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 밀려나 한동안 찾아보기 힘들었던 동네 서점들이 최근 개성 있는 북 큐레이션을 앞세워 문화 공유의 장으로 거듭나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고 있다. 생태주의 독립서점을 표방하는 용인시 중동 ‘반달서림’은 말 그대로 동네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동네 서점이자, 누구나 알고 있는 베스트셀러가 아닌 숨겨진 보물 같은 책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반달서림’의 대표 유민정씨는 국내에서는 다소 희귀한 포르투칼어 강사 출신으로, 평소 책읽기와 생태주의 운동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반달서림’에는 환경운동이나 생태주의 관련한 책들이 유난히 많다. 또한 인권이나 사회 전반에 걸친 다양한 갈등과 문제의식에 관한 책들이 유 대표의 선택을 받아 제일 잘 보이는 자리에 진열되어 있다. 또한 다른 독립서점과는 다르게 ‘반달서림’에는 그림책이 많은 것이 눈이 띈다. 동심 가득한 이야기부터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다루는 그림책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히고 싶은 부모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책을 매개체로 한 문화를 공유하는 곳인 만큼, ‘반달서림’에는 여러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각 독자의 취향에 꼭 맞는 책을 매달 받아볼 수 있는 북클럽은 성인 뿐 아니라 자녀의 책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단다. 작가와 함께 책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북토크도 비정기적으로 열린다. 무엇보다 ‘반달서림’을 가장 빛나게 하는 건 ‘녹색평론 독서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 주 1회 모여 녹색평론 잡지와 함께 여러 사회문제에 관련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은 멀리서도 찾아오는 소중한 자리가 되고 있다. 내년에는 시인과 함께 시를 쓰고 배우는 시 모임도 준비 중이라고 하니 관심 있는 이들은 문의해 보자.
위치: 용인시 기흥구 동백4로 22 상가동 201호
문의: 031-286-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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