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을 입고 떡볶이 한 접시에 수다가 끊이지 않던 시절이 떠올라 발길을 멈추게 되는 곳이 있다. ‘백장미클럽’은 간판에 그려진 복고풍 만화의 여학생 세 명처럼 엄마와 딸, 그리고 이모까지 여자 셋이 합심하여 운영하는 분식점으로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을 배불리 먹이고 싶은 엄마 마음이 담긴 곳이다.
분식의 대표메뉴인 떡볶이는 가장 기본이 되는 매콤달콤한 맛의 빨간 떡볶이, 카레가 들어간 노란 떡볶이, 짜장을 넣은 깜장 떡볶이와 떡을 튀겨 허브양념에 버무린 하얀 떡볶이까지 색깔별로 네 가지 맛이 있다. 특히 빨간 떡볶이는 요즘 유행하는 떡볶이처럼 자극적인 맛이 아니고 엄마가 만들어주던 자연스런 감칠맛이라 찾는 이가 많다. 제대로 매운 특제 양념장과 채소를 듬뿍 올린 쫄면은 매운맛 마니아를 위한 추천메뉴이다.
외할머니 밥상은 커다란 소시지부침과 계란후라이, 볶음김치 등 방학 때 외갓집에 놀러 가면 먹었을 법한 소박하지만 입맛당기는 반찬들로 차려지는 메뉴로, 양은도시락에 담겨져 있어 더욱 정겹다.
‘백장미클럽’에서 매주 새롭게 내놓는 메뉴인 ‘장미의 선택’은 이미 돼지고기숙주덮밥, 제육덮밥을 선보였는데 반응이 좋아 정식 메뉴로 자리잡았다. 싱싱하고 좋은 재료를 듬뿍 넣는 것은 기본이고, 일주일에 한 번 온 가족이 모여 메뉴 선정을 하고 맛 평가를 한다니, 엄마가 해주는 집밥 느낌이 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입맛 당기는 분식으로 식사를 마쳤다면 이젠 커피를 마실 차례. 제대로 된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뽑아낸 ‘도로시커피’의 라인업도 다양해서 아메리카노는 물론, 직접 만든 달고나를 듬뿍 올린 달고나라떼도 인기메뉴다.
8월 광복절에 태극기그리기 이벤트에 이어 9월에는 치매예방의 날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백장미클럽’은 배달 포장 모두 가능하다.
위치: 성남시 분당구 미금일로79번길 5 1층
문의: 0507-136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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