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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스 있는 떡 준비, 나만의 노하우~ 떡을 보면 잔치가 먼저 떠오를 만큼 귀했던 시절과는 다르게 현대에서는 웰빙 간식으로 일반화됐다. 굳이 잔치나 행사가 아니어도 식사 대용이나 아이들 간식으로 마련해 놓는 경우가 많아졌다. 떡이라고 해도 모든 떡집에서 나오는 떡이 같은 맛을 내지는 않는다. 사람의 손을 거쳐 만들어지는 것이 떡이기 때문에 손맛에 따라 다르다. 20대 청년 시절부터 떡과 함께 사회생활을 시작한 ‘떡나라 떡집’ 정병호 대표의 20년 지기 ‘떡’ 이야기를 들어봤다. ●‘떡나라 떡집’의 떡 이야기 “쌀가루를 빻는 일부터 떡이 완성될 때까지 내 손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일을 해야 하지만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떡이 완성되면 힘이 절로 납니다”라고 말하는 정병호 대표의 얼굴에는 떡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직접 방앗간을 운영하면서 떡을 만드는 ‘떡나라 떡집’은 쌀을 담그는 일부터 떡이 완성되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한다. 정병호 대표는 “내손으로 직접 만들어야 안심이 됩니다. 일이 많아 지금은 직원 4명이 함께 일할 정도로 바쁩니다. 매일 40여 가지의 떡을 즉석에서 만들어 당일 유통하기 때문이죠”라고 한다. 정병호 대표는 “이곳에서 만들어진 떡은 학교급식으로도 들어갑니다. 원주 횡성 문막 제천 등 안 들어가는 곳이 없습니다. 학교급식으로 납품하거나 다른 판매처에 유통하기 위해서는 제조·유통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떡나라 떡집’은 정식으로 허가를 받아 운영되기 때문에 안심해도 됩니다. 현재 ‘원예 하나로 농협’에서도 ‘떡나라 떡집’의 떡을 판매하고 있습니다”라고 한다. ●용도에 따라 분위기 살려주는 떡정병호 대표는 “어떤 자리인가에 따라 어울리는 떡이 따로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이들 생일에도 건강에 좋은 떡 케이크를 많이 주문합니다. 아이 생일 떡 케이크에는 사탕이나 크림을 이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떡을 이용해 데커레이션을 합니다. 색색의 떡을 얹어 꾸미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고 보기에도 아름답죠”라고 한다. 상차림에 따라 아이들이 주로 모이는 자리에는 무지개떡이나 백설기가 어울리고 어르신들이 모이는 경우에는 견과류를 넣은 호박떡이나 마구설기가 좋다. 아침 대용이나 수험생들의 간식으로는 찰모듬떡이 좋으며 인절미를 고물 없이 하는 것도 좋다. 낱개 포장이 가능해 냉동실에 얼렸다가 먹기 두 시간 전에 미리 꺼내 놓으면 말랑하게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편리하고 위에도 부담이 되지 않아 인기다. ●남은 떡, 처음처럼 말랑하게 먹으려면떡은 그 자리에서 다 먹는 경우는 드물다. 먹다 보면 꼭 조금씩 남게 돼 냉장고에 일단 넣게 된다. 그러나 막상 다시 먹으려고 쪄 놓아도 처음 맛이 나지 않아 식탁 위에서 뒹굴다 결국 쓰레기통에 버려지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정병호 대표는 “떡의 특징들을 알고 그에 맞게 찌거나 데치면 처음 맛 그대로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꿀떡 초등학교 책거리나 유치원 생일파티에서 빠지지 않는 떡이 바로 꿀떡이다. 그러나 꿀떡은 쉽게 굳어버리고 다시 쪄서 먹을 때는 꿀이 다 터져 나와 제 맛을 즐길 수가 없다. 특히 일반 가정에서는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역시 꿀이 터져 나와서 꿀떡의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없다. 굳은 꿀떡은 삼발이 위에 떡을 올려 보온밥통에서 보온에 두면 처음처럼 달콤한 맛을 유지한다.절편 :절편은 먹기 편리해 단체 여행이나 잔치에 빠지지 않는 떡이다. 그러다 보니 집집마다 냉장고에 절편 뭉치가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다. 절편은 말랑할 때 냉동실에 넣어 얼렸다가 꺼내 쪄서 먹거나 프라이팬에 구워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쉽게 풀어져 제 맛을 못 낸다. 이럴 경우 물을 팔팔 끓여 낸 뜨거운 물에 냉동상태의 떡을 살짝 데쳐주면 원상태의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찹쌀 찹쌀 종류로 만든 굳은 떡을 찌면 삼발이에 다 늘어져 버리기 때문에 형태가 없어져 버린다. 프라이팬에 들기름을 살짝 두르고 구워 먹으면 고소하면서도 쫄깃한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문의 : 762-0053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07
- ‘보다 대중적인 장소’에서 만나는 예술작품 어반아트가 10월 15일(금)부터 17일(일)까지 3일간 신사동 가로수길 지역에서 작가 40여명의 작품 100여 점으로 구성되는 대규모 미술전시 행사를 개최한다. 2010 강남 패션페스티벌과 함께 진행되는 이번 제 1회 ‘Art Carnival with Cafes’ 전시는 어반아트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 강남문화재단이 후원하는 비영리 행사로 젊은 작가 발굴 및 홍보를 위한 문화행사이다. 가로수길의 문화와 예술적 분위기를 이끌어 온 특색 있는 카페 및 레스토랑들과 창의적인 젊은 작가들을 연계한 아트맵(art-map) 형식의 이번 기획전시는 ‘화랑’을 벗어나 ‘보다 대중적인 장소’에서 작품과 대중, 미술애호가들과의 상호 편안한 만남을 제공한다. 또 작품판매를 통한 수익금 전액은 작가에게 직접 지급되며 순수하게 작가의 프로모션을 위한 의도로 진행된다. 특히 ‘예술 +지역문화’ 라는 새로운 형식의 커뮤니티 형성과 이를 통한 신(新)문화 창출로 단발성 이벤트 전시가 아닌 매년 개최되는 예술 문화축제로 젊은 작가들의 새로운 아트마켓 형성과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더불어 협찬업체에게는 기업과 영 아티스트의 자매결연의 장(場)을 마련하여 작가는 기업과의 만남을, 기업은 이를 통해 앞으로의 문화적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의 제공으로 진정한 ‘아트메세나’를 보여주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는 20세~35세 이하의 작가 40여명의 회화, 조각, 사진, 설치 등 다양한 장르 100여점이 소개되며 관람객들은 아트맵을 들고 가로수길 내의 특색 있는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2) 511-2931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08
- 거대한 생명체가 눈앞에서 움직이다 지난 주말, 테오얀센 전을 관람하기 위해 국립과천과학관을 찾았다.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오후에는 맑게 개어 유난히 맑고 청명한 가을하늘을 자랑했다. 테오얀센 전은 수학과 과학의 통합적 이해가 환경, 자연, 미래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구상하는데 어떻게 활용되는지 다양한 사례를 보여주는 귀한 자리였다. 키네틱아트, 작품에 움직임을 가미한 예술국립과천과학관의 특별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테오얀센 전은 그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유익함을 더해 준다. 또 국내 최초로 움직이는 작품인 ''키네틱(kinetic)아트''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그동안 많은 사람들의 반응이 뜨거웠고, 무엇보다도 작품을 만지고 직접 움직여볼 수 있어 아이들의 호응도가 높았던 전시이다. 키네틱아트란 작품이 움직이거나 움직이는 부분이 있는 것을 말한다. 키네틱아트의 거장인 테오얀센(62·네덜란드)은 바람을 원동력으로 움직이는 거대한 생물체를 만들어냈다. 1948년에 네덜란드 헤이그의 작은 해변마을 스헤베닝겐에서 태어난 그는 Delft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후 1975년 화가로 전향해 작품 활동에 전념했다. 그 후 1990년부터 스스로 걸을 수 있는 해변동물 시리즈를 창조하는 일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의 작품에는 모두 ‘Animaris’라는 단어가 포함돼 있는데 이는 Ani(동물)와 Maris(바다)의 라틴어 합성어로, 자연과 생명을 존중하는 그의 작품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작업실이 위치한 네덜란드 헤이그의 해변을 시연장소로 활용하는 탓에 그의 작품은 모두 해변동물로 불린다. 이번 전시는 작품제작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처음 만들었던 아니마리스 불가리스(Animaris Vulgaris)부터 가장 최근인 2006년에 제작한 아니마리스 우메루스(Animaris Umerus)까지 17개 작품을 연대별로 살펴볼 수 있다. 해변동물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관 해변동물(strandbeest) 시리즈인 이 작품들은 작가가 직접 수집한 폐 파이프와 패트병, 식탁보 등과 뼈대를 구성하는 플라스틱 튜브와 나일론 끈, 고무링 등을 사용해 만들어졌다. 전시장 한 켠에는 자동차 브랜드인 BMW광고에 등장했던 아니마리스 오르디스(Animaris Ordis)를 직접 밀고 당겨보면서 작동원리를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곳에서 만난 잠원동의 김정원(15) 학생은 “보기에는 전혀 움직일 것 같지 않은데 직접 밀어보니 별로 힘들이지 않아도 움직여지는 게 너무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가 펼치는 시연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의 작동에 의해 전시돼 있던 거대한 해변동물이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날개를 움직이고 관람객들 앞으로 걸어 나오는데 그 커다란 규모와 정교한 원리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별한 연료나 기계장치 없이 단지 바람만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다. 또 전시해설가로부터 전체 작품에 대한 해설도 들을 수 있었다. 실내전시의 특성상 인공으로 공기를 주입하여 연출하고 있었지만 생동감 넘치는 해변동물의 움직임은 마치 해변에서 작품을 관람하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였다. 작품을 감상한 후 특별전시관을 나와 그 옆에 위치한 체험관으로 이동했다. 그 곳에서는 포디프레임이라는 교구를 이용해 테오얀센의 해변동물을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참가한 아이들은 물론 대학생이나 성인들의 모습도 무척 진지해 보였다. 또한 판화방에서는 실내화주머니에 본인의 작품을 직접 찍어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는 이벤트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전시는 10월17일까지 계속되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이다.(월요일은 휴관)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08
- 황금의 나라, 고대 신라를 만나다.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란다. 젖을 물리고 팔다리를 주물러주며 옹알이를 듣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동화책도 술술 읽어 넘기고 두 자릿수 산수문제도 척척 풀어내는 수준에 다 달았다. 그러고 보니, 내년이면 벌써 초등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된 것이다. 초등학교 2학년만 되어도 아이들은 부모를 따라나서지 않는다는 선배들의 조언에 비춰보면 바로 지금, 조금이라도 더 아이와 함께 있어야 후회가 없을 듯싶어 함께 집을 나섰다. 가방엔 간식과 카메라를 챙겨 담고 걷기 편한 운동화을 신은 후 차의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바로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이곳에서 아이와 나는 황금의 나라, 고대 신라의 유물이 가득 담겨있는 ‘황남대총’을 만났다. 황금의 나라, 고대 신라의 면모를 확인하다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으로 이전해 개관한지 5주년을 맞았다. ‘황금의 나라, 신라의 왕릉 황남대총(The Royal Tomb of Silla ''Hwangnamdaechong'')’은 국립중앙박물관 이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로 지난 9월 7일부터 10월 31일까지 상설전시관 1층에 있는 특별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황남대총은 경주에 있는 신라의 고분 중 가장 큰 것으로 봉분이 두 개인 쌍릉이다. 지난 1973년부터 2년여 동안 문화재관리국이 발굴한 유물을 정리해 신라 왕릉의 전모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마련된 이번 전시는 신라 왕릉 하나만을 주제로 한 전시로는 처음이다. 전시실에 들어서는 순간 황남대총 북분에서 출토된 화려한 금관을 비롯해 곱은옥, 금귀고리, 지금 바로 백화점에서 판매된다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멋스러운 금 은그릇 등이 한눈에 들어왔다. 우리들에게는 다소 낯선 이야기며, 나 역시도 전시를 보고 알게 된 사실이지만 신라는 아주 오래전부터 ‘황금의 나라’로 세상에 알려졌다고 한다. 이 사실은 불과 40여 년 전에 알게 된 것으로 서기 4세기, 신라에서 사용한 왕의 칭호인 마립간 시절의 왕릉을 발굴 하면서 고대국가로 성장한 신라의 국제적 위상과 황금의 나라를 이룩하게 된 배경을 밝히게 되었다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연계, 아이 교육에 유익황남대총에서 출토된 유품은 총 58,441점이다. 이 중에서 각종 황금 장신구와 귀금속, 서아시아에서 온 유리그릇 등 1,268점을 엄선해 관람객들에게 신라 황금문화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도록 이번 전시를 마련한 것이다. 여기에 고분 내부 구조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3D 홀로그램 영상물도 선보여 아이들의 체험교육에는 더없이 안성맞춤이다. 우리는 수요일 저녁(수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에 박물관을 찾아서 전시해설을 들을 수 없었지만, 황남대총 전시품에 대한 해설을 듣고 싶으면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 11시, 오후 1시, 2시, 3시, 4시에 박물관을 찾으면 된다. 전시 해설문의는 (02) 2077-9347. 이밖에도 초등학생을 동반한 가족들을 대상으로 21세기 황남대총 가족발굴단이 운영 중에 있다. 1, 3, 5주 토요일은 오전 10시30분, 12시30분에 2, 4주 토요일은 오후2시, 4시에 교육관 제2강의실이나 제1실기실에서 이뤄지며 한 회당 30가족씩 총 600여명이 참여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무덤 속 탐험을 시작으로 유물에 새겨진 글자를 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고, 내가 만약 황남대총의 주인이라면 어떤 유품을 넣을 것인지 고르고 그려보는 등의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사전에 예약신청을 해야 한다. 프로그램 문의는 (02)2077-9293. 발굴된 유물을 통해 왕릉의 축조 시점을 추론할 수 있어 그 시대의 절대연대와 당시 문화유형의 기준을 알 수 있으며 중국 지안에서 근년에 발굴된 고구려 태왕릉(광개토대왕비 근처에 있는 돌무지무덤으로 광개토대왕 무덤으로 추정하고 있다)의 주인공을 밝힐 수 있는 많은 단서를 제공해주는 황남대총. 우리는 전시를 보고 난 후, 박물관 마당의 벤치에 앉아 간식을 꺼내들었다. 샌드위치를 한입 베어 물던 아이가 내게 묻는다. “엄마 왜 그 무덤 이름이 황남대총인줄 알아요?”, “글쎄…….” 순간 나는 당황했다. ‘이 전시로 말할 것 같으면 고대 국가의 비밀을 풀어줄 황금의 나라, 신라의 왕릉이며 발굴 유품만 5천여 점이 넘는 최고의 가치를 지녔으며, 대중에게는 최초로 공개된 전시이고... 하지만 왜 이름이 황남대총일까?’ 아이는 씩 웃으며 한마디 던진다. “경주시 황남동에 있는 큰 무덤이라는 뜻에서 황남대총이라고 이름을 지었대요!” 박수진 리포터 icooc19@paran.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08
- 안동마당에서 덩실 덩실, 탈춤을 추다 오랜만에 화창한 주말, 딸아이와 함께 안동 가는 고속버스에 올랐다. 약 3시간 후 안동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해 15분 정도 걸어가니 축제가 열리고 있는 현장이 눈앞에 들어온다. 그 곳에는 좌우 각각 3개의 애드벌룬이 하늘 높이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배너를 늘어뜨린 채 우리를 환영하고 있었다. 거대한 하회탈의 입을 출입문으로 만들어 놓은 탈춤공원 입장과 함께 축제의 열기 속으로 풍덩~우리는 이렇게 안동의 가을과 흥겹게 만났다. 탈춤공원 축제장과 웅부공원 등 시내일원에서 열려초입에는 안내소와 장외상가가 늘어서 있고,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탈춤공연 등 각종 프로그램들이 가득했다. 안내책자를 받아 든 우리 모녀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일정을 잡아야할까 망설이다가 소나무와 함께 서 있는 장승들을 발견했다. 장승 앞에는 소원을 적어 걸어두는 성황당 같은 곳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소원을 빌고 있었다. 우리도 잠시 짬을 내 군에 갓 입대한 아들의 건강과 안부를 기원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남녀노소, 동서양이 한 자리에 모이는 그야말로 축제의 장(場)이었다. 안동은 시대적으로나 종교적으로 편향되지 않은 다양한 문화들이 온전히 전승되어 온 지역이다. 때문에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동시에 동양의 미학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곳이기도 하다. 유형적 자산뿐만 아니라 무형문화재도 많아 남성대동놀이인 차전놀이, 여성대동놀이인 놋다리밟기, 화전싸움, 저전논매기 소리, 내방가사, 행상소리 등 다양한 볼거리가 풍성하다. 또한 안동문화는 동양의 가치관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가운데 안동만의 수준 높은 지향점을 보여준다. 이러한 문화유산을 배경으로 지난 9월 24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렸던 제 39회 안동민속축제는 국내는 물론 세계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축제 한마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행사 역시 안동탈춤공원 축제장과 웅부공원 등 시내일원에서 진행됐다. 프로그램은 무형문화재인 차전놀이, 저전동농요, 놋다리밟기, 한두실행상소리, 내방가사경창 등의 공연과 전통 민속인 성황제, 굿한마당, 전통탈곡, 전통혼례, 천연염색의상발표회, 씨름대회, 짚풀공예경연대회, 궁도대회가 펼쳐졌고, 서제, 전국경전암송대회, 향음주례, 향사례, 휘호대회 등의 유교문화행사도 볼 만했다.축제 마지막 날에 펼쳐진 ‘안동차전놀이’또 24개 읍·면·동 주민이 함께 탈을 쓰고 풍물을 치며 신명을 풀어내는 시민화합퍼레이드, 연등전시 및 법구시연, 헌다례, 초청공연인 거창상여소리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퍼레이드에는 지역별 특산물이나 특징을 표출한 탈과 복장을 제작해 매일 1천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총상금 5천 3백만 원이 걸린 세계 탈놀이 경연대회 등 개인이나 단체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들도 다채로웠다. 탈춤공원의 경연무대 앞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4호이며 민속축제 초기부터 매회 공연해 온 안동차전놀이와 경북무형문화재 제2호인 저전동농요가 펼쳐졌다. 특히 축제 마지막 날이자 안동의 날인 10월 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된 ‘안동차전놀이’는 청·장년과 안동공업고등학교 재학생 등 800여명의 장정들이 역동적인 힘과 기량을 과시했다. 또 선조들이 농경생활을 하면서 농사일의 고달픔을 잊기 위해 부르던 농요는 안동시 서후면 저전리 주민들이 두레농사를 지으면서 불러온 특유의 논매기소리라고 한다. ‘안동놋다리밟기’는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공주와 함께 안동에 다다랐을 때 지역 부녀자들이 허리를 굽혀 왕후인 노국공주를 태워 강을 건너게 했다는데서 유래되었다. 주로 정월 대보름에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면서 놀았던 여성들의 춤놀이로 공연순서는 실감기, 실풀기, 옹굴놋다리, 줄놋다리 순으로 진행되었다. 동부공주와 서부공주는 노국공주 선발대회에서 선발된 공주가 출연했다. 손수 만든 탈을 쓰고 덩실덩실 춤추는 외국인들유교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전국경전암송 및 독송대회도 열렸다. 경전송독은 조선시대 과거시험의 한 과정인 강경(講經)의 하나로 유학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훌륭한 선비를 육성하던 전통문화였다. 조선중기 시문과 서화에 능하고 자녀교육에 귀감을 보인 안동장씨를 추모하고 기념하기 위해 주최하는 ‘정부인 안동장씨추모여성휘호대회’는 전국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매년 예선을 거친 200여 명이 본선에 참가했으며, 금년에 23회를 맞았다. 또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0''이 ‘신명의 탈춤, 천년의 꿈''을 슬로건으로 안동시 낙동강변 탈춤공원과 하회마을에서 성대히 펼쳐졌다. 이번에는 국제적인 행사에 걸맞게 말레이시아 전통탈춤 공연단, 멕시코 민속춤 공연단, 몽골 국립학술가무단, 인도네시아 전통탈춤 공연단, 중국 귀주성 민족 가무단, 태국 전통 탈춤 공연단 등 7개국 전통 탈춤 공연단이 참가했다. 또 가산오광대, 강릉관노가면극, 경산자인팔광대, 고성오광대, 동래야류, 수영야류, 예천청단놀음, 통영오광대 등 흔하게 볼 수 없는 지역 탈춤공연도 소개되었다. 이번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대략 5만 여명에 이른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세계각지에서 모여든 관광객들이다. 그들은 한국의 문화를 즐기고 감상하며 함께 어울리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가장 인기를 끈 곳 중의 하나는 탈 만들기 체험장으로 5천원을 내고 체험을 하는데도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특히 외국인들이 많았는데 그들은 그렇게 2010-10-07
- 용주사 ‘승무제음악회’- <임동창 風流,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 9일 저녁 7시, 용주사 산사의 밤이 문화로 물들어간다. 용주사의 ‘승무제음악회’는 피아니스트 임동창이 총연출을 맡아 고품격 음악회로 만들어진다. 백범선생의 뜻을 기린 임동창 자작곡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 사물놀이 동남풍이 함께 하는 생활도구와 피아노 협주곡 ‘놀이II’, 하서 김인후의 ‘자연가’에 임동창이 <허튼가락>으로 곡을 붙인 정가풍의 노래 등을 들려주게 된다.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승무와 현대무용의 어우러짐 가운데 용주사 스님이 ‘승무’시를 낭송한다. 문의 용주사 031-234-0040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07
- Beethoven Cycle6, 베토벤의 힘을 느끼다~ 베토벤의 삶과 음악을 재조명하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의 ‘2010 정기프로그램 Beethoven Cycle’이 6번째 무대를 맞아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제3번>, <교향곡 제3번-영웅>을 선보인다. 특히 <피아노협주곡 제3번>의 협연자로 한국 음악계의 차세대 기대주 피아니스트인 김규연이 나서는데, 그는 미국 커티스 음악원을 거쳐 현재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재원으로 손꼽힌다. ‘활동, 비극 정적의 경지, 사랑(바그너의 평)’으로 대변되는 교향곡 3번 <영웅>의 4개의 악장을 통해 참된 베토벤의 모습과 그만의 강한 개성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다. 12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에 경기도문화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R석 이만원, S석 1만원, A석 5000원으로 전화 예매 및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www.artsuwon.or.kr)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문의 수원시립예술단 031-228-2814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07
- 가을남자의 패션 아이콘, 액세서리 □수원 패션아일랜드/ 해리스톤 프라이언 김광수 매니저□수원 패션아일랜드/DOHC 김현정 매니저 □갤러리아백화점 /홍성남 대리.권용주 대리 (수원점 마케팅2팀)□제이카리스 / 임은진 대표 성공하는 남자의 뒤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이른바 ‘키맨(Keyman)’이 있다면, 성공적인 남성 패션의 마무리에는 액세서리가 있다. 똑같은 옷을 두 사람이 입더라도 입은 모양새와 분위기가 다른 것은 체형 때문만은 아니다. 아무리 어울리는 코디를 했더라도 그에 걸맞은 결정적 연출을 해 주지 못한다면, 패션은 원점으로 되돌아가기 마련. 반면에, 실용적인 패션아이템으로 옷을 입었다하더라도 액세서리에 포인트를 주게 되면 전체적인 이미지까지 동반상승하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패션코디의 화룡점정(畵龍點睛)-2010년 F/W시즌 남성패션 액세서리를 짚어본다. Point 1.정장 액세서리, 전혀 새롭거나 혹은 보수적이거나 남자의 대표적인 액세서리라 할 수 있는 넥타이. 넥타이는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흔히 나비넥타이라 칭하던 보우타이는 민감한 넥타이 트렌드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비공식적인 모임에서 정장에 멋스럽게 착용하거나 ‘와이셔츠-조끼’코디에서 최종 마무리로 멋을 내기 좋다. 몇 년 전부터 유행하던 큐빅넥타이는 여전히 강세. 반짝거리는 광채가 매력적인 덕택에 30대 후반부터 40대 중후반을 커버링하는 아이템이다. 반면, 30대 초반이라면 큐빅 넥타이보다는 단색으로 잔잔한 무늬가 들어간 넥타이가 선호된다. 맞춤정장 전문점 제이카리스의 임은진 대표는 “넥타이는 얼굴의 크기와 모양, 목의 굵기와 선을 생각하고 고르는 것이 좋다. 얼굴이 작고 목선이 가는 남성이라면 두께가 가는 넥타이로 세련된 이미지를, 얼굴 크기가 보통 이상이고 목선이 굵은 사람이라면 두께가 넓은 넥타이로 강한 이미지를 그려내 보라”고 조언했다. 넥타이에 이어 최근에 가장 각광받는 아이템으로 행커치프(hankerchief)가 있다. 행커치프가 웨딩 코디라는 고정관념이 파괴된 지는 오래. 기본정장에도 포켓 액세서리로 활용하기 좋다. 행커치프는 모양, 색깔에 따라 정장의 분위기가 단정하게 마무리 될 수 있다. 행커치프를 직접 접어서 상의 오른쪽 윗 포켓에 접어주는 방법도 있지만, 별도 판매되는 행커치프용 액세서리를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다. 행커치프는 수트에 포인트를 주는 액세서리인 만큼 동색 계열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넥타이 차림의 천편일률적인 액세서리에서 벗어나 보고 싶은가. 그렇다면 머플러를 이용해보자. 터틀넥 머플러로 색다른 포인트를 주거나 머플러를 넥타이 대신 매 주는 센스도 발휘해 볼만하다. Point 2.옷 입는 목적에 따른 실용적 아이템 구비해두어야 차림새가 패션소품으로 정돈되었다면, 다음은 알맞은 아이템을 착용할 차례다. 벨트와 구두는 동일한 색상 계열로 맞춰주는 건 기본이고, 지갑까지 같은 색상이라면 더욱 좋다. 정장이라면 엣지있는 브리프 케이스(서류가방)로 마무리를 해 주되, 노트북 컴퓨터 사용이 잦다면 노트북용 백팩도 하나쯤은 장만해두자. 프레젠테이션이나 회의가 많은 오피스맨들에게는 부피감 있으면서도 슬림한 브리핑백도 대세. 캐주얼을 자주 착용하는 남성이라면 빅백이나 배낭형 백팩도 이른바 잇백(it-bag)이 될 테다. 드라마 <파스타>에서 이선균이 착용한 캐주얼 백팩은 가을에도 강세를 이룰 것으로 보이는데, 브라운이나 블랙계열에서 살짝 비켜간 원색의 백팩도 올가을 트렌드로 자리잡을 기세다. Point3.스포츠형 악세서리,각양각색으로 변화 중 스키니진과 배기진이 강세를 이룸에 따라 하이탑 슈즈는 여전히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스포티한 운동화형 하이탑과 더불어 부츠형 워커도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버클형 혹은 끈으로 마무리하는 워커 등 취향별로 다양한 선택을 해 볼 수 있다. 자전거 하이킹이나 파워워킹을 즐기는 이들을 위해서는 등쪽으로 돌려매는 형태의 스포티 백팩도 추천할만한 아이템이다. 원색 계열의 과감한 패션 코디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코디가 될 수 있겠다. 가을이 깊어간다. 시간도 깊어간다. 시간의 흐름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남자에게 한번쯤은 쉼표의 미학을 알려줄 때이다. 그에게 바삐 달려왔던 스케줄을 잠시 접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자. 앞으로만 달려가는 가을을, 그리고 바쁘게 지나가기만 하던 시선을 잠시 멈추게 하는 패션스톱워치, 바로 당신이 쥐고 있다. 권일지 리포터 gen1037@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07
- 이주의 문화소식 뮤지컬/오페라♠오페라 ‘메피스토펠레’일시:10월20일, 22일, 23일 오후8시장소: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입장료:VIP석 15만원, R석 12만원문의:02-586-5282♠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일시:10월22일~11월30일 평일8시, 토3시/7시, 일 공휴일2시/6시장소:유니버설아트센터입장료:R석 10만원, S석 8만원문의:02-501-7888♠뮤지컬 ‘위대한 캣츠비’일시:10월15일~12월31일 평일8시, 토3시/7시, 일 공휴일2시/6시장소: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입장료:R석 5만원, S석 4만원문의:02-762-0010♠뮤지컬 ‘6시 퇴근’일시:10월1일~2011년 1월2일 평일8시, 토4시/7시, 일3시/6시장소:예술극장 나무와 물입장료:일반석 3만5천원문의:02-766-2124 연극♠똥개, 여행을 떠나다일시:10월1일~11월28일 화~금8시, 토3시/6시, 일3시장소:대학로 상상아트홀 블루입장료:일반석 2만원문의:02-3676-3676♠로베르토 쥬코일시:10월18일~10월19일 월8시, 화4시/8시장소: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입장료:전석 2만원문의:02-3668-0029♠마른 뼈 이야기일시:10월6일~10월17일 화목5시, 수금11시/5시, 토2시/5시, 일2시장소:소월아트홀입장료:R석 2만5천원, S석 2만원문의:02-734-1318♠블릭일시:10월16일~10월18일 토8시, 일4시, 월8시장소: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입장료:일반석 2만원문의:02-745-0308 클래식/콘서트♠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일시:10월25일 오후8시장소:예술의전당 콘서트홀입장료:R석 10만원, S석 7만원문의:02-599-5743♠세종솔로이스츠 소사이어티 ‘빨간머리 신부 시리즈’일시:10월26일 오후8시장소:호암아트홀입장료:일반석 3만원문의:1577-5266♠존 오코너일시:10월14일 오후8시장소:금호아트홀입장료:R석 3만원, S석 2만원문의:02-6303-7700♠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일시:10월14일 오후7시30분장소: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입장료:R석 3만원, S석 2만원문의:02-3991-700 전시♠이윤미 展일시:9월30일~10월14일장소:세오갤러리문의:02-583-5612 무용♠이스라엘 갈반일시:10월12일~10월13일 오후8시장소: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입장료:R석 7만원, S석 5만원문의:02-3216-1185♠한여름 밤의 꿈일시:10월8일~10월9일 금8시, 토3시장소:국립극장 해오름극장입장료:VIP석 9만원, R석 7만원문의:02-2280-411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07
- 꿈이 있는 공간, 꿈을 키우는 무대, 꿈을 이루는 사람들…… ‘아이 해브 어 드림’은 강남역 근처에 있는 아날로그 감성이 존재하는 복합 문화 예술 카페 레스토랑이다. 지하 3층에 있으며 내부는 복층 구조로 조명을 잘 갖춘 멋진 무대도 있는 신비한 공간이다. 2001년 영화 ‘라이방’에 주연으로 출연한 배우이기도 한 ‘아이 해브 어 드림’ 이승진 대표. 그는 각 분야의 젊은 예술가들과 힘을 합쳐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문화 예술 공간을 만들었다. 무대에는 각종 공연이 펼쳐지고 있으며 특별한 날에는 이벤트도 있다. 내부는 전문 인테리어 업체의 도움 없이 이 대표가 직접 꾸며 특이하면서도 아주 근사하게 만들어져 있다. 신예 작가가 그린 그림들도 걸려있고 아날로그 소품도 많아 볼거리는 무궁무진하다. 2층은 무대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아늑한 공간으로 분위기가 로맨틱하기로 입소문이 나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탈리안 음식과 와인 그리고 커피가 맛있다. 순수예술이 가능한 곳강남에는 순수예술이 꽃피기에 적당한 곳이 거의 없다. 이런 불모지에 ‘아이 해브 어 드림’은 순수예술을 지향하면서 독특한 분위기와 음식 맛을 자랑하는 몇 안 되는 공간이다. LP로 음악을 감상 할 수 있는 곳이며 DJ의 선곡과 신청곡 사연을 함께 나눌 수도 있다. 무대가 늘 열려 있어 출연자에게는 공연의 기회를, 손님에게는 감상의 기회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곳이다. 또한 개인적인 프러포즈나 생일 등 각종 이벤트나 파티를 열수 있는 곳으로 늘 예약이 꽉 차있다. 공연은 아티스트가 신청을 하면 무료로 대관이 이루어진다. 연극, 뮤지컬, 마술, 재즈연주 등 프로급의 다양한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은 밤 11시부터 새벽 5시까지 전문 파티 플래너가 기획하는 흥겨운 와인클럽파티가 열린다. 보고 즐기며 맛있는 음식도 함께 하는 곳이곳은 식사만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집의 음식 맛은 손님의 감동을 끌어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점심 식사메뉴판은 만화책 사이에 끼워져 있고, 저녁식사 메뉴판은 잡지에 붙어있어 자그마한 재미를 준다. 인기 메뉴인 씨푸드 드림(2~3인용 3만5천원)은 각종 해산물과 토마토가 통째로 들어간 대형 스파게티인데 게즙으로 맛을 냈다. 매콤하면서 달콤한 간장소스와 립아이 스테이크가 어우러진 스파게티인 비프드림(2~3인용 4만3천원)도 인기 메뉴다. 점심은 모든 메뉴가 6천원으로 와인이 서비스로 제공된다. 와인빙수(1만5천원)는 와인처럼 레드와인빙수와 화이트와인빙수가 있다. 보통 와인빙수는 빙수에 와인을 붓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곳은 와인을 살짝 졸여서 얼린 뒤 갈아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기농 커피와 차도 유명하다. 특히 커피는 컬럼비아 청정지역인 타타마 국립공원에서 재배한 유기농 커피의 생두를 직접 볶아 핸드 드립을 해 손님에게 제공하고 있다. 위치 : 강남구 역삼동 821 이즈타워 지하 3층 지하철 2호선 7번 출구와 건물이 연결영업시간 : 평일과 일요일 오전 11시30분~새벽 2시 금~토요일 오전11시30분~새벽 5시 월~금 휴식시간 오후 2시~5시 30분주차 : 빌딩 주차장문의:(02)3453-7697 이승진 대표 미니 인터뷰1. 강남역에 문화 카페 레스토랑을 어떻게 열게 되었나요?홍대 앞을 알아보다가 운명처럼 이곳에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모든 것이 풍요로운 강남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순수한 문화의 꽃은 피우기 힘든 문화의 불모지입니다. 제 자신이 배우로서 문화 예술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다소 무모해 보일 수도 있지만 강남역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카페가 무척 이색적이며 매력 있는 공간입니다. 인테리어나 모든 콘셉트는 어떻게 기획하셨나요? 처음에 경제적으로 어렵게 시작해 콘셉트를 생각할 여유가 없었어요. 친구들과 함께 직접 하나하나 만든 공간입니다. 모두들 공간 규모에 비해 무대가 큰 것을 걱정했어요. 하지만 제대로 된 무대가 있어야 재능 있는 예술가가 모일 수 있고 그래야 제가 계획했던 문화 예술 공간이 될 것 같아 큰 무대를 만들었지요. 극장 같은 무대가 있어 지금의 ‘아이 해브 어 드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상호는 어떤 의미입니까? 또 이곳에서 어떤 꿈을 키우고 있나요?‘아이 해브 어 드림’은 상호라기보다는 이곳의 주제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단순한 레스토랑보다는 이곳에서 아티스트들이 상업적인 목적보다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발판이 되었으면 합니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모인 6천여 명의 회원과 이곳에서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는 드리머즈, 또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잊기 쉬운 자신의 꿈에 대해 한번 쯤 생각해보고 또 만들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며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외국인들도 이곳을 찾으면 무척 좋아하는데 아마 독특한 문화적 특성 때문이라고 생각하지요. 외국인들에게도 우리 문화 예술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희수리포터naheesoo@dreamwiz.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