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문제 없이 첫째를 출산했는데, 둘째 임신이 잘 안 돼서 병원에 내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를 2차성 난임이라고 하는데, 1차성 난임은 이전에 한번도 임신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생긴 난임이며, 2차성 난임은 이전에 임신을 한 경험이 있으나 1년 이상 노력해도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난임부부가 15~20%인데 이 가운데 10~20%는 둘째 난임에 해당합니다.
첫째 때와는 몸 상태가 달라졌기 때문에 부부 난임검사가 역시 필요합니다.
그 원인을 몇 가지 살펴볼까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먼저 고령임신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워낙 첫째 아기 임신의 연령도 증가 한데다 둘째는 더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난소가 노화되면 그 결과 난소의 질이 떨어지고, 호르몬 분비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난자 정자 수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자궁내막상태도 나빠져 착상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출산 후 체중이 증가하는 분이 많습니다. 이런 경우 배란장애를 겪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 등의 부인과질환이 호발하게 됩니다.
이런 자궁근종 및 자궁선근증이 임신의 방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면역체계에도 변화가 오게 되는데, 갑상선기능의 이상소견, 자가면역항체 발생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첫아이 분만 때 자궁조직 손상이 있었거나, 제왕절개 후 난관 유착가능성도 있으므로, 난관개통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나팔관 개통검사도 필요합니다.
남성의 경우에도 나이가 들면서 정액양, 정자수 등이 줄어들어 정자 검사소견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담배, 비만, 빈번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둘째아기를 임신하기 위해 첫째 임신과 마찬가지로 1년 이상 노력해도 잘 되지 않을 경우
첫째 아기 임신 때와 몸 상태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난임검사 통해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난임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연세아이소망여성의원 권수경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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