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총 39,31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 야학 ‘사랑의 교실’ 교장 김준태(54) 누군가 필요해 손을 내밀면 손을 잡아 주어야매일 오후가 되면 일터를 나선다. 그가 가는 곳은 동구 계림동에 위치한 <사랑의 교실>이라는 야학(夜學)이다. 수업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이지만 미리 가서 학교를 둘러보며 다른 강학들이 오기 전 불편함이 없게 하루 수업 준비를 해 놓는다. 이곳에서는 교사를 강학(講學)이라고 부른다. 강학은 70년대 중반, 야학에서 사용하던 용어다. 교사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해주는 역할인 것에 반해 강학은 교사와 학생이 동등한, 서로 배움을 주고받는 구조를 일컫는다.“개인적인 봉사나 희생의 가치는 처음 시작 단계에서는 빛날지 모르지만 지속적인 봉사가 되었을 때는 일상이 된다. 아침에 일어나 양치를 하고 밥을 먹는 소소한 일상처럼, 혹은 내 자식을 키우는 마음이 되어간다. 누가 내 자식을 키우며 희생한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있겠는가.” 우연한 방문이었던 <사랑의 학교>가 이제는 일상이 되다“형님이 택배를 하는데 그 학교 교장이었다. 하루는 형님을 따라 학교 구경을 갔었는데 간 김에 교사를 하기로 했다. 어떤 사명감이나 마음의 준비도 없었는데 분위가 그렇게 몰아져 갔다”며 이후의 교장선임 역시 ‘얼렁뚱땅 초고속 승진의 교장이 되었다’고 말하며 웃는 표정이 해맑다. 사회 과목 강학을 맡으며 그는 시간이 나는 대로 수업시간 외에도 학교를 둘러보았다. 일단, 한 번 한 가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열정적으로 덤비는 것이 그의 성격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강학에서 교장이 된 것은 같이 봉사하고 있는 15명의 강학의 추천에 의해서다. “사실 학교가 늘 잊혀 지지 않고 악조건 하에서도 하루도 빠짐없이 공부를 하러오는 학생들을 생각하면 무엇을 더 보여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중졸, 고졸 검정고시를 보려 하는 주부들이 얼마나 힘들게 공부하는 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며 “생각을 거듭하다보면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까지를 생각하게 되고 그래서 내가 교장을 하게 된 것 같다”고 고백한다.중학과정 강학 5명, 고등과정 강학 6명 중 일반 봉사자 강학은 5명이고 대학생 봉사자 강학은 10여명이다. 종사자 모두가 무료 봉사하는 순수 봉사단체이다. 상처를 다독여 주며 검정고시로 학력취득을 도와“못 배웠다는 것에 대한 자괴감은 쓸데없는 자존심을 굳건하게 만들기도 한다. 자기 방어라고 할까, 스스로 더 이상은 다치지 않으려는 자기만의 보호막이 강해 마음을 열고 상처를 내보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말한다. 김 교장의 기본적인 교육 철학이기도 하다. 학기 초 20여명이 등록을 하고 출석률은 60% 정도이지만 검정고시 합격률은 의외로 높다. 올해도 지난 4월 검정에 7~8명이 합격을 했으며 이번 7월 말에 있을 시험 준비 역시 열심히 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의 정규수업 이외에 토요일에는 보강까지 할 정도다.김 교장은 “우리 학교의 특징은 대부분이 직장 생활을 하는 주부이다. 자신의 일을 마치고 다시 학교에 와서 공부를 하고 집으로 간다. 자신이 꼭 하고 싶어 하는 열정과 목적이 없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하는 공부이니만큼 일단 학교에 오면 많은 것을 나눠주고 싶다”며 “누가 집에 가 쉬고 싶지 않겠는가?”하고 반문한다.작은 소망들이 마음을 열게 하다때때로 김 교장은 아들들과 같이 학교를 가기도 한다. “지식만이 전부가 아닌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삶의 중심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옳은 것인지를 알게 하고 싶다”고 말한다. 부인인 신평화 씨도 김 교장의 보이지 않은 적극적인 후원자이다. 백운동에서 한복집인 <자주고름>을 경영하고 있는 부인 역시 현재 방통대학을 재학 중인 노력하는 학생이다. 김 교장은 “돈을 버는 일이 아닌데도 묵묵히 후원해 주어서 늘 감사한 마음이다. 학교 자체가 평생교육법 지원금 일천만원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무료이다. 학교 비품이나 임대료 등의 부담이 지원금으로 운영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고 웃는다.“이 학교가 만들어진지 32년이나 되었다. 광주시에서 가장 오래된 야학이라고 보면 된다. 학생들의 꿈은 여러 가지이다. 3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부들이 주조이지만 목회자, 대학생 등 모두가 공부를 하며 다양한 꿈을 키워간다. 이들이 있는 한 우리의 미래는 밝다.”문의 : 010-8600-0088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 2009-08-13
- 송정5일시장 ‘아치형’ 간판 설치 광산구가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으로 송정5일시장 주차장 입구에 시장 이미지 제고와 홍보를 위한 아치형 간판 조형물을 설치한다. 이번 아치형 간판조형물은 길이 19m 높이 10m 규모로 올해 8월 말 설치할 계획이다. 구는 이미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으로 지난해 12월 주차장확장공사를 시작해 6200㎡ 면적에 186면 규모로 주차장을 넓히는 한편, 간선도로와 인접하게 만들어 차량 소유 쇼핑객의 편익을 대폭 높여 왔던 것이다. 남구, 주인 없는 거리 간판 철거 남구가 거리의 주인 없는 간판 없애기에 나선다. 남구에 따르면, “주민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도심 환경 개선을 위해 11월까지 도로변을 전수조사하고 방치 광고물에 대한 정비 활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은 휴업, 폐업으로 방치된 광고물, 상호가 탈자되거나 광고 벽면이 탈색한 간판 등으로 위험요소에 노출된 광고물로, 10월까지 일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2009-08-13
- ‘주정차 과태료’ 납부 가상계좌시스템 개발 광주시 북구가 지난 8월 1일부터 주정차 과태료 납부 ‘가상계좌 연계시스템’을 개발하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에 개발된 주정차 과태료 납부 가상계좌시스템은 그동안 민원인이 직접 은행에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개선하고, 수납처리와 압류해제 등 업무처리 과정 등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가상계좌시스템은 북구가 지난 7월에 시행한 불법주정차 개인정보 시스템과 연계한 것으로 고지서에 개인전용 고정식 입금 가상계좌를 부여하여 납부의무자가 가상계좌에 납부하면 실시간으로 수납 처리되고 압류사항 등이 자동으로 해제 처리되는 시스템이다. 특히 이번 시스템은 인터넷, 모바일, 텔레뱅킹, 무통장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납부가 가능케 돼 민원인의 불편 해소는 물론, 행정처리 절차 등이 대폭 간소화됨에 따라 행정효율과 예산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스템은 북구청 홈페이지(http://traffic.bukgu.gwangju.kr)에 접속하여 이용하면 된다. 문의 : 062-410-8922 이은정 리포터 lip551004@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13
- 김포시 풍물 경연 대회 참가자 모집 김포문화원에서는 10월 10일 걸포 중앙공원에서 열리는 제5회 김포시 풍물경연대회에 참가할 참가자를 모집한다. 김포 관내 풍물패 대상으로 접수기간은 7월 31일까지. 문의 김포문화원 사무국 031-982-111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24
- 파주시, 가족문화제 개최 파주시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는 파주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가족문화제’ 행사를 8월 7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개최한다. 행사 장소는 시민회관 소공연장 및 전시관이며, 행사내용은 아기걷기대회, 나눔장터, 축하공연 등으로 이뤄진다. 파주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31-949-9161~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24
- 인천여성취업센터 학습도우미 모집 인천여성취업센터에서 취약계층 자녀 학습도우미 및 학습 수혜자를 모집한다. ▲학습도우미 응모자격은 공고일 현재 인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초등교육에 자신 있는 경력단절 여성이다. 교원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하며, 책임감 있고 성실한 여성이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학습 수혜대상자는 인천에 주소지가 되어 있는 소년소녀가장이나 기초생활수급자 자녀, 경력단절 여성의 취약계층 자녀 중 초등 1년~6년 아동으로 한 가정 당 1명이다. 모집 기간은 7월 24일까지. 문의 인천여성취업센터 032-441-246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24
- 계양구, 청소년민방위교실 오세요 계양구는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 민방위교실’을 운영한다. 민방위 교실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오후 1시, 오후 2~5시에 계양구 효성동 민방위교육장에서 진행되며, 심폐소생술과 화재예방. 대처법, 재난대처요령 등에 대한 강의와 실습으로 구성된다. 계양구에 사는 초등학교 4~6학년 학생과 중학생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자들에게는 자원봉사 확인서도 발급된다. 문의 032-450-521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24
- 09년 여름방학 청소년 논술교실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청소년신문 ‘Teen''s eye’에서 09년 여름방학 청소년 논술교실을 운영한다. 8월 10~14일 오후 2시~5시까지 진행될 논술교실은 논술강의·글쓰기·토론·첨삭지도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3~고2 15명을 31일까지 선착순모집하며 수강료는 5만원. 센터로 방문하거나 이메일(sycc@hanmail.net)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 청소년문화센터 031-218-0438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23
- 수원화성박물관, 여름방학 외국어 교육생모집 수원화성박물관에서는 초5~6학년(영어), 중1~2학년(중국어)을 대상으로 외국어교육을 실시한다. ‘수원화성에서 외국인을 만나면’이라는 주제로 기본적인 외국어 회화와 화성관련 역사적 사실을 원어민에게 배울 예정. 7월 29일~8월 21일까지 매주 수·토요일(총8회)에 진행된다. 25일까지 각 20명을 모집하며 2만원의 수강료(교재비 포함)가 있다. 박물관 홈페이지 (http://museum.suwon.go.kr)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후 이메일(qorduda@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 수원화성박물관 031-228-4218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23
- 수채화로 드러낸 번짐과 흘림의 매력 일 년 전만 해도 김주영 씨는 동학중학교 교장이었다. 교직생활을 마친 뒤에도 여전히 바쁜 그는 어쩌면 전보다 더 역동적인 삶을 사는 듯 보였다. ‘신영통수채화회’의 지도는 동학초등학교로 자리를 옮겼고, 석우중학교에서는 학부모와 주민을, 와우초등학교에서는 교사를 가르친다. 경기대에서는 대학원생에게 중등미술교육론을 강의하는데, 38년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자연물이나 재활용품 등을 이용해 학생들과 창의적으로 교감하고 기존 표현방법의 제약을 넘어설 것을 주문한단다. 수원화성홍보관의 ‘해피 수원 60인전’이나 수원시가족여성회관 로비에 가면 그의 수채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왠지 말간 유리창 뒤에서 바라보는 비 내리는 날의 풍경을 떠오르게 만든다. 아마도 그의 파레트에는 ‘물’이라는 물감이 하나 더 곁들여 있는 모양이다. 교수와 동료들의 권유로 수채화에 전념해온 김주영 씨는 수채화에는 ‘의외의 매력’이 있다고 했다. “색과 색이 번지면서 미묘하게 엉기고 자연스럽게 번집니다. 물이 흐르고 번지는 그 맛은 의도했던 것 이상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여백이 있는 우리나라 수묵화의 전통과도 자연스럽게 이어지지요.” 하얀 여백은 아무 칠도 안 하는 것보다 물을 칠해 ‘물 맛’을 내야 수채화 느낌이 산다고 강조했다. 크로바백화점에서 매해 학생전시를 열 정도로 애착이 남달랐던 ‘수원여자중학교 미술부 동아리(이하 수미동)’는 김주영 씨에게 많은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재직기간(1977~1980) 중 수미동을 지도하면서 3학년이 되어서야 그림에 눈을 뜬 학생을 2년 넘게 지켜보기도 했다. 학생들보다 더디 배우는 편인 학부모와 주민들을 지도할 때면 가끔 예를 들며 격려하곤 한단다.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려던 제자를 설득해 산업체 야간고등학교로 진학시킨 뒤 현재는 교사생활 중이라는 학생의 이야기를 들려줄 때는 여전히 그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름다움은 허상이 아닌 실상이며 쾌(快)를 느끼는 것이 아름다움’이라는 오지호의 미학론에 동조한다는 화가 김주영 씨는 “좋은 그림에서는 생명성과 색깔의 화음이 느껴진다”고 했다. 미술을 전공하려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21세기는 분야의 경계가 무너지고 기존 영역으로는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조각, 공예 등 공간디자인에 관심을 두고 책과 전시 등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으라”고 권했다.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