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총 39,31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무료한 일상, 음악으로 인생의 낙(樂) 찾다 “좀 더 즐겁게 살아갈 수는 없는 걸까?” 삶에 낙(樂)이 없는 중년들이 음악밴드를 결성하고 활력을 찾는다. 영화 ‘즐거운 인생’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안산 직장인밴드 청산의 이야기다. 2006년 11월의 어느 밤. 한동네에 사는 네 사람이 어울려 술을 마신다. 한 사람이 말한다. “맨날 이렇게 술이나 마시고…사는 낙이 없네. 좀 재밌게 살 수는 없나?” “넌 잘 하는 게 뭐냐?” “난 기타를 좀 쳤어.” “난 드럼을 쳤지.” 알고 보니 다 학교 다닐 때 음악 하겠다는 꿈을 가졌던 사람들이다. “그럼 우리 밴드 하나 만들자.” 안산직장인 밴드 ‘청산’은 그렇게 결성됐다. 처음에는 4명이었지만 인터넷에 카페를 만들고 홍보하면서 멤버가 들락날락하다가 지금은 거의 정착됐다. 현재는 원광연(기타) 정경채(베이스) 권우범(기타) 신종일(보컬) 최병훈(드럼) 이준경(드럼) 손미애(키보드) 문진영(보컬) 박연실(보컬) 장원석(보컬) 씨 10명이다. 연령대는 30대 초반부터 40대 중반까지, 직업은 중국집 경영, 광고기획업, 공무원, 엔지니어, 학원강사, 태권도장 관장, 주부 등으로 다양하다. 멤버 10명중 여자 멤버는 2명, 그 중 문진영(보컬)씨는 인터넷카페 회원으로 후원하다가 노래솜씨 한번 선보인 게 밴드 가입동기가 됐다. 락(ROCK)을 좋아하지만 봉사활동 하느라 트로트를 많이 부른다는 문씨는 “밴드를 하면서 우울증이 사라졌다”고 했다. 첫 공연 때는 다 같이 우황청심환을 먹을 정도로 떨었던 이들. 안산 제1회 락페스티벌, 해바라기축제 같은 행사에 출연했고 복지시설에 가서 봉사공연도 했다. 지난해 12월엔 SBS 라디오 ''김창렬의 올드스쿨'', 올 1월 SBS 뉴스와 생활경제에 출연하고 한빛방송에도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또 최근엔 제일은행 인터넷CF도 찍었다. 언론에 소개되면서 더욱 힘을 얻게 된 이들, 자선콘서트, 게릴라콘서트 등 봉사활동을 더욱 활발히 하고 있다. 오는 10월 11일에는 광산토굴새우젓축제에 가서 공연한다. 학창시절부터 동경해온 음악을 하게 된 30~40대 중년들. 무대에 서면서 삶이 즐겁고 활기차졌다. “결혼생활 15년에 눈 뜨면 출근, 눈감으면 집, 뭘 해도 아이 중심으로 하다 보니 나란 존재가 없었다. 무대 위에서 노래를 하다보면 나를 찾을 수 있고 남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뿌듯하다.”(신종일) “학교 다닐 때 드럼을 쳤는데 직장생활하면서 음악 접할 길이 없었다. 밴드를 하면서 잡생각이 없어졌고, 공연하고 봉사하면서 생활의 활력과 보람을 느낀다.”(최병훈) “음악을 하니 ‘나 자신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나 혼자가 아니라 다 같이 화합해서 이뤄낸다는 것이 좋다.”(권우범) “삶이 무료했는데, 고등학교 때부터 하고 싶었던 일을 하니까 더 재미있고, 사람들 만나는 것도 즐겁다.”(원광연) 뒤늦게 음악으로 ‘자신’을 찾아 행복해하지만 배우자들은 불만이 많다. 퇴근만하면 집으로 오던 남편이 밴드를 하면서 수요일과 일요일 밤에는 연습하느라 늦지, 공연하느라 가족과 함께 못하니 아내들 중 한두 명을 빼고는 다 ‘안티팬’이 됐다고 한다. 즐기기 위해 음악을 하는만큼 청산밴드는 “즐겁고 재미있는 밴드”를 지향한다. 실력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의 어울림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인터뷰를 하기 위해 이들을 만난 곳은 9월 마지막 토요일 밤, 중앙동의 한 오디션카페에서였다. 이날 그곳에서 청산 인터넷카페회원들의 ‘정모’이자, 작은음악회가 열렸다. 카페의 많지 않은 좌석은 청산 멤버 10명과 인터넷카페회원들이 채웠다. 특별한 형식이나 절차없는 편안한 모임이었다. 쿵쾅쿵쾅 드럼 소리를 시작으로 연주가 시작되고 태권도관장 장원석 씨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파라바일라르라밤~바 파라바일라르라밤~바” 연주하는 이도 즐겁고, 노래 부르는 이도 즐겁고 자리에 앉은 이들도 다 흥겨워서 몸이 들썩거렸다. 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06
- 실버동화구연가양성 사회규범과 가치에 바탕을 둔 여가문화의 증대로 사회자원봉사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지역민들의 문화활동 영역을 넓히고 전문적인 지도력을 갖춘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춘천YMCA에서는 10월 27일 ~ 2009년 1월 16일 까지 아동들의 요구와 흥미를 고려하여 노인들의 취미동화구연 이론 및 실습, 파견(교육비 : 무료)생활을 활성화하고, 손자녀들과 함께 공감하며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위해 봉사자 양성 및 전문인력양성과정을 개최한다. * 대상 : 60세 이상 어르신 10명 * 문의 : 춘천YMCA 평생교육원 255-1006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06
- 첨단의료복합단지 원주유치 위해 지역역량 총결집 향후 30년간 5조6천억원이 투입되고 82조원의 생산유발 및 38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인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원주에 유치하기 위해 강원도와 원주시는 지난 2006년 9월 원주지역 중심으로 구성?운영해 오던 유치위원회를 중앙과 도단위 인사 위주로 확대 개편함으로써 지역적 역량을 결집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새롭게 구성된 유치위원회는 9월 30일 원주웨딩타운 컨벤션홀에서 발족을 위한 총회를 개최하여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새로운 위원장으로 이윤구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추대했다. 또한 그간의 추진상황과 향후 추진계획에 대한 보고를 통해 원주의 주요전략과 유치당위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 된다. 최근 지식경제부에서 발표한 ‘5+2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발전방안’에 강원도 선도산업으로 의료산업이 선정되고, 충청권 의약바이오는 원주 의료기기 및 송도 연계사업으로 추진하도록 하고 있어 강원도에서는 그간 꾸준하게 주장해 온 첨단의료복합단지의 분산배치에 유리하게 작용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와 원주시에서는 유치분위기 확산을 위하여 10월 7일 원주시청 백운아트홀에서 1200명이 운집한 가운데 유치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고, 11월 중에는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미국과 일본, 중국의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국제포럼을 개최하여 선진사례를 통한 원주 유치의 당위성을 홍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강원도와 원주시는 이번에 발족하는 범도민적인 유치위원회의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지난 10여년간 무(無)에서 시작하여 국내 최고의 의료기기 산업도시로 성장한 원주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함으로써 원주를 세계적인 첨단의료도시’로,‘강원도를 아시아의 건강생명의 수도’로, 나아가‘대한민국을 세계 5위권의 의료산업 선진국’으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06
- 한국여성수련원 11월 준공 국내최초의 여성 전문수련원인 ‘한국여성수련원’이 오는 11월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내년 2월 개원할 예정인 한국여성수련원은 연건축 면적 1만560㎡의 대형 강의실을 갖춘 연수동과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동, 다목적실 등을 갖추고 오는 11월이면 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수련원 내부에는 식당 놀이방 헬스장 휴게실 인터넷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설치된다. 지난 2006년 공사가 시작된 한국여성수련원은 국비 40억원, 복권기금 68억원, 도비 82억원등 총사업비 190억원이 투입됐다. 도는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한국여성수련원 TF팀을 구성한데 이어 지난 11일‘재단법인 한국여성수련원 설립 및 지원조례’와‘한국여성수련원 운영 및 설치조례’를 제정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06
- 강원 관광상품 ‘러시아 본격 진출’ 강원관광 상품이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 본격 진출한다. 도는 지난9월17일 오후 블라디보스토크 현대호텔에서 김진선 지사와 퍼시픽라인, 라이텍스코 등 5개 여행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블라디보스토크 여행사 관광상품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도는 앞으로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사에게 강원관광 상품 개발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여행사 및 언론사의 팸투어를 지원키로 했다. 또 블라디보스토크 지역 여행사들이 도내 숙박을 전제로 한 관광상품을 개발, 운영 시 홍보비용 등의 지원방안을 별도로 논의키로 했다. 협약식 후에는 현대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는 현지 여행사와 언론사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관광설명회가 열렸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06
- 국군의 날부터 한글날까지 태극기 계속 달아주세요 춘천시는 국군의 날(10.1), 개천절(10.3), 한글날(10.9)을 맞아 춘천시 모든 가정과 직장에 태극기를 달아 줄 것을 당부했다. 경축일과 기념일이 많은 10월에는 연중 24시간 국기게양제도 시행으로 가정에서도 태극기를 국군의 날부터 한글날까지 내리지 않고 계속 게양할 수 있다. 심한 비바람 등으로 국기의 존엄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내렸다가 다시 달아야 한다. 단독주택은 집 밖에서 바라볼 때 대문의 중앙이나 왼쪽에 게양하고 공동주택은 각 세대의 난간 중앙이나 왼쪽에 게양해야 한다. 춘천시는 10월1일부터 9일까지 중앙로 등 도심 주요 도로에 태극기를 게양한다. 이민아 리포터 1101mina@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06
- 아발론교육, 드디어 해운대에 온다 오는 12월 22일 아발론교육이 마침내 부산에 상륙한다. 새로 개원하는 해운대캠퍼스가 그것. 우리 나라 제2의 도시 부산, 그 가운데서도 신흥 교육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는 해운대 지역으로의 진출은 아발론교육으로서도 그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막중한 임무를 맡고 해운대캠퍼스를 이끌어갈 구재필 원장. 2006년 아발론교육 최초로 1천 명이 넘는 수강생으로 용인캠퍼스를 개원하고, 지난해 대구캠퍼스 개원 당시에는 영남사업본부장으로 100여일 만에 1천 명을 돌파하는 등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 온 그로부터 해운대캠퍼스 개원의 의미와 발전 계획을 들어본다.부산의 영어 교육 환경에서 현재 가장 아쉬운 부분은 무엇인가?- 100% 파악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교육에 대한 열의가 굉장히 높고 교육도 잘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된다. 다만 이를 뒷받침하면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확한 정보와, 각 교과 과정마다 필요한 체계적인 연계 부분은 상당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발론교육이 개원하면 부산의 많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무작정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가 왜 필요한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보다 근본적이고 전면적으로 영어교육을 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아발론교육 입장에서 해운대캠퍼스 개원의 의미가 특별하다.- 서울·경기 지방과 달리 영남권에서의 아발론교육 인지도는 미약한 편이다. 현재 개원한 곳이 대구와 창원 두 곳뿐이다. 해운대캠퍼스는 아발론교육이 영남 지역에 성공적으로 자리잡는 교두보가 될 매우 상징적인 곳이다. 해운대 외에도 내년 봄까지 부산 6곳, 경북 4곳, 그 외에 울산, 창원. 김해·양산 등에 총 12~13개의 캠퍼스가 개원할 예정이다. 따라서 해운대캠퍼스는 영남 지역의 스탠더드가 되도록 발전해야 하며, 이를 위해 본원에서 무려 30여명의 인원이 투입되는 등 대대적인 지원이 뒤따를 것이다. 또한 영어교육 전문기관으로서 영어의 4가지 영역을 깊이 있게 충족시켜 주며, 외국어고, iBT 등의 준비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아발론교육은 개원 이후 즉각적인 반향을 일으키리라 예상한다.지역적인 특성을 고려한 특별한 운영 방침이 있다면?- 어떤 특정한 지역이라고 본원에서 안 하는 것을 해줄 수는 없다. 아발론교육은 이미 대한민국 영어교육 프로그램 중 최고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즉 아발론교육의 이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바르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해운대캠퍼스가 부산에서 어떻게 자리 매김하길 바라는가?크게 네 가지로 말할 수 있다. 먼저 당연히 교육적으로는 성과를 보여주는 공간, 학부모에게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받는 공간, 아이들에게는 단순히 실력 향상 뿐 아니라 미래 가치를 높여주는 공간, 마지막으로 영어 교육 및 수준의 발전을 통해 지역 사회와 더불어 발전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캠퍼스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가장 중요한 부분은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에게 새로운 문화를 제시하는 것이다. 고객에게는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이 있다. 필요한 것은 당연히 교육 수준의 향상일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그치면 안 된다. 그들의 잠재된 요구까지 채워줘야 한다. 교육에 대한 열의에 비해 정보의 부족에 의해 놓치는 부분이 많다. 예컨대 특목고에 대한 인식은 중학교 2학년 때 알게 되는 것과 초등학교 때 아는 것은 준비나 선택의 폭이 달라진다. 좋은 정보는 막연한 학습보다 동기 유발 차원에서도 여간 유익하지 않다. 아발론교육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좋은 길을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알려주는 안내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아발론교육 해운대캠퍼스의 규모는?약 400평 규모에 초등 14개 반, 중등 9개 반, IVY와 녹지원 7개 반 등 총 30개의 강의실이 준비되어 있다. 교수부가 45명 정도이며 25명이 본원에서 내려오는 인원이다. 이중 원어민이 15명, 그리고 1,600명 정도까지 수강생을 유지·관리할 수 있다. 이는 서울·경기 이외에 지역 최대 규모라 할 수 있다.끝으로 각오 한 마디. - 가장 큰 행복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라고 한다. 새로운 캠퍼스를 열 때마다 아발론교육의 좋은 시스템을 전해준다는 점에서 행복하고 설렌다. 우리 아이들의 꿈을 실현시켜 주기 위해 해운대 캠퍼스가 그 선봉에 설 것이다.문의 : 529-0027 / 529-0071 / 702-0034김영희 리포터 lagoon02@naeil.com 2008-10-24
- 원주시 민원실, 원주들꽃지기 야생화 전시 원주시는 1층 민원실 로비에‘테마가 있는 민원실’을 운영한다. 기간은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이며 야생화 200여점이 전시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4
- 횡성군, 평생학습동아리 최우수상 수상 한편 횡성군은 지난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순천에서 개최된 제7회 전국평생학습축제 전국평생학습동아리 경연대회 풍물 분야에서‘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횡성군에서는 모두 3개팀이 참가하여 그중 횡성문화원‘어사매풍물패’가 영예의 대상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한규호 횡성군수는 “이번 최우수상 수상은 풍물패 어사매의 노력과 그간 군의 평생학습도시의 실현을 위한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로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다양한 학습동아리의 활성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평생학습도시 이름에 걸 맞는 횡성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4
- 따뜻한 이웃들이 사는 아파트 성원 아파트를 찾은 날은 선듯 선듯한 바람 속으로 오전의 따뜻한 햇빛이 내리쬐는 가을의 절정 같은 날이었다. 후문 입구에 들어서자 노상 주차장 여러 칸을 차지한 채 몸을 말리고 있는 빨간 고추가 먼저 반겨 주었다. 가지며 호박들도 한 자리 차지하고 있었다. 파란 하늘 아래 놓인 아파트 풍경들이 한가롭기 그지 없었다.성원아파트는 주공명륜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2000년 6월부터 818세대가 입주하기 시작했다. 재건축한 아파트의 숙명 같은 문제가 있다면 예전 좁은 땅에 지어져 고밀도를 피할 수 없다는 점이다. 주차난으로 모든 주차장이 빽빽해야 하는데 주차장이 텅 비어 있었던 이유가 그날이 평일의 오전이어서가 아니었다. 성원아파트에는 총 677대를 수용할 수 있는, 원주시에서 가장 넓은 주차장이 지하 3층까지 뻗어 있다. 지하에서 현관로비까지 곧바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까지 갖추어서 고밀도 아파트의 단점을 온전히 극복했다. 종합운동장 넓은 뜰이 우리 아파트 뒤뜰성원아파트 바로 맞은편에는 종합운동장이 자리 잡고 있다. 각종 체육시설이며 넓은 어린이 놀이터며, 우거진 녹지까지 갖춘 종합운동장이 아파트의 놀이터인 셈이다. 시시때때로 열리는 문화행사는 덤이다. 사방팔방으로 이어진 교통망과 각종 편의시설에, 걸어서 갈 수 있는 재래시장이 있고 원주여고, 원주여중, 대성중, 평원중, 학성중, 북원초등학교까지 아우르는 학교들이 모두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생활의 모든 부분이 한몫에 해결되다 보니 아파트 주민들이 여간해서는 움직이지 않는다. 세입자 비율도 15% 안팎으로 거주가 안정되어 있다. 화기애애한 주민들, 넘치는 이웃사랑 아파트 곳곳에는 국화가 소담스럽게 피어 가을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여기가 가을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그대로 묻어날 즈음, 따뜻한 성원 아파트 사람들을 만났다.성원 아파트는 주민들간 화합이 잘되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입주자 대표회의 박귀웅 회장(68)은 “아파트 대표 전임자와 후임자 간 유대가 좋다. 신구 동대표들이 함께 야유회도 다녀오고 중요한 아파트 일은 서로 의논도 하면서 장단점을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회장은 “동대표간 화합이 가장 중요하며 전임에 대한 예우는 당연하다”는 말로 화합의 비결을 자연스럽게 전했다.성원아파트에는 소문난 부녀회가 있다. 회원들이 모여 독거노인 목욕봉사와 영유아원 봉사를 꾸준히 다니는 건 기본이고, 봄 가을 아파트 바자회를 열어 얻어진 수익금으로는 명륜1동 재가 노인들을 위해 쓴다. 쌀, 연탄, 이불 등 그때 그때 꼭 필요한 물건들을 부녀회원들이 일일이 갖다드리고 있다. 연말이면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한 손길도 잊지 않는다. 원주시 천사운동에도 적극 참여해서 부녀회 이름으로 10구좌를 개설하는가 하면 부녀회 개인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2달에 1번씩은 아파트 노인분들과 경비, 용역직 등 아파트를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밥을 지어 대접하고 있다. 노동과 시간이 들어가는, 어찌보면 고된 일들을 왜 이리 열심히 하는 걸까? 김간순 부녀회장(47)은 “우리 부녀회는 이웃을 돕는 따뜻한 모임이고 싶었다”고 말한다. 전임 부녀회 회장이었던 이현아 부녀회 고문(38)은 “기존 회장들의 생각을 신임회장들이 잘 이어주었다”며 “가끔 힘들기도 하지만 독거노인들이 눈물을 글썽이며 기뻐하는 걸 볼 때마다 힘이 솟는다. 봉사일은 할수록 즐겁다”고 자원봉사의 비결을 전했다. 부녀회의 바람이 있다면 새로운 회원들이 많이 들어오는 것이다. 아파트 곳곳이 가을 꽃밭아파트 곳곳을 장식한 가을 꽃들이 그리 정갈할 수가 없다. 전제현 관리소장(62)의 솜씨다. 전 소장은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각종 시설들을 사전에 미리 점검하고 문제점을 시정해서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관리의 중요포인트다.“동대표와 부녀회 간 화합이 잘 된다”는 말이 전 소장 입에서도 서슴없이 흘러나왔다. 아무래도 아파트의 모습이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을 닮나 보다. 그날 본 성원아파트는 가을날 따뜻하게 내려쬐는 가을 햇볕 같았다.한미현 리포터 h3peace@korea.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