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난임 치료는 세계적인 수준. 국내 난임 부부는 물론 해외에서도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으러 한국을 방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난임 치료는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보편화된 과배란 유도주사 인공수정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자연주기 인공수정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라고 종합운동장역 부근의 사랑아이여성의원 박주희 원장이 설명한다.
자연주기 시험관아기 시술에 관심 높아져
난임 진단을 받은 여성들은 한 달에 한 개씩 배란되는 난자의 개수를 증가시키기 위해 먹는 약이나 주사제 같은 과배란 유도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오랜 난임 치료로 이 같은 약물이 효과가 없거나 인위적인 과배란 유도를 원치 않는 여성들이 자연주기 인공수정에 눈을 돌리고 있다.
“가급적 약을 쓰지 않아 경제적이면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데다 쌍둥이 임신 가능성이 없습니다. 그래서 난소기능이 좋은 여성들이나 유방에 혹이 있거나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이 시술을 선호합니다”라고 박 원장은 말한다.
우리나라 난임 부부는 전체 가임부부의 약 14%. 저출산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난임 부부를 위한 의료비 지원, 보험 적용 확대 같은 국가 차원의 지원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시험관아기 시술과 관련 오해가 많습니다. 가령 조기 폐경이 오거나 난소기능이 더 나빠진다는 속설이 그 예입니다. 여성의 난소에는 여러 개의 난포가 성장하는 데 이 가운데 매달 우성 난포 하나만 성장해 배란하는 거지요. 하지만 과배란 유도주사를 맞으면 여러 개의 난포가 동시에 성장할 수 있습니다. 즉 나중에 배란될 난자를 미리 끌어다 쓰는 게 아니라 매월 자연적으로 없어질 난포를 함께 키워주는 것이기 때문에 조기폐경, 난소기능 저하와 무관합니다. 난임 치료에서 중요한 건 정확한 원인 진단과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입니다”라고 김미경 원장은 조언한다.
환자 맞춤형 난임 치료로 임신 성공률 높여
난임 치료는 의료진의 전문성, 임상 경험, 임신 성공률이 중요하기 때문에 의료 기관을 선택할 때 신중해야 한다. “심신이 지쳐 찾아오는 부부들에게 ‘함께 노력하면 엄마, 아빠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의사, 환자 간 심리적 유대감이 중요합니다. 이 같은 신뢰감을 바탕으로 환자의 컨디션, 자궁 상태를 면밀히 살펴 임신을 성공시킬 수 있는 최적의 배아 이식, 착상 타이밍을 맞춰야 합니다”라고 조정현 원장은 설명한다.
난소기능저하 조기 치료로 난임 예방해야
난임의 원인 중 하나인 여성들의 난소기능 저하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대목이다. 40대 초반인데 조기 폐경이 되는 등 난소 건강에 문제가 생긴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난소기능 저하 유무를 알기 위해서는 본인의 생리 주기와 생리 양을 꾸준히 체크하는 게 중요합니다. 생리주기가 28일±2일을 벗어나 불규칙하고 생리양이 줄면 난소기능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이 검사로 난소 나이와 폐경 예측 나이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라고 원형재 원장은 조언한다.
최근에는 난임 예방과 임신력 보존을 위해 본인의 난자를 채취해 동결 보존하는 자기난자은행을 이용하는 여성도 꾸준히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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