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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이 오래도록 내 안에 머물러 있죠 ‘자연에서 나는 모든 것이 염색재료가 된다’는 한옥순 씨의 얘기에 절로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잔디밭 여기저기, 그녀만의 무궁무진한 재료가 지천으로 깔렸다. 한 씨가 발품을 팔아 심고 가꾼 작품이라고. 가을 단풍이 너무 예뻐 만들어 봤다며 그녀가 건넨 스카프에는 은은한 가을이 담겨있었다. 황백, 양파껍질, 오배자, 소목, 소리쟁이가 만들어낸 황금갈색. 텍스타일 디자인을 전공한 한 씨는 스카프를 만들어내는 화학 염색회사에서 근무하다가 우연히 천연염색을 만났다. 염색 과정은 똑같지만 천연염색에서만 느껴지는 ‘곱고 순한 색’은 이내 그녀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흔히 자연스러운 색깔이라고 하잖아요. 자연에서 얻은 색 그대로 표현되는 게 천연염색의 매력이죠.” 그 뿐인가, 숯이나 황토, 쪽물을 들인 속옷과 침구류는 건강에도 좋다. 특히 쪽은 방충, 방습효과도 있어 여름을 보송보송하게 날 수 있다. 말이 나왔으니까 말인데 유일하게 물을 들였을 때 의외의 색이 나오는 게 ‘쪽’이란다. 녹색이 푸르른 옥색으로 변하는 순간을 경험해본 사람들은 모두 쪽빛에 빠지게 된단다. 그 오묘한 천연염색의 세계를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 “많은 공과 애착이 담기는 작업임에도 아직 사람들은 천연염색이다 하면 집에서 못 입는 헌옷을 이용해야만 하는 걸로 생각한다. 하지만 가장 아름다운 색을 좋은 재료에 담아내는 것이 천연염색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냐”는 한 씨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천연염색 제품들은 시간이 가면서 자연스럽게 발색이 되는데 그게 또 천연염색의 매력. 그리고는 또 다른 재료로 전혀 다른 색을 내볼 수도 있다. 지금도 한옥순 씨는 논밭이나 길가를 지날 때마다 식물 하나 허투루 보는 법이 없다. 이것을 섞으면 어떤 색이 나올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단다. 커다란 노천카페마냥 자연을 향해 활짝 열려있는 그녀의 당수동 체험장에선 계절도 머물다 가는 모양이다. 은은한 가을의 끝자락이 한 씨의 목에 감물 빛 스카프로 감겨있다.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13
- “논어 전문과 울산의 山河” 울산미술협회 서예분과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예가 효남 유용하 씨(61)의 두 번째 개인전이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20대 초반부터 40여 년간 서예활동을 해 온 유용하 씨는 올해 회갑을 맞이했다. 1987년 1회 개인전 이후 울산서도회전, 영남서예가회원전, 개운연서회회원전, 울산미술협회전 등 단체전만 해 오다가 20년 만에 갖는 개인전이라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그의 작품은 ‘논어 전문과 울산의 산하’라는 주제인 만큼 유교 경전과 울산의 산하를 표현한 글귀들이 대부분이다. 공자사상 고취, 논어 전문 쓰다 유 씨는 유학을 전공(성균관대 유학대학원)한지라 특히 공자사상에 심취해 있다. “인간 됨됨이, 처세, 인간관계 등이 논어에 다 있다”고 말하는 유 씨는 “정신문화가 피폐돼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논어 공부를 권장하기도 했다. 때문에 “공자사상을 고취시키는 데는 논어가 제격”이라 부르짖으면서 논어 전문을 논어학이편제일부터 마지막 이십까지 쓰기 시작했던 것. 그래서 이번 작품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논어 전문은 화선지 반절 454장에 걸쳐 전체 길이 150m나 되는 대작이다. 유 씨는 “전체 작품을 한꺼번에 전시할 수 없다는 게 몹시 아쉽다”면서 “언젠가는 논어 전문을 한꺼번에 전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 산하를 8경으로 표현 유 씨는 울산 태생이다. 어릴 때부터 지금껏 울산을 떠난 적이 없는 그는 울산 예전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잊지 못한다고 한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모하는 울산이 당연할 수 있지만, 그래도 예전의 울산은 평화롭기 짝이 없었다”고 기억하는 유 씨다. 그래서 그 아름다운 기억을 더듬어 멋지다 내 고장 울산 편에 나오는 울산8경(학성세우, 태화어간, 무룡산조, 백양효종, 삼산낙안, 문수낙조, 염포귀범, 서생모설)을 예서로 표현했다. 내용만큼 글씨 또한 단아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이번에 전시된 50여 작품에서 다양한 서체를 선보이는데, 유 씨는 특별히 울산8경과 같은 예서를 즐겨 쓴다고 한다. ‘자연보호헌장’과 ‘반야심경’, ‘동국전현시’에서도 그 느낌이 잘 나타나 있다. 또 유 씨는 전서의 중요성을 말한다. “서예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전서는 곧 서예의 뿌리”라고 표현하는 그다. 뿌리가 단단해야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듯 전서를 완벽하게 쓰면 다음 단계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제자들과 함께 전서만 전시한 적도 있다. 전서로는 ‘다복다수’, ‘산고유장’이 눈에 띈다. 울산 향토 문화 발전에 작은 보탬 되고자 그는 이번 서예전을 계획하면서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화두가 ‘울산 향토 문화 발전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거였다고 한다. 예술문화, 특히 ‘서예’에 대한 열정과 인고 속에서 한바탕 쏟아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그다. 그래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들이기에, 때로는 우주만물의 경외함에 간직하고 싶은 아름다움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충동감에서 나온 소치”라고 전시 동기를 말하기도 했다. 동양사상과 서예에 매료되어 앞만 보고 달려온 40여년 세월 동안 유용하 서예가에게 느껴지는 것은 외유내강 이면에 향토 사랑이라는 아름다움도 있었다. 한편 효남 유용하 서예전는 오는 18일까지 열린다. 문의 : 011-205-8177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13
- 강원도,「2008 지방의 국제화 우수사례」 입상 강원도는 지난 11월 6일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2008 전국 지방의 국제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ODA(공적개발원조사업)를 중심으로 한 국제교류 활성화’성과를 높이 평가받아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는 광역, 기초 구분 없이 모두 같은 자격으로 출전했으며 국제교류, 내향적 국제화, 국제화 인력양성 등 총 3개 부문에 12개 자치단체가 본선에 진출하여 최종경합을 벌였다. 도에서는 자매결연도시인 몽골 튜브도에 지원한 강원도 농업타운조성, 농업공무원 초청연수, 종합운동장 및 강원도길 조성사업을 ODA사업과 연계하여 추진한 내용이 우수사례로 평가되어 광역자치단체 중 2위, 전체 출전 12개 자치단체 중 3위를 차지했다. 한편, 강원도는 지난 해에도 ‘러시아 연해주 조국문화 전파사업’을 주제로 참가하여 노력상(재단이사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14
- 부론 일반산업단지, 보상관련 주민설명회 지난 9월 12일 일반 산업단지로 지정 승인된 부론 일반산업단지의 본격적인 보상협의에 앞서 지역주민과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보상관련 주민설명회가 11월 14일 금요일 오후2시 부론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설명회는 사업시행자인 강원도개발공사가 보상대상 물건에 대한 기본 조사를 실시하기에 앞서 주민의 사전 협조와 각종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자리이다. 원주시는 올해 토지 및 지장물에 대한 조사를 마쳐 2009년도에 감정평가를 실시한 후 6월 정도에는 본격적인 보상협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14
- 원주시, 2008년 지방세정 운영 최우수상 수상 원주시 세무과는 2008년도 지방세정 운영실적 시,군 종합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지난 2007년 1월 1일 부터 2008년 9월 30일까지 지방세 부과#징수, 납세편의 증진 및 홍보, 세무조사 및 과표운영, 특수시책 등 총 4개 분야에서 평가하였으며 이번 수상으로 도지사 표창과 함께 시상금 1000만원을 수상하게 된다. 원주시 세무과는 올해까지 3년 연속 지방세정 운영실적 시#군 종합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14
- 아내에게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주는 대상은 “남편” 최근 한 설문 조사에서 추석 명절 동안 아내에게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주는 대상은 시댁 식구가 아닌 남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사람은 너그럽게 용서해도 남편에게만은 사소한 일에도 분노하게 된다는 의견도 많았다.부산 내일신문에서 주부 100명을 대상으로 남편을 평가하도록 한 결과, ‘좋은 놈’과 ‘나쁜 놈’ 보다는 ‘이상한 놈’이 많은 ‘이상한 통계’가 나왔다.이상하다는 것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알아갈 것이 많다’, 혹은 ‘이상하긴 해도 싫지는 않다’, ‘나쁘다고 말하기엔 망설여진다’는 이야기가 아닐까?주부들이 솔직히 털어놓은 우리 곁의 ‘좋은 남편’, ‘나쁜 남편’, ‘이상한 남편’들의 이야기 중 일부만 추려보았다.내 남편은 좋은 놈?결혼하고 몇 년만 함께 살면 남편을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기 힘들어진다.자신의 남편을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아내는 숱한 다툼 후에 ‘연민의 항구’에 남보다 먼저 도달한 사람이 아닐까.하지만 연민의 눈길로 바라보지 않아도 누가봐도 진짜 좋은 남편도 있고, 단 하나의 에피소드로도 남편을 좋은 남편으로 기억하는 신비한 기억력을 가진 아내도 있었다.특별한 일 아니면 술 마시는 것 싫어하는 주부 김 모(43·재송동)씨. 그런 그녀가 4년 전 연말 송년회 모임에서 사고를 쳤다.무슨 ‘필’이 꽂혔는지 1차 2차에서 대학 선배와 주거니 받거니 술을 마시고 우르르 나이트클럽으로 몰려갔다.현란한 조명아래 신나게 놀았는데 갈수록 다리에 힘도 풀리고 눈앞이 뱅글뱅글 돌기 시작했다. 김 씨는 남편에게 전화를 했고 곧바로 달려온 남편은 아줌마들 일일이 집까지 바래다주었다.집으로 오는 내내 몇 번이고 차에서 내려 전봇대 붙잡고 떠날 줄 모르던 김씨. 집에 들어와서도 안방 이곳저곳에 그 날 먹은 것 다 보고했다.몸과는 달리 정신은 말짱한 그녀 미안한 생각에 모른 체 가만히 누워 있으니, 치우고 씻기고 옷 갈아입히고 물 먹이고 보통 정성이 아니었다.술 먹은 남편 구박하고 거실에 내버려둔 채 편히 잠자던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는 김 씨,“역시 우리 남편은 착해”한편, 잘 토라지는 아내에게 언제나 먼저 사과하는 좋은 남편도 있다.180센티미터가 넘는 커다란 남편에 160센티도 안 되는 진 모(48·좌동)씨. 중학생 딸보다도 작은 그런 아내가 화가 나 “이 집에서 당장 나가세요”하면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나간다는 남편.그리고 조금 있으면 “어이구, 공주님. 맛있는 것 사드릴게요. 우리 술 한잔해요”하고 어김없이 걸려오는 전화.못이기는 척 하고 나가서 맛있는 것 먹다보면 어느새 화는 스르르 풀리고 두 손 꼭 잡고 들어오게 된다는 진 씨는 그런 착한 남편 때문에 부부 싸움이 하루를 못 넘긴다.진심이 담긴 말로 아내의 마음을 녹이지 못한다면 그 다음으로 가장 좋은 수단은 역시 “현금”이다. 결혼 10년차 박모(39·대신동)씨는 남편이 용돈 줄 때가 가장 예쁘다. 통장으로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 외에 휴일이나 근무시간 초과 수당으로 받은 돈으로 박씨에게 용돈을 챙겨준다. 자신이 모르는 돈이라 슬쩍 넘어가도 될 텐데 솔직히 털어놓는 남편에게 믿음이 간다는 박씨. 이번 추석에는 남편이 주식으로 번 돈을 모두 박씨에게 내놓아 지갑 사정이 안 좋은 명절에 걱정없이 보낼 수 있었다고…한번의 에피소드로 평생 놀라운 자비를 베푸는 아내도 있다.이 모(33·좌동) 씨와 동갑인 남편 오 모(33) 씨는 주위에서 사람 좋아 보인다는 소리를 늘 듣는다.하지만 이 씨는 다른 사람 챙기다 정작 자신은 번번이 손해 보는 남편이 못마땅하다. 또 그 착한 사람이 집안일과 육아는 왜 나 몰라라 하는지…그러던 어느 날, 친구 부부를 초대해 조촐한 맥주 파티를 연 이 씨는 그동안 스트레스에 연거푸 원 샷! 눈을 뜨니 아침이었다. 역시나 집안은 엉망진창. 미운 남편은 거실에서 대자로 코를 곤다.그런데 화장실로 들어가 세수를 하려던 이 씨는 거울을 본 순간 눈물이 핑 돈다. 어제 한 화장이 깔끔이 지워져 있다. 뽀송뽀송한 것이 스킨, 로션, 영양크림까지.나중에 남편에게 들으니 “집이야 나중에 치우면 되지. 당신 얼굴 그대로 두면 다음날 또 하루 종일 거울 앞에서 울상일 거 아냐. 그 꼴 보느니 크림으로 닦고 폼으로 거품 내 뜨거운 수건으로 닦았지. 그게 맞나?”라고 한다.여전히 게으르고 무심한 남편이지만 아침저녁 거울 앞에 앉을 때마다 이 씨는 혼자 중얼거린다. “그래, 우리 남편 참 착하다. 내가 졌다~.”내 남편은 나쁜 놈!왜 남편에게만은 사소한 일에 분노하는가…, 하지만 아내를 사소한 일에 분노하게 만들기까지 그동안 남편이 한 행동 하나하나는 결코 사소하지 않다.아내들 중에는 “나이들면 복수할거야”, “어디 나중에 어떻게 되나 보자”하고 이를 갈고 있는 사람들도 꽤 있다는 사실.이 부부들은 미운 정이 쌓여 연민의 항구에 도달하기에 조금 더 걸릴 듯 보인다.결혼 전에도 유난히 알뜰하던 남편 때문에 약간은 망설였다는 박씨((35·가야2동).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친정에 왔을 때 과일 몇 천원 치 사왔다. 친정 엄마의 한 마디가 아직도 가슴에 사무친다. “저런 사람 맞춰서 살 수 있겠나?”결혼 후 그의 알뜰증은 도를 넘어섰다. 아이 기저귀 값이 아까워 한 장을 5시간 이상 채워 발진나게 하고, 외식은 한달에 한번 이상 절대 불가 선언! 출산 후 와이프의 6개월 휴직도 아까워 과외자리 알아보라고 한다.시아버지는 더 한다. 매일 전화해서는 “과외는 구했느냐, 그 긴 시간을 왜 노느냐”고 볶아댄다. 하지만 박씨는 이제 당하고 있지만 않는다. 남편이 없으면 무조건 시켜먹고, 비싼 옷과 가방도 수시로 지른다. 얼마인지 묻는 남편에게 1/10 가격으로만 말해도 남편의 얼굴이 노래진다. 그 표정이 고소하기만 하다.김미순(35·대연동)는 임신 중의 나쁜 기억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대표적인 경우. 둘째 아이를 임신중이었던 어느 겨울밤 뜨끈뜨끈한 단팥죽이 무척 먹고 싶었다. 평소 뭐 먹고 싶으니 사달라고 졸라 본 적 없었는데 그날 밤은 그냥 지나치기 힘들었다.남편한테 전화해서 어느 시장 어느 골목길에 가면 단팥죽 파는 집이 있노라고 친절하게 살 수 있는 곳도 가르쳐 줬다. 알겠다며 당장 달려올 듯 대답하던 남편은 새벽 3시 무렵 술에 취해 빈손으로 집에 들어왔다. 그날 남편을 기다린 시간동안 쌓였던 미움이 아직도 시퍼런 칼날로 서 있다.정인영(34·용호동)는 철없는 남편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돈 들어가는 곳이 한 두 곳이 아닌데 남편이 얼마 전 덜컥 새 차를 샀다. 전에 몰고 다니던 차도 충분히 쓸만하고 좋은데 영업하려면 좋은 차를 타야 한다는 2008-11-12
- 안양 최초의 학교는 ‘안양공립보통학교’ 일제시대 때만해도 안양에는 학교가 없었다. 그 당시 학생들은 먼거리에 위치한 군포보통학교나 과천, 안산까지 등교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다. 이 사실을 안타깝게 여긴 안양산업사 엄기승 사장과 당시 초대 서이면장인 조한구 씨가 학교 건립 성금모금 활동을 벌였다. 학교 건립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안양유지들과 주민들이 기성회를 조직하고 학교 설립에 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그러나 건립에 필요한 자금이 제대로 모이지 않자 동아일보에서 이런 사정을 알고 전국에 대대적인 홍보를 해주었다. 전국에 있는 많은 국민들이 성금 모금에 동참했고 일본인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모금운동은 성공리에 이루어졌다. 이런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1927년 12월 20일 안양공립보통학교가 개교했다. 지금의 안양초등학교의 전신인 이 학교는 처음엔 4년제로 유지되다가 후에 6년제로 바뀌면서 안양교육 발전에 초석을 다졌다. 학교 정문이 당초에는 만안로 변에 있었으나 현재에는 서쪽에 정문이 자리하고 있다. 일제 때 안양5동을 교하동으로도 불린 배경도 이 때문이다. 해방 전부터 현재까지 옛 어른들은 안양5동을 찬우물, 냉천동이라고 칭했다. 어느 농부의 지성에 샘물이 솟았다는 찬우물은 현재 아파트와 현대식 주택들이 들어차 있다. 충혼탑이 안양5동 좌측에 있고 근명여자정보고등학교가 1962년에 안양5동에 자리를 잡았다. 이후 1980년 12월에 안양대학교가 개교했다. 공공기관으로는 안양전화국, 안양우체국, 안양소방서, 안양동기소 등이 있으며 50년대부터 60년대 사이에 도살장이 이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주택지로는 동덕, 동명, 장미, 한남아파트가 들어섰고 주요기관과 각종 편의 시설이 소재한 안양5동은 주요 도로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안양6동의 옛날 이름은 주접동이었다. 유래는 정조대왕이 부왕 사도세자의 묘를 수원 화산으로 천장하고 능행을 위해 지금의 안양경찰서 뒤에 정각을 짓고 잠시 쉬었다는 연유로 주접동이란 마을명이 붙여졌다고 한다. 일제 때만해도 부산에 있던 수의과학본부가 국립수의과학연구소로 바뀌면서 안양6동에 들어섰다. 현재 안양세무서 자리는 그 당시 수의과학연구소 사택이었다. 1973년 7월 1일 안양시 승격으로 현 만안구청부지에 시청이 있었으나 평촌으로 이전했다. 교육기관으로는 신성중고등학교가 인덕원에서 이전해 이곳 소골안으로 자리를 잡았다. 소골안은 한국전쟁 직후 안양1동 진흥아파트 자리의 난민들을 수리산 골짜기에 집단 이주시키면서 소골안이란 취락지구가 생겼다. 1938년 밤나무밭이었던 자리에 안양식림묘포(경기도임업시험장)을 설치한 후 수의과학연구소, 국립식물검사소, 시흥군 임업협동조합, 농수산물검사소, 한국담배인삼공사 안양지점, 국립종자공급소, 안양세관, 안양시의료보험조합과 안양상공회의소가 들어서면서 안양6동은 관가의 중심지가 되었다. 정리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13
- 음악은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는 ‘약’과 같아 “음악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항상 노래소리가 끊이지 않는 분위기에서 자랐어요. 잠시지만 군포시립합창단에서도 활동을 했었고 끊임없이 노래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돌이켜 보니 노래는 친구처럼 항상 제 주변을 맴돌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악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경주 씨는 “많은 어려운 고비가 왔을 때도 노래를 하며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며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는 ‘약’과도 같은 것이 바로 노래”라고 말했다. 대부분 음악치료사들이 음악을 전공한 것에 반해 그는 중앙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원에서 임상심리학을 전공했다. 15년 간 아이를 키우며 주부로 생활하다 음악치료 분야로 전공을 바꿔 한세대학교 대학원 음악 치료학과에 진학, 공부에 전념하고 있다. “어느 기관의 그룹 활동을 준비하면서 한 노래를 50회가 넘게 들은 일이 있어요. 준비과정이 너무 힘들었는데 세션을 진행하면서 그 많은 분들과 한 팀이 되었죠. 음악치료는 제가 그분들을 치료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저를 치료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음악치료사가 된 것에 항상 감사해요.” 13일, 군포문화센터 ‘길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음악치료’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13
- 2008 부모, 자녀가 함께 하는 진로 프로젝트 의왕시에서는 의왕시 청소년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진로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 수련관 3층 청소년 지원센터에서 열리며 중·고등학생을 둔 학부모와 자녀를 대상으로 11월 19일부터 12월 10일까지 총 4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수강신청은 소정의 수강료와 함께 15일까지 접수를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진로 프로젝트는 아직까지 자녀의 진로에 대해 탐색이나 결정을 하지 못한 학부모들이 자녀의 미래 Vision을 발견하는 기회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의왕시청소년지원센터 031-452-1388, 031-459-1332/ www.uw1388.or.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13
- 군포시 건강생활실천 작품 공모 군포시는 청소년들이 올바른 생활습관을 알고 실천하기 위해 ‘2008 건강생활실천 작품공모전’을 갖는다. 자신 및 가족의 건강생활과 관련된 모든 내용이 해당되며 글짓기, 표어, 포스터분야로 응모할 수 있다. 참가대상은 모든 초등학생이며 각 학교 보건실로 오는 14일까지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 보건소 관계자는 “흡연예방, 음주예방, 비만관리, 규칙적인 운동, 올바른 식습관을 주제로 개인적인 경험이나 사례를 잘 표현하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응모작품은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우수, 우수, 장려 등 45점을 선정해 시장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문의 군포시보건소 031-390-892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