) - 우리나라 정말 웃긴 나라다. 간첩이 대통령이 되고 그 간첩이 노벨평화상을 받고, 대통령이 바뀐 정권에 의해 자살을 하고... 엄연한 타살이다. 할 말이 없다. 하고 싶은 말도 없다. 나 역시 살고 싶지 않다. 경제는 어렵고 이자는 늘어가고 잘 되가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왜 사람들은 죽을 것 같다고 손을 내밀 땐 모른 채 하다 죽고 나면 이 난리를 치는 것인지. 살아있을 때 살게 해주어야 할 것 아닌가. 노무현 전대통령. 내가 유일하게 좋아하던 대통령이다. 젊어서 좋았고 권위가 없어 좋았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라.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 2009-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