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수시합격생] 광문고 윤예람(고려대 간호학과)

내신은 입시의 키포인트, 고교 생활 1순위로 내신 관리에 집중

오미정 리포터 2025-02-24

수시 원서 6장 모두 간호학과를 지원한 윤예람 학생. ‘안정, 소신, 상향’으로 안배해 지원한 대학이 고려대, 경희대, 이화여대, 가톨릭대, 성신여대, 을지대다. 이 가운데 고대, 이대, 성신여대, 을지대 4곳에 합격했고 경희대와 가톨릭대는 면접에 가지 않았다.

 주위 반대를 무릅쓰고 상향 지원한 고려대에 합격해 최고의 기쁨을 맛봤다고 털어놓는다. “내신 2.0 성적으로 고대 학종 지원이 내심 불안했는데 최초 합격이란 뜻밖의 성과를 거뒀어요. 의대 증원이라는 외부 변수 덕도 봤고요. 끈기와 성실함, 승부욕을 무기로 수시로 찾아왔던 불안감, 공부 슬럼프를 이겨내고 이룬 성과라 뿌듯합니다.”


나의 내신 공부법은?

 모의고사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 수시에 승부수를 던졌고 내신 성적 관리에 사활을 걸었다. 학교 수업, 학원 수업 외 공부에 집중하는 자습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을 투자했다.  “가장 중요한 건 시험 후 셀프 분석입니다. 과목별로 시험지 펼쳐놓고 어디에서, 어떤 스타일로 문제가 출제되는 교과서, 필기노트, 참고서, 문제집 찾아보고 틀린 문제는 원인을 체크했어요. 시험을 망쳤을 때도 빠짐없이 했어요. 성적을 올리는 저만의 시크릿입니다.”


수학_ 고1 1학기까지 선행을 하고 입학했다. 수학은 자신있는 과목이었는데 첫 시험에서 3등급을 받고 낙담이 컸다. 오답노트를 꼼꼼하게 쓰고 해답지 보지 않고 혼자서 문제 푸는 습관을 들이며 사고력을 길렀다. 수업시간에 집중하니 개념 학습에 도움됐다. 시험 1달 전까지 문제집 5권을 풀며 문제 유형을 익혔고 시험 기간에는 실전 중심으로 문제를 풀었다. 광문고 수학 내신 대비는 ‘양치기 중심의 문제풀이’가 필요하다.

국어_ 가장 자신 없는 과목이었지만 최대한 다양한 지문을 접하려 노력했다. 등급을 가르는 건 외부 지문이다. 취약한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나만의 국어 문제풀이 행동강령을 만든 게 도움됐고 문학은 1등급까지 끌어올렸다.


영어_ 시험 범위 내 지문이 대략 45개인데 나만의 영어공부 루틴을 만들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1시간 동안, 점심시간 후 30분 동안 오롯이 영어 지문 분석에 할애했다. 내용 해석, 주제 찾기, 어법 정리, 모르는 단어 암기, 주요 문장 암기를 하며 각 지문 당 5회 독을 했다. 포스트잇에 회독 숫자를 표시하며 꼼꼼히 공부했다. 3줄 가량의 긴 글 영작이 등급을 좌우하므로 이 부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과학_ 물리, 화학 때문에 고생을 했다. 방학 기간 중 개념 이해 정도로만 공부하고 문제 풀이를 소홀히 한 게 패착의 원인이었다. 기출문제 풀이와 분석까지 학기 전에 미리 마쳐놓아야 시험 기간 중 당황하지 않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시간 투자를 많이 해야 했다. 물리는 역학, 화학은 양적 관계, 생명과학은 유전 파트처럼 어려운 단원은 방학 때 기출문제풀이까지 자기 것으로 소화해야 학기 중에 당황하지 않는다.


학생부 관리는 ‘학기말 시험 후 2주 동안 집중’

‘내신이냐 vs 학생부냐?’ 당연히 내신이 우선이다. 하지만 학종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학생부 경쟁력도 놓칠 수 없었다. ‘학기말 시험 마친 후 2주간’이 학생부 집중 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밤을 새워서 마무리했다. 과목별 탐구 보고서는 교과서 내용 중에서 간호학과 진로와 연계되는 주제를 활용했다. 가령 생명과학에서는 ‘산모를 위한 태아유전자 진단법’, 물리는 ‘방사능이 인체에 끼치는 해로움과 대처법’, 일본어는 ‘일본의 간호제도’, ‘저출산 정책 한일 비교’를 주제로 보고서를 썼다. 자료 조사 충실히 하고 전문용어도 적절히 녹여 보고서 분량도 신경 썼다. 특히 보고서 첫 페이지에는 주제 선정 이유, 작성 과정, 느낀 점 등을 적은 요약본을 첨부했는데 선생님들께서 학생부 기록 때 이 내용을 반영해 주셨다. 과학동아리 활동을 꾸준히 했고 팀원들과 독서토론 활동을 했다.

 시간 투자는 최소한으로 하되 간호학과와 연관된 역량을 집중 부각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학생부 전략이 주효했던 것 같다.


내가 뽑은 광문고 추천 프로그램

과학 실험을 다양하게 할 수 있었던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꼽고 싶다. 학교 과학실험실이 잘 갖춰져 있어 의학 계열을 준비하는 팀원들과 진로와 연계된 실험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됐다.

고3 모두가 참여하는 ‘세계시민교육’이 알찼다. 보건소 방문해 간호사 인터뷰한 후 이를 토대로 토론하며 ‘의료사각지대에 관한 정책’을 정리했다.

고3 대상으로 진행하는 ‘기업가 정신 배우기’ 프로그램도 유익하다. 기업과 연계해 진행하는데 기업 윤리를 배우고 실천까지 해 볼 수 있다. 부스에서 공정무역 핫초코를 만들어 완판했는데 과정이 즐거웠고 활동 과정에서 느낀 점이 많았다.  

성적순으로 선발하는 광문고 자율학습반도 추천한다. 자율학습반 학생 대상으로 알찬 교내 프로그램이 꾸준히 진행되기 때문에 학종을 준비한다면 놓치지 않아야 한다.

 적극적으로 진학 담당 선생님과 상담하라는 조언을 들려주고 싶다. 고3 수시 원서 쓸 무렵 어떻게 전략을 짜야 할지 막막했다. 임중석 진학부장 선생님과 상담하며 ‘안정부터 소신 지원’까지 6개 대학의 기준점 잡기 조언을 받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면접 준비법

수능 전에 치른 고려대 면접은 제시문 기반 면접이다. 서류 평가 후 1주일 준비해서 시험을 봤다. 과학 4개 과목의 개념을 탄탄히 잡아야 하며 기출문제 풀어보며 개념을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고대 면접은 기출문제에서 많이 나온다는 걸 시험장에서 절감했다. 성신여대는 생기부 기반 면접이었다. 학생부의 모든 활동을 ‘왜, 무엇을, 어떻게’로 나눠 글로 정리하며 사전 준비했다. 면접관들은 고교 3년 내내 희망 진로가 간호사였는데 향후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지를 물었다. 시험장에서 어떤 질문이든 매끄럽게 답변하려면 꼼꼼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걸 절감했다.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한마디!

 “마지막 끝까지 집중하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어요. 제 목표는 고대 간호학과였어요. 내신 3등급을 받았을 때 좌절감이 몰려왔지만 어떻게 해야 고대 합격권에 들 수 있을까?를 더 고민하며 나름의 해법을 찾아봤어요. 내신에 올인했고 시험 끝나고 딱 1주일만 자유시간 갖은 후 다음 시험을 준비했어요. 스터디카페에서 새벽 1~2시까지 공부하는 저만의 루틴을 지키려 애썼지요. 반면에 수능 준비는 9월 모의고사 이후 상대적으로 소홀했는데 수능 최저기준은 맞췄지만 돌이켜보니 최선을 다하지 않은 점이 후회가 됩니다. 후배들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쏟아부어 한 점의 아쉬움도 남기지 말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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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기록 내용 : 진로활동

세계시민교육활동 - 지속가능발전 목표 '의료 사각지대의 실태 및 정첵에 관한 탐구’

지역 보건소를 방문해 의사, 간호사와 인터뷰를 진행함. 임상 간호사뿐 아니라 지역 사회 보건복지 분야에서 종사하는 것도 간호사의 역할임을 깨닫고 간호사로서의 구체적인 역할과 진로에 대해 생각해 봄. 이후 의료와 복지 사간지대라는 보건 의료 정책적 측면에 관심을 갖고 '의료사각지대의 현황, 정책 및 대응 방안'에 대한 탐구를 진행함.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의 고통에 대해 자료를 찾아보며 <치료받지 못한 죽음(박철민)>을 읽고 병원과 정부가 경제적인 한계, 전문의의 부족으로 인해 환자에게 치료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이 의료사각지대를 극대화하는 원인 중 하나 임을 알게 되면서 의료와 관련된 전문지식뿐 아니라 사회 정책에 대한 관심 또한 중요함을 인지하여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현재 우리나라의 의료비 지원 사업의 효율성과 성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해 보고자 추가적인 탐구를 진행함. 또한 의료사각지대 해결을 위한 방법으로 '병의원, 약국, 기관 등을 동원한 일대일 밀착 대응 지원사업'을 제시하여 정책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이를 정리하여 학급에 포스터를 제작하여 제시함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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