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야생화들로 덖어 만든 꽃차가 인기다. 찻잔 속에서 활짝 핀 꽃은 보기만 해도 마음을 맑게 해주고 그윽한 향을 맡으면 스트레스까지 저절로 풀린다. 특히 요즘 현대인들에게 가장 뜨거운 화두인 ‘힐링’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 어떤 꽃이냐에 따라 효능이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이뇨작용을 해줘 몸 안의 노폐물을 없애주고 건강에 도움을 주니 일석이조다. 힐링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꽃차를 배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요즘, 그래서 찾아보았다. 우리지역에서 꽃차를 배울 수 있는 곳.
에듀팜 댄싱플라워 ‘꽃차 소믈리에’
가좌동에 위치한 ‘댄싱플라워’는 2000년부터 일산에서 ‘윤플로리스트 아카데미’를 운영해온 윤윤희 대표가 문을 연 체험학습 농장. ‘윤플로리스트 아카데미’라는 이름난 플라워 전문 교육장을 운영하던 윤 대표는 하우스 안에서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꽃과 허브, 엽채류들을 다양하게 기르고 있다. 이곳에서는 꽃과 관련된 모든 강좌가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오랜 경력의 꽃 전문가들이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의 ‘꽃차 소믈리에‘ 수업은 신남희 강사가 맡아 진행하고 있으며 체험수업(2~4시간 과정의 원데이 수업), 취미반(1박 2일 20시간 동안 5가지/2박 3일 40시간 동안 10가지 꽃차 수업 중 선택), 강사반(한국꽃차협회 1~3급 꽃차 소믈리에 자격증반)이 있다. 신남희 강사는 “’댄싱플라워‘의 꽃차 소믈리에 과정은 도심에서 벗어나 전원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강의실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말리고 찌는 과정을 더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자연환경이 장점”이라고 한다. 또한 이곳의 강좌는 꽃차 한 가지 뿐 아니라 꿏차 블랜딩, 꽃 음식, 꽃차를 위한 테이블 세팅 등 꽃차와 관련된 모든 강좌가 이뤄진다. 신남희 강사는 “꽃차는 일반 차에 비해 단번에 끌리는 자극적인 맛은 덜해요. 음미할수록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엔 맨숭맨숭 맛이 없다고 느낄 수 있지요. 그래서 꽃차와 함께 블랜딩 수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한다. 꽃차 외에 꽃 음식(월병 등)과 테이블세팅 수업도 있다.
위치: 고양시 일산서구 가좌동 933
문의: 031-907-9393, http://blog.naver.com/dancingfloweredu
‘꽃차애’ 아카데미
‘꽃차애’라는 이름부터 꽃향기가 느껴지는 아카데미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그야말로 꽃 천지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색색의 꽃차들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곳의 주인장은 10여 년간 꽃차를 연구하고 교육해 온 강은주 대표.
‘꽃차애 아카데미’는 지난 해 4월 강 대표가 문을 연 곳으로 원데이클래스, 취미반, 전문가반등 다양한 꽃차 강좌를 열고 있다. “단일 꽃차 하나만 즐기는 것도 좋지만 저는 주로 꽃차를 블랜딩해 맛과 향, 색과 효능을 더 좋게 합니다. 이를테면 박하, 자소엽, 국화를 블랜딩해서 갱년기 여성과 피로에 지친 남성들이 좋아하는 건강음료를 만들기도 하고요. 또 꽃잎뿐 아니라 뿌리나 열매, 약재를 덖어 새로운 차를 개발하기도 합니다”라고 한다. 특히 강 대표의 꽃차는 수차례 덖고 말리는 과정을 거치면서도 꽃 자체의 색감이 그대로 살아 있어 보는 즐거움도 크다. 강 대표는 “꽃차의 관건은 온도입니다. 꽃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라 적절히 온도를 맞춰 덖는 것이 고운 색감을 그대로 살려내는 노하우지요”라고 한다.
‘꽃차애’ 수업은 매주 수요일 입문자를 위한 기초반(10가지 꽃차를 배울 수 있다)이 운영되고 있으며 금요일에는 ‘티 푸드’ 수업으로 한방식초를 비롯한 전반적인 식초 강좌도 있다. 또 꽃 음식(눈꽃 아이스 월병, 꽃 젤리 등), 장아찌, 효소, 디톡스 워터, 약선 죽, 꽃차로 파티 테이블을 연출하는 ‘꽃 플래너’ 수업도 있다.
위치: 덕양구 화신로 260번길 58 비젼프라자 704호
문의: 031-979-2122, http://blog.naver.com/qgirl5979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 꽃차 마이스터(꽃차 소믈리에) 목요반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는 오는 12월 15일부터 2017년 3월 2일까지(12일/36시간) 꽃차 마이스터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수업 내용은 문화생활과 교양함양을 목적으로 야생 꽃과 식용 꽃을 이용해 꽃차 제다 법을 학습하고, 꽃의 특성과 제다의 기본을 습득한다. 또한 차의 역사, 꽃차의 이해 등 이론수업을 겸해 꽃차 제다인으로서 지식과 소양을 겸비한 꽃차 소믈리에 과정으로 진행된다. 수업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까지이며 모집인원은 20명이다. 접수기간은 12월 14일까지, 수강료는 15만원(재료비 12만 원 별도)
위치: 일산서구 강성로 247(대화동 명진프라자 8~9층)
문의: 031-912-8555, http://www.kycenter.or.kr
Tip: 꽃차, 어떻게 즐기면 좋을까요?
**꽃차는 끓여 마시는 것이 아니라 우려서 마신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꽃차는 유리다관에 100도 이상 팔팔 끓인 물을 한소끔 식혀 위에 붓고, 1~3분 정도 우린 다음 마신다. 또 1번 우리는 것이 아니라 2~3번까지 우려 마실 수 있다. 또 하나, 깨끗하게 말리고 덖었지만 그래도 그 과정에서 불순물이 섞였을 수 있으니 첫물은 버리고 2번째 우린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원래 구증구포(찌고 말리는 과정을 9번 거듭함)를 해야 하지만 집에서 즐기는 꽃차는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다. 단, 사용하지 않은 덖음 팬을 따로 준비해 꽃차 전용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고, 바닥이 얇은 것은 온도조절이 어려워 자칫 탈 염려가 있기 때문에 3중바닥 스테인리스 팬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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