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번 여성을 괴롭히는 생리통. 통증의 정도는 개인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심한 경우 몸살, 부종, 소화불량, 유방통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에는 학교생활이나 학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그 원인을 찾아 근본적인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생리통의 원인과 치료법은 무엇일까. 생리통에 대한 전반적인 조언을 듣기 위해 ‘청효대동한의원’의 권혜진 원장을 찾았다.
진통제 하나에 의지하지 마세요
상당수 여성들은 생리 때만 되면 극심한 생리통과 생리전증후군으로 힘들어 한다. 생리전증후군 역시 생리를 하는 여성들이 자주 앓는 증상 중 하나로, 생리 시작 7일 전부터 나타나는 흥분과민이나 긴장감, 체중 증가, 부종, 우울감 등 심신위화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생리통을 가볍게 여기고 진통제 하나에 의지해 순간의 고통을 달래보지만 그것도 잠시 생리통은 다음 달이면 어김없이 또 찾아온다.
게다가 오랜 기간 진통제를 복용하다보면 혹시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앞선다. 생리란 한 달에 한번 배란이 되면서 자궁내막에 변화가 생기고 그로 인해 비후되었던 자궁내막이 저절로 탈락돼가는 과정을 말한다. ‘청효대동한의원’ 권혜진 원장은 “생리통은 자궁의 기혈순환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게 된다”며 “통증이 있다는 것은 자궁이 ‘아프다!’라고 소리치는 것과 같으므로 하루빨리 원인을 파악해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개인별 진단 통한 1:1 맞춤 치료가 관건
생리통은 월경을 하는 여성들의 50% 이상이 경험하는 부인과 질환이다. 치골상부의 경련통과 함께 요통, 대퇴부 방사통, 오심(미식거림), 구토, 설사 등을 동반한다. 생리통에는 쥐어짜는 듯한 혈어증과 밑이 빠지는 것 같은 혈허증이 있으며 혈어증은 어혈이 많이 생기는 여성에게, 혈허증은 체질이 허약한 여성에게 주로 발생한다.
또 생리통에는 원발성(1차성)과 속발성(2차성)이 있다. 월경초기에 1~2일 정도 발생하는 원발성 생리통은 자궁이나 난소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반면, 월경기간 내내 통증이 지속되면서 갑자기 생리양이 증가하는 등 여러 양상을 보이는 속발성 생리통은 자궁이나 난소의 특정 질환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생리통을 진단할 때는 진맥과 복진, 망진(얼굴색), 설진(혀), 혈진(8개의 혈 자리)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정확성을 높인다.
믿을만한 한약재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생리통을 두통, 치통과 동일 선상에 놓는 것은 여성의 특성을 간과하는 것이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개인별 진단을 통해 생리통적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적용한다.
사향, 웅담, 우황 성분이 들어간 약침치료는 기혈순환을 돕고 통증 완화와 염증 개선에 도움을 주며, 여기에 맞춤 한약과 뜸 요법이 병행되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일부 한의원에서는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비방을 사용해 특화된 한약을 제조하기도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한약재의 신뢰성이다. 권 원장은 “한약재가 믿을만한 것인지 알아보려면 보건복지부나 식약처의 인증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면서 생리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너무 짧은 치마나 바지는 삼가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조심하며 아랫배는 항상 따뜻하게 유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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