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카페와 공방이 들어선 정발산동 골목길, 느릿느릿 걷다가 새하얀 외관의 건물을 만났다. 거친 질감의 새하얀 외벽, 낮은 나무 의자와 보름달처럼 동그란 작은 조명이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곳.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서체의 간판도 멋스럽고 독특한 티 카페 ‘차. 느루’다.
‘느루’는 “한 번에 몰아치지 않고 시간을 늦추어 오래도록”이란 의미의 우리말이다. ‘차, 느루’는 이름 그대로 몰아치는 일상에서 벗어나 차와 담소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이곳의 주인장은 항공사에서 근무하다 창업을 생각하면서 꽃차 소믈리에인 누나의 영향으로 ‘티 카페’를 오픈하게 됐단다. 다소 차갑게 느껴지는 모던한 공간에 나무 소재의 테이블과 의자, 널찍널찍 배치한 테이블은 프라이버시를 침해받지 않고 온전히 조용한 담소나 혼자만의 쉼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유리 통창으로 바깥 풍경이 풍경화처럼 바라다보이는 창가에서 즐기는 은은한 차향과 함께 느린 아날로그적 감성에 젖어보는 것도 좋겠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여러 가지 차를 블렌딩 한 노랑, 분홍, 연두라는 이름의 다양한 꽃차들이다. 노랑은 국화 녹차 현미 등을 블렌딩 해 구수하고 은은한 꽃 향을 즐길 수 있고 팬지 페퍼민트 등을 블렌딩 한 ‘연두’는 청량하고 깔끔하다. 세작 말차 다즐링차 연꽃잎차와 구움찰떡 쌀마들렌 호두정과 등 디저트도 즐길 수 있다. 또한 꽃차나 녹차를 선호하지 않는 이들을 위한 드립커피, 얼그레이 밀크티 등도 준비되어 있다. “잠시 쉬어가도 좋아” 라는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 지인과 조용히 담소를 나누고 싶다면 밤리단길 ‘차, 느루’를 찾아보시길. 인스타그램 아이디 cha.neuru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380번길 63-30
영업시간: 오후 1시~9시, 월요일 휴무
문의: 0507-1424-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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