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들렀다 의외의 즐거움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우리 동네 가까운 곳에서 열린다. 대화동 ‘수다스토리’에서 열리는 드라이플라워&캘리그라피 〈소교展〉과 주엽커뮤니티센터의 조각보 전시 〈다정다감〉이 바로 그것.
수다스토리 〈소교展〉
마른꽃 작가 임현아씨와 캘리그라피 작가 최윤정씨의 ‘소교展’은 오는 12월 18일까지 대화동 밥 카페 ‘수다스토리’에서 열린다. 수다스토리는 정갈하고 맛있는 밥과 차도 좋지만 감각 있고 솜씨 좋은 주부들의 아지트로 사랑받고 있는 곳. 공방 작가들과 다양한 문화예술인들의 문화공작소 ‘수다스토리’ 박진숙 대표는 그동안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작은 전시들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마른 꽃 작가 임현아씨도 지난 2020년 12월 우연히 지인을 통해 ‘수다스토리’에서 마른 꽃 전시를 열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수다스토리에서 2번째 전시를 갖게 되었고 캘리그라피 작가 최윤정씨도 함께 전시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11월 한 달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반응이 좋아 기간을 늘렸다. 작가 임현아씨는 “키우고 마르는 것을 함께 했기에 마른 꽃 하나하나 추억이 있어 다 예쁘고 소중하다”고 한다. 화려한 것보다는 소박하게 엮은 드라이플라워에 더 마음이 간다는 그는 “마른 꽃의 매력은 소박함과 차분함”이라고 전한다. 캘리그라피 작가 최윤정씨는 “임 작가가 꽃을 관찰했다면 저는 꽃을 관찰하는 작가를 관찰하며 캘리 작업을 했다”고 한다. 개성 있고 독특한 매력이 느껴지는 캘리그라피와 소박한 아름다움이 매력인 마른 꽃.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이들 작가와 교감해보는 것은 어떨까. 수다스토리에서는 자연 순환과 환경보호를 위해 천연소재로 정성껏 짠 핸드메이드 수세미도 구입할 수 있다.
위치: 고양시 일산서구 대산로 211번길 25(장성공원 앞) / 문의: 031-912-6216
주엽커뮤니티센터 조각보 전시 〈다정다감〉
내가 사는 동네와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문화 체험을 즐기고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마을커뮤니티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주엽커뮤니티센터’(이하 주엽커뮤니티, 센터장 이진희)는 2017년 7월 방치됐던 주엽역 지하보도를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문을 연 곳. 그동안 주엽커뮤니티는 다양한 동아리 공간 지원, 음악회, 야외콘서트, 전시회, 인문학 강좌, 플리마켓, 로컬푸드 마켓 등 활발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주엽커뮤니티는 이곳에서 진행하는 강좌의 수강생들로 이루어진 동아리나 지역 공방 작가들의 작지만 수준 높은 전시로 문화갈증을 해소해주는 역할도 담당해왔다. 이번 주엽커뮤니티 전시는 12월 14일까지 열리는 작가 김승희씨의 첫 개인전 ‘다정다감’이다. 작가가 천 조각을 잇고 또 이으며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한 조각보 작품들은 보는 순간 마음이 정화되는 듯 정갈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김승희 작가는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아 사이버대학에서 전통복식을 공부했다고. “복식을 공부하다보니 작업실에 조각 천들이 눈에 띄었고 고운 천들이 그냥 버려지는 것이 아까워 잇고 또 잇는 작업을 하게 됐다”고 한다.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만든 것은 아니지만 그의 조각보에 매료된 지인들의 권유로 예기치 않은 전시를 하게 됐다는 그는 “의외로 전시를 보고 우리 조각보의 아름다움을 공감하고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 기쁘고 그냥 마음가는대로 했던 혼자만의 작업에서 다음 행보에 대한 작은 용기도 얻게 됐다”고 한다. 긴 시간들을 작업실에 홀로 앉아 쓸모없이 버려질 천 조각들을 끌어안고 잇고 또 이으며 오롯이 손바느질한 그의 작품들은 바람 불어 시린 날 따뜻한 위로가 될 것이다.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1431 주엽역 지하보도 내 / 문의: 031-913-0700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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