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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영 독자 추천 ‘오렌지하우스’ 분당·용인 독자 추천 맛집 독자 추천 맛집은 분당·용인 내일신문이 독자 여러분과 함께 꾸미는 코너입니다. 독자들의 스토리가 담긴 맛집을 찾아가 음식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혼자만 알고 있기에는 아까운 맛집이 있다면 내일신문 편집부(mkshin@naeil.com)로 보내주십시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추천 부탁드립니다.외국인도 열광하는 멕시코 음식과 수제버거추천 독자 박지영 씨와 분당동 태현공원 맞은편 ‘오렌지하우스’에서 만났다. 오픈 시간(오전 10시 반)에 맞추어 갔는데, 벌써부터 분주하다. 아니나 다를까, 부지런한 주부들이 하나둘씩 모여든다. 이미 이 집은 동네 주부들에게 입소문이 나서 브런치 모임 장소로 인기인 곳이다. 음식이 맛있기로도 소문이 났지만, 훌륭한 음식에 비해 가격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착하기 때문이다. 메뉴판을 살펴봤더니 ‘타코’가 3900원, ‘라이스 브리또’는 5900원, ‘수제버거’가 4900원이다. 커피를 비롯한 음료도 2500원에서 3500원 사이. 이 정도면 웬만한 패스트푸드점보다 부담 없는 가격이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재료가 별로라고 생각하면 오해다. 원래 이 집의 창립 멤버인데, 현재 주방 일을 돕고 있는 곽희정, 배성희 주부는 “분당의 브런치 문화가 너무 허영과 거품이 많아서 비싸잖아요. 저희는 엄마들이 아이들 손잡고 와 부담 없이 맛있는 음식을 즐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모든 재료를 그날 아침에 싱싱하게 손질하고 손님들이 주문하는 즉시 굽고, 만들죠.” 박지영 독자가 좋아하는 메뉴인 ‘닭고기 라이스 브리또’와 수제버거를 주문했다. 양상추, 할렛피뇨 고추, 블랙올리브, 사우어크림, 토마토살사, 닭고기가슴살, 칠리양념, 치즈, 브리또밥, 강낭콩까지 이 많은 재료가 또띠아에 푸짐하게 말려 들어갔다. 밥까지 들어가 한 끼 식사로도 든든했다. 좋은 부위 소고기를 직접 갈아 그릴에서 바로 구운 수제버거도 이 집의 인기 메뉴다. 점심시간에는 근처 영어학원의 외국인 강사들이 몰려와 진풍경을 자아낸다고 한다. 박지영 씨는 “날씨도 좋은데, 테이크아웃으로 태현공원이나 가까운 율동공원에 가서 소풍을 즐겨도 좋을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박지영 독자 추천의 말 아이랑 손잡고 와서 데이트하기 좋은 곳이에요. 주부들이 엄마의 마음으로 만든 음식이라 믿음이 가고, 평소에 잘 먹어볼 수 없는 멕시코 음식을 착한 가격에 먹을 수 있어서 강추예요. 구석진 곳에 있지만 분당의 숨겨진 보석 같은 맛집이죠.● 메뉴 소고기or닭고기 타코 3900원, 소고기 or 닭고기 라이스 브리또 5900원, 오렌지하우스버거 4900원, 베이컨에그버거 5900원, 아메리카노 커피 2500원, 카페라떼 3300원 ● 위치 :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90-6 (태현공원 맞은편)● 영업시간 : 오전 10시 30분(음식주문은 11시부터) 오후 10시 반 ● 휴무일 : 일요일 ● 문의 : 031-704-3373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29
- 열심히 일한 당신 푹 쉬어라 가족이 모여 즐겁게 지내야 할 명절이 ‘명절 증후군’을 일으킬 정도로 주부들에게는 심한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 차례 상을 준비하느라 육체적으로도 힘들지만, 연휴기간 오고가는 대화에서 받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상당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일부 주부들 사이에서는 명절을 시험에 비유하기도 한다. 설날은 중간고사, 추석은 기말고사란다. 3,4일의 연휴는 시험기간이고 시험 감독은 시어머니이며 시험에서 실수만 안하면 성공한 것이라는데. 학창시절의 기억을 더듬어 보자. 그 땐 중간, 기말 고사가 끝나면 친구들과 영화를 본다거나 쇼핑을 하며 시험 스트레스를 풀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명절’이란 시험을 끝낸 우리 주부들은 어떤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을까? 육체 피로부터 푸는 것이 상책압구정동에 사는 주부 이 모(39세)씨는 연휴가 끝나는 27일, 친구와 함께 마사지를 예약했다. 시댁이 서울이긴 하지만 차례 상을 직접 준비하다 보니 명절 전 날 시댁에 가서 1박 하는 것이 기본이다. 며느리가 셋인 이씨 가족은 큰 형님이 탕국, 적, 나물 등을 총괄하시고, 둘째 형님과 셋째 며느리인 이씨는 ‘전’ 담당인데 호박, 버섯, 생선전, 새우, 동그랑땡, 빈대떡 등 20명의 먹을거리를 준비하려면 하루 꼬박 전만 부친다고 한다. 이씨는 “명절마다 전을 부치는데 하루 종인 불 앞에서 땀 흘리고 나면 어깨가 많이 뭉치잖아요. 2년 전 우연히 친구의 권유로 마사지를 받게 되었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뭉친 어깨 근육도 풀어주고 기름에 지친 얼굴도 깨끗해지는 것 같아 대만족입니다. 2시간 정도 편안하게 누워 마사지를 받다보면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는 다 날아가 버리는 것 같아요. 1회 마사지 비용이 5만원인데 명절 동안 내가 한 노동에 비하면 5만원은 아무것도 아니죠. 며칠 동안 고생한 내 몸에게 주는 상이랄까? 앞으로도 명절 다음날은 마사지 받는 날입니다”라고 말했다. 스트레스 해소엔 쇼핑이 최고서초동에 사는 주부 김 모(41세)씨는 지난 설이 지나고 벼르고 벼르던 명품 가방 하나를 큰 맘 먹고 샀다. 셋째 아들인 김씨의 남편은 평범한 회사원인데 명절 동안 잘나가시는 시아주버니들 얘기를 들으면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다. 명품을 거침없이 사시는 형님들의 씀씀이도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 “명절 상을 차리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면 ‘나는 이 나이에 왜 이러고 사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주부들이 다 그렇잖아요. 내가 갖고 싶은 것 있어도 아이 것 먼저 챙기고 남편 것 챙기다 보면 정작 내 것은 뒷전으로 밀리게 되지 않나요? 근데 저희 형님들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자기 것들을 ‘턱턱’ 사시는 형님들을 보면 내가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누군 뭐 좋은 물건 볼 줄 몰라서 이러나요? 아이들 교육비에 이것저것 따지다 보니 그런 건데…… 12개월 할부로라도 가방 하나 사고 나니 속이 다 후련해지더라구요”삼성동에 사는 주부 최 모(37세)씨는 “시어머님이 잔소리가 무척 심하시거든요. 아범 얼굴이 왜 죽도 못 먹은 상이냐, 애들은 왜 이리 말랐냐, 네가 잘 못 챙겨 먹이는 게 아니냐 등등의 잔소리를 명절 내내 듣다보면 가끔은 화가 나기도 해요, 정작 피골이 상접한 제 얼굴은 보이시지도 않나 봐요. 도와주는 사람 없이 아이 둘 키우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요? 자기 자식만 챙기시는 시어머님이 야속하기도 하고 내가 너무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해서 지난 설 쇠고 나서는 그동안 갖고 싶었는데 망설였던 캡슐 커피 머신을 하나 샀어요. 매일 커피 마실 때마다 날 위해 뭔가 하나 산 느낌에 지금까지도 마음이 뿌듯하답니다”라고 덧붙였다. 문화생활로 피로회복잠원동에 사는 주부 김 모(38세)씨는 매번 명절을 쇠고 나면 친구들과 함께 영화를 본다. 평소에도 문화생활을 즐기는 김씨는 명절 후에 보는 영화는 왠지 더 달콤하게만 느껴진다고 했다. 김씨는 “시댁이 부산이라 명절 전에 교통편 알아보랴, 장거리 여행 짐 싸랴 신경 쓸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에요. 보통 한번 갔다하면 가고 오고 3일은 잡아야죠. 저에게 명절은 중간고사와 같아요. 잠을 자도 왠지 불편하고, 뭔가 실수할까 불안한 것이 꼭 시어머님 감독 아래 3일간 시험 보는 기분이라니까요? 그래서인지 명절이 지나면 꼭 영화를 보게 되요. 학교 다닐 때 시험 끝나면 단체로 영화 보러 갔었거든요. 그때 그랬던 것이 습관이 되었는지 지금도 뭔가 숙제처럼 여겨졌던 일이 끝나면 그 해방감을 느끼고자 꼭 영화를 보는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뭐니 뭐니 해도 친구들과 수다가 최고청담동에 사는 주부 김 모(37세)씨의 명절 스트레스 해소법은 ‘수다’란다. 김씨는 “명절동안 고생한 나를 위해 셰프가 차려주는 근사한 점심식사를 하려구요. 주부들끼리 그런 얘기하잖아요, 내가 아니라 남이 차려준 밥상은 다 맛있다고요. 친구들과 풀코스로 우아한 점심식사를 하면서 명절 동안 있었던 많은 사건 사고들을 공유해야죠. 여자들은 신나게 수다 떨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리잖아요. 이 집 얘기 들으면 내 처지가 나아 보이기도 하고 또 어떤 집 얘기 들으면 부럽기도 하고. 친구들과 수다 떨다 보면 명절 기간 동안 상처 받은 마음도 치유되는 것 같아요. 겉으로는 좋아보여도 속을 보면 어느 집이든지 문제 하나씩은 꼭 있더라구요. 친구들과 얘기하다보면 사는 게 다 그런 건가 싶은 생각에 마음의 평정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스트레스 해소엔 역시 수다가 최고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 떨다보면 거의 득도하게 된다니까요?”라며 웃어보였다. 김기정 리포터 kimkichoung@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29
- KRA부산경남경마공원, 10월 경마시행계획 발표 KRA부산경남경마공원, 10월 경마시행계획 발표 KRA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박성호)은 10월 경마계획을 발표했다. 10월 한 달 동안 금·일요일 총 10일간 81경주 (국산 55경주, 혼합 26경주)가 펼쳐진다. 금요경마 제1경주 발주시각은 12:00에, 마지막 경주는 18:00분에 열린다. 일요경마 부경 제1경주는 서울경마 제3경주 후인 12:40분에 시작하고, 마지막 부경 제6경주는 16:30분에 시작한다. 외국기업 후원경주인 JBBA(일본 경종마협회, The Japan Broodhorse Breeder''s Association) 스폰서경주가 오는 10.3(일) 부경 제5경주(혼합1군, 1400M, 핸디캡)로 열린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29
- KRA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 5주년 기념 행사도 풍성 KRA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 5주년 기념 행사도 풍성 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 5주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먼저 10월 3일(일)에 부산경남경마공원 광장 특설무대에서 전국가요 탑10 축하 콘서트가 열린다. 이번 콘서트에는 장윤정, 박현빈, 박상철을 비롯해 LPG 등 모델급의 걸그룹들과 홍진영, 윙크, 서울패밀리 등이 출연해 뜨거운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무료로 일반에 개방될 예정이어서 참가를 원하는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 이날 행사에는 민속 줄타기 특별공연, 뮤지컬 시카고, 밸리댄스 공연이 펼쳐지고 사계절 썰매동산 슬레드 힐, 뜀놀이동산, 어린이 승마장, 꽃마차, 패밀리바이크 등 경마공원에서만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을 모두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경품 이벤트도 시행한다. 경품행사는 10월 3일 3경주와 4경주의 2만원 이상 비적중마권 소지고객을 대상으로 스크래치 복권 배부하여 농상물상품권 등 1,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지급한다. 또, 당일 입장고객에게 찹쌀떡과 송편 등 1,000개를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부산경남경마공원 관계자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이 시도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테마행사를 통해 시도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29
- 공연 전시 소식 2010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올해로 4회를 맞는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가 지난 16일 개막됐다. 올해에는 전 세계 16개국에서 41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미술작품 전시 이외에도 자연미술체험학습, 자연미술 시민강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작품 감상 뿐 아니라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자연미술 학습체험도 있다. 자연미술의 예술적인 가치와 한국의 자연, 문화 등을 배경으로 자연미술운동을 이해하는 장인 자연미술 시민강좌도 열린다.공주시는 이번 행사의 주 무대인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의 작품전시 이외에도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2010 세계대백제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 등을 제공하기 위해 금강둔치공원, 정안천 등에 자연미술작품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11.15(월)까지 | 연미산 자연미술공원, 금강 둔치공원|041)853-8828 대전현대음악제해마다 ‘우리시대 진정한 음악언어는 무엇인가’란 주제로 열리는 대전현대음악제가 올해로 19회를 맞았다. 이론과 실제가 겸비되는 음악의 장을 만들기 위해 이론분과, 작곡분과, 연주분과, 기획분과 등 다양한 분과 기획으로 열린다.10.2(토)~6(수)까지 오후 7시|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610-2222 대전국제음악제부산시립교향악단을 시작으로 테너 크리스토프 프레가르디엥, 프랑스 국립 아비뇽 오케스트라, 이반피셔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캐나다 알칸 콰르텟 &키타리스트 드니 성호, 대전시립교향악단 등의 무대가 릴레이로 펼쳐진다.10.6(수)~14(목)까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및 앙상블홀|610-2222 연극-기념사진너무 평범해서 별 볼일조차 없는 삶에도 서로를 기념할 만한 새로운 희망의 끈이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연극이다.10.1(금)~31(일)|드림아트홀|019-403-0847 상응전-시선을 나누다10.5(화)까지|쌍리갤러리|042)253-8118 검은 바다전10.13(수)까지|롯데갤러리|601-2827유혜련 리포터 yoo2586@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29
- 포뮬러 원의 역사를 한눈에 예술의전당은 10월 31일까지 디자인미술관에서 ‘포뮬러 원-위대한 디자인 경주’ 전을 개최한다. 올림픽, 월드컵과 나란히 세계 3대 스포츠로 꼽히는 F1TM은 세계적인 자동차경주대회로, FIA 포뮬러 원 월드 챔피언십(FIA Formula One World Championship)을 축약해 F1TM으로 불리고 있다. 자동차경주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F1TM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중의 하나로 수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전남 영암에 F1을 치룰 수 있는 자동차 경주장을 만들었으며 오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국내 처음으로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06년 당시 영국 런던 디자인 뮤지엄에서 개최되었던 전시를 바탕으로 구성했다. 1950년부터 2000년대까지 F1TM의 역사를 총 정리해 다양한 영상과 그래픽으로 선보인다. 실제 경주용 자동차들은 하나의 인격체처럼 전시장에 진열돼 있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실제로 경주에 참가했던 맥라렌, 윌리암스 등의 전설적인 차들이 전시된다는 점. 또 경주용 자동차들의 디자인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도 보여준다. 세계 최대의 그랑프리 컬렉션과 더불어 미래 F1TM 디자인 그리고 스피드를 체험할 수 있는 차세대 디자이너들의 작품도 소개한다. 이 전시는 F1TM이 단순히 속도경쟁이 아니라 ‘디자인의 경쟁’ 나아가 자동차 기업들의 생존경쟁의 현장이라는 것을 실감나게 해 줄 것이다. 관람료는 일반·대학생은 12,000원, 중·고등학생(만 13세~18세) 10,000원, 초등학생·유아(만 4세~12세) 8,000원, 그 외 특별할인과 단체할인 등이 있다. 문의 (02) 580-1705~6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29
- “사랑하는데 나이 차이가 뭐 그리 대수인가요?” 만약에 말이다. 만약에 당신이 애지중지 키운 예쁘고 순진한 딸의 애인이 딸보다 40살 연상인 그러니까 70살이 넘는 할아버지라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어느 날 딸의 남자 친구가 집에 찾아왔는데 아버지인 당신은 딸의 애인을 사돈어른이라 생각하고, 어머니인 나는 애인의 아들이 사위인 줄 안다면……. 연극 <너와 함께라면>은 순진하지만 당찬 이발소 집안 스물아홉 살 딸과 일흔셋 노신사의 로맨스를 그린 가족 코미디극이다. 참으로 황당한 상황을 설정으로 엉뚱한 웃음을 자아낼 것 같지만 <너와 함께라면>은 결코 억지웃음을 끌어내지 않는다. 스토리 전개가 탄탄하고 리얼리티가 살아 있다. 딸의 남자 친구가 44살 연상이라는 진실 하나를 감추기 위해 온 집안 식구가 거짓말 소동에 휩싸이는 과정과 주인공을 둘러싼 해프닝 등 물 흐르듯 평온하기만 했던 평범한 집안이 쑥대밭이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핵폭탄 같은 웃음을 선사한다. 이 작품은 연극 <웃음의 대학>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일본 작가 미타니 코키의 작품으로 95년 일본에서 초연되어 호평을 얻었다. 지난 7월부터 공연을 시작해 배꼽 잡는 웃음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연극 <너와 함께라면>은 배우 송영창이 노신사 켄야 역을 맡아 색다른 코미디를 선보이고, 배우 이세은이 켄야와 사랑에 빠지는 아유미 역을 맡아 목하 열애중이다. 나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지루한 일상에 진저리가 쳐진다면 발칙(?)한 발상으로 관객들의 뒤통수를 치며 웃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이 연극과 함께해 보면 어떨까. <너와 함께라면>은 10월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02-766-6007)에서 공연 중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29
- 산뜻한 공간에서 즐기는 담백한 브런치 메뉴 8월 무더위가 한풀 꺾이더니 계속되는 우울한 날씨로 기분까지 우울한 9월을 맞았다. 드높은 가을 하늘을 벗 삼아 산책이라도 하면 좋으련만 날씨가 받쳐주질 않아 마음이 어수선하던 차에 오랜 친구에게서 걸려온 반가운 전화, 아침식사전이면 가까운 곳에서 ‘아점’이라도 같이 하잔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이런 날은 아담한 작은 카페에서 담소를 나누며 브런치에 진한 커피 한잔 생각이 간절하다. 양재천 산책을 자주하는 이웃에게서 그동안 여러 번 ‘분위기 좋은 곳’이라고 전해들은 ‘카페607’을 찾아가 봤다. 마음까지 밝아지는 아기자기한 연출 공간양재천 카페골목의 화려한 와인 바나 카페들과 달리 ‘카페607’은 한쪽 구석에 조용히 자리 잡고 있다. 무심코 지나가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이지만 한 번 들러보면 자꾸 생각나는 공간이 바로 ‘카페607’이다. 아담한 공간이지만 밝은 분위기로 연출해 전혀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고 곳곳에 비치된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미소 짓게 만든다. 우울한 마음이었더라도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 마음이 환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쪽 벽면에 커나란 나무가 그려져 있어 마치 자연 속의 나무 밑에 앉아 있는 것 같은 아늑함과 안정감을 주고 테이블 위와 벽면에 걸린 작은 화병들은 귀엽고 앙증맞다. 카페 입구에 놓인 화분들과 빨간 안장의 자전거도 동심을 불러일으킨다. 더구나 카페 입구에서부터 풍기는 팬케이크와 와플의 고소한 냄새와 구수한 커피 향은 세련된 인테리어와 함께 입맛을 돋운다. 다양한 기호를 배려한 메인메뉴와 하와이안 코나커피서양인들의 간단한 아침식사나 아이들의 간식거리라는 팬케이크에 대한 생각은 ‘카페607’의 메뉴판을 여는 순간 바뀌게 된다. 손님들의 다양한 기호에 맞게 개발한 팬케이크 시리즈만 십여 가지에 이른다. 팬케이크에 시럽과 휘핑크림 그리고 다양한 과일 콤포트를 곁들인 ‘심플 팬케이크’, 블루베리나 라즈베리를 함께 넣어 구워낸 ‘베리 베리 팬케이크’, 달콤하게 직접 볶은 너트와 바나나를 곁들인 ‘바나나 캐러멜 너트 팬케이크’, 통통한 소시지에 새콤한 드레싱과 피클, 치즈를 넣은 ‘트윈 소시지 팬케이크 롤’ 이외에도 ‘아보카도 슈림프 팬케이크 샌드위치’, ‘세 가지 버섯 팬케이크 샌드위치’ 등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카페 607’의 유정은 셰프는 “카페를 찾는 고객층이 다양하기 때문에 사장님과 함께 지속적으로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페607’에는 팬케이크 이외에도 와플 메뉴와 인근 직장인들을 위한 라이스 메뉴도 있다. 특히 하와이안 로컬 푸드 로코모코는 햄버거스테이크에 밥과 구운 양파, 계란프라이, 유기농 샐러드를 곁들인 라이스 메뉴로 직장인들 사이에 인기가 있다. 사이드 접시로 나오는 야채피클도 맛이 일품이다. 무, 양배추, 적채를 주재료로 하여 직접 만든 피클은 연한 보랏빛으로 색깔도 예쁘지만 청양고추를 사용해 매콤한 맛을 내어 입안을 개운하게 해준다. 여기에 잔잔한 단맛과 뚜렷한 신맛으로 유명한 세계 2대 프리미엄 커피 하와이안 코나커피를 핸드드립으로 즐기면 더할 수 없는 식사가 된다. 정성어린 음료와 디저트‘카페607’에는 하와이안 코나와 공정무역 유기농 커피만을 사용한 커피 외에도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다. 특히 여름철에 즐겨 먹는 팥빙수는 젤리 등의 화려한 장식 없이 직접 불리고 삶아 낸 국산 팥과 연유, 우유만을 사용해 인공적이지 않은 담백한 맛을 낸다. 신선한 계절과일에 플레인 요거트를 올린 ’후르츠 &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와플을 곁들인 ’아이스크림 & 스위트 와플‘, 일본에서 브랜딩한 ’허브 믹스 티‘ 등 음료와 디저트에서도 셰프의 세심한 정성을 느낄 수 있다. <‘카페607’ 이용을 위한 Tip>* 런치타임(평일 오전 11:30~오후 2:00)을 이용하면 세트메뉴로 커피나 음료까지 알뜰하게 즐길 수 있다.* 연인이나 친구 등 둘이서 함께라면 보다 저렴한 더블세트를 주문한다.* 음료 및 팬케이크는 Take Out 가능하다.* 직수입한 원두를 국내에서 로스팅한 하와이안 코나 원두를 구입할 수 있다. <유정은 셰프 미니 인터뷰>Q> ‘카페607’이란 이름은 어떻게 붙여진 것인가요?A> ‘607’은 원래 인테리어업체 이름이었는데, 이 업체에서 시공한 카페들이 양재, 압구정, 죽전 등에 차례로 오픈하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Q> 주로 어떤 고객들이 ‘카페607’을 찾나요?A> 평일 점심과 저녁에는 주변의 직장인들이 많고, 주말에는 가족단위로 양재천을 산책하시는 분들과 데이트 커플이 많습니다. 며칠 전에는 충청도로 이사 가신 분이 이곳 팬케이크가 생각난다고 찾아오시기도 했습니다.Q> 셰프가 추천하는 메뉴는 무엇입니까?A> 둘이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Everything 더블세트’와 하와이안 로컬푸드인 ''로코모코''를 추천합니다. 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 * 위 치 : 서초구 양재동 93-9, 양재천 카페거리 대신무약 옆*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10시, 월요일 휴업* 문 의 : (02) 5728-607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29
- 김영희 독자 추천 ‘그란데(grande)’ 분당·용인 독자 추천 맛집 ‘독자 추천 맛집’은 분당·용인 내일신문이 독자 여러분과 함께 꾸미는 코너입니다. 독자들의 스토리가 담긴 맛집을 찾아가 음식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혼자만 알고 있기에는 아까운 맛집이 있다면 내일신문 편집부(mkshin@naeil.com)로 보내주십시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추천 부탁드립니다.웰빙 그리스음식과 화덕피자의 환상적 어울림용인 죽전동 단국대학교 정문 앞 작은 골목에 위치한 ‘그란데’. 독일 유학생활 중 맛본 그리스 음식과 커다란 화덕피자에 반해 직접 음식을 만들게 됐다는 훈남 쉐프와 그의 젊은 아내가 운영하는 그리스식 레스토랑이다. 코발트블루 포인트에 그리스 정경 벽화가 이국적이면서도 아기자기 하다. 아이가 있는 손님은 안쪽 예쁜 야외정원 자리도 좋다.맛과 멋을 꼼꼼하게 따지고 알뜰하기까지 한 분당·용인 주부들을 사로잡은 맛집들은 대체로 실패하는 법이 없다. 이 집도 바로 그런 집. 지중해식 그리스 음식은 웰빙식으로 알려졌지만 국내에서 쉽게 맛볼 수 없다. 이 집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그리스 음식은 기로스(Gyros)이다. 또띠아와 비슷한 피타 브레드에 플레인요거트로 만든 기로스 소스, 양념된 감자, 고기, 상큼한 샐러드, 새콤한 양파절임, 토마토를 얹어 싸서 먹는 음식이다. 가격도 저렴해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각종 야채에 고기에 빵까지 든든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어우러져 완전 끌리는 맛이다. 이탈리아식 라자냐 파스타 대신 가지와 감자, 미트소스와 발사믹 소스를 층층이 쌓은 그리스식 무사카 라쟈냐도 매력적이고, 그리스식 꼬치구이인 수블라끼도 이국적이다. 아이들이나 대중적인 입맛을 위해 피자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손님들은 오히려 이 집 피자 맛에 열광한다. 손바닥만 한 이태리식 피자에 익숙한 사람들은 이 집 피자 크기에 깜짝 놀란다. 유럽식 얇은 피자도우에 치즈를 풍부하게 올린 후 이 집 보물인 화덕에 직접 구어 담백하고 맛있다. 꿀에 찍어 먹는 고르곤졸라 피자는 아이들이 좋아하고, 담백한 마르게리따나 루꼴라 피자, 매콤한 디어볼라 피자는 어른들 입맛에 맞다. ‘그란데’가 그리스 음식을 대중화시키기 위해 내놓은 아이디어는 세트메뉴. 피자에 샐러드, 그리스음식을 곁들인 세트메뉴는 푸짐하고 저렴해 인기 만발이다. 패밀리세트는 4인 가족이 먹고도 남을 양이다. 오은정 리포터김영희 독자 추천의 말 엄마들 사이에 애들 데리고 갈만한 좋은 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와봤어요. 이색적인 그리스 음식에 애들 좋아하는 메뉴도 있어서 좋아요. 가격은 저렴한데 음식은 어찌나 푸짐한지, 주부들 모임이나, 주말 가족외식, 애들 작은 파티에도 그만이지요.● 메뉴 : 케밥 4500원, 고르곤졸라·마르게리따 피자 16000원, 기로스 12000원, 수블라끼 12000원, 무사카 라자냐 18000원, 커플세트 22000원, 패밀리세트 350000원 ● 위치 :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1321-7 (안골어린이공원 맞은편)● 영업시간 : 오전 11시~ 오후 10시 반 ● 문의 : 031-889-7692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29
- 가족뮤지컬 ‘달맞이꽃을 찾아서’ 가족뮤지컬 ''달맞이꽃을 찾아서''가 9월30일부터 10월2일까지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극단 기린의 이번 공연은 노랑나비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평화롭고 조용한 숲 속에서 듬직이와 팔랑이 남매들은 막내가 태어나 신나게 춤을 추며 축제를 벌이다 갑자기 막내가 쓰러지자 막내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중 멋쟁이 나비 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할머니는 허약하게 태어난 막내를 살리려면 달맞이꽃의 즙을 마셔야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달맞이꽃은 누구도 구해오지 못한 신비로운 꽃이라며 힘들 것이라고 한다. 또한 꽃을 지키고 있는 무서운 호랑이들이 있기에 그 일은 더더욱 쉽지 않을 것이라며 말린다. 할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듬직이는 팔랑이와 함께 동생을 살리기 위해 달맞이꽃을 찾아가기로 하고 여행을 떠난다. 여행에서 만난 고추잠자리, 무당벌레 점박이등과 어느새 친구가 되어 함께 동행하던 중 이들은 먹잇감으로 호시탐탐 노리는 사마귀 갈고리의 위협을 꿋꿋이 헤쳐 나가며 결국 달맞이꽃을 발견하게 되는데 ……. 극단 기린이 꾸미는 이번 공연은 아픈 동생을 위해 달맞이꽃을 찾아 떠나는 노랑나비 남매의 모험담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훈훈한 사랑을 보여 주게 된다. 특히 환상적인 무대연출과 흥겨움이 넘치는 무대는 극의 감동을 극대화해 아이들의 마음속에 따뜻한 꽃씨를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관객들은 노랑나비 가족의 모습에서 ''가족의 사랑''과 ''생명의 존엄성''을, 고추잠자리에게선 ''우정과 의리''를, 호랑거미와 점박이의 이야기에선 ''포용''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스릴과 감동을 더해주는 노래, 마치 관객이 곤충이 되어 숲속에 들어와 있는 듯하다 무대와 실제 곤충을 확대시킨 것 같은 의상도 볼거리를 더한다.▶일 시 : 9월30일~10월2일▶장 소 :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공연시간 : 평일 7시30분 / 토 2시, 5시▶관람등급 : 4세 이상▶관람시간 : 80분▶문 의 : 031) 431-2995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