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총 35,20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새로운 시작, 희망 나눔 설 축제 이번 설 연휴는 주말이 이어져 있어 5일이나 된다. 귀향길에 올라 집안 어른들을 찾아뵙는 경우도 있겠지만 최근에는 부모가 자식을 찾아 서울로 올라오는 역귀향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또한 양가 부모 모두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경우도 많다. 서울에서 설을 보내는 경우 일찌감치 차례를 지내고 어른들께 세배 드리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여자들은 차리고 먹고 치우고 남자들은 먹고 TV 보고 낮잠 자는 일의 반복은 아닌지? 긴 연휴동안 집안에만 있자니 답답하고 나들이라도 가자니 교통체증 때문에 번거롭게 생각된다면 온 가족 지하철이라도 타고 경복궁 옆의 국립민속박물관에 다녀오면 어떨까? 해마다 다양한 설 행사를 선보이고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신묘년 설을 맞아 2월 3일(목)~4일(금) 이틀 동안 다채로운 설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는 새해를 맞이하는 설(3일)과 봄을 여는 입춘(4일)이 나란히 있어 설 행사를 더 풍성하게 준비하고 있다. 설의 의미와 함께 다양한 행사를 소개해 본다. 새로운 시작, ‘설’과 ‘입춘’음력으로 정월 초하루가 설이다. 이날은 연수(年首)·세수(歲首)·원단(元旦)이라고도 하는데 보통 설이라는 명칭으로 가장 많이 불린다. 연수나 세수, 원단은 모두 그 해의 첫날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반면 설은 ‘익숙하지 못하다’는 뜻의 ‘설다’에서 비롯되었으며, 설을 신일(愼日)이라고도 하는데 여기에는 삼가며 근신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와 관련해 볼 때, ‘설’을 처음 만나 어색하다는 의미와 근신하여 삼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입춘은 태양력에 의한 24절기 중 하나로 봄의 시작을 알린다. 또한 새해의 첫 절기이기 때문에 농경의례와 관련된 행사도 많고 각 가정에서는 저마다 대문 기둥이나 대들보 등에 좋은 뜻의 글귀를 새긴 ‘춘첩’을 붙이기도 한다.이처럼 설과 입춘에는 ‘새롭게 시작’하거나 ‘1년을 준비’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특히 농경을 기반으로 한 전통사회에서는 농사를 시작하기 전에 준비해야 할 일이 많았는데, 이 시기는 겨우내 얼어버린 땅을 일깨우고 1년 농사가 잘 되도록 초자연적인 존재에게 기원해야하는 시기이므로 새로운 마음가짐이 절실히 필요했다. 설빔 입고, 설음식 먹고, 설놀이를 온몸으로 느껴보자세시풍속은 농경을 기반으로 한 전통 사회에서 행했던 민속행사로, 생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이번 설 행사는 단순히 세시와 관련된 체험 행사와 볼거리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하고 즐거운 체험 행사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세대 간 경험의 차이를 줄이고 전통 세시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설 행사로는 세배하기, 골무떡 만들기 등의 체험 행사와 윷놀이, 제기 차기, 팽이 돌리기, 승경도ㆍ쌍륙놀이 등의 세시 놀이 행사가 펼쳐지며, 연, 복주머니, 토우, 한지저금통, 연하장 만들기 등의 만들기 체험과 토정비결 보기 행사도 진행된다. 또한, 세시 음식인 골무떡과 유과 나눠 먹기 코너도 마련된다.입춘 행사로는 입춘첩 시연과 받아가기 외에도 권농과 예축의 의미로 소를 만들던 풍습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입춘 토우 만들기 체험이 마련된다. 새해의 기상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특별 공연박물관에서는 다양한 만들기, 음식, 놀이, 세시 시연 외에도 새해의 기상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흥겨운 타악 공연을 다채롭게 마련했다. 설날(3일)에는 박물관 앞마당에서 마당굿(지신밟기), 고사소리, 구정놀이 등의 내용으로 ‘흥겨운 풍물향연’ 공연을 펼쳐 관람객들의 행복을 기원한다. 입춘날(4일)에는 관람객들의 한해 평안과 안녕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전통공연단 타투와 우도농악보존회가 신명나는 공연 한마당을 펼쳐 보인다. <국립민속박물관 설 행사 일정> 주제 행사명 <td style="BORDER-BOTTOM: black 0.5pt 2011-01-31
- 와인 레스토랑, ‘W23° 청담점’ 서초동에 있는 복합 와인 숍 W23°에서 지난 12월 와인 레스토랑, ‘W23° 청담점’을 오픈했다. 서초동 매장에서도 와인 바를 운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1000여종을 구비한 와인 숍 위주이고 청담점은 맛과 캐주얼한 분위기를 갖춘 레스토랑이 콘셉트다. 아직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이지만 그만큼 여유 있게 식사를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지인들과 함께 런치메뉴를 맛보며 행복한 모임을 가질 수 있었던 새로운 이탈리안 레스토랑, ‘W23° 청담점’을 소개해본다. 모던하면서 편안한 분위기, 소규모 모임 갖기에 좋아입구에서부터 보이는 전면을 통유리로 마감해 탁 트인 느낌이 시원한 W23° 청담점. 모던하면서도 깔끔한 실내 인테리어에 원목으로 포인트를 주고, 야외 공간도 널찍하게 마련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금은 겨울이라 정원에 자리 잡은 테이블을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 실내 공간 못지않게 인기를 끌 것 같다. 환하게 트인 분위기를 선호한다면 1층에서 부담 없이 식사나 와인을 즐길 수 있다. 1층 한쪽 코너에는 작은 바도 있어 한 두 명이 와서 와인을 주문하기에 좋다. 좀 더 개인적인 공간을 원하거나 소규모 모임을 가질 때에는 2층 홀이나 룸을 예약하면 된다. 2층 홀에서도 통유리를 통해 바깥을 내려다볼 수 있고, 자연채광으로 실내가 밝고 환해 기분까지 밝아지는 느낌이다. 4~6인실 룸에서는 오붓하게 모임을 가질 수 있고 10~14인실 룸에는 빔 프로젝트를 갖추고 있어 비즈니스 모임도 가능하다. 10~14인실 룸은 유리벽을 통해 멋진 와인병 장식이 한눈에 들어오고 1층 내부가 훤히 보여 답답하지 않아서 좋다. 예약을 하면 모임에 맞는 좌석을 이용할 수 있다. 브런치 메뉴와 런치세트,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 간단한 식사를 원할 경우 브런치 메뉴부터 맛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크램블드에그, 소시지, 베이컨, 야채, 과일 등이 한 접시에 먹음직스럽게 나와 젊은 여성들이나 주부들에게 인기다. 단품요리에 비해 손이 많이 가는 메뉴라 미리 예약을 받아 서비스하고 있다. 런치메뉴로는 파스타 세트(1만8천원)와 스테이크 세트(2만7천원)가 있다. 파스타 세트는 메인 요리로 6가지 파스타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고 스테이크 세트에는 혼드뷰 소스를 곁들인 최고급 호주산 등심 스테이크가 나온다. 따뜻하게 나오는 블랙 올리버빵과 오징어 먹물빵, 마늘소스를 올린 신선한 조개관자 샐러드가 만족스럽다. 세트메뉴와 함께 카프레제, 치킨, 안심, 버섯샐러드와 피자, 6가지 파스타를 런치메뉴로 마련하고 있다.가볍게 즐길 수 있는 런치메뉴에 비해 디너코스는 정찬 느낌으로 제공된다. A코스(3만5천원)는 메인 요리로 등심스테이크나 도미스테이크를 선택할 수 있으며, B코스(5만3천원)를 주문하면 안심스테이크 또는 메로구이를 맛볼 수 있다. 디너 단품 메뉴로는 레드와인 소스를 곁들인 안심스테이크(3만8천원)가 가장 인기를 얻고 있으며 게 반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게살파스타(2만2천원)와 얼큰한 상하이파스타(1만9천원)도 인기다. 오픈 기념으로 수제 디저트를 주문하면 아이스크림이 서비스로 함께 나온다. 400여종의 와인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W23° 청담점은 400여종, 총 1500여병 이상의 와인을 구비하고 있다. 건물 지하에 와인을 보관하는 공간이 있으며 1층 홀 입구를 비롯해 내부 곳곳에 와인을 전시하고 있어 와인 레스토랑 분위기를 풍긴다. 낮 시간이나 초저녁에는 식사 위주로 여성 고객들이 주로 찾고 있으며 저녁 시간대에는 식사를 하면서 와인을 즐기려는 남녀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비교적 저렴하게 서비스하고 있으며 새벽 2시까지 문을 열어 여유 있게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와인 전문 레스토랑인 만큼 16가지 정도의 와인 푸드를 마련하고 있다. 뚝배기에 푸짐하게 나오는 홍합요리와 모둠 소시지(각 2만5천원). 부드러운 안심과 버섯, 양파, 피망을 바비큐소스로 구운 안심꼬치구이, 새우와 각종 야채를 칠리소스로 구워 매콤한 해산물꼬치구이(각 3만5천원)가 와인과 잘 어울리는 맛으로 인기다. 각 음식 가격에 10% 부가세가 추가된다. 위치 : 학동사거리에서 청담사거리 방면 청담웨딩홀 지나기 전 골목으로 들어가 우회전하면 우측에 있다.영업시간 : 런치 11:30~15:00, 디너 18:00~02:00 (일요일 디너는 22:00까지)주차 : 발레파킹 가능문의 : (02)540-1551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31
- 설날에 문 여는 분당ㆍ용인 맛집 “명절 음식에 질렸다면 설날 하루는 외식이다~”토끼띠 새해가 진짜로 밝아온다. 누군가에겐 오랜만에 가지는 황금 같은 연휴지만 긴 명절을 보내야 하는 주부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지치기 십상이다.명절을 앞두고 음식 장만에 설 준비로 몸과 마음이 고된 당신이라면 설날 하루는 그동안 먹었던 기름진 음식에서 탈피, 속을 풀어 줘도 좋을 것 같다. 친지들에게 세배 드리러 방문하는 길에, 성묘를 나선 길에서도 문을 연 맛 집들을 찾게 되는 이유다.이번 설에도 이런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문을 열고 영업을 하고 있는 분당ㆍ용인 맛 집들을 알아보았다. 느끼한 속을 달래는 한식부터 이색적인 외국 음식점까지 다양한 맛 집들이 설 맞이 고객들과의 조우를 기다리고 있다.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명절, 기름진 입맛을 달래주는 맛집 * 달뜨는 기와집푸짐한 한정식을 먹을 수 있는 운중동의 맛집정갈한 전채 요리부터 칠레 약수로 지어 푸르스름한 빛깔이 도는 돌솥 밥에 간장 게장까지 육해공군, 산해진미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명절 준비로 지친 어르신들을 모시고 가기에 손색이 없는 식당이다.* 설날 문 여는 시간: 11시 30분부터* 주요 메뉴: 해정식 10000만원, 달정식 15000원, 기와정식 30000원 * 위치: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349-3번지* 문의: 031-709-0700* 김서영마산아구찜 정자점 싱싱한 해물과 얼큰한 아구 찜 등을 푸짐하게 먹어 볼 수 있는 곳. 기본 반찬도 조미료를 쓰지 않아 깔끔하며 한약재를 넣어 만든 간장 게장도 맛볼 수 있다. 특히 해물을 시원하고 얼큰하게 먹고 난 후 라면사리나 밥을 넣어 볶아 먹는 맛도 일품이다. 명절 기름진 속을 달래기에 충분한 시원함을 맛 볼 수 있다.* 설날 문 여는 시간: 오전 11시부터 * 주요 메뉴: 해물탕 小 30000원, 아구찜 中 35000원, 아구탕 中 35000원* 위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33-2* 문의: 031-713-8204* 장군수산 바다가재를 저렴하게 만날 수 있는 씨푸드 전문점이다. 분당에서도 10분이면 도착하는 통나무 집 전원에서 여유롭고 한적한 분위기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가족 단위 룸에서 다른 사람 간섭 받지 않고 오붓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특히 4인 가족 기준, 8만원으로 활 바다가재와 대개 칠리 요리를 맛볼 수 있고 12가지의 코스 요리에 모듬 회가 포함돼 있어 다양하고 풍부한 해산물의 세계에 풍덩~빠졌다 오기에 충분하다. 신라 호텔 오픈 맴버에 30년 경력의 조리장이 선보이는 바다가재의 특별한 향연에는 조리 장 추천 와인과 곁들이면 더욱 훌륭한 만찬이 될 수 있다.* 설날 문 여는 시간: 정오 12시 부터 * 주요 메뉴: 활바다가재와 대게 칠리요리 소(小) 8만원* 위치: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 314-5* 문의: 031-718-1231 * 유진 콩나물 국밥 (용인) 콩나물 국밥과 녹두빈대떡이 주 메뉴인 집이다. 하지만 국밥과 녹두빈대떡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뤄 대부분의 손님들이 함께 주문한다. 가격도 국밥이 3500원에 빈대떡 5000원. 만원 한 장이면 푸짐하고 든든한 한 끼 성찬이 마련된다.가격부담이 없고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다 보니 단골손님들이 많고 공기 밥과 깍두기는 무한정 리필 된다는 점도 이집의 매력. * 설날 문 여는 시간: 아침 7시부터 저녁 9시까지 영업* 주요 메뉴: 콩나물 국밥 3500원, 녹두빈대떡 5000원* 위치: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1289-1* 문의: 031-305-4921* 뚱이네 간장 게장 (오리점)간장 게장 하나면 밥 2공기 이상은 뚝딱 해치우게 되는 맛 집이다. 주인장의 사진이 간판으로 걸릴 만큼 맛에도 자신감이 있는 곳. 특히 점심에 단 돈 6000원으로 즐기는 게장 정식은 넉넉한 포만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게딱지를 벗겨 밥을 비벼 먹는 맛이 일품인 이곳은 365일 문을 열기 때문에 언제라도 들를 수 있으며 속 풀이 해장용 지리탕도 있어 애주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 설날 문 여는 시간: 365일 24시간 영업 * 주요 메뉴: 돌게장 정식 6000원* 위치: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179-1* 문의: 031-719-1666* 유가네 칼국수(서현동)왕만두와 칼국수, 해물파전을 시키면 한상 가득 푸짐한 한상이 마련되는 곳. 서현 먹자골목에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대표적 맛 집이다.겉절이와 함께 먹는 칼국수도 좋지만 김치와 고기만두도 이집 단골손님들이 즐겨 찾는 아이템이다.* 설날 문 여는 시간: 오전 10시부터* 주요 메뉴: 칼국수 6000원, 왕만두 6500원, 해물 파전 12000원* 위치: 성남시 분당구 서현1동 80-1 * 문의: 031-703-8217* 북촌 생태찌개원양어선을 통해 들여오거나 러시아, 북한산이 대부분인 생태. 하지만 이집에서 취급하는 생태는 일본 훗카이도 남동쪽에 있는 항구도시 구시로에서 잡히는 세계에서 인정받는 생태다. 북태평양에서 0.2% 밖에 잡히지 않을 만큼 귀하며 가장 맛있고 육질이 뛰어나다. 고단백, 저콜레스테롤, 고영양의 구시로 생태는 국산해물을 넣고 끊인 육수와 고니, 명태 알, 버섯, 콩나물, 미나리 등 각종 채소와 어우러져 시원하고 얼큰한 맛으로 재탄생한다. 입에 닿으면 탱탱한 육질이 그대로 혀에 감기고 칼칼한 국물은 속 풀이로 제격이다. * 설날 문 여는 시간: 오전 10시~ 밤 10시* 주요 메뉴: 생태찌개(2인 이상) 12000원, 황태구이 9000원. * 위치: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 세종 연구원 100m 앞 * 문의: 031-755-2707 명절에도 당기는 음식 음식들~!* 대도 식당 기름을 올려 자글자글 데운 불판에 잘 숙성된 소고기를 구워먹는 맛이 일품인 고기집이다. 고기를 먹고 깍두기 국물을 불판에 졸여 밥을 볶아 먹는 깍두기 볶음밥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식이다. 같이 나오는 우거지 된장국도 맛나다.여러 2011-01-30
- 잃어버린 왕국 금관가야를 찾아서 ‘김해’ 내가 살고 있는 곳, 교과서속 유적지를 찾아 나서보자. 공부하는 것으로 풀지 못했던 궁금증을 직접 여행하듯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 구석구석 우리 문화재를 보물찾기 하듯 문화재에 담긴 역사, 설화, 등을 알아가는 재미와 견문을 넓혀보자. 산 정상부에 띠를 두르듯이 쌓은 테뫼식 산성 ‘분산성’ 분산(330m)은 서 김해와 동 김해 사이에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다.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산 정상에 서면 김해시내와 김해평야, 낙동강, 그리고 남해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을 만큼 조망이 뛰어나다. 산 정상부에 띠를 두르듯이 돌로 쌓은 테뫼식 석축 산성(산의 정상을 중심으로 성곽을 축조한 방식)인 ‘분산성’이 있다. 성벽은 산 경사면에 약 929m가량 남아 있다. 이것은 원래 규모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지만 성벽이 최근에 복원되어 멀리서 보면 제법 장관을 이룬다. 분산성은 해안 방어의 요충지에 있으면서 읍치와 가까워 유사시에 고을을 수호할 수 있는 이점을 지니고 있어 이 시기에 개축한 것이라 한다. 성의 둘레가 1,021보(步)라 했으니 약 1.8km쯤 된다. 성문은 서문, 북문, 동문, 남암문으로 되어 있고 이 가운데 북문과 서문은 옹성 형태로 되어 있다. 성의 남쪽에는 타고 봉(打鼓峯)이 있는데 여기에는 북을 달아 놓고 유사시에 이 북을 쳐서 사람들에게 알려 이 성으로 피난하도록 했다고 전해진다. 현재 분산성은 비교적 복원이 잘 되어 있어 길게 늘어선 성벽 길을 따라 걸어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일부 성벽에서는 예전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복원되기 이전의 모습도 함께 엿볼 수 있다. 분산성 주변에는 가야 무덤들과 수로왕비릉, 가야의 건국설화와 관련 있는 구지봉이 있어 이 성과의 연관성을 보여준다. 성벽이 부분적으로 남아 있는 것을 보면 높이 3-4m이고 너비가 2-7m에 이르도록 자연할석으로 축조되었다. 이 산성은 낙동강 하류의 넓은 평야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산 위의 요해지인 분산의 정상에 있다. 분산성 가는 길은 가야 랜드 부근에서 맞은편으로 분산정상에 김해천문대로 가는 산길이 있는데 이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가야 테마파크 주차장이 나온다. 거기서 김해 동상동으로 넘어가는 산길에 분산성 표시가 있으며 400m 더 걸어올라 가면된다. 파사석탑과 적멸보궁이 있는 ‘해은사’분산성내 만장 대 안에 가락국의 원찰 해은사는 범어사 말사로서 전통문화 보존지정 사찰이다. 지금부터 2000여 년 전 가락국이 건국되고 약 7년 후에 지금의 인도 아유타국에서 허 왕후와 장유화상이 돌로 만든 배에 불경과 파사석탑을 싣고 바다를 건너 가락국에 도래하여 수억만 리 머나먼 바닷길에 숱한 풍랑과 역경을 막아준 바다용왕의 은혜에 감사의 뜻으로 남쪽 바다를 굽어보는 만장 대에 절을 세우고 해은사(海恩寺)라 했다고 한다. 허 황후의 영정 앞에는 인도의 망산 도에서 가져왔다는 봉돌이 있는데 신비한 영험이 있어 소원을 이루어주는 봉돌로 전해져 내려오면서 지역주민들의 신앙으로 많은 영험들의 구전이 전해지는 의지 처다. 이런 연유로 해서 해은사는 천축 인도로 부터 바다를 건너 한반도 남쪽에 직접 불교 불교가 들어온 최초의 전법 도량이 되었고 사적66호인 분산성과 함께 삼국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 고대 가락국 마지막 보루 성으로써 그 역사적 자취가 살아있으며 문화유적 사찰로 전통과 맥이 이어져온 중요한 사찰이다. 비록 사찰규모는 작지만 불상과 영정의 옛 모습 보존과 함께 정통으로 전해진 부처의 진신 사리와 국내 최초 파사석탑을 복원하여 봉안하고 있기에 남방불교의 전통 맥을 전해주는 전통 사찰이라고 할 수 있다. 해은사 바로 곁에 ‘충의 각’ 은 분산성의 축조내력 등을 기록한 4개의 비석을 보존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다. 인근에 위치한 김수로왕 드라마 촬영지 가야테마 파크와 김해분산성, 김해천문대, 해은사를 둘러보고 동상동쪽으로 내려가면서 임진왜란 때 사 충신을 모신 ‘사충 단’과 가야시대 대표적인 조개 무덤 봉황동(회현리)패총은 우리나라 고고학사상 최초로 발굴된 패총이다. 봉황동 유적공원 내 패총전시관, 황세바위, 여의각의 설화, 가야의 고상가옥과 주거, 가야배의 접안시설, 공방, 등 가야국의 중심 거점 지역을 찾는 구석구석 역사 속 여행을 해보자. 위치 분산성: 경남 김해시 어방동 산9. 055)330-3254 해은사: 경남 김해시 어방동 964번지 055)333-0705 문의: 김해시 문화관광과: 055)330-3923 박지숙 리포터 jssh1208@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30
- 연정갤러리, 강길성 ‘하늘의 무게Ⅶ’展 (사진 4)오는 12월 31일까지 옥련여고 연정갤러리에서는 인천문화재단 후원으로 강길성 초대 개인전이 열린다. 강길성은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초월한 ‘돌로부터’ 라는 시리즈 작업으로, 세상으로 돌과 현실의 긴밀한 관계를 상정하고 있다. 동·서양의 접목에서 나아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는 그의 작품 속에서는 추상과 구상의 혼연일체를 볼 수 있다. 강길성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동양화 전공)을 졸업하고 1989년 도불하여 엉줴고등미술학교(Ecole Sup?rieure des Beaux-Arts d''Angers) 회화과와 응미과에서 각각 석사과정을 마치고 오뜨 브렛따뉴 헨느2대학(Universit? Rennes Il Haute-Bretagne)에서 조형예술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현재 한국조형예술연구소 소장, 서울대, 한성대 출강 그리고 문화일보 연재소설 ''유혹''의 삽화를 연재 중이다.문의 : 834-651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03
- 남도 조각의 현재, 그리고 미래 <남도 조각의 흐름> 展광주롯데갤러리에서 지역조각그룹인 <21세기 정신조각회>의 20주년 기념전을 초대한다. 1990년 창립 전 이후 매년 단체전을 준비해 온 정신조각회는 장르의 순수성보다 입체 미술의 실험적 가치에 중점을 두며, 지역 조각 미술의 발전을 도모해 왔다. 이번 전시의 구성원도 그룹의 성격을 반영하듯, 40대 중반부터 20대 후반까지의 중견, 청년작가들이 고루 분포되어 있는데, 강상규, 김기현, 김대영, 김상옥, 김숙빈, 김일근, 김태인, 나명규, 박재영, 나상세, 신호윤, 오혜경, 위재환, 윤정, 이병선, 임권준, 장용훈, 조대원등, 총 18명의 작가가 전시에 참여한다. 본 전시는 갤러리 Light(서울)에서의 9월 전시에 이은 지역 순회전이다. 더불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20년간의 활동을 돌아보며, 지역 조각분야의 앞으로의 좌표를 가늠해보자는 취지이다. 지역에는 장르별로 다양한 전시그룹이 산재한다. 조각 분야의 경우는 대학별 동문 전을 제외하고는 남도조각회, 21세기 정신조각회가 30년 동안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유일한 조각그룹다. 쪾일시 : 2011년 1월5일(수)까지쪾장소 : 광주롯데갤러리쪾문의 : 062-221-1808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03
- 인생과 정면 승부하는 최고의 타이틀 매치 스포츠 경기는 마치 한편의 드라마처럼 우승과 실패, 성공과 좌절 등 우리가 인생에서 겪을 수 있는 수많은 희로애락으로 가득 차 있다. 때문에 사람들은 선수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하고, 경기를 보며 사람들과 마음으로 하나가 되기도 한다. 특히 올해는 전 세계를 축구열풍으로 휩쓸었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스포츠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도는 그 어느 해보다 높았다. 이런 스포츠 정신의 열기를 고스란히 담아 12월 31일 무대에 올린 연극 <이기동 체육관>은 생생한 경기 속 느낌과 전율을 그대로 전한다. 무엇보다 이 연극은 장기간의 트레이닝을 거친 배우들이 관객 바로 앞에서 실제 권투경기를 보는 듯 생생하고 실감나게 복싱 장면을 연기하는 것으로 초연 때부터 화제가 됐다. 연극 <이기동 체육관>은 어느 날 갑자기 권투를 하고 싶다며 체육관을 찾아온 엉뚱한 청년 이기동(김수로 분)과 어릴 적부터 그의 영웅으로 지금은 권투뿐만 아니라 인생 모두를 포기해버린 관장 이기동(김정호 분)이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감동 드라마이다. 영화에서 주로 코믹한 역할을 담당해 온 김수로는 2009년 초연과 2010년 4월 공연을 모두 보았을 만큼 연극 <이기동 체육관>의 열혈 마니아이다. 그가 기존의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인 배우들의 열정과 체육관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의 진정성에 감동하여 전격 출연을 결정해 지난 10월부터 전문 트레이닝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가 맡은 청년 이기동은 겉으로 보기에는 약간 모자란 듯 보이지만 권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엉뚱한 매력의 캐릭터다. 2011년 김수로가 만들어 낼 또 다른 이기동은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이 연극은 2011년 2월 26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문의(02-548-0597).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02
- 이선희 독자 추천 정자동 완산골 명가 아삭한 콩나물 질감이 살아있는 시원한 속 풀이 국밥분당구 정자동 KT맞은편 먹자골목엔 다양한 맛 집들이 모여 있어 입맛 없는 날이면 일부러 찾아가 몸이 원하는 음식을 먹고 오기에 좋다.개운한 속 풀이 국밥으로 몸을 다스릴 수 있는 완산골 명가도 그런 맛 집 중 한 곳이다. 40년을 이어온 전주 본점의 맛을 그래도 재현, 분당에 문을 연 곳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전주 남부 시장식 콩나물 국밥은 아삭한 콩나물이 그대로 살아있으면서도 국물이 일품이다.독자 이선희(43ㆍ수내동)씨도 “아이 입맛에도 잘 맞고 따로 챙겨 나오는 계란 띄운 그릇에 콩나물만 건져 먹으면 콩나물의 씹히는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다”며 이집을 추천이유로 꼽았다.멸치와 다시마, 보리새우 등 7가지 해산물과 채소를 푹 고아서 육수로 우려내 만드는 콩나물 국밥은 밥의 단맛이 스며들어 콩나물국과 묘한 조화를 이뤄준다.또 계란이 들어 있는 종지가 따로 나와 콩나물을 건져 김 가루와 섞어 먹으면 더욱 맛있는 성찬이 마련된다.어느 정도 콩나물을 건져 먹고 개운한 국물과 함께 사이드로 나온 찰진 밥을 먹으면 그 맛이 또한 예술. 매꼼하면서 입맛을 돋우는 불쭈꾸미 덮밥과 함께 먹으면 콩나물 국밥과 어울려 한 쌍의 콤비가 된다.완산골명가의 최숙희 대표는 “KT와 주변 직장인들이 점심때면 많이들 찾아와 주시고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해 주신다”며 명가의 국밥이 남녀노소 누구나에게 인기라고 소개한다.이선희 독자도 한번 먹고 나면 오래도록 맛이 생각나 자꾸만 찾게 되는 집이라고 귀띔한다.“콩나물의 비린 맛도 없으면서 아삭한 게 이집만의 노하우인 것 같아요. 집에서 해보면 왜 이런 식감이 안 나는지 궁금해요. 콩나물 국밥으로 한 끼 식사가 충분하고 또 매콤한 쭈꾸미로 추위에 위축된 입맛을 살리기도 좋은 곳이죠.” 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이선희 독자 said, “아삭한 콩나물과 시원한 국물이 어우러져 국밥 한 그릇이 어느새 금방 비워져요. 아이와 같이 와도 좋고 어르신들과 함께 해도 좋은 가족 맛 집입니다.” * 주요 메뉴: 전주 남부시장식 콩나물 국밥 5500원, 불쭈꾸미 덮밥 6000원* 영업시간: 오전 10시~저녁 9시 30분 (명절 하루만 빼고 연중무휴)* 위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38-3 1층* 문의: 031-712-6229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30
- 설음식, 버릴게 하나도 없네~ 명절이면 주부들은 차례상에 오를 음식을 장만하느라 심신이 고되다. 가족들을 위해 푸짐하게 준비한 음식이건만 명절 음식은 늘 남아돌게 마련. 처치곤란 명절 음식, 어떻게 활용해야 버리지 않고 100% 재활용할 수 있을까. 김명숙 요리연구가가 명절음식을 이용한 요리레시피를 공개한다. 나물당면잡채 재료 : 당면 200g, 시금치나물, 표고버섯, 도라지나물 1접시, 계란지단 1개, 피망, 파프리카,¼ 개씩, 양파 ½ 개 만들기 1. 끓는 물에 당면을 부드럽게 삶아 헹구지 않고 소쿠리에 건진다. 2. 파프리카와 계란 지단, 양파는 채 썬다. 3. 나물을 참기름 1t로 무친다. 4. 팬을 달구어 식용유 1T정도 두르고 양파와 파프리카를 살짝 볶는다. 5. 큰 볼에 양념한 나물 볶은 양파, 파프리카 등 재료를 전부를 넣고, 삶은 당면, 설탕 1T, 다진 마늘 1t를 넣고 섞고 간을 본 후 계란지단, 참기름, 후추, 통깨로 버무린다. 호박?생선?,완자전 김치찜 재료 : 김치 500g(¼ 쪽), 전 1접시 500g(완자전 호박전,생선전 등등), 멸치 국물 2~3컵, 양념장 : 고추장 1T, 된장 1t, 고추가루 1T, 마늘 2t, 물엿 1T, 진간장 1t, 참기름 1t, 맛술 1T, 다진생강 ½ t,후추약간, 식용유 3T 멸치국물 : 물 5컵, 멸치 20마리, 다시마 1장을 넣고 10분정도 끓여 식혀서 사용한다. 만들기 1. 김치는 속을 털어버리고 뿌리 부분만 자른다. 2. 김치를 양념장에 버무려 1시간 정도 재워 둔다. 3. 양념에 재워둔 김치를 1장씩 편다. 4. 펼친 김치에 전을 넣고 보자기처럼 한 번 감아주고 양옆을 접어넣고 말아 꼭꼭 눌러준다. 5. 전이 풀어지지 않도록 끝이 아래로 가도록 냄비에 담아준다. 6. 냄비에 담고 멸치국물 1컵 붓고 30분정도 중불에서 멸치국물을 부어가며 끓인다. 7. 국물 없이 졸아들면 접시에 김치찜을 담고 두부를 곁들인다. 단호박카레치즈떡볶이 재료 : 단 호박½통, 가래떡 10개(떡국떡 400g), 건 표고 50g, 어묵 2장, 양배추 50g, 당근50g, 양파 ½개, 풋고추 1개, 대파 ½대,치즈 1컵 양념장 : 고추장 2T, 고추가루 1t, 마늘 1t, 설탕 1⅓T, 참기름 1t, 굴소스 1T, 후추,카레가루 1t 만들기 1. 단 호박은 반으로 잘라서 속에 있는 씨를 제거한다. 2. 양파, 당근, 양배추, 어묵은 3㎝× 3㎝으로 썰고 표고, 대파, 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3. 팬에 고추기름 1T를 두르고 썰어 둔 채소 떡 단호박 어묵을 넣고 볶는다. 4. 양념장을 넣고 골고루 섞어 물 1½컵을 넣고 야채와 떡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인다. 5. 볶은 떡 볶기를 단호박에 담고 치즈를 중간 중간에 올린다. 6. 전자레인지에 치즈가 녹을 정도로 강으로 2~3분 익히거나 220℃도 오븐 하단에 넣고 10분정도 구워 치즈가 갈색이 나도록한다. 7. 치즈가 구워지면 꺼내 접시에 담고 단호박을 6등분으로 자른다. 산적버섯덮밥 재료 : 산적 500g, 피망½개, 청경채 1개, 표고버섯 4장, 양파 ½ 개, 홍고추 1개, 부추50g 덮밥소스 : 맛술 1T, 고추기름 2T, 굴소스 2T, 우스타소스 2T 녹말 물 : 찬물 150㎖에 감자녹말가루 2T를 섞은 녹말 물 만들기 1. 산적은 1cm 폭으로 채 썰어 후추약간으로 양념한다, 2. 표고, 홍고추, 피망은 가늘게 채 썬다. 3. 청경 채는 한 잎씩 떼서 반으로 자르고, 부추는 4cm 길이로 썬다. 4. 프라이팬에 고추기름 1T를 두르고 산적을 넣고 살짝 볶는다. 5. <덮밥소스>를 넣고, 물 2컵을 붓고 끓으면, 청경채와부추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넣고 ※<녹말 물>을 전부 넣고 고루 저어 끓인다. 6. 불을 끄고 푸른 야채를 넣는다. 7. 접시에 밥을 담고 소스를 끼얹는다 자료제공 : 김명숙 요리연구가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29
- “고무줄뛰기, 비석치기를 기억하세요?” 어린시절, 신나게 뛰놀며 배웠던 추억의 놀이우리 아이들에게도 진정한 놀이의 즐거움 선물하고파 이제는 이름도 생소한 비석치기, 사방놀이, 살구받기…어린시절 기억 저편에서나 떠올려볼 수 있는 추억의 놀이가 돼 버렸다. 학원 왔다갔다 바쁜 아이들이 잠깐 짬을 내 할 수 있는 놀이는 겨우 TV시청, 닌텐도, 인터넷 게임 등이다.이런 아이들에게 밖에서 맘껏 뛰놀며 신나게 놀았던 어린시절 추억의 놀이를 가르쳐주고 싶은 건 어쩌면 욕심일지 모른다.하지만 돌이켜보면 우리 세대를 그런 놀이를 통해 함께 어울리는 법, 운동 신경, 노래, 셈 공부를 익히고 배웠을 정도로 놀이는 우리에게 스승같은 존재였다.이번 주말, 아이들과 함께 어린시절 추억의 놀이를 함께 해 보며 옛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는 건 어떨까. <편집자 주>하늘까지 뛰어보자, 고무줄뛰기 “우리 때 초등학교 여자아이들은 거의 다 고무줄뛰기를 하면서 놀았어요. 그 때는 재밌기만 했는데 돌이켜보니 노래해야지, 잘 뛰어야지, 혼자서는 할 수 없으니 친구들과 어울리지, 좋은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에요. 그래서인지 방안에서 머리를 맞대고 오락기를 가지고 놀거나 컴퓨터로 온라인게임을 하는 요즘 아이들을 보면 절로 한 숨이 나와요”라며 예전 놀이가 정말 건전하고 건강에도 좋았다는 박소연(36·용호동) 씨다. 지금 엄마들이라면 누구나 해봤을 고무줄뛰기. 검정 고무줄 묶어 깡충깡충 뛰다보면 몸도 마음도 유쾌해지던 그 때와 달리 각종 기기들에 몸과 마음이 묶여있는 요즘 아이들이 안타까울 따름이란다. “좋아해서였는지 괜히 고무줄을 끊어 놓고는 냅다 달아나곤 하던 그 까까머리 남학생들도 이젠 희끗희끗 흰머리 중년이 되어 살아가고 있겠네요.(웃음)”“딱지치기 덕에 조카와 더욱 친해졌어요.”얼마 전 초등학교 조카와 딱지치기를 하고난 뒤 팔이며 어깨가 너무 아파 혼이 났다는 김현준(40·광안동) 씨. “살살해도 될 일인데 하다 보니 승부욕이 생겨 죽자사자 딱지를 쳤거든요. 조카한테 이겨서 얻은 건 딱지요, 잃은 건 건강한 팔과 어깨예요”라고 엄살이다. “우리 때는 종이로 접었는데 요즘 애들은 대부분 사더라고요. 우리는 딱지가 재산이었는데 요즘은 잃어도 사면되니까 애착도 덜하고” 라며 조금 씁쓸해 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하는 놀이에 즐거웠다며 딱지치기를 통해 조카와 한층 가까워졌다고 좋아하는 김 씨다. 비석치기 기억나세요?“어린시절 놀이 중에서는 돌을 이용한 놀이가 참 많았어요. 비석치기, 사방놀이가 대표적이죠. 비석치기는 넓적한 돌을 어깨, 등, 배, 발등 위에 올리고 일정 거리를 걸어가서 세워놓은 돌(비석)을 맞춰 쓰러뜨리는 놀이예요. 사방치기는 바닥에 커다란 그림을 그린 후 숫자를 적어 놓고 돌을 던지고 차며 하는 놀이였어요. 돌이켜보면 이런 놀이를 통해 균형감, 순발력, 지구력, 집중력 등을 크게 키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 아이들처럼 돈주고 태권도, 수영 등을 배우지 못했어도 체력이 뒤처지지 않았던 건 이런 다양한 바깥놀이를 많이 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어린시절 놀이라면 빠지지 않고 다 해 봤다고 자부하는 주부 박수연(38·용호동)씨는 요즘 아이들에게도 다양한 바깥놀이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살구받기 놀이에 날 가는 줄도 몰랐죠”종종 초등1년생 딸아이의 공기놀이 상대가 되어주곤 하는 김연숙(34·대연3동)씨는 가끔 어린시절 살구받기(공기놀이의 사투리)놀이하던 시절을 회상한다. “지금은 공기놀이라고 하죠. 어릴때는 ‘살구받기’라고 불렀어요. 어린시절 동네 친구들과 공사장 근처 등에서 살구받기에 적합한 작은 공기돌을 구하러 다니는 것도 또 다른 재미였어요. 동글동글 참한 놈들을 수백개씩 골라 골목길 귀퉁이에 옹기종기 모여 어둑어둑 해질때까지 살구받기 놀이를 했어요. 새끼손가락 피부가 까지면 대일밴드를 붙여가며 했어요. 하하.”지금의 플라스틱 자그마한 공기로는 손에 착 감기던 살구돌의 촉감과 무게감을 대신할 수 없단다. 누가 덧셈, 뺄셈을 가르쳐주지 않아도 “둘, 넷, 여섯, 여덟…” 둘씩 짝지어 셈하던 놀이 덕분에 산수공부가 절로 됐다고.“직접 인형 그리고 오리는 재미에 푹 빠졌었죠”지금의 아이들은 컴퓨터 모니터 속의 인형에 마우스 클릭으로 옷을 입히고 놀지만 예전에는 종이에 그려진 인형과 인형옷을 직접 가위로 오려서 옷을 입히고 놀았다. 여자아이들이라면 한번쯤은 사 보았을 종이인형을 조금이라도 잘 못 자르면 찢어질까봐 하나하나 조심조심 잘라서 소중하게 보관하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인형을 대고 직접 옷을 그려 입히기도 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옷을 만들어 입히는 재미가 있었죠. 모자, 구두, 목걸이 등도 직접 그려서 인형에게 바꿔가며 씌우고 신겨보는 게 무척 재미있었어요”라며 권은형(41·사직동)씨는 손으로 그림을 그리고 오리는 과정에서 손근육을 많이 써서 머리가 좋아지고 창의력이 발달된다고 말한다. 얼음판에서 썰매 타고 팽이도 돌리고 어린시절, 추운 겨울 찬 바람쯤은 문제 되지 않았다. 움츠리지 않고 추울수록 더 밖에서 활개를 치며 뛰놀고 다녔다. 썰매타기, 팽이치기, 연날리기 등 겨울철 놀이가 더 많았다. “어린시절, 아버지가 직접 나무로 썰매를 만들어주셨어요. 썰매가 잘 미끄러지게 굵은 철사를 썰매 밑에 대어 주셨죠. 그 썰매를 타고 골목길 얼음 빙판 위에서 타고 놀곤 했어요.”주부 김은진(39·대신동)씨는 ‘얼음’만 봐도 친정 아버지가 손수 만들어주시던 썰매가 떠오른단다. 기장 연구리에서는 미나리밭에 물을 받아 얼려 만든 썰매장을 무료로 개방해서 화제가 되고 있 2011-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