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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의 고객사랑 건강으로 보답하는 병원 인터뷰-원광대학교 산본한방병원 이건목 원장 양·한방 협진 통해 환자 중심 진료 지향 원광대학교 산본한방병원이 개원 10년을 넘어섰다. 산본한방병원은 그동안 뛰어난 병원 경영으로 개원 이후 다년간 흑자병원이라는 경영실적을 기록하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원광대학교 산하 한방병원 뿐 아니라 국내 한방병원의 현실은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 어려움 속에서도 대학과 교류 하면서 환자치료와 기초연구를 진행하고 양 한방협진 체제를 통해 환자에게 좀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환자만족도를 높여나가고 있는 원광대 산본한방병원 이건목 병원장을 의료현장에서 만났다. -경영 원칙은 무엇인가 올해로 환자와 함께 한 세월이 20년째이다. 우리 병원의 전 의료진들은 환자를 가족처럼 대하고 편안하게 치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병원은 무엇보다도 환자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병원을 단순히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며 수익을 창출하면 더 많은 이들을 치료하기 위해 투자해야 한다. 특별한 경영 비법은 없다. 꾸준히 새로운 것을 추구하다보면 하나씩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한의학계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려움은 없는지 대한침구학회 회장, 대한한방병원협회 부회장, 식약청 한약 부작용 위원, 수원지검 의료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의료일선에서 20년 이상 한길에 매진하면서 그동안 한방사업에 대한 추진력과 열정,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등을 계기로 한방의료인들의 뜻에 따라 선출된 것 같다. 과거라면 회장이나 위원자리가 품위 있고 편하게 보일지 몰라도 현재 해마다 전체 한방병원의 3∼4%가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초고령화 되어가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그 선봉을 맡아야 할 민족의학인 한방이 도외시되는 국가정책에 맞서 한방의 자생력 강화와 생존을 위한 대안마련을 위해 국회위원과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을 만나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방병원 경영의 어려움과 병원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마련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최근 환자들의 특징은 요즘 환자들을 볼 때 예전에는 환자가 의사에게 질문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의사의 권위가 높았지만 지금은 똑똑한 환자들이 많아졌다. 이것저것 알아보고 온다. 오래된 지식으로 얼버무리다가는 금방 들통 날 정도이다. 의사도 이제 꾸준히 공부하지 않으면 안된다. 환자들은 고급서비스를 받기를 원한다. 특히 성별로 보면 여성환자들이 많아졌다. 신체구조나 사회여건상 여성들에게 잔병이 많다. 질환별로는 신경성 환자들이 부쩍 늘었다. 예전엔 너무 참고 살아서 탈이었는데 요즘은 너무 참지 않는 게 오히려 문제다. 노동을 많이 해서 오는 질환이 그동안 많았다면 요즘은 무리한 운동으로 오는 질환이 늘고 있다. -비염치료제를 직접 개발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들의 알레르기성 비염을 치료하다 직접 비염을 연구하고 치료 약물도 개발했다. 원래 아들이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었고 나도 비염으로 고생했는데 비염은 유전인 것 같다. 아들이 비염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내가 직접 개발에 나서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비염에 대한 처방을 모두 모으고 비교 연구했다. 그러다 생약제제 제조법을 바꿨더니 약물의 효능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100% 완치는 힘들지만 어떤 약보다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임상결과 확인했다. 이 제조법은 동의보감에도 나와 있는 것으로 약의 농축엑기스를 뽑아 효과를 높였다. -비염은 특히 수험생과 성장기 아이들에게 꼭 치료해야하는 질병이라던데 그렇다. 비염을 꼭 치료해야하는 이유는 바로 집중력을 요구하는 수험생과 아이들의 성장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청소년기의 알레르기성 비염은 집중력 저하로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성장발육에 영향을 미쳐 키가 잘 자라지 않게 된다. 특히 코로 호흡하지 못하고 입으로 호흡하기 때문에 얼굴 발육이 길쭉해지며 기형이 되기 쉽고, 치아교합의 불균형으로 외모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꼭 치료해주어야 한다. 비염은 유전적 원인이 큰 질병으로 전 인구의 20%가 알레르기성 비염 증세를 가지고 있다. 일교차가 심한 계절이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질병인데 한 달 이상 감기 증상이 지속되거나 2주가 넘게 코를 훌쩍거린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오장과 관련된 폐장, 비장, 신장기능 약화가 면역력 약화로 비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본다. 일반적으로 비염의 한방치료는 청정요법, 천연항생요법과 더불어 면역증강 요법을 병행해 치료한다. -방학이 되면서 성장문제로 병원을 찾는 부모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부모들 가운데 자녀의 키가 제대로 자라게 하려면 무엇보다 관심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랄 때가 되면 어련히 잘 크겠지’하고 생각하다보면 어느 순간 성장이 멈추면서 심각한 고민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키가 잘 자라지 않는 이유는 사람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통해 그 원인을 찾아내고 맞춤식으로 치료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보통 아이의 키가 작으면 유전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성장의 유전적 요인은 20%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반면 후천적 환경적 요인이 80%를 차지하는데 결국 자녀의 키는 부모가 관심을 갖고 알맞은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하면 충분히 더 자라게 할 수 있다. 100명 중 키 작은 순서로 3%이내일 때, 사춘기 이전 1년에 4cm이하로 성장할 때, 청소년기 비만일 때, X-Ray 검진에서 골격 성장 속도가 나이보다 2년 이상 어릴 때는 성장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성장치료는 가능하면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좋고 여자인 경우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면 성장기가 그만큼 단축되므로 체중이 30∼35kg정도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남자아이의 경우 간혹 늦게 성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중3 정도면 다 크기 때문에 초등학교 5, 6학년 정도부터 성장 치료를 시작하는 게 보편적이다. -척추질환자가 늘고 있다 수술해야 하는 몇 가지 경우가 있다. 잠을 못잘 정도로 심한 통증이 4주간 지속되거나 대소변 장애를 일으킬 정도의 마비증상이 있다든지 하는 경우다. 또 근육에 힘을 주지 못해 흔들리는 신경마비증상이 있거나 10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고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이건목 원장은 원광대 한의학과 졸 원광대 산본한방병원장 원광대 한의학과 교수 대한한방병원협회 부회장 대한침구학회 회장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5
- 기업 규제와 국가 경쟁력 [경기도청 홍보기획관실 홍보기획담당 박원철] 국가경쟁력이란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국민들의 풍요로운 삶을 보장하는 ‘국가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의 국가경쟁력 수준은 곧 국가의 미래를 보여준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금 시점에서 바라본 대한민국의 미래는 그리 밝아 보이지 않다. 얼마 전 발표된 스위스 국가경쟁력 평가기관인 국가경쟁력개발원(IMD)에 따르면 2008년 기준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55개 나라 중 31위. 2007년의 29위에서 또 다시 하락한 것이다. 작은 수도국가인 싱가포르가 2위, 중국 17위, 대만 13위, 인도 29위 등 우리나라와 비슷한 경쟁국가로 여기던 국가들의 경쟁력은 훨씬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문제는 지금 국가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향후 10년 혹은 20년 후 우리의 후손들은 지금보다 더욱 극심한 실업난과 경제침체의 고통을 받을 게 자명하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단기간에 국가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하는 데 초점이 모아진다.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좋은 인력과 풍부한 자본, 탁월한 기술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시장경제에서 경제성장의 견인차는 결국 기업이고, 새로운 기업들의 시장 진입을 허용하고 경쟁을 촉진시키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규제개혁이다. 규제개혁은 곧 신기술 발전은 물론 경제 전체의 혁신역량과 효율성 증대를 가져온다. 더욱 가속화 되는 세계화와 개방화 속에서 국내의 불합리한 규제는 경쟁적인 개방형 시장경제로의 전환에 심각한 장애가 아닐 수 없다. 특히 FTA 등 개방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는 한국경제에서 개방의 긍정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도 규제개혁은 더욱 중요한 과제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여전히 규제공화국이다. 우리나라는 어디로 보나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는 거리가 멀다. OECD 30개국 중 한국만 3년 연속 외국인 직접투자가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강성노조·규제가 많아 투자를 검토했다가 세제 혜택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적극적으로 달려든 싱가포르 등으로 투자를 철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2월 현재 규제개혁위원회 등록된 규제만 해도 5천163개 이르고 있다. 이렇게 열악한 기업환경은 결국 국가경쟁력의 약화로 이어진다. 정부의 규제가 많으면 많을수록 기업의 활동은 제한을 받고 시장경제는 약화되며 규제에 따른 행정 비용은 국민의 세금으로 부담해야 한다. 규제공화국 대한민국 중에서도 경기도는 각종 규제가 집중되어 있는 규제 종합 백화점이다. 그동안 경기도가 절규에 가까운 규제완화, 철폐를 외쳐온 이유이다. 민선 4기 김문수 도지사 취임 이후 지난 2년간 규제 철폐에 대한 다양한 활동과 홍보는 될 때까지 한다는 각오로 해오고 있다. 일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이 족쇄부터 풀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경기도 공직자가 된다는 뼈 있는 도지사의 말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런 노력의 결실이 이제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경기도의 민선 4기 2년간 규제개혁 추진성과를 살펴보면 총 55건의 규제를 중앙부처에 건의 추진한 결과 완료 20, 수용 14, 중장기검토 10, 불가 11건으로 건의과제 중 80%가 반영되었다. 산업단지 조성시 인?허가기간 단축 등 20건이 완료되었고, 물류단지 개발 물량공급제도 폐지 등 14건은 수용 되었으며, 대기업공장 신증설 허용 등 10건은 중장기 검토 대상이며, 포천군용 비행장 민간사용 허용 등 11건은 수용 불가처리 되었다. 특히, 경기도의 노력으로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수십년 규제에 묶였던 통제보호구역 500m지역이 300m로 축소되고, 제한보호구역 1㎞지역이 500m로 축소 조정되어 지역주민들의 재산권 보호 및 민원 불편해소에 그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이 개정되어 지원 도시 사업자에 민간 사업자를 포함하여 개발 활성화 등 그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분단의 상처와 희생의 땅이었던 경기북부는 이제 희망과 가능성의 땅이 되었다. 아울러 미군기지 이전으로 평택시는 국제화도시로 변모하면서 대중국 서해안 시대를 여는 데 중심이 되고 있다. 규제는 경기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적으로 다양한 규제들이 지역 발전에 발목을 붙잡고 있다. 규제는 주민의 경제활동이나 삶의 질은 물론 국가전체의 경쟁력에 미치는 폐해가 심각하다. 경기도는 앞으로 불합리하고 획일적인 규제가 완화 또는 폐지되는 그날까지 도민과 함께 끊임없이 목소리를 높여 개선해 나갈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5
- 28년 봉사활동 마무리, 후회 없도록 열심히 하고싶어 구미에 여성 권익 위해 여성계가 뒷받침 돼야 많은 추진사업, 홍보에 힘써 실효 거두길 지난 7월 2일 영화제를 시작으로 그 막이 열리게 된 구미시 여성주간행사. 이 행사는 ‘구미시여성단체협의회’(이하 구미여협) 주관으로 올해로 벌써 13회를 맞았다. 건전한 여성 문화 정착과 여성의 권익증진을 목표로 한 이번 기념행사는 문화예술회관과 선산문화회관에서의 ‘인디아나 존스’영화상영, 결혼이주여성 자매결연식, 여성가족가요제, 작품전시회를 거쳐 11일 민방위교육장에서의 ‘구미시 여성대회’를 마지막으로 그 행사를 마무리했다.1985년 ‘구미시 개나리회’라는 명칭으로 그 뜻을 같이하게 된 ‘구미여협’의 회원은 어느덧 23개 단체, 회원 수 26,737명에 이르렀다. 몇백명의 회원을 가진 23개의 단체가 매월 회의를 하고 같이 한 목표를 향해 노력해 갈 수 있도록 이끌고 있는 최재옥 제15대 회장을 만나봤다. ‘비영리민간단체’ 등록된 봉사단 ‘구미여협’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단체’를 회원으로 한다. “현재 조직 돼있는 26,737명 회원들 중 23명의 각 단체장들이 매월 9일 월례회의를 통해 각 여성단체 상호간의 친목과 협력도모로 서로의 발전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함이 큰 목표라고 할 수 있다”라고 최 회장은 설명하며 정기총회는 매년 12월에 개최하고 있다고 한다. 구미의 여성 단체들을 총괄하고 있는 다른 성격의 단체들도 운영되고 있지만 그 중 ‘구미여협’은 중앙에 등록된 법인 또는 여성단체의 구미지회장, 회원 30인 이상 비영리단체로 여성의 권익옹호와 구미시의 지역발전을 위한 봉사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의 장을 회원자격 요건으로 하고 있다. 회원들의 회비를 기본 재정으로 하는 구미여협은 2001년 경상북도와 구미세무서에 수익사업을 하지 않는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을 한 ‘봉사단’이다. 최 회장은 “구미는 발전된 도시, 명품 도시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내용면에서도 더욱 알차고 무엇보다 여성계의 발전을 위해 우리 단체의 책임이 막중함을 느낀다”라고 말한다. 걸어온 발자국 및 남아 있는 계획들 ‘구미여협’의 주요추진사업은 크게 여성발전을 위한 사업을 기본으로 건전가정 육성 및 주민복지 증진사업, 지역 및 국가 발전에 관한 것이다. 2007년의 사업실적을 보면 연중 운영해 오고 있는 것으로 구미시 재활용전시판매장 내 재활용센터는 중ㆍ고 재활용품 상호교환 및 판매의 장으로 의류, 도서류, 장신구, 주방ㆍ운동용품, 유아용품 등이 3백원부터 3천원 정도의 가격으로 거래 되고 있다. 물품은 주로 회원 및 일반시민으로부터 판매 가능한 품목을 무료 기탁 받아서 상시근무자 1명이 판매하고 있다고. 또한 아줌마 명함 갖기 사업은 구미시 거주 20세 이상 여성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1인당 50매가 발급되는 사업으로, 2007년 말 기준 170건, 8,500매가 발급되었다고 전한다. 이 밖에도 여성지도자 리더십 향상교육, 여성단체활동 실적 평가 및 세미나 그리고 가장 큰 행사로 6월 중 열리는 구미여성한마음 민속문화행사(단오제)와 여성주간기념 문화행사가 있다. 올 초 태안반도 봉사활동 및 시골 일손 도우미 등을 마치고, 이미 큰 행사를 절반 이상 치러 낸 최 회장은 “이제 휴가철이 시작되면 행락지 청소와 독거노인 돕기, 목욕봉사 등 하반기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연말 어려운 이웃돕기 행사까지 ‘봉사’를 목적으로 한 큰 타이틀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힘들 때마다 버팀목이 되어준 ‘봉사’활동 구미에서 태어난 토박이 최재옥 회장은 28년 전 경북 도당 활동을 시작으로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도당 활동을 해 오다가 선산 한국부인회, 구미 대한적십자회를 거쳐 현재 소속의 ‘21세기정치연합구미시지회’의 장으로 활동하다 올 1월부터 ‘구미여협’의 회장직까지 맡게 되었다. 지금은 여러 가지 여건이 열악한 상태지만 부지런히 노력해서 회장으로써 한몫을 톡톡히 해 내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힌다. 남편과 딸 넷의 다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최 회장은 “어려움 없이 지내온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 식구가 많은 만큼 정말 어려움도 많았다. 그때마다 ‘봉사활동’에 더 집착하며 스스로 견뎌 냈던 것 같아 나에게 이런 여러 활동은 더욱 애틋하다. 나이도 있고, 아마도 마지막 활동이 될 것 같은 ‘구미시여성단체협의회’ 활동에 더욱 열심을 다 할 것이다”라며 다짐하는 그녀의 눈빛이 빛난다. 문의 : 455-3480 이은경 리포터 myokasi@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5
- “적십자회비5000원으로 전하는 사랑을 느껴보세요” 혼자하기 힘든 봉사 적십자회비로 참여 독립된 봉사관 없어 지역의 손길 기다려 일손이 필요한 곳이면 붉은 십자가 깃발아래 노란조끼를 입고 사랑을 행동으로 실천하며 봉사하고 있는 적십자봉사원들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부봉사관에서는 사곡동 무료급식 활동을 펼치고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박명옥 회장을 만나보았다. 어르신의 소식마당 “맛있다고 소문이 나서 어르신들이 찾아주시니 보람됩니다.” 손맛 좋은 어머니처럼 후덕한 모습이 인상적인 박명옥 회장은 “급식하는 날이면 곱게 단장하고 이른 시간부터 찾아와 기다려주신다”며 “어르신들이 서로의 소식을 묻고 확인하는 만남의 장소가 되었다”고 자랑한다. 올해 4월 3일부터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 11:40 오후 1시) 배식을 시작하여 3개월째를 맞은 무료급식봉사는 3.5톤 배식차량의 장기주차 문제와 급배수, 전기공급 등이 원활한 장소를 찾던 중 사곡역 앞 공원을 최적의 장소로 선택하여 시행하고 있다. “조건이 맞는 장소가 있다면 다른 어느 곳이라도 갈 수 있다”며 “적십자가 무수히 많은 봉사를 해왔지만 보이지 않는 봉사활동으로만 그치고 무슨 일을 하는지 직접적으로 보여드린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주민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취약계층에게 좀 더 실질적인 봉사가 되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며 만족한다. 3.5톤 배식차량으로 사용 중인 차는 재난 대비용 차량이라 여름과 겨울 한 달은 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여름철 홍수 등의 재난에 투입될 수 있도록 대기해야하기 때문에 7월 17일에서 8월 14일 약 한달 간은 무료급식활동을 쉬고 8월 21일 3째 주 목요일부터 다시 행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한다. 적십자회비로 나누는 사랑 “이런 활동들이 연말에 내는 적십자회비로 이루어진다”며 “5천원의 힘이 생각보다 크다”라고 웃는다. “작년까지 구미의 회비 납입율이 전국 꼴찌였다”고 “하지만 봉사원들이 조를 나눠 아파트 우편함에 지로용지를 직접 꽂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친 결과 올해는 80%의 성과를 거두었다”며 납부율 상승의 숨은 공은 봉사원들의 적극적인 봉사정신이라고 전한다. 박 회장은 “혼자서 누구를 돕는 다는 것은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적십자회비를 내는 것만으로도 봉사에 참여하는 것”이 된다며 “경북 전체의 93% 납입율에 비교해 볼 때 구미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의식이 더욱 활발해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한다. 또한 공단이 활성화되고 대기업이 입지된 지역적 상황으로 볼 때는 후원이 전혀 없어 나누는 마음이 인색하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쓸쓸하다고 한다. “같은 규모의 포항이나 안동에 비하면 열악한 환경이다. 대기업도 많고 연간 수출 300억 달러를 달성하는 곳이지만 후원업체가 없다”고 안타까워하면서 “구미는 봉사원도 많고 봉사활동도 활발한 편이다. 지역민들의 관심이 더욱 커져서 함께 나누는 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한다. 독립된 봉사관 있었으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봉사관은 사무실 하나에 강의실 하나가 딸린 협소한 장소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독거노인 반찬을 만드는 봉사원들이 각 가정에서 만들어 와서 나눠 주어야하는 형편이다. 봉사활동을 하기위해 준비할 장소마저 없는 상황이다. 박 회장은 지역에서 시의 부지라도 허락을 해준다면 독립된 봉사관을 갖고 더욱 활발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싶은 바람이다. “현재 진행 중인 무료급식활동이 구미에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독립된 봉사관을 갖고 운영할 수 있어야”한다며 “지역민을 위한 편익을 제공하고 시민의 복지혜택의 확대 차원의 문제이므로 시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김나경 리포터 inloveing@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5
- 구미를 알리는 기대주 “지금, 이들을 주목하라” 전국 최고 실력 갖춘 청소년 총집합 지금 구미에는 자신의 재능으로 구미를 빛내고 대한민국을 알리는 미래의 기대주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대도시만큼 좋은 교육환경이 아니라고 탄식하고 있다면 여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고 있는 그들을 만나보자. 제4회 아시아유소년국제경기 금메달- 김제근(상모중·16) 4년 후 올림픽을 향해서 ‘최선을 다 합니다’ 지난 7. 4 ~ 12일 러시아 사하 자치공화국 개최‘제4회 아시아유소년국제경기대회’태권도부문(55kg)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상모중학교 김제근 군. 초등학교 1학년 때 도복이 멋있어 보여서 시작했다는 태권도가 벌써 9년차다. 강산도 변할만한 세월동안 김 군은 흔한 슬럼프 한번 겪지 않았다고. “힘들어도 즐겁게 웃으면 별로 힘들지 않았어요. 지금 흘리는 땀만큼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연습해요”라는 의젓한 대답을 한다. 겨루기 시합 중 부상으로 발가락의 성장판을 다치기도 했지만 김 군 특유의 근성으로 별 어려움 없이 이겨냈다. 늘 즐겁게 생각하고 웃으며 지내다 보면 크게 힘들다는 생각도 안든다는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다. “부끄러움도 많고 자신감이 없는 성격이었는데 태권도를 배우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성격도 활달해졌어요.” 김 군은 공인 4단의 실력이지만 교우관계에서는 실력을 쓰지 않는(?) 다정한 친구다. “앞으로 4년 뒤 제가 20살이면 다시 올림픽이 열려요”라며 “열심히 실력을 쌓아 국가 대표로 선발되고 24살 때 올림픽에 나갈 것”이라는 야무진 꿈을 꾸고 있다. 지금은 경희대를 목표로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당찬 열일곱 소년이다. 지금 운동을 하고 있는 어린 친구들에게 “운동이 힘들다고 생각 말고 재미있고 즐겁게 즐기며 꾸준히 열심히 하자”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제4회 대한민국어린이국회 국회의장상 - 권아현(도봉초등·13) “아나운서 꿈을 안고 국회의원도 넘보게 됐어요” ?2008년 7월 1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제18대 대한민국 국회가 개원됐다. 같은 날 국회의사당 제2회의장에서는 “제4회 대한민국어린이국회”가 열려 전국의 어린이를 대표하는 ‘어린이국회의원들’의 열띤 질문과 발표가 진행되었다. ?전국 244개 학교의 어린이국회의원 대표가 모인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장관에 대한 우수 질문으로?도봉초등학교 6학년 권아현 학생이 ‘어린이의 눈 건강을 위한 정책대안에 대한 질문’으로 김형오 국회의장의 상장과 금뱃지를 수여받았다. 권양의 가족은 평소 사소한 가족문제도 ‘가족회의’를 열어 진행하는 등 모여서 이야기하고 의견을 나누는 회의를 자주 한다. 권양의 어머니는 “우연한 기회에 집에 있던 텔레비전을 없애고 나니 가족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가족 간의 대화도 잦아졌다”고 이야기한다. “서로 같은 책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주말에 무엇을 할 건지, 함께 봤던 영화에 대한 이야기 등을 이야기하다보니 아이들 스스로도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는데 익숙해진 것 같다”며 소감을 전한다. 권양은 “아나운서가 꿈이었는데 이번에 국회 의사당을 방문해보니 아나운서 출신의 국회의원도 많은 것을 보고 국회의원의 꿈도 함께 품게 되었다”고 포부를 밝힌다. 이번에 받게 된 상금은 우선 권양이 읽고 싶어 하는 탐정소설을 사는 비용으로 일부 사용하고 차후 읽고 싶은 책을 구매할 계획이다. 권양은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해서 꿈을 이루고, 학교와 구미의 명성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37회 전국소년체전 역도 동메달 - 권유리(구미여중·15) 제 2의 장미란이 될 때 까지 “지켜 봐 주세요” 이제 역도를 시작한지 채 1년이 된 조그마한 체구의 권유리 양은 지난 전국소년체전에서 동메달을 2개나 따낸 역도 유망주다. 구미여중 역도부는 지난 2006년 5월에 창단되어 만 2년이 지난 신설 팀이지만 역도 8체급에서 3체급을 석권할 정도로 성적이 우수한 팀이다. 지난 시간동안 선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시련도 있었지만 감독과 코치의 열띤 노력으로 지금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권양이 역도부에 들게 된 것은 “중학교 1학년 때 50m 달리기 하는 모습을 보고 감독님이 역도부에 들어올 것을 제안”했기 때문이라고. 김종일 감독은 “권양은 순발력, 관절의 유연성이나 근육 유연성이 아주 뛰어나다”며 “친구들과 놀고 싶고 훈련을 건너뛰고 싶은 마음도 생길 수 있는 사춘기 소녀지만 연습을 게을리 한적 없는 ‘연습벌레’이고 자신을 극복하는 노력이 상당하다”고 극찬한다. “처음에는 엄마가 많이 반대하셨어요. 감독님이 설득해 주시고 제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모습을 보고 지금은 많은 지원을 해주시죠”라며 고마움을 전한다. 운동을 하기 전에는 소극적이었지만 운동을 시작한 이후 집중력이 좋아져서 성격도 밝아지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까지 생겼다고 한다. 현재 인상 55kg 용상 70kg를 목표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권양의 포부다. “장미란 선수처럼 국가대표가 꿈이에요. 앞으로 큰 선수가 될 테니 지켜봐 주세요.” 사단법인 한국무용협회 대구지회장배 청소년 무용콩쿨 특상 -김예지(야은초·3) 전통을 이어갈 한국 창작 무용의 기대주 작년 9월 방과 후 수업으로 스포츠 댄스를 배우던 김예지는 그 끼를 알아본 아버지의 권유로 한국 무용을 시작하게 되었다. 김양의 아버지는 지인이었던 강준영 원장에게 조언을 구하고 김양의 진로를 정해 줄 수 있었던 것. 강준영 원장은 “예지의 부모님은 일찍 예지의 재능과 끼를 보신 거죠” 라며 김양이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자신의 끼와 재능을 살려 늘 최선을 다한다고 칭찬한다. 하지만 김양이 처음부터 한국무용을 좋아했던 것은 아니다. 경쾌하고 화려한 스포츠 댄스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던 터라 처음 한국무용을 접하고 의아해 했었단다. “처음엔 적응이 잘 안되었지만 지금은 한국 무용이 더 좋아요”라며 수줍게 미소 짓는다. 아직은 자신의 예술 세계를 깊이 표현할 정도의 속 깊은 이야기는 없지만 그저 춤추는 게 좋고, 옷이 예뻐서 좋다는 10살 아이의 천진함이 묻어난다. 불과 1년도 안되는 경력이지만 수상 경력은 화려하다. 최근으로는 지난 7월 사단 법인 한국무용협회의 대구지회장배 청소년 무용 콩쿨에서 특상을 차지했으며, 그전에도 다양한 대회에서 초등부1등 및 장려 등의 수상경력으로 실력을 자랑한다. “대회에 나갔다가 상을 받아오면 친구들이 제일 부러워한다”며 학교 단상에 올라가 상 받는 일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단다. 김나경 리포터 inloveing@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5
- 구미시 관용차량은 에너지 절약 중! 의전용 차량 매각···국장급, 관용차 없이 자가용 운행 문제점 고유가 시대를 맞아 정부에서는 자동차 10부제를 넘어서 5부제 및 요일제 등의 다양한 에너지 절약 방법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국민들에게만 에너지 절약을 외치며 정작 자신들은 이를 실천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최근 초대형급 고급승용차를 관용차로 쓰고 10부제와 5부제를 피하기 위해 3~5대의 의전용 차량을 운영하는 기관장들이 있다는 보도가 나간바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중소도시 기관장들은 고유가 시대를 맞아 관용차를 없애고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거나 영업용 택시를 이용하여 업무를 보는 등 다양하고 새로운 방법으로 상황을 해결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발빠른 움직임 속에서 구미시의 관용차량들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관계기관답변 구미시 회계과 이시봉 담당자는 “올 3월 에너지 절약과 시 재정절약에 동참하고자 의전용차량을 매각하였다”며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시 관용차량 관리 규칙에 의하면 시장, 시의회의장은 2000cc이상의 대형승용차로 부시장은 2000cc미만의 차형으로 차량 최초 등록일로부터 5년간의 최단운행기준연한의 규칙을 두고 있다. 실제 남유진 시장이 이용하는 1호 차량은 뉴체어맨으로 2006년 6월 29일 구입하였다. 차량 가격은 48,380천원으로 2,700cc배기량에 네비게이션, 전동식 파워트렁크의 옵션을 갖추고 있다. 출퇴근 포함한 유류비의 사용은 2008년 기준으로 지난1월이 가장 적은 770천원이었고, 지난 5월 1,230천원을 사용했다. 이 담당자는 “구미시의 경우 시 국장들은 관용차량 없이 자가용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며 “비슷한 규모의 시와 비교하면 놀라운 일이라고 홍보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한다. 또 “구미시의 관용차량들의 경우 내구연이 지나도 사용하는 차량들도 많지만 큰 고장이 없는 경우 절약하는 차원에서 상태 확인 후 효율성을 고려하여 운행하도록 지도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김나경 리포터 inloveing@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5
- “구(舊)도청 본관이 사실은 헐릴 별관 일부다?” 순수한 열정이 지금까지의 원동력 구 도청 한 쪽에 천막을 치고 16일째 농성 중인 사람들이 있다. 자체적으로 밥을 해먹으며 남들이 알아주거나 말거나 자신들의 소망을 반드시 관철 시키고자 하는 열정뿐이다. 유일한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5.18사적지인 구 도청 보존을 위한 천막 농성이다. 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서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1926년 일제 때 지어진 건물은 보존하고 건축물 대장에 없다는 이유로 별관 건물을 없앤다는 것은 5·18정신의 가치를 훼손하려는 시도라며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이들, 살아남은 마지막 기동 타격대 29인의 소망은 간단명료하다. 협상의 1안도 2안도 없다. 단지 80년 5월 항쟁의 유일한 원형인 구 도청 건물인 별관의 일부가 헐리지 않는 ‘원형보존’만을 바랄 뿐이다. ♠ 윤성용(공동대책위조직국장, 51) -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가져다 준 쌀로 식사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오늘은 안성옥씨 안사람이 반찬을 해다 주었다. 이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5.18항쟁 후 외상 스트레스가 심해 정상적인 가정생활이 많이 힘든데도 옆에서 도움을 주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고맙다. 내가 싸우던 2층만 쳐다보아도 눈물이 난다. 헐릴 예정인 곳이다. 모두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 80년 후, 살아왔던 28년간의 삶은 순전히 덤이다. 살아있는 사람들이 원형보존에 나서야 한다. 이것이 항쟁의 유일한 원형인 구 도청이 헐린다는 소식에 모든 것을 팽개치고 농성에 합류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 안성옥(공동대책위협력국장, 46) - 2006년에 3개 단체(구속자, 부상자, 유족회)가 당시 문광부장관이던 정동채씨를 면담하고 구 도청의 건물 보존을 구두로 약속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문서화 하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 순진하게 너무 믿었던 것이 바보 같다. 우리들 대부분이 평소에 알고 있던 중앙의 본관 건물이 사실상 별관의 일부다. 사람들은 ‘별관 정도는 헐려도’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별관이 양쪽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경찰청으로 일제 때 지어진 건물은 존치 시키면서 건물 대장에 없다는 이유로 본관으로 알고 있는 별관을 헐어버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처사다. 6월 9일 3개 단체와 함께 한 자리에서 설계자인 우교수는 ‘문광부 지침에 의한 설계였다’고 말했다. 설계를 이렇게 한 근거가 궁금해 협의 문건과 합의 각서 열람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보여주지 않고 있다. 현 문광부장관 역시 면담을 신청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아무런 답신도 없는 상태고 농성을 시작하면서 아시아 중심 문화도시 조성 추진 기획단과는 두 차례 몸싸움도 있었다. 현재는 추진위로부터 무단으로 구 도청 건물을 침입 했다는 이유로 불법침입 고소 상태다. 언제 천막이 뜯겨나가고 예전처럼 밖으로 내몰릴지 모르지만 우리는 발자국도 결코 양보할 수 없다. 어떤 것도 필요치 않다. 철거 하지 않는 것이 분명한 의사 표시의 전부다. ♠ 김기광(공동대책위부대변인, 47) - 독일은 역사 최대의 치부인 아우슈비츠 원형을, 이스라엘은 그 당시의 피 묻은 수건 한 장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악몽의 고리를 끊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역사가 없다면 현재도 없고 미래도 존재할 수 없다. 광주민중항쟁은 세계 역사에 민주의 큰 획을 그었다. 구 도청은 민초들의 생존권, 자주권이 살아남은 의미 있는 장소다. 28년이 흐른 지금, 여러 가지 이유로 의미가 퇴색되어가 마음이 아프다. 없는 역사도 만들어내야 할 지경인데 유일한 민주의 역사 현장을 없애려는 이유는 분명 음모가 있다. 1920년대의 일제 건물은 존치 시키면서 본관이로 알고 잇는 별관을 없애버리려는 세력은 친일 세력들의 음모가 아닐까 의심이 갈 정도다. 후손에게 물려 줄 민주 유산을 지켜내야 한다. 책임감, 자신감, 명예를 지키기 위해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선 것이다. 자유공원 농성까지 합한다면 40~50일 째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 무엇 때문에, 도대체 이것은 무엇인가 회의를 품기도 하며 스스로의 고민도 많다. 하지만 결국 한 가지의 귀착점에 다다른다. 살아남은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이다. 문광부에서 철거 철회 약속을 받아 낼 때 까지 끌어내면 끌려가고 밀어내면 다시 옥상에 올라 끝까지 싸울 것이다. 시간도, 시일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 우리는 이미 28년 전에 죽었다. ♠ 이재춘(공동대책위집행위원장, 50) - 5.18항쟁 후 살아오면서 잃은 것 보다 얻은 것이 더 많았다. 이 더운 날씨에 수박을 사들고 온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멀리 있어 참여를 못해 미안하다며 100만 원이란 큰돈을 보내 온 회원도 있다. 순수한 열정이 지금까지의 원동력이다. 기동타격대는 항쟁 때 도청 안에서 마지막까지 함께하며 살아남은 사람들이다. 우리 모두는 성실하게 자신의 위치에서 살아왔으며 친목을 유지했다. 월 2만원씩의 회비를 모아 올 여름에 여행을 갈 목적이었는데 적립한 회비를 지금은 천막농성에 사용하고 있다. 우리 모두의 소망대로 한 사람도 다치지 않고 구 도청 원형보존이 이루어지길 간절하게 바란다. 의지가 분명하니 이루어질 것이다. 반드시 이겨내 죽은 사람 몫까지 열심히 살아갈 것이다. 문의 : 062-225-0518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5
- 광주·전남 방문의 해, 관광객 증가 ‘뚜렷’ ‘광주·전남 방문의 해’인 올해 광주·전남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했다. ‘2008 광주·전남 방문의 해’ 상반기 결산 결과, 광주를 방문한 관광객이 전년 같은 때보다 15%, 전남은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도 2000명 이상 증가, 광주·전남 관광을 활성화시킬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다. 광주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5·18기념공원과 무등산, 김대중컨벤션센터 등 관광지 20여곳을 찾은 방문객이 78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83만명보다 14.9% 증가했다. 국립박물관과 민속박물관, 우치공원 등 유료 관광지 방문객도 92만40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35.6% 늘어났다. 또 외국인 방문객은 2218명으로 지난해 보다 38.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도 역시 올해 상반기 동안 함평 나비곤충엑스포와 진도 신비의 바닷길, 담양 대나무축제 등의 방문객이 970만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850만명에 비해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 치러진 함평 나비곤충엑스포 등에는 관광객 100만명 이상이 몰려 ‘대박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된 완도 청산도에는 1만1062명이 방문해 지난 해 7390명에 비해 무려 49%나 증가했다. 신안군 증도도 5만6661명이 찾아 46.4%가 늘어나는 등 섬 관광이 활성화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방문의 해’를 공동 유치해 내국인 관광객 3천314만8000명, 외국인 14만7000명 유치를 목표로 3개 분야 37개 세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영희 리포터 beauty02k@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5
- 어린이들을 위한 음악의 안내자 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 한국음악협회 성남지부 김순미 지부장 박태현작곡가 기념사업과 동요, 국악놀이 보급에 힘써와 ‘산 위에서 부는 바람 서늘한 바람~ 그 바람은 좋은 바람 고마운 바람~’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동요 ‘산바람 강바람’처럼 시원한 바람이 그리운 여름이다. 그런데 이 노래가 성남의 작곡가 박태현 선생이 작곡한 곡이라는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작곡가 박태현 선생을 알리고, 어린이들에 아름다운 동요와 국악놀이를 보급하고자 20여 년간 유아교육 일선에서 애써온 한국음악협회 성남지부(성남음협) 김순미 지부장을 만나보았다. 음악과 어린이들을 벗 삼아 살아가는 인생 “요즘 애들에게 노래 한번 불러보라고 하면 동요 잘 안 부르지요? TV에 나오는 유명한 가수들의 노래와 춤은 잘 알면서”라고 김순미 지부장은 이야기를 시작한다. “동요는 맑은 선율과 노랫말을 통해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는 역할하죠”라면서 김 지부장은 요즘 세태를 안타까워한다. 김순미 지부장은 문화예술과 교육을 위해 인생을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숙명여대 피아노과와 건국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성남여고 음악교사, 성남예원유치원 원장으로 오랜 세월동안 음악과 어린이들을 벗해왔다. 또한 경기도예총 회장이자 남송미술관장, 경원대 회화과 남궁원 교수가 김 지부장의 부군이다. 김 지부장은 23년간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들의 맑고 순수한 세계를 더 어린이다운 음악과 노랫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움을 주는 안내자가 되기 위해 밤잠을 설친 적도 많았다고 한다. 성남의 자랑인 박태현 작곡가의 위상을 높여야해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과자를 주면은 코로 받지요~,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 입니다~, 넓고 넓은 밤하늘엔 누가 누가 잠자나~, 얘들아 오너라 달 따러 가자~장태 들고 망태 메고 뒷동산으로~” 김 지부장이 불러주는 동요들을 들으며 필자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이 모든 곡들이 성남의 작곡자 박태현 선생의 곡이였다니…. 박태현 선생은 ‘산바람 강바람’ 등 200여곡의 주옥같은 동요와 ‘3?1절 노래’ 등 국가기념일 노래를 작곡하여 한국음악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1980년 초부터 성남에 정착하여 13년간 지역예술계와 교류하면서 성남예총 창립을 자문하고, 이용상의 노랫말 ‘나 성남에 살리라’를 작곡하였으며, 1993년 성남에서 작고하여 현재 분당구 야탑동 남서울공원묘원에 안장되어있다. 이러한 박태현 선생을 ‘성남문화인’의 표상으로 기리고자 성남예총과 성남음협은 1999년부터 ‘박태현 음악제’를 시행해왔고, 2005년 ‘박태현기념사업회’를 창립하여 선생의 노래가 더 많이 애창되고 보급되도록 노력해왔다. ‘박태현기념사업회’의 임원이기도 한 김 지부장은 “분당도 성남시의 일부이고, 성남 문화의 지류는 성남의 구 도시에서 비롯되었다. 우리 스스로 성남의 문화인들을 발굴하고, 지역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다”라고 강조하였다. 2008년 박태현 음악제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래 박태현 음악제의 일환으로 2000년도부터 성남시의 후원과 성남음협의 주관으로 개최되어온 제1회~8회 성남시 전국창작동요제는 출품작의 수준과 대회의 공정성 면에서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동요제로 평가받아 왔다. 그동안의 박태현기념사업회와 성남예총, 성남음협의 노력으로 박태현 음악제가 여론과 성남시의 큰 관심을 받게 되면서 올해부터 ‘2008 성남 박태현 창작동요제’ 명칭으로 거듭나고, 대회가 더욱 풍성해질 예정이다. 따라서 금년에는 성남시가 주최가 되고 성남예총 주관으로 성남시향, 성남시립합창단, 성악가 김동규와 장현주, 유엔젤 중창단, 가수 조영남과 임희숙, 성남동요연합회 등이 협연하는 ‘박태현 전국음악제’가 오는 7월 26일(토)에, 예선을 통과한 14개 팀이 열띤 본선 경연을 겨루는 ‘2008 성남 박태현 창작동요제’가 7월 27일(일)에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성남시의 시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박태현 음악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김 지부장은 덧붙였다.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5
- 부드럽지만 힘찬 도약, 남자 리듬체조계의 매력남 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죽전에 스포츠클럽 문 연 남자리듬체조 김응진 선수 유아체육, 운동치료교정, 헬스, 유아무용교사 등 보유자격증만 무려 15개 후프, 볼, 리본, 줄, 곤봉 등 5개 세부 종목에서 펼쳐지는 환상의 리듬체조. 여자선수들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다면 그건 오산이다. 여자선수들만의 종목으로 알려져 있는 리듬체조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어 최고의 자리에 오른 한국 최초의 남자 리듬체조 선수 김응진(29) 씨. 최근 스포츠클럽 운영에 뛰어들면서 제2의 도전을 시작한 김응진 씨를 만나봤다. “여자 리듬체조와 달리 공중제비 같은 기계체조의 마루운동 기술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남자리듬체조만의 특징입니다.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박진감 넘치는 매력 때문에 차츰 남자 리듬체조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늘고 있어 다행이예요.” 남자가 리듬체조를? ‘성차별 벽’ 허물기 어려워 기계체조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의 김응진 씨는 국내 남자 리듬체조에 첫 발을 디딘 선구자다. 현재 남자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그의 경력은 짐작했던 것 이상으로 화려했다. 기계체조 국가대표 시설 단체 1위, 개인종합 2위, 링 1위를 비롯해 49회 종별 체조선수권대회 단체 1위, 뜀틀 3위, 50회 대회에서는 단체 1위, 링 1위, 25회 회장기 쟁탈 전국 중고 체조대회 단체 1위, 철봉1위 등 수상경력만도 수십여 차례에 이른다. 기계체조 선수였던 그가 여자선수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리듬체조로 전향하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 “2001년에 대한체육회에서 남자 리듬체조 선수들을 모집했는데, 그때 마침 전 부상으로 인해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었어요. 과거의 영광에 묻혀 지내기보다는 새로운 길에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꼬박 3년 동안 성균관대 수원캠퍼스에서 일본인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고되고 험난한 훈련에 매진해야 했다. 한때 국내 기계체조 선수들 가운데 랭킹 1위를 차지했을 만큼 유망주로 꼽히기도 한 그였지만 ‘선구자’라는 집념 하나로 힘겨운 훈련을 버텨냈다. 훈련보다 더 힘든 것은 ‘리듬체조 성차별’의 벽을 뛰어넘는 일이었다고. “시범경기를 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으면 곤봉이랑 링을 들고 있는 저희를 보는 체조선수들 시선이 따가울 때가 많습니다. ‘왜 여자애들이 하는 걸 들고 다니냐’고 묻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처음엔 리듬체조 한다는 말이 어찌나 잘 안나오던지…” 내년 세계대회 참가 후 은퇴 계획…후배 양성 매진할 터 남자 리듬체조는 일본에서는 반 세기 역사에 등록 선수가 4천여명이나 되는 인기종목이지만 다른 나라에는 대회조차 없다. 국내 남자 리듬체조 선수는 김 씨를 비롯해 3~4명에 불과하다. 국내 대회가 없기 때문에 선수들은 회장배대회, KBS배대회, 포스코교육재단배대회, 교보생명컵대회 등 리듬체조 및 기계체조대회를 전전하며 시범 연기를 펼치고 있다. “선수가 부족해 6명이 함께 펼치는 단체경기에 출전해보지 못한 게 많이 아쉽습니다. 단체경기는 곤봉이나 링 등 수구사용 없이 기계체조의 기술을 가미한 군무와 비슷한 것이 특징이죠.” 김 씨는 2001년 리듬체조로 선회한 이후에도 수많은 세계대회에서 상을 휩쓸었다. 2003년 세계남자리듬체조 오픈선수권대회 개인종합 8위 곤봉 1위, 2005년 세계남자리듬체조 오픈 선수권대회 개인종합 2위 곤봉 1위 로프 1위 후프(링) 3위 스틱 2위, 2003년 세계남자리듬체조 오픈 경기 곤봉 1위 세계랭킹 2위,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2위, 곤봉 1위, 로프(줄) 1위, 후프(링) 3위, 스틱 2위 등 일일이 소개하기 벅찰 정도다. 내년 10월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를 끝으로 은퇴를 예정하고 있는 그의 가장 큰 욕심은 한국의 리듬체조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후배들을 길러내는 일이다. “남자 리듬체조가 비인기종목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고, 그만큼 지원도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앞으로 세계 시합에서도 리듬체조 하면 한국이 제일 잘 한다는 애기를 들을 수 있도록 후배들을 키워내는데 힘쓰고 싶어요.” 김 씨는 요즘 용인 죽전에 유아재능발달체조와 영어 스토리발레 등 미래의 체조 꿈나무를 양성하는 ‘짐아트 스포츠클럽’ 개관 준비에 한창이다. 유아재능발달 체조, 리듬체조, 유아 스크린 체조, 유아한국무용, 유아발레, 음악줄넘기 등 4세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스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3살짜리 조카와 길을 가다 보면 다들 제가 아빠인 줄 알아요. 어렸을때부터 아이들과 놀아주는 걸 워낙 좋아했는데, 그래서인지 아이들 가르치는 일이 적성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경희대학교 스포츠 지도과를 졸업한 그가 보유한 자격증만 해도 유아체육교사 1급, 유아 레크레이션 교사 2급, 운동치료 교정사, 에어로빅 3급, 헬스(보디빌딩) 3급, 스포츠 마사지 1.2급 등 무려 15개. 몇 년 전부터는 매주 화요일, 용인 이동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기도 하다. 그가 운영하게 될 스포츠클럽에는 유아 프로그램과 함께 성인 라인업 스트레칭과 다이어트 스트레칭 등 성인반도 생긴다. “대회를 앞두고 몇 킬로그램씩 체중을 늘렸다 줄였다 체중조절을 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선수들 입장에선 체중을 늘리는게 힘이 들지, 체중감량은 오히려 더 수월해요. 현장에서 익힌 체중조절 노하우들을 체계화해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이어트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걷고 있는 김응진 씨. 남자 리듬체조를 꿋꿋이 지켜가는 부드럽지만 힘찬 그의 도약에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