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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체험 놀이공간 ''인천과학상설전시관'' 직접 만지고, 체험하고, 느끼면서 과학 원리 이해해요 인천과학상설전시관은 오감을 만족시키는, 살아있는 과학교육의 장이다. 방대하게 전시된 각종 과학전시물들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하고, 느끼면서 교과서안의 과학 원리를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과학 놀이터’다. 신나는 과학체험 놀이 공간 1층 꿈돌이관 = 1층이지만 전시관의 입구와 연결되는 곳이 2층이므로 건물에 들어서서 한 층 밑으로 내려가야 한다. 꿈돌이관은 놀이동산 수족관, 과학놀이 코너 등 취학 전 유아들이나 저학년 어린이들을 위해 꾸며졌다. 각종 열대어와 우리나라 연근해 어종, 갯벌생물들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여러 개의 수족관이 전시되어 있고, 직접 들어가서 내부를 볼 수 있는 노란색 잠수함도 마련되어 있다. ‘경사진 방’에서는 방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과 거꾸로 흐르는 물을 보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1층에는 6세 이하의 어린이들만 이용할 수 있는 대형 실내 놀이동산이 마련되어 있어 다른 가족들의 관람이 끝날 때까지 엄마와 함께 지루하지 않게 기다릴 수 있다. 2층 자연탐사관 =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연결되는 곳이다. 지구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광물과 암석이 전시되어 있다. 지각을 구성하고 있는 주요 조암광물과 대표적인 암석을 분류체계에 따라 전시해 놓고 있으며, 지질시대 생태계를 디오라마(공간 안에 설치한 입체 모형)형태로 복원해 놓아 생물과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곳이다. 3층 기초과학체험관 = 이곳은 기초과학의 원리를 체험하는 곳이다. 에너지, 힘, 전기, 인체의 구조 등 교과서 안에 있는 과학의 원리를 알기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다. X-Ray 원리에 대하여 알 수 있으며 계란에서 병아리가 태어나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또 지진 측정 원리와 사막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과 회오리바람이 생기는 과정을 알 수도 있고, 위치에너지가 소리에너지나 운동에너지로 변환되는 모습을 여러 효과 장치를 통해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기초과학체험관은 저학년의 경우 원리 이해가 조금 어려울 수 있는 곳이다. 부모님이 동반해 원리를 설명해주거나 작동 법을 가르쳐주어야 보다 효과적인 체험이 될 수 있다. 4층 미래과학관 = 이곳에서는 다가올 미래사회의 모습을 경험해볼 수 있다. 생명공학, 정보통신, 우주항공 신소재 등을 전시하고 있다. 우주개발의 여러 모형을 전시해 우주의 상상력을 갖도록 했으며 우주의 탄생과 종류, 진화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해 놓고 있다. 자신의 몸무게가 각 행성에서 어떻게 달라지는지 직접 알아볼 수 있으며, 초음파 진단기의 원리와 건강 상식, 로봇의 작동 원리를 배울 수도 있다. 에너지를 만드는 각종 발전소 모형도 전시되어있어 단추 하나만 누르면 에너지가 생기는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선조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야외전시관 & 우주를 경험할 수 있는 ‘천체투영실’ 야외전시관 = 전통과학학습원은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열린 체험 학습장이다. 천체관측기기인 혼천의, 해시계와 별시계 기능을 복합하여 시간을 측정하는 일성정시의, 규표, 앙부일구, 풍기대, 측우기 등을 전시해놓고 있다. 암석학습관은 지구 표면을 구성하는 광물과 암석 90여 종을 분류기준에 따라 전시해놓았다. 천체투영실 = 관람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2층 자연탐사관 옆에 있는 ‘천체 투영실’이다. 돔 스크린을 갖춘 천체투영실에서는 ‘플라네타리움’이라고 하는 천체투영기를 통해 별의 일주운동은 물론 수억 년 전의 별자리를 볼 수 있으며, 계절별로 변하는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다. 천체투영실은 평일의 경우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운영된다. 이와는 별도로 정기적인 가족천체관측교실도 운영된다. 인천시에 거주하는 3학년 이상을 포함한 가족단위로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를 희망하는 가족은 인천시교육과학연구원 홈페이지(www.ienet.re.kr)공지사항을 참고로 하여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전망대휴게실 = 전시관 가장 위층인 6층에는 쾌적하고 넓은 휴게실이 마련되어 있다. 전시관 내부에는 식당이 없고, 전시관은 영종신도시 주거지와는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다시 들어오기는 어렵다. 점심을 준비해서 6층 전망대휴게실에서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먹고 여유 있게 관람하는 것이 좋다. 전망대휴게실에는 전망용 망원경이 놓여있어 영종도 근교를 한 눈에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박미혜 리포터 choice61@hanmail.net 일요일에 전시관을 찾는다면 ‘일요과학 프로그램’을 놓치지 말고 참가한다. 일요과학 프로그램은 과학 뿐 아니라 수학, 음악, 요리 등 다양한 분야의 소재를 과학적 실험을 통해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과학 쇼’ 형태의 프로그램이다. 인천 관내 중·고등학교와 인천과학고, 경인교대 학생들이 요일별로 참여해 진행자의 내용설명, 시범실험과 함께 관객이 직접 실험에 참가할 수 있다. 지난 9월 7일에는 인천과학고 생화학실험동아리 ‘LOTTOL’의 초파리 유전 실험이 진행됐다. 초파리의 특징과 유전`변이 등에 대하여 진행자의 설명과 함께 스크린에 자세한 사진과 도표가 뜬다. 진행 중간 중간 퀴즈를 내서 관객들의 기억을 환기시키기도 하고, 어린 관객들이 이해 못하는 눈치가 보이면 진행자들이 서로 질문을 던져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다시 설명하기도 했다. 설명이 모두 끝난 뒤에는 앞쪽에 놓인 두 대의 현미경을 통해 관객들이 직접 초파리를 관찰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관찰하면서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어린이들에게 진행자들이 곁에서 설명을 해주며 이해를 도와주었다. 4학년과 2학년인 초등학생 남매를 데리고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윤은숙(부평)씨는 “가까운 거리가 아니라 자주 오지는 못하지만 특히 이 일요과학프로그램은 올 때마다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빼놓지 않고 꼭 참가 한다”며 “아이들과 함께 휴일을 보낼 수 있는 유익한 장소인 이곳의 시설과 프로그램들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요과학프로그램 담당자인 고흥선 교육연구사는 “이 프로그램은 관객과 진행자 모두를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현재는 중학생까지만 동아리 참가 신청을 받고 있지만 내년쯤에는 초등학생 동아리도 신청을 받을 계획입니다. 어린이 관객이 많은 만큼 어린이 눈높이로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고, 반응도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일요과학프로그램은 4층 미래과학관 동아리실에서 매주 일요일 3회(11:30, 14:30, 15:30)에 걸쳐 진행된다. 날짜별 실험 내용과 운영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인천교육과학연구원 홈페이지에서 참조할 수 있다. 박미혜 리포터 1. 전시관 입장은 무료다. 전체 관람은 약 3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 보호자는 관람자의 수준을 고려하여 각 층별 관람계획을 세운 뒤 천천히 시간여유를 갖고 관람한다. 2. 특별 프로그램(일요과학, 입체영화, 천체투영실)을 적극 활용한다. 전시관 팸플릿에 일정이 나와 있고, 프로그램 시간이 되면 안내방송을 하므로 보호자는 방송에 주의를 기울인다. 3. 각 층별로 안내데스크가 있다. 작동법이 이해가 잘 안되거나 내용을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안내데스크에 요청한다. 4. 전시관 찾아가는 길은 세 가지. 개인승용차 이용, 계양역에서 공항전철 이용(운서역 하차), 인천역에서 인천씨티투어(032-773-8885)차량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인천과학상설전시관 위치는 홈페이지(www.ienet.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인천과학상설전시관(032-751-8100-8111)으로 하면 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26
- 윤재석(중원고 3학년) ''왜?''라는 의문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 흥미있어요 호기심 많은 펭귄 뽀로로를 아시는지. 신기한 물건을 발견하면 왕성한 호기심이 발동하고 하고 싶은 것은 꼭 하고야 마는 윤재석군의 눈빛은 그 캐릭터를 닮았다. 윤군은 물리와 화학을 좋아해서 이과를 선택했고 고2 때부터 전교 1등을 놓치지 않고 있는 재원이다. 고교 시절 경기도 학업우수자 상장 하나가 수상경력의 전부라는데. 이유는 오로지 학교생활에 엄청 충실해서란다. 적극적이고 활발하며 친구들이 띄워주면 혼자 신나서 오버 액션 하는 스타일이라는 중원고 3학년 윤재석군에게 과학 공부의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과학으로 풀어보는 과학적인 얘기 하나 “탄소, 수소, 산소, 질소 같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원소를 잘 조합해보면 역사를 움직일 수 있어요.” 재석이는 최근 를 읽었다. 분자로 구성된 사람이 분자에 의해 움직여지고 성장하게 된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 배웠다. 일례로 여성 피임약의 주성분인 프로게스테론은 C.H.O로 구성된 고리모양의 이중결합형. 이 분자가 여성 지위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피임약이 없었던 시절, 여성은 낳은 아이들을 뒤치다꺼리하느라 사회와 직장에 참여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프로게스테론이라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분자의 개발로 인해 여성들은 자신이 원할 때 2세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 때문에 여성들은 자녀수를 줄일 수 있었고 남는 시간을 얻게 됐다. 육아에 전념하지 않아도 된 여성들은 그 시간을 사회활동에 썼고 직장생활도 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여성들이 세상에 목소리를 크게 낼 수 있는 현재가 됐다는 것이다. 과학적으로 풀어보니 정말 과학적이고 재미있는 얘기다. 재석군은 과학 공부를 할 때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외우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오래 가지 못하고 좋은 실력을 얻을 수 없어서다. 잘했으면- ○, 안했으면- X, 철저히 지켜 “엄마, 태양이 질 때는 왜 빨개져? 태양은 왜 동그랗지?” 호기심 많던 어린 시절 재석이는 어머니께 이렇게 물었다. 답 대신 지혜로운 어머니는 과학서적 100권을 사들고 오셨다. 그 때부터는 일사천리, 궁금한 것은 웬만하면 책 속에 다 있었다. 호기심에 대한 답을 얻게 되니 자연스럽게 과학에 흥미를 갖게 된 것이다. 중학교에서 중상위권을 유지하던 재석은 성적에 만족하며 PC 방에서 놀았고, 시험 중에 공까지 찼다. “당연히 성적은 떨어졌죠.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많이 떨어진 성적표가 큰 충격이었어요.” 혼자 독서실에서 공부에 몰입했다. 혼자 하는 공부가 최고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야자 끝나고, 여름방학 중에도 독서실에 들어앉는 버릇이 생긴 것은 그 때부터다. “집, 학교, 독서실을 오가며 흐름을 잃지 않아요. 월요일에는 일주일 계획을 세워요.” 하루 단위로 세운 계획 속에 공부할 내용과 시간을 적었다. 야자 끝나면 집에 가서 계획표를 살피고 계획에 따라 공부를 잘 했는지 안했는지를 체크했다. 잘 이행했으면 ○, 반 정도 했으면 △, 안했으면 X로 표시했다. 금요일이 되면 실행하지 않은 것을 공부하는 것이 재석이만의 공부법이었다. 내 노트는 또 하나의 과학서적 재석군은 하루 7시간을 충분히 잔다. 수업시간에 조는 일은 없다. 교과서에 없는 내용은 선생님이 말씀하실 때 놓치지 않는다. 슬럼프가 오면 어떤 한 사람을 라이벌로 삼았다. 독서실에서 공부하기 싫어 집에 가려고 할 때 그 상대를 생각해냈다. ‘녀석은 공부하는데 난 집에 가서 쉴 생각이나 하고 있네.’ 그렇게 중얼거리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노트를 장만해서 과학과목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요. 그 속에 제 생각도 적어 넣었어요.” 일목요연한 노트 정리는 시험을 잘 보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그 노트는 저자 윤재석이라는 토를 달아도 될, 세상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과학 서적으로 탄생해도 괜찮을 만큼 세밀하다. “제 꿈은 노벨화학상을 타는 거예요. SKY(서울, 고려, 연세)대학 재료공학과나 신소재공학과를 졸업해서 해외로 나가야지요. 수소전지의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고 상용화하는 연구에 참여하고 싶어요.” 개그맨 유재석과 이름도, 생일이 같아서 그에게 이 사실을 전하고 싶다는, 유머러스한 윤재석군의 꿈이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 후배들에게 전하는 과학 공부 전략 1.물고 늘어져라. 정보를 찾다보면 또 다른 정보라는 덤이 붙는다. 2. 흥미를 꽉 잡아라. 시험과 관련 없어도 상관없다. 게임을 계속하면 고수가 되듯, 과학에 빠지면 전문가가 되어 있을 테니까. 3. 포스트잇에 정리한 것을 오답노트에 붙여둬라. 추후 개념을 확인할 수 있다. 4. 쉬운 것으로 시작해서 과학책을 읽어라. 읽다가 모르는 부분만큼은 확실히 이해해두자. 친구와 걸어가며 커플을 만났을 때 “저 커플은 수소결합을 해서 인력이 너무 강해. 떨어뜨릴 수 없어”라고 장난하듯 실생활에 적용해보면 기억이 잘 된다. 5. 가장 중요한 것은 복습. 수업시간 끝에 정리하고 야자시간에 다시 정리하면 확실히 기억할 수 있다. 계속 같은 내용을 입력하면 그 내용은 사라지지 않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26
- 경복에서의 밑거름이 우리 아이를 거목으로 자라게 할 것입니다! 중학교 진학 후 경복초등학교 때의 공부가 큰 힘이 되고 있다는 졸업생 문가림 양. 가림양은 특별한 사교육 없이 경복의 가르침만을 따랐다고 한다. 문양의 어머니 김선자 씨를 만나 경복교육에 대한 여러 가지를 들어봤다. “늦게 얻은 하나뿐인 딸이라 교육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너무 어릴 때부터 영어나 한글 등을 가르쳐서 나쁜 후유증을 앓는 주위분들을 보면서 적당한 연령에 아이가 원하는 적절한 교육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처음 경복에 입학한 후 알파벳도 모르는 가림이와 영어를 어느 정도 배운 친구들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고. 하지만 김씨는 조바심이나 걱정 대신 아이가 자신감을 잃지 않게 학교공부에 충실하도록 도와줬다. 김씨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따라가게 했다”며 “숙제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았고, 방과 후 심화수업도 착실히 들었다”고 말했다. 매일 접하는 원어민 선생님은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줬고, 영어선생님들의 열정이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이어져 좋은 성과가 있었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 가림이의 영어실력이 일취월장한 것은 4학년 때 다녀온 미국자매학교로의 교환학습 후였다. 그 때의 경험으로 영어에 대한 이해심이 깊어진 것은 물론 ‘영어를 잘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도 많이 되었다고 한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익혀온 한자 역시 큰 도움이 되기는 마찬가지. 김씨는 “중학교 진학 후 한문선생님으로부터 ‘한자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구나’는 칭찬을 많이 들었다”며 “경복에서의 좋은 프로그램과 성실한 가림이의 성격이 잘 맞물려 다방면에서 좋은 결과가 있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가림 양은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아 입학한 청심국제중학교를 과감히 포기하고 엄마의 보살핌 속에 가족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길을 선택, 현재 숙명여중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숙명여중으로 옮겨와서도 가림이는 꾸준히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국어경시대회 1등, 진로탐색보고서 최우수상, 영어말하기대회 입상 등이 가림이의 실력을 입증해주고 있다. “가림이가 청심중학교 시험을 쳐 보겠다고 했을 때 아이의 뜻을 존중했어요.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은 것은 좋지만 가족과 떨어져 있는 게 싫어 일반 중학교로의 전학을 바랄 때 역시 가림이 결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자신의 일을 열심히 잘 하던 아이라 항상 믿음이 있었죠. 어디에서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가림이가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26
- 경복의 문은 세계로 통한다! 국내 사립초등학교 중에서도 최고 명문초등학교로 손꼽히고 있는 경복초등학교. 광진구 능동에 위치한 경복 초등학교의 정문에는 ‘이 문은 세계로 통한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영어 · 일본어와 함께 새겨진 이 문구에 경복의 교육목표와 신념이 모두 담겨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맡은 분야에서 최고를 지향하는 선생님들과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통해 실력을 쌓아가는 학생들 모두가 미래와 세계를 향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곳. 오늘도 많은 학생들이 이곳의 문을 넘나들며 세계로 향한 그들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전통있는 명문으로서의 자부심 1965년에 설립된 경복초등학교는 개교와 함께 당시 명문중학교 90%이상 진학률을 기록하며 최고의 명문초등학교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전국 최초’라는 수식어를 동반한 다양한 교육시설의 완비는 그 명성을 더 확고히 했다. 1981년 ‘전국 최초’ 학교방송시설 완비를 시작으로 학교급식, 컴퓨터 교실 개관, 원어민 영어교육 등이 모두 전국 최초로 이뤄진 것들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활동을 하고 있는 많은 졸업생 또한 경복이 전통과 역사를 지닌 명문임을 입증한다. 각계에 포진된 그들의 파워는 졸업생에게는 출신 초등학교에 대한 긍지를, 재학생들에게는 강한 목표의식을 부여하고 있다. 세계 최고를 꿈꾸며 경복의 교육 환경과 글로벌 수준의 교양과 실력을 갖춘 교사진은 이미 유명하다. 바로 지척에 위치한 어린이대공원은 자연친화적 공간을 학생들에게 제공해 다양한 체험활동을 가능하게 한다. 연중 문화 예술 공연이 끊이지 않는 유니버설 아트센터 또한 경복이 자랑하는 최고의 교육환경이다. 교실마다 최신 장비와 시설을 구비하고 있어 최고를 자랑하지만 경복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최고를 위한 변화를 구상 중이다. 이선형 교장은 “내년 말에 완공 예정인 전국 최고의 실내체육관, 실내수영장, 실내공연장, 특별실, 400석 규모의 급식실 등의 자연친화적인 환경은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최고를 지향하고 있다”며 “운동장 지하에 마련될 이 공간에서 지금보다 더 다양한 학습과 활동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60%이상이 교육학 석사 소지자인 교사진 또한 경복의 자랑이다. 이들 교사들에 의한 감성교육과 펀(fun)교육은 경복이 가진 최고의 내적인 교육환경이다. 친환경 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경복의 급식환경 또한 최고의 자랑거리다. 유기농 오분도쌀을 기본으로 모든 식자재를 친환경으로 공급하는 식단은 학생들의 신체건강은 물론 정신발달, 바람직한 식습관 조성에까지 큰 힘이 되고 있다. 특성화된 프로그램 운영 경복초등학교는 글로벌 리더 육성을 위한 특성화된 영어프로그램인 ‘Sheltered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4단계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주당 4시간의 영어수업을 원어민과 한국인 영어교사가 함께하는 팀티칭(team teaching) 수업으로 이뤄진다. 1~3학년이 대상인 1단계에서는 수학과 과학 이머전(immersion)교육이 실시되며, 2단계인 4학년이 되면 과학 심화수업과 함께 1개월간의 미국자매학교 교환학습을 하게 된다. 이 시기는 Sheltered Program의 효과가 극대화되는 때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 5·6학년을 위한 3단계에서는 레벨별 심화학습과 중학교 연계교육이 이뤄진다. 마지막으로 Pelt 또는 Tosel 시험에 전교생이 수시로 응시, 자신의 실력을 확인하게 된다. 중국어와 한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영어 능력을 인정받은 중국 원어민 교사가 100% 영어로 수업하는 이머전 교육이 3학년 이상 주당 2시간 실시된다. 자체 운영하는 ‘경복 연구소’에서 개발한 교재 로 진행되는 한자 수업 또한 매주 2시간씩 이뤄지며, 한자 급수제 실시로 그 효과를 높이고 있다. 독서와 함께 하는 토론, 논술 교육도 경복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경복은 자발적인 ‘놀이’활동을 통해 사고와 행동의 폭을 넓히고 아울러 다양한 생각까지 갖게 하는 ‘놀이논술’을 도입했다. 또한 다양한 토론학습을 위해 토론대회와 논술 캠프 등을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수준 높은 과학교육 또한 차별화했다. 가족과 함께 하는 과학교실을 진행하고 해외 과학캠프를 직접 운영,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교사들 또한 다양한 연수프로그램에 참가해 학생들의 학습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26
- 한국과학의 미래-한국과학영재학교 합격생 인터뷰:변욱재,유슬찬 고입재수생에서 영재학교 합격생으로- 유슬찬군과 어머니 강윤숙씨 “경험삼아 원서 내고 시험 봤는데 합격했어요.” 합격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유슬찬군의 어머니 강윤숙씨. 그가 유난히 기쁜 이유는 유군이 지난 해 과학고 입시에 실패하고 재수의 길을 택해 외롭게 공부해 왔기 때문. 강씨는 ‘과학고도 어려웠는데 영재학교가 될까’ 싶었지만 화학올림피아드 동상과 수학올림피아드 준비경험을 토대로 한 번 해 보자 했는데 뜻밖에도 합격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유군은 과학고 입시관계자가 우주인 이소연씨나 서남표 총장도 실패한 경험이 있다며 한 번 실패했다고 좌절하지 말고 더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고 권한 데다 당시 수학실력으론 일반고에서 상위권에 들기 힘들 듯 해 재수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중학교 1학년 때는 장래희망이나 꿈에 관심이 없었어요. 2학년 때 하루 종일 학원에 있다 보니까 학원이 집 같아지면서 공부가 재미있어졌어요.” 성적이 오르자 ‘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과학자가 되면 어떨까 하는 기대가 생겼단다. 그러면서 과학고를 목표로 10시간 넘게 공부할 수 있었다고. 강윤숙씨는 친구들과 함께 노는 것을 좋아하는 유군이 성향에 맞는 학원을 찾은 것이 밑받침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재수를 시작하며 세웠던 목표대로 부족한 수학을 공부하기 위해 수학전문학원에 다녔고 지구과학과 생물은 인터넷강의로 채웠다. 화학은 올림피아드 동상 실적이 있었고 물리는 중 3때 공부를 많이 해 둔 덕에 고등학교 과정을 독학하는 수준이라 걱정이 덜했다. “1차 목표는 과학고, 2차는 영·수 완벽 선행 후 일반고, 3차 목표는 영재학교였어요.” 2차 목표가 ‘영·수 완벽선행 후 일반고’였던 이유가 궁금했다. 슬찬군의 누나를 키우며 강윤숙씨가 깨달은 사실. 일반고에서 내신을 잘 받으려면 수학을 잘 해야 한다! 결과는 애초 의도와 달랐지만 “영재고 시험문제는 (교과서 내용을) 완벽하게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파악하기 위한 시험”이란 결론을 내렸다고. 슬찬군은 영재학교 입시는 지식을 이해하고 응용하는 능력을 우선시한다는 것과 고교과정 선행이 합격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진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예상시험문제를 뽑아 수시로 이야기를 나눠준 아버지께 감사하다는 슬찬군. 공부하느라 햇볕 한 번 안 본 것 같은 하얀 얼굴로 차분하고 담담하게 장래 희망이 과학자라고 말했다. 교사가 신뢰하는 듬직한 학생 - 변욱재군과 어머니 남형숙씨 이번 한국과학영재학교 합격자 144명 가운데 중1로 합격한 학생은 모두 5명. 변욱재군도 그 가운데 한명이다. 지난 6월 KMO(한국수학올림피아드)에서 은상을 받은 김에 1학년임에도 원서를 넣어 봤다고. 사람들은 욱재를 천재라 부른다. 초등학교 4학년 때 5-6학년만 볼 수 있는 모 학원 진단평가에서 전체 2등을 해 두각을 드러낸 욱재군. 지난 해 안산교육청 영재교육원을 거쳐 올해 아주대학교 영재교육원을 다니고 있다. 보는 시험마다 합격한 셈이다. “좋은 인연이 돼서 진짜 감사해요.” 남씨는 모 학원에서 욱재를 장학생으로 받아 주어 여기까지 올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욱재를 지도한 학원 강사는 “순간적으로 번뜩이는 승부사 기질이 있다”며 욱재의 순발력을 큰 장점이라고 했단다. 처음 욱재군을 보고 “2년 정도 공부하면 영재학교 입학이 가능하겠다”고 평가했을 정도. 가르치는 대로 이해할 뿐만 아니라 성실하게 과제를 해 오고 성취도평가에서 항상 우수한 성적을 내니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힘이 난다고 말했단다. 욱재군에게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어떻게 하는지 물었다. “아는 공식 몇 가지 대입해 풀어보고 (풀이과정이) 길거나 답이 안 나오면 다른 방법으로 풀어요. 그래도 안 풀리면 관심을 두고 계속 생각하며 다른 거 하다가 풀고…. 정 안 풀리면 선생님께 도움을 받아요.” 어머니가 보기에 욱재는 시험 때 긴장하거나 당황하지 않고 언제나 자기가 가진 것 이상의 실력을 발휘하고 온다고. 집중력과 이해력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욱재가 공부를 잘 하는 게 머리가 좋아서 만은 아니란다. 그 만큼 시간을 들이기 때문이라고. “발표 났던 그 날만 좋고 계속 고민이에요.” 남보다 2년이나 일찍 고등학교에 진학해야 하는 욱재를 보며 어머니 남형숙씨는 남몰래 걱정이 많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특히 지식면에서도 힘든 점이 많을 것 같다”고. 욱재 역시 자신이 나이가 어리고 수학공부에 보낸 시간이 많아 전체적으로 다른 학생들보다 부족하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터뷰 내내 구름에 달 가듯이 가만가만, 욕망이 사라진 달관한 듯한 분위기로 대답하는 모습과 담임선생님도 ‘선생님이 의지하게 되는 학생’이라 평했다는 말을 들으니 어리지만 형·누나들과 대등한 입장에서 잘 해 내리란 믿음이 갔다. 서영란 리포터 triumv@kornet.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26
- 경험과 호기심은 노벨상의 뿌리 지난 금요일 우리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체험학습을 갔습니다. 장소는 충주사과과학관과 충주박물관 이였습니다. 아이를 태운 버스가 출발하기까지 아이를 향해 손 흔들면서 유치원 이사장님과 1시간가량 면담한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매달 체험 학습 및 소풍을 가는 것은 어린이들의 안전에 모든 책임을 맡고 있는 이사장님과 인솔하는 선생님들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교실에서 읽고, 듣고, 받아쓰고, 제한된 공간 놀이 활동에서 한 달에 한번은 교실에서 벗어나는 체험학습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하시는 이사장님을 보면서 오늘따라 버스에 탄 아이들의 미소가 유난히 밝아보였습니다. 호기심의 유발은 여러 경로를 통해서 발산되지만 경험과 체험을 통해 발산되는 호기심이야 말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과학의 ‘왜 그럴까’하는 의문의 첫 걸음은 주로 경험과 체험을 통해서 발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젠가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뷔트리히 교수가 국내 과학계 풍토에 대한 인터뷰기사가 생각납니다. “노벨상 수상자들을 배출하려면 현재와 같은 분위기로는 안 됩니다. 대학원생들의 영어 수준은 기대이하이고 과학적 전통도 부족합니다./ 황 우석 박사 사건은 세계 과학계에 큰 충격을 줬다./ 한국의 과학계가 질적 양적으로 수준이 높아진 것은 사실, 그러나 과학자 한명이 환상적인 연구 결과를 낸다고 바로 다음해에 노벨상을 수상하는 일은 생기지 않는다./ 한국이 껍질이 아닌 내실을 채우며 진정으로 모든 분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정부의 꾸준한 투자와 지원 외에 지름길은 없다./ 대학원생 중에 영어실력이 부족한 경우를 많이 봤다. 언어장벽은 과학 분야는 물론 학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이다./ 호기심은 과학자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이다./ 한국에서 10세 어린이가 밤 12시까지 사교육에 시달리는 것을 보았을 때 충격을 받았다. 스스로 호기심을 개발할 시간이 없는 것 같다”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뷔트리히 교수의 쓴 소리 중 하나가 아이들에게 스스로 호기심을 개발할 시간을 주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현실에서는 참 어려운 요구사항인 것 같지만, 이웃나라 일본은 벌써 1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것을 생각 한다면, 아이들 교육주체인 여러 교육기관에서 한번쯤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각 가정마다 휴일을 이용해 부모와 함께 체험활동을 할 수 있지만 한계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가정과 여러 교육기관에서 체험을 통한 호기심에 대한 중요성을 함께 인식하고 작은 것부터 실천해나가면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와이즈만 원주센터 유동욱 부원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25
- 책읽기 즐거운 고봉초 ''꿈꾸는 방'' 중산동 고봉산 아래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 자리 잡은 고봉초등학교(교장 신남영). 1995년 개교한 고봉초등학교는 올 2월 13회 졸업식을 갖고 2000여 명의 우수한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30학급 1028명의 학생들과 50여 명의 교직원이 한 식구가 되어 사이좋게 지내는 배움의 장이다. 신남영 교장은 “우리 학교는 올곧고 튼실한 이 땅의 꿈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참교육을 실천해나가고 있다”고 한다. 고봉초등학교의 또 하나의 자랑은 학교 도서실 ‘꿈꾸는 방’(도서 담당 이영채 교사). 꿈꾸는 방은 2005년 11월 1일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1만2000여 권의 장서를 갖춘 도서실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꿈꾸는 방은 학생들의 이용시간을 학년별로 구별하지 않고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아무 때나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특기적성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경우에 틈나는 시간을 도서실에서 보내고, 학원을 다녀와서도 다시 도서실을 찾는 학생들이 많다. 형식적인 행사보다 책읽기의 즐거움 깨닫게 ‘꿈꾸는 방’은 언뜻 보면 특별할 것 없는 도서실의 모습이다. 알록달록 시선을 끄는 의자도 화려한 치장도 없지만 어느 학교 도서실보다 자유롭고 편안한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영채 도서담당 교사는 “다독왕이나 독서퀴즈왕 등 형식과 틀에 얽매인 독서는 자칫 아이들에게 책읽기가 재미가 아닌 과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치장보다는 아이들을 위해 양서를 구비해주고 도서실에 들어서면 가장 편안한 자세로 그야말로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꿈꾸는 방’의 도서 대출기간은 8일. 예를 들어 월요일에 대출한 아이들은 다음 주 월요일까지 반납이 가능하다. 이것은 저학년을 위한 배려로 주말을 끼고 대출을 할 경우 반납일로 고민하는 아이들이 많아 기억하기 쉽도록 대출기간을 일주일로 정했다고. 또 도서실 프로그램이 연장처리가 되기 때문에 쉽게 연장할 수 있어서 연체하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다. 만일 연체할 경우에는 연체기간만큼 대출을 할 수 없다. 그리고 한 달에 한번 연체자 명단을 각 반으로 보내 반납하도록 한다. 그러나 연체자들에게 교사들은 절대 야단을 치지 않는다. 야단을 맞게 되면 또다시 책을 빌리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연체일 동안 책을 빌리지는 못하지만 도서실 이용은 자유롭기 때문에 항상 도서실은 만원이라고. 이밖에도 매일아침 10분씩 책을 읽는 ‘아침독서’시간을 3년째 운영, 아이들의 이해력을 키우는데 일조하고 있다. 저학년을 위한 ‘사랑방’ 따로 마련 고봉 도서실의 장서는 현재 1만6000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꿈꾸는 방의 가장 큰 자랑은 양질의 도서로 갖추고 있다는 것. 매년 양질의 도서를 학부모와 교사들의 추천으로 신간 1000여권씩 구입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모 일간지의 도움으로 영어 학습에 도움이 되는 영어 동화책과 테이프를 기증받아 아이들에게 대여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각종 참고도서도 갖추고 있다. 또 교사용 도서도 교사들의 추천을 받아 교육전문 도서나 교양도서를 많이 구입하고 있어 전교사가 적극 이용, 고봉초등학교 학습 수준을 높이는데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고봉도서실 꿈꾸는 방은 LCD 프로젝터 화면과 비디오 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어서 시청각 자료를 이용한 교과수업은 물론 방과 후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수요영화상영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책과 관련된 영화를 상영하는데 지난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작가 에리히캐스트너가 지은 ‘로테와 루이제’를 영화화한 을 상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미니인터뷰-고봉초 다독어린이, 명은호 명현호 형제 서로 읽은 책 얘기하면 머리속 생각창고도 두 배! 매일매일 ‘꿈꾸는 방’에 출석도장을 찍는 3학년 명은호, 2학년 명현호 형제. 하루 5권씩 읽지 않으면 숙제를 안 한 것 같단다. “은호 현호는 거의 빠짐없이 도서실에 와서 책을 읽는 편이예요. 고학년 아이들에 비해 아무래도 학과 스트레스가 덜한 저학년이 도서실을 많이 찾는 편이지만 은호 현호는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책벌레지요.” 정숙희 사서교사의 말이 아니라도 이들 형제는 도서도우미 학부모 사이에서도 유명한 독서왕이다. 이들 형제의 책 읽는 습관도 처음엔 엄마가 많이 신경을 써주고 책 읽는 환경을 만들어준 것에서 시작됐다. 하루에 다섯 권 이상 꼭 읽도록 하고 그 책의 내용을 물어보는 식으로 ‘숙제하듯’ 책 읽는 습관을 키웠다. 그렇게 시작한 책읽기가 처음엔 지루하고 재미없었지만 어느 사이 책 읽는 재미에 푹 빠져버렸다. “책을 읽다보면 책 속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느껴져요. 행복한 주인공 이야기를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슬픈 동화 속 주인공을 만나면 저도 꼭 그런 기분이 들거든요.” 아직 저학년이지만 주인공과 동화되는 경지(?)까지 이를 정도로 은호 현호는 책을 읽으면 그 속에 푹 빠져들 정도로 책 읽는 재미를 제대로 아는 것 같다. 은호가 최근에 읽은 책 중 기억에 남는 것은 권정생 선생의 란다. 권정생 선생의 슬프고도 감동적인 그림책 는 2007년 5월 세상을 뜨면서 평생을 그리워 한 어머니의 품으로 간 지은이의 유작. 엄마 까투리를 통해 엄마가 은호 현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것 같았다고. 책을 많이 읽다보니 머릿속의 생각들이 술술 잘 나온다는 동생 현호가 재미있게 읽은 책은 . “나도 치킨 마스크처럼 내가 싫을 때가 있지만 책을 읽고 그래도 내가 좋다고 생각했어요.” 야무진 현호는 이 책을 통해 사람마다 좋은 점이 다 다르다는 것을 배웠다고 한다. 나비학자 석주명 선생과 방정환선생을 존경한다는 은호 현호의 꿈은 똑같이 씩씩한 해군이 되는 것. 이들 형제에게 책은 지혜를 키워주는 스승이다. 이난숙 리포터 모임- 학부모 도우미 교사의 ''동화 읽어주기'' 엄마가 책 읽어주니 머리에 쏙쏙 들어와요! 고봉초등학교는 2007년부터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신청을 받아 학부모 도서실 도우미 교사를 선발하고 있다. 이들의 적극적인 활동은 아이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매주 화요일 아침 자습시간에 ‘동화 읽어주기’시간을 운영, 학부모 도우미 교사들이 각 교실로 들어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다. 독서에 관심이 있는 어머니들로 구성된 30명의 도서 도우미 어머니들은 학년별 수준에 맞는 책을 선정해 한 학급씩 들어가 책을 읽어주고 이야기를 나눈다. 올 3월부터 시작한 ‘동화 읽어주기’는 집에서 어머니 무릎에 앉아 책을 읽는 것 같은 포근함에 아이들로부터 대단한 인기. 아이들은 성우 못지않게 맑고 고운 목소리로 실감나게 책을 읽어주는 어머니들의 이야기에 “엄마가 책 읽어주니까 혼자 읽는 것 보다 머릿속에 내용이 쏙쏙 들어온다”며 다음 시간을 기다릴 정도라고. 학부모 도우미 함효정 씨는 “1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들이 초롱초롱한 눈을 반짝이며 듣고 있는 모습은 학부모 도우미 교사들에게 큰 보람을 느끼게 해 준다”고. 이들 학부모 도우미 교사들은 동화 읽어주기가 끝난 후 도서실에서 다음에 읽어 줄 책을 함께 선정하고, 매달 주제를 정해 도서실 한 쪽에 주제에 맞는 책을 선정해 아이들이 골고루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이끄는 역할을 한다. 이난숙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25
- 한국과학영재고 합격한 박형근(호곡중 3학년) 과학자의 꿈을 키워준 소중한 영재학급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 8월, 호곡중학교 3학년 박형근군은 한국과학영재고등학교 합격이라는 시원한 소식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영재들만이 입학할 수 있다는 학교인 만큼 박군에게 타고난 영재성이 있음은 분명했다. 그런데 박군의 이 영재성을 일깨워준 곳이 바로 영재학급이었다는 이야기엔 귀가 솔깃해진다. 초등학교 4학년이 끝날 때쯤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우연히 영재학급의 시험을 보게 됐고, 이를 계기로 한국과학영재고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을 만큼 우수한 영재로 성장한 박형근군 이야기. 흔히 영재라면 책벌레에 일반 학생들과 다른 뛰어난 재능이 돋보일 것이라 예측하게 된다. 하지만 박군은 스스로 생각하기에 책벌레도 아니었고, 성적이 뛰어나게 우수했던 기억도 별로 없단다. 초등학교 4학년말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치른 영재학급 선발 시험에서 합격을 하게 됐고, 5학년 때 영재학급의 담당 교사였던 김연화 선생님과의 인연으로 수학과 과학 과목에 심취하게 된 것이 오늘날 박군을 만든 큰 원동력이었다고 한다. 박형근군은 초등학교 5학년 영재학급 수업 중 대기오염이 토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대기상태를 측정하고 산이나 아파트 단지 인근의 토양을 채취해 산성화 과정을 실험해 보는 것이었다. 수개월간 꾸준히 실험하며 데이터를 모아 분석해 보니 꽤 우수한 산출물을 만들 수 있었고, 그 결과 영재교육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창의적 산출물 결과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수상 실적은 이번 한국과학영재고등학교에 입학에도 좋은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박군은 “영재학급 수업 1시간 30분 중 선생님의 설명 시간은 수업 초반 20분 정도였고, 이 또한 큰 주제를 공유하기 위한 설명이 대부분 이었다”며 “이를 제외하고 무엇이든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했으며, 직접 실험을 준비하고 결과를 유추해 내는 수업 방식이 참 재미있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초등학교 5학년 영재학급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는 올림피아드 수상 실적보다 소중한 재산”이라며 “교내에서 진행된 영재학급은 학생들을 잘 아는 선생님이 꼼꼼히 돌봐주시는 만큼 즐겁고 재미있게 수업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고. 박형근군은 답이 딱 떨어지는 수학과 물리를 제일 좋아한다. 현재 과학자의 꿈을 키워가고 있지만 구체적인 분야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과학분야에 대해 조금 더 깊이 넓게 공부를 한 다음 구체적인 진로를 결정 할 계획이다. 다만 한 가지 정확한 것은 어떤 과학자가 되든 우리나라를 제일 먼저 생각하는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지연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25
-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 문화행사 책읽기 좋은 가을 도서관에서 신나게 놀아요최근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15세 이상 국민 가운데 1년에 책을 한 권도 안 읽는 사람이 열 명 중 네 명이 넘는다고 한다. 국민 1인당 한해 독서량은 평균 10.5권으로 만화책 등을 뺀 일반 도서만으로는 두 달에 한 권도 안 되는 5.3권에 그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아이만은 책을 많이 읽었으면 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그렇다면 어릴 때부터 우리 아이들이 책과 가까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동네에 있는 도서관을 찾아가, 그곳에서 여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 그곳에 가면, 책이 있고 친구가 있고 색다른 체험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번 가을, 아이와 함께 우리 동네에 있는 도서관을 방문해 책도 읽고 다양한 경험도 함께 해보자. 관내 도서관, 문화 행사·전시회로 시선 집중 ◆아람누리도서관은 미취학 아동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9월19일에서 12월19일까지 도서관 탐험을 실시한다. 또한 영어그림책을 통해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 ‘Go!Go! English story!’를 어린이자료실 내 아기도서관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3시와 4시에 5~6세, 7~8세로 나눠 진행한다. 신청은 당일 선착순으로 받는다. 그 외에도 그림책의 원화를 전시하는 ‘원화전시회’와 그림책 관련 그림 및 공예품 전시 등을 기획한 ‘특별기획 전시회’도 아람누리도서관 지하1층의 전시홀에서 12월까지 연중 볼 수 있다.◆마두도서관에서는 신문활용교육(NIE)을 11월 12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30분~5시30분까지 총 12회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 5시부터는 마두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우수영화를 상영한다. 아람누리도서관과 마찬가지로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도서관 견학과 원화전시회도 진행하고 있다. ◆백석도서관에서는 영어동화를 교재로 활용하는 ‘영어동화나라’를 11월 18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7세반과 초등1~2학년 반으로 나눠 1시간씩 진행한다. 장소는 백석도서관대회의실. 또한 어린이들의 독서방법, 표현력 학습을 위해 ‘논술 글쓰기교실’을 11월 20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1시간씩 끊어서 운영한다. 초등 1~2학년 20명, 3~4학년 20명을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접수 받고 있다. 11월 26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3시~4시까지 ‘동화구연’도 하고 있다. 6~7세 대상. 홈페이지 선착순 접수 20명. ◆대화도서관은 ‘그림책 그림의 재발견’이라는 제목으로 11월 6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3시30분~5시까지 총 8회에 거쳐, 그림책 작가를 선정해 그 작품을 살펴보고 여러 가지 미술 기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장소는 대화도서관 2층 문화교실1이다. ‘한지로 만나는 우리문화’는 10월 15일(수) 오후 2시~3시30분까지 초등 저학년 15명을 대상으로 하고, 오후 4시~5시30분까지 초등 고학년 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신청은 9월 27일까지 2층사무실에서 선착순 방문접수를 받는다. 또 문화산업에 종사하는 사람과 함께 청소년들이 궁금해하는 직업의 세계에 대해 알아보는 기회도 마련했다. ‘재미있는 직업의 세계’가 그것인데, 중1~고2 대상으로 최대 92명까지 신청을 받아 대화도서관 지하1층 시청각실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하반기에 진행하는데 구체적인 일시는 아직 미정. 10월 10일부터 11월 28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30분에서 11시30분까지 총 8회에 거쳐, ‘그림자 극 만들기’를 학부모 대상으로 진행한다. 장소는 대화도서관2층 문화교실2이다. 신청은 9월 27일까지. ◆한뫼도서관에서는 10월 29일까지(매주 수요일 3시~4시) ‘내가 만드는 책’이라는 제목으로 초등1~2학년들과 함께 독후활동 책 만들기, 환경 책 만들기, 팝업북 만들기 등을 한다. 장소는 문화교실1. 초등5~6학년을 대상으로 한 ‘역사 논술 교육’도 11월 25일까지 매주 화요일에 있다. 상설프로그램으로는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3층 시청각실에서 가족영화를 상영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 3시~3시20분까지 ‘도서관 선생님이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를 어린이자료실 내 유아방에서 유아와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얘들아, 영어그림책 같이 읽자’도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30분~12시까지 같은 곳에서 있다. ◆원당도서관에서는 매주 수요일 오후 3시~4시, 2층 어린이자료실내 유아방에서 ‘그림책 함께 읽어요’를 진행한다. 9월 27일에는 초등학생들과 함께 ‘우리 옛 책 만들기’ 행사가 야외쉼터에서 있다. 어린이 도서관, 독서와 공연 풍성해요◆화정어린이도서관은 어린이 독서회, 책사랑 놀이터, 달콤한 음악놀이, 미술 치료, 책과 함께 자라는 아이들(독서치료) 등이 이뤄진다. 독서치료는 12월까지 매주 금요일(오후4시~6시)에 운영한다. 초등학교 3, 4학년 10명 모집한다. 또 독서의 달 기념으로 9월 27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가족 모두 즐길 수 있는 복화술인형극 ‘울랄라 브라더스’를 공연한다. 공연 무료. 당일 오전 9시부터 도서관에서 입장권을 배부한다. ◆주엽어린이도서관은 매일매일 책 읽어주는 도서관을 운영한다.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토요일은 오전 11시 오후 3시에, 일요일은 3시에 이뤄진다. 유아와 초등학교 1, 2학년을 대상. 한글 그림책과 영어 그림책을 이용한다. 별도의 신청없이 선착순 입장. 또한 10월 이후 문화 강좌는 ▲10월 11일 ‘우리조상은 어떻게 살았을까’(강난숙) 오전 10시에 초등학생 3~4학년 25명 대상 ▲10월 25~26일 오전 10시 30분에 ‘그림!보고, 만지고, 상상하는거야’(정승각)는 초등학생 1~3학년 30명 대상 ▲’동시야 놀자 1’(최승호) 11월 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초등 1~4학년 30명 대상. 10월 20일부터 3층사무실 선착순 방문접수 ▲’동시야 놀자 2’(신현림) 11월 22일 오전 10시 30분 초등1~4학년 30명(부모동반) 대상. 10월 20일부터 3층 사무실 선착순 방문 접수. ◆행신어린이도서관은 유아독서교실을 운영한다. 12월까지 매주 화요일 3시부터 한시간 동안, 미취학 아동인 6~7세를 대상으로, 독서와 다양한 독후 활동을 벌인다. 인터넷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정경화 리포터 71khjung@hanmail.net사립 어린이 도서관 '새로운 시도 눈에 띄네'고양시 관내 공립 도서관 뿐만 아니라 사립 어린이 도서관에서 2008-09-25
- 최우겸(성사고 2학년) 여어, 학문으로 접근하기 전에 문화로 받아들여라 “왜 대학 입시에 수석을 차지한 학생을 인터뷰할 때 항상 나오는 말 있죠? 과외는 받아본 적도 없고 교과서를 중심으로 공부했다고 하잖아요. 어릴 땐 부정했던 답인데, 이젠 그 말이 진리인 것 같아요(웃음).”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하는 성사고등학교 2학년 최우겸군은 고등학교 들어오기까지 사교육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다. 초등학교 때는 부모님이 시켜준 방문 학습지가 전부였고, 중학교 때도 학원을 몇 개월 다니다 그만 뒀다. 사실 무슨 뜻이 있어서 사교육을 멀리한 것이 아니라, 공부를 별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공부를 왜 하는가’ 고민하고 답을 찾아야 우겸군은 스스로 반짝반짝 공부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한다. 시험만 닥치면 열심히 공부했다는 뜻이다. 그래도 나름 만족스러운 성적이 나왔기 때문에 그런 생활이 반복됐다. 하지만 연합고사를 치르면서 모르는 문제가 접했을 때, 느끼는 자괴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또한 연합고사를 끝내고 학원을 다니면서 체력적, 정신적으로 꽤 힘들었다. 그동안 진득하니 앉아서 공부하지 않았기에 먼저 몸이 힘들었고,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으로 혼란스러웠다. 단순히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공부했던 과거의 자신을 돌이켜보면서, 계속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 결국 우겸군은 공부하는 이유를 ‘아는 것이 많아지는 즐거움’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고등학교 입학 후 첫 중간고사에서 평균 95점을 받았다. 이후 시험에서도 이 점수 아래로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따랐다. 우겸군 스스로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도달하기 위해 매진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주위에서 제게 거는 기대가 상당했지만 그 기대가 싫지 않았어요. 계속 그만큼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지만, 도전하고 싶은 욕심도 생기더라고요. 제가 제게 거는 기대치가 상당히 높아진 것이죠.” 암기보다는 이해가 우선 우겸군은 책상 앞에 앉아서 영어 단어를 외우고, 수학 문제를 푸는 일련의 공부 과정이 익숙치 않았다. 그동안의 공부 방법으로 인해, 공부 습관이 제대로 들지 않은 게 가장 큰 이유였다. 그래서 스스로 결정한 방법이‘''암기보다는 이해를 위주로 하는 공부’다. 이해라는 것은 책상 앞에 앉아서 머리를 싸매고 달달 외우는 것보다 쉽지만, 효과는 배가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 이런 과정은 영어 능력을 높이는데도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영어를 암기과목, 학문으로 받아들이기 전에 하나의 문화, 하나의 언어로 받아들이면서 이해하게 되면, 영어를 더욱 쉽게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때는 몰랐는데, 제 영어공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분이 아버지셨어요. 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영어 동화책을 많이 사주시면서 영어와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셨죠. 그리고 영화를 볼 때도 자막을 가리고 보라며 조언도 많이 해주셨어요.” 중학교 때 우겸군은 도서박람회에서 아버지의 권유로 지를 구독하게 됐다. 하지만 중학생 실력으로 그 잡지를 다 읽는 건 무리였고, 단락 하나정도만 읽고 버린 게 부지기수로 많았다. 하지만 이 같은 일련의 과정들은 우겸군에게 영어는 학문이 아닌 언어로 먼저 다가왔고, 문화라고 받아들이니 읽히지 않아도 들리지 않아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이 됐다. 이렇게 영어를 대하다 보니 영어에 대한 거부감은 전혀 없었고, 그냥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인다는 자세로 쉽게 생각한 것이다. “고등학교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영어를 공부하려는데, 문제집이나 교과서보다 재밌게 공부하는 방법을 찾았어요. 그래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해리포터를 영어판으로 사서 읽기 시작했고요. TV 채널을 돌리다가도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재밌어 보이는 다큐멘터리가 하면 자막을 무시하고 보면서 영어 듣기를 연습했지요.” 영어공부 막연하다면 단어부터 시작하라 하지만 고등학생은 이렇게 공부를 즐기며 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따라서 우겸군은 체계적으로 문법, 독해, 듣기 등이 중요하다고 판단, 그에 대한 연습을 시작했다. “영어의 생명은 단어인 것 같아요.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죠. 어휘력이 늘면 흡착력이 생겨 듣기도 되고, 말하기도 된답니다. 막연히 영어공부를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를 때는 단어 공부를 먼저 시작하는 걸 권하고 싶어요.” 단어는 꾸준히 외워야하는 것은 기본이다. 여기에 영어의 한고비를 넘는 것이 바로 문법. 우겸군은 여러 번 읽기를 반복하며 외웠다. 문법은 학원을 이용하거나 선생님께 물어가면서 부족한 점을 채워가는 것도 중요하다. 어느 정도 체계가 쌓이면 암시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도 한다. 즉, 우겸군은 영어 문장의 잘못된 곳을 찾으라는 문제에서 답은 항상 이상한 느낌이 먼저 든다고 한다. “아이들이 우리말을 배울 때 엄마가 옆에서 가르쳐주면서 문법책을 보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한다. 우겸군은 14년간 운영된 수학능력시험은 해법이 나와 있는 시험이라며, 얼마나 많이 연습하는가에 따라 성패가 좌우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따라서 많이 풀어보며 틀린 이유까지 확실히 체크해야 발전할 수 있다고. “기본에 충실하고 꾸준히만 한다면 누구나 공부를 잘할 수 있어요. 여기에 꿈과 열정, 오기가 있다면 효과는 배가되겠지요?”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