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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과학분야의 싹, 떡잎으로 키워줘 강원대학교 의학영재 교육원이 2009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강원도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지원가능하다. 4단계에 걸쳐 최종 30명을 선발하는 이번 의학영재 교육원에서는 1단계는 서류심사로만 뽑고 2단계는 한국교육개발원이 개발한 영재성 판별검사로 60명을 선발한다. 3단계에서는 논술 평가를 하는데 여러 가지 주제를 주고 그중 아이가 하나를 선택해 자신의 생각을 쓰도록 한다. 최종 30명을 뽑는 심층면접에서는 구술로 선발하는데 주로 의학 전반에 관한 다양한 질문을 하고 아이가 어떻게 대답하는지 평가한다. 현직 의대 교수가 직접 수업 의학영재교육원은 3년 과정으로 기본반, 심화반, 사사반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과정으로 넘어가면서 연중평가를 실시해 다음단계로 올라간다. 기본반은 30명, 심화반은 20명, 사사반은 15명으로 각 단계로 올라가면서 인원은 줄어들어 깊이 있는 수업을 한다. 결원분에 대해서는 팀워크를 중요시 하는 수업의 특성상 편입생을 뽑지 않는다. 의학영재 교육원 박정현 원장은 “수업내용은 주로 인체에 관한 생명과학에 대해 배운다”며 “실습이 많기 때문에 남들과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고 추리하며 주도적으로 하고자하는 열의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현재 3년째 의학영재 교육원을 다니고 있는 사사반 신경선(남원주중 1년)양은 “보통 의학관련 지식은 책으로 봐도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 많았는데 의학영재교육원을 다니며 교수님과 직접 실험도 하고 설명도 들어 그런 부분이 해소가 돼서 좋다”고 한다. 의학영재 교육원에서는 올해부터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시행하고 있는데 우선 한국말로 수업을 한 뒤 영어로 가볍게 수업을 한다. 또한 미국 내 의과대학에서 운영 중인 청소년을 위한 미니 의학교(Mini medical school)에 정기적으로 참여하여 글로벌 시대에 국제적 감각을 갖춘 영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직 의대교수가 의과대학의 시설을 이용하여 직접 수업을 하기 때문에 의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그 재능을 더욱 키울 수 있다. 아이가 유달리 생명과학 전반에 관심이 많다면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문의: 250-8817 이지현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26
- 울산, 고교선발방식 어떻게 달라질까? 중2 자녀를 둔 이명로(태화동, 43) 씨는 엄마들 모임에 갔다가 귀가 솔깃한 소릴 들었다. “내년부터는 고등학교를 아무데나 갈 수 있다네요. 안 그래도 떨어질 각오를 하고서라도 남구에 있는 학교에 지원하려고 했는데 잘 됐죠. 미리 그쪽 진도나 상황을 알아봐야겠어요”라고 말했다. 울산시 교육청에서는 2010년부터 울산 전역을 하나의 단일 학군으로 보고, 1단계 전형에서 정원의 30%까지 학생들에게 고교선택권을 주기로 하는 방안을 용역검토 중이다. 결과가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명되면 학생들은 입학정원의 30% 내에서 거주지의 제한 없이 고교 지원이 가능하게 된다. 울산시 교육청 박병규 장학사는 “이번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학교 서열화가 아니라 학교·학생 간 경쟁을 통해 울산전체의 학력향상을 꾀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경쟁여건이 좋지 않은 학교는 양질의 교육환경이 되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선 지망 60% 확대, 학군제 방안 검토 중 현재도 고교배정원칙은 1지망부터 3지망까지 자신이 원하는 학교 어디든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선발 방식이 각 구별로 지역 내 학생선발이 우선이다. 학생들이 다른 구에 있는 학교를 희망해도 선발될 가능성이 낮다. 당연히 학생들은 자신의 지역 내 학교를 지원하게 된다. 특히 동구는 학생들에게 1지망보다 앞서 선 지망 학교를 선택하도록 하는데 그 비율이 20%에 이른다.(고교선발비율 1지망 20%, 2지망 10%, 3지망 10%, 강제배정 60%) 북구와 울주군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런 원칙은 학생들의 불합리한 고교원거리배정을 막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도리어 학생들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역차별이라는 의견도 있다. 또 이사 등으로 인한 주거지의 변경에도 학교전학이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울산시 교육청은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하고자 내년부터 1단계 전형에서 울산전체를 하나의 단일학군으로 보고 학생에게 2개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예정이다. 이어 2단계 전형부터 울산을 몇 개의 학군으로 나누고 학군에 따라 2개 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나머지는 현재처럼 학교와 학생 중심의 강제배정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변화되는 고교선발비율 1지망 30%, 2지망 20%, 3지망 10%, 강제배정 40%) 학원 따라 학교 선택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최고 지원율을 보인 학교는 선지원 선발 인원의 224.5%의 중학생이 지원했으나, 최저 학교는 정원의 25.7%에 불과했다. 울산이 전체 평준화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선호학교와 기피학교가 뚜렷하게 갈리고 있는 것이다. 학부모들의 의견도 다르지 않다. 조숙자(옥동) 씨는 “아이를 키우다보면 학교 간 격차를 피부로 느낀다. 그것이 성적 때문이든 시설이나 재정 때문이든 (격차가)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부라도 울산전체 단일학군 지원이 이루어지면 몇 개의 학교로 쏠리는 현상이 있을 것이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말했다. 학부모 김숙희(화봉동) 씨는 “아무데나 지원이 가능하다면 내 아이는 남구 쪽 학교를 선택하게 하겠다. 그것은 학교수준의 문제라기보다 주변 학원에 대한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어차피 학원을 다녀야한다면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나은 남구의 학원을 선택한다는 것. 지금은 시간과 거리 때문에 망설이지만 고교지원과 선발방식에 일부 제한이 없어진다면 학교선택은 달라진다는 주장이다. 그래도 내 집 앞 선택 다른 의견도 있다. 학부모 현홍진(태화동) 씨는 “고등학교는 학년이 오를수록 시간과의 싸움이다. 아무리 좋은 학교가 있어도 평준화가 깨지지 않는 한 먼 거리의 학교를 다니려고 하는 아이는 없을 것이다”라는 입장이다. 북구의 모 중학교 교사는 “지금도 고교지원을 받아보면 30%정도는 북구가 아닌 다른 곳을 지원한다. 남학생의 경우는 남자학교를 선택하거나 하는데 고교내신을 염두 해 둔 선택이 대부분이다. 선발방식에 따라 지원율이 달라지긴 하겠지만 시행 첫 해부터 몰리진 않을 것으로 본다”는 의견이다. 학교 줄 세워 사교육비 늘라 문제는 선발방식이다. 박병규 장학사는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 그러나 바뀐다 해도 선발방식은 여전히 무작위 추첨으로 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학교전통이나 학원의 상황이 변수가 되긴 하겠지만 학생의 성적과 선호도는 별개의 문제다. 특정학교에 학생들이 몰릴 수는 있겠지만 선발방식이 바뀌지 않으므로 학교 간 성적편차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구의 모 교사는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일수록 더 나은 교육환경을 원한다. 고교선발방식이 바뀌면 성적우수자들이 빠져나갈 공산이 크다”고 예측했다. 경상일보 11월 2일자에는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 용역이 끝나는 대로 고입 선발고사인 연합고사 성적을 고입 배정에 반영하는 용역을 다시 추진할 예정”이라며 “상위권 학생들끼리 경쟁해 울산 전체의 대학 진학률이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나와 있다. 이에 대해 박 장학사는 “바뀐 방식에서도 고교선택에 성적이 반영되는 일은 분명히 없을 것이다”고 못을 박았다. 학부모들은 믿지 못하는 분위기다. ‘학생을 추첨으로 뽑고, 학교지원이 목적이라면 지금의 체계에서도 가능한 일이다’고 주장한다. 그것보다 학부모들은 이번 변화로 사교육비가 늘어날 것이 더 고민이다. 김숙희 씨는 “여건 좋은 남구로 아이들이 몰릴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 아이들과 경쟁하려면 사교육비가 지금보다 더 드는 것은 확실한 일 아니냐”며 한숨이다. 사실, 지난 4월 중1 진단평가에서 울산이 전국 최하위 성적인 것이 발표되면서 충격을 받은 학부모들은 어떻게든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같은 의견이다. 이번 교육청의 방침도 울산학력수준의 향상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변화는 평준화의 근간을 헤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그로 인해 생기는 부작용에 대한 대비책도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 ※고교선발방식 변화(단위 %) 현행 변경(안) 1지망 20(각 구별 우선배정) 30(울산 전 지역 단일학군 지원가능) 2지망 10( " ) 20(나뉜 학군제에 따라 지원) 3지망 10( " ) 10( " ) 강제배정 60 4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25
- “영어와 친해지면 집에서도 잘해요” “어릴 때 우리말도 잘 모르는데 영어를 시킨다는 게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그래도 시대의 흐름에는 따라가야 한다 싶어 집에서 영어교육을 시킨다는 장원선(35, 태화동) 씨. 우선 아이가 영어와 친해질 수 있도록 아침에 눈 뜨면 영어테이프부터 틀어준다. 또 잠들기 전에는 몸이 피곤하더라도 하루에 30분 정도는 영어 동화책을 읽어준다. “무슨 뜻인지 몰라도 그림을 보여주고 읽어주니까 좋아하더라고요. 이렇게 영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엄마들도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영어공부를 틈틈이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한다. “영어를 잊고 산 터라 발음도 그렇고 문법도 그렇고 헷갈리는 부분들이 간혹 나오면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 괜히 들더라고요” 현재 놀이기구 선생님으로 활동 중인 그녀에게는 일도 해야 하고 공부도 해야 하고 아이도 돌봐야 하는 많은 역할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아이와 많은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주말이면 무조건 딸 서연(7)이와 함께 있어 주며 딸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우선으로 한다. 영어학원에 안 보내는 대신 못 다한 영어공부도 꼭 챙긴다고. 특히 장원선 씨는 “EBS방송에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다”며 놓친 것은 꼭 다시 짚어주며 딸과 함께 영어 공부 속으로 빠진단다. “우리 딸도 엄마와 함께 영어 공부하는 것을 즐기는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아이가 영어와 친해지도록 하는 것이 집에서도 영어를 잘 하는 비결이에요”라며 귀띔한다. 또 “가끔 혼자 영어동화책을 보고 있는 모습을 보노라면 기특하기도 해요”라며 엄마 장원선 씨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영어책들을 거실로 끄집어내기도 했다고. 이제 엄마의 작은 바람은 스스로 영어에 재미를 느끼고 좋아하는 서연이의 영어사랑이 해가 갈수록 깊어지는 것이다. 박은심 리포터 ionews2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25
- “퍼포먼스미술놀이로 창의력, 리더십 길러요” 맹승자(달천동) 씨가 딸 자량이(5)의 교육으로 가장 먼저 선택한 것은 퍼포먼스미술놀이다. 그는 “넘쳐나는 교육정보 속에서 내 아이에게 맞는 정보를 골라내는 일은 정말 쉽지 않았다. 그러나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아이에게 ‘어떤 부분을 길러주고 싶은가’였다”라고 말한다. 물론 영어가 유아교육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시대에 신체활동놀이를 선택하기까지는 주위의 ‘아이 교육에 무관심한 엄마’라는 우려 섞인 시선도 감수해야했다. 그러나 현재 자량이의 모습을 보면서 그는 자신의 선택을 믿는다. “같은 시기에 조기교육을 시작한 친구들과 놀아도 놀이를 주도하는 쪽은 자량이다. 퍼포먼스미술이 자기주도적인 활동이다 보니 일상생활과 연계가 되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의도하진 않았지만 리더십도 길러지고 창의적으로 놀이를 끌어가려는 노력도 엿보인다”며 만족감을 나타낸다. 또 낯선 사람 앞에서 엄마 뒤에 숨기 바빴던 자량이가 미술활동의 횟수가 늘어나면서 누구에게라도 인사를 건네는 등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했다고. 자량이는 일주일에 한 번 요미요미에서 활동놀이를 한다. 퍼포먼스 미술활동이 주를 이루는 요미요미에서 자량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한 달에 한 번 있는 요리시간이다. 맹승자 씨는 “요리활동은 아이의 표현력과 관찰력을 발달시키고 사고의 폭을 넓히는 것 같다. 밀가루가 물과 혼합되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자량이가 설명하거나, 끝이 막힌 빨대와 뚫린 빨대를 자를 때, 각각의 특징을 말하는 걸 보면서 온몸으로 체험하면서 익히는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며 “지식을 경험에서 얻었다는 것은 쉽게 잊히지 않을 뿐 아니라 심화시키기에도 더 없이 좋은 조건이다”고 확신한다. 자량이는 미술놀이 외에는 온 몸으로 뒹구는 자연학교를 다니는 것이 전부다. 자량이의 교육효과를 눈으로 확인한 맹승자 씨는 3살인 동생도 퍼포먼스미술로 유아교육을 시작했다.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25
- 더 나은 쌈지도서관 위해 발로 뛴다 “우리 집 근처 쌈지 도서관, 큰 도서관 부럽지 않아요.”집 가까이에 도서관이 생기기를 바라는 엄마들의 열망이 싹을 틔워 점점 열매를 맺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부산광역시교육청이 추진해오고 있는 작은도서관 ‘쌈지도서관’ 조성 사업이 점점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 1호점 부산대학교 병원 내 도서관 설립을 시작으로 지금은 24개 쌈지도서관이 설립돼 운영되고 있다.지난 18일 오후 3시 30분, LG메트로도서관 회의실에서 부산지역 쌈지도서관 담당자 20명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도서관 운영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회의를 가졌다. 분기별마다 쌈지도서관 담당자들이 모두 모여 그동안의 행사 내용 및 성과를 알리고 정보와 노하우를 나누며 더욱 수준 높은 도서관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작지만 내실있고 활발한 활동으로 다양한 성과 내쌈지도서관 담당자들이 더 나은 도서관 운영을 위해 함께 모여 회의를 하고 있다.쌈지도서관 담당자 업무협의회 회의는 화기애애하면서도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부산광역시교육청 김정남 사서주사보의 사회로 진행됐다.25호점 LG메트로도서관 송진숙 관장은 “LG메트로도서관은 지난 4월 말 국립중앙도서관 2008년도 작은도서관 조성 사업에 선정돼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어요. 오는 6월 27일 오후 2시에는 정식 개관식을 여니 시간이 되시면 참석해서 축하해 주세요”라고 인사말을 건넸다. 규모는 작지만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 발로 뛰고 있는 쌈지도서관별 활동 안내에 참가자들은 격려와 축하의 박수를 잊지 않았다. 6호점 주례3동 주민자치센터 도서관에서는 5월 말 ‘제1회 독후감발표회 및 책 재미있게 읽는 법’ 강연을 개최했고, 21호점 한국발명진흥회 부산지부에서는 6월 18일 ‘제1회 유아발명도서 독후감 대회’를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부산시교육청, 신간 도서 구입비로 연간 300만원씩 지원도서관 운영의 실무를 맡고 있는 쌈지도서관 담당자들이 가장 안타까워 하는 점은 신간 도서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부산광역시교육청에서는 예산을 편성해 올해부터 도서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김 주사보가 “각 도서관 별로 도서구입 및 운영 지원비로 상반기 150만원이 지원된 데 이어 하반기에도 150만원을 지원해 드리겠다”고 안내하자 신간도서 구입에 목말라 하던 쌈지도서관 담당자들의 환호가 이어진다. 잡까페와 함께 운영중인 15호점 부산동래여성인력개발센터 조강림 담당자는 “부산광역시교육청에서 올해부터 신간도서 구입을 위해 1년간 300만원씩을 지원해줘서 도서관 운영에 큰 도움이 돼요”라고 말했다.다른 도서관의 운영 노하우와 정보를 공유하며 배우는 장쌈지도서관 담당자 업무협의회 회의는 다른 도서관의 장점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배우는 장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부암3동에 위치한 사립공공도서관 ‘동화랑놀자’ 도서관 허운영 관장은 “우리 도서관 내에 많은 분량의 그림책 슬라이드를 보유하고 있어요. 요청하면 무료로 제공해 드리니 많이 이용하세요. 매월 책 보수하는 날도 운영하고 있으니 책 보수 방법도 가르쳐 드리고 독서 모임을 어떻게 운영하는지도 가르쳐 드릴게요”라고 말했다.쌈지도서관 담당자들은 도서관 이용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더 나은 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각 도서관별로 설문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담당자들은 범시민독후감 및 원북원 부산 독후감 공모계획 등을 공유하고 다음 회의 계획을 잡고 더 나은 도서관 운영을 다짐하며 회의를 마쳤다.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미니 인터뷰 - 부산광역시교육청 교육정책국 김정남 사서주사보집 가까운 곳의 작은도서관인 쌈지도서관을 이용해 보셨나요? 지역주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쌈지도서관입니다. ‘쌈지’라는 말처럼 조그마한 도서관으로 작게 시작했는데 6호점 주례3동 주민자치센터도서관 리모델링, 25호점 LG메르토시티도서관이 국립중앙도서관이 주최하는 ‘2008년도 작은도서관 조성 사업’에 선정돼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등 크고 작은 성과를 내는 것을 보며 주민들의 힘, 자원봉사자들의 힘에 새삼 놀라고 감탄하고 있어요. 주민자치의 힘으로 자발적으로 힘 모아 만든 쌈지도서관의 성과가 특히 큽니다.쌈지도서관 담당자들도 분기별로 모여 회의를 하며 성과와 정보도 공유하며 더 나은 도서관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주민 여러분들도 더욱 관심을 가지고 많이 애용해 주시고, 여력이 된다면 자원봉사도 해 주고 후원활동도 해주신다면 쌈지도서관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갈 수 있을 거예요.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2008-10-31
- 우리 엄마는 독서지도사 “그림책 읽어주는 우리 엄마, 짱~이에요”초등 3년생인 민석이는 엄마가 책 읽어줄 때가 가장 좋다고 얘기한다. 의외로 아이들은 맛있는 것 먹을 때나 재미난 곳에서 노는 것보다 엄마에게서 책 이야기 들을 때가 더 행복한가보다. 열 살이나 된 다 큰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독서지도 전문가들은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기는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 책을 통해 교감함으로써 올바른 독서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이처럼 아이들과의 책읽기로 행복을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아이 독서지도를 위해 엄마들이 직접 독서지도사 공부에 나섰다는데 경성대 평생교육원에서 이들을 만나봤다.다독 강요하는 사회, 독서지도 어떻게 할까?“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책들 가운데 좋은 책을 고르는 안목을 길러 우리 아이들에게 맞는 책을 읽혀주고자 배우게 됐다”고 말하는 정미자(경성대 독서지도자 과정)씨는 “이 수업을 듣기 전에는 제 편견에 의한 책 선택으로 아이들에게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못 줘서 아쉽다”고 한다. 독서 인증제니 다독왕이니 독서를 강조하는 분위기 덕분에 아이들 손에서는 책이 떨어질 날이 없다. 읽으려고 마음만 먹으면, 굳이 사지 않아도 얼마든 책을 빌려볼 수 있다. 학교도서관, 학급문고, 각 지역 어린이도서관 등 아이들이 독서할 수 있는 환경은 충분히 갖춰졌지만 독서 교육에 대한 적절한 가이드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경성대 평생교육원 독서지도사 과정 노희정 주임교수는 “책을 선정할 때는 아이들 개인 성향과 발달단계를 염두해 두는 게 중요한데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연령별 추천도서라 하면 모두 읽히려 하는 잘못된 독서관 때문에 오히려 아이들로 하여금 책을 멀게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좀 더 체계적인 독서지도를 배우고자 수강하게 되었다는 조순희씨는 “그동안 아이들에게 무조건 많은 책을 읽혀야 좋다는 생각으로 다독을 강요했었는데 수업을 들으면서 다독보다는 깊이 생각하고 읽는 정독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고 말한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은 아직 지식 체계가 정립되지 않은 시기라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습관을 들여줘야 한다. 3학년 이후부터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책 내용과 연결하면서 정독해야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또 아이들의 창의력과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에 영향을 주는 방식은 묵독보다는 음독, 다독보다는 정독이다.노교수는 “독서지도 시 주의할 점으로 아이들이 책을 읽은 후 솔직하게 자신의 경험과 함께 책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며 독후 활동으로 글을 쓸 때에도 어른의 글을 흉내내는 것이 아닌 자신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NIE, 북아트, 독서치료 등 다양하게 접근 가능경성대 독서지도사 과정에는 신문을 활용한 프로그램인 NIE와 나만의 책 만들기 북아트, 독서치료 수업도 포함된다. “평소에 어렵게 생각했던 NIE를 재미있게 아이들과 수업할 수 있었고 독후활동에는 밋밋한 글쓰기 외에도 북아트를 통해 아이들의 창의성과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어 좋았다”고 변미경씨는 말한다. 김민숙씨 또한 “아이들과 신문을 함께 보며 이야기 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아침 밥상 앞에서 들려주는 동시맛보기는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고 전한다.이 과정 수강생들은 일주일에 한 번 따로 스터디 모임을 갖는다. 수업시간에 언급된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읽고 토론, 아이들에게 접근 방향 등 여러 독서지도 정보를 공유한다. 열 살, 여섯 살 두 아이에게 효율적인 독서지도를 하고픈 마음에 수강하게 된 김영순씨는 “스터디 모임을 통해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나와 비슷한 처지의 엄마들과 이야기 나눔으로써 내 아이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 등을 알아갈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독서지도사가 되려면 평생교육원이나 사단법인 단체에서 주관하는 독서지도사 과정을 이수한 후 자격증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자격증 취득 후엔 그룹수업이나 독서학습지 교사로도 활동 가능하다. “우리 아이들 독서지도를 위해 시작한 공부이기에 먼저 우리 아이들과 수업을 해보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 그룹으로 수업할 계획”이라고 김진애, 홍미영씨는 말한다.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곽다연씨는 “비록 언어는 다르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무작정 글을 전달하기 보다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법을 배우게 되어 아이들을 가르칠 때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김영희 리포터 미니인터뷰 - 경성대 독서지도사 과정 노희정 주임교수“책 안 읽는 아이, 엄마가 꾸준히 읽어주세요” 처음부터 책을 싫어하는 아이는 없습니다. 책을 읽어주는 어른이 없었기에 흥미를 가질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닌가 점검해 보세요. 독서습관을 갖지 못한 아이라면 나이에 상관없이 책을 꾸준히 읽어주고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책과 친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우선입니다. 대개의 부모들이 위인전이나 논술 명작은 꼭 읽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전집을 구입하지만 아이가 원하는 분야의 책을 먼저 보게 하고 그림책, 전래동화, 과학책, 역사책 등 다양한 책들을 접할 수 있게 해주세요.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독서지도사는 엄마입니다. 자녀를 둔 엄마들이 올바른 독서지도를 통해 커가는 아이들의 마음을 살지우는 행복한 책읽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2008-10-31
- 각종 학교 엄마들 ‘모임’ 정보 통풍구일까, 스트레스일까 요즘 엄마들은 바쁘다. 내 아이 학교 생활은 어떤지, 내 아이의 친구들은 어쩐지, 선생님은 어떤지 각종 학교 엄마들 모임에서 정보를 얻는다. 나와는 다른 엄마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다 보면 필요한 정보를 얻기도 하지만 사람 사이에서 겪게 되는 스트레스도 피할 수는 없다.내 아이에게 도움이 되겠지 싶어 적극적으로 모임에 참여하는 엄마들도 많고, 피하고 싶지만 쉽지 않다고 하소연하는 엄마들과 어느 정도 발을 담궈야 할지 고민하는 엄마들도 적지 않다. 엄마들 모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봤다.김영희·박성진·정순화 리포터 sjpark@naeil.comcase1) 내 아이 공부, 학교 생활에 도움 되는 정보 얻는다대학교 1년생 딸과 고등학교 1년생 아들을 둔 전은주(45·해운대구 좌동)씨는 엄마들 모임이 참 많다. 딸이 중학교 때부터 해 오던 딸 학교 엄마들 모임, 아들 학교 엄마들 모임, 같이 그림 그리는 엄마들 모임, 함께 운동하는 엄마들 모임 등등…. 그 중에서 아들 학교 엄마들 모임이 제일 많다. “딸과 달리 남자 아이들은 도통 학교 이야기도 하지 않고 학교에서 보내는 통지서도 보여주지 않으니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잘 몰라요. 그런데 엄마들 모임에 나가면 여자애 엄마나 남자아이들 중에도 미주알고주알 이야기 잘하는 남자 아이들 엄마에게 학교 이야기 들을 수 있어요. 그러면 우리 아이에게도 학교에서 이런 일 있었다며 하고 말하면서 이야깃거리도 생기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게 되어 좋아요.”박 모(46·해운대구 우동)씨는 여태까지 아들이 아무 탈 없이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같은 반 아이 엄마 모임에서 아들이 선생님께 매일 혼나고 있다는 소리 듣고 가슴이 철렁했다. “집에서 보는 내 아이와 다른 사람을 통해 듣게 되는 내 아이가 영 딴판이더라고요. 만약 모임이 없었더라면 아직도 우리 아이가 어떤 애라는 것 모르고 있겠죠. 처음엔 솔직히 마음이 불편했지만 우리 애 이해하는데 도움이 컸어요.”고등학교 아들 반 모임에 나가고 있는 송수경(45·진구 주례동)씨는 “진학문제도 있고 해서 정보나 얻을까 모임에 나갔는데 애들 공부에 대해서 안 묻는 게 예의라는 걸 알게 됐어요. 공부 이야기 안하다보니 실질적으로 큰 도움을 얻지 못하는 것 같지만 아줌마 수다에는 돈 되는 정보도 많아요”라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끼리 만나 밥 먹고 수다 떨며 웃다보니 서로 정들고 친해져 재미있기도 하고 고민을 나누고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서로에게 많은 도움과 위안이 돼요”라고 말한다. case2) 뜻이 잘 맞아 오랫동안 지속되면 여행도 함께 간다초등 3년생 자녀를 둔 김미정(36·광안1동)씨는 1학년 때 엄마들의 모임을 자주 갖는다.“아이를 학교에 처음 보내고 만난 엄마들이라 그런지 정이 가요. 대부분 첫아이 엄마들이고 학교 사정에 대해 잘 몰랐던 터라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면이 많았어요”라며 지금도 이 모임엔 꼭 참석한다고 말한다.아이들이 2학년으로 올라간 후로는 방학을 이용해 아이들 동반모임으로 1박 2일 코스의 여행을 간다고 한다. “아이들은 학년이 바뀌고 반이 나뉘어지면 잘 못 어울리게 되는데 이렇게 다같이 여행을 가게 되면 자기네들끼리 재미있게 놀 수 있고 엄마들은 엄마들끼리 어울릴 수 있어 좋다”며 “꼭 방학이 아니래도 놀토에 맞춰 견학이나 체험할 만한 곳이 있으면 함께 간다”고 말한다.중학교 2년생 딸을 둔 김영미(연제구 연산동)씨는 전업주부지만 일주일 내내 거의 모임에 나가다 보니 점심을 집에서 혼자 먹는 경우가 드물다. 김 씨는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킨 후 학교생활이 궁금한데다 아이를 위해 많은 정보를 얻고 싶어 임원을 맡다보니 다른 엄마들과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고 모임을 갖게 됐다. 초등학교 6년을 내내 학급 임원을 맡으면서 만들게 된 모임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애들 키우는 이야기며 어느 학원이 공부를 잘 가르치고, 학습지는 어떤 게 좋은지 서로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함께 식사도 하고 시간을 보내죠. 모임에 나가면 회비를 걷어 식사를 하고 또 서로 뜻이 맞으면 얼마씩 적립해서 몇 년 후 함께 여행을 가기도 해요.”case3) 불필요한 오해와 비교로 스트레스도 받는다초등 4년생 아들을 둔 박화진(41·동부올림픽)씨는 “엄마들의 모임으로 아이들 학습에 관련한 정보나 육아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지만 모임에서 했던 말이 왜곡되어 전해졌던 경험을 떠올리면 모임 갖는 날이 별로 반갑지 않다”고 말한다.‘사람 많은 곳에 말도 많다’고 하듯이 별 의미없이 했던 말이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전해지면서 전혀 다르게 전해졌던 경험은 한 두 번은 있을 것이다.“특히 아이들에 관한 말은 엄마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모임에서는 되도록이면 다른 아이들의 안 좋은 점은 말하지 않는 게 좋다”고 전한다. 올해 처음 아이를 영어유치원에 보낸 채 모(37)씨는 엄마들 모임이 끝나면 곧잘 씁쓸함을 느낀다. 얼마전 스승의 날, 아이한테 편지나 한통 쓰게 하려던 참에 뜻하지 않게 회비를 내야 했다.“대세를 따라야 하는 분위기가 내키지 않더라고요. 아이나 교사에 대해 오가는 필요 이상의 간섭이나 언급도 머리가 아프고요.”학년이 높은 엄마들 모임은 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고1 딸을 둔 전모(43·남천동)씨는 “엄마들 서열도 아이들 성적에 따라 정해지는 것 같아요. 누가 1,2등 하는 아이의 엄마인지 목소리 크기만 들어도 알 수 있어요. 우리 아이 성적이 약간 낮은 터라 나도 덩달아 열등생이 된 것 같이 위축되고 소심해져요. 그래도 모임에 빠지면 괜히 불안하고 엄마들하고도 서먹해질까봐 빠지지 않고 나가긴 해요”라고 말했다.애들 초등학교 때는 전혀 아이들 학교 엄마 모임을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는 최인화(해운대구 좌동)씨.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니 그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켜야 되고 공부에 관한 정보가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모임에 나가게 됐다.“공부는 아이가 하는 것이지 엄마들이 모여서 여러 이야기를 해 보아야 결국은 어느 선생님은 어떻고, 어떤 아이는 뭘 잘 한다더라 라는 정도예요. 공부 잘하는 아이 이야기 들으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우리 아이 남과 비교해 집에 오면 애를 달달 볶기도 해요.”최 씨는 그 모임에 나가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 매달 만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때로는 자리 옮겨 오후 내내 수다를 떨다 집에 오는 게 시간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단다.요즘에는 모임에서 조금만 튀어도 ‘엄따’(엄마 왕따)가 되기 쉽다. 교육열 높은 집단에서 ‘사교육 무용론’을 운운한다거나, 있는 그대로 말해도 그것이 결국 ‘남편 자랑’인 경우, 아이가 공부를 잘해 학습 비법을 물어도 ‘애가 알아서 했다’는 허무한(?) 답만 남기며 정보를 공유하지 않으려는 이기적인 엄마들의 대표적인 경우다. 아이들을 매개로 엮어진 모임이지만 기왕이면 만나서 즐겁고 유익한 모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 2008-10-31
- 연말 공모전에 상지대 학생 수상 이어져 ‘2008 교육현장 체험수기 및 교육캠페인 공모전’에서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손현배(4년) 학생이 교육캠페인 부문(포스터)에서 금상을 수상해 11월 28일 백범김구선생기념관에서 시상한다.‘제4회 에이즈 예방 대학생 공모전’에서는 같은 학과 김지현, 최나래, 함소이(4년) 학생이 UCC 부문에서‘잭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는 제목의 작품을 출품하여 입선하는 등 연말 수상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26
- ‘농악이 너무 재밌어요’ ''덩 덩덕 쿵덕'' 언제 들어도 정겨운 우리의 가락, 우리의 소리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라는 말처럼 우리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문화인 농악. 한국인의 얼이 담긴 농악의 매력에 빠져 있는 아이들이 있다. 꾸준한 연습과 노력이 힘원주시 판부면 서곡리에 위치한 서곡 초등학교. 1948년 개교한 서곡초교는 올해 60회 개교기념일을 맞이했다. 한 학년에 한 학급, 전교생 85명과 교사 8명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지금 학예회 준비로 한창이다. 서곡초교의 오랜 전통인 풍물 동아리 ‘매지 농악부’는 4, 5, 6학년 47명 전원이 풍물놀이에 참여한다. 사물놀이는 장단이 화려하고 앉아서 하는 반면 풍물놀이는 장단이 단순하면서 움직이는 활동감이 매력이다. 아이들은 학교에 준비된 악기로 매주 화요일 두 시간 씩 열정을 쏟아가며 우리가락을 알아가고 친해지는 연습을 한다. 또 일주일에 두 시간은 강릉문화원에서 후원하는 매지농악 전수자 강영구 선생을 초청해 전문인의 교육도 직접 받는다.농악부를 담당하는 안홍규(31) 교사는 서곡초교 전임 1년차 새내기 교사다. 전임 전부터 농악이 좋아 배우기 시작 했으며, 농악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으로 지금도 일주일에 한 번은 영서고교에서 열리는 교사 농악 동아리 모임에 참여해 직접 농악을 배워 아이들과 함께 연습한다. 우리 가락의 매력 ''흥''안홍규 교사는 "지도교사 수는 적은데 반해 아이들과 악기수가 많아 지도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버릴 수 없는 농악의 매력은 ''흥''이라며 자신 있게 말한다. 꾸준한 노력과 연습으로 아이들은 원주시의 각종 축제며 대회에 초청돼 공연을 하고 있다. 장구를 맡고 있는 김유진(6학년) 학생은 “공연 전이 가장 떨려요. 하지만 공연을 시작하고 흥이 나면 금새 잊어요. 실수한 부분도 서로 눈으로 얘기하며 웃고 넘어 가죠”라며 “우리 가락이 너무 신이 나요”라고 밝게 말한다. 꽹과리를 맡은 차영미(6학년) 학생은 “꽹과리는 빨리 쳐야 하기 때문에 연주 후에는 팔이 아프지만 더 재미있고 신나서 잊는다” 며 웃는다.안홍규 교사는 “농악을 통해 아이들은 화합할 수 있는 힘을 기르며 행사나 공연들을 통해 스스로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 며 이들은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꾸준히 우리 가락, 우리 농악을 배우고 즐기고 알리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다. 김지현 리포터 kimji228 @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26
- "책 사랑에 빠진 그녀들, “언니, 뭐 필요한 것 없수?” 동부도서관에는 글을 사랑하고 책을 좋아하는 여성들의 특별한 모임이 있다. 이름하여 글사랑 독서회. 첫 이미지가 깔끔하고 깊이가 느껴지는 곳이다. 좋은 책과 사람을 만나는 ‘글사랑 독서회(회장 양문희)’는 지난 1992년 창립을 시작으로 어느새 17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있다. 회장 양문희 씨는 “야외독서토론과 현장체험 등을 통해 즐겁고 유익한 토론모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며 “책을 가슴으로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또 양 씨는 “혼자서 책을 읽고 나면 누군가와 같이 나누고 싶은 충동이 생기지 않냐”며 “날마다 토론이 있는 날을 기다리게 된다”고 덧붙인다. 그리고 양 씨는 독서회 분위기 자라도 빼놓지 않는다. “처음 나온 사람도 함께 나누다 보면 어색함은커녕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등 오히려 분위기가 좋아진다”며 글사랑 독서회 자랑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언니, 동생이 되고 회원들의 만남은 생활사로까지 짙어지며 서로를 이해하며 배려도 깊어지게 된다고. “언니, 뭐 필요한 것 없수?”라며 서로 먼저 챙기는 모습이 너무나 소중하고 아름다워 보인다. 만약 독서가 생활화 되어 있지 않고 책 읽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회원 김해숙 씨는 “먼저 활자와 친해져야할 필요가 있다”며 “작품성을 떠나서 활자와 친해지고 쉬운 것부터 읽고 나면 머릿속에서 작품이 떠오르게 된다. 그렇게 습관이 된 후 어려운 책을 읽어야 이해가 되고 재미를 느끼는 등 효과적일 것”이라고 귀띔한다. 한마디로 활자와 친해지기 위해선 쉬운 책부터 읽으라고 충고한다. 매월 둘째 주 목요일 모임, 열띤 토론 벌여 내용이 풍성한 글사랑 독서회 모임은 동부도서관 3층에서 매월 둘째 주 목요일 오전 10시에 강사 초청 강연회를 열고, 넷째 주 목요일에 독서토론회 정기모임을 열고 있다. 대상은 20세 이상 여성으로 하고 있으며, 다양한 주제의 독서토론과 문예창작 활동을 통해 문학적 교양을 쌓아가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그리고 이곳 모임 회장직은 1년씩 돌아가며 회원 중 한 명이 맡게 되며, 독서토론 진행과 주제는 매월 2명을 정해 놓고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토론주제를 알리게 된다. 한때 회원수가 50여명 가까이에 달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20여명의 회원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하며 돈독한 결집력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특색 있는 활동으로 연말에는 회원들의 작품을 모은 ‘글사랑 독서회 문집’을 발간하는 것으로 독서회 회원 및 이용자에게 배포하는 등 독특한 문예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양 회장은 “문집에는 독서회 회원들의 독후감과 개인 창작 작품이 수록돼 있는데, 읽는 즐거움과 함께 유익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오래도록 소장하고 싶은 문집이라 제작 활동에 있어서는 회원들이 많은 애착을 가지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한다. 그녀의 말에 17년의 유구한 역사가 괜히 흘러온 것이 아니다란 생각이 내내 가슴 깊이 맴돈다. 문의 : 236-0467 박은심 리포터 ionews2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