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총 39,31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맞춤형 복지팀’ 신설, 복지허브화 본격 운영 구미시가 복지허브화 선도지역으로 선정된 선주원남동과 인동동에 지난 1일부터 ‘맞춤형 복지팀’을 신설하고, 읍면동 복지 허브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시는 사업의 차질 없는 수행을 위해 읍면동 복지허브화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민간자문단을 포함한 추진단을 구성했으며, 인력 배치는 복지6급 팀장을 중심으로 한 복지업무 경력 공무원을 우선 배치하여 ‘맞춤형 복지팀’을 신설했다.맞춤형 복지팀은 복지급여나 민원을 처리하는 기존 복지팀과는 별도로, 거동이 불편한 주민과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대상자를 발굴하기 위해 찾아가는 방문 상담업무와 주민 맞춤형 복지서비스 지원 등의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특히 복지분야 근무자들에 대해 전문직위제 활성화, 복지업무 경력자 읍·면·동장 임용 목표제를 시행하고 주민센터를 행정복지센터로 명칭을 개편하는 등 후속 절차도 이어질 예정이다.구미시 배정미 주민복지과장은 “읍면동 복지허브화 중점사업을 통해 찾아가는 복지, 맞춤형 복지를 실현해 구미시가 복지허브화의 선도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4-09
- 공터_다, 경북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창을 열_DA'' 운영 2016 경북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창을 열_DA!’ 프로그램이 무료 수강생을 모집한다.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경상북도와 경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협력하며 (사)문화창작집단 [공터_다]가 운영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사)문화창작집단 공터_다(대표 황윤동)의 ‘창을 열_DA!’는 구미시 직장인을 대상으로 지역에서 살고 있는 주체로서의 ‘나’를 문화예술을 통하여 새롭게 인식하고 발견해 가는 프로그램이다. 나를 돌아보기, 나를 이해하기, 나를 사랑하기 등 삶의 주체인 나를 성장시키는 계기로 삼으며 일련의 과정을 통하여 얻어진 자료들을 기반으로 연극을 창작하여 발표할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 공연발표는 문화나눔 행사를 통하여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장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수업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10시까지 진행되며 오는 11월 16일까지 총 25차시로 운영된다. 교육장소는 소극장 공터_다(구미시 금오시장로 4, 아트센터DA 지하)와 상상공간 놀_다(3층)에서 이루어진다. 접수 및 문의 : 공터_다 054-444-060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4-09
- 선남선녀 만남 프로젝트 참가자 모집 구미시(시장 남유진)가 주최하고 (사)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 구미시지부(지부장 조중래)가 주관하는 미혼남녀 싱글탈출 ‘우리 백년가약 맺어요’ 행사가 오는 5월 29일 호텔 금오산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는 구미시에 주소를 두고 있거나 직장에 다니는 만 25세~39세까지 미혼남녀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행사 참여를 희망하는 미혼남녀는 오는 30일까지 구미시청 홈페이지 새소식 (1993번)란을 검색하여 신청서식을 내려받아 이메일 또는 팩스로 한자녀더갖기 운동연합 구미지부로 신청하면 된다. 대상자 선정은 신청자 중 신청사연, 연령 및 학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남녀 각 30명을 선정하게 되며, 선정된 자는 3만원의 참가비를 부담하게 된다. 참가비는 프로그램 진행에 따른 부대경비 등으로 사용하게 되며, 자세한 내용은 시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번 행사는 저출산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 확산을 통해 가족친화적인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마련한 것이다. 결혼적령기의 미혼 남녀들의 싱글탈출을 위한 건전한 ‘만남’을 주제로 매력발산, 커플게임 등 다채로운 ‘커플매칭’ 프로그램을 통하여 결혼 상대를 찾게 된다.문의 : 구미시청 가족지원과 054-480-655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4-09
- 박정희대통령 관련 자료 기증 캠페인 실시 구미시가 ‘박정희대통령의 발자취, 대통령과 함께 한 여러분의 추억을 찾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7월 31일까지 ‘박정희 대통령 관련 자료 기증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번 캠페인은 박정희대통령의 고향 도시 구미에 조성되는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건립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된다.기증대상은 개인이나 민간단체가 소장하고 있는 박정희대통령 관련 문서, 사진?영상 등의 시청각자료, 기념품 및 상패, 대통령 관련 연구자료, 새마을운동 관련 자료이다.기증 신청한 자료는 구미시 유물평가위원회와 유물수집심의위원회를 거쳐 기증이 확정되며, 기증자에게는 기증증서 및 감사패 수여와 건립 예정인 박정희대통령 역사자료관의 ‘기증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등재되는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자료 기증 의사가 있거나 소재정보를 알고 있으면 ‘자료 기증신청서’ 또는 ‘자료 소재정보 제보신청서’를 작성하여 구미시 문화관광담당관실 담당자에게 전화(054-480-6642), 우편, 이메일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구미시청 홈페이지(www.gumi.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박정희대통령 역사자료관은 구미시에 최초로 건립되는 1종 전문박물관으로, 대통령 생가가 있는 상모동에 연면적 4000㎡ 규모로 2018년에 완공될 예정이며, 총 사업비는 200억원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4-09
- “집수리 봉사로 공부방 만들어줬던 아이, 지금은 어엿한 대학생이 돼 봉사하고 싶대요“ 집안에 신발을 신고 들어가야 할 정도로 열악한 주거 환경 속에 사는 이웃, 혼자선 몸을 씻을 수 없을 정도로 거동이 불편한 이웃, 전기시설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집에서 사는 독거노인 등 우리 주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십 수 년 간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최병철 씨를 만나봤다. 김수정 리포터 whonice@naver.com 십 수 년 간 이어온 집수리·목욕 봉사 “알코올 중독인 아버지와 연로한 할머니와 사는 고등학교 남학생에게 뭘 도와줬으면 좋겠냐고 물으니 공부방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요.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살며 부엌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더라고요.” 파주시 교하지역에 살고 있는 최병철 씨의 말이다. “집수리 봉사단체, 큰길회 회원들이 모여 그 집 외부, <span style="mso-fareast-font-fami 2016-04-07
- 신사동 가로수길 만국기 펄럭이는 관광명소로 거듭난다 강남구는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높이고 태극기 달기 붐 조성을 위해 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신사동 가로수길에 태극기 상시게양 거리를 만들어 세계적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다고 밝혔다.구는 서울에서 가장 핫한 관광명소 중 하나인 신사동 가로수길에 태극기와 외국기를 상시 게양하는 거리를 만들고 나라사랑하는 마음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타국에서 예기치 않게 태극기를 맞이한 감격과 자부심을 여행이나 그 밖에 다른 경험을 통해 한번쯤은 누구나 느껴봤을 감동과 기쁨을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에게도 돌려주고 구의 태극기 사랑운동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와 추진 노력을 보여주기 위해 가로수길 만국기 상시 게양거리를 조성하게 됐다. 상시게양 구간은 가로수길 650m 이며 보도 양측에 설치된 가로등주 34개를 이용해 배너형 국기를 게양하는데 사계절 상시 게양에 적합할 수 있도록 눈 · 비에 강한 재질을 엄선해 선택하고 크기와 설치방향도 지역 상인들의 상간 간판을 가리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또 배너기 왼쪽에는 태극기를 오른쪽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중국, 일본, 미국, 홍콩, 싱가포르 순으로 18개 국가의 국기를 게양했다. 관광객이 외국 관광 중 자국의 국기를 찾아보는 재미와 이를 기념할 수 있는 포토존을 설치했으며 이를 계기로 태극기를 전 세계에 알리고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홍보할 계획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4-14
- 봉축탑 점등 법회 열려 서초구는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지난 6일(수) 오후 6시 30분, 봉축탑 점등 법회를 열었다. 대한불교 서초구 사암연합회(회장 관문사 월도스님)가 주관한 이번 점등식은 모든 중생들에게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의 사상을 구현하는 연등을 밝혀 부처님의 광명이 함께 하길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지역 내 30여 곳의 사찰 스님과 불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식전행사인 구룡사합창단의 찬불가 합창을 시작으로 삼귀의례, 보현행원, 반야심경, 관문사합창단 축가, 봉축탑 점등, 사홍서원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봉축탑은 서초구청 광장 외에도 서초 나들목, 예술의전당 아쿠아육교에 설치되어 부처님 오신 날까지 불을 환히 밝힐 예정이다. 다음 달 5월 14일(일) ‘불기 2560년 부처님 오신 날 기념 봉축 법요식 및 제등행렬도 개최할 계획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4-14
- 경기예술고 국제예술제 수상 부천시 경기예술고등학교 재학생들이 러시아 하바로브스크에서 열린 ‘제26회 아·태지역 아동청소년국제예술제’에서 각종 상을 받았다. 수상자는 배다혜(3학년) 피아노 부분 1위, 박묘정(3학년) 바이올린 부분 2위, 김서연(3학년) 성악 부분 2위이다.차세대 아티스트 발굴을 위해 부천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하바로브스크시가 주최한 이번 청소년예술제는 음악, 무용 등 각종 공연과 콩쿠르로 3월 28일부터 4월 1일까지 5일간 러시아 하바로브스크 시민문화회관에서 열렸다.예술제에서는 러시아 모스크바국립음악대학, 하바로브스크문화예술대학교, 몽골 울란바트르예술전문학교, 중국 하얼빈실용학교, 중국 광저우예술학교 출신 학생 등 6개국 700여 명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경연을 펼쳤다.올해로 26회를 맞는 하바로브스크시 국제예술제는 동북아의 대표적인 아동청소년예술제로 부천시는 지난 2012년부터 재능 있는 학생들의 예술제 참가를 지원하고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4-14
- 사3동 ‘찾아가는 청춘사진관’ 운영 지난 4월 2일 대학동 경로당에서는 어르신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어르신들이 교복을 입고 젊은 시절로 돌아가 사진을 찍는 ‘청춘 사진관’이 운영된 것이다. 이날 행사는 kt&g 경기 상상유니브 발론티어 대학생들의 재능봉사로 이루어졌으며, 대학생들은 사진 촬영에 앞서 어르신들의 기분을 즐겁게 해 드리기 위해 노래자랑과 게임 등을 통해 함께 웃고 즐기는 레크레이션 시간도 가졌다.이어서 미리 준비한 교복과 대학생 점퍼 등을 입고 곱게 화장을 한 후 봄꽃이 화사한 장소로 이동해 개인 사진과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을 촬영한 어르신들은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으니 젊은 날 자신을 모습이 회상이 된다”며 “짧지만 너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고, 사진 촬영에 애써준 대학생들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대학생 대표는 “우리 모두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추억을 선물해 드리고 싶어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다”며 “오늘 어르신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많은 보람을 느끼고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봉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4-14
- 세월호 희생자 형제 자매들의 따뜻한 울타리 상처는 어떻게 치유되고 회복되는 것일까? 2년 전 수학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오지 못한 단원고 아이들의 고향 ‘안산’은 해마다 봄이면 슬픔을 되새김 하는 도시다. 봄꽃을 흐드러지게 핀 화정천을 걸으면서도 2년 전 이맘때 아무것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다 떠나보낸 250명의 아이들을 생각하면 가슴 한 구석이 쓰라려 오는 안산 사람들. 이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다면 우린 언젠가 이 도시의 슬픔이 버거워 이삿짐을 싸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상처를 치유하는 법을 찾아야 하는 것은 남아있는 우리 모두의 몫이다. 이웃의 상처를 위로하는 것이 곧 우리의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라는 걸 알기에 2년 동안 유가족 곁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 중 세월호로 형제 자매를 잃은 아이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안산복지관 네트워크의 ‘우리함께’를 찾았다. 세월호 희생자 형제 자매를 위한 따뜻한 공간와동 올림픽 기념관 근처 빌라 1층에 자리 잡은 ‘우리함께’. 문 밖에는 공간을 알리는 간판하나, 창문엔 시트지 한 장 붙어있지 않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평범한 집처럼 ‘잊지 않겠다’라는 작은 다짐의 스티커 한 장이 이 곳이 ‘우리함께’라는 걸 짐작하게 해 준다. 주택으로 사용하던 빌라를 리모델링해서 인지 공간은 예쁜 가정집처럼 편안하고 따스하다. ‘우리함께’는 어떤 공간일까?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그해 7월. 안산에 있는 10개 복지관 대표와 복지사들이 모였다. “300여 가정의 피해자를 이웃으로 둔 안산지역 복지관들이 이웃을 아픔을 나누고 지역사회 공동체 회복과 성장을 위해 상호협력한다”라는 목표를 세우고 사무국을 꾸리고 공간을 마련했다. 공간은 희생자 형제 자매들을 돌보는 공간을 만들자는데 사회복지사들의 뜻이 모아졌다. 공간 마련을 위해 천주교 수원교구에서 3000만원을 지원하고 아름다운 재단에서 운영비 지원을 약속했다. “세월호 유가족 그 중 형제자매들을 위한 공간이 없었어요. 부모님은 아이들 수습하고 진상규명 하느라 거리에 살다시피 하는데 집에 남아있는 아이들은 형제를 잃은 슬픔, 부모님의 부재를 혼자 견뎌내고 있었죠. 그 아이들을 위해 편안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이건 꼭 해야 한다는 프로그램은 처음부터 없었어요. 배고픈 아이들과 함께 밥을 먹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어줬어요. 부모님들이 아이들 공부를 걱정하셔서 학습멘토링을 진행했는데 그 프로그램이 가장 오래 지속되고 있어요” 박성현 사무국장의 설명이다. 치유란 잊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는 것참사 첫해였던 2014년에는 형제자매 캠프와 유가족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추석을 맞아 유가족을 대신해 음식을 만들고 크리스마스 선물도 전달했다. 유가족이 힘들 때 ‘누군가 곁에 있다’는 신호를 계속 보낸 것이다. 처음엔 마음의 문을 꼭꼭 걸어 잠그던 형제자매들이 우리함께 발길이 잦아지면서 차츰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형제 자매들이 어른들로부터 들은 위로의 말은 ‘네가 잘 버텨야 한다’라는 말이었어요. 자신도 너무 힘든데 내가 힘들어하면 부모님이 더 힘드실까봐 슬픔을 표현하지도 못하고 의연한 척, 힘들지 않은 척 버텼던 거에요”힘겹게 버티던 아이들에게 “너희는 어때?”라고 처음으로 물어봐 준 곳이 바로 이곳 ‘우리함께’였다. 아이들이 받았을 상처를 들여다보고 형제가 떠난 그 마음의 빈자리를 형제를 잃은 다른 사람이 채우는 시간을 만들어 갔다.시간이 지난 지금 아이들이 해맑게 웃을 수 있는 건 떠난 아이들을 잊었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아이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찾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월호 1주기를 즈음해서는 ‘세월호 진상규명 및 온전한 인양 촉구를 위한 형제 자매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아이들 스스로 희생된 형제 자매에게 편지를 적어 ‘너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공개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는 상실의 슬픔과 기억을 위한 치열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책 ‘다시 봄이 올거에요’를 발간했다. 슬픔을 묻어두는 것이 아니라 슬픔이 올라올 때마다 되새겨 보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 그것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 그것이 바로 아이들이 찾은 해답이다. 더 늦기 전에 안아주세요4월 한 달. ‘우리함께’가 준비한 프로그램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유가족과 함께 켈리그라피, 천연화장품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지만 봄 기운과 함께 슬픈 기억이 불쑥불쑥 올라오는 유가족들의 참여율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더구나 2주기를 맞아 각종추모제와 전시회로 바쁘게 움직이다 보면 공간에서 만나는 시간보다 거리와 행사장에서 만날 때가 더 많다. 세월호 2주기 시민들은 어떻게 지내야 할까? 우리함께는 시민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실천으로 ‘노란리본 달기’와 ‘분향소 방문하기’를 제안한다. 차량에, 가방에, 가슴에 작은 노란 리본을 다는 것 만으로도 상처받은 이들에게는 큰 위안이고 분향소를 찾아 꽃 한송이 놓아주는 것이 유가족들에게 힘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함께에서는 올해부터 거리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을 때 ‘더 늦기전에 안아주세요’라는 캠페인이다. 진상규명도 필요하고 책임자 처벌도 필요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늦기 전에 꼬옥 안아주는 것. 그 따스한 온기가 오늘도 유가족을 지탱하는 힘이다.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미니인터뷰 - 우리함께 박성현 사무국장“먼저 다가가 손 잡아 주세요. 진심을 다해” “2년여 시간동안 우리함께 활동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이 ‘우리는 참 위로하는 법을 모르는 구나’에요. 형제를 잃고 슬픔에 빠진 아이에게 ‘부모님을 위해서 네가 굳게 버텨야 한다’고 위로하는 사회였던 거죠. 우리 사회가. 그 아이도 정말 힘들었을 텐데 말입니다.”세월호 참사 후 박성현 사무국장의 가장 큰 고민은 타인을 위로하는 법이었다.“사실 공동체를 회복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건 의료적인 처치로 이뤄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힘든 사람들끼리 손을 잡는 것, 그런 관계망을 형성해 가는 것인데 일시적이고 단편적인 일 처리가 결국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못하게 하죠.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우리함께가 지향하는 것”이라고 말한다.우리함께가 아이들의 바램처럼 아이들을 결혼하고 아이 낳을 때까지 이 곳을 지키기 위해서는 후원자 모집도 서둘러야 한다. 한 후원단체가 내년 상반기까지 운영비 지원을 약속했지만 그 후에는 자립구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단지 기부하고 받는 관계가 아니라 이렇게 서로 같은 곳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는 의미를 잊지 않는 그런 후원자들을 모집합니다. 후원자분들게 매달 선물을 보내 드려요. 노란뱃지, 이곳에서 만든 소품들. 4월에는 작은 꽃 바구니를 보내드렸어요. 분향소 아이들을 방문해 달라는 의미였어요.”후원문의 우리함께 : 031-487-9773 2016-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