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단과 천을 이용해 다양한 소품이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천아트’. 많은 재료나 공간이 필요하지 않고 작업 테이블 하나만 있어도 가능한 데다 다양한 표현이 가능해 조용하게 입소문이 난 공예다. 공예라고 하기에는 개인의 역량에 따라 높은 작품성을 기대할 수 있는 천아트.
지금처럼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이전 2016~17년 무렵 천아트의 매력에 푹 빠져 현재 한국천아트예술협회고양일산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선희씨, 그의 덕이동 홈클래스 공방을 찾아 보았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붓터치 기법만 익히면 남녀노소 누구나 가능
일산서구 덕이동에 위치한 ‘서희천아트’는 입구부터 꽃이 화사하다. 기와장에 그린 들꽃이 입구에 놓인 풍경이 벌써 봄이다. 눈에 띄는 곳마다 꽃그림이지만 많다고 느껴지지 않고 조화롭다.
이곳의 주인장 김선희씨는 캘리그라피를 하다 천아트에 빠졌다고. “캘리그라피에도 한동안 빠졌었는데 먹물을 사용하다보니 집에서 작업하기 쉽지 않겠다 싶었어요. 또 캘리그라피는 좀 쓴다 할 정도로 인정받으려면 7~8년 정도 숙련을 해야 할 것 같았죠. 그러다 우연히 천아트를 접하게 됐죠.” 완성된 작품만 보면 그림을 잘 그려야 가능하지 않을까 하지만 천아트는 붓터치 기법으로 하는 작업이라 기법만 익히면 가능하다고 한다.
“처음 대하는 분들이 그림에 소질이 없다고 하시지만 막상 해보면 자신도 그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갖게 하는 작업이죠.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빨리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천아트의 매력입니다.”
천아트는 초기 입문은 9가지 정도, 전문가반에는 6가지 물감이 추가되는 정도로 재료가 간단한 것도 매력이다. 10여 가지 물감으로 조색해서 모란, 수국, 해바라기 등 집안에 복을 들인다는 꽃들을 표현하는 천아트는 취미를 넘는 공예로도 각광받고 있다. 자격증을 취득해 공방이나 강사, 생활소품 주문제작, 공방 및 쇼핑몰 운영 등 창업도 가능하고 경제적 소득도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서희천아트 전문가반 운영, 강사 창업 등 지원
천아트는 5개월 정도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 성취감이 높다. 김씨는 “서희천아트에서는 5개월 빠르면 3~4개월에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지도하고 있어요. 수강생 사정으로 수료 기간이 늘어난다고 수강료가 늘지 낳고 마스터 할 때까지 지도하고 있습니다”라고 한다. 자격증 취득 후에 바로 강사나 공방 등을 운영할 수 있지만 좀 더 심화된 과정을 마스터하려면 연구반을 거쳐 대작으로 넘어가도록 수업을 진행하고 있단다. 연구반에서 구도 원근감 등 10여 가지 기법을 더 배우고 대작으로 넘어가야 다양하고 깊이 있는 작품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료 기간은 연구반은 3달, 대작품반은 2~3달이다. 또 도안을 사용하지 않고 붓터치 기법을 사용하는 ‘천아트’와 또 다른 ‘패브릭아트’도 인기다. 천아트가 수채화 느낌이라면 패브릭아트는 도안이 있고 명암까지 표현한다는 것에 차이점이 있다. 김선희씨는 현재 주엽동주민자치센터 문화센터에서 입문 과정을 진행하고 있고 덕이동 홈클래스에서는 자격증반과 연구반을 운영하고 있다. 운영 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한 클래스 당 정원 3~4명의 소수정예로 운영하고 있다.
“문화센터에서 수업한 이들이 자격증반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기법만 익히면 소질이 없다던 분도 그림이 완성되니 재미와 성취감이 크다고들 하세요. 저희 홈클래스에는 멀리 강원도 고성, 경기도 안성 등에서 오는 분들도 있어요. 그만큼 제 홈클래스가 인정받는 것 같아 행복합니다(웃음).”
새봄이 오는 길목, 내가 직접 그린 꽃그림으로 봄기운을 먼저 들여 보는 것은 어떨까.
위치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하이파크시티 5단지
인스타그램 instagram.com/seohee5533
문의 010-2274-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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