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면생리대 만들기 봉사를 위한 주부들의 모임이 지난 수요일 아이쿱생협 교육실에서 있었다. 10여명의 봉사자들은 부드러운 천을 직접 선별하고 구입해 크기별로 재단하고 재봉 또는 손바느질로 생리대를 만들었다. 마무리로 작은 단추를 달고, 꽃 한 송이를 수놓아 완성. 모두들 분주했고 각자 야무진 솜씨 발휘에 열심이다. 혹시 일이 있어 집에 가야하는 주부들은 ‘숙제’를 해오겠다고 자처해 남은 작업은 집에서 해 오기도 했다.
아이쿱 생협 김정숙 이사는 “벌써 3차 모임이다. 건강한 여성과 또 환경을 위해 시작했는데 후원금이 점점 모이고 좋은 아이디어도 늘어났다”며 “여자라는 공통점 때문인지 함께 하는 시간이 매우 화목하다”고 전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면 생리대는 안산 청소년쉼터에 전달될 예정이다. 파우치를 따로 만들어 6개식 담아 중 예정이다. 사용법과 세탁하는 방법도 함께 넣어서.
김 이사는 “여자라는 이유로 저절로 마음이 잘 모인다. 앞으로 더 여러 곳에 기부하고, 도 봉사자들도 직접 만들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요즘 학생들이 좋아하는 인형캐릭터가 그려진 무늬 천을 사용하기도 하고, 자수 꽃으로 모양을 내기도 한 정성어린 이 생리대가 과연 잘 사용될까? 자녀와 사용해 본 주부들은 “처음에는 귀찮지만, 습관이 되면 피부에 또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저절로 찾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참여를 원하는 주부들은 안산 아이쿱 생협에서 만든 ‘아자아자 봉사단’에 신청하면 된다. 손길과 정성 그리고 함께 할 시간이면 준비 끝.
일회용생리대가 자연분해 되기 위한 시간이 500년 이상이라고 한다. 그린 라이프로 유명한 가수 이효리는 제주도에서 살면서 면 생리대를 사용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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