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총 35,20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시간제약 없이 발길 닿는 대로… 안양을 비롯해 군포, 의왕, 과천지역은 비교적 큰 규모의 중앙공원이 자리해 도시생활에 지친 시민에게 휴식처가 되고 있다. 또 관악산, 청계산, 수리산 등 삼림욕장이 많고, 백운호수와 대야미 저수지, 놀이공원 등 나들이를 위한 공간도 잘 마련되어 있다. 그러나 바쁜 일상에 쫓기다보면 나들이 한번 나가는 일도 쉽지만은 않다. 그렇지 않아도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 육아와 살림으로 스트레스 풀 길 없는 주부들, 어려운 경제사정에 어깨가 무거운 아빠들에겐 모처럼의 나들이마저 귀찮게 느껴질지도 모르는 일.하지만 바쁜 생활에 쫓기는 사람일수록 적절한 휴식은 꼭 필요하다. 소문난 유원지나 정돈된 쉼터는 아닐지라도 가까운 동네쉼터를 찾아 그 날의 피로를 풀 수 있는 것만으로도 삶의 활력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멀리가지 않아도, 시간약속 없이도 찾을 수 있는 동네쉼터가 기대하지 못했던 의외의 선물이 될지, 그 누가 알겠는가?점심시간마다 공연 열리는 별양동 우물터별양동 우물가 쉼터는 과천시 중심상가 한복판 빌딩 숲 속에 위치한 작은 쉼터다. 한마을의 식수가 되기도 했던 우물과 아낙네들의 빨래터로 만남의 장소가 되었던 옛날의 우물가를 도심 속에 재현, 오가는 시민과 직장인들이 이마에 맺힌 땀을 식힐 수 있도록 마련된 곳이다. 아기자기한 바위 길 사이로 물이 흐르고 걸터앉을 수 있는 의자 몇 개와 나무그늘이 전부지만 아파트와 빌딩으로 가려진 과천시민들에겐 더없이 소중한 쉼터로 사람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언 듯 보기에는 초라해 보일 수도 있는 이곳은 가끔씩 아주 특별한 예술무대를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시에서 지난 3월부터 주최하는 테마거리의 일환으로 색소폰, 바이올린, 라이브 공연이 화요일과 목요일에 열리기도 한다. 10월과 11월 음악이 있는 거리 프로그램으로 포크송 라이브와 색소폰연주, 힙합 R&B공연이 줄줄이 계획되어 있다. 또 지난 17일부터는 과천민예총에서 주관하는 ‘직장인을 위한 정오의 예술무대’가 다음 달 7일까지 계획되어 있어, 문화가 있는 풍성한 공연으로 잠깐동안의 휴식에 즐거움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정오의 예술무대는 우리가락과 만나는 정오, 탈춤과 만나는 정오라는 테마로 다양한 공연을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12시30분부터 1시까지 진행된다.또 과천시 관악산 등산로 입구에는 국악이 있는 거리가 사람들을 모은다. 오는 10월31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다양한 국악공연을 펼쳐 등산과 함께 색다른 휴식을 제공한다. 대공원 나들길에는 그림이 있는 거리가 있다. 각종 캐리커쳐와 크로키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거리화가들이 초상화를 무료로 그려주는 이벤트도 마련해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그림이 있는 거리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이 열린다.사계절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긴 동네공원안양, 군포 등 우리지역은 아파트 단지 사이로 나무와 꽃이 있고 놀이시설이 갖춰진 소공원이 많이 있다. 이 가운데서도 안양시청 뒤편에 위치한 평촌공원은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들의 쉼터이자 놀이터, 운동시설로 두루 이용되고 있다. 봄이 되면 벚꽃을 시작으로 5월에는 시립도서관과 연결된 길 사이로 장미꽃이 만발한다. 가을단풍 역시 이곳에선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권영미 주부는 “5년 전 만해도 나무가 그리 크지 않아 한 낮에는 햇빛이 강했는데, 어느새 굵어진 나무가 계절의 변화를 먼저 알게 해준다”며 “세 살이던 아이가 유모차를 타고, 5살이 되면서 자전거 연습을 하고, 초등학생이 되면서 축구를 하는 가족과는 뗄 수 없는 공간이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얼마 전 놀이터와 운동기구를 새롭게 갖추며 새 단장한 평촌공원은 아침저녁이면 걷기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대고 저녁에는 배드민턴을 즐기는 가족, 족구를 즐기는 동호회, 농구로 스트레스를 날리는 청소년으로 하루종일 붐빈다. 잔디마당 주변 정자는 가끔씩 어린아이들의 생일파티가 열리기도 한다.의왕시 내손동 상록자이아파트와 갈뫼초등학교 뒤편에 자리한 갈미공원 역시 주민들이 즐겨 찾는 쉼터다. 산책로 주변에 마련된 정자에선 세대를 초월한 수다가 있고, 여름철엔 공원사이로 흐르는 작은 계곡도 만날 수 있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배드민턴장과 게이트볼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게이트볼 경기장이 나란히 붙어있다. 젊은 사람보다는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게이트볼장은 노년의 여유를 즐기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김은진 리포터 jolikim@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2
- 평강식물원 ''들국화 축제'' 개최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에 있는 평강식물원에서 들국화의 계절을 맞아 10월 3일부터 11월 중순까지 ‘제3회 들국화축제’를 연다. 국화는 가을을 대표하고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로 들국화는 구절초, 쑥부쟁이, 개미취, 미역취, 감국, 산국 등 국화과 식물을 통칭해서 부르는 말이다. 평강식물원은 메인 전시공간을 비롯해서 들국화 군락지, 체험학습장 등의 공간을 구성, 자생 들국화 100여종과 국화작품 150여점을 선보이고 여러 부대행사와 이벤트로 진행한다. 평강식물원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화려한 원예종에 가려져 이름조차 생소한 우리의 소중한 들국화를 알리고, 다양한 국화과 식물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자연학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개장 기간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폐장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이며 자세한 내용은 평강식물원 홈페이지(www .peacelandkorea.com/031-531-7751)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종류 -우리나라 자생 들국화 100여종 -화려한 국화 작품 150여점 장소 및 구성 : 메인전시장, 들국화 군락지, 체험학습장, 각 가든 -메인전시공간 : 들국화 분화전시장, 국화작품전시 및 포토존, 사진전시장 ① 들국화 분화100여작품 연출, 국화꽃을 물에 띄어 전시하기 ② 국화작품전시및 포토존 : 구입가능한 소국이나 작품전시 ③ 수향원 : 국화차 시음(무료) ④ 사진 전시장 : 분화와 함께 전시 -들국화 군락지 : 암석원, 들꽃동산, 이벤트광장 -체험학습장 : 손수건 꽃물들이기, 들국화 꽃팔찌 만들기, 들국화 화관 만들기 -엘름레스토랑 : 들국화 관련 상품 판매 (국화차, 국수, 장아찌류 등)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06
- 가을의 정서 문화유산을 통해 체험 국립중앙박물관은 2008년도 기획특별전 ‘가을, 秋 -유물 속 가을 이야기’를 10월 2일(목)부터 11월 16일(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 조상들이 예술 속에 담아내고자 했던 이러한 가을의 정서를 문화유산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가을을 주제로 한 산수화를 비롯하여 다양한 가을꽃과 새 그림, 풀벌레 그림 및 가을 농가의 풍경을 담은 풍속화, 그리고 한가위 보름달을 연상케 하는 백자달항아리 등 총 14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또한 우리 문화재의 뛰어난 조형성과 아름다움을 가을이라는 계절의 정서를 통해 엿볼 수 있도록 김홍도, 정선, 강세황 등 잘 알려진 작가의 유명 회화 작품을 전시하여 관람객이 전통 문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전통문화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였다. 옛 이야기를 통해 가을을 느끼고 사유할 수 있도록 시와 시조, 편지 등 다양한 종류의 유물도 함께 소개된다. 전시는 도입부인 ‘가을을 말하다’와 1부 ‘가을을 그리다’, 2부 ‘가을을 느끼다’, 3부 ‘가을을 노래하다’, 4부 ‘가을을 거두다’ 의 5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옛 선인들이 즐겨 사용한 시전지(편지지)를 만들어 보는 체험공간이 마련되며, 박물관 야외 정원에서 진행되는 가족참여 프로그램 ‘야생화와 가을 숲 여행’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02)2077-9000 김미성 리포터 miskim98@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06
- 드넓은 들녘 너머 정감이 넘실거리네 온 가족이라야 네 명뿐이지만 나이가 다르고 각자 관심사가 다르다 보니 나들이 한 번 갈라치면 의견이 분분하다. 중학교 2학년 첫째가 원하는 곳은 열 살 둘째가 재미없어하고, 둘째가 좋아라 하는 곳은 첫째 녀석이 시들해하고, 아이들만 신나는 장소에 가면 부모들은 힘들고. 모처럼 찾아온 나들이, 가족 모두 즐거울 곳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볼거리 많은 ‘여주’가 눈에 쏙 들어 왔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문화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는 여주 일대를 소개한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는 폰박물관 어딘가를 향해 출발한다는 설렘은 하나였는데, 차에 오르자마자 우리 가족은 또 ‘따로 놀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요즘 10대 인기 그룹 ‘빅뱅’의 노래에 푹 빠진 큰딸은 노래를 틀어달라고 하더니 알아듣지도 못할 노래를 연신 따라 부르고, 작은딸은 부스럭거리며 과자를 먹는다. “아침 먹은 지 얼마나 됐다고 또 과자를 먹니”, “그 어려운 노래 가사 외울 시간에 영어 단어를 하나 더 외우지” 아이들에게 번갈아가며 잔소리한 엄마, 빅뱅보다는 박상민 노래가 좋으니 노래를 바꿔 틀자는 남편과 그 말에 일순 표정이 굳어지는 아이들을 보니 우리 가족에게도 세대 차이라는 선이 생긴 듯하다. 그렇게 티격태격하다 보니 어느덧 여주에 당도했고, 우리는 폰박물관이 있는 점동면 쪽으로 향했다. 지난 4월 개관한 폰박물관은 휴대전화와 통신 관련 유물 1천600여 점이 전시된 휴대전화 박물관이다. 마침 1988년 아날로그 방식의 휴대전화 서비스로 시작한 우리나라의 휴대전화 역사가 올해로 꼭 20년째, 폰박물관을 찾은 의미를 갖게 한다. “휴대전화가 생활필수품이 된 지 오래지만 예전엔 자동차 한 대 가격과 맞먹을 정도로 비싸 극소수의 부유층만 사용했다”는 이병철 관장 (60)의 설명을 들은 아이들도 어느덧 흥미진진한 눈빛으로 박물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폰박물관에선 700그램이 넘는 무게 때문에 ‘망치폰’이라 불리는 세계 최초 휴대전화기를 볼 수 있다. 또 우리나라 최초의 휴대전화인 삼성전자의 ‘SH 100’을 비롯, 초기 아날로그 1세대 휴대전화부터 ‘햅틱’을 포함한 3.5세대 휴대전화까지 세대별·테마별로 전시해놓은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상해임시정부 시절 김구 선생이 사용했다는 전화기와 미국 박물관에서 한정품으로 만든 것을 구매했다는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의 세계 최초 ‘액체 전화기’ 등 통신 관련 유물도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폰박물관을 열기 전 출판·언론인으로 활동하며 25년간 여러 생활사 물품을 수집했다는 이 관장. 한데 아무리 수집에 취미가 있다지만 오래된 희귀 제품과 전세계에 몇 대만 남은 한정 출시 제품은 그 가격만 해도 만만치 않을 터. 자비를 털어 폰박물관을 연 계기가 궁금하다. “몇 년 전 집사람이 처음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분실해 같은 모델을 구하려고 몇 달 동안 여기저기 수소문했는데도 찾을 수가 없었어요. 2000년에 들어서면서 우리나라가 휴대전화 강국에 올랐는데 불과 몇 년 전 모델만 구하려 해도 쉽지 않다는 게 아쉬웠지요.” 이 관장의 설명이다. 통상 유물이라 하면 50년은 지나야 하지만 상대적으로 진화 속도가 빠른 휴대전화는 1년만 지나도 유물로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갖고 8년 전부터 전화기 수집을 시작했다고. 관람을 마치고 화가인 아내와 딸의 작품이 전시된 폰미술관을 둘러본 후 시원한 녹차 한 잔을 대접받았다. 서로 다른 시간과 세대를 아우르는 폰박물관을 돌아보니 문득 출발하면서 느꼈던 우리 가족 모습이 생각났다. 빅뱅을 좋아하는 신세대 아이들, 감성에 호소하는 노래를 좋아하는 남편과 나. 우리 가족도 어쩌면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조합일지 모른다.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목아박물관 ‘죽은 나무에 싹을 틔운다’는 뜻이 있는 목아(木芽) 박물관. 목조각 무형문화재 박찬수 선생의 전문 사립 박물관으로, 목조각 작품을 위주로 방대한 불교 관련 조형물을 전시하고 있다. 열두 살 때 집 근처 목공예 공방에서 일하기 시작해 50년간 장인의 길을 걷고 있는 박 관장은 “조각을 통해 또 다른 생명을 부여받는 나무는 죽어도 살아 있는 것”이라며 “불쏘시개로 쓰이는 나무든, 대들보로 쓰이는 나무든 그 쓰임새가 모두 다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나무의 일생은 사람의 일생과 닮았다”며 인생의 연륜을 전한다. 박물관의 야외 전시장은 조각 공원을 방불케 한다. 오후의 햇살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넓은 정원과 우뚝한 석물들, 단군을 모신 한얼울늘집, 부처님을 중심으로 500 나한이 모셔졌다는 큰말씀의집 등 전통 건축물이 있다. 박 관장과 그의 제자들 작품이 주를 이루는 실내 전시관 3층에는 불, 보살상과 나한상, 12신상 조각품이 있는데 아이들은 특히 12신상의 해학적인 표현을 재미있어하며 자신의 띠에 맞는 조각품을 찾아보기도 했다. 손재주가 없는 우리 부부와 달리 만들기를 좋아하고 손끝이 야무져 유전학적 돌연변이(?)를 믿게 하는 작은딸에게 큰딸이 말한다. “이곳 박물관 관장님은 조각할 때 망치 대신 목탁을 사용하신다더라. 신기하지? 너도 나중에 너만의 방법으로 멋진 작품 하나 만들어서 유명해져.” 녀석, 제법 언니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목조각 도구와 불교 유물이 있는 2층 전시관에는 박 관장이 대통령상을 수상한 작품 이 있다. 이는 통도사 대웅전 팔각형 법상을 그대로 재현했단다. “풍랑을 만나 죽은 700년 된 느티나무를 재료로 만든 작품이라 더욱 애착이 간다”고 말하는 박 관장에게서 작품의 바탕이 된 나무 한 그루 한 그루에 혼을 실어주고자 하는 장인의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대왕 세종을 만나다 드라마 을 즐겨 보는 남편이 선택한 마지막 나들이 장소는 세종대왕 영릉. ‘민족의 성군’이라 불린 세종대왕에게도 태평성대를 구가하기 위해 지도자로서 많은 번민과 보이지 않는 눈물이 있었으리라 혼잣말을 하는 남편은 어느새 세종대왕과 조우하는 듯했다. 정문을 들어서면 왼쪽에 자격루, 측우기, 혼천의, 앙부일구 등 각종 과학 기기를 복원해놓은 곳이 있는데 교과서에서만 보던 것들을 실제로 보니 신기하다며 아이들이 싱글벙글한다. 앞서 걸어가는 사람들의 그림자를 밟으며 조심스레 걸음을 옮기니 홍살문이 나온다. 걸음이 늦은 아이들을 뒤돌아보며 남편은 “능역의 입구에 서 있는 홍살문은 신성한 지역임을 알리는 표시”라고 말한다.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은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세세한 부분까지? 약간 의구심이 들었지만 드라마를 허투루 보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종대왕과 소헌왕후 심씨의 합장릉인 세종대왕 영릉은 능 앞에 있는 혼유석 두 개와 봉분 둘레에 둘러진 돌난간, 12개의 석주에 새겨진 12간지, 능의 중앙에 있는 팔각 장명등을 볼 때 조선 왕조의 능제를 가장 잘 나타낸 능이라고 한다. 능 밑에는 제사를 지내는 정자각과 제사 때 음식을 준비하던 수라간, 능을 지키는 관리가 살던 수복방이 있다. 궁궐의 그것처럼 화려하지는 않으나 중앙에 있는 문은 능 주변의 기운을 막힘 없이 통하게 하려는 듯 활짝 열려 있다. 한 시간 남짓 능을 둘러본 것으로 어찌 감히 세종대왕의 궤적을 좇을 수 있으련만 그래도 울울창창한 능 주변 소나무에 기대어 잠시라도 몇백 년 전 타임머신을 탔노라면 믿어질는지. 집으로 돌아오는 길, 어느덧 저녁 해가 붉다. 많이 걸어 일찍 시장기를 느낀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아우성이다. 삼겹살을 먹자는 큰딸, 시원한 냉면이 먹고 싶다는 작은딸, 이열치열 삼계탕을 먹겠다는 남편, 모처럼 여주에 왔으니 쌀밥을 먹어야겠다고 고집 부리는 나. 저녁 메뉴 선정으로 차 안은 출발할 때보다 시끌벅적해졌지만 아, 어찌하리! 아우성까지 사랑스러운 그대들이 있기에 행복한 것을. 정주연 리포터 missingu93@na 2008-10-06
- STAGE & EXHIBITION(공연정보) [콘서트] ♠취리히 콰이어 소녀합창단 일 시 : 10월 11일 오후 7시 30분 장 소 :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입장료 : V석 3만 R석 2만 S석 1만 합창석 5천원 문 의 : 031-783-8000 ♠힐러리한&밴쿠버심포니 내한공연 일 시 : 10월 11일 오후 5시 장 소 :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입장료 : V석12만 R석 8만 S석 6만 A석 4만원 문 의 : 031-783-8000 [축제] ♠탄천페스티벌 개막식 ‘빛의 탄천’ 일 시 : 10월 8일 오후 7시~8시 30분 장 소 : 탄천 메인무대 입장료 : 무료 문 의 : 031-783-8027 [뮤지컬] ♠어린이 뮤지컬 ‘책먹는 여우’ 일 시 : 10월 4~5일 오후 8시 장 소 :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입장료 : 전석 2만원 (예매시 1만3천원) 문 의 : 019-284-4842 ♠어린이 음악 놀이극 ‘춘하추동 오늘이’ 일 시 : 10월 14~19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장 소 :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입장료 : 전석 2만원 문 의 : 02-585-2934 [무용] ♠22회 성남무용제 일 시 : 10월 6 오후 7시 30분 장 소 :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입장료 : 전석초대 문 의 : 011-472-7327 [전시] ♠제22회 성남문화예술제 일 시 : 10월 1~7일 장 소 :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본관 입장료 : 무료 문 의 : 031-783-8000 ♠제3회 분당아티스트 정기전 일 시 : 10월 8~17일 장 소 :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별관 입장료 : 무료 문 의 : 031-783-800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06
- 좌충우돌 죄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탈옥기 세계 공연시장은 아시아의 공연들 그 중에서도 참신한 소재와 완성도로 무장한 대한민국의 작품들을 새롭게 주목하고 있다. 전 세계 공연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브레이크 아웃’은 단연 주목받은 작품이다. ‘브레이크 아웃’은 기획 단계부터 이미 해외진출을 목표로 했고 2007년 4월 런던 피콕 극장의 성공적 런칭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로 61회째 맞은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주공연장인 어셈블리홀에서 매진기록을 세우고 박스오피스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해 최고의 히트작품으로 세계시장 선두로 우뚝 섰다. 2007년 에딘버러 프린지를 흥분시킨 바로 그 화제작 ‘브레이크 아웃’이 작품성을 더욱 견고하게 정비하고 익스트림 댄스의 절정과 따뜻한 Comedy로 장전준비를 마치고 10월 11일부터 12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앙상블 시어터에서 열정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길거리나 평범한 무대에서 봐도 흥겹고 짜릿한 ‘브레이크 아웃’의 클라이맥스는 헬기의 포위망에 갇힌 죄수들을 재현해 내는 무대장치와 마지막 5분 동안 쏟아내는 댄서들의 열정이다. 문의 : 031-783-8000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06
- 힘든 과정 겪으며 자신감 회복 오는 11월15일과 16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홀에서 ‘희망의 Economy’라는 주제로 ‘청소년연극축제한마당’이 열린다.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와 (주)내일신문이 주최하고 청소년을위한내일여성센터(군포 수원 안산)가 주관하며 경기도가 후원한다. 이번 연극축제는 안양, 군포, 수원, 성남, 안산, 부천, 광주 등 학교에서 참가하고, 심사를 통해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장상, 내일신문사장상, 경기도교육감상, 경기도지사상 등의 시상이 있을 예정이다.참가 동아리 학생들은 축제의 주제인 경제에 대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가족간의 갈등, 청소년기의 소비 생활과 돈에 대한 가치관 정립 등에 관한 내용으로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연극을 하게 된다. 축제를 앞두고 연습이 한창인 군포정보산업고등학교의 연극동아리를 만나보았다.군포정보산업고등학교 연극동아리힘든 과정 겪으며 자신감 회복“왜곡된 시선 아닌 따뜻한 시선으로 함께 하길...”군포시에 위치한 군포정보산업고등학교(이하 군포정산고)의 중앙현관에 들어서자 복도 끝 에에서 들리는 목소리가 발길을 잡아끈다. “춘향이를 어서 대령하여라”며 목청 높여 소리를 지르는 변사또 역의 2학년 한태양 군의 얼굴은 상기되어 있었다. 극의 연출과 지도를 맡고 있는 박성신 씨가 변사또에게 여러 가지 주문을 쏟아낸다. “목소리는 더 크게, 표정은 엄하게...”라며 학생으로부터 눈을 떼지 못하는 그는“대사에서부터 표정연기, 시선처리까지 일일이 지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한 달이 조금 넘는 연습 기간동안 학생들과 하나가 된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오는 11월에 있을 청소년연극축제한마당 참가를 앞두고 연습이 한창인 이들은 군포정산고 연극동아리로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특수학급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다. 특수학급을 이끌고 있는 한경숙 교사는 “연극을 무대에 올리려면 발음이 정확해야 하는데 언어장애를 겪고 있는 학생들이 많아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그래서 대본연습에 앞서 발음교정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이번 연극을 위해 전문극단의 대표로 활동하며 활발한 연극활동을 보이고 있는 박성신 씨가 연출과 지도를 맡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박 씨는 연습과정 전반을 챙기며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해 그에 맞는 맞춤지도로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고전 춘향전을 각색한‘사랑이 뭐길래...’란 제목으로 선보이게 되는 이번 연극은 기존의 극과는 달리 춘향과 이도령 중심의 이야기가 아닌 변사또에 포인트를 맞춘 색다른 줄거리가 흥미를 더한다. 한태양 군은 이번 연극에서 처음부터 변사또 역에 낙점 되었다. 학생들 가운데 발음이 가장 정확하고, 얼굴 또한 미남형이고 덩치 또한 변사또 역에 제격이란 평이다. 한 군은 이번 연극을 하기 전에는 특수학급 내에서도 관리가 힘든 학생이었다. 스스로 화를 다스리는 법을 몰라 은근히 또래 학생을 괴롭히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연극을 하면서 한 군의 태도는 180도 변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태양 군은 연극을 통해서 느낀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재미있다”며 웃음으로 대답했다.변사또와 춘향을 사이에 두고 사랑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이몽룡 역은 일반학급의 최원석 군이 맡았다. 평소 모델 일을 하며 연예계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최 군은 “처음부터 친구들에 대한 선입견은 없었다”며 “친구들과의 연습하는 시간이 늘면 늘수록 오히려 내가 부족한 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최 군은 이번 연극이 친구들과 함께 하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40분 분량의 연극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2달이 넘는 시간을 꼬박 연습해야 하는 이들이지만 지도하는 선생님이나 참여하는 학생 모두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비록 서툰 대사전달과 감정표현이 있을 수도 있지만 무대 위에 섰을 때의 벅찬 감동을 알기 때문이다. 무대 위에 선 40분 동안만큼은 세상의 주인공이 바로 자신이라는 생각에 이들의 가슴은 방망이질 칠 것이다. 또 객석에서 그런 자신을 자랑스럽게 바라봐 주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기에 그 어느 때보다 자랑스러움으로 가득할 것이다.김은진 리포터 jolikim@hanmail.net청소년연극축제한마당 공연 및 부스 동아리 모집청소년연극축제한마당 ‘희망의 Economy’에 참가할 공연 및 부스 동아리를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초·중·고·대학생 동아리로 초등학생 영어뮤지컬·영어동화구연·영어동요, 노래·댄스·마술 등 공연 동아리와 풍선아트·네일아트·페이스페인팅·만화 등 부스 동아리이다. 신청 접수 후 10개 동아리를 선정하게 되며, 선정된 동아리에게는 동아리 지원금으로 5만원이 지급된다.모집기간은 10월 13일부터 31일까지이며 홈페이지(www.tacteen.net)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 직접방문 또는 이메일(gptacteen@hanmail.net) 로 접수하면 된다.문의 031-393-4141(담당 김은주)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2
- 코스로 즐기는 중국요리의 참맛 범계역 부근 한솔센트럴파크에 2층에 위치한 산해원은 sbs 생활의 달인 왕중왕전 챔프출신 주방장의 솜씨가 돋보이는 중국요리 전문식당이다. 또 가족이나 친구, 가까운 지인들과의 모임장소로도 손색이 없는 공간 연출이 돋보인다.식당에 첫발을 딛는 순간부터 식사가 끝나는 순간까지 친절하고 품격 있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식사를 한다기보다는 대접받는다는 느낌에 기분까지 좋아진다.다양한 중국요리를 코스요리로 만날 수 있지만 화결과 함께 즐기는 고추잡채를 맛볼 수 있는 런치코스가 특히 맛있다. 가격 또한 1인 1만5000원으로 부담이 없다. 런치코스를 주문하면 제일먼저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유산슬이 나온다. 유산슬은 잘게 썰은 야채와 부드럽게 씹히는 고기 맛이 입맛을 돋운다. 특히 해삼과 죽순이 조화를 이뤄 입안 가득 풍미가 남는다. 이어지는 깐쇼새우는 새우의 담백함이 그만이다. 작은 새우와 칠리소스의 매운맛이 조화를 이뤄, 먹으면 먹을수록 입안 가득 담백함이 퍼진다. 고추잡채는 야채의 아삭아삭함이 살아있고 화결과 함께 먹는 재미에 아이들도 너무 좋아한다.식사로 먹는 자장면과 짬뽕 역시 면이 쫄깃쫄깃하고 느끼하지 않아 좋다. 특히 짬뽕의 국물 맛은 조미료 냄새 없이 신선한 해산물의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김선주 씨가 산해원을 추천한 이유: 중국요리를 너무 좋아해 혼자서도 자장면, 탕수육을 배달시켜 먹곤 하지요. 그런데 가끔은 외식을 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가족외식장소로 적당한 중국음식점을 찾던 중 산해원을 알게됐지요. 음식 맛도 좋고, 서비스도 품격 있고, 인테리어도 멋진 산해원 이야말로‘딱이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때부터 쭉~, 오고 있답니다.●메뉴: 진, 선, 민 코스(6만원, 5만원, 3만5000원)훼미리 코스(2망5000원), 러치코스(1만5000원)●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위치: 범계역 부근 한솔센트럴파크 2층●휴무일: 연중무휴●주차: 건물 내 지하주차장 이용●문의: 031-383-8385김은진 리포터 jolikim@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2
- 수양버들 휘늘어진 연못에 연잎 너울대고, 소나무도 질세라~ 흔히들 아름다운 집을 꿈꿀 때 ‘비록 집은 작아도 연못이 있는 마당 넓은 집’이 첫 번째 조건이라고 말한다. 집안에 연못(물)이 있으면 아름다움은 물론이고 운치 또한 있어 정서적으로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리라. 경주시 마동에 위치한 류성제 씨 댁은 대지 4600㎡(1500평)에 연못이 차지하는 면적이 무려 3500㎡(1100평)로 일반 주택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규모이다. 이러한 연못이 류 씨의 소유가 되기까지에는 류 씨의 노력과 넘치는 아이디어가 숨어 있었다. 넓은 연못이 맘에 들어 옆 땅도 함께 매입 류 씨의 집은 들판 가운데 있다. 멀리 토함산이 병풍 되어 바람을 막아주고 주변은 집들이 드문드문 있어 비교적 한적한 편이다. 류 씨는 우선 큰 도로에서 멀지 않고 경주 시내와도 가까워 이 자리를 매입했다고 한다. 집터를 매입하고자 할 때 먼저 눈에 띈 것이 바로 옆에 위치한 초라한 연못. 이 연못은 원래 논이었는데 일본식민지시대 때 농부 두 사람이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1년간 땅을 파서 지게로 흙을 옮겼다고 한다. 이러한 사연 때문에 연못에 더욱 끌리게 되고 연못을 보자마자 류 씨의 머릿속에는 비단잉어 노닐고, 연꽃이 피어있는 자신만의 아름다운 연못이 떠올랐다고 한다. “만약 연못이 옆에 없었다면 이 땅도 사지 않았겠지요. 원래 마당 넓은 집을 원했고요.” 건축업을 하는 류 씨이기도 하지만 그에게는 응용력과 감각, 센스가 뛰어나기 때문에 항상 남들보다는 한발 앞선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류 씨는 “아름다운 집을 얻고자 하면 반드시 풍부한 상상력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휘늘어진 수양버들, 너울대는 연잎 2003년 집을 지으면서 연못도 변했다. 연못가에 담 대신 나무와 줄장미를 심고, 마당에서 연못을 잇는 다리도 놓았다. 그의 도깨비 같은 건축물 중에 이 화강암 아치형 돌다리가 단연 돋보인다. 원석을 이음새 없이 아치 모양으로 깎고 다듬어서 마당과 연못을 이었는데, 그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연못 입구에는 편히 쉴 수 있도록 정자를 지었다. 정자를 세우는 데도 불필요한 자재를 최대한 활용하고 대신 품위를 잃지 않도록 신경 썼다. 풍경을 단다거나 난간 폭을 넓게 해서 편안하게 걸터앉을 수 있도록 구상하기도. 정자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게 휘늘어지는 수양버들이 바로 옆에 있다는 것. 한층 운치가 있어 방문하는 이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고. 3년 전부터는 연을 심기 시작했는데 지난여름에는 연꽃이 만발했다고 한다. 연잎은 아직도 떨어지지 않고 가을바람에 너울대고 있다. “수심이 깊어 물속에 들어갈 수는 없고 보트를 타고 들어가 연 송이마다 돌을 달아 바닥에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연을 심었는데, 엄청 빠른 속도로 번져서 너무 기뻤다”고 류 씨는 말한다. 사실 이 연못에는 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게 또 하나의 자랑이라고 그는 말을 잇는다. 소나무, 사철 푸른색이 좋아 또 마당에는 소나무가 가득이다. 특히 푸른 것을 좋아한다는 류 씨이기에 자신의 시야에 괜찮은 소나무가 들어오면 바로 매입하는 성격이기도 하단다. 그래서 그는 미래의 가치도 따져보고 투자도 한다고. 비단 소나무뿐 아니라 어떤 조형물이라도 1%의 가치가 여겨지면 그는 주저함이 없다. 수돗가에 넓은 연지방앗돌을 원탁으로, 의자는 도로차량진입방지용 볼라도를 활용했는데 주변인들은 그의 센스에 다시 한 번 놀란다고. 현관에는 ‘자광누’라는 현판이 또 이색적이다. ‘황제가 사는 집에 자주색 광채가 난다’는 황족의 후예라는 자부심으로, 자신도 훗날 크게 되리라는 기대 속에 이름 지었다고 한다. 실내에 들어서면 6개의 방에 화장실이 4개나 된다. 좁은 집에서 많은 식구들이 북적거리고 살 때를 생각하면서 온 식구들이 모였을 때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형제들 방도 하나씩 정해두었다. 천정과 벽은 황토처리를 해 아늑한 분위기이며, 천정은 우물공법을 써서 가운데를 움푹 들어가게 설계해 단조로움을 없앴다. 또 거실 앞에는 툇마루도 넓게 달았다. 차 한 잔이 그리운 공간이고, 대추, 콩 등이 따가운 가을햇살을 듬뿍 받고 있다. 찾아가는 길 : 불국사 경주법주를 지나서 시래교를 건너 바로 우회전. 하천 따라 700m 거슬러 올라 작은 다리를 건너서 농노를 따라 쭉 올라가면 된다. 문의 : 017-586-8422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2
- 완도산 활전복이라 맛이 정말 구수해~ “죽, 이제 아플 때 먹는 음식이 아닙니다.” 무거동 MS병원 옆에 위치한 ‘해 뜨는 아침’은 즉석 준 전문점으로 울산에서는 가장 오래됐다. 죽 체인점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요즘이다. 2002년 강경민 대표가 개업할 때만 해도 주변에서는 ‘죽 전문점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하고 의아해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김 대표는 입에 맞는 죽이 탄생하기까지 여러 방법으로 비법을 연구한 끝에 일정한 죽맛을 내는데 성공했다 김 대표는 "맛있는 죽은 좋은 재료와 간이 잘 맞아야 한다"면서 비법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이집에서 전복죽 하나만 보더라도 그 맛이 평가된다. 완도산 활전복만 사용하고 생수를 이용, 간은 구운 소금으로 하고 있다. 전복죽은 내장은 다지고 전복은 얇게 썰어 당근과 호박을 다져 참기름에 볶다가 육수를 붓고 어느 정도 익으면 미리 해둔 밥 형태의 쌀을 넣어 다시 생수를 부어 끓인다. 그리고 고소함을 더하기 위해 김과 깨소금을 고명으로 얹는다. 활전복 1마리가 들어가기 때문에 여느 집과는 비교할 수 없는 깊고도 구수한 맛이다. 이밖에 녹두와 팥도 국내산을 이용하고 있는데, 콩을 삶아 고운 채에 걸러 앙금으로 죽을 쑨다. 원재료 외에는 여느 조미료나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는 게 이집의 특징. 이러한 정성 때문에 환자뿐만 아니라 이유식을 하는 아기, 환자, 직장인들까지 고정단골이 다양. 매장이 좁아 방문 손님보다는 거의 포장, 배달이 많은 편이고 쿠폰제도 실시하고 있다. 예약 필수. 위치 : 무거동 MS병원 옆 영업시간 : 오전 9시 30분~오후 9시 30분 메뉴 : 전복죽, 녹두죽, 팥죽, 야채죽(참치, 쇠고기, 송이) 문의 224-3100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