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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 ‘라이파이’의 만몽 김산호 화백 50년 전 한국 SF만화 효시 ‘라이파이’의 작가를 만나다작년 늦여름에 처음 만나 만몽 김산호 선생을 자주 뵙는 행운을 누렸다. 만날 때마다 해박한 우리 역사 지식에 감탄을 했다. 시가를 물고 아직도 청바지를 즐겨 입으며 반백의 머리로 젊은이들 못지않은 열정과 입담을 갖고 있는 평생 청년일 수밖에 없는 사람이다. 기억하는가. 50대의 만화를 보았던 사람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라이파이’를 만들어 그때는 상상하기도 힘들었던 내용을 구상했었다. 22세기를 배경으로 빛보다 빠른 제비호를 타고 5대양 6대주를 누비며 악의 무리를 쳐부수는 라이파이의 영웅담. 50년 전, 스무 살의 나이에 SF 만화 ‘라이파이’를 탄생시키며 당시 청소년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 작가다. 이십대의 라이파이가 선택한 것은 우리나라의 역사화역사화가 전시되어 있는 전시관은 예전에 시립미술관으로 사용하던 곳이다. 1200㎡가 넘는 공간을 가득 채운 거대한, 그리고 크고 작은 아크릴화, 유화 350여점이 그림을 그린 사람들의 마음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라이파이에서 역사만화가로 변신한 것에 대해 “1966년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만화 외에 패션 및 관광 사업에 도전했고 사이판과 제주도에 있는 잠수함 관광이 바로 그것이다. 1978년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개방되기 전인 만주를 방문할 기회가 생겼다. 그곳에 남아 있는 고구려 풍습과 문화를 만나며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깨닫게 됐다”고 말한다.1988년부터는 아예 사업을 접고 북만주에서 타클라마칸 사막 등 중국 각지는 물론 몽골, 러시아를 드나들며 한민족의 흔적을 찾기 시작했다. ‘대쥬신제국사’와 계속 발간되고 있는 ‘대한민족통사’ 시리즈는 그 결과물이다.사대사상이나 식민 사관을 빼고 우리를 중심으로 우리 민족의 역사를 바라보자는 민족사학, 재야사학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에 정통사학(강단사학)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그는 “제도권 사학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바라보는 방향이 다른 것이다. 제도권 사학이 앞면만 보고 있다면 나는 뒷면을 보고 거기에 나타난 다른 모습을 그리는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치우천황의 밝달 국·단군의 대쥬신제국·밝지·실라 생생하게신라 박제상이 썼다고 알려진 ‘부도지’의 마고주신 신화와, 기원전 8세기부터 3300여 년 동안 이어졌다고 하는 국, 이제는 일반인에게도 익숙한 치우천황이 활약했던 1500여년의 밝달(배달)국, 그리고 단군이 세운 대쥬신제국(고조선), 부여, 위가우리(고구려), 밝지(백제), 실라(신라) 등의 모습이 생생하다.“내가 그리는 역사는 대한민국사가 아니라 한민족사이다. 대한민국은 한민족사의 파편일 뿐이다. 한민족의 뿌리가 어디에서 왔고, 또 어디로 갔는지 복원하는 작업이 가장 먼저라고 생각한 결과이다” 그의 그림 속에서 한민족의 선조들은 바이칼 호수에서부터 만주, 산둥 반도, 한반도, 그리고 일본에 이르기까지 말을 달린다. 그는 한민족 벨트라고 칭했다.민족사 복원 작업에 매달리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최근 중국 동북지방에서 황하문명보다 오래된 홍산 문명 유물들이 나오고 있다. 그곳은 바로 고조선이 활약했던 한복판이다. 우리가 한반도에 갇혀 우리 민족사를 배척하는 동안 중국은 조금씩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있다. 역사는 한 번 빼앗기면 찾을 수가 없다. 잃어버린, 숨은, 알려지지 않은 우리 민족사를 널리 소개하는 것, 그것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작업이다” 박재동 화백이 회장으로 있는 라이파이 팬클럽과 함께 팬미팅 겸 전시회를 서울에서 가질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부천만화정보센터,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도 라이파이 관련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미국의 준리 사범, 멕시코의 문대원 사범 등 한국을 빛낸 태권도 그랜드 마스터의 삶을 담은 500페이지짜리 만화책을 다음 달 즈음 출간할 예정이다. 직접 그린 역사화 2000여점 - 한민족의 역사는 계속 된다직접 그린 역사화 2000여점에 대한 상설 전시관을 만드는 게 소원이라는 김 화백은 “제 호가 만몽인데, 수많은 꿈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며 “만화를, 그림을 그리는 자체가 꿈이다. 언제나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하고 있다”며 웃는다. 만몽선생은 한국 만화 재평가 작업의 흐름을 타며 지난해 만화가로서는 일곱 번째로 옥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광주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역사화 분야에서 업적을 남기고 있는 ‘만몽 김산호’선생 초대전을 개최하여 기록화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접근을 유도하고, 우리민족의 장구한 역사를 소재로 새로운 비주얼 콘텐츠로 개발 활용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전시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일시 : 6월28일(일)까지문의 : 062-369-3515, 369-3516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 2009-05-20
- 광주시, '5·18민주화운동' 안내책자 발간 제 2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광주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오월의 대동정신을 알리는 안내 책자가 제작됐다. 광주시에 따르면, 5·18기념문화센터는 홍보용 소책자 2000부와 센터 홍보리플릿 8000부를 제작해 국립5·18민주묘지, 5·18자유공원 등에 비치한다.5·18민주화운동 소책자는 지난 1997년부터 광주광역시 5·18사료편찬위원회(위원장 김동원) 명의로 발간된 책자를 제 29주년을 대비해 증보판으로 발간한 것이다.홍보책자에는 오월의 성격과 의의, 정신을 소개하고, 사진으로 보는 오월화보와 1980년5월 당시 10일간의 상황을 일자별로 정리했다. 외지인들이 오월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계엄군 지휘도와 12·12쿠데타 체계도, 시간대별로 보는 10일간의 민주화운동을 소개한 부록도 함께 실었다. 시는 앞으로도 영어, 일어, 중국어 등 번역판을 발간하고, 내용을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책자 및 리플릿 배부 관련 문의는 5·18기념문화센터(062-613-5188)로 하면 된다.이은정 리포터 lip551004@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5-20
-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 부모교육특강 실시 해마다 각 분야의 저명한 상담전문가를 초빙, 대규모 부모교육특강을 진행해오고 있는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가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로 2009 특강을 마련했다. 6월 3일에는 서울대 교육학과 문용린 교수가 ‘내 아이, 크게 멀리 보고 가르쳐라’를, 6월 11일에는 EBS ‘60분 부모’에 출연중인 김미라 교수가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자녀교육’을 주제로 강의한다. 다음날 12일에는 차명호 교수의 ‘자녀의 성공지수를 높여주는 부모의 대화법’이 진행된다.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 참가를 원하는 학부모들은 28일까지 홈페이지(www.suwon1318.or.kr)에서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문의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 031-242-1318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5-19
- 자원봉사센터 푸드뱅크차량봉사자 모집 화성시자원봉사센터에서는 푸드뱅크 차량봉사자를 모집한다. 푸드뱅크란 식품제조기업 및 개인에게서 식품을 기부 받아 결식아동, 홀로 사는 노인, 무료급식소, 사회복지시설 등 소외계층에게 나눠주는 제도이다. 차량봉사자는 운전면허 1종 소지자로 6개월 이상 봉사가 가능해야 한다. 동탄, 병점, 봉담 제과점 및 떡집에서 푸드뱅크 기탁품을 수거, 배분하는 일을 하게 된다. 봉사시간은 월·수·금 오전 9시~오후 12시, 오후 1시~5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센터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메일(hscity1004@hanmail.net)이나 팩스(031-227-4173),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 운영지원팀 031-227-415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5-19
- 화성시,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사업에 148억원 투입 정부의 ‘희망근로프로젝트’사업에 따라 화성시에서는 6~11월까지 148억원을 투입, 2200여 명에게 희망의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13일부터 각 읍·면·동에서 희망근로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저소득층이 대상으로 6월 1일 현재 만 18세 이상, 가구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20%이하, 재산이 1억3천5백만 원 이하인 자를 최우선 선발한다. 참여인원이 미달될 경우에는 선발기준 점수표에 의해 추가로 선발할 예정이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의 수급자, 실업급여수급자, 공공근로 3단계 이상 연속 참여자나 중도 포기자는 참여자격에서 제외되니 신청 시 주의해야 한다. 참여자는 1일 3만3000원, 1달 20일 근무를 기준으로 했을 때 8십2만5000원(주·월차 포함) 정도의 급여를 받게 된다. 1일 3000원의 교통비와 급식비는 별도 지급. 주요대상사업은 주민생활환경정비사업과 재해예방사업, 공공시설물 개보수 사업 등 주민 편익 위주의 사업으로 화성시 실정에 맞게 추진할 예정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5-19
- 하계 휴가철 맞이 자동차 무료 안전 점검 서비스 원주시와 강원도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원주협의회 및 강원도자동차부분정비사업조합 원주지회가 자동차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하계 휴가철을 맞이하여 6월 18일과 26일, 27일 3일간 원주따뚜공연장 주차장에서 원주시민을 위한 자동차 무료안전점검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번 점검에서는 자동차의 주행 장치, 제동 장치, 원동기, 배터리, 전기 장치, 상비품 등 안전 운행 관련 장치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현장에서 점검표를 작성하여 자동차 소유자에게 교부한다. 또한 차량 진단 상태에 따라 타이어 공기압 조정, 엔진오일 보충, 브레이크오일 보충, 냉각수 보충, 워셔액을 보충해주고 일부 소모성 부품은 현장에서 무상으로 교환해 준다. 안전 운전을 저해하는 철제 범퍼나 안전 규정에 적합하지 않은 등화류 등 불법 부착물도 무상으로 제거해 준다. 문의 : 737-3522 / 743-9765 / 761-7833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6-18
- 제4회 횡성군민의 날 행사 개최 횡성군은 군민이 다함께 참여하는 한마당 군민축제인 제4회 횡성군민의 날 행사를 6월 17일부터 6월 19일까지 3일간 횡성종합운동장 일원에서 개최한다. 5만 횡성군민이 화합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군민 축제의 날인 횡성군민의 날 행사는 6월 17일 1시 실내체육관에서 강원도 사물놀이 경연대회를 시작됐으며 오후 7시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는 제2회 평생학습축제 개막식에 이어 오후 9시 30분부터는 불꽃놀이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제2회 평생학습축제 개막식에는 특설무대에서 인기가수 박현빈, 이오타가 초청됐으며 18일에는 태진아, 성진우, 현숙, 김수희 등의 인기가수가 출연해 제4회 군민의 날 행사를 축하한다. 18일 오전 10시부터 19일까지 2일간 횡성종합운동장에서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횡성군민체육대회가 개최된다. 제2회 횡성평생학습축제도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횡성실내체육관과 특설무대 등에서 ‘참여하는 배움! 나눔! 행복! -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배워요’라는 주제로 열린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6-18
- 원주클러스터 의료기기업체 제16회 상파울로 국제의료기기 전시회 참가 (주)네오닥터를 비롯한 원주클러스터 의료기기 9개 업체가 6월 2 ~ 5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로 엑스포센터에서 개최된 브라질 상파울로 국제 의료기기 전시회(이하 Hospitalar 2009)에 참가해 250만 2000달러를 계약하는 성과를 올렸다. 도내 의료기기 생산 기업이 중남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서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원주단지혁신클러스터추진단(원장 김영호)는 참가 업체를 위한 다각도의 지원 활동을 펼쳤다. Hospitalar 2009는 의료기기 분야에 있어 중남미 최고, 최대의 국제전시회로서 올해에는 32개국 1200여개 업체가 참가하였으며 약 8만 여 명의 바이어가 방문하였다. 이번 Hospitalar 2009에서 한국에서는 총 27개사(한국 공동관 18개사, 개별 참가 2개사, 원주 공동관 7개사)에서 50여 명이 참가하였으며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원주클러스터 의료기기 업체들의 남미지역 시장 개척을 위해 원주공동관을 구성하여 본 전시회에 참가하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강원도내 의료기기 업체는총 159건의 상담과 상담액 856만 3000달러를 기록했으며 총 25건의 현장 계약이 체결되어 250만 2000달러를 계약하는 성과를 올렸다. 전시회 참가에 앞서 6월 1일에는 브라질 대사관, 상파울로 총영사관, 코트라 브라질 상파울로 KBC(Korea Business Center)와 연계하여 르네상스호텔 상담장에서 ‘첨단의료기기도시 원주의 날’을 개최하기도 하였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6-18
- 시인과 농부 서정홍 교육자들은 생태적 감수성과 창의성 그리고 배려(보살핌, 즉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힘)를 21세기 세 가지 아젠다라고 말한다. 삶의 본질을 향하여 애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장이다. 도시에서 남이 시키는 대로 살다가 슬기와 용기를 내어 흙에 뿌리를 내리고 창의적 삶을 사는 시인이 있다. 첫 시집 ‘58년 개띠’는 이십 대에, 두 번째 시집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삼십대에 썼다. 십년 만에 ‘내가 가장 착해질 때’를 내면서 ‘나무를 잘라 만들만큼 가치가 있을까?’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며 부끄러울 뿐이라는 농부 서정홍. 교통사고로 입원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비가 엄청 쏟아지는 수요일 병문안을 갔다. 큼직하고 시원한 빗살 부채에 쾌유를 비는 맘을 담아 드렸다. 아이처럼 좋아하며 같은 방 사람들에게 펼쳐 자랑한다. 시인과 농부가 숙명이셨나요 산업화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농사를 잊고 살게 되었지만, 사람들 대부분은 몇 천 년을 농사짓고 살았다. 여러 가지 문제들이 얽혀있는 도시인으로 속해 살면서 늘 자연에 대한 갈증을 갖고 살던 그였다. “사람으로 태어나 농사를 짓는 것은 당연한 일로 여겨진다”고 말하는 시인은 1998년 생태귀농학교를 만들었다. 생태귀농학교 첫 졸업생들과 덕유산에서 함께 살기 시작하다가 황매산 나무실마을 농부 된지 몇 년 째. “생명을 가꾸는 농부들은 시를 쓰지 않아도 훌륭한 시인입니다. 사람과 자연을 살리는 길이 그리 거창하고 어려운 게 아니라는 것을 농부들을 만나면서 절실하게 깨달았어요”라고 말한다. 농촌에 살며 최고로 좋은 것은 출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 바쁜 농사철 두어 세달 빼면 하루하루를 스스로 결정해서 살 수 있다는 것. 친구가 찾아오면 언제라도 시간 느긋하게 함께 할 수 있고 삶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란다. 참살이 진정한 생명존엄과 존재의 삶을 실천하는 시인의 농부사랑을 느꼈다. 온갖 쓰레기 다 만들어 내면서 입으로만 지구를 살려야 한다고 떠드는 우리와는 근원적으로 다름을 확인하면서. 15평 이하로만 집을 짓나요 될 수 있는 한 집은 15평 이하로 지으려 한다는 시인. 그만큼이면 충분하기 때문이란다. 그래도 그 집에는 언제 어느 때 누가 찾아와도 함께 할 수 있도록 방 한 칸 비워 준비하고 있다. 사람과 삶의 소중함을 넉넉한 맘으로 실천하고 있는 시인이 방학을 맞이하는 어머니들께 당부한다. 아이와 함께 농촌에서 며칠 동안 함께 지내기를 권한다고. 공부만 하면 공부벌레로 일만하면 일벌레가 되니 일과 공부를 함께 하는 사람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 담겼다. “사람이란 노동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지요. 땀을 흘리며 조금씩 알아가고 배워가면서 성장해 가는 것인데. 지금 아이들은 진짜 알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이 모르는 채 살아가는 것 같아 참 안타까워요”라는데 아픈 마음이 절로 전해진다. 생명의 밥상을 책임 진 어머니들에게 밥상을 차리는 어머니들은 가족의 생명을 책임지고 있기에 특히 현재 먹거리 상황에 대한 근심 걱정이 많다. 몸속 병은 조금씩 자라는 것이지 갑자기 자라는 것이 아니기에 밥상을 잘 차려야 한다는 결론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한살림, 우리농, 한겨레초록마을 등 친환경 농산물을 만날 수 있는 생협(생활 협동조합)에 가입하면 도움이 됩니다. 조금 비싸도 믿고 이용하면 좋은 밥상 생명의 밥상을 차리는 어머니들의 마음에 위로가 될 것입니다. 간혹 그 조차도 못미더워 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러나 출자금을 모아 생협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은 소비자 한 사람 한사람이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시너지가 많습니다”라고 당부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아이들과 재미있게 사는 것이라고 말하는 시인. “아이들이 없다면 시를 쓸 필요도 없겠지요. 아이들이 있기에 제대로 살아야 함은 우리 어른들의 의무입니다.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고향을 물려 줄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시인이 사는 곳-합천군 가회면 중촌리 나무실마을 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내가 가장 착해 질 때(서정홍) 이랑을 만들고 흙을 만지며 씨를 부릴 때 나는 저절로 착해진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6-18
- HOW21.net 김봉학 대표 꿈틀거리는 내면의 세계 끌어내는 원동력은 ‘독서’독서량을 묻자, 책에서 손을 떼놓지 않는다는 김봉학 대표. 10년 전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니 지금의 모습과는 영 딴판이었단다. 문득 ‘나는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자문해봤더니 ‘게으르고 나태한 모습 그 자체’라는 한심한 회답만 돌아왔다. 그 스스로도 싸늘했던 지난날이 후회스러웠다. 당장 돌파구가 필요했다. 해답은 손만 뻗으면 어디에서도 만날 수 있는 책 속에 있었다. 독서를 통해 새로운 경험도 맛봤다. 자신을 변화시킨 위대한 힘이 손바닥만 한 책속에 들어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혼자만 알기에는 아까운 것들로 넘쳐났다. 그래서 사회봉사를 자청했다. 그렇게 독서코칭 강연을 다닌 지 벌써 1년이 넘었다. 이제는 활동 영역을 넓혀 ‘학부모독서회’ 강의도 맡았다. 독서라면 일가견이 있는 학부모들이 직접 초청할 만큼 그는 스타강사로 인정받고 있다. 지역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이다.효과 높은 재테크는 다름 아닌 ‘독서’그가 말하는 독서에는 두 가지 타입이 있다. ‘소비’하는 독서와 ‘생산’하는 독서다. 전자의 경우는 시간 때우는 책읽기에 불과하다. 독서 이력만 채우기 급급한 수준으로 한번 읽는 것에 만족하는 타입이다. 하지만 후자는 책을 읽고 난 후 책 속의 가이드라인을 자신의 삶에 적용시켜보는 능동적인 실천을 말한다. 그가 지향하는 독서코칭이기도 하다.“창의적인 생각을 꿈꾸는 사람들은 나름 내면의 구조가 틀을 갖추고 있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책을 통해 자각할 수 있게 이끌어줘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독서코칭이지요.” 책을 통해 자신을 비춰보고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학습시키는 훈련인 셈이다. 독서는 혼자서도 가능하다. 하지만 생산하는 독서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코치의 서포터를 받는 것이 효과가 배가 된다. “책의 주제를 파악했다면 내면의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그리고 답을 찾아서 함께하는 사람들과 공유해보자.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사고가 변하는 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실행능력도 커지게 된다.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학부모가 변해야 청소년이 변한다교육자와 참여자의 호흡도 중요하다. 참여자가 자각의 눈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자의 ‘멘토’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 자각의 폭은 중요치 않다. 사소한 말투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되기 때문. “독서 코칭을 받으면 언어와 관계가 개선되는 것을 느끼죠. 자녀에게 말을 건넬 때도 부모가 원하는 것을 말할 때와 ‘하지마’식의 극단적인 표현일 때, 아이들 입장에서는 받아들이는 게 천지차이라는 거죠.” 학부모들이 변해야 자연 청소년도 변한다는 게 그가 말하는 독서코칭의 파급효과다. 독서코칭 사회봉사도 벌써 한해를 넘겼다. 영풍문고와 유스퀘어 제안으로 지역에 독서문화를 만들어보고자 시작했던 문화 사업이 지금은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맛있는 북세미나, 책이 말해주는 셀프코칭’이 그것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독서코칭이 그간 무려 120여명이라는 참여자를 이끌어 냈다. 책 선정도 탁월했거니와 딱딱한 책을 재밌게 풀어내는 그만의 재주도 한 몫 했으리라. 강의가 소문이 나면서 학부모독서회까지 섭외가 들어왔다. “처음 강의를 시작할 무렵엔 의욕이 넘쳤지만 지금은 어깨가 무거워졌어요. 참여자들이 늘어나면서 공부분량도 예전보다 훨씬 늘었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독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학부모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강의를 하기 위해서는 코치의 삶 자체가 바로 서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겼어요.”입학사정관 양성과정 전담 강사로 활동사회봉사를 하면서 보람도 생겼다. “일단 나 스스로에게 학습을 채찍질하게 되죠. 비록 한 권의 주제로 강의하지만 그와 관련된 서적들을 뒤져보는 것은 강의에 대한 기본 예의죠. 그리고 삶에 대한 고민도 늘었어요. 책 하나를 선정할 때도 여간 까다롭게 선정하는 게 아니거든요.”어떤 책을 고를 건지도 중요하다. 책 선정에 앞서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선행돼야 한다고. 그런 다음에 방향에 맞춰 책을 선정해야 고품격 인생을 지향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최근 그에게 또 다른 임무가 주어졌다. 대입의 화두로 떠오르는 전남대학교 ‘입학사정관’을 양성하는 사업의 핵심적 역할을 맡았다. 21세기 인재에 대한 통찰력과 리더십의 자질, 눈에 보이지 않는 질적 요소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시야를 가진 그의 역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임원교육 전문기관인 세계경영연구원의 교육위원 활동도 눈앞에 두고 있다. CEO들의 경영지식을 책임질 ‘IGM 지식클럽’도 그의 손을 거쳐야 한다. 그가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독서코칭을 통해 내면의 자각을 찾아내는 통찰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들이었다.김영희 리포터 beauty02k@hanmail.net 2009-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