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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의 문턱이 낮아졌다 4월 셋째 주인 12~18일은 제45회 도서관주간이다. 공공도서관에서는 다양한 관련행사가 마련됐다(본보 776호 게재). 도서관은 단순히 책과 자료를 찾고 빌리는 공간만은 아니다.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도서관을 이용하는 다양한 계층에 맞춰 문화활동이 이뤄지는 현장에서 ‘종합문화공간’인 도서관을 돌아봤다. 북스타트(Book Start) - 영유아부터 책읽기의 즐거움을 익힌다 3일, 북수원지식정보도서관(이하 북수원도서관)의 첫 번째 북스타트 교육 프로그램으로 ‘책이랑 놀아요’가 진행됐다. 유아들의 특성을 고려해 놀이방 매트를 바닥에 깐 강당에서 강사의 지도에 따라 ‘세모야, 어디 가니’라는 책과 친해지는 작업이 이뤄졌다. 북스타트는 1992년 영국의 전직교사이자 도서관 사서였던 웬디 쿨링이 ‘태어나 처음 건강진단을 받으러 보건소에 오는 아기들에게 그림책이 든 가방을 무상으로 선물하자’고 제안해 시작됐다. 92년 300명으로 시작된 북스타트는 02년 65만 명의 신생아가 참여할 만큼 대중화됐다. ‘책을 나누는 즐거움’을 배우는 북스타트는 올바른 양육, 문맹부모의 읽기·쓰기 능력 개선, 지역도서관 이용증가, 사회적 소외문제 해결 등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다. 일본에서는 2000년 시작됐고, 우리나라에서는 2003년 북스타트한국위원회가 주관해 서울 중랑구에서 시범사업이 시행됐다. 열람봉사팀 조경수 씨는 “북스타트는 무료로 그림책을 나눠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매주 수요일 북수원도서관 어린이실에서 수원시내 6~24개월의 영유아들의 북스타트 회원가입을 받는다. 책꾸러미 선물과 함께 권장도서목록도 배부되며, 책 읽어주는 시간도 갖는다. 매주 금요일에는 북스타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책과 친해지는 통합활동과 이론강좌가 3회 교육과정으로 꾸며졌다. 박미영 열람봉사팀장은 “현재 200여 명이 북스타트 회원에 가입했다. 3주에 40팀씩 교육이 이뤄진다. 교육프로그램은 활동이 가능한 12~24개월을 대상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부모교육 - 육아해법을 전문가 및 저자에게 듣는다 영통도서관에서는 저자 초청 강연으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뚝딱! 100권 엄마랑 그림책 놀이’의 저자 초청강연이 3월 15일 열렸다. ‘책과 가까워지는 아이 책과 멀어지는 아이’의 저자이기도 한 박은영 씨가 유아~초등 저학년의 독후활동에 대해 들려줬다. 4월 18일에는 ‘엄마와 함께 하는 학습놀이’의 저자인 박정금 씨가 진행하는 강연이 열린다. EBS 에서 인지학습전략 전문가로 조언했던 박 씨는 자녀의 학습교육을 놀이로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영통도서관 김창숙 사서는 “09년 6회의 부모교육 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영통도서관에서는 자녀의 독서 및 생활지도, 부모교양에 관한 저자 및 교육 관련단체 강사 추천도 받는다. 도서관주간행사로 ‘책 읽는 엄마 책 먹는 아이’의 저자 한복희 초청강연(4/17, 북수원), ‘한번 익혀 평생 가는 초등공부습관(4/20, 선경)’, ‘나쁜 어린이표’의 황선미 작가 초청강연(4/24, 서수원)도 열린다. 행복한 글쓰기 - 취미, 여가에 대한 어르신의 욕구를 읽다 2일, 수원시립중앙도서관(이하 중앙도서관)의 ‘행복한 글쓰기’ 강의장은 열기로 뜨거웠다. 빈 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참석률도 높았으며, 수업이 진지하게 이뤄져 카메라 셔터 소리가 날까 신경이 쓰일 정도였다. ‘행복한 글쓰기’는 05년부터 중앙도서관에서 시작된 어르신 대상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2시간씩 글쓰기 강좌가 진행되며, 연 2회 문학기행을 떠난다. 강좌를 마치며 종강 작품발표회를 열고, 문집 도 발간한다. 4집까지 발간된 문집에는 수필, 기행문, 자서전, 시, 제문까지 다양한 형태의 글이 실렸다. 배미정 사서는 “다른 강좌보다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녀는 등록한 49명에게 매주 꼬박꼬박 안내문자를 챙긴다. 올해로 5년째 ‘행복한 글쓰기’를 지도하는 윤수천 동화작가. 그는 좋은 글을 ‘편한 글’이라고 했다. “느낌을 잘 전하는 글에는 감동, 재미, 편함이 있어야 해요. 많이 읽고 쓰면 잘 쓸 수 있지요.” 간략하지만, 핵심이 담겨있는 말이다. 도서관주간 행사 안내 4월에는 도서관마다 이색전시가 열리기도 한다. 지혜샘도서관에는 ‘인류를 이끄는 도서관전’이 열린다. 세계의 공공도서관, 기록 및 책의 역사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북수원도서관에는 라는 이름의 ‘주제가 있는 책 전시회’가, 서수원지식정보도서관에서는 08년 문화행사 작품전시회가 진행된다. 영통도서관 어린이실에서는 초등생 회원에게 ‘옛날 옛적 수원에’를 17일까지 배포한다. 문의 북수원지식정보도서관 031-228-4777 수원시립중앙도서관 031-228-4783 영통도서관 031-228-4751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15
- 강원외고 입시설명회 본격 가동 강원외국어고등학교가 춘천지역 입시설명을 시작으로 원주, 강릉 등 도내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신입생 모집을 위한 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 지난 7일 춘천에 이어 14일에는 강릉에서 열리며 원주에서는 15일 오후 2시부터 원주시청 백운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학교소개, 입시요강, 대학진학 등 강원외고 진학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이 소개되며 강원도교육청 관계관 특별강연도 예정되어 있다. 2010년 3월 개교예정인 강원외국어고등학교는 금년 11월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며, 모집인원은 영어과, 중국어과, 일본어과 등 5학급 150명으로서 전원 기숙사생활을 하게 된다. 강원외고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최첨단 디지털교육시스템과 특목고 근무자, 석·박사 학위자 등 우수교사를 채용하고 서울대학교에서 연구한 3-1-1프로젝트 등 특성화 전략으로 수도권 명문외고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13
- 장익 주교, 한림대 일송상에 천주교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76)이 한림대학교 일송기념사업회(위원장 김용구 한림과학원 특임교수)가 선정하는 제4회 일송상 수상자에 선정되어 10일 한림대 고령사회교육센터 국제회의실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일송상은 한림대학교 설립자로 대학교육과 의학교육, 의료봉사로 평생 헌신한 고 일송 윤덕선 박사의 교육철학을 기리기 위하여 2006년 제정된 상으로 이학 교육 사회봉사 분야에 탁월한 업적을 가진 후보자들 중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3천만원, 금 20돈이 수여된다. 제4회 일송상 수상자 장익 주교는 1994년 춘천교구장으로 봉직하면서 1997년 북녘동포 돕기 ‘한솥밥 한식구’ 운동을 추진해 북강원도에 감자 300톤을 처음 전달했다. 이 운동을 기반으로 매년 성탄 자정미사 봉헌금 등을 모아 슈퍼 옥수수 개발기금 지원, 어린이 백신접종 사업과 차량지원, 연탄 40만장 전달 등 북녘 주민을 돕는 사회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을 뿐 아니라 2003년부터는 연어부화장 사업 등을 통해 그곳 주민들의 경제적인 자립을 돕고 있다. 이러한 대북사업의 공로로 제1회 DMZ평화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춘천교구 사회복지회를 세워 우리 사회 소외계층들을 위해 장애인 시설, 양로원, 공부방, 여성복지 등 다방면으로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쳤다. 이 과정 중에 만난 불우한 청소년들을 위한 상담과 장학사업도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 장익 주교는 "앞서가신 분들을 칭송하는 것 보다 그분들이 후손들을 볼 때 자랑스럽고 값지게 보실 수 있도록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라며 "뜻을 같이 하며 헌신했던 이들에게 함께 주는 상으로 알고, 소명을 이어가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13
- ▶거제도서관 4월 프로그램 안내 ◈ 알뜰도서판매전 - 기간 및 장소 : 4.11 ~ 4.19 , 도서관 1층 로비 - 내용 : 2007년 이월잡지, 기증도서 등을 저가판매 (권당 1000원) 하여 그 수익금으로 기금 마련 후 사회복지시설 등에 책을 구입하여 기증함 ◈ 사랑의 책 나누기 - 일시 및 장소 : 4.30 (목), 사회복지시설 “성지원” - 내용 : 사회복지시설 “성지원”을 방문하여 도서판매전 수익금으로 도서를 구입하여 기증함 ◈ 저자 초청 강연 “책이 있는 집 아이들이 달라졌어요” - 기간 및 장소 : 4.24 (금) 오전10시, 도서관 3층 1강좌실 - 내용 : “책이 있는 집 아이들이 달라졌어요” 저자 김정희님을 초청하여 강연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짐 ◈ 책 읽고... 전시회 - 기간 및 장소 : 4.11 ~ 4.19, 도서관 1층 ~ 2층 계단 - 내용 : 2008년 겨울독서교실 수료생들이 만든 작품을 전시하여 이용자들의 관람할 수 있도록 함 ◈ 우리도서관 상식 퀴즈! 퀴즈! - 기간 및 장소 : 4.7 ~ 4.19, 도서관 1층 로비 - 내용 : 우리도서관 상식에 관한 퀴즈를 출제하여 정답자 5명을 추첨하여 소정의 상품권을 지급함. ◈ 계층별 권장도서 목록 배부 - 기간 및 장소 : 4.11 ~ 4.19, 도서관 1층 로비 - 내용 : 유아, 초등학생, 청소년, 일반 등 계층별로 나누어 각 10권씩 권장도서를 선정하여 목록을 배부함. ◈ “우리도서관 예쁜 이름을 지어주세요” - 기간 및 장소 : 4.7 ~ 4.19, 도서관 1층 로비 - 내용 : 우리도서관 별칭을 공모하여 예쁜 별칭을 지어준 5명을 선정하여 상품권을 증정함. ◈ “이런 모습 나빠요” - 기간 및 장소 : 4.11 ~ 4.19, 도서관 1층 로비 - 내용 : 도서관을 훼손시킨 사건 또는 다른 이용자에게 피해를 준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전시 ◈ 훼손도서 전시회 “책이 아파해요” - 기간 : 4.23 ~ 4.30, 우리도서관 1층 로비 - 내용 : 책을 소중하게 보도록 하기 위해 훼손도서 전시하여 이용자들이 함께 볼 수 있도록 함 ◈ 도서관 가방을 드려요. 행사 참여자를 우선으로 드립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문의 637-6311~2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13
- 어린이책시민연대와 함께 하는 “엄마 책 읽어주세요!” 『지하철을 타고서』 고대영 글 / 김영진 그림 / 길벗어린이 / 8,500원 지원이와 병관이는 처음으로 둘이서만 지하철을 타고 할머니 댁에 갑니다. 지원이는 걱정입니다. 혹시 갈아타야 할 역을 지나치지는 않을지, 천방지축 병관이가 혹시 사고를 치진 않을지… 계단을 내려와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드디어 지하철을 탔어요. 지하철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음악을 듣는 사람, 입을 벌리고 자는 사람, 앞을 못보는 사람도 있어요. 지하철 안과 밖을 둘러보다 둘은 그만 깜박 잠이 듭니다. 지원이와 병관이는 무사히 할머니 댁에 갈 수 있을까요? 『아델과 사이먼』 바바라 매클린톡 글, 그림 / 문주선 옮김 / 베틀북 / 9,000원 아델과 사이먼은 학교를 마치고 파리 시내를 지나 집으로 가는 길입니다. 아델은 물건을 잃어버리는 동생을 챙기느라 바쁘지만, 정작 자신의 물건을 잃어버린 사이먼은 아랑곳 하지 않네요. 사이먼과 아델을 따라 파리 시내 곳곳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지만, 사이먼이 잃어버린 물건을 아델과 같이 찾아보는 것도 이 책의 또다른 매력이랍니다. 자, 책을 펼쳐서 아이와 함께 파리로 떠나보세요. 저기 에펠탑이 보이시나요? 어린이책시민연대는 평등한 책읽기, 자유로운 책읽기, 꿈꾸는 책읽기를 실천하는 모임입니다. 어린이책에 관심이 있고, 같이 공부하고 활동하고 싶은 분은 연락주세요. ☎016-885-0338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13
- "부모의 일은 아이를 믿고 기다려 주는 것이죠" 우리 동네에도 어린이 영어책을 쓴 사람이 있다고? 처음 그 소문을 듣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아마도 엄마가 얼마나 극성스러우면 아이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하는 일반적인 선입견 때문이었을 것이다. 조금은 그런 선입견을 가지고 『가을맘의 그림책 몰입 영어』를 쓴 박혜정씨를 만나러 갔다. 약속 시간이 되어 집으로 찾아가니 바람 불면 날려가 버릴 듯 가냘픈 몸매를 가진 분이 문을 열어주었다. 인사를 하고 고개를 드니 정면으로 보이는 거실 벽에 온통 책이 가득하다. 집안으로 들어서니 온 사방이 책장이다. 거실이며 방 심지어 부엌까지. 그런 가운데서 엄마를 닮은 작은 여자아이가 여기저기 책을 늘어놓고 놀고 있었다. 거실벽엔 온통 책으로 가득 가을맘 박혜정씨는 결혼 전 학습지 선생님을 5년간 했다. “그땐 아이들은 길들여져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했어요. 아이가 성공하려면 부모 말을 잘 듣고 부모가 하자는 대로 따르는 존재로 길들여야 한다고요.” 그러나 자신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져보니 생각이 달라졌다고 한다. “아이도 한 인격체죠. 내가 길들여야 하는 존재가 아니고요. 그래서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태담을 들려주었지요. 남편도 같이 했어요. 처음엔 대답을 들을 수 없는 아이에게 그렇게 하기가 힘들었지만,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그날 있었던 일을 들려주기도 했지요.” 아이를 가지기 전까진 자신도 책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고 한다. 아이를 가지고 육아문제를 고민하면서 푸름이 교육법을 알게 되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흔들릴 때도 있었고, 몰라서 헤매던 때도 있었어요. 그때마다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이 쓴 책을 읽었어요. 내가 가는 길이 틀린 길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에 더 힘을 얻게 되었죠. 무엇보다 남편이 가장 큰 힘이 되었어요.” 박혜정씨는 어린이 영어에 관한 책을 썼지만, 그 내용의 절반은 아이를 키우면서 겪은 일들을 말하고 있다고 했다. “가을이는 귀가 무척 예민한 아이였어요. 아주 조그만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했지요. 덕분에 우리 부부는 제대로 외출도 못했답니다. 남들은 유별나게 생각하기도 하지만, 아이를 힘든 환경에서 지켜주는 건 부모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렇게 했을 뿐입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게 된 것도 가을이가 오디오나 다른 기계음을 싫어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보통 아이에게 책을 주기 전에 오디오나 비디오를 먼저 접하게 하면 아이가 책에 집중하기 힘들다. 엄마가 읽어주면 엄마 목소리에 친근감을 느껴 내용을 더 잘 받아들인다고 한다. 책에 익숙해진 후 아이가 노는 동안에 오디오를 들려주면 아이는 엄마와 봤던 것을 기억해 내고 엄마에게 이야기하기도 한단다. "책을 볼 수 있는 환경이 가장 중요해요" “무엇보다 환경이 중요합니다. 늘 책을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억지로 보게 하지 마세요. 그냥 두면 아이 눈에 띄어 저절로 보게 됩니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기다리세요. 아이 나이에 맞추려 하지 마세요. 아이마다 다르답니다. 내 아이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세요. 부모는 아이가 자라는 밑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보호해야 할 때 보호해 주고, 독립해야 할 때 놓아줄 수 있어야 합니다.” 박혜정씨는 아이 키우는데 시작은 있지만 끝은 없다면서, “얼마 전 한 신문사와 인터뷰를 했는데, 기사에 하루에 10권 정도는 영어책을 읽어야 한다고 나왔더군요. 저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거든요. 기자가 마음대로 그렇게 써 버려서 어이가 없었어요.” 라며 어른의 잣대로 아이의 수준을 가늠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말해 주었다. 또한 아이가 질문을 하면 바로 답을 말해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한다. 질문을 계속하는 아이는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줄 알게 된다는 것이다. "독후활동은 절대로 하지 마라" 마지막으로 당부하는 것은 책을 읽은 후 독후활동을 절대 하지 말라고 했다. 금방 밥을 먹었는데 당장 똥을 싸라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공부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도구이지 목적이 아닌 것이다. “아이와 내가 행복하려면 먼저 나를 깨야 합니다. 그리고 있는 그대로를 보세요. 아이가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또 내가 얼마나 많은 욕심을 부리며 사는지. 욕심을 버리세요.” 사람은 겪어봐야 안다는 말이 있다. 인터뷰 전에 가졌던 극성 엄마일 것이라 생각했던 내 편견은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편견이었다. 가을맘 박혜정씨는 아이를 키우는 이 시대의 엄마들과 다름없다. 다만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진정으로 주어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깊이 고민하고 그 해결 방법을 찾아 흔들림 없이 실천하고 있는 것이 다를 뿐이다. TIP 요즘 가을맘 박혜정씨를 찾는 곳이 너무 많다. 신문이나 잡지사에서 인터뷰를 했고, 푸름이닷컴 엄마대학에서는 오랫동안 강연을 했다. 온라인으로는 네이버 블로그(Judie''s Palace)에서도 만날 수 있다.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가을맘 박혜정씨 강연이 5월 25일 월요일 디큐브 백화점과 통영 이마트에서 있다. 자세한 내용은 디큐브 백화점(680-0503)이나 통영 이마트(650-1234)로 문의리포터 정현정 mizchris@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13
- 다양한 동기부여로 변한 아이들 아이의 성향에 맞는 동기부여 필요‘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제목의 책이 있다. 고래를 춤추게 하는 칭찬이라면 우리 아이도 춤추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방이 에듀플렉스 양진섭 원장은 “칭찬은 동기부여의 하나로, 우리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동기부여는 아이의 학습에 분명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물질적인 상·자유·처벌 등의 1차적 동기부여에서 칭찬 등의 2차적 동기부여, 자기만족감·자존감 회복에 이어지는 3차적 동기부여로 학습의 향상에까지 이른 학생들을 소개한다. 학습 습관 키워준 엄마와의 약속 최모(12세·구의동)군은 여느 초등학교 남학생처럼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다. 프리미어 리그가 한창일 땐 밤잠을 설쳐가며 TV를 시청하고 낮엔 친구들과 축구하기에 정신이 없다. 프로야구 시즌 땐 친구들과 야구 경기하느라 깜깜해져서야 집에 들어오기 일쑤였다. 그렇다보니 학교 숙제는 물론이고 학원 숙제도 못할 때다 태반이었다. 고학년이 되기 전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선배엄마들의 이야기를 많은 들어온 최군의 엄마는 아이가 4학년 여름방학을 맞이할 때쯤 아이와 약속을 했다. ‘네가 좋아하는 운동을 맘껏 하되 그 전이나 전날에 학교 숙제와 학원 숙제, 일일학습 30분을 꼭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아이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엄격하게 아이를 혼냈고, 약속을 꼭 지키겠다는 다짐을 한 종이를 보여주며 절대 바깥활동을 못 하게 했다. 처음 몇 주일은 몹시 힘들어했지만, 5학년이 된 현재 최군은 많이 변했다. 자신의 할 일을 먼저 챙기고 어쩌다 숙제를 못한 날은 스스로 밤늦게까지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한다는 것.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고 자신의 공부를 끝내야 자신에게 자유시간이 주어진다는 것을 스스로 터득한 것이다. 양진섭 원장은 “나이가 어릴수록 눈에 보이는 상이나 처벌 등 1차적 동기부여를 많이 느낀다”며 “포상이나 처벌이 때론 큰 학습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선생님의 한 마디로 아이가 변했어요박모(15세·방이동) 군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선생님을 잊을 수가 없다. 박군의 엄마도 마찬가지. 지금의 ‘모범생’ 박군을 있게 한 은인이기 때문이다. 박군의 엄마는 “아이가 한창 사춘기를 보낼 때 선생님을 찾아가 아이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됐는데, 엄마인 나보다도 더 아이에 대해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선생님의 말씀에 깜짝 놀랐다”며 “아이의 단점보다 장점들을 먼저 생각하려는 선생님을 보며 많은 걸 느꼈다”고 말했다. 평소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참을성이 부족한 박군에게 담임교사는 끊임없이 박군의 좋은 점을 말해줬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큰 아이’ ‘선생님에게 말을 잘 거는 다정한 아이’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 등 아이에게 발견할 수 있는 모든 좋은 점들을 일일이 말해주는 담임교사 덕분에 아이는 스스로 자신의 장점을 발전시켜나가기 시작했고, 그 노력은 다른 학습에까지 이어졌다. 스스로 모범생이 되길 바라며 꾸준히 노력한 결과 박군은 중학교 2학년인 현재 최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게임에만 빠져 공부에 별다른 흥미를 못 느끼던 이모(16세·송파구 가락동)군 역시 선생님의 칭찬으로 공부에 흥미를 붙이게 된 경우다. 학교생활에 별 관심이 없던 중학교 2학년 때 수행평가의 하나로 제시된 독후감이 그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우연히 국어선생님께 들은 독후감에 대한 칭찬이 이군에게는 ‘나도 뭔가 잘 하는 것이 있고, 하면 되는구나’는 구원의 목소리로 들렸던 것. 그 후 이군은 공부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학업에 대한 태도가 많이 변화했다.양진섭 원장은 “눈에 보이는 커다란 결과보다 아이의 태도나 마음가짐의 변화가 더 중요하다”며 “아이가 지속적으로 공부에 관심가질 수 있게 계속되는 관심과 칭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친구에게 지기 싫어요백모(18·강동구 명일동) 군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학교 학생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백군에게 학생회는 학생회 활동 뿐 아니라 선후배를 통해 배우는 것 또한 많은 아주 중요한 생활의 일부다.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 백군의 성적은 중간 정도였다. 하지만 2학년인 지금은 반에서 5위권 안을 유지하고 있다. 학생회 학생들 중 공부 잘하는 선배와 친구가 많아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는 백군은 “학교생활은 물론 친구와 선후배간의 인간관계, 학교 성적에까지 중요한 역할을 한 게 학생회”라며 “지금의 나를 있게 한 학생회 선배들과 친구들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진다”고 말했다.양진섭 원장은 “고학년일수록 특수한 상황이나 분위기에서 느끼게 되는 자존감이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게 ‘널 믿는다’ ‘기대하고 있다’는 주위의 말이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2009-04-13
- 송파의 명문으로 거듭날 보인고, 기억하세요! 100년이 넘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보인고등학교가 인문계고등학교로의 새 역사 쓰기에 도전한다. 실업계고에서 인문계고로의 변화를 맞은 지 3년, 송파의 명문 고등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인 보인고등학교를 찾았다. 낡은 건물은 가라!보인고등학교(교장 신현동·교감 김희연)가 처음 인문계로의 전환을 계획했을 때 가장 문제가 됐던 것은 노후화된 학교건물이었다. 이에 보인고등학교는 교실 리모델링으로 쾌적한 학습 환경을 만들었고 교단 선진화 시설도 구축,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새로운 학습 환경을 조성했다. 보인고 신현동 교장은 “기존 건물들의 리모델링은 물론 새로운 건물을 마련하는 등 학생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현재 우리학교의 시설은 최고를 자부할 만큼 훌륭하다”고 말했다.최첨단 시설로 다양한 멀티수업이 가능한 영어전용교실도 만들었다. 영어전용교실은 일반영어 수업은 물론 지난해 8월 선정된 서울시교육청 영어공교육 선도학교인 “Smile School”을 위해서도 실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캐나다 현지 교사 출신의 원어민 교사를 초빙, 한층 질 높은 원어민 영어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학생 개개인의 독립적인 학습이 가능한 공부방은 학생들의 학습 향상에 큰 도움을 주는 공간이다. 연중무휴 24시까지 운영되는 이곳은 1학년 36석, 2학년 47석, 3학년 84석 총 167석이 마련되어 있으며 온돌과 공기청정기 등을 완비해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 또한 카드 출입기를 설치, 학생의 입출입 시간을 실시간으로 학부모님들께 문자 전송하고 있어 학부모의 만족도도 높다.보인고등학교가 특히 자랑하는 것은 국제 규격을 갖춘 인조잔디구장이다. 국내 최고수준의 인조잔디구장으로 모든 보인고 학생들에게 개방, 학생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최고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교사의 열정과 다양한 장학제도보인고가 실업계에서 인문계로 전환할 때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심도 있게 준비해온 것이 바로 ‘교사’채용 부분이다. 보인고는 엄격한 공개채용 절차를 거쳐 2008년 24명, 2009명 33명의 실력과 열정을 갖춘 유능한 교사진을 초빙, 인문계 고등학교로의 완벽한 교육환경을 마련했다. 교사채용 시 수업시연은 물론 학부모들도 참석한 공개채용을 선택한 것은 보인고가 교사채용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를 보여준다.신 교장은 “대부분의 교사들이 명문대학교 출신으로 평균 나이 30대의 젊은 인재들이다”며 “교사들의 연령이 낮은 만큼 학교 내 활기와 에너지가 넘친다”고 말했다.‘사교육비 없는 학교 만들기’ 운동으로 운영되는 방과후수업과 10시까지 이어지는 자율학습은 교사의 열정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일. 보인고에서는 모든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자율학습을 진행하고 있다.한편 보인고는 특별한 혜택이 있는 다양한 장학제도로 학생들의 학업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각 학년 30명씩에게 성적 우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명문대학교에 입학 시 등록금도 지원해줄 예정이다. 또한 2010학년도에는 중학교 내신 3%이내인 학생이 보인고 입학 시 장학금 500만원 혜택을 받게 된다.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믿음직한 학교학교와 교사들의 열정과 노력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이어져 학교로의 참여도와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학부모 서혜정(43·문정동)씨는 “선생님들이 젊어서인지 아이들과의 소통도 잘 되고 아이들이 잘 따른다”며 “처음 보인고에 배정받았을 때는 걱정이 많았는데, 지금은 ‘보인고에 다니게 되어 정말 다행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정금(44·가락동)씨는 “학교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설명회가 특히 마음에 든다”며 “우리학교 학부모들은 이미 1학년 때부터 많은 설명회를 통해 대입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어서 3학년이 된 지금 초조하거나 불안한 마음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중학교 때보다 학교에 잘 적응해 아이들의 성적 또한 많이 향상되었다는 것이 두 학부모의 공통된 말이다.문영옥(51·문정동)씨는 “아이들이 선생님을 믿고 의지해 학교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며 “선생님들이 잘 이끌어주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민재(3년)군은 “공부하는 게 힘들지만 모두들 재미있게 보내려고 노력한다”며 “쉬는 시간에는 잔디구장에서 축구를 하면 스트레스를 푼다”고 말했다. 공부방에서의 공부가 특히 도움이 된다는 윤국노(3년)군은 “고등학교 3년 동안 장학금을 받았다”며 “학교의 지원이나 선생님들이 항상 든든한 버팀목 같다”고 학교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2009-04-13
- “우리 아이 첫 영어공부, 동화책 읽기로 시작해요” 매일 조금씩 놀이처럼 접근해야 효과적, 테이프·책 병행하며 들려줘아이에게 영어동화책을 읽어주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소위 ‘엄마표 영어’로 아이와 교감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와 친구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라는 평이다. 하지만 ‘영어울렁증’이 있는 엄마들에겐 어떻게 영어동화책을 읽어줘야 할 지 걱정이 앞선다. 어떤 책을 선정하는 것이 좋은지 또 발음은 어떻게 해야 할지, 우리 지역에서 영어동화책을 효과적으로 읽어주는 엄마 두 명을 만나 들어보았다. 동화스터디 통해 티칭방법 배워이명자 씨(39·광진구 구의동)는 아들 준수(초등5)가 7살 때부터 영어동화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평소 동화책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것에 흥미를 갖고 있던 이씨는 홈스쿨 영어 ‘동화스터디’를 통해 다양한 티칭방법을 배운 것이 도움이 컸다. 이씨는 “학습지는 커리큘럼이 잘 짜여 있는 반면 영어동화책 읽어주기는 그렇지가 않아 처음에는 방법을 잘 몰라서 난감했다”면서 “이 때문에 동화스터디의 영어독서지도사 양성과정을 듣고 관련 세미나를 다니면서 다양한 티칭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덕분에 단순히 영어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이 아닌 교구를 활용하거나 소재나 주제를 가지고 확장하여 영어를 배우도록 가르칠 수 있었다. 이씨는 “예를 들어 크리스마스에 관한 책이라면 산타가 어느 달에 오는지와 관련해 1월, 2월 등 열두 달도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크리스마스의 유래가 무엇인지를 통해 통합적인 교육이 가능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씨는 영어동화책을 통한 영어교육이 사실적이면서도 상황 속에서 언어 표현을 전달해주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즐겁게 영어를 익힐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아이들의 정서발달은 물론 다른 문화에 대한 간접 경험까지 해줄 수 있어 여러모로 효과적인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영어동화책을 읽어주는 시기에 대해서는 한글을 알기 전에 노출시켜줘도 무리가 없다고 말한다.“영어동화의 목적은 일차적으로 ‘듣기’이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놀이나 챈트를 통해 접근하면 아이가 영어를 즐겁게 받아들여요.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학년을 올라가게 되면 재미과정이 빠지기 때문에 영어를 학습으로 받아들여 부담을 갖게 되지요.”이씨는 준수가 7살 때부터 영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쉬운 책을 선정하여 읽어주었다. 영어책은 ‘이 나이 때는 이런 레벨의 책’이라는 고정관념과 관계없이 언제 시작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눈높이를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 이때 실생활과 관련된 동화책 위주로 읽어주었으며 한 권을 완전히 정독하면서 관련된 것을 사이드로 사서 읽어주기를 계속했다. 또한 읽어줄 때는 그림을 통해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질문을 하기 전까지 설명해주지 않았다. 덕분에 “준수의 영어성적은 다른 어떤 과목보다 우수하다”고 이씨는 귀띔했다. 먼저 읽고 들은 뒤 영어동화책 읽어줘 쌍둥이 주아·연서(5세) 엄마 오미영 씨(35·송파구 방이동)는 아이들이 3살 때부터 영어동화책을 읽어주기 시작해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영어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 오씨는 “아이들이 알파벳 장난감에 흥미를 가지는 것을 보고 ‘노부영’ 영어동화책을 사서 읽어주기 시작했다”면서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전 먼저 읽고 들으면서 노래도 익혔는데 옆에서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따라 들었다. 처음 (JYBooks)를 읽어줬는데, 아이들이 며칠 만에 문장을 외운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영어동화책을 읽어줄 때는 아이들이 보다 재미있게 들을 수 있도록 엄마표 율동을 겸하면서 흥미롭게 접근했다. 또한 쿠션과 인형 등으로 책의 내용을 연출하기도 했다. 발음은 엄마가 먼저 읽어준 후 테이프를 통해 원어민발음을 들려주어 보완했다. 이씨는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는 아이와 함께 찾아가면서 읽었다”면서 “영어에 두려움을 가지거나 발음 때문에 영어책 읽기를 멀리하면 시작조차 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또한 영어동화책과 관련하여 “오디오를 듣거나 비디오를 볼 때는 반드시 엄마가 함께 하면서 반응을 보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책은 하루에 3권씩 꾸준히 읽어주며 이때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 위주로 선정한다. 현재 주아·연서는 영어동화책으로 수업하는 GT리그영어학원에 다니는데, 7세 수준의 영어실력을 자랑한다고. 이씨는 “학원에서 영어동화책을 더 효과적으로 읽어줄 수 있도록 그림그리기나 만들기 등의 다양한 활용방법을 알려줘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윤영선 리포터 zzan-a@hanmail.net 2009-04-13
- 힘들어하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하죠? 주위를 둘러보면 모든 아이들이 아무 문제없이 잘 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말 못할 아이고민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가슴 안으로만 삭이고 있는 가정도 적지 않다. 정답이 없는 아이들 교육 문제. 지난주에 이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김지신 아동청소년 상담센터 김지신 소장의 해결안과 함께 소개한다. Case1. 산만함으로 인해 학습이 힘든 초등학생 정 모(초등학교 4년)군은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성격이 밝고, 또래 사이에서 리더역할을 하던 듬직한 아이였다. 목소리가 유난히 크고 장난을 심하게 치거나 뛰어다녀도 부모는 단지 ‘천방지축 개구쟁이’라고만 생각했다. 정군의 엄마가 아들에 대한 걱정을 시작한 것은 정군에게 한글과 숫자 학습을 시작한 즈음부터. 아이가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주의를 주어도 그 때 뿐, 학습을 진행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입학 후 학교에서 주의를 자주 받고, 친구와 싸움도 많았다. 달래보기도 하고, 매를 들어서라도 어떻게든 아이를 바로잡아 보려고 온갖 방법을 써 보았지만 아이는 더욱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며 부모를 난감하게 만들었다. 김지신 아동청소년 상담센터 김지신 소장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나 정서적 불안, 사회성 부족 등을 호소하는 아이들의 경우 평균 또는 그 이상의 지능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며, 부모가 자녀에게 관심이 없거나 가정환경이 열악한 편도 아닌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자녀의 어려운 특성에 대해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해 통제적인 방식으로 다스리려 했다가 나쁜 결과를 초래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산만하고 충동성이 높은 아동은 자신의 행동 때문에 지적을 많이 받게 되고, 되풀이되는 지적은 아이에게 열등감을 갖게 하고 동시에 자존감도 떨어지게 된다. 또한 정서적인 우울감과 불안감을 함께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김지신 소장은 “이러한 아동을 돕기 위해서는 정서적인 지지와 함께 불안을 경감시키는 심리치료, 충동성을 조절하고 주의력을 키우는 사회인지치료, 부모상담,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며 “이런 치료로 산만한 특성은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ase2. 친구관계로 성적이 떨어지고 부모와 갈등이 많은 중학생 강 모(중학교 2년)군은 막내아들로 순하고 부모님 말씀도 잘 들어 초등학교생활이나 가정생활에서 크게 걱정되는 일이 없었다. 문제는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일부 거친 아이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시작되었다. 강군은 어머니 지갑에서 돈을 훔쳐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사 주기도 하고, 다른 반 체육시간에 몇몇 친구들과 함께 빈 교실에 들어가서 남의 물건에 손을 대기도 했다. 처음에는 걸리지 않고 넘어갔지만 선생님께 들키고 난 후로는 학교로부터 부모님 호출도 여러 차례. 강군의 부모는 반 강제적으로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지 못하도록 떼어놓았다. 강군은 현재 다른 학교로의 전학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를 바꾼다고 문제가 해결된다고 볼 수는 없다. 또래관계의 문제는 일방적이기 보다는 양방향적이기 때문이다. 김지신 소장은 “강군이 갑자기 거칠고 반항적인 모습이 된 이유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것”이라며 “학습을 강요하고, 이해해주기 보다는 통제하며 훈육하고자 했던 집안 분위기를 견디지 못했을 수도 있고, 또래 간 은근한 강요를 뿌리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강군에게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은 부모와 교사가 청소년으로서의 강군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수용해 나가는 것이다. 김지신 소장은 “아이를 문제 학생으로 낙인찍기보다 사춘기의 반항적인 특성을 폭넓게 이해하면서 더 많은 관심을 주고, 인격을 손상시키지 않고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만 제재를 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며 “또래관계 대처능력이 미숙하고, 정서적으로 상처를 많이 받았다면 자아감을 키우고 또래관계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한 상담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Case3. 성적에 지나치게 민감한 고등학생 이 모(고등학교 2년)양은 중간고사를 앞두고 걱정이 태산이다. 책을 손에 들고 있지 않으면 불안하고, 성적 걱정에 잠도 제대로 못 이루고 있다. 성적은 반에서 상위권이긴 하나, 최상위권은 아닌 상태. 유명한 학원을 찾아서 공부를 해 보지만, 성적이 뜻대로 오르지 않아 걱정만 앞선다. 공부하는 시간은 많지만 집중이 안 되고 공부에 더욱더 자신감이 없어진다. 최근에는 가족이 함께 하는 외식이나 나들이도 일체 나서지 않는다. 친구와 보내는 시간도 없다. 입맛이 떨어져서 기력이 없고, 체력이 딸리니 공부가 더 힘드는 악순환에 시달리고 있다. 김지신 소장은 “이양은 시험이나 성적에 대한 불안정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이런 학생들의 경우 스스로 위축되고, 자신에 대한 무기력감과 우울감을 경험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공부는 노력한 시간만큼 비례해서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좋은 성적을 받고 싶은데, 불안이 높으면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 ‘시험 걱정 하지 마라’ ‘다음에 잘 하면 되지’ 식의 위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김지신 소장은 “시험에 대한 구체적 준비계획과 계획한 것을 단계적으로 실행이 필요하다”며 “동시에 마음을 편하게 하는 음악 감상, 호흡법이나 체조, 운동 등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때 공부계획을 너무 무리해서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부모가 너무 강하게 통제를 하는 것도, 지나치게 위로와 동정심으로 눈치를 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도움을 청하면 언제든 도와주지만, 부담을 주지 않고 지지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김소장은 “심리적인 압박감이나 불안이 너무 높아서 인지행동적인 접근법으로 해소가 안 된다면, 전문가 도움을 요청할 것”을 제안했다. 도움말 김지신 아동청소년 상담센터 (02)401-0477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김지신 소장이 알려주는 정서적·인지적·행동적 부적응 자녀를 위한 부모들의 양육지침 (1) 아이와 줄다리기를 하지 말라 아이가 자기 뜻대로 하고자하는 행동을 부모에 대한 반항으로 생각하여 아이와 줄다리기를 하면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상처가 남는다. 아이와 같은 방향에서 함께 줄을 잡고, 가정 밖 외부 세계를 향하여 도전하기 위한 힘을 모으자. (2) 아이의 특성을 올바로 이해하라 아이마다 타고난 성향이 다르고, 잘 할 수 있는 부분과 부족한 부분이 있다. 다른 아이와 비교하거나, 형제간 비교는 금물. 내 아이의 특성을 객관적으로 알아보는 현명한 부모가 되자. (3) 절제되고 단호한 훈육이 필요하다 ‘잔소리마왕’이라고 불리는 엄마들.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다른 일을 하면서 소리치듯 야단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 훈육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낮은 목소리로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단호하게 잘못된 행동에 초점을 맞추어서 지적하라. ‘섞어찌개’식으로 지난 일들까지 한꺼번에 야단치면 아이들은 귀를 닫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