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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야톤 내한공연 핀란드에서 온 산타클로스 선물 같은 음악 라야톤은 핀란드의 자랑이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아카펠라 그룹이다. 이들의 공연은 12월 21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막을 올린다. 1997년에 결성된 라야톤은 핀란드에서는 팝 차트를 정상에 오른 대중적인 스타이다. 핀란드어로 ‘경계가 없는, 무한한’ 뜻을 지녔으며 이름에 걸맞게 보컬 뮤직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음악을 들려준다. 북유럽의 신비로운 음악에서 재즈, 팝 록음악까지 이들의 스타일로 재구성한다. 보통 아카펠라 음악은 전체적인 하모니에서 개성을 찾는 다면 라야톤은 각 개인의 탁월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음악적인 하모니를 찾는다. 각 멤버의 실력과 개성을 최대한 살려내며 서로의 공통점을 끌어내는 앙상블로 살아있고 환상적인 사운드를 만든다. 지난여름 세계적인 아카펠라 그룹이 함께한 ‘어메이징 보이스 2008’에서 이들이 들려준 완벽한 보컬 하모니는 단번에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였다. ‘어메이징 보이스 2008’을 압도한 라야톤의 환상적인 무대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 될 것이다. 문의 (02)599-5743 이희수리포터naheesoo@dreamwiz.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08
- 만두가 맛있는 집 어린 꼬맹이들부터 청소년, 중ㆍ장년,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의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만두. 맛도 다양하고 그 종류도 다양한 만두는 출출할 때 간식으로도, 아니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영양가 있고, 맛도 좋다. 겨울의 문턱에서 따뜻한 만둣국이나 군만두로 찬바람에 스산해진 마음도 달래고 허기진 배도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조윤수 리포터 choyounsu@hotmail.com 집에서 먹는 맛 그대로 우리집 만두 상호 그대로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만두 맛을 재현한 우리집 만두는 만두만 28년을 빚어온 어영균 사장의 어머니 박정자 씨가 아들들에게 먹여온 만두 맛 그대로 손님을 대접한다. 인스턴트나 냉동만두가 넘쳐나는 요즘, 식당에서 먹는 만두가 아닌 집에서 먹는 맛과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손님들이 많이 찾게 됐다. 이 집 만두의 맛은 한마디로 좋은 재료와 정성에서 나온다. 가장 비싸고 최상위 등급의 재료만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집에 비해 가격이 다소 높지만(김치 군만두 6개 5500원) 맛과 질에서 다른 집과 차별화돼 있기 때문에 자부심을 갖고 판매한단다. 우리집 만두의 만두는 ‘대충’이라는 것이 용납되지 않는다. 아무리 작은 양념이나 재료라도 정확한 양을 재서 조리하는 것이 원칙. “항상 일정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어 사장의 설명이다. 어느 정도의 기대치를 가지고 오는 손님을 만족시켜주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말이다. 우리집 만두에서는 오로지 김치만두만 판매한다. 우선은 다른 만두까지 만들어낼 여력이 없고 한가지에만 집중함으로써 더욱 최고의 만두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고기만두와 김치만두를 합쳤기 때문에 만두 속은 한 가지 종류의 만두보다 더욱 알차다고 보면 된다. 특히 냉만둣국(6000원)이라는 것을 개발해 만두 비수기라고 할 수 있는 여름철을 공략했다. 동치미 국물과 양지 육수를 배합해 국물을 낸 냉만둣국은 찬 육수와 뜨거운 만두의 조화가 독특하고 담백한 맛을 이뤄내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인기 메뉴인 김치 군만두 역시 김치, 두부, 당면, 숙주 등을 넣어 손으로 큼직하게 빚어내 매콤하지만 자극적이지 않아 자꾸만 손이 가는 매력이 있다. 왕만둣국 6000원, 떡만둣국 5500원, 김치만두 4500원. 선릉점과 강남점 두 곳의 매장이 있다. ○위치 : 강남구 역삼동 810-10. 강남역 7번 출구로 나와 강남 CGV 극장 지나 한국자산관리공사 골목으로 30미터.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10시 (명절 당일만 휴무) ○주차 : 가능 ○문의 : (02)557-3903 시원한 사골국물의 개성식 만두 만두향 신사동에 위치한 만두향은 개성이 고향인 시어머니의 손맛을 물려받은 김원구 사장의 부인이 직접 만두를 빚어 개성식 만두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 집의 인기 메뉴는 만둣국과 칼국수 만두. 사골과 양지머리로 푹 곤 육수라 진하고 담백한 맛이 좋다. 만두는 물론 칼국수도 주방에서 직접 미는데 쫄깃하고 탱탱한 면발이 만두와 잘 어우러져 특히 비오는 날이면 칼국수 만두를 맛보러 찾는 손님들이 많다고 한다. 고기와 숙주, 배추, 두부, 김치 등이 골고루 들어가 있는 만두향의 만두는 양념과 재료를 아끼지 않아 감칠맛이 있고 속이 꽉 차있는 것이 특징인데, 덕분에 만두를 삶거나 끓일 때 터져도 만두 속이 풀어지지 않아 깔끔한 국물 맛을 끝까지 즐길 수 있다. 만두국과 칼국수 만두가 개운하고 담백한 맛인데 반해 얼큰한 맛을 즐기는 사람들은 만두전골을 찾는다. 만두, 떡, 칼국수와 버섯, 미나리, 쑥갓, 부추 등의 각종 채소, 삼겹살에 갖은 양념, 사골 육수를 곁들인 만두전골은 식사뿐만 아니라 안주용으로도 많이 나간다. 만두향 쟁반은 신선로와 비슷해 배추, 밤, 은행, 잣, 대추 등을 곁들여 만두와 넣고 끓여내는 것인데 채소와 버섯이 사골국물과 잘 우러나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원래 영업을 하던 건물이 없어지면서 대치동에서 약 2년 정도 영업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도 만두향의 맛을 잊지 못해 물어물어 찾는 손님들이 제법 많았다. 지금의 자리인 신사동으로 다시 옮겨오면서도 대치동 손님들이 일부러 찾을 정도라고 한다. 개성식 만두를 재현해 이북이 고향인 어르신들이 고향의 맛이라며 즐겨 찾기도 한단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주변 아파트에서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 집이다. 개성 지방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순대의 맛을 재현한 개성순대도 이 집의 별미이다. 만둣국, 떡만둣국은 6000원, 칼국수 만두 6000원, 만두전골 20000원, 만두향 쟁반 25000원. ○위치 : 강남구 신사동 620. 압구정역 2번 출구에서 도보 3분 압구정스퀘어빌딩 101호 ○영업시간 : 오전 8시~오후 10시 연중무휴 ○주차 : 가능 ○문의 : (02)511-6593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08
- 11월 29일 스무숲 도서관 개관 1년여의 준비 끝에 아파트 입주민들의 힘으로 개관하게 된 ‘스무숲 도서관’은 석사동 현진에버빌 1차 관리동 2층에 자리를 잡았다. 3,000여권의 다양한 도서를 준비하여 지난 29일에 개관식을 가진 스무숲도서관은 에버빌 입주자대표 남기성씨와 스무숲도서관 운영위원 김재숙씨 그리고 우연, 우열 쌍둥이의 축하케이크 커팅으로 그 시작을 알렸다. 동화읽는 어른모임 최복희씨의 오카리나 연주와 자원봉사자 자녀들의 축하공연, 춘천섹소폰 동호회의 축하연주가 이어진 개관식에는 지역의 내외빈들이 많이 참석하여 축하의 뜻을 전했다. 5명의 운영위원과 23명의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스무숲도서관모임은 아름다운 공동체를 추구하며 아파트 주민들이 함께 만들고 가꾸어가는 문화공동체로의 성장을 다짐하고 있다. 도서관의 역할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기도 하다고. 자원봉사자 이은주씨는 “주민들의 힘을 모아 이뤄낸 것이라 더 보람이 있습니다.”라며 준비모임에 함께 참여했던 봉사자들과 기쁨을 나눈다. 현재는 오전 10~12시, 오후 3~5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며 앞으로 후원금 모금을 통해서 매달 새로운 책을 선정하여 구입할 예정이다. 문의 스무숲도서관 http://cafe.naver.com/evervill2008 이민아 리포터 1101mina@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08
- ‘입양’은 가슴으로 낳은 사랑 지난 11월 28일 용호동의 한 커피숍에서 훈훈하고 이색적인 하우스 입양음악회가 열렸다.저녁 8시, LG하이츠 자이 아파트 상가에 있는 ‘핸즈커피’ 부산메트로점에서 ‘핸즈커피와 함께하는 8번째 입양음악회’가 열린 것이다.수익금 전액은 한국입양홍보회 후원에 사용돼 더욱 뜻 깊은 음악회였다. ‘핸즈커피’는 오픈이래 격월로 정기적인 입양음악회를 열어오며 건강하고 아름다운 입양소식을 전하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시립합창단 및 여러 음악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젊은 성악가 5명으로 구성된 ‘Soul 솔리스트 앙상블’은 이 날 오페라 아리아, 팝페라, 뮤지컬, 가스펠 등을 노래하며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 이승현씨의 피아노 반주에 맞춘 정희석, 김정균, 구원모, 이진희 성악가의 아름다우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화음과 선율이 무척 인상적이었다.지난 11월 28일 열린 ‘핸즈커피와 함께하는 8번째 입양음악회’에서 ‘Soul 솔리스트 앙상블’가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작은 무대 뒤 벽면에는 조세현 사진작가의 ‘입양사진전’ 작품들이 걸려 있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지난 9월, ‘핸즈커피’ 대구수성점에서 열린 7번째 입양음악회에서는 조세현 사진작가의 입양사진전도 함께 열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관객들은 ‘핸즈커피’의 바리스타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커피와 다과를 즐기며, 성악가들이 선보이는 다양하고 멋진 노래에 흠뻑 취했다.‘Soul 솔리스트 앙상블’의 리더 정희석(35)씨는 “관객들이 커피향처럼 편안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하우스 음악회처럼 관객들과 보다 더 가까이서 호흡할 수 있는, 테마가 있는 음악회를 꾸준히 열어 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음악회 분위기가 한참 무르익어갈 무렵, 황수섭 목사가 무대에 나와 ‘가슴으로 낳은 사랑 이야기’라는 주제의 입양이야기를 소개했다.그는 10년 전 돌이 갓 지난 쌍둥이 남자 아기를 입양하게 된 과정과 두 아이가 가져다 준 행복에 대해 소개하며 입양에 대해 보다 큰 지지와 후원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입양에 대해 이야기하며 사회에 공헌하는 ‘핸즈커피’ 같은 기업과 입양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한국입양홍보회’(엠팩)의 역할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핸즈커피’벽면에는 조세현 사진작가의 ‘입양사진전’작품들도 걸려 있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핸즈커피 본사 대표 진경도(45·엠팩 이사)씨는 “입양은 가슴으로 낳은 사랑이다. 많은 아이들이 고아원으로 보내지거나 해외로 입양되고 있다. 이 땅에 가정을 필요로 하는 모든 아이들이 소중한 가정을 가질 때까지 핸즈커피 음악회를 계속 열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입양음악회에 참가한 김숙성(52·용호동)씨는 “입양에 대해 알리고 후원하는 뜻 깊고 감동적인 음악회였다. 5명의 음악가들이 멋진 음악과 큰 감동을 선사해 줬다”고 말했다.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tip) 한국입양홍보회는 어떤 곳?(사)한국입양홍보회(Mission to Promote Adoption in Korea, 약칭 ‘MPAK(엠펙)’)는 미국으로 입양됐던 최석춘씨와 국내입양부모 한연희(전. 안국입양홍보회 회장)씨 등이 국내입양을 홍보, 장려하기 위해 설립한 국내입양홍보기관이다.‘엠팩’은 한국에 가정이 필요한 많은 아이들이 가정을 가지기 바라고, 입양에 대한 편견 없는 세상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설립됐다. 입양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이 단체를 통해 행복을 나누고 입양의 중요성을 전파해 나가고 있다.‘엠팩’은 가정이 필요한 아이들의 대변인으로 그들의 사정을 널리 홍보하고,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없애고 공개 입양을 장려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엠팩 홈페이지 : www.mpak.co.kr문의 : (02)503-8301~2 2008-12-08
- 한의사 처방 따른 건강 차 즐기세요 클리닉 카페 - 티 테라피 한의원+카페+건강문화교실, 체질에 맞는 ‘나만의 차’로 여유도 찾고 건강도 찾고 한의원이라고 하면 어디가 아프거나 보약이나 지을 때면 찾아가는 곳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 그러나 한약재로 만든 건강 차를 즐기면서 원하면 한의사의 진료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신사동에 위치한 클리닉 카페 티 테라피는 한의학 박사인 이상재 원장이 운영하는 한방건강차 카페이다. 맛과 향이 좋은 한방차 마시면 족욕은 무료 “한의원의 문턱을 낮춰서 일반인들이 손쉽고 간편하게 한방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고 싶었다”는 이 원장은 “이 곳에서는 자신의 체질과 몸 상태에 맞는 나만의 한방차를 골라서 마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은한 한약재의 향이 감도는 카페를 들어서면 우선 ''체질감별맵(map)''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차를 선택할 수 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차는 황기, 당귀, 곽향, 칡, 대추, 구기자, 홍삼 등 각종 한약재를 이용한 것들이다. 한약재를 사용했다고 해서 차의 맛도 쓸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향뿐만 아니라 맛도 좋은 한방차는 이 원장이 다년간의 연구와 실험 끝에 특허까지 낸 것이다. 때문에 한번 맛을 본 사람들은 서양의 허브차보다 깊이 있고 맛도 더 좋다는 반응들이다. 메뉴에서 ‘나만의 차’를 선택할 경우에는 직접 이 원장과 상담 후에 자신의 건강 상태나 체질에 가장 적당한 차를 마실 수 있다. 이곳에서는 차를 마시면 무료로 족욕도 이용할 수 있다. 히노끼 나무로 만들어진 족욕탕은 잠깐의 족욕만으로도 피로를 풀기에 안성맞춤이다 “현대인은 다양한 미병(未病, 몸이 불편해 병원을 찾지만 뚜렷한 병명이 없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방차를 마시며 족욕을 하는 것은 미병을 다스리고 자기 관리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이 원장은 말했다. 티 테라피 교실에서 차를 배우다 특히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은 스트레스 해소나 건강관리 차원에서 자녀의 체질과 현재 건강상태에 맞는 차를 꾸준히 음용하게끔 하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티 테라피에서는 티 컨시어지(Tea Concierge) 양성을 위한 건강교실도 매주 열고 있다. 티 컨시어지란 고객의 취향과 몸 상태, 체질 등을 고려해 맞춤차를 제공하는 차 전문가이다. 취미반과 전문가반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차나 한의학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카페 한편에는 진료실도 있어 일반 한의원 진료도 가능하며, 각종 커피나 생과일주스, 간단한 샌드위치류도 판매한다. 단일약재로 이루어진 차는 5000원부터. 소포장 판매 가능. 문의 : (02)518-7506 위치 : 압구정역 2번 출구에서 성수대교 남단 교차로 사이 주차 : 가능 영업시간 : 오전 10시~밤 11시 연중무휴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08
- 어느새 단골이 되어 버리는 맛과 마음,- 내가잘가는회집 회를 싫어한다는 사람은 여태 본 적이 없다. 생선이 비리다고 피하는 사람도 회만은 좋아하여 별개로 한다. 어릴 적 날것을 먹기 싫다고 했던 사람들도 나이가 들어 먹어보게 되면 으레 그 맛에 빠져들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 회라는 음식을 일식이라고 분류해 버린다. 일본풍의 날렵하게 떨어진 인테리어로 치장한 일식집에서 절제된 맛을 느끼는, 흔히들 격식을 차리고 사업상 만남에서의 식사를 하는 그런 느낌. 하지만 그런 것은 영 편하지가 않다. 회, 부담 없고 편안한 만남 퇴계동 한주아파트 부근 먹자골목. ‘내가잘가는회집’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따뜻한 색감의 인테리어에서부터 마음이 놓인다. 가족을 대동하고, 친구들과 함께 찾으면 좋겠다는 느낌이 절로 든다. 자리를 잡고 앉아 일행과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조금 보내자 한 상을 가득히 차려준다. 스끼다시라고들 부르는 음식들이 오밀조밀 놓이고 그 가운데에 회가 올려진 접시가 자리를 잡는다. 모양새에 신경을 쓴 흔적이 그대로 묻어나고 또한 아름다워서 내가 그것을 흐트러뜨려도 되는 것인가 하는 겁이 날 정도이다. 따뜻하고 소담한 맛의 죽으로 입을 차분히 녹인 후에 적당한 크기로 잘려진 회를 한 점 입으로 가져간다. 맛이 좋다. 보기에 좋은 것은 먹기에도 좋다고 하더니 딱 그런 느낌이다. 맛있는 횟집을 골라내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눈 딱 감고 제일 비싼 곳을 고르거나 손님이 많은 곳을 찾아내면 된다. 횟감의 신선한 상태가 바로 회의 맛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먹는 사람의 마음과 기분. 가족을 대하는 듯한 마음 대학가를 찾아보면 고만고만한 음식점들이 참 많다. 하지만 그중에 유난히도 손님들이 많고 또 단골들이 줄이어 찾는 집에는 겉으로 보이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음식점을 찾는 사람들은 음식점 주인을 “사장님~” 혹은 “여기요~” 가 아닌 “이모~”정도로 부른다는 것이다. 가족과 같은 마음이랄까. 어떤 영화에서는 식사를 같이 하는 사람들이 가족이라고까지 하였다. “유난히 단골손님들이 많아요. 예전에 하던 곳을 찾던 손님들이 멀리까지 찾아오고 그러시는 게 너무 고마워서 집까지 잘 돌아가시라고 택시비도 드리고 했어요.” 박유순 사장은 97년 강원대학교 후문 부근에서 시작하여 소양2교 쪽으로 이사를 하였다가 지금은 이곳에서 회집을 운영하고 있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이 분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식구로 여기고 음식점을 하였을까. 식사를 마치고 대화를 나누며 듣게 된 많고도 정겨운 이야기들. 이래서 손님들이 자꾸만 이 집을 찾고, 그러다가 어느새 단골이 되어 버리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예약/문의 241-8883 최태웅 리포터 latidis@gma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08
- ‘지성’과 ‘꿈’ 키우며 세상과 소통하는 곳 ‘책’을 매개로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과 열정을 키워가는 곳이 있다. 남천동 학원들이 즐비한 골목에 순수하고 올곧은 목회자처럼 우뚝 선 ‘인디고 서원’이 그 곳이다.정갈한 느낌의 회갈색 벽돌집에 초록색 지붕이 인상적인 ‘인디고 서원’에 들어서면 ‘인문학’과 ‘정의롭고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순수한 갈망을 만날 수 있다.지하에는 특색있는 전시와 작은 공연 등을 할 수 있는 소극장이 있고, 1층에는 아이들을 위한 선별된 책들과 소품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 ‘인디고 아이들’이 있다. 2층으로 가기 위해 밖으로 통하는 문을 여니 건물 가운데 서 있는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금빛 잎들을 바람에 떨구며 반갑게 맞이하는 듯 하다.1층 '인디고 아이들' 전경 19년째 청소년들과 독서 토론 하며 선별한 양서들을 만날 수 있는 곳 2층 '인디고 서원' 전경 2층에 들어서면 문학, 역사·사회, 철학, 교육, 예술, 생태·환경으로 분류된 엄선된 책들이 보석처럼 서가를 가득 메우고 있는 ‘인디고 서원’이 있다. 이 곳에는 문제집 및 자습서, 대형 출판사의 마케팅 전략이 만든 획일적인 추천도서나 베스트 셀러는 없다. ‘인디고 서원’의 허아람(39) 대표가 대학시절부터 19년째 청소년들과 함께 해 오고 있는 독서 논술 토론 공부등을 통해 만난 보석같은 양서들을 엄선해 진열해 놓고 있다.‘인디고 서원’ 천소희(27) 실장은 “허아람 대표님은 유럽 각국의 도서관들과 오래된 서점들을 둘러보며 부산에도 시장의 논리만을 추구하지 않는 인문학적이고 다양한 양서를 갖춘 전문 서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2004년 8월 인디고 서원 문을 열었어요”라고 소개했다.지난해 10월 새로 지은 이 곳으로 옮겨오며 바로 근처 인디고 서원이 있던 자리에는 ‘에코토피아’라는 식당을 운영해오고 있다. 좋은 먹거리로 생태적 이상향을 꿈꾸는 ‘에코토피아’에는 네팔에서 직접 공급받은 히말라야산 커피와 차, 한살림과 생협에서 공급받는 유기농 쌀과 채소로 만든 비빔밥, 카페 등의 메뉴가 있다.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된다. 에코토피아에서 발생되는 유지비 외의 수익 전액은 네팔 타나훈 지역의 학교 건립 및 인디고 도서관 건립기금으로 쓰인다.‘주제와 변주’ 등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독서토론 행사 열어저자를 초청해 대화를 나누는 ‘주제와 변주’를 매월 개최해 오고 있다. ‘나무와 숲’의 저자이자 숲 해설가인 남효창선생과 함께 한 ‘주제와 변주’.‘인디고 서원’에서는 좋은 책 읽기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독서토론 행사와 참여활동을 개최해 오고 있다. 천소희 실장은 “매월 4~5권씩 진지한 책 읽기를 하고 있는 인디고 서원 청소년들이 매월 가장 만나고 싶은 책 속의 저자를 선정,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는 세미나 ‘주제와 변주’는 벌써 36회째 개최해오고 있어요”라고 말했다.일반인들을 위한 독서모임 ‘수요독서회’도 운영하고 있다. 좋은 책을 선정해 함께 읽고 토론하는 ‘수요독서회’는 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 진행된다. 인디고서원에서는 일반인들을 위한 독서모임 ‘수요독서회’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을 위해 각각 운영되는 ‘열두 달 작은 강의’에서는 한 달에 한번 정해진 책을 읽고 자발적으로 참여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있다.매년 8월 28일 인디고 서원 개원을 기념하며 시낭송, 연극, 거리 캠페인,영화 상영 등 한 주 동안 책과 관련한 프로그램과 문화 활동을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인디고 위크’도 열어오고 있다.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해 지난해 5월부터 열어오고 있는 토론의 장인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청소년, 세계와 소통하다’에 참가하는 학생들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매회 주제를 가지고 EBS에서 방영하고 있는 ‘지식채널-ⓔ’ 영상을 보며 밀도 있는 토론을 나눈다. 지난 8월 20일부터 24일까지는 ‘인디고 유스 북페어’를 성공적으로 열어 화제가 됐다. 그동안 함께 읽고 토론했던 책의 저자들을 찾아 세계를 무대로 기획한 행사였다. 세계 각국의 실천가들과 명망 있는 인사들이 참석한 북페어에는 무려 1천 7백여 명의 학생들과 일반 시민이 참여했다. 청소년들이 직접 인문교양지 ‘인디고잉(INDIGO+ing)’과 단행본도 발행격월로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만드는 청소년 인문교양지 ‘인디고잉(INDIGO+ing)’도 눈길을 끈다.인디고잉에는 이 땅의 청소 2008-12-08
- 뮤지컬 - 달고나 아름다운 추억 속 우리 가요들과 함께 추억 속의 음악이 흐르면 어디선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르는 기억들. 다시 돌아갈 수 없기에 더욱 애틋한 보석 같은 시간 속으로 떠나는 여행. 추억의 가요들이 가득한 종합선물같은 뮤지컬 ‘달고나’가 코엑스 오디토리엄 대극장에서 12월 20일부터 2009년 1월 18일까지 관객과 만난다. 서양의 ‘맘마미아’로 불리는 작품으로 누구나 알고 있는 대중가요가 무대 위에서 지희의 이야기와 함께 녹아든다. 관객들은 노래와 이야기에 취해 젊은 날의 꿈과 사랑, 삶을 나눠 온 인연들 그리고 추억의 시간을 다시한번 느낀다. 난타의 제작자인 송승환 씨가 총 연출을 맡았다. 뮤지컬 넘버 모두가 우리 가요로만 구성되어 있는 ‘가요 뮤지컬’ 형식을 갖고 있다. 설탕이 녹아들어 노란 달고나가 부풀어 오르듯, 신나는 가요가 극에 스며들어 재미가 한층 크다. 7080 시대 유행가가 작품의 내용과 밀착되어 마음속에 더 큰 울림을 내며 마음을 사로잡는다. 스토리는 영화 ‘시네마 천국’이 그랬던 것처럼 한 사람의 어린 시절부터 중년에 접어들 때까지의 성장과정을 그린 파노라마 형식을 띤다. 2005년 서울연극제 자유참가작 부문, 관객이 뽑은 인기상 수상작이다. 문의 (02)738-8289 한민자 리포터hmj647@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08
- 이주의 문화 행사(12월 첫주) 뮤지컬/오페라 ♠뮤지컬 SHOUT 일시:10월24일~2009년 1월18일 평일8시, 토3시/7시, 일2시/6시 장소:제일화재 세실극장 입장료:일반석 5만원 문의:02-2294-7513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 일시:12월20일~12월30일 평일3시/8시, 주말 공휴일3시/7시 장소: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입장료:R석7만원 S석5만원 문의:02-580-1300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일시:12월17일~12월28일 평일7시30분, 주말3시/7시 장소: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입장료:VIP석5만원 R석4만원 문의:02-399-1772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 일시:12월4일~2009년2월1일 평일8시, 주말 공휴일3시/6시, 목금4시 장소:소극장 축제 입장료:일반3만원 청소년2만원 문의:02-741-3934 ♠버스가 온다 일시:12월4일~12월31일 평일8시, 주말3시/7시 장소:대학로 극장 입장료:일반2만원 대학생1만5천원 문의:02-809-3985 ♠광인일기 일시:12월18일~12월19일 오후8시 장소:국립극장 별오름극장 입장료:자유석2만원 청소년1만5천원 문의:02-3673-2003 클래식/콘서트 ♠드레스덴 십자가합창단 크리스마스콘서트 일시:12월13일 오후8시 장소: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입장료:R석7만원 S석5만원 문의:02-599-5743 ♠리빙클래식 2008-Classics in Cinema 일시:12월12일 오후8시 장소:호암아트홀 입장료:일반석3만원 문의:02-751-9606 ♠화이트홀 송년음악회 일시:12월18일~12월20일 오후7시30분 장소:서초동 흰물결 화이트홀 입장료:R석4만원 S석3만원 문의:02-535-7119 전시 ♠The Silence of Light 일시:11월14일~12월13일 장소:샘터화랑문의:02-514-5122 무용 ♠서울시 무용단 정기공연 ‘하얀사 고이접어’ 일시:12월16일~12월18일 오후7시30분 장소: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입장료:R석3만원 S석2만원 문의:02-3991-70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08
- 연말 강남에서 볼만한 크리스마스 장식 어려운 경제 사정 감안해 연말 장식 소박해져…트리보다 이야기 위주 컨셉 많아 연말이면 거리를 아름답게 수놓는 크리스마스 장식들은 가장 큰 볼거리다. 곳곳에 눈부신 조명과 화려함으로 크리스마스와 송년의 분위기를 한층 무르익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추운 사람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녹여 주고 함께 한 사람과 훈훈한 정까지도 생기게 한다. 길거리나 대형건물들의 크리스마스 장식들을 구경하는 일은 이젠 한해의 끝자락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기다려지는 축제처럼 인식되어지고 있다. 그러나 화려함의 대명사와도 같은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올해는 조금 같은 소박해졌다.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이다. 대신에 사랑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훈훈함과 소박함이 이번 연말 대세이다. 동화 속 이야기 소품으로 장식 꾸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올 크리스마스 장식 주제를 ‘동화 속 스노우맨’으로 잡았다. 스노우맨은 ‘레이먼드 브릭스’의 ‘꿈과 사랑이 담긴 나라로의 초대’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으로 영국의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캐릭터이다. 각 층의 공간공간마다 스노우맨 캐릭터 인형과 원작에 나오는 소품들을 활용해 앙증맞게 배치시켜 연말이라는 분위기를 한껏 풍겼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영국동화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고 마법 속 스노우맨을 직접 만나자는 의미로 이번 연말 행사를 주관했다고. 동화 속에 나오는 내용들을 직접 현대백화점 측이 연출했고 각종 캐릭터들도 만들었다. 고객들에게 한 해를 보내며 즐거움과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도록 한 반면 백화점 외관은 소박한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을 꾸몄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이번 겨울엔 ‘크리스마스 인 원더랜드’를 주제로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인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동화처럼 신기하고 흥미로운 장식을 함께 꾸며 재미와 즐거움을 준다. 외벽은 별모양의 LED조명 유니트를 개발 설치하여 별이 내리는 듯한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LED유니트는 차후 재활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일반 전구에 비해 40% 전기절감 효과가 있어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올 겨울 가장 알맞은 크리스마스 장식이라는 것이 롯데백화점 측 설명이다 드레스와 나무향으로 분위기 잡기도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은 건물 옆에 이색적인 크리스마스마스 장식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크리스마스 드레스’라는 컨셉으로 대형 인형장식을 제작해 많은 이들이 지나치는 압구정 거리에 세웠다. 갤러리아 명품관의 명성에 맞게 고급스러우면서도 훈훈한 연말의 정서를 느낄 수 있게끔 신경을 썼다. 인형을 여성으로 꾸몄고 드레스를 입혀 이곳에 여러 가지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소품들을 달아 한껏 멋을 부렸다. 한번쯤 눈길을 주지 않을 수가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때문에 주변에서 연말 명소로 불린 정도다. 흔치 않는 크리스마스 대형 인형장식이어서 많은 이들의 인기를 받고 있으며 동네에서는 일부러 아이를 데리고 나와 감상을 할 정도라고. 호텔 ’리츠칼튼 서울’은 12월을 맞아 크리스마스 트리를 높이가 4m를 넘을 만큼 웅장한 규모로 장식했다. 모조나무가 아닌 실제 참나무를 사용해 다가가면 은은히 번지는 향이 보는 이들의 기분을 더욱 좋게 만든다. 나무에는 눈방울 모양의 크리스탈과 거울들이 매달려 있어 전구의 불빛이 사방으로 퍼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또한 ‘테디베어 티파티’도 마련한다. 전세계의 각양 각색 테디베어 작품이 가득찬 동화 같은 공간을 마련하고 영어로 듣는 동화구연과 영어로 배우는 크리스마스 캐롤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힘든 경제상황 반영한 트리도 호텔 ‘르네쌍스 서울‘은 2008년 마지막을 기념할 크리스마스 장식을 위해 호텔 외관에 조명을 주었다. 총 34개의 조명등이 건물을 감싸며 은은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주는 모습이 볼만하다. 크리스마스 트리 컨셉은 ’GOLD & RED''로 내년에는 경제상황이 더 좋아지라는 의미로 금(GOLD)을, 다시 한번 열정을 갖자는 의미로 붉은색(RED)을 선택했다고. 환경 친화적인 분위기를 고려해 장식품들도 모두 나무로 만들어 보다 친근감을 느끼게 했다. 호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은 로비 입구에 크리스마스 트리 대신에 ‘희망의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으로 포인세티아 화분을 쌓아 해마다 장관을 이룬다. 눈도 즐겁게 하지만 무엇보다 이 속에 담겨있는 불우이웃을 대한 사랑 때문에 연말이면 화제거리다.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후원사와 후원인의 이름표가 달린 포인세티아 화분이 대형나무에 차곡차곡 높게 쌓여 거대한 산을 연상시킨다. 모금된 돈은 불우이웃에게 전달된다. 다른 그 어느 때보다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힘든 이웃들이 많아 이번 해는 더욱 의미가 있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될 것 같다고. 한민자 리포터hmj647@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