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총 45,70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엄마 성향 따라 아이 방학 일정 다르다 학습 보강형, 체험 학습형 등 방학이라 바쁜 경우 다반사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덩달아 엄마들의 마음이 바빠지기 마련인 시기다. 아이들의 부족한 공부를 보충해주고 싶고, 2학기 대비 선행학습도 시켜야 하고, 각종 체험도 시키고 싶기 때문이다. 교육에 관심 많은 엄마들은 이미 방학이 되기 1~2개월 전부터 여름방학 계획을 짜기 위해 다양한 정보수집에 나선다. 하지만 한 달 남짓한 여름방학은 어쩌다 보면 하루가 금세 가버리고 자칫 아이들과 씨름하다 무의미하게 보낼 수 있다. 우리 지역 초등학생들의 방학 계획을 들어봤다. 무슨 소리, 방학에는 당연히 공부해야지... 요즘 아이들은 방학이라서 더욱 바쁘게 하루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학습적인 것은 물론 예체능 분야에서 한 가지라도 재능을 키워 ‘다재다능한 아이’로 만들고자 하는 사회 분위기와 부모의 욕심에서 비롯된 결과다. 이런 상황이 힘겨운 아이들은 방학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초등 4학년, 1학년 자녀를 둔 김현아(송파동)씨는 “초등학생들도 기본적으로 2~3개씩 학원에 다니는 경우가 보편적이다. 공부할 것은 점점 늘어나고 악기 연주나 체력 기르기 등 초등시절에 할 것이 워낙 많기 때문에 방학이라고 엄마들이 아이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고 전했다. 5학년과 1학년 자녀를 둔 정 모(명일동) 씨도 아이의 방학 일정을 학원 특강으로 도배를 해 둔 경우다. “요새 방학이라고 노는 아이들이 어디 있나요. 아침에 학교 대신 학원가서 2~3시간씩 특강 듣고, 숙제하고, 쉬었다가 또 학원가고... 학원에 가야 친구들을 만날 수 있고 다른 아이들 상황도 비슷하니까 저희 딸도 그러려니 하고 불만이 없다”고 했다. 공부 보충을 위해 학원특강을 100% 이용하는 엄마들은 ‘학습 효과 외에 아이와 싸우지 않고 방학을 원만하게 보내려면 학원에 맡기는 것이 속 편하다’는 얘기도 종종 한다. 집에서 아이와 부딪칠 시간이 많을수록 아이와 싸우게 되고 관계악화만 된다는 것. 방학 중 체험학습이 최고야 초등학교 시기에는 아무래도 체험학습이 중요시되다보니 방학에는 체험학습 위주로 계획을 세우는 경우도 많다. 일반적으로 학원 시간 틈틈이 공연이나 전시 체험 기회를 주거나 가족끼리 휴가기간을 이용해 체험학습을 가는 것이 대다수. 간혹 학기 중에 다니던 학원까지 중단하고 방학에는 체험여행을 하면서 특별하게 보내기도 한다. 초등 5학년과 4학년 자녀를 둔 이수연(잠실동) 씨는 여름방학에는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지 않는 조금 특별한 엄마다. “학기 중에는 학원에 다니지만 3년 전부터 여름방학에는 학원을 보내지 않아요. 2학기 교과서를 함께 들춰보고 방학 중 체험학습 할 장소를 정해서 나들이 계획을 세운다”고 얘기했다. 또, “나들이 일정이 없는 날은 집에서 함께 책을 읽거나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여유로운 방학이 참 행복하다”고 귀띔했다. 박민선(문정동) 씨도 이번 방학에는 과감한 결정을 했다. 5학년 아이가 다니는 영어 학원을 방학만이라도 중단하기로 한 것. “지친 아이를 쉬게 해주고 싶어서 결단을 내렸어요. 학원 때문에 다른 계획을 세우기도 힘들고...영어동화책이랑 비디오 보면서 영어에 대한 감은 유지시키려고 해요. 시골에도 다녀오고 서울시내 유적지도 다녀보고 뜻 깊게 보낼 생각이에요”라고 얘기했다. 직장에 다니는 엄마의 경우 엄마의 소신이 있다하더라도 여건 때문에 자녀의 스케줄을 꽉 채울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 은행원인 김현지(가락동) 씨는 “방학에는 아이들에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고 싶은데 직장에 다니는 엄마라 불가능하다”면서 “방학마다 믿을 수 있는 기관에서 진행하는 캠프에 2개 정도 참여시켜 그나마 위안을 삼는다”고 전했다. 자녀와 관계 쌓기, 기상시간 엄격하게 아무래도 방학에는 부모와 자녀 간에 말다툼이 잦다. 학원에 보낸다 하더라도 점심때가 되면 밥 챙겨줘야 하고 학원 일정에 맞춰 아이를 독려해야 하기 때문 엄마의 스트레스도 증가된다. 중1 아들을 둔 최선자(자양동·39) 씨는 “사춘기를 겪는 아들이 부쩍 말수가 줄어든 데다 엄마가 하는 소리를 모두 잔소리로 생각해 여름 방학에 함께 부대낄 일이 걱정스럽다”고 하소연했다. 고2, 고1 아들을 둔 송미성 씨(대치동·45)는 “자꾸 아이와 싸워서 서로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기면 아이의 학습의욕까지 떨어지더라”면서 “덕을 쌓는 심정으로 엄마가 한결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아이에게 보조만 해주겠다고 생각하니 편해졌다”고 경험을 전했다. 박지연(고덕동) 씨는 “여름방학 중 기상시간만 확실히 지켜도 방학계획 절반은 성공한 것과 같다”며 “여름방학은 특히 눈 깜박할 사이에 지나가므로 거창한 계획을 세우는 것 보다 방학동안 아이가 하고 싶은 일과 엄마가 요구하고 싶은 것을 적당히 합의를 봐서 계획 한다”고 말했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20
- 끝나지 않는 ‘첫째’와의 전쟁 맏이에게 동생과 다른 기대와 잣대 적용하지 말아야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는 손가락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 말에 이의를 다는 엄마들이 있다. 열 손가락 중 유난히 ‘눈에 차지 않는’ 손가락은 있다는 것. 특히 엄지손가락 격인 맏이와의 전쟁으로 마음 고생하는 엄마들이 많다. ‘믿음직스러운 맏이’기를 원하는 엄마들과 ‘그렇지 못한’ 맏이 사이에서 일어나는 서글픈 싸움 속으로 들어가 봤다. 형만한 아우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맏이의 유형에 크게 두 부류가 존재한다. 자타가 공인하는 한 집안의 ‘장남’ ‘장녀’로 스스로 제 할 일을 척척 해내는 맏이와, 항상 둘째 셋째에게 치이며 어설픔의 극치를 보여주는 맏이가 그것. 힘든 관계로 고민하는 대부분의 맏이는 후자인 경우가 많다. 중1과 초등6학년 형제의 엄마 추모(39·명일동)씨는 첫째 아들의 어설픔에 눈물이 날 지경이다. 추씨는 “어릴 땐 그냥 ‘조금 느린 아이’라고 생각했고, 초등학교 입학해서는 생일이 늦어서(12월) 그렇다고 생각했고, 중학교 입학할 즈음에는 ‘아직 철이 안 나서’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아이의 어설픔과 답답함에 화가 날 지경”이라며 “잔소리가 큰소리로 이어져 매일 갈등의 소리가 높아져만 간다”고 말했다. 학교과제물을 습관적으로 챙기지 못하고, 학교 시험 일정이나 학원스케줄도 엄마가 일러주지 않으면 잊어버리기 일쑤. 여기에다 요즘은 사춘기랍시고 엄마의 말은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보내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에 반해 6학년 동생은 모든 일을 알아서 척척 해내는 ‘완전 착한’ 아들이라 큰 아들이 더 밉게만 느껴진다고. 추씨는 “지난 6월에 첫애가 학교에서 수련회를 2박3일 갔는데 집이 그렇게 평온하고 조용할 수가 없었다”며 “요즘은 부부싸움의 대부분도 큰 아이 때문에 일어날 만큼 집안에서는 ‘문제아’”라고 말했다. 집에서만 문제(?)가 되는 아이들 한편 아무 문제도 없는 불쌍한 맏이들을 ‘엄마의 욕심’ 때문에 문제 있는 아이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김유정(37·가락동)씨는 초등학교 4학년 큰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이제까지 집안의 미운 오리로만 생각했는데, 다른 아이들 사이에서 본 아들은 ‘꽤 괜찮은 아이’였던 것. 김씨는 “엄마로서 맏이에게 바라는 바가 컸던 것 같다”며 “동생들도 잘 봐 주지 않고 엄마 말도 잘 듣지 않는 고집쟁이로만 생각했는데 객관적으로 본 우리 아이는 다른 사람들에게 칭찬 듣는 꽤 괜찮은 아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 집에 돌아온 후 반복되는 아이와의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고. 맏딸이 중학교 1학년인 윤모(42·문정동)씨도 비슷한 경우다. 학원과 과외로 공부를 시키고, 시험 기간이면 엄마아빠가 암기과목을 모두 훑어줄 정도로 정성을 기울였지만 아이의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윤씨는 “학원에 꾸준히 다니는 수학과 영어, 과학 등은 좋은 성적을 받았지만 다른 예체능과목이나 사회과목은 실망스러운 성적이어서 주위 엄마들에게 하소연했더니 ‘학원 열심히 다니고 엄마아빠와 함께 공부하려는 그 자체만으로도 착한 아이’라며 ‘엄마 욕심이 너무 많은 거 아니냐’는 말까지 들었다”고 털어놨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성적이 기대에 미치는 것 외엔 별다른 문제가 없는 ‘참한 딸’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는 것이다. 엄마의 현명함으로 극복 맏이와 갈등을 겪고 있는 많은 엄마들 중 그 갈등의 원인이 엄마인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경우도 많다. 첫 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인 주부 김진선(44·잠실동)씨는 이제 아들이 ‘미운’ 단계는 지났다고 말한다. 김씨는 “아들과의 갈등이 아들이 아닌 엄마로서 자질이 부족한 나에게 있음을 알게 됐다”며 “아들이 사춘기를 보내며 처음 음란물을 접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PC방에 갔을 때 ‘이제 우리 아들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해 매도 들고 엄청나게 혼내며 매일같이 큰소리가 오갔는데, 둘째 아들이 똑같은 일을 격을 땐 ‘모든 아이들이 겪는 성장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큰 아이처럼 혼내지 않고 그냥 지나가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아이의 호기심과 친구들과의 관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나쁘게만 몰고 간 게 모자 사이를 더 나쁘게 한 원인이 됐다는 것. 매일 짜증만 내고 ‘엄마와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투덜거리는 중2 맏딸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최모(40·상이동) 씨도 딸과의 나쁜 관계 원인을 최근 자신에게서 찾았다. 최씨는 “큰 아이라 ‘제대로 한번 잘 키워야지’라는 욕심이 문제였던 것 같다”며 “딸과의 한 바탕 전쟁을 치른 후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바라보며 온화하게 확 돌변한 태도로 이야기를 나누는 내 모습이 딸 눈에 어떻게 보여질 지 반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딸이 초등학교 다닐 때에는 다 큰 아이처럼 대하고 어른처럼 행동하기를 기대했었다는 것. 그에 비해 둘째는 ‘아직 초등학생이니까, 아직 어리니까’라는 마음이 앞선다는 것이 최씨의 변명 아닌 변명이다. 맏이와 엄마 사이의 크고 작은 갈등에 대해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권희정 교수는 “아이에게는 문제가 없는데 부모들이 첫째와 동생들에게 바라는 기대치와 잣대가 다름으로 인해 생기는 갈등이 대부분”이라며 “어른들의 현명함으로 똑같은 잣대로 아이들을 평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20
- 시각장애 체험 ‘센스더블랙(Sense The Black)’ 혹시 완전한 어둠을 느껴 보신 적이 있나요? 눈을 감은 것보다, 불을 끈 것보다 더 어두운 세상, 지팡이를 들고 걸어가는 내 손이 전혀 보이지 않는 세상. 완전한 어둠의 세상을 말입니다. 우리에겐 두려울 만큼 낯선 세상은 시각장애인들에겐 일상의 세상이랍니다. 잠시 잠깐 떨리는 마음으로 그들의 일상을 체험해 본 저는 조금 더 겸허하게, 더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방학이 코앞이네요, 아이들과 의미있는 방학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그 계획에 시각장애 체험인 ‘센스더블랙(Sense The Black)’을 추가해도 좋을 듯 합니다. 시각장애인 지팡이를 짚고서 문을 열고 들어서니 내 손에 시각장애인용 지팡이가 쥐어졌다. 앞으로 30분 동안 이곳에서 내 길을 열어 줄 길잡이 친구다. 물론 보이지 않는 길에 대한 큰 개요는 로드마스터가 안내해 줄 것이다. 그러나 내 발로 걸어가기 위한 크고 작은 장애물을 구별해 주는 것은 바로 이 시각장애인용 지팡이다. 드디어 완전한 어둠 속으로 들어섰다. 정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완전한 어둠이다. 눈을 뜬 것이나 감은 것이나 전혀 차이가 없었다. 지팡이도, 지팡이를 들고 있는 내 손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간혹 완전한 어둠에 큰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일상에서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어둠이기 때문에 스스로도 그런 두려움이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럴 땐 차라리 눈을 감고 걷는 편이 덜 두렵다고 한다. 물론 너무 큰 두려움과 공포를 느낀다면 로드마스터의 안내를 따라 돌아 나갈 수 있다. 빛이 완전히 차단된 이곳은 97㎡의 공간으로 시각장애인들이 각종 공연을 안내하기 위한 실습 공간이다. 한국장애인 고용촉진공단 일산직업능력개발센터의 권성택 처장은 “그동안 국내에서 취업을 원하는 시각장애인의 대부분이 오로지 안마사라는 직업에만 종사해 왔다”며 “그들의 취미나 적성은 고려되지 않은 채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안마사뿐이었다”고 설명한다. 시각장애인들의 새로운 직업에 대한 고민 끝에 나온 것이 바로 로드마스터란 직업이다. 어둠이 일상이 돼버린 그들이 큰 어려움이나 불편을 느끼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인 것이다. 현재 10여 명의 시각장애인들이 이곳에서 실습을 받은 후 취업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센스더블랙은 시각장애인들이 실습을 하지 않을 땐 일반인들에게 시각장애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시각장애 체험을 통해 시각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해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다고 한다. 시각장애인의 일상을 체험하다 시각이 차단된다는 것은 큰 답답함이었다. 한 걸음 두 걸음 답답한 마음을 안고 걷다보니 새소리와 물소리가 들린다. 잠시 멈춰서 들으니 귀가 확 열리는 느낌이다. 숲 속의 소리가 또렷하게 들린다. 촉각도 예민해진다. 내가 지금 무엇을 밟고 있는지 상상할 수 있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각 중 80%를 시각에 의지한다고 한다. 일상생활에서 시각 외에 다른 감각을 얼마나 무시하고 살았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작은 숲 속을 지나 큰 도시로 들어섰다. 스피커를 통해 들리는 소리지만 차의 시동소리와 경적 소리가 두려움을 준다. 언젠가 우연히 길을 걷는 시각장애인을 본적이 있었다. 이 복잡한 도심 한복판에서 그가 어떻게 길을 찾아갈까 궁금해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내가 그 사람처럼 길을 찾아가고 있다. 다만 큰 차이라면 나는 넘어져도 절대 안전한 공간에 있다는 것, 그는 언제 어디서나 위기를 느낄 만큼 시각장애인들에 대한 배려가 없는 우리네 일상의 길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시각장애인들은 어떻게 버스를 타고, 어떻게 지하철을 탈 수 있을까, 그 궁금증을 가슴에 담고 찾아 간 곳은 카페다. 카페에서 음료수를 시킨 후 그동안 시각으로 인지했던 기억을 더듬어 음료수를 오픈했다. 음료수를 마신 후 비용을 지불하려는 순간, 내가 지불하려 하는 돈이 얼마인지 보이지 않으니 알 수가 없다. 로드마스터의 설명을 듣고 난 후 지폐를 지불했고 잔돈을 거슬러 받았다. 받은 잔돈 또한 얼마인지 알 길이 없다. 시각 장애인들은 동전의 경우 크기와 모양, 테두리의 빗살로 금액을 파악한다고 한다. 지폐 또한 크기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고, 두께가 다른 것으로 지폐를 인식한다고 한다. 카페를 마지막으로 나는 다시 일상의 세계로 돌아왔다. 너무나 눈부신 세상이 잠시 낯설게 느껴졌다. 카페에서 음료수 비를 지불한 것은 미리 준비돼 있는 돈으로 시각 장애인들이 어떻게 돈을 인식하는지 체험해보기 위해 연출된 것이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TIP] 센스더블랙은 4-5인이 한조로 체험을 할 수 있고, 체험에 걸리는 시간은 대략 30분 정도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체험가능하며 사전 예약은 필수다. 토요일도 운영한다. 문의 031-910-0835 일산직업능력센터 재활상담팀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7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새싹 평론가’ 모집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한상준)가 경기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제1회 새싹평론가’를 모집한다.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부천영화제가 특별히 마련한 평론가 모집은 좋은 영화 관람의 기회 제공과 함께 학생들의 글짓기 향상을 위해 마련되는 것이다. 참가자는 영화제 상영작인 4편의 프로그래머 추천작(고잉 홈, 프라이드, 사랑과 죽음의 방정식, 베르수스) 중 마음에 드는 한 편을 보고 영화제 기간인 7월16일부터 26일 사이에 관람한 후 영화감상문을 써서 7월27일부터 8월9일까지 이메일(prpifan@pifan.co m)로 접수하면 된다. 이메일 접수 시에는 ‘새싹평론가’라고 써야 하며 이름, 학교, 학년, 반, 연락처를 꼭 기재해야 한다. 예심 및 본심을 거쳐 최우수상 1명에게는 경기도 도지사 상이 수여되며 우수상2명, 장려상 3명에게는 부천시장상이 수여된다. 특히 경기도 도지사의 상장이 수여되는 최우상은 대학진학 시 가산점이 부여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어 경기도 일선 고등학교의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자는 8월17일 개별 공지되며 8월20일 부천시청에서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문의 032-325-4536(내선 124) www.pifan.com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7
- 인천시립 박물관 문화체험프로그램 인천시립박물관은 다양한 문화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전통공예, 전통놀이를 진행하는 ‘가족프로그램’은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12시까지 운영된다. ▲‘체험교실’은 초등학생대상 교육프로그램이다. 탁본체험, 고건축체험, 도자기체험, 발굴체험프로그램으로 일주일 단위로 주제가 바뀐다. 평일에는 2시부터 3회가 진행되지만, 주말과 방학 중에는 오전 10시부터 총 6회가 진행된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이며 당일 현장접수로 참여할 수 있다. ▲‘박물관으로 떠나는 음악여행’은 매월 둘째·넷째 주 일요일에 열린다. 클래식을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다. 인천시립박물관 프로그램은 대부분 예약제이기 때문에 홈페이지에서 확인·예약해야 한다. 문의 032-440-6750 http://museum.incheon.g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7
- 바리스타 2급 자격증 과정 모집 부천여성노동자회 근로자복지센터에서는 바리스타 2급 자격증 과정을 모집한다. 7월 20일부터 월·목요일 주2회 오전 10시부터 실시하는 바리스타 교육은 취득 및 취업, 창업에 관심 있거나 고품격 커피전문가가 되고 싶은 12명을 대상으로 선착순 접수한다. 커피의 이해,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 이론과 실습, 바리스타 실기시험 등을 공부한다. 이 과정은 한국커피교육협의회가 주최하며 2009년에는 10월 필기, 11월 실기 시험이 예정돼 있다. 수강료는 27만원이며 재료비는 별도다. 문의 032-324-5815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7
- 여름방학 자원봉사학교 운영 강원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는 여름 방학 기간 동안 청소년들에게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제공하기 위해 청소년 자원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원봉사 활동이 필요한 청소년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www.dovol.net)를 통해 접수한다. 문의 : 731-370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6
- 식육가공유통전문가 양성과정 입학식 개최 상지대학교는 지난 10일(금) 농수산물 유통 전문 교육 기관인 식육 가공·유통 전문가 양성과정 입학식을 가졌다. 이번 교육 과정 개설은 축산물 수입 개방과 쇠고기 생산 이력제 시행 등 급변하는 육류 유통 시장 속에서 식육가공·유통업 종사자를 전문가로 키우기 위한 것이다. 상지대학교는 농식품부 농수산물 유통 공사 유통 교육원으로부터 농산물 유통 전문 교육 기관으로 지정 받았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6
- 영어 교육 리더 학교 우수 사례 발표 및 세미나 강원도교육청은 강원대학교와 공동으로 영어 교육 리더 학교 우수 사례 발표회와 영어 교육 세미나를 관계자 37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1일(토)에 개최했다. 철원 묘장초등학교를 비롯하여 동해 삼척중학교와 철원 김화중학교, 삼척 도계고등학교가 전국 100개교에 들어가는 2009 영어 교육 리더 최우수 학교로 선정되어 교육과학기술부장관 표창과 영어교육활성화 지원금을 받게 되었다. 이 밖에도 원주 교동초등학교를 비롯한 14개 학교가 우수 학교로 선정되었다. 영어 교육 세미나는 일선 교육 현장과 대학 간의 공동 논의를 통하여 영어 교육의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해 계획 되었으며, 강원대 영어교육과 신길호 교수의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초청?활용’에 관한 특강과 속초여중 지호진 교사의 원어민 영어 보조 교사 활용 사례 발표, 강원도교육청 영어 교육 강화 담당 최승명 장학관의 2009 영어 교육 강화 추진 계획에 대한 발표로 진행됐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6
- 장수진(계산여고 2학년) 장수진양은 초등학교 3학년 무렵 영어 과목이 생기면서부터 영어에 관심을 갖게 됐다. 중학교 입학 전까지는 영어로 된 책과 만화영화를 더빙판보다 자막판으로 즐겼다. 말하고 들을 수 있어야 진짜 영어구나! 장양의 영어 공부 전환점은 크게 두 시기로 나뉜다. 그 첫째는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 15일 간의 미국여행. 막상 영어의 나라 미국에 도착해 보니, 말이 너무 빠르고 발음이 연음으로 이어져 거의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자신의 영어가 얼마나 미숙한지 깨달았다. “내 생각을 말로 표현하지 못한 게 너무 분했죠. 하지만 중학생이 되자 문법에 대한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에 기초회화 위주에서 문법과 독해로 방향을 바꿀 수밖에 없었어요. 소위 ‘한국식 영어공부’ 대열에 합류한 거죠.” 그렇게 나름대로 어느 정도 했다고 생각하고 있던 중학교 생활이 끝날 즈음 참가한 영어페스티벌에서 그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이렇게까지 영어를 잘 하는지를 처음 알게 되었다. 같은 또래 참가자들의 유창한 토론 과정을 경험한 장양은 자신의 영어실력 한계를 절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까지 과연 내가 무엇을 공부했나, 회의가 들었다. 그래서 대학교 때 다시 하고자 잠시 접었던 말하기와 쓰기를 떠올렸다. ‘영어는 더 이상 지식이 아닌 제2의 언어로구나’ 하는 결론에 이른 장양은 이전까지 영어에 대한 생각을 버렸다.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영어를 다시 시작하는 계기였다. 선행해야 취약점 잡을 수 있다 “내신 포인트는 수업시간 따라잡기죠. 내용을 완전히 익히기 위해 수업 전, 지문들을 미리 풀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선행은 자기 스타일과 선생님의 수업 방법을 비교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요.” 선행학습은 처음 문법과 단어에 집착하지 말고 흐름 정도만 잡아주면 좋다. 그 다음 처음부터 찬찬히 풀어본다. 이때는 처음과 달리, 문법적인 요소들을 완벽하게 해석한다. 가령, ‘이 문장에서는 본동사가 to부정사를 취하기 때문에 여기 to부정사를 썼구나’ 하는 식이다. 또 어휘는 처음부터 외우지 말고, 먼저 문맥에 맞게 의미를 유추해 본 다음 뜻을 살핀다. 여기 약 70% 이상 맞도록 추측했다면, 그 지문의 흐름은 거의 이해한 것. 하지만 학교 문법문제에 대비해선 지문 내의 중요 부분을 따로 노트에 적어 외워야 틈을 줄일 수 있다. 지문을 훑으며 동사마다 색깔 펜으로 동그라미를 쳐두는 것도 방법이다. 문장 동사를 통해 전후 구분할 수 있고, 거의 모든 문법이 동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문법적으로 중요한 동사를 찾는데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어려운 어휘나 전후관계가 애매한 완료시제, to부정사나 동명사를 취하는 동사, 자동사, 형용사를 보어로 취하는 2형식 동사 등을 집중적 찾아 본문에 나와 있는 그대로 노트에 쓰고, 왜 그런지 이유를 적는 식이다. 모의고사와 수능준비, ‘꼼꼼한 어휘력’으로 “지문을 읽다가 ‘이거 예전에 본 단어였지’ 할 뿐, 단어의 의미가 생각나지 않을 때가 많아요. 그럴 때는 그냥 넘어가지 말고, 그 즉시 단어를 외울 절호의 찬스로 잡아야 해요. 계속 모르는 단어를 헤쳐 가다보면 결국 모의고사 어휘는 커버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어휘의 세계는 무한대. 따라서 그 이상의 어휘공부를 원한다면 영자신문이나 영문판 도서를 추천한다. 여기서 책의 기준은 가급적이면 실생활에 밀접할 것, 시사에 관련된 것일수록 오래 기억에 남고 시험준비에도 유용하다. 어휘학습으로 영영사전 하나 정도는 필수. 전자사전이 아니라 종이책이 좋다. 또한 한영사전은 개인적으로 비추천이다. 필요이상으로 자세하게 나와 있기 때문이라고. 오히려 영영사전이 간략하고 실용적이다. 문법은 단기간에 정리할 수 있는 인터넷 강좌를 추천한다. 방법은 너무 고급 문법에 치중하지 말고 기본적인 틀을 정확히 외울 것. 또 기본적인 틀을 확장하는 것도 자신의 몫이다. 문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adding’(첨가). 모든 영어는 8품사와 5형식만 외우면 된다는 것이 헛말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많은 학생들이 agree with(~의 의견에 동의하다)와 agree to(~에 동의하다)를 따로 외운다. 하지만 agree를 전치사와 한꺼번에 묶어서 외울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전치사가 언제 어떤 경우에 어떻게 쓰이는가를 동사 뒤에 직접 첨가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장수진양의 외국어 공부는 이렇게] 1. 듣기 느린 것보다 일상회화 속도로 들어라. 문제집의 경우 성우가 발음하는 것은 클리어 한 것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1.2배속, 익숙해지면 1.4배속으로 듣는다. 그 외에 영화나 드라마나 CNN은 그냥 듣는다. 들은 것은 직접 구사하거나 써 본다. 그냥 들을 때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2. 문법 영어를 잘 해보려고 문법책을 띠겠다는 친구들이 많은데, 다시 한 번 강조 하지만 문법은 단기간 내에 전체적 틀을 훑을 수 있는 것이 좋다. 그 이상의 것은 앞의 내용을 잊기 쉽다. 3. 어휘 중간에 어휘가 막히면 찾지 말고 그냥 읽어라. 책을 읽다가 어려운 한자나 용어가 나오면 우리는 그 단어를 으레 건너뛰어 읽지 않는가? 휙 둘러보고 나중에 찾는 것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