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감염병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자신은 물론이고 태아까지 돌봐야 하는 임산부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관심과 걱정을 동시에 안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임산부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허유재병원 산부인과 양재석 과장의 설명을 정리해보았다.
태아에게 직접 감염되지 않아
“산모가 코로나에 감염되면 태아도 감염될까요?”,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을 해야 하나요?”, “모유수유는 할 수 없나요?”처럼 코로나19 감염에 관해 질문하는 임산부들이 많다. 특히 임산부가 감염되면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까 봐 우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가 양수에서 검출된 사례는 없다. 또한 태반을 통과해 태아에게 직접 감염되지는 않는다고 본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태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다만, 임신 초기 임산부의 경우 폐렴으로 인한 고열이 지속되면 열에 의해 태아 기형 확률이 약간 증가할 수 있다. 임신 중기 이후에는 고열이나 염증이 자궁 수축을 유발하면 조산이 될 수 있다. 조산으로 인해 저체중아나 미숙아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비말 접촉으로 감염되기 때문에 임산부가 감염됐다고 해서 꼭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단, 출산 후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 일정 기간 격리하는 게 원칙이다.
모유 수유 희망할 경우 전용 유축기 사용 권장
모유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기 때문에 모유로 전염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모유 수유를 하는 과정에서 비말 감염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 모유 수유에 관해서는 아직 미국이나 국내 가이드라인이 명확하게 나와 있지는 않다. 모유 수유 중에 아기가 감염되지 않도록 철저히 감염관리를 하면서 수유를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모유수유를 하고자 한다면 유축을 해서 먹이는 것을 권장한다. 이 경우 전용 유축기를 사용하고 소독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코로나19에 대한 위기 경보 단계가 다소 완화됐으나 여전히 감염병 예방을 위한 개인의 노력은 필수다. 특히나 임산부라면 마스크 착용, 개인위생 관리, 사회적 거리두기를 꼭 실천할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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