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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유아 보육료 오는 7월부터 확대 지급 대전시 중구는 올 7월부터 영유아에 대한 보육료(정부지원단가)를 소득하위 50%까지 전액지원 되는 등 지원대상과 기준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오는 5월8일까지 보육료 지원대상자 선정을 위해 각동 주민센터에서 신청을 받는다. 신청 희망자는 차량등록증, 월세 및 전세 임대차계약서 등 각종 증빙서를 지참하여 관할 동 주민센터에 비치되어 있는 신청서를 작성해 신청하면 된다. 확대 및 완화 되는 주요내용으로는 ▲차등보육료 지원대상 확대(4인가구 기준 월 436만원 이하)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만 0~1세 아동 중 일정소득 이하(최저생계비 120% 이하)의 아동에 대하여 월 10만원의 양육수당 지원(7월부터) ▲부모 및 형제자매로 조사대상 가구원 범위 축소(확인 곤란한 사적 이전소득 및 추정소득 등은 기준에서 제외 된다) 소득 인정액은 4인가구의 경우 소득하위 50%의 경우 258만원, 소득하위 60%는 339만원, 소득하위 70%는 436만원이며, 소득과 재산을 소득으로 환산 시 영유아 가구 소득하위 50%까지는 보육료(정부지원단가) 전액을 지원받게 된다. 나머지 50%~70%까지는 차등적으로 보육료를 지원받게 된다. 중구청 관계자는 “보육료 지원대상자 선정을 위해 국세청, 건강보험관리공단, 복지부 등 10여개 기관의 정보를 공동 이용하여 해당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대상자 선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바우처 방식을 도입한 ‘i-사랑카드 시스템’을 실시하여 복잡한 조사 및 지원과정을 간소화하고 합리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혜련 리포터 yoo2586@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26
- “벚꽃 구경 갔다가 큰 상까지 받게 됐어요” 아빠의 문학 재능 물려받았지만 내 꿈은 성악가지난 12일 석촌호수 벚꽃맞이 축제 중 열렸던 송파가족백일장. 이곳에서는 당일 발표된 주제에 따라 연령별로 나뉘어 운문과 산문분야의 경연이 벌어졌다. 꽃나무 그늘에 앉아 글 재주를 뽐내는 이들은 모두 아마추어들이다. 이들은 꽃 축제를 구경하러 온 사람들 틈에 끼어 긴장과 추억의 시간을 만들고 있었다. 이날 대회에서 초등부 운문분야 대상을 차지한 문덕초등학교 6학년 박은설 양(문정동, 13)을 만나봤다. 그날 기분을 자연스럽게 써 나가다“엄마, 아빠랑 벚꽃 구경하러 갔다가 백일장 대회에 참가하게 됐어요. 꽃구경 좀 하러 돌아다닌 후에 그날 들었던 생각과 기분을 종이에 써 내려갔어요. 어렵지 않게 술술 써지던데요.”이날 발표된 시제는 ‘나무’와 ‘우리 동네’. 백일장이 열리는 장소가 벚꽃이 만발한 나무 아래인지라 자연스럽게 ‘나무’로 시제를 잡아 글을 써나갔다. 은설 양이 쓴 시의 제목은 <벚꽃 그늘에 숨다>이다. 함께 온 엄마, 아빠는 은설이가 글 쓰는데 몰두할 수 있게 자연스럽게 자리를 피해줬다. 사실 백일장 대회 참가는 은설이 아빠 박남근 씨의 우연을 가장한 숨은 의도가 있었다. 아빠 박 씨는 “문학의 색 다른 분위기를 백일장을 통해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면서 “이런 대회 참가가 처음이지만 내 자식인지라 최우수상 정도 받았으면 좋겠다고 욕심났었다”고 전했다. 이날 백일장에는 학교 단위로 선생님 지휘아래 참가한 초등학생들도 많았기 때문에 실제로 상을 받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은설 양은 “1시간 정도 걸려서 시 두 편을 완성해 제출했는데, 옆에 아이들은 함께 온 선생님이 제출하기 전에 한 번 씩 검토하더라고요. 저는 봐 주는 사람도 없어서 상을 받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어요. 나중에 대상을 받았다는 소리를 듣고 너무너무 기뻤어요”라며 입가에 미소를 띠웠다. 아빠, 언니의 문학 재능이 흐르다은설 양이 백일장에 참가한 것도 상을 받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지만, 은설 양 집안에는 글을 쓰는 사람들이 많다. 친척들은 말할 것도 없고 문정동에서 19년째 ‘은비안경’을 운영하는 아빠 박남근 씨도 ‘서정문학’ 공모전을 통해 올 3월 등단을 한 시인이다. 또, 대학 3학년인 언니 은비 양도 중·고등학교 때 문예작품 공모, 글쓰기 대회 등 전국단위 대회를 휩쓸며 특별전형으로 중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했기 때문이다. 아빠 박 씨는 “집에서 흔하게 시집을 접하고 시 쓰는 모습을 보면서 은설이가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면서 “내 경우는 조선, 중앙,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두 번 정도 도전하다가 안 되니까 잠시 꿈을 접어뒀는데, 올해 우연하게 공모전에 작품 응모를 했다가 기회가 됐다”고 얘기했다. “장황하게 표현하지 않고도 단어 하나하나에 다양한 생각을 옮길 수 있는 것이 시의 매력”이라고 전하는 아빠 박 씨는 은설 양이 시의 묘미를 알고, 글 쓰는 재능을 키워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상금으로 갖고 싶었던 운동화 살 거예요은설 양은 여러모로 예술적인 감각이 남다른 학생이다. 요즘은 성악가를 꿈꾸며 성악을 배우는 데 한참 빠져있다. 2년 전까지는 뮤지컬 배우를 꿈꾸며 어린이 극단 ‘뮤지컬 꿈동’에 소속돼 코엑스 같은 대형 무대에 5번 정도 서 본 경험도 있다. 아빠 박 씨는 “우리 은설이가 성악가가 되는 것보다 시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자 은설 양은 “시를 쓰면 돈을 별로 못 벌 것 같아요. 글쓰기도 재미있지만 노래 부르는 것이 더 즐겁다”고 얘기해 모두를 웃음 짓게 만들었다. 이번에 받은 7만원의 상금으로 갖고 싶었던 운동화를 살 계획이라고 전한 은설 양은 “우연히 참석한 백일장에서 큰 상을 받아서 사실 글 쓰는 것에도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지금은 시인 되는 것이 꿈은 아니지만 나중에도 백일장 대회가 있으면 나가볼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아빠 박남근 씨는 “은설이의 꿈이 바뀐다면 한국 최고의 문단에 설 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고 싶다”면서 “제 능력이 부족해서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길들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벚꽃 그늘에 숨다 박 은 설벚꽃나무 속에서숨바꼭질을 하는 아이들벚꽃나무 속에 숨어까르르 웃음소리에꽃잎이 살랑살랑 머리 위에 떨어진다뭉게뭉게 벚꽃구름이 조각구름 되어이불같이 덮은 그늘에강아지도 잠들고꽃잎 그늘에 숨은호수 밑 보이지 않는 물속에물고기도 살고 있겠지 2009-04-25
- 우리 아이, 어디에 맡길까 일하는 엄마의 하루는 힘들다. 아침 일찍부터 출근 준비와 함께 아이들을 깨워 등교 준비를 시키고, 어린이집에 다니는 유아는 그곳에 데려다 주고서야 출근을 할 수 있다. 하교 시간이 되면 집에 돌아와 혼자 있을 아이들 걱정과 어린이집에 남아 있을 아이가 신경 쓰인다. 직장에서도 아이의 학원 시간을 따로 챙길 때가 많고, 퇴근하면서 어린이집에 있는 아이를 데리고 집에 돌아와야 하루 일과가 끝나는 것이다. 매일 똑같은 일상만 있을 리는 만무하고, 출장이나 야근 때문에 일시적으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일이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이럴 때 쉽게 찾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고양시에서 운영하는 찾아가는 보육 서비스를 이용하는 건 어떨까. 찾아가는 보육 서비스 활용 고양시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지원하는 아이돌보미 서비스는 보건복지가족부, 경기도, 고양시의 지원으로 아이돌보미 전문가를 양성해 일시적으로 긴급한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 돌보미를 파견하는 정책이다. 이용 대상은 생후 3개월부터 만 12세까지이며, 보육·교육시설 등의 등·하원, 부모가 올 때까지의 임시 보육, 안전 보호와 신변 처리 보조, 간단한 급·간식 서비스, 병원 송영 서비스 등이 주업무다.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관계자에 의하면, “아이돌보미 서비스는 아동 연령, 부모 취업여부, 삶의 방식 등에 따라 돌봄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다양화되고 있어 시설 보육만으로는 돌봄 수요 충족에 한계가 발생해 아이 돌보미 지원 사업 등장하게 된 것”이라며, “보육 시설에 중점을 둬 아동 양육지원서비스를 제공하되, 탄력적이고 다양한 수요자 중심의 보충적 돌봄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양시 아이돌보미 서비스 고양시에서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가정은 59곳(3월 현재). 서비스를 신청하기 위해서 아이돌보미 홈페이지(www.idolbom.or.kr)에서 회원 가입을 한 후,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서 우편이나 팩스로 신청하면 대상 유형을 선정하고 통보받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제출 서류는 서비스 신청서, 서약서, 응급처치동의서, 등본, 의료보험납부확인서 등이다. 하지만 최소 2~3일 전에 전화 예약을 해야 한다. 아이돌보미와 연계해 이용료를 납부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이용 금액은 평균소득의 50% 이하 가정(가형)은 1시간에 1000원, 100%이하 가정(나형)은 4000원, 100%이상 가정(다형)은 1시간에 5000원이다. 고양시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가·나형을 접수 받아 선정하고 있으며, 간헐적 서비스, 전액 부담형(다형)는 수시로 접수받고 있다. 2009년에는 연간 이용시간이 480시간으로 변경됐고, 매월말에 모니터링이 이뤄진다. 월 80시간으로 제한을 두었던 전액 부담형인 다형은 월 시간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다. 보육시터도 있어요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는 보육시터를 파견한다. 이는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가 배출한 전문보육 학습시터를 파견하는 제도로, 일하는 엄마를 둔 가정의 자녀와 특수 계층 아동에게 전문적인 보육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보육시터는 아이돌보기와 동화구연, 종이접기, 유아 생활지도, 초등학교 방과후 생활지도 등을 담당하며, 근로여성가정의 자녀는 1시간당 4000원, 장애 아동은 1시간당 3000원을 지급하면 된다. 이용시간은 4시간 이상 시간제로 운영하며, 종일제, 야간보육도 이용할 수 있다. 대상연령은 12개월 이상의 아동이면 된다. 보육 관련 정보 서비스 이용 경기도가 초등학교에 설치한 ‘꿈나무 안심학교’ 역시 맞벌이 부부의 보육 대안 중에 하나다. 경기도가 지원하는 꿈나무 안심학교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정규 수업 이후 학교와 학원, 가정 역할을 함께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밤 9시까지 특별 채용된 보육강사, 특기 적성, 교과 보충 수업 외부 강사 등과 다양한 방과후 활동과 식사를 함께하며 생활하는 것이다. 현재 고양시에는 안곡초등학교와 모당초등학교에 국한돼 있다. 안곡초등학교에는 1개반 20명이고, 모당초등학교에는 2개반 40명이 정원이다. 예산 문제로 인해 현재는 적은 수에 머물러 있으며, 저소득층이나 저학년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시에서 운영하는 보육 관련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고양시 보육정보센터(www.eplay.or.kr)는 고양시 어린이집에 대한 정보와 육아정보를 제공하고, 육아 상담, 영아전용 장난감 도서관 등을 운영한다. 이곳을 통해 지역별, 어린이집 특성별, 어린이집 유형별, 평가 인증 어린이집을 선택하거나 어린이집을 검색할 수 있다. 취약 보육(장애아통합보육, 시간연장형보육)이 가능한 어린이집도 검색할 수 있다. 문의 아이돌보미서비스 031-969-4064 보육시터 031-912-8555 고양시 보육정보센터 031-975-3314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 #7월부터 보육료 지원대상 확대, 5월 8일까지 해당 동주민센터에 접수 만 5세 이하 영·유아 가정에 대한 정부의 보육료 지원이 크게 늘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009년도 보육료 지원 대상 기준 소득 및 선정 기준’을 마련해 발표했다. 4인 가구 기준 월 평균 소득이 258만 원보다 적으면 전액을, 평균 소득이 상위 40~50%일 경우 60%, 상위 30~40%이면 30%를 지원받게 된다. 영유아보육료는 지금까지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을 사용해 지원 계층을 구분해왔으나 올 하반기부터는 소득분위에 따라 3단계로 나눠 지원하며 일반 민간시설의 0~2세아는 소득에 관계없이 연령별 기본보육료를 지원한다. 5월 8일까지 ‘보육료 집중 신청기간’으로 정하고, 해당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신청한 가정에 한 해 보육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 카드인 ''i-사랑카드''를 지급한다. 고양시에서는 보육료 지원 확대 실시는 7월부터, i-사랑 카드는 9월부터 시행한다. 신청은 아동의 보호자등 양육자가 신청서를 아동 주소지 관할 동주민센터에 제출하면 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24
- 고양시 첫 중국어 통·번역사 원유문씨 익숙하고 정든 곳을 떠나 새로운 환경을 만나는 것, 그것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스스로 내린 결정이라도 해도 기대와 걱정이 교차되기 마련이다. 지난 3월 16일 보건복지가족부 다문화가족 취업지원정책의 일환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다문화연구센터의 면접을 거쳐 고양시 첫 통·번역사로 고양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취업한 조선족 원유문(37)씨. 그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적극적인 도전정신으로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당찬 ‘我줌마’다. 하지만 늘 붙어 다니는 ‘조선족 이주여성’이란 꼬리표는 중국에서 잘나가던 전문직 여성으로서의 능력을 발휘하는데 득보다는 걸림돌이 되었던 게 사실이다. 스스로를 위해, 또 그동안 도와준 한국인들을 위해 무엇이든 해보고 싶었던 바람이 이루어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그를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만났다. ‘자본주의’에 대한 동경, 한국에 정착하다 원유문씨는 1972년 중국 하얼빈시 도리구에서 태어났다. 공산당 간부였던 아버지와 탄탄한 직장을 가진 어머니 덕분에 그는 중국에서 방 5개짜리 아파트에서 풍족하게 살았다고. 하지만 그런 생활도 그가 다섯 살 무렵 끝이 났다. 딸만 일곱이던 집에서 막내로 태어난 남동생이 온 몸에 혹과 고름이 들어차는 병을 안고 태어나는 바람에 그의 부모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병원을 전전하면서 가세가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갑자기 닥친 시련 앞에 속이 상할 때마다 수학문제를 풀며 마음을 달랬다는 원유문씨. 아버지의 꾸지람을 듣고 영하 30도의 강추위에도 마당에 나가 수학문제를 풀 정도로 오기와 근성 강한 아이였던 그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여러 번 수학경시대회에서 상을 받았다. 1996년 산동성 연태사범대학 수학과를 졸업한 그는 하북성 천진시에서 중국업체와 한국무역상들을 연계하는 가이드로 매월 3만~4만원(한화 500만~600만원)을 버는 전문직 여성으로 안정된 생활을 누릴 수 있었다. 고소득자로 중국에서 얼마든지 안정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릴 수 있었던 원유문씨가 1999년 중국을 떠나 한국에서 정착한 이유는 뭘까? “4년여 열심히 성심성의껏 가이드 생활을 했더니 한국무역상들이 성실하다고 생각했나봅니다. 한국에 초청하기에 고민은 잠시 한국에서 정착하고 싶었어요.” 중국에서 사회주의 교육을 받고 자란 그였지만 마음속으로는 늘 “자신의 능력만큼 발전하고 인정받는” 자본주의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고. “가이드 시절 한국 뿐 아니라 일본에도 여러 번 다녀봤지만 같은 동족이라는 끌림, 편안함 때문인지 몰라도 한국이 더 자유롭고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한국에 정착한 후 2001년 신림동에 작은 양꼬치구이 식당을 냈다. 가게는 다행히 번창했고 한국에 와서야 한국말을 배우기 시작했던 그에게 주변 한국인들은 여러 모로 도움을 주었다. 모로코인 남편을 만난 것도 그 무렵이다. 2005년 결혼하면서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 생각했던 그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그 해 여름 강릉으로 여름휴가를 가던 중 자동차 사고로 수 천만 원의 합의금을 물어주어야 했기 때문. 그 때문에 그가 운영하던 가게도 헐값에 넘겼고 남편의 직장이 있는 일산으로 이사와 지금까지 전업주부로 지냈다. 언젠가는 내 일을 갖겠다는 꿈 포기한 적 없어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늘 잊은 적 없지만 나고 자란 중국보다 낯선 한국에 정착하기로 결심했을 때 두려움이 왜 없었겠느냐는 원씨는 “두려움보다 내 삶을 의지대로 개척해나가고 싶은 포부”가 더 강했던 만큼 전업주부로 살면서도 언젠가 하게 될 일을 위해 자기계발을 늦추지 않았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영어를 배우면서 호수공원에서 열린 센터 행사에 참여하게 된 원씨는 한국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능숙하게 구사하는 그를 눈여겨본 김희진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팀장에게 중국어 통·번역사 제의를 받고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다른 조선족 여성들에 비해 한국에 정착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지만 완전한 한국인으로 정착하는데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을 느꼈던 적이 많습니다. 한국인도 중국인도 아닌…. 모로코인 남편과도 언어가 통하지 않아 크고 작은 오해와 불신으로 고민했던 적도 많고요. 그런 경험들이 이주여성들과 가족 간의 간극을 좁히고 이해시키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원유문씨는 이주여성들이 혼자 고민하지 말고 보다 적극적으로 세상 밖으로 나와 자신을 도울 수 있는 센터 등을 찾아 빨리 정착할 수 있는 힘을 기르라고 조언한다. “새벽에 일어나 하루 종일 바쁘게 일해도 피곤한 줄 모를 정도로 즐겁고 행복합니다.” 한국에서 얻은 첫 직장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원유문씨. 한국에 정착하면서 그가 가졌던 꿈은 이제야 첫 포문을 연 셈이지만 아직도 그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24
- 2009 사진·영상 공모전 고양시에서는 ‘꿈이 있는 고양, 꿈을 이루는 고양’을 주제로 사진 및 영상 공모전을 연다. 개인과 단체 등 응모자격에는 제한이 없고 각 3점 이내로 출품할 수 있다. 접수기간은 8월21~30일까지이고, 인터넷을 통해 접수한다. 사진과 영상부문의 각 시상자는 대상에 상금 300만원, 금상에 상금 200만원, 은상에 상금 각 100만원, 동상에 상금 각 50만원, 입선에 각 10만원을 받게 되고, 9월 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문의 031-8075-2102, www.goyangtv.go.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24
- 걷기 좋은 ‘부천 올레’ 길을 찾다 파란 하늘이 펼쳐진 4월 12일, 조카 동영이와 함께 부천 레포츠 공원을 찾았다. 제주에 올레길이 있듯 부천의 산자락에도 올레길이라고 할 만한 코스가 있어 독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서다. 도당산, 춘덕산, 성주산에도 완만하고 걷기 좋은 코스들이 많지만 유독 원미산을 택한 이유는 진달래꽃 동산을 바라보며 걷고 싶어서였다. 그래서 오전9시, 조카를 데리고 부천시립중앙도서관이 있는 레포츠 공원으로 향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코스1 오전 9시,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 레포츠 공원 주차장에는 차들이 제법 많았다. 주말 나들이에 나선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도서관 가는 계단을 올라가니 종합운동장에서 석왕사 가는 길목에는 벚꽃 나무들이 눈부시게 피어있다. 봄바람이 간간히 불고 있었다. 조카 동영이는 도서관에 들어서자 물 만난 고기 같다. 종합자료실로, 아동실로, 돌아다니며 책을 읽느라고 꼼짝하지 않았다. 책 속에 빠진 아이들의 눈빛은 참 오묘하다. 근방에 마땅한 음식점이 없어서 도시락을 준비해갔다. 도서관 분수대 곁에 있는 소나무 아래서 김밥과 과일을 먹은 뒤 동영이는 화장실에 다녀왔다. 코스2 오후1시, 진달래 동산을 만나다 우리는 도서관 건물 뒤에 있는 나무계단에서부터 걷기 시작했다. 먼저 계단을 뛰어올라간 동영이가 탄성을 질렀다. 따라 올라가보니 그럴만 했다. 일주일 전인 4월 5일 진달래축제가 열렸던 원미산에 분홍빛 진달래꽃들이 아직도 환하게 피어있었다. “고모, 이렇게 많은 진달래꽃이 왜 여기 있어요.” 초등학교 6학년인 동영이의 엉뚱한 질문이다. “응, 부천시에서 이곳을 진달래꽃동산으로 만들어서 매년 축제를 연단다. 참 예쁘지?” 조카와 나는 진달래꽃이 핀 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갔다. 10분 쯤 걷다가 동네 의사선생님 가족을 만났다. 동영이는 얼른 뛰어가서 넙죽하니 인사를 했다. 곁에 있는 궁도장에서는 사람들이 활을 쏘았고, 나들이 나온 가족들은 진달래 동산에 돗자리를 펴고 주말을 즐기고 있었다. 코스3 오후 1시20분, 부천 올레길에 들어서다 진달래 동산이 있는 원미산길은 부담 없이 걷기에는 최적의 산책로다. 진달래 동산과 종합운동장, 아이들 놀이시설인 원더존을 한 눈에 보고 걸을 수 있는 코스로 되어 있다. 노랫소리가 들려오는 산길을 따라가다 산악자전거 팀을 만났다. 그들은 소래산길을 따라 이곳까지 왔다고 했다. 사이길이 많은 원미산은 어디로 가든 길이 뚫려 있다고 했다. 풀 섶에는 쑥과 고비, 황새냉이들이 피어있었다. 길이 아닌 곳을 따라가며 나물 캐는 아줌마들도 눈에 띄었다. 종합운동장, 역곡 쪽 청소년수련관, 원미산 정상, 진달래동산 방면을 표시한 이정표가 보였다. 우리는 진달래 동산을 휘돌아 걸을 수 있는 종합운동장 방면을 택했다. 코스4 오후 2시30분, 이정표로부터 놀이시설 ‘원더존’, 부천박물관까지 돌탑에서 멈췄다. 어디서 배웠는지 동영이가 합장을 했다. 아이는 “할머니 만수무강하시라고 기도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조카는 팥배나무, 졸참나무, 벚나무라고 나무이름이 적힌 이름표를 읽고 있었다. 걷다가 만난 김영락(부천 중동)씨는 “당뇨가 있어서 원미산을 3년 동안 걸었다. 이 산은 낮아서 부담이 없다. 이 길을 오래 걷다보니 이젠 약을 먹지 않는다”고 했다. 김숙희(계양구)씨는 “진달래꽃을 보려고 원미산에 와봤다. 계양산과 비교할 순 없지만 그래도 귀여운 면이 있는 산”이라고 말했다. 조카 손을 잡고 산길을 돌아 내려갔다. 경인랜드가 운영하는 놀이시설 원더존을 끼고 내려가니 자연보호부천시협의회가 가꿔놓은 아름다운 조팝나무길이 우리를 맞았다. 이렇게 두 시간을 걸었다. 원더존에서 놀고 박물관 구경을 하니 하루가 다 갔다. 음식점은 종합운동장 한국만화박물관 앞에 있는 광장 먹거리 한 군데 뿐. 부천 올레길을 걸으려면 도시락을 준비하면 좋겠다. 따끈한 커피도 함께. [TIP] 원미산은 등산객의 말대로 길이 많아서 코스가 다양하다. 부천시가 소개하는 코스에는 네 곳이 있다. 첫 번째 길은 소사동주민자치센터->삼림욕장 갈림길->레포츠공원갈림길->한샘약수터->경인랜드 놀이시설까지 1시간10분 걸리는 3000m 코스. 두 번째 길은 삼림욕장 삼거리->산불감시탑->레포츠공원갈림길->산울림청소년수련관 입구까지 45분 걸리는 1850m 코스. 세 번째 길은 부천동초등학교->원미배드민턴장->산불감시탑->진달래동산으로 이어지는 1시간의 2350m 코스. 네 번째 길은 시루뫼사거리->작동터널->최희섭 동산->산울림청소년수련관으로의 1시간 10분 3700m 코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24
- 부평구 ‘건축민원 사랑방’ 시행 부평구는 건축 민원의 편의제공을 위해 ‘건축민원 사랑방’을 시행하고 있다. 부평구청 건축과 내에 설치된 ‘건축민원 사랑방’에서는 건축과 관련해 주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건축 정보 및 관계법령 적용 등에 대해 사전 정보를 제공한다.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건축사, 건축팀장 및 담당공무원이 각종 건축 민원에 대해 상세한 상담을 실시해주고 있다. 상담을 원하는 주민은 부평구청 홈페이지(http://www.icbp.go.kr)나 부평구청 건축과(509-5786)에 사전예약한 후 지정된 일자에 구청에 방문하면 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24
- 파주 목요강좌, ‘성공적인 자녀교육’ 5월 파주개벽목요강좌는 이성호 연세대 교육학과 교수의 ‘어쩌다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됐지 -성공적인 자녀교육’이라는 주제로 개최한다. 5월 7일 오후 7시 30분부터 파주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강좌 신청은 시청 홈페이지(www.paju.go.kr)와 전화로 하면 된다. 문의 031-940-592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24
- 취업에 대한 자신감 높여줘요 부천시여성회관은 노동부가 지원하는 여성취업준비교실 집단상담 ‘비타민’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직업강좌 수강 예정자와 수료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열리며 가사와 육아, 성역할의 고정관념으로 인한 경력 단절 여성구직자에게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줄 프로그램이다. 수강료는 전액 무료이며 5월 11일부터 시작된다. 고용지원센터의 구직등록필증, 사진2장, 등본, 신분증사본, 이력서를 준비하면 된다. 문의 032-320-634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24
- 고양시장컵 홀트 전국휠체어농구대회 열려 홀트아동복지회(회장 민경태)주최 ‘고양시장컵 제15회 홀트 전국휠체어농구대회’가 4월17일~4월20일 4일간 탄현동 홀트장애인종합체육관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국내 중증장애를 가진 12개 팀이 참가하는 대회로 1995년부터 매년 4월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대회. 이번 대회 참가 팀은 고양시 홀트 휠체어농구단, 무궁화전자 휠체어농구단, 서울 비전 휠체어농구단, 부산 골드윙스 휠체어농구단, 제주특별자치도 휠체어농구단 등 12개 팀. 4개 그룹으로 예선리그전을 치룬 후 각조 1∼2위 팀이 8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룬 결과 제주특별자치도 팀과 무궁화전자 팀이 결승전에 맞붙어 무궁화전자 팀이 최종 승자가 됐다. 이난숙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