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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심’ 담은 선물로 부모님께 ‘행복한 삶’을 선물하세요! 명절이 오면 선물 고르는 일도 큰 일이다. 받을 사람이 마음에 들어할지, 고심 끝에 결정한 고가의 물건인데도 받는 이에게는 무용지물이 되기도 한다. 필요하지 않은 선물은 마음에 감동을 주지않는다. 명절은 다른 누구보다 부모님을 생각하게 되는 때다. 뵐 때마다 조금씩 더 늙어 보이는 내 부모님에게 정말 필요한 선물은? 정말 기뻐할 선물은 어떤 것이 있을까. 건강을 지켜주는, 천지양 홍삼제품 홍삼,하면 건강과 활력을 떠올릴 정도로 홍삼은 대표적인 건강식품이다. 또한 고가라는 인식도 있어서 선물을 해도 실패하지 않을 확률이 가장 높은 것이 바로 홍삼제품일 것이다. 홍삼은 몸에 기를 보해주고 몸의 면역기능을 강화시키며, 성인병 예방, 세포생성촉진, 항암효과 등의 많은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삼에서 중요한 성분은 인삼사포닌이다. 홍삼의 효능이 바로 이 사포닌 함량과 관계가 있다. 4년근과 6년근 홍삼의 가격차가 크지만 한 연구결과는 인삼사포닌 함유량은 6년근보다 4년근에 월등히 많다는 것을 입증했다. 인삼은 4년생일 때 가장 성장을 많이 하고 5년부터는 성장이 둔화되어 부패율이 높다는 것이다. ‘천지양’은 이런 과학적 검증을 바탕으로 홍삼제품을 제조, 판매하고 있는 대표적 홍삼브랜드다. 제품은 약효가 높은 적년근 인삼을 주원료로 사용하여 품질은 올리고 가격부담을 줄였다. 제품도 남녀별, 연령대별, 기능별로 먹기좋은 형태로 나와 있다. 봉밀홍삼진과, 홍삼절편삼, 홍삼양갱등은 노인들이 입이 심심할 때 간식으로 먹기에도 좋다. 허리 아픈 엄마에게, 엠베테(MBT) 마사이워킹 슈즈 “처음에는 이렇게 이상하게 생긴 신발을 어떻게 신느냐고 그랬어. 그런데 신고 걸어보니까 신기하게도 발이 가볍고 무릎 통증이 덜해지더라고. 요새는 이 신발 신고 잘 걸어 다녀.” 아들과 딸이 돈을 모아 선물해 준 MBT신발을 신은 한 60대 아주머니의 말이다. 노인이 되면 허리나 무릎 관절염이 생겨 잘 걷지 못하는 할머니들이 많다. 건강하게 잘 살려면 운동이 필요한데, 무릎이나 허리통증이 있으면 운동은커녕 걷기조차 힘들다. MBT마사이워킹슈즈는 골격이 약해지고, 허리 무릎관절 통증이 있는 부모님께 좋은 선물이다. MBT는 곧고 바른 척추를 자랑하는 마사이족의 걸음걸이에서 착안한 신발로, 신고 걸을 때 지면에서 받는 충격을 최소화 시켜준다. 그 비결은 바로 밑에 달린 마사이센서. 딱딱한 바닥 위를 걷는데도 마치 진흙길이나 푹신한 매트위를 맨발로 걷는 기분이 든다. MBT신발을 신고 걷는 것만으로 근골격계 문제가 개선된다. MBT마사이워킹 슈즈와 모양이 비슷한 신발도 있지만 엠베테를 아는 사람들은 “신어보면 확실히 다르다”고 말한다. 편안한 착용감과, 걸을 때 굴림작용을 도와주고, 몸 전체에 안정성을 유지하고, 수많은 근육움직임을 활성화하고, 부드러운 바닥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면서도 근육 활동을 증가시키는 MBT의 기능은 모양만 비슷한 신발이 흉내 낼 수 없는 과학이다. 소리의 어둠을 밝혀주는, 보청기 “이게 진짜로 내 귀로 들리는 소리가 맞아?” 소리를 전혀 듣지 못했던 70대 할아버지가 보청기를 끼고 소리를 듣게 되자 믿을 수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귀머거리로 살았다니... 할아버지는 지나간 세월이 억울해 눈물을 흘렸다. 나이가 들면 청력도 약해진다. 대개 눈이 나빠지는 시기부터 귀도 나빠지기 시작한다고 한다. 노화로 귀가 멀어지는 것은 자연적 현상이지만 그냥 두어서는 안 된다. 귀가 멀어지면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고 명절 같은 때에는 더욱 소외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연세난청센터 방희일 원장은 “부모들은 귀가 잘 안 들려도 자식들이 걱정할까봐 말을 안한다. 돈 드는 일이라고 자식들 눈치만 보다가 청력이 더 악화되면 고치기도 더 어렵다”고 말한다. 청각관련 의학은 IT,디지털산업이 발달하면서 더욱 발달해, 청각장애의 다양한 원인을 밝혀내고 소리를 찾아준다. 평생 소리를 못 듣고 살줄 알았던 사람이 보청기를 끼고 새 삶을 찾는 일도 있다. 보청기값이 만만치 않다고? 하지만 나중에 형편이 될 때 보청기 해드린다고 미뤄뒀다간 가슴을 칠 날이 생길지도 모른다. 귀가 잘 안 들리는 부모님에게 소리만큼 좋은 선물이 또 있겠는가. 이번 추석에는 가족회의를 열어서 보청기를 해드리면 어떨까. 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이 맛에 오늘도 산에 오른다! 초록빛깔을 벗어 던지고 울긋불긋한 단풍이 만개 하는 가을이다. 계절이야 때가 되면 바뀌는 것이 당연지사인데 문턱에 선 올 가을은 유난히 아름답게 느껴진다. 아직 단풍을 보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지난 주말 가족들을 이끌고 청계산을 찾았다. 청계사 입구에 들어서자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었다. 사람들 사이로 10살, 7살 된 두 딸들이 신명나서 앞장서서 걷는 모습에 나의 걸음도 빨라졌다. 청계산에 올 때마다 정상까지 가보지 못한 터라 오늘은 굳은 결심으로 끝까지 오르기로 했다. 올라가는 산길에서 한 등산객에게 정상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을 물었더니 청계산을 종주 할 수 있는 최단 코스를 알려주었다. 석기봉, 망경대, 매봉을 둘러 볼 수 있는 길로 사람들이 많지 않아 호젓하게 산행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자연과 함께 하는 산행 길곧게 뻗은 소나무 숲 사이로 아이의 손을 잡고 걷는 맛을 즐겼다. 30분 정도 가파르지 않는 편평한 길을 따라 올라가니 진한 숲 내음이 풍겨오고 상쾌한 공기가 온 몸에서 감돌았다. 동그랗게 말린 잎새들을 밟자 바스락 소리에 앉아 있던 새들도 날아가 버린다.하지만 곧이어 급경사를 이루는 가파른 길이 나왔다. 이쯤 되자 적당히 숨이 가빠지면서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두 아이들은 아빠의 손을 잡고 조심조심 산을 오른다. 한 시간 반정도 오르자 사람들이 이 길은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에는 쉽지 않다며 두 딸들에게 ‘파이팅’을 외친다. ‘쉬운 길로 갈걸’하는 아쉬움이 들었지만 이미 내딛은 발걸음, 등산의 묘미를 느끼며 오르기로 했다. 만만치 않은 길을 걸어 왔지만 아이들의 얼굴에는 힘든 기색이라곤 찾아 볼 수 없다.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개벗나무, 다릅나무 등을 보면서 신기함을 감추지 못한다. 석기봉에 다다르자 발 밑 아래 보이는 과천 시내와 능선 하나 하나가 시야를 사로잡는다. 손에 잡힐 듯한 하늘과 봉우리들을 보자 올라오는 동안 힘듦을 순식간에 잊게 한다. 잠시 목을 축이고 앉아 산행 온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 등산객에게 “등산은 혼자하면 심심하고 둘이면 정겹고 여럿이면 대화가 오가서 좋다”는 말을 전해 들으며 다시 걷기 시작했다.매봉 보다 더 높은 망경대가 실제 정상조금만 더 가면 해발 618.2m의 망경대를 볼 수 있다. 예전에는 망경대 부근에 군사시설이 많아 보통 매봉까지만 올라갔다 내오곤 했다고 한다. 때문에 매봉을 정상으로 생각하는데 실제 정상은 망경대다. 하지만 망경대로 가는 길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아슬아슬한 돌계단과 가파른 암벽 때문에 바위를 짚고 걸어야 할 정도다. 행여 아이들 손에 생채기가 날까 걱정스러웠지만 씩씩하게 걷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드디어 눈 아래 망경이 전개된다고 하여 세인들이 ‘망경대’라고 부르고 노래도 유행하는 곳이 눈앞에 펼쳐졌다. 조망이 빼어난 망경대에 서니 산과의 일체감이 들면서 바로 이 맛에 힘든 산을 오른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이 곳에서 왼쪽 길로 올라가면 매봉과 매바위와 닿는다. ‘정상까지 올라왔으니 그만 그냥 내려갈까’잠깐 고민하다 천천히 발걸음을 매봉으로 옮겼다. 지금까지 걸어온 가파른 길에 비하면 적당히 땀이 나면서 즐길 수 있는 오름길이다. 매바위가 보인다. 100m만 올라가면 매봉이라는 푯말에 반가움이 더한다. 꾀를 부리며 올라가지 않겠다고 하던 두 녀석을 이끌고 천천히 걸었다. 매봉의 비석이 눈에 띈다. 서울과 과천의 모습을 보니 세상을 다 얻은 듯한 기쁨에 따스한 햇살과 맑은 공기에 감사했다.청계사에서 하산의 아쉬움 달래내려갈 길을 생각하니 아득했지만 오히려 쉼 없이 내려올 수 있었다. 마지막에는 청계사로 연결되는 길이 보였다. 청계사는 하산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곳으로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제일 눈에 띄는 것은 길이 15m에 높이 2m의 차돌을 붙여 만든 거대한 와불상으로 어마 어마한 크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청계사 안 쪽으로 들어가자 동종도 보인다. 승려 사인이 만든 종으로 음통 대신 공기구멍을 뚫어 종소리를 조절한다고 했다. 청계사 뒤쪽에는 사람들이 조심스레 쌓아 놓은 돌탑들이 보인다. 큰 돌탑, 작은 돌탑들 옆에 두 녀석이 조심스레 작은 돌 한 개를 올려놓는다. 두 눈을 꼭 감고 소원을 빌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에 살며시 미소가 지어졌다. 자연을 옴 몸으로 느끼고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다음 번에는 어떤 산에 오를까’하는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이민경 리포터 mk4961@dreamwiz.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5
- 조미료 없이 담백한 맛 한정식 화려하지 않다. 외관도 내부도 그리고 음식의 맛도. 음식을 내오는 직원들 모습도 호들갑스럽게 친절하거나 요란하지 않다. 갈대로 만든 장식물, 메주를 주렁주렁 매단 인테리어 소품, 방바닥은 적당이 따뜻해 외갓집 안방에 들어온 듯 편안하다. 세팅된 그릇들은 고풍스럽고 단아하다. 구절판 정식을 시켰다. 코스 한정식이지만 호박죽과 샐러드, 해파리 냉채, 6색 구절판 등이 거의 동시에 차려진다. 적당히 달콤한 호박죽을 먹고 얇게 부쳐진 밀전병에 표고버섯 소고기 오이 잣 계란지단 등 가늘고 정성스럽게 채썬 꾸미들을 골고루 넣어 한 입 먹어 본다. 한꺼번에 6가지 재료를 모두 넣어 먹는 것도 좋지만 2∼3가지만 올려 먹으면 재료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다음으로 잡채와 불고기가 나오고 깻잎전, 호박전, 녹두전 등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돌솥밥과 반찬이 나오는데 한정식이라는 말에 딱 맞는 반찬들이다. 앞에 요리들이 약간 심심한 편이라면 밥 반찬들은 약간 간간하다. 전체적으로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말처럼 깔끔하고 담백하다. 후식으로 오미자차, 유자정과, 약과 그리고 과일이 나온다. 송화가루 묻힌 유자정과는 자주 맛볼 수 없는 색다른 맛. 맛있다. 김수진 독자가 황톳마루를 추천한 이유 : 밥을 사야하는 일이 있는데 상대가 입이 까다로운 분일 때, 특히 조미료 들어간 음식은 절대 싫다고 한다면 난감하죠. 그런 경우 황톳마루에 가면 대부분 좋아들 하세요.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맛이 강하지 않고 부드러워요. 진짜 한정식을 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죠. 요리도 그렇지만 황톳마루의 밥반찬들은 정말 맛있어요. 찰진 돌솥밥에 깻잎간장절임, 잘 말려 볶은 취나물, 많이 짜지 않은 젓갈, 시원한 물김치. 화려하지 않지만 마음이 행복해지는 집이에요. ●메뉴 : 신선로정식 3만원, 구절판정식 2만2000·1만8000원, 황톳마루정식 1만5000·11000원●영업시간:오전 12시∼오후 8시●위치:백운호수 ●휴무일 : 매월 첫째 셋째 월요일●주차 : 전용주차장 이용●문의 : 031-426-4544, 4545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2008-10-15
- 문화일정 [발레] ♠장예모의 홍등 일시 : 10/27 장소 :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 입장료 : VIP석 10만원/R석 7만원/S석 5만원/A석 3만원/B석 2만원 주최 : 경기도문화의전당 문의 : 031-230-3440 [오페라] ♠2008 춘희 일시 : 10/24~10/30 장소 :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입장료 : VIP석 20만원/R석 15만원/S석 10만원/A석 7만원/B석 5만원/C석 3만원 주최 : 서울오페라단 문의 : 1544-1555 [음악회] ♠Classic to Romantic 일시 : 10/16 장소 : 과천시민회관 대극장 입장료 : 일반 5천원(문화가족 및 학생 할인) 주최 : 과천시립예술단 공연 : 과천시립여성합창단 문의 : 02-507-4009 [연극] ♠중남미연극제 1탄 - 또 다른 시도 일시 : 10/25 장소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 입장료 : R석 3만원/S석 2만 5천원/A석 2만원/청소년석 1만원 주최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문의 : 031-481-4000 ♠얼굴 2008 - 겉과 속 일시 : 10/8~10/26 장소 : KPU아트센터 입장료 : 일반, 대학생 1만5천원/청소년, 어린이 1만원 주최 : 극단 기린 문의 : 031-431-2995 [콘서트] ♠나윤선 & 울프바케니우스 듀오 콘서트 일시 : 10/24 장소 : 군포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입장료 : 일반 3만원(문화회원, 유공자, 장애우 할인) 주최 : (주)허브뮤직 문의 : 031-390-3501 ♠양희은 전국투어 콘서트 일시 : 10/25 장소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 입장료 : VIP석 7만원/R석 6만원/S석 4만원/A석 2만원 주최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문의 : 031-481-4000 [뮤지컬] ♠찰리아저씨의 마술공장 일시 : 10/19~10/21 장소 : 의왕청소년수련관 입장료 : 1만원(회원, 단체 할인) 주최 : 극단 찰리 문의 : 031-477-1881 ♠예술의 향기 - 뮤지컬 편 일시 : 10/25 장소 : 용인시여성회관 입장료 : 2천원 주최 : 용인시여성회관 문의 : 031-324-8995 ♠놀부전 일시 : 10/25~10/31 장소 : 오산문화예술회관 소극장 입장료 : 전석 1만원 주최 : 오산시시설관리공단 문의 : 031-378-4255~6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4
- 위대한 예술가의 회상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제97회 정기연주회는 금난새 씨의 예술감독과 상임지휘자 재취임 기념공연이기도 하다. 2기 출발을 맞이한 금난새 예술감독에 대해서는 “지난 2년 동안 예술적 감각과 예술경영의 획기적 발상으로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펼쳤고, 연주단원 기량향상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제1번’,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10번’이 연주된다. ‘피가로의 결혼’은 오페라의 서곡이지만 독립관현악곡으로도 손색이 없어 오케스트라의 단골 연주곡목으로 선택되는 곡이기도 하다.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제1번’은 소나타 형식의 1악장, 녹턴(야상곡, 조용한 밤의 분위기를 담은 서정적인 피아노곡) 성격의 2악장, 론도(처음 제시된 일정선율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형식) 주제의 3악장으로 이뤄졌다. 톨레도 국제뮤직 페스티벌 예술감독인 루드밀 앙겔로프가 피아노 협연한다. 4악장으로 구성된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10번’은 그의 ‘교향곡 9번’과 더불어 스탈린의 그림자를 옅게 만들고 작가 개인의 감정을 최대한 살린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제97회 정기연주회는 17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공연시간은 120분이며, 만 7세 이상 관람가. 문의 경기도문화의전당 031-230-3440~2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4
-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이 조화를 이룬 우아한 발레극 10월 17일, 성남아트센터에서 한국 초연되는 ‘홍등’은 작품성 및 공연 뒷이야기로 주목받을 만하다. 발레극 ‘홍등’은 장예모 연출, 청치강 작곡, 왕신펑 안무로 만들어졌다. 이들은 중국 문화계의 3대 거장이다. ‘홍등’에는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색깔이 공존하면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중국의 전통경극과 그림자극이 발레에 삽입되고 중국 전통무용은 서양의 고전발레에 접목되기도 했다. 배경을 이루는 중국 전통 건축물은 프랑스 디자이너 제롬 카플랑의 세련되고 아름다운 색감의 의상과 우아한 만남을 갖는다. 발레단의 전속반주를 맡는 중국국립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에서 중국 전통악기 연주자를 13명 포함시켜 동양 악기와 오케스트라의 어울림을 들려줄 예정이다. 장예모의 동명 영화이기도 한 ‘홍등’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주도로 2002년 발레극으로 제작됐다. 중국 정부는 발레극 ‘홍등’을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서 10회 이상의 공연 유치와 국립극장에서 공연되는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이번 공연은 06년 중국 세기극원과 자매결연을 체결한 성남아트센터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대한민국 경기도공연장협의회’가 발족돼 성남아트센터와 국립중앙극장을 포함한 5개 공연장에서 중국국립발레단의 공연을 볼 수 있게 됐다. 중국국립발레단은 1959년 북경무용학교에서 창립되었으며 러시아학파의 발레를 전수했다. 성남아트센터 홍보마케팅실에서는 “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이 한국무대에 들어온다는 점 외에도 중국과 문화 아이템 교류가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수도권에서도 높은 안목을 지닌 공연을 유치할 수 있다는 본보기가 될 것이며 지역문화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성남아트센터에서 17~19일까지 3회 공연된다.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는 27일 1회, 국립중앙극장에서는 29~30일 2회 공연된다. 문의 성남아트센터 031-783-8000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4
- ‘찰나’라서 더 아름다운 단풍 오메, 단풍 들겄네 장광에 골 붉은 감잎 날아와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메, 단풍 들겄네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김영랑의 시 ‘오메, 단풍들것네’가 떠오른다. 노랗고 빨갛게 물이 든 은행잎과 단풍잎에 시심이 동하고 방랑벽이 도진다. 허나 일상이 한 짐인 생활인이 멀리 가기가 어디 그리 쉬운가. 안산에서 가까운 단풍놀이터를 찾는데 수암봉행 노선도를 붙인 마을버스가 눈에 띄었다. 저 버스를 타면 수암봉에 갈 수 있겠구나. 가을이 가기 전에 마을버스를 타 보자, 했다. 3번, 중앙역~수암봉 중앙역 앞 3번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오후 1시40분 출발. 버스는 유턴 후 ‘달뜨는 언덕받이’에서 지명이 유래했다는 ‘월피’천 동길을 왼쪽에 두고 성포동 아파트 단지를 지난다. 가을 해에 맑게 반짝이는 월피천에 잉어도 얼핏 보인다. 길가에 서있는 단풍나무와 은행나무, 플라타너스와 느티나무, 잣나무와 전나무 사이로 ‘오메, 단풍 들겄네’ 소리가 절로난다. “이 길은 사계절 다 아름답죠.” 3번 마을버스 기사 하진택씨는 5년째 이 버스를 운전하고 있다. 종점인 수암동 안산초등학교 앞까지 약 1분 간격으로 차를 세워 손님을 내리고 태우면서 월피천과 안산천 길의 아름다움을 느낀다. 봄은 봄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아름답고, 눈 내린 겨울 풍경도 나름 운치 있다고. 출발 20분 만에 장하동과 양상동이란다. 버스 밖으로 보이는 경치가 달라진다. 간간히 보이는 비닐하우스와 집들 사이, 주말농장용 농지가 보이고 개발되기 전 시골 풍경도 얼핏 보이다 사라진다. 수인산업도로를 타면 멀게 느껴지던 수암봉이 아기자기한 시골길을 달리다 보니 어느새 눈앞에 다가왔다. 아는 사람은 벌써 알고 이 버스로 수암봉을 오르내린다. 토요일 오후, 선부동에 산다는 두 여인이 등산복 차림으로 버스에 오른다. 아침 9시20분, 집에서 나와 두어 시간 수암봉을 등산하고 내려와선 칼국수 한 그릇 먹고 나서 2시10분 버스로 돌아간다고. 버스요금은 현금 800원, 카드 700원이다. 6세 미만 3명까진 무료. 중앙역에서 새벽 5시20분 첫차, 12시 10분 막차다. 15~10분 간격 배차. 수암봉에 오르기 전 문화유적인 안산읍성과 안산관아터도 둘러보면 좋다. 6번, 고잔역~화정동 고잔역 앞에 정차된 6번 버스를 보고 종점을 물은 후 승용차로 버스 뒤를 따랐다. 가로수 사진을 찍기 위해서다. 고잔역 앞에서 유턴 후 세무서사거리 앞으로 우회전 해 문화예술의전당쪽으로 좌회전 한 후 다시 화정천을 왼쪽에 두고 화정천동길로 우회전한다. 효진빌라와 고잔1동사무소를 지나 강서고사거리에서 와동체육관 지나고 화정7교를 건너 화정동으로 접어든다. 순간, ‘와’ 하는 함성이 터져 나온다. 좁은 길 양편으로 노란코스모스가 가득 피었고 초록빛 들판은 어느새 누렇게 물들기 시작했다. 은빛으로 반짝이는 억새풀 사이로 벼를 벤 논도 보이고 여러 가지 푸성귀가 자라는 밭도 보인다. 옹기종기, 아기자기, 오밀조밀한 밭과 논이 눈을 즐겁게 한다. 도심을 벗어난 지 20분 만에 꽃우물마을, 화정동에 도착했다. 화정영어마을 앞을 지나자 갈림길이 나타난다. 우회전하면 물왕저수지 가는 길이고 좌회전하면 종점이다. 근처에 문화유적지인 오정각과 고송정지도 있다. 마을 뒤를 두른 야트막한 산은 마하산. 종점에서 다시 만난 6번 마을버스 기사는 산 이름은 잘 모르지만 6번 버스를 타는 등산객이 많단다. 표고 246m인 마하산은 참나무가 주종이고 간간히 신갈나무와 소나무, 노간주나무가 보이고 두릅나무와 산초나무도 쉽게 눈에 띈다. 정상에 서면 안산시 전역을 살펴볼 수 있다. 아직 등산코스 안내도나 편의시설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6번 마을버스 노선은 고잔역으로 돌아오는 길이 더 예쁘다. 화정천동길 따라 무성히 자란 가로수들이 초록을 버리고 빨간 옷을 입기 시작했다. 끝없이 이어지면 참 좋을 그 길이 끝나는 곳에 경치가 아름답기로 이름난 화랑유원지도 있다. 갈대꽃이, 부들이, 경기도미술관이 가을을 머금었다. 산책로를 따라 걷기 시작하자 가을이 함께 걷는다. 안산에는 3번과 6번 말고도 여러 대의 마을버스가 있다. 안산이 새롭게 다가오는 마을버스 여행. 10월 내내 아름다운 단풍이 유혹한다. 서영란 리포터 triumv@kornet.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4
- “함께 가요-장애우 한마음展” 지난 1일부터 시작한 “함께 가요-장애우 한마음展”이 25일까지 과천 선바위 미술관에서 계속된다. 지역 내 복지시설의 장애인들의 문화, 예술적인 혜택과 향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지역 구성원 간의 유대감 증진 등을 목적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장애인의 개인적인 자긍심이 그대로 표현된 의미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림 30여 점과 공예품 60여 점 외 공동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장애우의 작품과 인명이 기재된 전시도록, 참여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참가상도 마련되었다. 비록 장애우들의 손을 통해 만들어진 미완의 예술작품이지만 이번 전시를 계기로 장애재활치료에 예술문화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의 과천 선바위미술관 02-507-8588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4
- 안산문화원 ‘안산향토사료관’ 개관 선사부터 근대까지 안산의 역사가 한눈에~ 2500여 유물 소장, 문화유산해설사 설명으로 안산의 문화역사 쉽게 이해 “안산에 언제부터 사람이 살았을까 궁금하죠?” “오이도 말부흥 패총을 근거로 신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음을 알 수 있어요. 전시한 토기와 굽다리접시, 항아리들은 모두 안산지역에서 출토된 것들입니다. 후대로 올수록 그릇을 굽는 온도가 높아짐을 알 수 있어요.” 안산문화원에 박물관이 생겼다. 지난 8월 6일,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한 ‘안산향토사료관’이 그곳이다. 안산문화원 원사 1층을 리모델링해 상설전시장으로 만들고 민속유물 3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강미옥 해설사의 안내로 전시장을 둘러보았다. 네 개 구역으로 나눠 안산역사 정리 향토사료관 입구에는 시(市)나무인 은행나무와 논, 산과 바다를 배경으로 안산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한 부조가 붙어있다. FRP재질이라는데 황동처럼 보여 중후함이 느껴진다. 강 해설사는 관람객들이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치는 그곳부터 안산의 역사를 설명하기 시작한다. “은행나무는 학자와 학문을 상징하는 나무입니다. 안산시를 상징하는 나무이기도 해서 이 그림에 표현되어 있죠. 안산은 또 농촌과 어촌이 공존하는 곳으로 특히 조선시대부터 염전으로 유명했습니다. 소금을 묘사한 부분 보이죠?” 설명을 들으니 쉽게 이해가 된다. 향토사료관은 모두 네 개의 구역으로 나눠 안산의 역사를 정리하고 있다. ‘A’zone은 안산의 주요시설 및 지정문화재와 향토유적지를 모형으로 만들어 전시하고 오래된 그릇 실물도 함께 전시하고 있어 유물을 보는 체감온도를 높여준다. ‘B’zone은 생명의 보고인 갯벌을 가깝게 느껴볼 수 있도록 해양생물 촉감체험판과 갯벌생태 디오라마로 구성했다. 게, 새우, 고동, 소라 등의 모형과 실물을 만져볼 수 있도록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둥근 원형으로 기둥을 세워 체험판을 만들어 두었다. 갯벌생태 디오라마에도 실제 게의 눈처럼 보이는 모형이 보는 사람에게 갯벌에 온 듯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C''zone과 ‘D’zone은 안산의 산업과 안산사람의 생활을 알려주는 민속유물로 가득하다. 강 해설사는 유물들이 어디에 쓰인 물건인지 하나하나 설명해 준다. 같이 간 초등학교 1학년 아이는 고인돌 제작에 대해 배우고 돌아오며 이집트 피라미드 얘기를 꺼내고 남편은 단원과 표황의 ‘송하맹호도’에 대한 설명으로 옛 그림을 보는 눈 하나를 얻었다며 좋아한다. 향토사료관을 관람하고 싶다면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현재 네 명의 문화유산해설사가 교대로 안내를 맡고 있는데 관람 인원에 따라 해설사 수를 늘리거나 관람객의 나이에 맞춰 해설수준을 조정하기 때문. 부속건물도 볼거리 약 1시간 정도 걸리는 박물관 관람을 끝내고 원사 밖으로 나오니 안산지역의 전통초가와 대장간 등의 부속건물이 발걸음을 잡아끈다. 중부지방 가옥의 특징을 보여주는 대청마루와 온돌방이 혼합된 터진 ㅁ자 초가집 흙 담장위로 호박넝쿨이 순을 뻗고 있고 사립문 앞에서는 이름 모를 꽃들이 마당 안을 넘보지 말라는 듯 고개를 세우고 있다. 안산문화원 이현우 사무국장은 “안산에 초가집이 다 사라져 전문가에게 고증을 받아 재현했다”며 “예절교육과 다도교육을 이곳에서 진행하니 많이들 들러 달라”고 안내한다. 부속건물로 물레방아, 연자방아, 디딜방아는 실물 크기로 만들어 두었고 대장간도 있다. 초·중학생은 교과서에서 미리 관련 단원을 공부하고 실물을 보면 기억하기 쉽겠다. 올해 말 특별전시회 계획 중 개관한지 한 달이 채 안 됐지만 벌써 많은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한다. 이현우 사무국장은 “자녀와 함께 온 엄마가 더 신나 한다. 어렸을 때 써본 물건들이기 때문에 엄마가 제일가는 해설사가 된다”고 관람현장을 소개. 1991년부터 문화유물을 모으기 시작해 보관할 장소가 비좁아 더 이상 수집이 불가능할 정도로 많은 유물을 모은 그는 일찍 수집을 시작했기에 적은 예산으로 많은 유물을 모을 수 있었던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안산향토사료관에 전시된 ‘고비’는 다른 박물관 관계자들도 놀란 희귀유물이라 자랑하고 싶다고. ‘고비’는 두루마리 편지를 꽂아두기 위해 벽에 걸어 놓는 서랍형 편지꽂이다. 안산문화원 전미영 학예사는 “안산향토사료관의 박물관협회 가입으로 타 박물관과 교류전을 열수도 있고 학예인력을 지원받아 학생들에게 질 높은 문화해설이 가능해지리라고 예상한다”며 “올해 말 꽃무늬가 있는 그림, 가구, 다식판 등 생활용품을 전시하는 특별전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토사료관 관람료는 무료,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해설사는 10시~5시까지 근무한다. 문의 : 031-415-0041 서영란 리포터 triumv@kornet.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아이들과 떠나는 갯벌·염전체험 애들은 방학숙제 어른들은 바지락 캐기 선감체험마을에서 갯벌체험, 동주염전에서 염전체험, 점심·와인비누·바지락·소금 선물 개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갯벌체험보고서를 방학숙제로 내야 하는 학교가 제법 된다. 특히 중학생은 여름방학 숙제와 2학기 수행평가를 연결 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갯벌체험이 필수다. 안산시에서 지난 7월부터 시작한 2008 테마형 체험투어. 일명 ‘염전 및 갯벌체험’이다. 선감어촌체험마을과 동주염전에서 체험학습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해 두 아이와 함께 신청했다. 바지락 캐며 해양생물 관찰 토요일 아침 9시 10분, 중앙역 건너 월드코아 건물 앞 광장에 정차 중인 안산시티투어버스에 올랐다. 오르는 순간, 색이 예쁜 와인비누를 나눠준다. 인원확인 후 9시 30분에 출발. 오늘의 동행은 운전기사 제외하고 32명이다. 비가 올 것 같은 날씨 탓에 몇 사람이 투어를 취소했다. 한 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은 선감어촌체험마을. 체험용 옷으로 갈아입고 짐을 맡긴 후 트랙터에 연결된 체험사파리차를 타고 15분을 달렸다. 갯벌체험 전에 300ml 물 한 병과 호미, 2kg들이 들통을 나눠주니 개인이 따로 준비할 물건은 없다. 11시 쯤, 바지락을 캐기 시작했다. 한 번도 바지락을 캐본 적이 없는 애들. 아무데나 주저앉아 갯벌을 판다. 바지락 껍데기와 죽은 바지락, 소라게, 개울타리고동, 방게와 돌게, 큰 구슬우렁이 등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주워 담는다. 죽은 바지락은 골라내라고 알려주자 10분쯤 있다가 작은 애가 죽은 바지락에 펄이 가득 차 있어 산 바지락 같다고 ‘체험학습’한 내용을 설명한다. 모래가 많이 섞인 갯벌이라 단단하다. 잘 만 디디면 운동화를 적시지 않고도 바지락을 캘 수 있을 정도. 호미로 1cm쯤 갯벌을 긁자 남자어른 엄지손톱만한 1~2년생 바지락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오기 전에 작은 애는 책에서 바지락 껍질의 진한 선이 나이를 알려주는 나이테란 설명을 읽고 오더니 바지락 나이를 안다. 호미질 한 번에 바지락 서너 마리. 바지락 잡는 재미는 해본 사람만 안다. 자식들 공부시키려 고생스럽게 바지락을 잡았다는 한 아주머니의 얼굴이 그다지 고생한 얼굴 같지 않았던 이유가 이 재미 때문이 아닐까하는 엉뚱한 상상. 갯벌을 긁을 때마다 주인을 알 수 없는 구멍들에서 바닷물이 솟아 올라온다. 바지락을 캐다 그런 구멍에서 색다른 생명체를 찾으면 아이들은 연신 감탄사를 내뱉는다. 밤게 네 마리와 방게 한 마리가 작은 애 들통에 담겼다. 다시 놓아 주라고 해도 고집을 부린다. 몸길이 2cm도 안 되는 어린 ‘쏙’도 들통으로 쏙. 집에 갈 때까지 살아있기만 바랄 뿐이다. 동행들을 둘러보니 30분도 안 됐는데 들통이 넘치게 잡았다. 바닥에 철퍼덕 주저앉아 바지락을 캐는 여중생들이 보인다. 단원 중 2학년 이아람, 정지혜 학생이 다른 친구 둘과 방학숙제하러 왔단다. 선부동 사는 김하연씨는 “애들 숙제 하러 왔는데 바지락이 많아 어른들이 더 재미있다”며 웃는다. 선감마을 앞 갯벌에는 정말 바지락이 많다. 어촌계에서 체험마을 조성을 위해 1년 전 종패를 뿌려둔 덕. 사람들이 잡은 바지락을 보니 저 갯벌 어디에 이 많은 바지락이 숨어 있었을까 싶다. 저 바지락을 어떻게 해 먹을까 고민하는데, 장혜수씨(일동)가 요리법을 알려준다. “서너 번 씻어 소금물에 하룻밤 해감을 시킨 후 한꺼번에 삶아. 식으면 껍질만 떼 내 물만 가만히 따라서 한 번 먹을 만큼씩 그릇에 담아 냉동보관하면 오래 먹을 수 있지.” 어떤 사람은 청량고추 넣어 얼큰한 해장국으로 마시거나 미역국, 된장국, 해물탕 육수로 쓰라고 일러준다. 바지락 스파게티와 해물파전에 넣어도 맛있다. 바지락 캐기는 너무 재미있었지만 그 갯벌에 어떤 생물이 살고 있는지 배우지 못한 채 돌아온 것이 아쉽던 차에 샤워실 건물 벽에 선감마을 앞 갯벌생물에 대한 안내판이 붙어있다. 출발 전에 보고 갈 것을, 안타까웠다. 선감마을에는 온수 샤워실이 있어 체험 후 펄을 씻어낼 수 있다. 염전에서 소금 만드는 과정 체험 바지락 칼국수로 점심 먹고 오후엔 염전 체험이다. 3차에 걸쳐 바닷물을 증발시킨 후 염도 27도 정도가 되면 최종 증발지로 그 소금물을 퍼 올려 암수 결정들이 서로 붙어 가라앉기를 기다린다. 가라앉은 소금을 고무래로 밀어 모아 창고에 보관하다 간수가 빠지면 왕소금이 된다. 해가 7일 정도 쨍쨍 내리 쬐면 직접 염전에서 소금을 만져볼 수 있다. 우리가 간 동주염전은 대부도 염전 가운데 가장 큰 편에 속한다. 37만평 부지에 1~4차 증발지가 밭 모양으로 구획이 져 있었다. 며칠째 계속 비가 오락가락해 소금은 모두 소금창고에 들어가 있고 염전은 비어 있었다. 세계에서 제일 비싼 프랑스의 게랑드소금보다 염도는 낮고 미네랄 성분은 더 많다는 대부도 소금. 배추가 물러지지 않는다니 올 겨울 김장은 이 소금으로 담아야겠다. 동주염전에서는 현장판매와 택배주문판매를 겸한다. 동주염전 주인 백승준씨는 비가 와서 학생들에게 염전체험을 못 시켜주는 것이 못내 안타깝다는 표정이다. 대부도갯벌과 염전을 연구하는 학자가 되어 대부도 소금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해가 쨍쨍하거든 꼭 다시 와서 체험하고 가라며 소금 한 봉지씩을 나눠준다. 전자렌지에 10분 동안 가열, 바싹 마르거든 곱게 찧어서 쓰라고. 이 소금을 녹인 물에 수건을 적셔 냉동실에 넣어 뒀다 땀띠 난 아기피부에 두드려주면 땀띠가 금방 가라앉는단다. 빨갛게 익은 나무딸기가 지천이고 광활한 소금밭 가에 가건물 같은 소금창고가 서 있는 풍경이 좁은 흙길과 어우러져 우리를 영화 속으로 끌어들인다. 다른 사람들도 염전체험 못 한 것이 그다지 아쉽지 않은 분위기다. 돌아올 때는 휴가철 차량을 피해 화성 쪽 길을 택했다. 중앙역 앞에 도착, 시계를 보니 5시 다 됐다. 어른 2만원, 청소년 1만 7000원, 어린이 1만 4000원 내고 바지락 한 봉지에 비누와 소금 선물 받고, 점심까지 얻어먹고 운전 안 하고 편안하게 다녀 온 체험여행. 전라도말로 ''오지다''.이 체험투어는 9월 6일까지 물때에 따라 예약을 받는다. 시에서는 가을에 대부도 포도농장과 협의해 ‘포도따기 및 와인체험’도 할 예정이다. 안산시 문화관광과 : 031- 481-3060, 하나고속관광 : 031-413-1212 서영란 리포터 triumv@kornet.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