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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니어워즈에서 인정한 21세기 최고의 희곡 오는 10월 12일 영화 ‘뷰티풀 마인 드’의 천재수학자 ‘존 내쉬’와 그의 가상의 딸에 대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연극 ‘프루프(PROOF)’가 2년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공연하는 이 작품은 ‘무대가 좋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21세기 최고의 희곡이라 인정받는 작품과 국내에서는 최초로 이유리 여성 연출의 시각으로 그려지는 작품이기에 대학로 연극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는 주요 캐릭터들이 나누는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있다. 작품 속 대사 한 마디가 주인공의 자아 찾기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단서로 작용한다. 촘촘하고 유기적으로 얽혀있는 등장인물들 간의 대화는 마치 핑퐁 게임처럼 1분 1초도 버릴 것 없는 팽팽한 긴장감의 연속이다. 극은 2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극의 시간은 ‘로버트’의 장례식을 전후로 한 약 열흘 남짓, 극의 공간은 시카고 ‘캐서린’의 집 뒤 베란다로 고정된다. 연극 ‘프루프’가 기대되는 이유는 신선한 두 배우의 연극 데뷔작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배우 강혜정은 출산 이후 첫 복귀작으로 드라마가 아닌 연극을 선택했고, 이 작품에서 천재성과 광기어린 카리스마를 지닌 ‘캐서린’역을 맡아 2시간여의 시간 동안 온전히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쏟아낸다. 또 한 명의 ‘캐서린’역의 이윤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항상 성숙한 연기를 잘 소화해 내고 있는 그녀가 최근 종영한 드라마 ‘민들레가족’에 이어 쉬지 않고 연극에 도전했다. 그녀는 이 작품에서 그동안의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불안하고 예민한 천재 수학자로 새로운 연기에 도전한다. 색깔이 다른 두 여배우의 ‘캐서린’이 사뭇 기다려지는 이유다. 공연정보 공연장소 대학로예술마당 3관 공연기간 2010년 10월 12일(화) ? 2010년 12월 12일(일) 공연시간 평일 8시ㅣ토, 일요일 3시, 7시ㅣ월 공연없음 티켓가격 전석 45,000원 공연문의 02)6273-5678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08
-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도심 속 낭만 캠핑장 요즘 여행자들에게 캠핑이 대세다. 특히 가을엔 오토캠핑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무엇보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선선한 날씨가 캠핑하기에 더없이 좋기 때문이다. 오토캠핑하면 서울의 도심을 떠나 강원도, 충청도의 한적한 캠핑장을 떠올린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서울 도심에도 캠핑을 즐길만한 곳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다. 최근에 개장한 오토캠핑장엔 샤워시설에 스파까지 할 수 있어 캠핑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당일 캠핑이나 1박 2일 정도의 가벼운 캠핑을 원하는 이들은 장거리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는 서울 도심 캠핑장을 찾는 것도 좋겠다. 울창한 숲과 푸른 잔디, 평생 잊지 못할 텐트체험, 거기다 야외에서 바비큐 파티까지. 아이들과 함께 귀뚜라미 소리 들으며 달빛사냥도 해보고 오붓한 텐트 속에서 가족끼리 살갑게 몸 부대끼며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면 길고 긴 가을밤도 짧기만 하다. 서울 도심에 위치한 난지캠핑장, 노을캠핑장, 중랑캠핑숲, 강동그린웨이캠핑장, 4곳의 캠핑 정보를 모아봤다. 피크닉 장소로 부담없는 난지캠핑장 한강의 아름다운 전경과 생태공원이 어우러진 난지캠핑장은 서울에 오픈한 최초의 캠핑장이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을 찾는 외국 배낭여행객을 겨냥해 만든 이곳은 현재 한해 이용객이 무려 10만 명이 넘을 정도로 서울 사람들이면 누구나 부담없이 찾는 친숙한 나들이 장소가 됐다. 서울 강변북로에서 한강난지공원으로 진입하면 금방 찾을 수 있는 난지 캠핑장은 약 8천평 대지에 주변에는 천연잔디 야구장, 물놀이장, 난지생태습지원, 수상스키장, 자전거공원, MTB 코스장, 하늘공원, 노을공원 등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곳 난지 캠핑장은 텐트를 이용하지 않고 점심, 저녁 등의 간단한 취사 및 바비큐 파티를 하는 피크닉 지역과 텐트를 이용해 야영을 하는 지역이 구분돼 있다. 이곳 캠핑장은 4인용 텐트부터 20명 정도 수용 가능한 몽골천막까지 190여 동의 텐트가 마련돼 있으며 용도와 목적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피크닉객은 당일 입장권 구매(1인 입장료 3,750원) 후 피크닉장소를 이용하면 되지만 야영자의 경우 반드시 예약확인 후 지정장소를 이용해야 한다. 캠핑할 경우 자가 텐트(4인 입장료 포함 1만 5000원)를 설치하거나 캠핑장에 설치되어 있는 텐트(4인용 2만 8000원, 6인용 3만 7500원, 그늘막텐트 3만 9000원)를 임대할 수 있다. 자가 텐트 설치는 48개 사이트가 가능하다. 주차장은 한강공원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고 캠핑장과는 별도로 운영된다. 1일 종일 요금이 1만원으로 캠핑장 이용객의 경우 정상 요금에서 6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야영자 이용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10까지이다. 지난 7월부터는 난지한강공원 버스정류소(9707번 노선버스)가 신설돼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있어 한결 이용이 편해졌다. 난지캠핑장은 캠핑장내에서 전기를 사용할 수 없는 점, 그늘이 다른 곳보다 많지 않다는 점, 자동차를 따로 주차해야 하는 점, 피크닉 이용객이 많아 한적한 느낌은 다소 떨어진다는 점 등이 단점이다. 난지캠핑장은 1년 내내 개장한다. 이용문의(02-304-0061) 짙푸른 잔디와 석양이 아름다운 노을캠핑장 서울에서 이곳처럼 석양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이 있을까. 해질 무렵 노을공원에 가면 황금빛 노을과 한강, 빌딩 그리고 코스모스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수채화 한 폭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 유난히 푸른 잔디가 물결치며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노을캠핑장이 있다. 7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도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였던 이곳은 2002년 월드컵공원으로 조성된 이후 대중골프장으로 활용하다 2008년 가족공원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캠핑장은 지난 5월에 처음으로 캠핑객을 맞아서 그런지 주변이 잘 정돈돼 있고 깔끔하다. 노을 캠핑장에는 초록빛 넓은 잔디 위에 사이트가 마련돼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곳에 100동의 텐트를 칠 수 있고 자가 텐트와 임대 텐트 모두 사용가능하다. 단지 100동 중 60동에만 전기가 들어온다. 일반 사이트에는 별도의 화덕과 테이블이 설치돼 있지 않은 점도 유의해야 한다. 테이블과 화덕이 설치된 사이트 사용료는 1만 3천원이고, 일반 사이트는 1만원이다. 임대 텐트는 4인용 5천원에 대여한다. 노을캠핑장은 오토캠핑장이 아닌 야영장이다. 그래서 캠핑장까지 차량 진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단 노을공원 정상까지 차량으로 물품을 운반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캠핑장까지 도보로 무려 800미터 정도 직접 짐을 카트에 싣고 운반해야 한다. 그리고 캠핑 차량은 짐을 내려놓고 노을공원 주차장(주중 5천원, 주말, 공휴일 1만원)을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캠핑사이트 사용시간은 당일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정오 12시까지이며 5월부터 11월 30일까지 운영한다. 노을캠핑장은 인터넷 예약제로만 운영되고 있다. 자연 속에 흠뻑 빠지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노을캠핑장 주변에는 조각공원, 자연물놀이장, 누에생태체험관 등도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면 더없이 좋은 곳이다. 문의(02-304-3213) 볼거리 다양하고 아담한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일자산 자연공원내 자리한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은 오토캠핑사이트 8면, 일반캠핑 사이트 48면 총 56면이 조성된 아담한 캠핑장이다. 주변에 길동자연생태공원과 강동그린웨이, 허브천체공원, 약수터 등 볼거리도 다양해 인근 주민뿐 아니라 서울 도심 캠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 캠핑장은 일반 사이트에 텐트가 이미 설치돼 있어 텐트가 없는 사람들도 캠핑에 도전해 볼만한 공간이다. 캠핑 가서 텐트 치다 돌아오는 초보 캠핑객들도 있는데 이곳은 가뿐하게 먹을 것만 준비하고 떠나면 하룻밤 야영하는 데 부담이 없다. 그리고 캠핑 면마다 전기가 들어오고 식수대도 6곳이 있다. 오토캠핑 사이트에는 자가 텐트가 가능하며 주차도 바로 옆에 가능하다. 1만5000㎡ 규모로 조성된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프장은 강동구와 경기도 하남시에 걸쳐 있는 일자산 자락에 있어 산책하기에 그만이다. 특히 가족캠프장 인근 3.5km 구간의 ‘강동 그린웨이’는 국제시민스포츠연맹으로부터 ‘걷기좋은 코스’로 인증을 받았으며 하루평균 2010-10-07
- “오색으로 묶인 우리, 함께라서 즐거워요~”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은 때론 왠지 모를 편견을 동반하기도 한다.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이 그렇다. 하지만, 직접 그들과 만나 마음을 나눠본 사람들은 다른 모양이다. 친구는 친구일 뿐, 전혀 특별할 것도, 전혀 이상할 것도 없다. 문화와 우정을 함께 나누며, ‘다문화=하나’라는 공식을 만들어가고 있는 각양각색의 모습들을 담아봤다. 순수한 우리의 우정을 소개합니다~ - 우리는 오색다문화공동체! 때마침 비가 내렸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함께 어울려 놀려던 계획이 바뀌면서 유미 엄마의 손길이 바빠졌다. 중국식 물만두에 월병, 양갱 같이 생긴 새콤한 간식까지 색다른 먹을거리가 한상 차려졌다.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어요. 만두소로 셀러리랑 날배추 다진 게 들어가는데, 작년에 다문화 음식 나누기 할 때 유미네 반 아이들에게 인기가 꽤 좋았어요.” 유미엄마는 반 아이들이 러시아 빵, 일본 주먹밥 등 다른 다문화 가정이 준비한 음식을 나눠 먹으며 한껏 즐거워했었다고 덧붙였다. 유미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학교 내 오색다문화공동체 활동을 하고 있다. 반면 담임선생님에게 오색다문화공동체 제안을 받고, 올해 처음 활동을 시작했다는 다영이엄마는 “평소 반모임 등을 통해 유미엄마를 잘 알고 있었지만, 중국인 인지는 전혀 몰랐다”며 “오히려 사투리를 써서 그런지 내가 더 외국인 같은 느낌이 들 정도”라고 농담을 던졌다. 왠지 다문화라고 하면 멀게만 느껴졌는데 우리 가까이에서 이렇게 함께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효성초등학교 3학년인 유미와 다영이는 “서로서로 더욱 친해져서 좋다”는 말로 그간의 즐거움을 대신 한다. 서로를 더욱 챙기게 되고, 학교 밖에서 만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다영이는 특별히 유미를 다문화가정 아이라고 생각하지도, 유미는 자신이 다른 가정과 다르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이들인 것 같다”는 다영이엄마는 “괜히 제가 옆에서 유미한테 중국어 하나라도 더 배우라고 부추기는 편”이라면서 환하게 웃었다. 어른도, 아이도 동등한 관계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나누는 것이 진정한 공동체 다문화가정 아이+엄마, 한국인가정 아이+엄마, 담임선생님이 오색다문화공동체로 하나가 됐다. 각각 다른 색을 가진 5명이 교육주체가 되어 함께 나누고, 체험하고 봉사활동도 한다. 서로의 집을 오가며 상호멘토링도 하고, 평소엔 안부전화나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다문화가정의 어머니들은 굳이 잘 지내고 있는데 드러낼 필요가 있나 싶어 처음엔 원하지 않으시더라고요. 하지만, 활동에 참여하시면서 마음을 조금씩 여시는 모습이 마치 햇살 가득한 양지로 나오는 것 같다고 할까요...” 효성초등학교 오색다문화공동체 담당인 전은숙 부장교사는 “설득하기까지의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한두 번 모이면서 한국인 엄마들과의 관계 맺기가 좋아지는 걸 볼 때 느낀다”고 했다. 오색다문화공동체에 속한 담임선생님은 체험활동 등에 동행하며, 친구관계가 잘 유지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수업시간에는 교과와 연계한 다문화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얼마 전엔 학교 내 8명의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해당 오색다문화공동체와 함께 호암미술관으로 나들이를 다녀오기도 했다. 유미도 그렇고 유미엄마도 그렇고 오색다문화공동체의 좋은 점을 “많은 친구와 엄마들을 알게 된 것”을 꼽는다. 학년이 바뀌고 반이 달라져도 이렇게 맺어진 인연은 더욱 각별하고 특별하게 생각되어질 것 같다. 언니 따라 공동체의 즐거움을 맛본 유림이도 내년에 초등학생이 되어 오색다문화공동체로 활동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사회학자 올포트의 말처럼 이질 집단이 하나가 되기 위해선 두 집단 간의 동등한 관계가 만들어져야 한다. 그 관계에서라야 공동목표를 설정하고 함께 협력하며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오색다문화공동체의 출발도 여기에서 비롯됐다. 경기도 전체의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2010년 현재 7176명으로 해마다 1400명 정도 늘어나는 추세고,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 다문화가정의 숫자까지 합한다면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예민한 시기인 중고등학교로 갈수록 다문화가정의 숫자가 급격히 떨어진다. ‘한국인의 다른 시선’에 대해 다문화가정이 안고 있는 사회의 한 단면”이라고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설명한다. 2010년 오색다문화공동체 참여 학교는 89개교로, 수원시는 효성초를 비롯해 수원초·세류초·화양초·숙지중학교, 화성시에서는 남양초·상봉초·송산초·화성장안초·안화중학교 해서 총 10개교가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도서관에서 싹튼 우정 - 우리는 영어동화책 읽어주기 콤비! 매주 목요일 오후 3시 30분 영통도서관. 인도 선생님인 비니가 영어동화책을 읽어준다. ‘Bunny my honey’ 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표정과 말투가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라는 한 주부는 “너무 재밌게 하셔서 아이가 즐거워한다. 인도선생님이랑 자연스럽게 어울려져서 더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인도에서 초등학교 영어선생님이었다는 비니는 아이들을 좋아해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아직 우리말은 서툴지만, 그의 베스트 프렌드인 규단이엄마 김기옥 씨의 통역 덕분에 잘 해나가고 있다. 둘은 비슷한 시기에 도서관 자원봉사자로 만나 한 조가 됐다. “5년 간 외국에서 살면서 익힌 영어를 계속 사용할 수 있어서 좋다”는 김기옥 씨는 “얼마 전엔 비니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기도 했다. 서로 가까이 살고 있어 이런저런 도움을 주고받는다”고 했다. 비니가 한국에 온지 2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아직 한국음식에 거부감이 있는데 그 점이 안타깝다는 얘기도 들려줬다. 영통도서관 어린이자료실 안에서는 한국아이들과 어우러져 책을 보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다문화특성화도서관인 영통도서관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 기증받거나 구입한 책들을 모아 다문화정보누리터도 운영하고 있다 보니 인근에 사는 다문화가정 엄마들이 많이 이곳을 찾는다고. 그는 비니 덕분에 인도친구들도 많이 알게 됐다. 30개월 된 규단이를 데리고 자원봉사를 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비니와 맺은 인연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다는 김기옥 씨의 말에 비니가 눈짓으로 ‘나도~’라고 동의한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짝꿍을 맺고 보니 같이 하는 시간이 많아져 더욱 친해지고, 소외감도 덜 느끼게 된다. 이처럼 마음을 나누는 일은 국경을 초월한다. ‘한국인 엄마들’과 이런 마음을 나누고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유미 엄마가 이런 말을 던진다. “한국인 엄마들끼리도 대화를 하다 보면 잘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데 제가 잘 모른다고 하면 외국 사람이라서 그렇다고 단정지어버리더라고요. 제가 한국인이었다면 그렇게 얘기할 수 있었을까요.” 문득문득 느껴지는 마음의 편견, 그 닫힌 생각을 서서히 열어갈 수 있기를 2010-10-07
- 대중적 놀이소재를 예술적 가치로 승화 삼성동 지구촌갤러리에서는 10월 2일부터 11월 2일까지 가수 겸 화가인 조영남의 ‘Lovely, Real Free, 조영남 Fun Fun Smile 전’을 개최한다. 지난 1970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해 ’73년 첫 개인전을 연 조영남은 20년 넘게 그려온 화투그림을 비롯해 그만의 독특한 화법이 담긴 작품들로 미술 팬들과 소통해왔다. 작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적이고 대중적인 이미지나 매체들을 차용하고 패러디하는 방식으로 우리가 속한 삶과 사회와 예술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메시지를 전달한다. 워홀과 뒤샹, 만 레이, 백남준 등 현대미술 거장의 작품들을 패러디해 그들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표하기도 하고, 화투, 포커, 바둑과 같은 놀이의 이미지를 응용해 삶 전체를 예술적인 놀이축제로 전환시키기도 한다. 김홍도가 씨름판과 저잣거리의 남사당패에서 봤을 놀고, 웃고, 흥분하고 신명이 난 대중의 놀이가 조영남의 화투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화투놀이에서, 바둑판에서, 바구니에서 웃고 우는 대중을 보았다. 때문에 작가의 표현은 명랑하고 솔직하며 누가 봐도 행복해야 한다는 철저한 가치관에 기인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은 가수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조영남이 작가의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남에 새삼 놀라고 감탄하게 될 것이다. 가장 평범한 놀이의 소재를 예술적 가치로 승화시킨 조영남의 삼팔광땡의 팝아트가 왜 현대인의 새로운 희망적 제시어가 되는지, 또 그의 가슴 속에 숨겨진 미학적 개념은 과연 무엇인지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문의 (02) 517-1996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07
- 전쟁이라는 현상에 대한 독특한 시선 서초동 세오갤러리는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갤러리세줄 1층에서 송현주 작가의 개인전 ‘가상 전쟁 시나리오 - 아날로그 예찬’을 연다. 송현주 작가는 ‘전쟁’이라는 인류의 가장 오래되고 전통적인 욕망을 그 안에 잠재된 다양한 기호들을 통해 독창적 회화 방식으로 보여준다. 또한 그는 이 시대의 온갖 새로운 첨단 미디어매체를 이용한 전쟁에서의 허구와 남자아이들의 땅따먹기나 전쟁놀이가 어른의 그것과 별반 다름이 없다는 개념을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실험한다. 더불어 인간의 감각이 기계가 미칠 수 없는 범위에 있다는 것을 제시한다. 송현주는 자신의 이름을 해석하는 것으로부터 일상과 예술 즉 남자와 작가라는 동일한 정체성을 추구하고자 한다. ‘Analog Song &equiv World-War III’ 는 그가 시리즈로 제작한 회화의 큰 주제로 Song &equiv(현)은 ‘노래’라는 이름에서 유추된 언어와 기호의 이중적 의미, World-War III는 최첨단 기계를 무기로 사용하는 전 지구적 전쟁이 될 세계 3차 대전이지만 지난 2차 대전의 경험이 더 유용하게 작용한다는 아날로그 예찬에 관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는 가상 전쟁시나리오를 쓰고, 말표판을 놓아가며 작전을 지시한다. 일련의 순위를 가진 회화는 0번의 전체 지도로부터 시작하는데 이 그림은 가장 크고 많은 나라가 접한 태평양 바다를 중심으로 마치 전쟁의 작전순서처럼 빨간 말표와 비행기와 잠수함의 행보가 그려진 드로잉이다. 이것은 작가의 작품시리즈를 위한 콘셉트이면서 동시에 전쟁의 실제상황처럼 연출되고 있다. 관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전쟁이라는 현상을 다소 객관적이면서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젊은 작가의 독특한 시각을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기간은 10월 18일부터 10월 30일까지. 문의 세오갤러리 (02) 583-5612 갤러리세줄 (02) 391-9171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07
- 엘튼 존이 극찬한 위대한 송라이터 팝음악의 거장 엘튼 존으로부터 ‘지구상의 가장 위대한 송라이터 (the greatest songwriter on the planet)’라는 최고의 찬사를 받았으며 뉴욕타임즈로부터 ‘진정한 오리지널리티(genuine originality)’라는 호평을 얻은 바 있는 루퍼스 웨인라이트(Rufus Wainwright)가 오는 10월 10일(일) 오후 6시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아주 특별한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루퍼스 웨인라이트는 지적인 노랫말과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매력적인 목소리, 뛰어난 자작능력과 연주력, 혁신적인 무대연출과 우아한 매너로 음악은 물론 오페라, 연극, 무용, 영화에 걸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그가 작업한 숀 팬 주연의 영화 ‘아이 엠 샘’의 주제가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슈렉’의 ‘할렐루야’는 스토리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뤄 영화의 감동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특히, 비틀즈의 원곡을 리메이크 한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루퍼스 웨인라이트의 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비주얼 아티스트 더글라스 고든(Douglas Gordon)의 영상과 함께 연가곡 형식으로 구성될 1막과 히트곡을 중심으로 꾸며질 2막으로 나눠지며, 1막의 경우 관객이 함께하는 하나의 음악극이 펼쳐진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문의. 02)563-0595 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07
- 거침없고 도발적이나 로맨틱한 스크루볼 코미디 ‘걸작 멜로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억지로 사랑을 강요한다’는 다소 엉뚱한 상황 설정에서 출발하는 연극 <연애희곡>이 지난 9월부터 충무아트홀에서 공연 중이다. 연극계 스타 연출가 이해제가 각색과 연출을 맡은 이 작품에는 국내 최고의 스태프와 연기파 배우들이 만나 스크루볼 코미디(screwball comedy)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극중극 형식으로 이루어진 <연애희곡>은 극본을 완성해 나가는 드라마 작가와 PD의 상황을 반복, 번복되는 이중 플롯의 극중극 구조로 표현하여 막장 드라마는 어떻게 탄생하는지 역동적인 극의 흐름 속에 여실히 보여준다. 또한 <연애희곡> 속의 연애담론은 여타 로맨스나 비극, 운명적 사랑을 통해 ''사랑의 의미''를 논의하는 것과는 다르다. 작가는 현실과 비현실적인 인물들의 입을 빌어 ''마음 없이 사랑할 수 없다, 사랑 없이 섹스 할 수 없다, 몸을 섞어보면 사랑이 보인다, 니가 하면 나도 한다'' 는 식의 노골적이고 거침없는 담화를 유쾌하게 펼쳐놓는다. 공연 정보 공연 기간 : 2010년 10월 31일까지 공 연 장 :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티켓 가격 : 전석 40,000원 출 연 진 : 이지하, 배해선, 김성기, 김재만, 김대원, 도이성, 송유현, 전동석 공연 문의 : ㈜EMK뮤지컬컴퍼니 02-6391-6333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07
- 센스 있는 떡 준비, 나만의 노하우~ 떡을 보면 잔치가 먼저 떠오를 만큼 귀했던 시절과는 다르게 현대에서는 웰빙 간식으로 일반화됐다. 굳이 잔치나 행사가 아니어도 식사 대용이나 아이들 간식으로 마련해 놓는 경우가 많아졌다. 떡이라고 해도 모든 떡집에서 나오는 떡이 같은 맛을 내지는 않는다. 사람의 손을 거쳐 만들어지는 것이 떡이기 때문에 손맛에 따라 다르다. 20대 청년 시절부터 떡과 함께 사회생활을 시작한 ‘떡나라 떡집’ 정병호 대표의 20년 지기 ‘떡’ 이야기를 들어봤다. ●‘떡나라 떡집’의 떡 이야기 “쌀가루를 빻는 일부터 떡이 완성될 때까지 내 손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일을 해야 하지만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떡이 완성되면 힘이 절로 납니다”라고 말하는 정병호 대표의 얼굴에는 떡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직접 방앗간을 운영하면서 떡을 만드는 ‘떡나라 떡집’은 쌀을 담그는 일부터 떡이 완성되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한다. 정병호 대표는 “내손으로 직접 만들어야 안심이 됩니다. 일이 많아 지금은 직원 4명이 함께 일할 정도로 바쁩니다. 매일 40여 가지의 떡을 즉석에서 만들어 당일 유통하기 때문이죠”라고 한다. 정병호 대표는 “이곳에서 만들어진 떡은 학교급식으로도 들어갑니다. 원주 횡성 문막 제천 등 안 들어가는 곳이 없습니다. 학교급식으로 납품하거나 다른 판매처에 유통하기 위해서는 제조·유통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떡나라 떡집’은 정식으로 허가를 받아 운영되기 때문에 안심해도 됩니다. 현재 ‘원예 하나로 농협’에서도 ‘떡나라 떡집’의 떡을 판매하고 있습니다”라고 한다. ●용도에 따라 분위기 살려주는 떡정병호 대표는 “어떤 자리인가에 따라 어울리는 떡이 따로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이들 생일에도 건강에 좋은 떡 케이크를 많이 주문합니다. 아이 생일 떡 케이크에는 사탕이나 크림을 이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떡을 이용해 데커레이션을 합니다. 색색의 떡을 얹어 꾸미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고 보기에도 아름답죠”라고 한다. 상차림에 따라 아이들이 주로 모이는 자리에는 무지개떡이나 백설기가 어울리고 어르신들이 모이는 경우에는 견과류를 넣은 호박떡이나 마구설기가 좋다. 아침 대용이나 수험생들의 간식으로는 찰모듬떡이 좋으며 인절미를 고물 없이 하는 것도 좋다. 낱개 포장이 가능해 냉동실에 얼렸다가 먹기 두 시간 전에 미리 꺼내 놓으면 말랑하게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편리하고 위에도 부담이 되지 않아 인기다. ●남은 떡, 처음처럼 말랑하게 먹으려면떡은 그 자리에서 다 먹는 경우는 드물다. 먹다 보면 꼭 조금씩 남게 돼 냉장고에 일단 넣게 된다. 그러나 막상 다시 먹으려고 쪄 놓아도 처음 맛이 나지 않아 식탁 위에서 뒹굴다 결국 쓰레기통에 버려지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정병호 대표는 “떡의 특징들을 알고 그에 맞게 찌거나 데치면 처음 맛 그대로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꿀떡 초등학교 책거리나 유치원 생일파티에서 빠지지 않는 떡이 바로 꿀떡이다. 그러나 꿀떡은 쉽게 굳어버리고 다시 쪄서 먹을 때는 꿀이 다 터져 나와 제 맛을 즐길 수가 없다. 특히 일반 가정에서는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역시 꿀이 터져 나와서 꿀떡의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없다. 굳은 꿀떡은 삼발이 위에 떡을 올려 보온밥통에서 보온에 두면 처음처럼 달콤한 맛을 유지한다.절편 :절편은 먹기 편리해 단체 여행이나 잔치에 빠지지 않는 떡이다. 그러다 보니 집집마다 냉장고에 절편 뭉치가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다. 절편은 말랑할 때 냉동실에 넣어 얼렸다가 꺼내 쪄서 먹거나 프라이팬에 구워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쉽게 풀어져 제 맛을 못 낸다. 이럴 경우 물을 팔팔 끓여 낸 뜨거운 물에 냉동상태의 떡을 살짝 데쳐주면 원상태의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찹쌀 찹쌀 종류로 만든 굳은 떡을 찌면 삼발이에 다 늘어져 버리기 때문에 형태가 없어져 버린다. 프라이팬에 들기름을 살짝 두르고 구워 먹으면 고소하면서도 쫄깃한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문의 : 762-0053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07
- ‘보다 대중적인 장소’에서 만나는 예술작품 어반아트가 10월 15일(금)부터 17일(일)까지 3일간 신사동 가로수길 지역에서 작가 40여명의 작품 100여 점으로 구성되는 대규모 미술전시 행사를 개최한다. 2010 강남 패션페스티벌과 함께 진행되는 이번 제 1회 ‘Art Carnival with Cafes’ 전시는 어반아트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 강남문화재단이 후원하는 비영리 행사로 젊은 작가 발굴 및 홍보를 위한 문화행사이다. 가로수길의 문화와 예술적 분위기를 이끌어 온 특색 있는 카페 및 레스토랑들과 창의적인 젊은 작가들을 연계한 아트맵(art-map) 형식의 이번 기획전시는 ‘화랑’을 벗어나 ‘보다 대중적인 장소’에서 작품과 대중, 미술애호가들과의 상호 편안한 만남을 제공한다. 또 작품판매를 통한 수익금 전액은 작가에게 직접 지급되며 순수하게 작가의 프로모션을 위한 의도로 진행된다. 특히 ‘예술 +지역문화’ 라는 새로운 형식의 커뮤니티 형성과 이를 통한 신(新)문화 창출로 단발성 이벤트 전시가 아닌 매년 개최되는 예술 문화축제로 젊은 작가들의 새로운 아트마켓 형성과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더불어 협찬업체에게는 기업과 영 아티스트의 자매결연의 장(場)을 마련하여 작가는 기업과의 만남을, 기업은 이를 통해 앞으로의 문화적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의 제공으로 진정한 ‘아트메세나’를 보여주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는 20세~35세 이하의 작가 40여명의 회화, 조각, 사진, 설치 등 다양한 장르 100여점이 소개되며 관람객들은 아트맵을 들고 가로수길 내의 특색 있는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2) 511-2931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08
- 거대한 생명체가 눈앞에서 움직이다 지난 주말, 테오얀센 전을 관람하기 위해 국립과천과학관을 찾았다.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오후에는 맑게 개어 유난히 맑고 청명한 가을하늘을 자랑했다. 테오얀센 전은 수학과 과학의 통합적 이해가 환경, 자연, 미래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구상하는데 어떻게 활용되는지 다양한 사례를 보여주는 귀한 자리였다. 키네틱아트, 작품에 움직임을 가미한 예술국립과천과학관의 특별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테오얀센 전은 그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유익함을 더해 준다. 또 국내 최초로 움직이는 작품인 ''키네틱(kinetic)아트''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그동안 많은 사람들의 반응이 뜨거웠고, 무엇보다도 작품을 만지고 직접 움직여볼 수 있어 아이들의 호응도가 높았던 전시이다. 키네틱아트란 작품이 움직이거나 움직이는 부분이 있는 것을 말한다. 키네틱아트의 거장인 테오얀센(62·네덜란드)은 바람을 원동력으로 움직이는 거대한 생물체를 만들어냈다. 1948년에 네덜란드 헤이그의 작은 해변마을 스헤베닝겐에서 태어난 그는 Delft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후 1975년 화가로 전향해 작품 활동에 전념했다. 그 후 1990년부터 스스로 걸을 수 있는 해변동물 시리즈를 창조하는 일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의 작품에는 모두 ‘Animaris’라는 단어가 포함돼 있는데 이는 Ani(동물)와 Maris(바다)의 라틴어 합성어로, 자연과 생명을 존중하는 그의 작품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작업실이 위치한 네덜란드 헤이그의 해변을 시연장소로 활용하는 탓에 그의 작품은 모두 해변동물로 불린다. 이번 전시는 작품제작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처음 만들었던 아니마리스 불가리스(Animaris Vulgaris)부터 가장 최근인 2006년에 제작한 아니마리스 우메루스(Animaris Umerus)까지 17개 작품을 연대별로 살펴볼 수 있다. 해변동물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관 해변동물(strandbeest) 시리즈인 이 작품들은 작가가 직접 수집한 폐 파이프와 패트병, 식탁보 등과 뼈대를 구성하는 플라스틱 튜브와 나일론 끈, 고무링 등을 사용해 만들어졌다. 전시장 한 켠에는 자동차 브랜드인 BMW광고에 등장했던 아니마리스 오르디스(Animaris Ordis)를 직접 밀고 당겨보면서 작동원리를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곳에서 만난 잠원동의 김정원(15) 학생은 “보기에는 전혀 움직일 것 같지 않은데 직접 밀어보니 별로 힘들이지 않아도 움직여지는 게 너무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가 펼치는 시연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의 작동에 의해 전시돼 있던 거대한 해변동물이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날개를 움직이고 관람객들 앞으로 걸어 나오는데 그 커다란 규모와 정교한 원리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별한 연료나 기계장치 없이 단지 바람만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다. 또 전시해설가로부터 전체 작품에 대한 해설도 들을 수 있었다. 실내전시의 특성상 인공으로 공기를 주입하여 연출하고 있었지만 생동감 넘치는 해변동물의 움직임은 마치 해변에서 작품을 관람하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였다. 작품을 감상한 후 특별전시관을 나와 그 옆에 위치한 체험관으로 이동했다. 그 곳에서는 포디프레임이라는 교구를 이용해 테오얀센의 해변동물을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참가한 아이들은 물론 대학생이나 성인들의 모습도 무척 진지해 보였다. 또한 판화방에서는 실내화주머니에 본인의 작품을 직접 찍어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는 이벤트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전시는 10월17일까지 계속되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이다.(월요일은 휴관)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