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총 39,31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서초구, 호주 퍼스市와 자매결연 체결 박성중 서초구청장과 호주 퍼스(Perth)市 리사 스카피디 시장은 지난 10월 1일(수) 호주 퍼스시에서 두 지역의 발전을 위한 자매결연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 자매결연으로 교육, 문화 등 여러 면에서 두 도시간의 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주 퍼스시와는 2007년 4월 피터 로우 주한 호주대사가 청소년 교류와 관련하여 서초구를 방문하면서 그 인연이 맺어졌다. 주한 호주대사는 서초구와의 자매결연에 가장 적합한 도시로 퍼스시를 추천하였고 여러 차례 도시개황과 서한을 주고받으면서 이날의 자매결연협정 체결에 이르게 되었다. 호주 퍼스시는 서호주의 주도(州都)안에 있는 중공업지대로 호주 경제의 중심부에 있다. 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경제도시이자, 호주 국제자동차경주, 국제예술축제, 불꽃놀이 등 다양한 국제행사가 개최되는 국제도시이며, 매년 3백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도시이다. 앞으로 서초구에서는 퍼스시와 청소년 캠프 등 청소년 교류, 문화교류, 경제교류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교류를 해 나갈 예정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3
- 2008 공동주택 지원사업에 26억4천만원 지원 서초구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연합회에서 역점사업으로 매년 추진 중인 공동주택 지원사업에 서초구청이 26억4천만원을 지원한다. 62개단지 130개 사업으로 진행되는 2008사업을 사업별로 대별하면 어린이 놀이터 23건에 7억3400만원, 경로당 3건에 9백만원, 주도로 18건에 9억6900만원, 조명등 20건에 2억3400만원 등으로 서초구청에서 설계, 공사발주, 시공 감독 후 준공하여 각 아파트 단지에 시설물을 인계 관리토록 한다. 서초구 아파트 연합회는 서초구청에 공동주택 거주 주민들이 재산세를 많이 부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공동주택 지원을 늘려줄 것과 각 아파트 단지의 일부 부담금도 폐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3
- 전통음식의 내림솜씨 제대로 배워보세요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일상생활음식의 바탕이 되는 전통음식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은데 마땅히 배울 곳이 없고, 비싼 수강료가 부담되는 도시 주부들을 위해?전통음식 강좌를 마련했다. 두부 만들기, 메주 쑤기, 청국장, 띄운 보리고추장, 찹쌀고추장, 술 빚기, 김치, 한과 등 모두 8개 과정을 10~11월 중에 개설하고 수강생 연인원 260명을 10월 2일부터 전통음식 교육장별로 모집하고 있다. 강좌는 20명단위의 소그룹으로 진행되며 한과, 장(청국장, 간장), 고추장, 김치, 떡 분야에 전통 내림솜씨를 지닌 전문가들의 손맛을 수강료 부담 없이 1~8만원선의 실 재료비만 부담하면서 배울 수 있다. 참여 신청은 10월 2일부터 각 교육장에 전화신청 후 참가비를 납부하면 되는데, 각 교육장 연락처는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 (02)459-675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3
- 성공적 자녀교육을 위한 학부모 교육특강 강남구는 강남교육청과 함께 최고의 상담전문가 5명을 초빙하여 10월 6일~22일 5개 중학교에서 오전 10시~정오 학부모 교육특강을 실시한다. 이번 특강은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의 공부습관, 성격지도 방법, 자녀와의 소통을 위한 부모의 역할 등 성공적인 자녀교육을 위한 학부모의 자질과 능력 함양하고 6개 학교(개원중, 봉은중, 역삼중, 수서중, 신구중, 대곡초)에 설치된 상담센터를 널리 알리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다. 멘토분야의 전문 상담가인 김은실 소장의 ‘공부습관 만들기’ , 조진표 강사의 ‘진로지도방법 ’, 강숙정 소장의 ‘자녀와의 소통을 위한 부모역할’ 박재원 소장의 ‘부모만이 할 수 있는 공부 성공의 비결’ 김만권 소장의 ‘성격유형 학습지도’ 등이 릴레이로 진행된다. 해당학교 학부모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별도의 신청절차 없이 특강일정에 맞추어 가면 되며 강남구청 인터넷방송국(www.ingang.go.kr) 평생교육코너 및 GS강남방송(채널 900번)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3
- 강남주부극단 ‘유리구두'' “연극에 빠진 주부들끼리 똘똘 뭉쳤어요” 선릉역 주변의 한 빌딩 안, 주부로 보이는 몇몇 여성들이 연극 대본을 들고 한참 연습에 빠져있다. 후텁지근한 날씨로 인해 제법 더운 공기가 연습장을 휘감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연기에 열중이다. 대본 겉장에 ‘갯골의 여자들’이라는 제목이 적혀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 이번 무대에 설 작품인 것 같다. 언뜻 보면 이들은 평범한 일반주부들로 보이지만 실제 연극사랑으로 똘똘 뭉쳐진 강남주부극단 ‘유리구두’ 단원들이다. 단지 연극이 좋아 뜨거운 정열과 사랑으로 결성된 주부들 모임이다. 아마추어 배우지만 무대에 설 때만은 프로배우 못지않은 연기와 인기로 많은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성을 받는다. 특히 그들이 자주 서는 강남구민회관에서는 작품 공연이 있을 때마다 주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유리구두’ 극단은 현재 20여명의 단원들로 결성되어 있다. 93년에 창단되어 강남에서 13년째 ‘강남 현대 주부극단’으로 활동해오다 2005년 ‘유리구두’란 명칭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1997년 매년 개최됐던 ‘전국 주부연극제’에서 대상과 우수상을 2번이나 받으며 알려지기 시작했다. 2005년에는 제1회 서울시민 예술축제 연극부문에서 뮤지컬 ‘가스펠’로 영예의 대상을 받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주부극단으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이외도 ‘시집가는 날’ ‘베비장전’ ‘’넌센스‘ ’서울에서 온 팥쥐‘ 등 주옥같은 작품들을 남겼고 2003년 여름에는 뮤지컬 ’가스펠‘로 강남구민회관 목요상설 아마추어 공연 중 최다 관객을 동원을 하기도 했다. 유리구두 극단의 조성아(40세) 회장은 “이러한 쾌거는 주부라는 이름의 힘에서 뿜어져 나오는 저력의 결과”라며 단원들의 칭찬에 여념이 없다. 가장 열렬한 극성팬은 남편들 ‘유리구두’의 단원들이 모두 주부이다보니 사실 활동에 제약받을 할 때가 많다. 가족들 역시 처음에는 연극을 한다고 할 때 모두 반대를 했지만 지금은 정 반대다. 조 회장은 중학생인 딸이 엄마가 연극배우라며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고 다니는걸 알고 가슴이 뿌듯했다고 한다. 어떤 단원의 남편은 공연이 있을 때마다 꽃다발과 사진을 찍어주고 하다못해 회사동료들까지 동원해 공연장을 찾는 열혈 극성팬(?)이다. 하지만 가정을 가진 주부들이기에 편한 점들도 많다. 하루 종일 연습이 있는 날은 도시락을 싸와 서로 나눠 먹으며 깔깔 웃기도 하고 수다를 떨기도 한다. 또 스트레스를 받은 일이 있으면 서로 다투기도 하지만 금방 풀어지고 서로에게 가슴을 털어 놓는다. 창립멤버로 16년째 활동을 하고 있는 손영실(54세)씨는 “성격이 소극적이었으나 연극을 하면서 활발해지고 주위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는 성격으로 바뀌었다”며 “혹시 집안에만 있다가 갱년기 장애나 우울증 등을 겪고 있다면 연극을 해보라”고 권했다 . 이현주(35세)씨도 “단원들과 연습을 하면서 자주 어울리다보니 소극적이던 성격이 사라지고 상대에게 마음을 잘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 작품이 선정되면 2개월 전 부터 연습 강행군이 펼쳐지지만 자신들이 스스로 선택한 길이기에 힘들 줄을 모른다. 앞으로는 아동극이나 노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작품들을 선정해 고아원이나 양로원으로 봉사공연을 갈 생각이다. 조 회장은 “흔히들 연극극단에 들어오려면 연기를 잘해야 한다고들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며 “연극에 대한 열정과 관심만 있으면 얼마든지 유리구두 식구가 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한민자 리포터hmj647@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3
- “신명나는 난타로 스트레스 확 날려요” 6일 송파구 잠실6동 동사무소 안. 하나 둘씩 모여든 주부들의 흥겨운 북소리가 어느새 실내에 가득 울려 퍼진다. ‘둥둥둥둥, 쿵쿵쿵쿵’ 리듬을 타며 울리는 커다란 북소리가 어찌나 신명나는지 어깨가 절로 들썩여질 정도. 바로 잠실 주부난타동호회원들이 연습하는 소리다. 벌써 5년째 ‘휘슬’이란 이름으로 ‘난타’를 흥겹게 즐기고, 또 이웃들에게도 전파하고 있는 이들을 만나봤다. 낡은 새우젓통으로 시작“예전에 풍물을 좀 했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난타를 보고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동호회를 만들었죠.” 벌써 20년째 잠실에 살고 있다는 이정희(잠실동·48) 팀장은 이렇게 시작한 동호회에서 주부 회원들과 함께 지금까지 신명나게 난타를 즐기고 있다. 처음엔 북이 비싸서 낡은 새우젓통을 사다가 시작했다고. 가락시장과 주변의 재래시장을 돌며 구한 새우젓통에 색을 입혀 북을 만들어 열심히 연습을 했다. 그러다 차츰 실력 있는 주부난타동호회로 인정을 받게 되면서 제대로 악기를 갖출 수 있게 되었고, 지금은 송파구 대표 동호회로 당당히 자리 잡았다. 현재 휘슬은 15여 명의 주부들로 구성되어 신나는 북소리와 함께 실력과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특히 채를 잡고 북을 두드리며 몸동작을 익혀온 실력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 이정희 팀장은 “월요일과 목요일 일주일에 두 번 모여 연습을 하는데, 특히 목요일은 초청강사에게 수업을 받은 뒤 거의 하루 종일 연습할 정도로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바로 작품성 있는 연주를 하기 위한 것으로 이를 위해 북뿐만 아니라 심벌이나 태평소, 종 등도 함께 연습해 완성도 있는 작품을 꾀한다. 스트레스와 주부 우울증을 날린다난타의 가장 큰 매력은 리드미컬한 흥겨운 가락과 역동적인 움직임에서 나오는 생동감이다. 북소리에 맞춰 몸동작까지 곁들이다보면 어느새 가슴을 울리는 난타소리에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된다. 당연히 스트레스와 주부 우울증이 한 방에 사라지게 마련. 난타동호회원 김미숙 씨(문정동·48)는 “집에만 있는 것이 답답하던 차에 신문에 난 기사를 보고 ‘두드리면 시원하겠다’싶어 찾아왔다”면서 “연습을 하면서 기분이 더할 나위 없이 좋아진 것은 물론 평소 한 쪽 어깨가 아픈 증세도 모두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정옥 씨(잠실동·48) 역시 “이 나이에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 쉽지 않은데 가까운 동네에서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즐기니 스트레스가 확 풀리고 재미있다”고 전했다. 동호회원들은 난타가 몸의 피로와 마음의 스트레스를 확 날리는 것은 물론 전신운동 효과도 크다고 말한다. 북을 치기 위해 팔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간간이 소리도 지르고 몸동작도 크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다보니 연습을 하는 동안 어느새 온 몸이 땀에 흠뻑 젖곤 한다. 게다가 난타는 얼핏 배우기 쉬울 것이라 생각되지만 결코 만만치가 않다. 이팀장은 “오른손과 왼손을 교대로 쓰는 손동작과 몸동작을 익혀야 해서 어느 정도 감각과 끼가 있어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또 멜로디가 없이 장단만으로 이뤄지는 연주기 때문에 서로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인지 휘슬회원들은 서로의 관계가 ‘이웃사촌’과 같이 돈독하다. 실제로 평소 크고 작은 일을 함께 하며 마음을 나누기 때문에 일상에 큰 활력소가 된다고 입을 모은다. 다양한 공연에도 참여잠실 주부 난타동호회는 지금까지 수많은 공연에 초청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신명나는 에너지를 전해왔다. 차곡차곡 쌓아온 실력을 처음 세상에 선보인 것은 2004년 10월 송파구가 마련한 주민자치센터 발표회로 이때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 뒤로 공연요청이 쇄도하여 1달에 2~3차례 무대에 오를 만큼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기도 했다. 그동안 송파구 자원봉사 연말대회 초청공연을 비롯해 각종 행사의 퍼레이드 지원공연, 마라톤대회 거리응원 공연에 참여했으며 작년에 열렸던 ‘하이 서울페스티벌’ 무대에도 올라 실력을 발휘했다. 이팀장은 “그 중에서도 2005년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선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줌마로서 그렇게 규모가 큰 무대에 섰다는 사실만으로도 서로가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휘슬팀의 이런 활동은 동호회원들만이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호응이 높다. 난타연습을 하면서 훨씬 밝아진 얼굴이 좋아서이고, 특히 각종 공연에 올라 연주하는 엄마나 아내의 모습에 더불어 뿌듯함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앞으로도 난타를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이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윤영선 리포터 zzan-a@hanmail.net 2008-10-13
- ‘할머니 선생님’으로 불릴 때 가장 행복해요! 송파구 풍납동에 위치한 현대유치원.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연신 ‘中’자를 써내려가는 아이들의 눈과 입은 바쁘기만 하다. “할머니 선생님, 이렇게 하는 거 맞아요?” “할머니 선생님, 왜 저는 빨간 스티커 안 주세요?” 아이들의 모든 질문에 하나하나 대답해주며 아이들에게 한자를 가르치고 있는 이순희(82)씨가 바로 이곳의 할머니 선생님이다. 송파노인종합복지관의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이곳에서 한자를 가르치게 된 이순희 할머니는 한자 뿐 아니라 전통예절 · 동화구연도 가르치며, 실버인형극단의 단원으로 자원봉사도 함께 하고 있다. 23년 째 접어든 자원봉사이순희 할머니가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1985년으로 그녀의 나이 58세 되던 해였다. 남편과 사별하고 자녀들을 모두 결혼시킨 후 ‘뭔가 보람있는 일’을 하고 싶어 찾아 나선 일이 바로 학생상담봉사자였다. “처음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신청을 했을 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거절당했어요. 많이 속상했지만 ‘혹시 지원자가 부족하면 다시 연락을 달라’는 말을 남긴 채 돌아서야했죠. 일주일 후에 봉사활동을 해도 좋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젊은 사람 못지않게 잘 해야겠다는 오기가 생기더라구요.”처음 자원봉사를 하게 된 곳이 서울북부교육청. 상담봉사를 시작하면서 그녀는 닥치는 대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모든 관련 서적들을 읽으며 교재를 연구하고 바쁜 장학사를 돕기도 했다. 이순희 할머니는 “나이가 많아서인지 처음 교육청을 드나들 때는 장학사로 오인받기도 했다”며 “실제로 사범학교를 나온 것이 상담봉사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해방 전 고향인 개성에서 교직에 몸담고 있었다. 전쟁과 함께 피난길에 오른 것이 그녀가 교사를 그만두게 된 이유였다. 이순희 할머니는 결혼과 함께 접어둔 꿈을 봉사라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23년 째 펼쳐오고 있다. 훌륭한 자원봉사자로 인정받아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이순희 할머니는 이제까지의 학생상담사례를 책으로 엮은 ‘큰 나무가 주는 지혜’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아이들과 함께 한 3년자원봉사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던 할머니가 송파노인종합복지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또한 ‘나이’ 때문이었다. “80이 넘어도 내 마음과 열정은 그대로인데, 행여나 젊은 자원봉사자들이 불편해하지는 않을까 해서 복지관으로 마음을 옮기게 됐어요. 그런데 일을 해 보니까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이 일이 더 즐겁고 행복해요.”이순희 할머니가 현대유치원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6년. 현재 할머니는 3·4세 반 아이들에게는 동화구연을, 4·5세 반 아이들에게는 전통예절교육을, 6·7세 반 아이들에게는 한자를 가르치고 있다. 항상 새로운 뭔가를 배우고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기를 즐기는 이순희 할머니는 전통예절을 교육받아 2급자격증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요즘은 마술을 배워 아이들에게 소개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고. 할머니는 “내가 배운 예절교육이 모두 해방 전에 배운 것들이라 제대로 된 전통예절을 알기 위해 전통예절을 배우게 됐다”며 “맞벌이다 핵가족이다 해서 전통예절을 접하기 힘든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것을 알려주면 좋을 것 같아 유치원에서 전통예절을 가르치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수업은 행복의 연속이라고 말하는 이순희 할머니의 입가에서 쉽사리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할머니 선생님의 마음이 아이들과 학부모에게도 전해졌는지 학부모들의 반응 또한 좋다고 한다. 자신을 위한 시간이 건강의 비법몇 년 전 인천으로 이사 간 이순희 할머니가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풍납동으로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30분에 달한다. 하지만 이 시간까지도 ‘운동이 돼서 좋다’고 할머니는 말한다. “만약 자원봉사를 시작하지 않고 그냥 집에만 있었더라면 지금처럼 내 몸이 건강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항상 바쁘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행복하게 생활하는 것이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는 비법입니다.”오는 30일 현대유치원에서 송파노인종합복지관 실버인형극단의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인형과 인형에게 입힐 옷을 손수 제작하고 열심히 공연 준비 중인 이순희 할머니는 벌써부터 그 날이 기다려진다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아이들을 매주 만나고 싶어요. 아이들이 ‘할머니 선생님’이라고 불러줄 때가 가장 행복하니까요.”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2008-10-13
- 담작은 도서관, 오픈 하우스 행사 ‘도서관이 와글와글’ (재)어린이도서관 문화재단이 효자동에 건립한 어린이도서관 ''담작은 도서관(관장 김성란)''이 25일 개관을 앞두고 14일부터 24일까지 도서관이 와글와글 행사를 실시한다. 개관 전 담작은 도서관의 존재와 활동내용을 알리고 자원 활동가를 모집하기 위해 여는 행사다. 도서관 이용안내, 공간구성, 프로그램을 알리고 도서관에서의 일상을 경험해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시간은 오전11시부터 오후5시까지고 월요일은 휴관이다. 오픈 하우스 행사 기간에는 도서관 알기, 책과 놀이의 만남, 도서관이 시끄럽던 날을 주제로 1일 1회의 특별 행사가 열리는데, 나만의 도서관 책 만들기·책읽어주기·치자 염색하기·동화주인공 만들기와 사진 찍기·돌멩이로 곤충 만들기·마술공연·영화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문의 256-6363 010-6809-4455 오춘재 리포터 ocjgood@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3
- 삭주원야생화농장 박철환씨 가을이면 들길에 어김없이 이름 모를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난다. 너무도 흔하게 만나온 꽃 들이기에 이름조차 모르고 살아온 것은 아닐까? 10년 전부터 야생화의 순수하고 정겨운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자식처럼 애지중지 정성을 다해 야생화를 키우고 있는 박철환씨를 만나본다. 그는“야생화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아한 아름다움이 있고, 작으면서도 은은한 향기가 깊어 참 좋다 ”또한 “야생화는 원래 약용과 식용으로도 쓰였다. 최근 먹거리 파동으로 야생화가 새롭게 조명 받고있다”며 야생화에 대한 자랑이 대단하다. 원래 꽃집을 운영하였으나 야생화의 매력에 푹 빠져“삭주원”이라는 야생화 농장을 직접 운영해 온 지 7년이 넘었다. 또한 “춘천 우리 꽃 사랑모임”의 회장으로서 우리꽃(야생화)에 대한 보존과 복원은 물론 우리 꽃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매년 50명이 넘는 회원들과 함께 야생화 탐사, 우리 꽃 돌려보내기, 우리 꽃 심기 등의 행사와 야생화 작품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번 10월17일부터 3일간 도립화목원에서 “제19회 야생화 작품전시회”가 열린다. 들꽃 향기 가득한 가을날, 자연의 여유로움과 풍요로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야생화작품전시회장에 들러 우리 꽃에 대한 색다른 아름다움을 발견하기를 기대해 본다. 문의 262-6345 정현자 리포터 jindalra@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3
- 인생 뭐 있어, 한판 자~알 노는 거지! 풍물굿패 삶터 터장 이성호 우리 것에 어울리는 목소리가 있다면, 우리 것을 지킬 자격이 있다면 이에 제대로 들어맞는 사람이 바로 이성호 씨다. 휴대폰 벨소리조차 국악(?)이다. “국악이라고요? 그건 잘못된 말입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 천황에게 바치는 악(樂)이라고 따로 분류해 만든 단어죠. 그것을 우리 소리를 일컫는 대명사로 쓰고 있으니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이성호 씨의 지적에 순간 말문이 막힌다. 어디 그 뿐인가, ‘농악’이라는 말도 일본이 민족말살정책으로 ‘농부들이 하던 악’으로 따로 분류해서 만든 이름이라고. “풍장, 굿, 두레, 풍물굿 등으로 부르는 게 맞습니다. 이게 곧 삶터가 지양하는 풍물이기도 하고요. 흔히 사물놀이라고 하는 건 풍물굿 안의 판굿 중 개인놀음을 선보이는 아주 작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죠.” 사물놀이가 풍물굿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도 섣부른 판단이다. 그렇게 우리의 것은 우리의 삶과 참으로 많이 괴리되어 있었다. 굿, 무당도 과거 우리네 삶과 함께 했던 생활의 일부분. 미신으로 오인 받는 것 역시 아직 문화사대주의가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외국의 굿이나 풍습은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이면서 우리의 굿은 홀대받고 있는 현실이 부끄럽기만 하다. 풍물굿은 풍물패, 깃발, 꽹과리, 장구, 북, 아낙네, 아이들, 동네 개들까지 쫓아 나와서 즐기던 잔치였다. 살아있는 생명체들은 다 나와서 논다는 의미로 생명굿 이라고도 했다고. 놀다가 함께 음식을 준비하기도 하고 거나한 술 한 잔에 싸움이 벌어지기도 하면서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쏟아내니 굿 안에 우리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 씨의 반문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풍물굿을 한지 24년, 40년 이상은 돼야 이 분야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단다. 그래서 지금도 틈만 나면 각 분야의 숨은 대가를 찾아다니며 전수를 받는다. 공연에, 대기업 노동조합 강의에 정신없는 생활 속에서도 그가 빼놓지 않는 것은 술! ‘이 걸죽한 목소리도 술 때문’이라는 그의 농에서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삶=운동=풍물굿’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이성호 씨, 그가 좋아하는 술 한 잔은 바로 ‘사람’을 향한 철철 넘치는 애정이었다.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